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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영업이익률 76%, 마이크론 80.4% 밑이다 — 그런데 비교한 분기가 어디에도 안 적혔다

SK하이닉스가 7월 29일 낸 2026년 2분기 실적은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을 인사이트코리아·아이뉴스24·노컷뉴스는 76%로, 머니투데이와 이데일리는 76.3%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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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 SK하이닉스가 7월 29일 낸 2026년 2분기 실적은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을 인사이트코리아·아이뉴스24·노컷뉴스는 76%로, 머니투데이와 이데일리는 76.3%로 적었다.
  • 같은 날 나온 순위 결론은 서로 다르다. 인사이트코리아는 제목에서 TSMC와 엔비디아를 넘어섰다고 했고, 이데일리는 본문에서 마이크론에 이어 두 번째라고 썼다. 그 마이크론 수치도 인사이트코리아·머니투데이는 80.4%, 이데일리는 81.2%로 갈렸다.
  • 비교한 값이 어느 분기 것인지는 어디에도 없다. 세 기사가 붙인 단서는 최근 발표한 실적을 단순 비교하면이라는 말뿐이다. 분기를 밝힌 비교는 노컷뉴스의 TSMC 대조와 머니투데이의 삼성전자 추정치 둘뿐이다.

무슨 일이 있었나

SK하이닉스가 7월 29일 2026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79조3187억원, 영업이익은 60조5426억원이다. 이 두 값은 이번에 확인한 다섯 매체가 모두 같게 적었다. 순이익은 93조9226억원이라고 아이뉴스24와 노컷뉴스가 전했다. 인사이트코리아와 머니투데이, 이데일리 기사에는 순이익 수치가 없다. 전년 같은 기간과 견주면 매출은 257%, 영업이익은 557% 늘었다. 이데일리는 같은 증가율을 소수점까지 붙여 매출 256.8%, 영업이익 557.2%로 적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한 값은 매출 51%, 영업이익 61% 증가이고 이데일리 표기로는 각각 50.9%와 61.0%다. 아이뉴스24는 상반기 누적 매출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었다고 했고, 머니투데이는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을 98조1529억원으로 적었다. 수익성이 좋아진 배경으로 회사가 든 것은 두 가지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값이 직전 분기보다 크게 뛰었다는 것, 그리고 HBM과 AI 서버용 D램, 기업용 SSD처럼 값을 더 받는 제품이 많이 팔렸다는 것이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숫자는 영업이익률이다. 그런데 그 표기부터 매체마다 다르다. 인사이트코리아와 아이뉴스24, 노컷뉴스는 76%로 썼고 머니투데이와 이데일리는 76.3%로 썼다. 이데일리는 제목에 76%를, 본문에 76.3%를 함께 실었다. 아이뉴스24는 여기에 매출총이익률 83%와 순이익률 118%를 더 적었다. 순이익률 118%가 어떤 항목까지 넣어 나온 값인지 설명한 문장은 다섯 기사 어디에도 없다. 이데일리는 대규모 설비와 인력이 드는 제조업에서 70%를 넘기는 일이 극히 드물어 이른바 꿈의 영업이익률로 평가된다고 했고, 1만원어치를 팔았을 때 7630원이 본업에서 남는 셈이라고 풀어 썼다. 머니투데이는 제목에서 1조 팔면 7600억 남겼다고 표현했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이 수치를 다른 회사와 나란히 놓는 대목에서 매체별 결론이 갈렸다. 인사이트코리아는 제목에서 TSMC와 엔비디아를 넘어섰다고 했다. 본문에 실린 값은 마이크론 80.4%, 엔비디아 65.6%, TSMC 60.3%다. 마이크론이 위에 적혀 있으니 제목이 마이크론을 뺀 것은 앞뒤가 맞는다. 머니투데이도 같은 세 값을 실었고 제목은 엔비디아 추월로 잡았다. 이데일리는 그것을 순위로 못 박았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마이크론에 이어 두 번째라고 적었다. 그런데 이데일리가 적은 마이크론의 영업이익률은 81.2%다. 같은 날 같은 회사를 두고 두 개의 값이 활자가 됐다.

