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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 쇼티지'가 D램보다 심할 수 있다는 관측 — 삼성전자가 내놓은 3분기 낸드 출하 계획은 '한 자릿수 후반'이다

낸드가 D램보다 더 모자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시사저널e가 인용한 시그마인텔 자료를 보면 올해 수요 대비 공급 비율은 D램 -5.7%, 낸드 -4.5%지만 내년에는 D램 -0.7%, 낸드 -1%로 순서가 바뀐다. 같은 기사에 실린 삼성전자의 3분기 계획은 D램 한 자릿수 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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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 낸드가 D램보다 더 모자랄 수 있다는 관측을 시사저널e가 8월 3일 전했다. 근거로 든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 자료에서 올해 수요 대비 공급 비율은 D램 -5.7%, 낸드 -4.5%다. 내년 값으로는 D램 -0.7%, 낸드 -1%가 제시됐고, 여기서 두 제품의 순서가 뒤집힌다.
  • 같은 기사에 삼성전자가 내놓은 3분기 출하 계획이 함께 실렸다. 직전 분기와 견준 증가율로 D램은 한 자릿수 중반, 낸드는 한 자릿수 후반이다. 2분기 비트 단위 생산량 증가율은 D램 10%대 초반, 낸드 한 자릿수 초반이었다.
  • 이 계획이 나온 자리는 7월 30일 2분기 실적 발표다. 데일리안에 따르면 매출은 171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89조5000억원이고 반도체를 맡은 DS부문 영업이익 89조2000억원이 전사의 99% 이상이었다. 같은 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생산능력의 60~70%를 장기계약으로 돌리겠다는 계획도 나왔다고 노컷뉴스가 전했다.

무슨 일이 있었나

메모리가 모자란다는 이야기는 올해 내내 이어졌다. 그 안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중 어느 쪽이 더 모자라느냐는 물음에 시사저널e가 8월 3일 한 가지 답을 실었다.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 자료를 근거로, 올해까지는 D램 쪽 부족이 더 크지만 내년에는 낸드가 그 자리를 넘겨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 쓰인 지표는 수요 대비 공급 비율이다. 값이 마이너스이면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친다는 뜻으로 읽힌다. 올해 값은 D램 -5.7%, 낸드 -4.5%로 제시됐다. 지난해에는 D램이 +7.9%, 낸드가 +4.3%였으니 한 해 사이에 각각 13.6%포인트와 8.8%포인트가 내려앉았다는 설명이 붙었다. 내년 값으로는 D램 -0.7%, 낸드 -1%가 함께 제시됐다. 두 값의 크고 작음이 올해와 반대다.

그러면 만드는 쪽은 몇 개를 더 내놓겠다고 했나. 같은 기사가 정리한 회사별 출하 계획에 삼성전자의 3분기 숫자가 들어 있다. 직전 분기와 견줘 D램은 한 자릿수 중반만큼, 낸드는 한 자릿수 후반만큼 늘리겠다는 것이다. 두 제품 가운데 더 큰 구간이 붙은 쪽이 낸드다. 2분기 실적은 그 반대였다. 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에서 D램은 직전 분기보다 10%대 초반, 낸드는 한 자릿수 초반 늘었다. 한 분기 사이에 앞뒤가 바뀐 셈이다.

SK하이닉스의 숫자는 방향이 달랐다. 시사저널e에 따르면 이 회사의 2분기 출하 증가율은 D램이 한 자릿수 후반, 낸드가 10% 중반이었다. 낸드가 크게 늘어난 데에는 1분기에 출하가 줄어든 기저 효과가 있었다는 회사 설명이 함께 실렸다. 3분기 계획은 D램 10% 수준, 낸드 한 자릿수 초반이다. 삼성전자와는 큰 쪽과 작은 쪽이 서로 반대다. 연간으로 보면 D램 수요는 20% 중반, 낸드는 10% 후반 늘어난다는 것이 이 회사가 내놓은 값이다.

