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거래대금 7월 하루 36조8750억원인가 66조3000억원인가 — 집계 범위가 다른 세 숫자
7월 하루 거래대금을 적은 기사 세 건에 서로 다른 금액이 실렸다. 디지털타임스는 코스피 시장 일평균으로 36조8750억원, 메디컬투데이는 하나증권 집계를 인용해 국내 증시 일평균으로 66조3000억원, 매일신문은 한국거래소 자료로 코스닥 일평균 6조1161억원을 적었다.
3줄 요약
- 7월 하루 거래대금을 적은 기사 세 건에 서로 다른 금액이 실렸다. 디지털타임스는 코스피 시장 일평균으로 36조8750억원, 메디컬투데이는 하나증권 집계를 인용해 국내 증시 일평균으로 66조3000억원, 매일신문은 한국거래소 자료로 코스닥 일평균 6조1161억원을 적었다.
- 세 금액이 가리키는 대상이 다르다. 앞의 둘은 '코스피 시장'과 '국내 증시'라는 서로 다른 말로 범위를 적었고, 그 말이 어느 시장까지 묶은 것인지는 어느 기사도 정의하지 않았다. 집계를 낸 곳도 하나증권과 한국거래소로 갈린다.
- 7월 ETF 일평균 거래대금 33조3000억원은 하나증권 자료에 따로 실려 있다. 이 값이 국내 증시 66조3000억원 안에 들어간 것인지 밖에 있는 것인지는 세 기사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무슨 일이 있었나
8월 2일부터 3일 사이에 나온 기사 세 건이 모두 7월 하루 거래대금을 숫자로 적었다. 그런데 세 기사에 실린 금액이 같지 않다. 디지털타임스는 36조8750억원, 메디컬투데이는 66조3000억원, 매일신문은 6조1161억원이라고 썼다. 세 기사가 서로를 인용하거나 다른 기사의 값을 언급한 대목은 없다. 각자 다른 자료를 들고 다른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같은 자리에 다른 값이 놓인 것이다.
디지털타임스 기사(김미정 기자, 8월 2일 오후 5시 37분 입력, 3일 오전 9시 53분 수정)의 주제는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 위축이다. 가상자산 정보 제공업체 코인게코 자료를 들어 7월 한 달 동안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다섯 곳의 일평균 거래대금을 제시한 뒤, 그 규모가 주식시장에 견주면 얼마나 되는지를 따져 1.78%라고 적었다. 이 비교에서 견줌의 기준이 된 값이 코스피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 36조8750억원이다. 다만 이 값이 어느 기관 집계인지는 기사에 나오지 않는다. 기사가 출처로 밝힌 코인게코는 가상자산 쪽 수치에 붙어 있다. 같은 기사는 코스피 대비 가상자산 거래대금 비중이 1월 11.29%, 2월 12.03%였다가 3월 6.24%, 4월 6.67%, 5월 2.03%, 6월 6.93%로 오르내렸고 7월에는 1%대로 내려앉았다고 정리했다.
메디컬투데이 기사(박성하 기자, 8월 3일 오후 1시 20분 입력)는 증권 업종 주가를 다뤘다. 하나증권이 3일 내놓은 자료를 근거로 7월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을 66조3000억원으로 적었고, 6월과 견주면 33.3% 줄어든 값이라고 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일평균이 67조8000억원이었던 만큼 그 수준은 지켰다는 서술이 뒤따랐다. 7월 31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함께 크게 오른 날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92조원까지 늘었다는 대목도 있다. ETF는 따로 셌다. 7월 ETF 일평균은 33조3000억원으로 6월보다 줄었지만 1분기 17조8000억원과 견주면 여전히 높다는 것이다. 같은 자료에서 7월 30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104조7000억원으로 한 달 새 14% 줄었고, 신용공여잔고는 58조원으로 7.7% 줄었다. 하나증권 고연수 연구원은 고객예탁금이 100조원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고,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기본예탁금을 올렸으며 계좌별 투자한도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일신문 기사(허재호 기자, 8월 3일 오전 9시 38분 입력)는 코스닥의 유동성 위축을 다뤘다. 한국거래소 자료를 인용해 7월 코스닥 거래대금이 134조5548억원이었고 6월 210조2711억원보다 36.0% 적다고 적었다. 월별로 늘어놓으면 7월 134조5548억원 앞에 6월 210조2711억원이 있고, 그 앞은 5월 280조1905억원, 다시 그 앞은 4월 309조7470억원이다. 넉 달치 값이 석 달 내리 낮아진 셈이고, 7월은 4월과 견주면 56.6% 적다. 하루 단위로 환산한 값도 함께 실렸다. 코스닥의 하루 평균 거래 규모를 보면 6월에는 10조129억원이 오갔다. 7월에는 6조1161억원으로, 38.9% 적은 값이 됐다. 이 기사에는 두 시장의 지수 흐름도 나온다. 연초 이후 코스피는 56.51% 올랐고 코스닥은 22.23% 내렸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에서 114조원어치를 순매수하는 사이 코스닥에서는 9조8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고 이 기사는 전했다.