세 기사가 비교의 근거로 든 표현은 짧다. 인사이트코리아는 최근 발표된 실적을 단순 비교하면이라고 했고 이데일리는 각사가 최근 발표한 실적을 단순 비교하면이라고 했다. 어느 쪽도 마이크론과 엔비디아, TSMC의 수치가 어느 분기 것인지, 어느 회계연도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네 회사의 결산 기간이 서로 겹치는지도 적지 않았고 동일 분기 비교라고 명시하지도 않았다. 해외 기업 수치를 원화로 환산했는지, 각사 보고통화 그대로 가져온 값인지도 다섯 기사 모두 침묵한다. 머니투데이가 유일하게 기간을 붙인 비교 대상은 삼성전자다. 메모리사업부의 1분기 영업이익률을 72~73%로 추정된다고 썼다. 분기 표기와 추정치라는 단서가 함께 붙은 유일한 숫자인데, 누구의 추정인지는 적혀 있지 않다.

분기를 밝힌 비교가 하나 더 있다. 노컷뉴스는 상대를 TSMC 하나로 좁히고 분기를 나란히 붙였다. 2025년 4분기는 SK하이닉스 58%에 TSMC 54.0%, 2026년 1분기는 72%에 58.1%, 2026년 2분기는 76%에 60.3%다. 그래서 3개 분기 연속 앞질렀다는 제목이 나왔다. 이 기사는 TSMC가 지난 16일 실적을 발표했다는 사실도 함께 적었다. 다만 이 기사에는 마이크론과 엔비디아가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2025년 4분기와 2026년 1분기의 SK하이닉스 영업이익률이 회사가 공시한 값인지 매체가 계산한 값인지도 적혀 있지 않다.

시간순으로

7월 16일 — TSMC가 실적을 발표했다. 노컷뉴스가 지난 16일 실적을 발표한 TSMC라고 적어 시점을 밝힌 유일한 기사다.

7월 29일 08시 24분 — 머니투데이. 영업이익률 76.3%와 마이크론 80.4%·엔비디아 65.6%·TSMC 60.3%,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1분기 추정치 72~73%를 함께 실었다.

7월 29일 08시 28분 — 아이뉴스24. 순이익 93조9226억원과 매출총이익률 83%·순이익률 118%, 재무·투자·주주환원 계획, 발표 직후 주가 반응까지 담았다.

7월 29일 08시 47분 입력·08시 49분 수정 — 이데일리. 마이크론을 81.2%로 적고 SK하이닉스를 두 번째로 놓았다.

7월 29일 10시 21분 — 노컷뉴스. TSMC만 상대로 세 분기를 나란히 비교했다.

7월 29일 10시 56분 입력·10시 57분 수정 — 인사이트코리아. 마이크론 80.4%를 본문에 적고 제목은 TSMC·엔비디아 추월로 잡았다.

2분기 중 — HBM4 양산이 시작됐다고 회사가 밝혔다. 하반기에 생산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말 — 낸드 321단 제품 비중을 국내 생산능력의 절반 수준까지 늘리겠다는 목표 시점이다.

2027년 초 — 용인 1기 팹 가동 예정 시점. 회사는 이보다 앞당겨 생산을 늘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숫자로 보는 이번 실적

  • 매출
    79조3187억원
    적은 매체
    다섯 매체 공통
  • 영업이익
    60조5426억원
    적은 매체
    다섯 매체 공통
  • 순이익
    93조9226억원
    적은 매체
    아이뉴스24·노컷뉴스
  • 영업이익률
    76%
    적은 매체
    인사이트코리아·아이뉴스24·노컷뉴스
  • 영업이익률
    76.3%
    적은 매체
    머니투데이·이데일리 본문
  • 매출총이익률
    83%
    적은 매체
    아이뉴스24
  • 순이익률
    118%
    적은 매체
    아이뉴스24·노컷뉴스
  •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57%·영업이익 557% 증가
    적은 매체
    머니투데이·아이뉴스24·노컷뉴스
  • 전년 동기 대비(소수점 표기)
    매출 256.8%·영업이익 557.2%
    적은 매체
    이데일리
  • 전 분기 대비
    매출 51%·영업이익 61% 증가
    적은 매체
    머니투데이·노컷뉴스
  • 전 분기 대비(소수점 표기)
    매출 50.9%·영업이익 61.0%
    적은 매체
    이데일리
  • 상반기 누적 매출
    처음으로 100조원 돌파
    적은 매체
    아이뉴스24
  •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98조1529억원
    적은 매체
    머니투데이

비교 대상 기업의 수치는 아래처럼 갈렸다. 기준 분기 칸이 이 기사의 핵심이다.