증권가 전망은 내년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시사저널e가 인용한 유진투자증권 자료에서 삼성전자의 D램 출하량 성장률은 올해 26%로 잡혔고, 내년은 여기서 7%포인트 낮은 19%다. 낸드는 올해와 내년이 모두 17%로 같다. SK하이닉스는 D램이 올해 21%에서 내년 19%로 낮아지는 반면 낸드는 16%에서 18%로 2%포인트 커진다. D램 쪽 증가폭이 줄어드는 사이 낸드는 유지되거나 커지는 그림이다. 공급 부족이 계속 심해질 것으로 보는 고용량 낸드 시장을 먼저 잡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같은 기사는 적었다.

이 계획이 나온 자리는 7월 30일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다. 데일리안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은 171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89조5000억원이다. 반도체를 맡은 디바이스솔루션 부문만 떼면 매출 127조5000억원에 영업이익 89조2000억원으로, 전사 영업이익의 99% 이상이 여기서 나왔다. 1년 전 같은 분기와 견주면 이 부문 매출은 두 배가 넘고 영업이익은 19배 수준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에이전틱 AI가 퍼지면서 서버용 제품 수요가 세졌고, D램과 낸드가 나란히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는 것이 회사가 든 이유다. HBM4와 서버용 SSD처럼 값이 높은 제품이 차지하는 몫도 커졌다고 했다.

같은 날 컨퍼런스콜에서 나온 또 하나의 숫자는 파는 방식이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공급 유연성 확보 차원에서 전체 생산능력의 60~70% 수준에서 장기계약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본 5년으로 맺고 해마다 기간을 다시 얹는 롤링 방식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세계 주요 데이터센터 고객 다섯 곳과는 계약이 끝났고, AI 수요와 얽힌 대형 고객 다섯 곳과도 협상이 막바지라고 했다. 계약에는 예치금 성격의 선수금이 들어가는데 전체 선수금의 약 4분의 1을 이미 받았다는 대목도 같은 기사에 있다. 데일리안은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앞으로 들어갈 투자에 따르는 위험을 덜어 낼 수 있도록 값을 매기는 방식을 계약에 담고 있다고 회사가 설명했다고 적었다.

하반기 계획도 숫자로 나왔다. 3분기 HBM4 매출이 직전 분기의 3배를 넘고, 하반기 기준으로는 HBM4가 이 회사 전체 HBM 매출의 60%를 넉넉히 웃돈다는 것이다. 하반기 중에 HBM 점유율을 전체 D램 점유율과 같은 수준까지 올리는 것이 목표라는 말도 함께 나왔다. 낸드 쪽에서는 서버용 SSD가 올해 회사 낸드 매출의 60%를 넘어설 것으로 봤다. 지난해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아지는 자리다. 수요가 몰리는 곳으로는 AI 서버뿐 아니라 일반 컴퓨팅 서버, 그리고 키밸류 캐시를 따로 담아 두는 저장 서버가 함께 꼽혔다.

제품 라인은 고용량 쪽으로 옮겨 가고 있다. 데일리안은 256테라바이트짜리 서버용 SSD를 비롯해 쿼드레벨셀 제품군이 넓어지는 중이라고 전했다. 하반기 이 제품의 출하량은 상반기의 2배를 넘어설 것으로 회사는 봤다. V10 V낸드에는 본딩과 3단 적층이 들어갔고 양산은 8월 안에 시작된다. PCIe 6.0 규격 SSD는 주요 고객사에서 성능 평가를 잘 받았다는 대목도 함께 실렸다.