세 값을 나란히 놓으면 다른 것은 금액만이 아니다. 우선 대상이 다르다. 디지털타임스는 '코스피 시장'이라고 적었고, 메디컬투데이는 '국내 증시'라고 적었으며, 매일신문은 '코스닥'이라고 적었다. 집계를 낸 곳도 다르다. 66조3000억원은 하나증권이, 6조1161억원과 134조5548억원은 한국거래소가 낸 값이라고 각 기사가 밝혔다. 36조8750억원에는 그런 표기가 없다. 그리고 '국내 증시'가 어느 시장까지 묶은 말인지는 어느 기사도 설명하지 않았다. 두 시장만 합친 것인지, ETF 거래분이 함께 들어간 것인지가 기사에서는 확인되지 않는다. 세 숫자를 서로 더하거나 빼서 맞춰 볼 근거도 그래서 기사 안에는 없다. 확인되는 것은 여기까지다 — 같은 달의 하루 거래대금을 말하면서 세 기사가 서로 다른 범위를 적었다는 사실.
시간순으로
올해 1분기 —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 67조8000억원, ETF 일평균 거래대금 17조8000억원. 하나증권 자료로 메디컬투데이가 전했다.
4월 — 코스닥 월간 거래대금 309조7470억원. 한국거래소 자료로 매일신문이 전한 값이며, 이 기사에 나오는 넉 달 가운데 가장 많다.
5월 — 코스닥 월간 거래대금 280조1905억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이달 나왔다고 매일신문이 적었다.
6월 — 코스닥 월간 거래대금 210조2711억원,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 10조129억원.
7월 1~29일 — 코스피 일평균 등락폭 4.67%, 비트코인 1.25%, 알트코인 1.79%. 업비트 데이터랩과 코인마켓캡 자료로 디지털타임스가 전했다.
7월 30일 — 고객예탁금 104조7000억원, 신용공여잔고 58조원. 하나증권 자료의 기준일이다.
7월 31일 — 코스피와 코스닥이 함께 급등하면서 하루 거래대금이 92조원까지 늘었다.
7월 한 달 — 코스피 시장 일평균 36조8750억원(디지털타임스), 국내 증시 일평균 66조3000억원(하나증권), 코스닥 일평균 6조1161억원·월간 134조5548억원(한국거래소). 같은 달을 두고 나온 세 값이다.
8월 2일 오후 5시 37분 — 디지털타임스 기사 출고. 다음 날 오전 9시 53분 수정됐다.
8월 3일 오전 9시 38분 — 매일신문 기사 출고.
8월 3일 오후 1시 20분 — 메디컬투데이 기사 출고. 세 기사가 하루 반 사이에 모두 나왔다.