*회사 | 영업이익률 | 기준 분기 표기 | 적은 매체**

SK하이닉스 | 76% 또는 76.3% | 2026년 2분기 | 다섯 매체

마이크론 | 80.4% | 표기 없음 | 인사이트코리아·머니투데이

마이크론 | 81.2% | 표기 없음 | 이데일리

엔비디아 | 65.6% | 표기 없음 | 인사이트코리아·머니투데이·이데일리

TSMC | 60.3% | 표기 없음 | 인사이트코리아·머니투데이·이데일리

TSMC | 60.3% | 2026년 2분기 | 노컷뉴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 72~73% 추정 | 1분기 | 머니투데이

재무 쪽은 아이뉴스24와 노컷뉴스가 같은 숫자로 전했다. 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88조원인데 직전 분기와 견주면 33조6000억원이 불었다. 빌린 돈은 7000억원이 줄어 18조6000억원이 됐고, 둘을 상계한 순현금은 69조4000억원이다.

올해 시장을 보는 눈높이도 회사가 내놨다. D램 수요는 20% 중반, 낸드 수요는 10% 후반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회사 설명으로는 핵심 고객사를 비롯해 10여곳과 장기공급계약 협상이 마무리됐고, 나머지 주요 고객과는 아직 협의가 진행 중이다. 아이뉴스24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앞서 최소 여섯 곳 이상의 고객사와 같은 형태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제품 쪽 계획도 숫자와 함께 나왔다. HBM4 양산은 이번 분기에 시작됐고, 물량은 하반기에 더 키운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다음 세대인 HBM4E의 샘플은 주요 고객사에 이미 건네진 상태다. AI 서버에 들어가는 메모리 모듈 SOCAMM2에서는 1c 공정으로 만든 제품의 공급량을 늘리는 중이다. 낸드에서는 321단 제품이 국내 생산능력에서 차지하는 몫을 연말까지 절반 가까이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공장 계획은 세 갈래로 제시됐다. M15X는 양산 시점을 당기기로 했다. 용인 1기 팹은 가동 예정 시기가 2027년 초인데, 그보다 일찍 생산을 늘릴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첨단 패키징을 맡을 P&T7과 낸드 생산기지 M17은 중장기 투자로 잡아 단계를 나눠 밀고 간다.

증권가가 잡아둔 눈높이는 기사마다 다르게 적혔다. 이데일리는 컨센서스를 매출 83조9391억원, 영업이익 63조9868억원으로 제시했다. 머니투데이는 예상 영업이익을 약 64조원으로 적으면서 최근 전망치는 60조~62조원이었다고 덧붙였다.

발표 직후 시장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는 아이뉴스24가 적었다.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 값이 전 거래일 대비 6.3% 빠져 121.6달러가 됐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의 주가도 6.7% 밀린 144만6000원이었다.

나에게 걸리는 것

영업이익률 순위는 검색 한 번이면 확인되는 값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번 다섯 기사만 놓고 봐도 같은 회사의 값이 두 개다. 마이크론은 80.4%와 81.2%로, SK하이닉스는 76%와 76.3%로 갈렸다. 결론도 갈린다. 제목만 훑으면 TSMC와 엔비디아를 넘어섰다는 문장과 마이크론에 이어 두 번째라는 문장이 같은 날 나란히 놓인다. 어느 쪽을 먼저 읽었느냐에 따라 머릿속에 남는 순위가 달라진다.

기준 기간이 적혀 있지 않으면 읽는 사람이 스스로 맞춰볼 방법이 없다. 이번 기사들에서 비교 대상 세 회사의 숫자에 붙은 단서는 최근 발표한 실적이라는 말뿐이다. 그 실적이 어느 기간을 담고 있는지는 각 회사가 낸 공시나 실적 발표 자료를 직접 열어야 확인된다. 분기가 붙은 값은 노컷뉴스가 적은 TSMC 세 분기와 머니투데이가 추정치로 적은 삼성전자 1분기, 이 두 가지가 전부다.