시사저널e는 두 회사의 낸드 전환 투자를 나란히 적었다. 삼성전자는 3월에 290단급 V9의 1테라바이트 쿼드레벨셀 개발을 마쳤고, 400단급 V10은 8월 중 양산에 들어간다. 하반기 쿼드레벨셀 출하량이 상반기의 2배를 넘는다는 전망은 이 기사에도 실려 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321단 제품이 자사 낸드 생산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게 됐다고 밝혔고, 연말까지 국내 생산능력이 차지하는 몫을 5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내놨다. 내년부터는 80조원을 넣는 M17 낸드 새 공장 건설이 시작된다. 송창석 SK하이닉스 낸드 마케팅 담당은 컨퍼런스콜에서 고성능 트리플레벨셀 SSD와 대용량 쿼드레벨셀 SSD, 싱글레벨셀 모드를 쓴 고성능 SSD까지 용도별로 제품군을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D램 쪽 부족이 먼저 풀릴 것으로 보는 근거로 시사저널e가 든 것은 중국이다.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값싼 DDR4 생산을 줄이고 서버·PC용 DDR5와 저전력 D램 쪽으로 설비를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시그마인텔 관계자는 이 업체들도 설비가 모자란 상황이라며, 새 공장이 돌기 전까지 기존 설비 증설률이 연 10%에 못 미쳐 내년까지도 수요를 다 받아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신규 팹이 본격적으로 돌아가는 2028년에 사정이 나아지고, 해외 공급이 뜻있게 늘어나는 시점은 2029년쯤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지금은 중국 안의 고객이 먼저라 밖으로 돌릴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말도 함께 나왔다. 이 회사의 세계 D램 점유율을 시사저널e는 8% 안팎으로, 순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이은 네 번째로 적었다.

같은 회사를 이데일리는 8월 2일 따로 다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에서 올해 1분기 D램 점유율로 CXMT에 붙은 값은 8%다. 그 위로는 마이크론이 22%, SK하이닉스가 29%, 삼성전자가 38%다. 이 회사는 2023년 LPDDR5를 내놓고 지난해 10월 LPDDR5X 양산을 알린 뒤 1년이 채 안 돼 LPDDR6 샘플을 공급하는 단계까지 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반기 양산을 잡아 둔 제품이 바로 그 LPDDR6다. 다만 기술 격차는 남아 있다는 것이 같은 기사의 서술이다. 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6세대 공정으로 16기가비트 LPDDR6를 만들어 최대 14.4Gbps를 냈고, 삼성전자는 1b 공정에 1.025볼트라는 낮은 동작 전압으로 같은 속도를 지원한다. CXMT가 올해 상반기에 목표로 삼았던 HBM3 양산은 수율과 실리콘관통전극 공정 문제로 일정이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데일리는 전했다.

낸드 부족을 두고 다른 그림을 그리는 쪽도 있다. 시사저널e는 기업용 SSD를 겨냥한 고단층 낸드 전환이 늘면 부족이 빠르게 풀린다는 반대 의견이 업계 일각에 있다고 적었다. 2027년에는 낸드 쪽 수급이 플러스로 돌아서 공급이 수요를 충분히 채우게 된다고 트렌드포스가 봤다는 대목도 같은 기사에 들어 있다. 시장조사업체끼리도 답이 갈리는 셈이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낸드는 서버와 컨슈머 시장 간 수요 강도의 격차가 D램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지만, eSSD 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족이 얼마나 갈지에 대해 삼성전자가 내놓은 답은 훨씬 길다. 데일리안에 따르면 회사는 새 팹을 짓고 웨이퍼가 나오기까지 3년 넘게 걸리는 만큼 2028년까지 큰 폭으로 공급이 늘기는 어렵다고 봤다. 올해 못 채운 수요가 내년으로 밀리면서 2027년에는 부족이 올해보다 더 심해지고, 2028년에도 빡빡한 상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시그마인텔이 내년 값을 0에 가깝게 잡은 것과는 결이 다른 그림이 같은 주에 함께 나온 셈이다.

무게가 서버 쪽으로 쏠린다는 데에는 두 기사가 겹친다. 시사저널e는 2027년까지 서버가 차지하는 몫이 D램에서 43%, 낸드에서 41%에 이를 것으로 봤다. 데일리안이 전한 삼성전자 설명도 AI 서버 투자가 HBM에서 멈추지 않고 서버용 D램과 기업용 SSD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는 쪽이었다. 파운드리 쪽 계획도 같은 자리에서 나왔다. 테일러 팹1은 2026년 가동 준비가 계획대로 진행 중이고, 팹2는 2030년 양산을 겨냥해 올해 말 공사에 들어간다. 올해 2나노 수주 과제 수는 지난해의 2배를 넘어설 것으로 회사는 봤다.

시간순으로

2023년 — CXMT가 LPDDR5를 내놨다(이데일리).

2025년 — 시그마인텔 기준 수요 대비 공급 비율은 D램 +7.9%, 낸드 +4.3%였다. 같은 해 10월 CXMT가 LPDDR5X 양산을 공개했다(시사저널e·이데일리).

