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파운드리, 한 분기 영업손실 20억 8900만 달러 — 데이터센터·AI 매출은 59% 늘었다
인텔이 7월 23일 낸 2026년 2분기 실적에서 파운드리 부문은 매출 57억 6500만 달러로 31% 늘고도 영업손실 20억 8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회사 전체 매출 161억 2800만 달러(25% 증가), 데이터센터·AI 62억 6200만 달러(59% 증가)와 나란히 놓인 숫자…
3줄 요약
- 인텔이 7월 23일 낸 2026년 2분기 실적에서 파운드리 부문 영업손익은 20억 8900만 달러 손실이었다. 같은 부문 매출은 57억 6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1% 늘었다. 매출이 커진 분기에 나온 적자다.
- 회사 전체 매출은 161억 2800만 달러로 25% 증가했고, 데이터센터·AI 부문은 62억 6200만 달러로 59% 뛰었다. 립부 탄 CEO는 15년이 넘는 기간을 통틀어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이라고 표현했다.
- 회계기준 순손익은 110억 3300만 달러 손실이다. 에스크로에 묶인 주식의 평가손실이 반영된 결과인데, 그 금액을 인텔 자료는 136억 1900만 달러로, FX리더스는 125억 달러로 적어 서로 맞지 않는다.
무슨 일이 있었나
인텔은 미국 동부시간 7월 23일 오후 4시 1분,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2026년 2분기 실적을 냈다. 이 자료에서 방향이 가장 크게 갈리는 곳은 부문별 표다. 인텔 파운드리의 2분기 매출은 57억 6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1% 늘었다. 그런데 같은 줄의 영업손익은 손실이고, 한 분기 동안 이 부문에서 손실로 잡힌 금액은 20억 8900만 달러다. 매출이 줄어서 생긴 적자가 아니라 매출이 3할 넘게 불어난 분기에 나온 적자라는 점이 이번 표의 특징이다.
같은 표의 전년 비교 열에는 2025년 2분기 값이 함께 실려 있다. 그때 파운드리 매출은 44억 1700만 달러, 영업손실은 31억 6800만 달러였다. 두 해의 값이 나란히 놓여 있을 뿐, 인텔은 그 사이의 차액을 계산해 적지 않았다. 손실이 어떤 비용으로 만들어졌는지, 무엇이 달라져 규모가 바뀌었는지 항목별로 나눈 설명도 이 자료에는 없다.
파운드리 바깥은 사정이 다르다. 데이터센터·AI 부문 매출은 62억 6200만 달러로 59% 늘었다. PC용 칩을 맡는 클라이언트 컴퓨팅·피지컬 AI 그룹은 88억 7700만 달러로 13% 증가했다. 두 축을 합친 인텔 프로덕트는 151억 3900만 달러, 28% 증가다. 알테라와 모빌아이 등이 묶인 그 외 부문은 매출이 7억 100만 달러로 33% 줄었지만 영업이익 2억 3000만 달러를 냈다. 회사 전체 매출은 161억 2800만 달러이고, 전년 동기 128억 5900만 달러와 견주면 25% 늘었다.
이익 쪽은 어떤 기준으로 세느냐에 따라 부호가 달라진다. 회계기준으로 매출총이익률은 40.4%, 영업이익은 17억 9600만 달러이고 영업이익률은 11.1%다. 조정 기준으로는 매출총이익률 41.8%, 영업이익 27억 7000만 달러, 영업이익률 17.2%가 된다. 여기까지는 모두 플러스다. 그런데 손익계산서 맨 아래에서 방향이 뒤집힌다. 인텔 몫 순손익은 회계기준으로 110억 3300만 달러 손실, 주당 2.16달러 손실이다. 조정 기준으로는 21억 9700만 달러 순이익, 주당 0.42달러다.
부호를 뒤집은 것은 손익계산서에 따로 잡힌 에스크로 주식 평가손익 한 줄이다. 인텔 자료는 이 항목을 136억 1900만 달러로 적었고, 미 상무부에 넘길 목적으로 에스크로에 묶어 둔 CHIPS Act 시큐어 인클레이브 계약 주식과 관련된 것이라고 표시했다. 현금이 오간 항목이 아니라는 뜻이다. FX리더스는 같은 대목을 두고 순손실 110억 달러에 비현금 손실 125억 달러가 들어 있다고 썼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이 두 문서만으로는 가려지지 않는다.