숫자로 보는 7월 거래대금
- 7월 코스피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
- 값
- 36조8750억원
- 집계 주체 · 보도
- 집계 주체 표기 없음 · 디지털타임스
- 7월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
- 값
- 66조3000억원
- 집계 주체 · 보도
- 하나증권 · 메디컬투데이
- 7월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
- 값
- 6조1161억원
- 집계 주체 · 보도
- 한국거래소 · 매일신문
- 7월 ETF 일평균 거래대금
- 값
- 33조3000억원
- 집계 주체 · 보도
- 하나증권 · 메디컬투데이
- 7월 31일 하루 거래대금
- 값
- 92조원
- 집계 주체 · 보도
- 하나증권 · 메디컬투데이
- 올해 1분기 국내 증시 일평균
- 값
- 67조8000억원
- 집계 주체 · 보도
- 하나증권 · 메디컬투데이
- 올해 1분기 ETF 일평균
- 값
- 17조8000억원
- 집계 주체 · 보도
- 하나증권 · 메디컬투데이
- 국내 증시 일평균 6월 대비
- 값
- 33.3% 감소
- 집계 주체 · 보도
- 하나증권 · 메디컬투데이
- 코스닥 일평균 6월 대비
- 값
- 38.9% 감소 (6월 10조129억원)
- 집계 주체 · 보도
- 한국거래소 · 매일신문
- 7월 코스닥 월간 거래대금
- 값
- 134조5548억원 (6월 210조2711억원 대비 36.0% 감소)
- 집계 주체 · 보도
- 한국거래소 · 매일신문
- 4월·5월 코스닥 월간 거래대금
- 값
- 309조7470억원 · 280조1905억원 (7월은 4월 대비 56.6% 감소)
- 집계 주체 · 보도
- 한국거래소 · 매일신문
- 7월 30일 고객예탁금
- 값
- 104조7000억원 (한 달 새 14% 감소)
- 집계 주체 · 보도
- 하나증권 · 메디컬투데이
- 7월 30일 신용공여잔고
- 값
- 58조원 (한 달 새 7.7% 감소)
- 집계 주체 · 보도
- 하나증권 · 메디컬투데이
- 연초 이후 지수 등락률
- 값
- 코스피 56.51% 상승 · 코스닥 22.23% 하락
- 집계 주체 · 보도
- 매일신문
- 연초 이후 개인 순매매
- 값
- 코스피 114조원 순매수 · 코스닥 9조8000억원 순매도
- 집계 주체 · 보도
- 매일신문
- 가상자산 5대 거래소 일평균 대비 코스피 비중
- 값
- 1.78%
- 집계 주체 · 보도
- 코인게코 · 디지털타임스
| 항목 | 값 | 집계 주체 · 보도 |
|---|---|---|
| 7월 코스피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 | 36조8750억원 | 집계 주체 표기 없음 · 디지털타임스 |
| 7월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 | 66조3000억원 | 하나증권 · 메디컬투데이 |
| 7월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 | 6조1161억원 | 한국거래소 · 매일신문 |
| 7월 ETF 일평균 거래대금 | 33조3000억원 | 하나증권 · 메디컬투데이 |
| 7월 31일 하루 거래대금 | 92조원 | 하나증권 · 메디컬투데이 |
| 올해 1분기 국내 증시 일평균 | 67조8000억원 | 하나증권 · 메디컬투데이 |
| 올해 1분기 ETF 일평균 | 17조8000억원 | 하나증권 · 메디컬투데이 |
| 국내 증시 일평균 6월 대비 | 33.3% 감소 | 하나증권 · 메디컬투데이 |
| 코스닥 일평균 6월 대비 | 38.9% 감소 (6월 10조129억원) | 한국거래소 · 매일신문 |
| 7월 코스닥 월간 거래대금 | 134조5548억원 (6월 210조2711억원 대비 36.0% 감소) | 한국거래소 · 매일신문 |
| 4월·5월 코스닥 월간 거래대금 | 309조7470억원 · 280조1905억원 (7월은 4월 대비 56.6% 감소) | 한국거래소 · 매일신문 |
| 7월 30일 고객예탁금 | 104조7000억원 (한 달 새 14% 감소) | 하나증권 · 메디컬투데이 |
| 7월 30일 신용공여잔고 | 58조원 (한 달 새 7.7% 감소) | 하나증권 · 메디컬투데이 |
| 연초 이후 지수 등락률 | 코스피 56.51% 상승 · 코스닥 22.23% 하락 | 매일신문 |
| 연초 이후 개인 순매매 | 코스피 114조원 순매수 · 코스닥 9조8000억원 순매도 | 매일신문 |
| 가상자산 5대 거래소 일평균 대비 코스피 비중 | 1.78% | 코인게코 · 디지털타임스 |
표에서 가장 눈에 걸리는 세 줄이 맨 위에 있다. 같은 7월, 같은 '하루 거래대금'인데 36조8750억원과 66조3000억원과 6조1161억원이 나란히 놓인다. 셋 중 어느 것도 틀렸다고 적힌 기사는 없다. 각 기사가 밝힌 대상이 코스피 시장, 국내 증시, 코스닥으로 갈리기 때문이다. 다만 앞의 두 표현이 실제로 어떻게 다른 범위인지는 각 기사가 정의하지 않았다.