2026년 3월 — 삼성전자가 290단급 V9의 1테라바이트 쿼드레벨셀 개발을 마쳤다(시사저널e).

2026년 1분기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에서 D램 점유율로 CXMT에 8%가 붙었다. 마이크론은 22%, SK하이닉스는 29%, 삼성전자는 38%였다. 같은 분기 SK하이닉스 낸드 출하는 줄었고, 그것이 2분기 기저 효과가 됐다(이데일리·시사저널e).

2026년 2분기 — 삼성전자 비트 단위 생산량 증가율은 D램 10%대 초반, 낸드 한 자릿수 초반. SK하이닉스는 D램 한 자릿수 후반, 낸드 10% 중반. SK하이닉스 낸드 생산에서 321단 제품의 몫이 가장 커졌다(시사저널e).

2026년 7월 30일 —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 매출 171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5000억원, DS부문 영업이익 89조2000억원. 같은 날 컨퍼런스콜에서 생산능력의 60~70%를 장기계약으로 돌리는 계획과 선수금 약 4분의 1 수취가 공개됐다(데일리안·노컷뉴스).

2026년 8월 2일 — 이데일리가 CXMT의 LPDDR6 추격과 한국 두 회사의 사양 차이를 정리했다.

2026년 8월 3일 — 시사저널e가 시그마인텔 자료를 근거로 내년 낸드 부족이 D램보다 심할 수 있다는 관측을 전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계획인 D램 한 자릿수 중반, 낸드 한 자릿수 후반이 이 기사에 실렸다.

2026년 8월 중 — 삼성전자 400단급 V10 V낸드 양산 착수 예정(시사저널e·데일리안).

2026년 연말 — SK하이닉스가 국내 생산능력의 몫을 50% 수준까지 올린다는 계획. 삼성전자 테일러 팹2 공사 착수 준비(시사저널e·노컷뉴스).

2027년 — 시사저널e가 전한 서버용 비중 전망은 D램 43%, 낸드 41%. 트렌드포스는 이 해에 낸드 공급 균형 비율이 플러스로 바뀐다고 봤고, 삼성전자는 반대로 이 해의 부족이 올해보다 심해진다고 봤다(시사저널e·데일리안).

2028년 — 삼성전자는 이때까지 큰 폭의 공급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고, 시그마인텔은 중국 신규 팹이 돌아가며 사정이 나아진다고 봤다(데일리안·시사저널e).

2029년 — 중국 신규 팹이 본격 가동돼 해외 공급이 뜻있게 늘어날 시점으로 시그마인텔이 지목한 해다(시사저널e).

2030년 — 삼성전자 테일러 팹2 양산 목표 시점(노컷뉴스·데일리안).

숫자로 보는 낸드 쇼티지

*항목 | 값 | 출처**

올해 수요 대비 공급 비율 | D램 -5.7% · 낸드 -4.5% | 시사저널e(시그마인텔)

지난해 같은 지표 | D램 +7.9% · 낸드 +4.3% | 시사저널e(시그마인텔)

한 해 사이 낙폭 | D램 13.6%포인트 · 낸드 8.8%포인트 | 시사저널e(시그마인텔)

내년 수요 대비 공급 비율 | D램 -0.7% · 낸드 -1% | 시사저널e(시그마인텔)