경영진의 설명은 성장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립부 탄 CEO는 AI가 전례 없는 연산 수요를 만들고 있다며, CPU 사업과 ASIC, 첨단 패키징, 넓은 웨이퍼 파운드리 망을 함께 거론했다. 이번 분기 매출 증가율이 15년이 넘는 기간을 통틀어 가장 높다는 표현도 그의 발언에서 나왔다. 데이브 진스너 CFO는 가이던스를 웃돈 이유로 탄탄한 수요와 개선된 실행을 들면서, 공장 수율이 오르고 사이클 타임이 짧아져 물량이 예상보다 더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와 내년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장비와 클린룸 공간, 기판에 대한 투자를 의미 있게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3분기 전망은 매출 158억~168억 달러, 조정 매출총이익률 42.0%, 조정 주당순이익 0.38달러다. 부문별 손익 전망은 함께 나오지 않았다.
공정 일정도 짧게 언급됐다. 인텔은 고객·파트너에게 알린 일정대로 18A-P가 리스크 생산에 들어갔다고 적었고, 코드명 팬서레이크로 불리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의 일부 제품이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14A를 비롯한 다음 세대 선단 공정을 계속 추진한다는 문장도 있다. 다만 FX리더스는 같은 사안을 18A가 리스크 생산에 들어갔고 18A-P가 확인됐다는 취지로 적어, 두 문서의 표기가 어긋난다. 14A의 대량 생산 시점을 2028년으로 못 박은 것은 FX리더스 쪽이다.
발표 뒤 일주일 사이 인텔 파운드리를 다룬 국내 보도가 두 건 나왔다. 이데일리는 7월 30일 뉴멕시코주 리오랜초의 팹 9를 다뤘고, 서울경제는 7월 31일 인텔이 신생 설계 회사에 아톰 기술 접근권을 여는 방안을 전했다. 두 기사 모두 파운드리 적자 수치를 직접 다루지는 않았다. 대신 인텔이 이 부문에서 무엇으로 승부를 보려 하는지를 서로 다른 각도에서 보여 준다.
시간순으로
- 1980년 — 인텔의 뉴멕시코주 리오랜초 시설이 직원 25명으로 문을 열었다(이데일리).
- 2026년 5월 — 로자이크랩스가 세워졌다. 서울경제는 홈페이지도 없는 회사라고 적었다.
- 2026년 7월 23일 오후 4시 1분(미 동부시간) — 인텔이 산타클라라에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파운드리 영업손실 20억 8900만 달러가 이 자료에 실렸다.
- 2026년 7월 30일 — FX리더스가 매출 급증과 파운드리 손실을 함께 제목에 건 분석 기사를 냈다(Arslan Ali Butt).
- 2026년 7월 30일 오후 4시 33분 — 이데일리가 팹 9의 첨단 패키징 공정을 다룬 기사를 냈다(한광범 기자).
- 2026년 7월 31일 오전 6시 — 서울경제가 인텔의 아톰 기술 개방 추진을 보도했다(박윤선 기자).
- 2028년 — 이데일리가 전한 패키지 크기 확장 목표 시점이자, FX리더스가 전한 14A 대량 생산 목표 연도다.
숫자로 보는 인텔 2분기
- 인텔 파운드리 영업손익
- 값
- 20억 8900만 달러 손실
- 출처
- 인텔 IR
- 인텔 파운드리 매출
- 값
- 57억 6500만 달러 · 31% 증가
- 출처
- 인텔 IR
- 인텔 파운드리 (전년 비교 열)
- 값
- 매출 44억 1700만 달러 · 영업손실 31억 6800만 달러
- 출처
- 인텔 IR
- 데이터센터·AI 부문
- 값
- 62억 6200만 달러 · 59% 증가
- 출처
- 인텔 IR
- 클라이언트 컴퓨팅·피지컬 AI 그룹
- 값
- 88억 7700만 달러 · 13% 증가
- 출처
- 인텔 IR
- 인텔 프로덕트 합계
- 값
- 151억 3900만 달러 · 28% 증가
- 출처
- 인텔 IR
- 그 외 부문
- 값
- 매출 7억 100만 달러(33% 감소) · 영업이익 2억 3000만 달러
- 출처
- 인텔 IR
- 회사 전체 매출
- 값
- 161억 2800만 달러 · 25% 증가
- 출처
- 인텔 IR·FX리더스·서울경제
- 전년 동기 전체 매출
- 값
- 128억 5900만 달러
- 출처
- 인텔 IR
- 매출총이익률
- 값
- 회계기준 40.4% · 조정 41.8%
- 출처
- 인텔 IR
- 영업이익
- 값