숫자를 옮겨 적을 때 함께 옮겨야 하는 것이 기준이다. 76%라는 값 하나만 떼어 오면 그 값이 어느 기간의 성적인지, 어느 회사와 어느 기간을 놓고 비교한 순위인지가 사라진다. 이번 사례는 그 정보가 빠졌을 때 같은 날 같은 회사를 두고 1위와 2위가 동시에 인쇄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정리한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 79조3187억원과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은 다섯 매체가 같게 적었다. 순이익 93조9226억원, 매출총이익률 83%, 순이익률 118%,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98조1529억원, 현금성 자산 88조원과 순현금 69조4000억원도 보도된 값이다. 각 매체가 적은 비교 수치와 그 표현, 노컷뉴스의 분기별 TSMC 대조, 머니투데이의 삼성전자 추정치, 회사의 수요 전망과 투자·제품 계획, 발표 직후 주가 반응도 기사 본문에 있다.

확인되지 않은 것이 이 사안의 본체다. 마이크론과 엔비디아, TSMC의 영업이익률이 어느 분기와 어느 회계연도의 값인지 세 기사 모두 밝히지 않았다. 네 회사의 결산 기간이 서로 겹치는지도 적히지 않았으므로 같은 기간 비교라고도, 어긋난 비교라고도 말할 수 없다. 마이크론 수치가 80.4%와 81.2%로 갈린 이유가 기준 기간 차이인지 산정 방식 차이인지 어느 한쪽의 오기인지도 확인할 근거가 없다. SK하이닉스가 76%와 76.3%로 갈린 이유를 설명한 문장도 없다. 순이익률 118%의 산출 근거, 환율 처리 방식, 삼성전자 추정치를 누가 냈는지 역시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출처의 성격도 짚어 둔다. 여기 실린 수치는 회사 공시나 각사 실적 발표 자료 원문이 아니라 다섯 매체가 보도한 값이다. 마이크론과 엔비디아, TSMC의 실적 원자료는 확인하지 못했다. 노컷뉴스가 적은 2025년 4분기 58%와 2026년 1분기 72%가 회사 공시 기준인지 매체가 산정한 값인지도 기사에 설명이 없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어떻게 이어졌는지는 아이뉴스24가 적은 발표 직후 값 외에는 다루지 않았다.

앞으로 확인할 것

마이크론의 영업이익률이 80.4%와 81.2% 가운데 어느 값으로 정리되는지. 두 값 모두 같은 날 나왔고 어느 쪽에도 기준 기간이 붙지 않았다.

비교 기사들이 기준 분기를 뒤늦게 붙이거나 정정하는지. 지금 붙어 있는 단서는 최근 발표한 실적이라는 말이 전부다.

SK하이닉스 분기보고서에 영업이익률이 76%와 76.3% 중 어느 표기로 적히는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의 2분기 실적이 나오면 머니투데이가 추정치로 적은 1분기 72~73%가 어떻게 정리되는지.

노컷뉴스가 적은 2025년 4분기·2026년 1분기 영업이익률의 산정 주체가 밝혀지는지.

HBM4 하반기 양산 확대와 M15X 일정, 용인 1기 팹의 조기 증산 준비가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회사가 검토 중이라고 밝힌 주주환원 추가 방안의 내용과 시점.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다섯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7월 29일 10시 56분 입력·10시 57분 수정), 머니투데이(김아영·박종진·김남이·최지은 기자, 7월 29일 08시 24분), 아이뉴스24(박지은·권서아 기자, 7월 29일 08시 28분 입력), 노컷뉴스(김구연 기자, 7월 29일 10시 21분 입력), 이데일리(송재민·최오현 기자, 7월 29일 08시 47분 입력·08시 49분 수정)다.

실적과 비교 수치는 회사 공시나 각사 실적 발표 자료 원문이 아니라 위 다섯 매체가 보도한 값이다. 매체마다 표기 자릿수와 비교 대상이 다르므로 값만 떼어 나란히 놓으면 서로 다른 기준을 같은 줄에 올리게 된다. 그래서 이 기사는 수치마다 어느 매체가 적은 값인지를 함께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