삼성전자 3분기 출하 계획(직전 분기 대비) | D램 한 자릿수 중반 · 낸드 한 자릿수 후반 | 시사저널e

삼성전자 2분기 비트 단위 생산량 증가율 | D램 10%대 초반 · 낸드 한 자릿수 초반 | 시사저널e

SK하이닉스 2분기 출하 증가율 | D램 한 자릿수 후반 · 낸드 10% 중반 | 시사저널e

SK하이닉스 3분기 계획 | D램 10% 수준 · 낸드 한 자릿수 초반 | 시사저널e

SK하이닉스 연간 수요 증가 전망 | D램 20% 중반 · 낸드 10% 후반 | 시사저널e

유진투자증권 — 삼성전자 출하량 성장률 | D램 올해 26%, 내년 19%(7%포인트 낮다) · 낸드 올해와 내년 모두 17% | 시사저널e

유진투자증권 — SK하이닉스 출하량 성장률 | D램 올해 21%, 내년 19% · 낸드 16%에서 18%로 2%포인트 | 시사저널e

2027년 서버용 비중 전망 | D램 43% · 낸드 41% | 시사저널e

삼성전자 2분기 연결 실적 | 매출 171조5000억원 · 영업이익 89조5000억원 | 데일리안

DS부문 2분기 실적 | 매출 127조5000억원 · 영업이익 89조2000억원 | 데일리안

DS부문이 벌어들인 전사 영업이익 | 99% 이상 | 데일리안

DS부문 전년 동기 대비 | 매출 두 배 이상 · 영업이익 19배 수준 | 데일리안

장기공급계약 목표 | 전체 생산능력의 60~70% · 기본 5년 롤링 | 노컷뉴스

선수금 | 전체의 약 4분의 1 수취 | 노컷뉴스

3분기 HBM4 매출 | 직전 분기의 3배 이상 | 노컷뉴스·데일리안

하반기 HBM4가 전체 HBM 매출에서 차지하는 몫 | 60%를 넉넉히 웃돈다 | 노컷뉴스·데일리안

올해 낸드 매출 중 서버용 SSD | 60%를 넘어설 전망 · 지난해보다 20%포인트 이상 높다 | 데일리안

하반기 쿼드레벨셀 출하량 | 상반기의 2배 이상 | 시사저널e·데일리안

삼성전자 낸드 단수 | V9 290단급 1테라바이트 쿼드레벨셀(3월 개발 완료) · V10 400단급(8월 중 양산) | 시사저널e·데일리안

SK하이닉스 낸드 | 2분기 321단이 최대 몫 · 연말 국내 생산능력 몫 50% · M17 새 공장 80조원 | 시사저널e

CXMT 세계 D램 점유율 | 8% 안팎, 네 번째 | 시사저널e

2026년 1분기 D램 점유율 | CXMT 8% · 마이크론 22% · SK하이닉스 29% · 삼성전자 38% | 이데일리(카운터포인트리서치)

중국 업체 기존 설비 증설률 | 연 10% 미만 | 시사저널e(시그마인텔)

LPDDR6 사양 | SK하이닉스 10나노급 6세대·16기가비트·최대 14.4Gbps / 삼성전자 1b 공정·1.025볼트·최대 14.4Gbps | 이데일리

낸드·D램 가격과 상승률 | 확인 안 됨 | 네 기사 모두

삼성전자 낸드 단독 매출과 이익 | 확인 안 됨 | 네 기사 모두

표를 가로로 읽으면 올해와 내년이 갈린다. 올해만 놓고 보면 더 아래에 있는 값은 D램 쪽이다. 내년 값에서는 그 순서가 바뀐다. 낸드 부족이 D램보다 심할 수 있다는 관측은 바로 이 자리에서 나온 것이다. 다만 두 값 모두 마이너스라는 점은 그대로다.

세로로 읽으면 두 회사가 갈린다. 삼성전자의 3분기 계획에서 더 큰 구간이 붙은 쪽은 낸드이고, SK하이닉스는 D램이다. 같은 분기를 두고 두 회사가 반대 순서를 내놓았다는 사실은 두 줄을 나란히 놓아야 보인다. 어느 쪽 판단이 맞는지를 가릴 근거는 네 기사 안에 없다.

구간 표현이 많다는 점도 이 표의 성격이다. 한 자릿수 후반이나 10%대 초반 같은 말은 회사가 밝힌 그대로이고, 정확한 퍼센트 값은 네 기사 어디에도 없다. 반대로 실적과 계약 쪽 숫자는 점값으로 공개돼 있다. 매출 171조5000억원과 영업이익 89조5000억원, DS부문의 127조5000억원과 89조2000억원이 그것이다.

가격 칸은 비어 있다. 공급이 모자란다는 이야기가 네 기사를 관통하는데도, D램이나 낸드가 얼마에 거래되는지, 그 값이 얼마나 올랐는지를 적은 문장은 한 곳도 없다. 삼성전자가 낸드로만 얼마를 벌었는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공개된 것은 DS부문 합계까지다.