- 회계기준 17억 9600만 달러(11.1%) · 조정 27억 7000만 달러(17.2%)
- 출처
- 인텔 IR
- 순손익
- 값
- 회계기준 110억 3300만 달러 손실 · 조정 21억 9700만 달러 이익
- 출처
- 인텔 IR
- 주당순손익
- 값
- 회계기준 2.16달러 손실 · 조정 0.42달러 이익
- 출처
- 인텔 IR
- 에스크로 주식 평가손실
- 값
- 136억 1900만 달러 / 125억 달러 — 출처별 상이
- 출처
- 인텔 IR·FX리더스
- 3분기 매출 전망
- 값
- 158억~168억 달러
- 출처
- 인텔 IR·서울경제
- 2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
- 값
- 70억 600만 달러
- 출처
- 인텔 IR
- 2분기 설비투자(총액)
- 값
- 26억 5200만 달러
- 출처
- 인텔 IR
- 2분기 조정 잉여현금흐름
- 값
- 84억 1900만 달러 유출
- 출처
- 인텔 IR
- 분기 말 인원
- 값
- 인텔 7만 7600명 · 자회사까지 8만 2300명
- 출처
- 인텔 IR
- 시장 전망치
- 값
- 매출 144억 달러 · 조정 주당순이익 21센트
- 출처
- 서울경제
| 항목 | 값 | 출처 |
|---|---|---|
| 인텔 파운드리 영업손익 | 20억 8900만 달러 손실 | 인텔 IR |
| 인텔 파운드리 매출 | 57억 6500만 달러 · 31% 증가 | 인텔 IR |
| 인텔 파운드리 (전년 비교 열) | 매출 44억 1700만 달러 · 영업손실 31억 6800만 달러 | 인텔 IR |
| 데이터센터·AI 부문 | 62억 6200만 달러 · 59% 증가 | 인텔 IR |
| 클라이언트 컴퓨팅·피지컬 AI 그룹 | 88억 7700만 달러 · 13% 증가 | 인텔 IR |
| 인텔 프로덕트 합계 | 151억 3900만 달러 · 28% 증가 | 인텔 IR |
| 그 외 부문 | 매출 7억 100만 달러(33% 감소) · 영업이익 2억 3000만 달러 | 인텔 IR |
| 회사 전체 매출 | 161억 2800만 달러 · 25% 증가 | 인텔 IR·FX리더스·서울경제 |
| 전년 동기 전체 매출 | 128억 5900만 달러 | 인텔 IR |
| 매출총이익률 | 회계기준 40.4% · 조정 41.8% | 인텔 IR |
| 영업이익 | 회계기준 17억 9600만 달러(11.1%) · 조정 27억 7000만 달러(17.2%) | 인텔 IR |
| 순손익 | 회계기준 110억 3300만 달러 손실 · 조정 21억 9700만 달러 이익 | 인텔 IR |
| 주당순손익 | 회계기준 2.16달러 손실 · 조정 0.42달러 이익 | 인텔 IR |
| 에스크로 주식 평가손실 | 136억 1900만 달러 / 125억 달러 — 출처별 상이 | 인텔 IR·FX리더스 |
| 3분기 매출 전망 | 158억~168억 달러 | 인텔 IR·서울경제 |
| 2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 | 70억 600만 달러 | 인텔 IR |
| 2분기 설비투자(총액) | 26억 5200만 달러 | 인텔 IR |
| 2분기 조정 잉여현금흐름 | 84억 1900만 달러 유출 | 인텔 IR |
| 분기 말 인원 | 인텔 7만 7600명 · 자회사까지 8만 2300명 | 인텔 IR |
| 시장 전망치 | 매출 144억 달러 · 조정 주당순이익 21센트 | 서울경제 |
이 표에서 눈이 멈추는 자리는 두 군데다. 첫째는 부문별 줄이다. 파운드리를 뺀 나머지가 모두 늘어나는 동안 파운드리만 손실 칸에 서 있다. 그것도 매출이 31% 늘어난 상태에서다. 둘째는 손익계산서 맨 아래다. 조정 기준으로는 21억 9700만 달러 이익인데 회계기준으로는 110억 3300만 달러 손실이다. 두 값의 거리를 만든 것은 영업이 아니라 에스크로 주식 평가손실이라는 한 줄이고, 인텔은 이 항목이 현금이 오간 것이 아니라고 표시했다.
현금 쪽 숫자도 같이 봐야 한다. 2분기 영업활동으로 들어온 현금은 70억 600만 달러다. 설비투자는 총액 기준 26억 5200만 달러였고, 조정 잉여현금흐름은 84억 1900만 달러 유출로 잡혔다. 진스너 CFO가 장비와 클린룸, 기판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한 대목과 방향이 같다. 서울경제는 회사가 연간 설비투자를 약 200억 달러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내년에 더 늘릴 가능성도 내비쳤다고 전했다.