나에게 걸리는 것

이 숫자들이 개인의 지갑으로 곧장 내려오는 자리는 네 기사 어디에도 없다. 메모리 값이 얼마인지, 완제품 SSD나 노트북에 붙는 값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적은 문장이 없다. 공개된 것은 회사가 다음 분기에 몇 개를 더 내놓겠다고 했는지, 그리고 시장조사업체가 본 수급 비율까지다.

서버와 저장장치를 사는 쪽이라면 파는 방식이 바뀌는 대목이 걸린다. 삼성전자는 생산능력의 60~70%를 장기계약으로 돌리겠다고 했고, 세계 주요 데이터센터 고객 다섯 곳과는 이미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AI 수요와 얽힌 대형 고객 다섯 곳과의 협상도 막바지라고 했다. 장기계약으로 묶이는 몫이 커지면 그때그때 사서 쓰는 쪽이 마주하는 조건도 달라질 수 있는데, 계약을 맺지 못한 곳이 무엇을 어떤 값에 받게 되는지는 네 기사에 나오지 않는다.

스마트폰과 PC를 만드는 쪽에는 다른 문장이 붙어 있다. 시그마인텔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값싼 DDR4 생산을 거의 멈추다시피 줄이고 서버 고객을 앞세우고 있어 중국 IT·스마트폰 브랜드에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문장이 가리키는 대상은 중국 업체다. 국내 세트업체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는 같은 기사에도, 나머지 세 기사에도 없다.

낸드를 쓰는 저장장치 쪽에서는 제품이 고용량으로 옮겨 가는 흐름이 보인다. 256테라바이트짜리 서버용 SSD와 쿼드레벨셀 제품군이 넓어지고 있고, 400단급 낸드는 8월 안에 양산에 들어간다. SK하이닉스도 고성능 트리플레벨셀과 대용량 쿼드레벨셀, 싱글레벨셀 모드 제품까지 용도별로 갈래를 넓히겠다고 했다. 다만 이 제품들이 언제 어떤 값에 시장에 풀리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AI 서비스를 돌리는 쪽에는 저장장치의 쓰임이 하나 더 늘었다는 대목이 있다. 데일리안이 전한 삼성전자 설명에서 서버용 SSD 수요가 늘어난 곳으로 AI 서버와 일반 컴퓨팅 서버 외에 키밸류 캐시를 따로 담아 두는 저장 서버가 함께 꼽혔다. SK하이닉스 쪽에서도 키밸류 캐시를 덜어 내는 용도와 그래픽처리장치 가까이에 두는 저장 용도가 새 응용처로 거론됐다. 이 용도의 시장 규모나 국내 도입 사례를 담은 숫자는 네 기사에 없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적는다. 삼성전자의 3분기 출하 계획이 직전 분기 대비 D램 한 자릿수 중반, 낸드 한 자릿수 후반이라는 것은 시사저널e에 있다. 같은 기사에 2분기 비트 단위 생산량 증가율(D램 10%대 초반, 낸드 한 자릿수 초반), SK하이닉스의 2분기와 3분기 숫자, 시그마인텔의 수요 대비 공급 비율(올해 D램 -5.7%·낸드 -4.5%, 내년 D램 -0.7%·낸드 -1%), 유진투자증권 전망치, 2027년 서버용 비중 전망이 함께 실려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과 DS부문 기여도는 데일리안, 장기공급계약의 비율과 기간·선수금은 노컷뉴스, D램 점유율과 LPDDR6 사양은 이데일리에서 확인된다.

매체마다 다르게 적힌 곳도 있다. CXMT의 D램 점유율은 두 기사가 모두 8%로 적었지만 근거가 다르다. 시사저널e는 조사기관을 밝히지 않았고, 이데일리는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올해 1분기 집계라고 명시했다. 같은 값이라도 같은 자료에서 나왔다고 볼 수는 없다.

정면으로 갈리는 대목도 있다. 시그마인텔은 전체 공급 부족이 올해 정점을 찍고 내년에 상당 부분 풀린다고 봤고, 그 근거로 내년 값이 0에 가까워진다는 점을 들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올해 못 채운 수요가 밀리면서 2027년의 부족이 올해보다 더 심해지고 2028년까지 빡빡한 상태가 이어진다고 했다. 낸드만 놓고도 시그마인텔과 트렌드포스가 갈린다. 앞의 업체는 내년 낸드가 D램보다 더 모자랄 수 있다고 보고, 뒤의 업체는 2027년이면 낸드 공급이 수요를 채운다고 본다. 네 기사 어느 쪽도 이 차이를 정리해 주지는 않는다.

확인되지 않은 것이 더 많다. 삼성전자의 3분기 낸드 출하 증가율이 몇 퍼센트인지는 어느 기사에도 없다. 공개된 것은 한 자릿수 후반이라는 구간까지다. 삼성전자가 낸드로만 얼마를 벌었는지, D램과 낸드의 이익이 각각 얼마인지도 없다. DS부문 합계인 매출 127조5000억원과 영업이익 89조2000억원까지가 공개된 값이다. 3분기와 연간 매출·영업이익 전망치도 네 기사에 나오지 않는다.

가격 쪽은 통째로 비어 있다. 공급 부족이 네 기사의 공통 주제인데도 D램과 낸드의 현물 가격이나 고정거래 가격, 그 변동 폭을 적은 문장이 한 곳도 없다. 장기계약의 금액과 물량, 값을 정하는 방식의 구체적인 내용도 마찬가지다. 노컷뉴스와 데일리안에 실린 것은 생산능력 대비 비율과 5년 롤링이라는 기간, 선수금 약 4분의 1이라는 대목까지이고 계약 상대 다섯 곳의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성격도 짚어 둘 필요가 있다. 낸드 부족이 D램보다 심해진다는 것은 일어난 일이 아니라 시장조사업체가 내놓은 내년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 수치도 전망이고, 발간일이나 보고서 이름은 시사저널e에 없다. 시그마인텔이 쓰는 수요 대비 공급 비율이 어떻게 산출되는지도 같은 기사에 설명이 없다. 여기 실린 값은 모두 네 매체가 보도한 것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공시 원문이나 실적 발표 녹취로 대조된 상태가 아니다.

앞으로 확인할 것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낸드 출하가 실제로 한 자릿수 후반만큼 늘었는지. 지금 공개된 것은 계획으로 제시된 구간까지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결과가 D램 10% 수준, 낸드 한 자릿수 초반이라는 계획에 얼마나 붙는지. 두 회사가 반대 순서를 내놓은 분기다.

시그마인텔이 내년 값으로 제시한 D램 -0.7%, 낸드 -1%가 다음 자료에서 어떻게 조정되는지. 지금은 삼성전자가 밝힌 2027년 전망과 방향이 다르다.

400단급 V10 낸드의 양산 개시가 8월 안에 실제로 이뤄지는지. 날짜까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SK하이닉스가 연말까지 국내 생산능력의 몫을 50%로 올리는 계획을 지키는지, M17 새 공장 착공 일정이 언제로 잡히는지.

장기공급계약의 남은 협상 다섯 건이 마무리되는지, 계약 비율이 60~70% 범위 안에서 어디쯤 정해지는지.

CXMT의 LPDDR6 양산이 하반기 안에 시작되는지. 이데일리가 전한 것은 개발 검증이 막바지라는 대목까지다.

D램과 낸드의 거래 가격이 공개 자료로 확인되는지. 네 기사에는 가격 수치가 한 건도 없다.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네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8월 3일 입력 11시 8분), 데일리안(임채현 기자, 7월 30일 입력 12시 24분·수정 12시 54분), 노컷뉴스(CBS노컷뉴스 김구연 기자, 7월 30일 16시 2분), 이데일리(김소연 기자, 8월 2일 입력 오후 7시 15분·수정 오후 7시 45분)다.

여기 실린 출하 증가율과 수급 비율, 실적과 점유율은 회사 발표와 시장조사업체 자료, 증권사 전망을 각 매체가 옮긴 값이다. 원자료를 직접 대조하지는 않았다. 전망은 전망일 뿐이고 실제 결과는 다음 분기 발표에서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