시장이 기대한 값과의 거리는 서울경제 기사에 나온다. 매출 161억 달러는 시장 전망 144억 달러를 넘었고, 조정 주당순이익 42센트는 전망치 21센트의 두 배였다. 인원 규모도 자료에 적혀 있다. 분기 말 기준으로 알테라와 모빌아이를 뺀 인텔 인원은 7만 7600명, 자회사까지 더하면 8만 2300명이다.
나에게 걸리는 것
이 숫자가 곧바로 걸리는 쪽은 칩을 맡길 공장을 찾는 회사들이다. 인텔은 발표 자료에서 외부 고객 사례로 포티넷의 시큐어리티 프로세서 6 협업을 들었다. 그 밖에 어느 회사가 인텔 공장을 쓰는지, 파운드리 매출 57억 6500만 달러 가운데 사내 물량과 외부 고객 물량이 각각 얼마인지는 구분돼 있지 않다. 공장을 고르는 쪽이 가장 알고 싶어 하는 값이 바로 그 구분인데, 이번 자료로는 채울 수 없다.
설계만 하는 신생 회사에는 다른 대목이 걸린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인텔은 2026년 5월에 세워진 로자이크랩스에 x86 계열 저전력 코어인 아톰 기술 접근권을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톰 프로세서의 레지스터 전송 레벨 코드를 넘기는 것이 목표라는 서술이다. 다만 목표라는 단어가 붙어 있고, 계약이 맺어졌다거나 이 회사가 인텔 공장에서 칩을 찍는다는 문장은 그 기사에 없다. 같은 기사는 로자이크랩스가 시드 라운드로 100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는 조건이라고 전했고, 경영진이 500만 달러 아래 설비 지출이라면 이사회나 투자자를 거치지 않고 집행할 수 있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를 이끄는 사람은 아마짓 길 CEO다. 서울경제는 그가 창업팀 구성을 도운 리보스가 인텔과의 입찰 경쟁 끝에 메타로 넘어갔고, 그때 인텔 쪽 이사회 의장이 지금의 립부 탄 CEO였다고 적었다. 두 사람은 뒤에 퀄컴에 팔린 누비아의 초기 시드 라운드에도 함께 들어갔다. 같은 기사는 인텔이 아톰 기술을 여는 배경으로 파운드리 고객층을 넓히고 자사 아키텍처를 쓰는 진영을 키우려는 판단을 들었다.
AI 서버나 PC를 쓰는 입장에서 당장 바뀌는 것은 이 자료들에 없다. 가격이나 공급 일정에 관한 문장이 발표 자료에 담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액을 원화로 옮긴 값도 없다. 네 자료 모두 달러로만 적었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정리한다. 파운드리 영업손실 20억 8900만 달러, 파운드리 매출 57억 6500만 달러와 31% 증가, 전년 동기 파운드리 매출 44억 1700만 달러와 영업손실 31억 6800만 달러, 데이터센터·AI 62억 6200만 달러와 59% 증가, 회사 전체 매출 161억 2800만 달러와 25% 증가, 회계기준 순손실 110억 3300만 달러, 3분기 매출 전망 158억~168억 달러는 모두 인텔이 직접 낸 실적 자료에 있는 값이다. 립부 탄 CEO와 데이브 진스너 CFO의 발언도 같은 자료에 실려 있다.
확인되지 않은 것이 더 많다. 손실 20억 8900만 달러가 어떤 비용으로 이뤄졌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감가상각인지 가동률인지 연구개발비인지 나눈 항목이 없다. 인텔이 이 부문을 언제 흑자로 돌릴 수 있다고 보는지도 네 자료 어디에도 없다. 2026년 1분기 파운드리 손익은 이 자료들에서 확인하지 못해 직전 분기와의 비교도 불가능하다. 전년 동기 손실과 이번 손실 사이의 차액을 계산해 적은 매체 역시 없다.
출처끼리 어긋나는 자리도 있다. 순손실에 들어간 에스크로 주식 관련 손실을 인텔 자료는 136억 1900만 달러로 적었고 FX리더스는 125억 달러라고 썼다. 리스크 생산에 들어간 공정 이름도 인텔 발표문은 18A-P라고 명시했는데, FX리더스는 18A가 들어갔고 18A-P가 확인됐다는 취지로 적었다. 서울경제는 제목에서 설립 5개월이라고 했지만 본문에서는 2026년 5월 설립이라고 밝혀, 한 기사 안에서 두 표현이 맞물리지 않는다.
인원에 관해서는 규모만 있다. 분기 말 인텔 인원은 7만 7600명이고 자회사까지 더하면 8만 2300명이다. 발표 자료는 2025년 구조조정 계획과 관련한 비용을 언급하지만, 몇 명을 줄이겠다는 목표치는 담고 있지 않다. 첨단 패키징 사업이 파운드리 부문 매출과 손익에 얼마나 들어갔는지도 금액으로는 어느 자료에도 나와 있지 않다.
자료의 성격도 함께 봐야 한다. 실적 수치는 인텔이 스스로 낸 보도자료에 실린 값이고, 제3자 감사를 거친 확정 재무제표와 대조한 것은 아니다. 로자이크랩스 건은 서울경제 한 곳의 보도이며, 회사의 영문 사명이나 직원 수, 시드 라운드 투자자 이름은 그 기사에 없다. 서울경제 제목에 나온 30년이 무엇을 세는 기간인지 설명하는 문장도 본문에는 없다.
앞으로 확인할 것
- 3분기 실적에서 파운드리 영업손익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지. 회사가 내놓은 3분기 전망은 매출 158억~168억 달러까지이고, 부문별 손익 전망은 함께 나오지 않았다.
- 포티넷 말고 인텔 공장을 쓰는 외부 고객 이름이 공개되는지. 지금 발표 자료에 실린 사례는 시큐어리티 프로세서 6 한 건이다.
- 파운드리 매출에서 사내 물량과 외부 물량이 구분돼 공개되는지. 지금은 57억 6500만 달러가 한 덩어리로만 적혀 있다.
- 로자이크랩스 건이 목표에서 계약으로 넘어가는지, 넘어간다면 생산까지 인텔이 맡는지. 서울경제 기사는 목표 단계까지만 적었다.
- 2028년에 걸린 두 일정이 지켜지는지. 이데일리는 패키지 크기 확장 목표를, FX리더스는 14A 대량 생산 목표를 같은 해로 전했다.
- 에스크로 주식 관련 손실 금액이 이후 자료에서 어느 값으로 정리되는지. 지금은 136억 1900만 달러와 125억 달러가 함께 놓여 있다.
- 연간 설비투자 약 200억 달러 방침이 유지되는지. 서울경제는 내년 확대 가능성이 언급됐다고 전했다.
파운드리가 걸고 있는 것 — 첨단 패키징
인텔이 파운드리에서 내세우는 무기 가운데 하나가 첨단 패키징이다. 이데일리는 7월 30일 뉴멕시코주 리오랜초의 팹 9를 다뤘다. 이 공장은 1980년 직원 25명으로 시작했고 지금은 2700명이 일한다. 함께 일하는 협력사는 500여 개다.
여기서 쓰는 기술은 포베로스와 EMIB다. 포베로스는 칩을 층으로 쌓아 올리는 방식이고, EMIB는 칩과 칩 사이에 다리를 놓아 잇는 방식이다. 최신 버전인 EMIB-T는 그 다리에 채널을 더 내서 전력을 칩 가장자리가 아니라 칩에 곧바로 넣는다고 이데일리는 전했다. 공정 순서는 기본 웨이퍼에 칩렛을 붙인 뒤 열처리 장비에 넣어 굳히고, 남은 틈을 에폭시로 메운 다음 물로 식히는 날로 하나씩 잘라내는 식이다. 팹 9 수석 엔지니어 크리스 시버트는 설계도 공정 세대도 제각각인 칩을 웨이퍼 한 장에 모을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강점으로 꼽았다.
규모는 숫자로 제시돼 있다. 지금 만드는 패키지는 업계 표준의 8배 크기이고, 2028년까지 12배를 넘기겠다는 것이 회사 구상이다. 팹 9의 첨단 패키징 시설을 맡은 케이티 프라우티 매니저는 첨단 패키징이 필요할 때 인텔을 가장 먼저 찾는 고객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사업이 파운드리 부문 실적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금액으로 밝힌 문장은 이데일리 기사에도, 인텔 발표 자료에도 없다.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네 건의 자료를 근거로 삼았다. 인텔이 직접 낸 2026년 2분기 실적 보도자료(미 동부시간 7월 23일 오후 4시 1분,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FX리더스(2026년 7월 30일, Arslan Ali Butt), 이데일리(2026년 7월 30일 오후 4시 33분, 한광범 기자), 서울경제(2026년 7월 31일 오전 6시, 박윤선 기자)다.
실적 수치는 회사가 스스로 공시한 값이며, 별도 감사를 거친 확정 재무제표와 대조하지 않았다. 금액은 네 자료 모두 달러로 적혀 있다. 주가 수준이나 매매 판단에 관한 내용은 이 기사에서 다루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