가상자산과의 비교는 디지털타임스 기사에서만 나온다. 코스피 대비 가상자산 시장 거래대금 비중은 1월 11.29%로 시작해 2월 12.03%로 조금 올랐다가 방향을 틀었다. 3월 6.24%, 4월 6.67%로 절반 수준에 머물렀고 5월에는 2.03%까지 내려갔다. 6월 6.93%로 되돌아오는 듯했으나 7월에는 1%대로 떨어졌다. 같은 기사가 제시한 7월 비중이 1.78%다.
변동성 수치도 이 기사에 있다. 7월 1일부터 29일까지 코스피의 일평균 등락폭은 4.67%였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1.25%, 알트코인은 1.79%였다. 디지털타임스는 코스피의 하루 등락폭을 두고, 비트코인과 견주면 약 3.7배이고 알트코인과 견주면 약 2.6배인 수준이라고 적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0월 7일 12만6198달러로 최고치를 찍은 뒤 최근에는 6만~6만3000달러 선에서 오간다.
코스닥 쪽 수급 구조는 매일신문이 따로 짚었다. 대신증권 자료를 인용해 코스닥150을 따라가는 패시브 자금이 약 8조7000억원이라고 했고, 코스피200을 따라가는 자금 61조1000억원과 견주면 14% 수준이라고 적었다. 이 자금을 담은 ETF 가운데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약 3분의 1을 차지해, 오래 들고 가기보다 짧게 사고파는 성격이 짙다는 설명도 붙었다. 투자심리가 흔들리면 거래대금이 곧바로 줄어드는 구조라는 것이 이 기사의 서술이다.
예탁금과 신용 지표는 메디컬투데이에만 나온다. 7월 30일 기준 고객예탁금 104조7000억원은 한 달 전보다 14% 적은 값이고, 신용공여잔고 58조원은 7.7% 적은 값이다. 같은 기사에서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객예탁금이 100조원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 두 값이 세 기사에 나온 어느 거래대금 수치와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계산해 보인 기사는 없다.
나에게 걸리는 것
'7월 하루 거래대금'을 검색해서 처음 클릭한 기사가 무엇이었느냐에 따라 머릿속에 남는 금액이 달라진다. 디지털타임스를 먼저 봤다면 36조8750억원이, 메디컬투데이를 먼저 봤다면 66조3000억원이 남는다. 매일신문만 봤다면 6조1161억원이다. 세 기사 모두 자기가 다루는 대상을 문장 안에 적어 두긴 했지만, 제목과 앞머리만 읽고 넘어가면 그 단서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숫자를 옮겨 적을 일이 있다면 금액보다 먼저 그 앞에 붙은 대상이 코스피인지 국내 증시인지 코스닥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내 계좌가 어느 시장에 있느냐에 따라 7월의 체감도 갈린다. 매일신문이 전한 값을 보면 연초 이후 코스피는 56.51% 오른 반면 코스닥은 22.23% 내렸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코스피를 114조원 순매수하고 코스닥은 9조800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이 6월 10조129억원에서 7월 6조1161억원으로 줄어드는 동안, 국내 증시 전체 일평균은 하나증권 집계로 1분기 수준인 67조8000억원 부근을 지켰다. 어느 쪽 숫자를 보느냐에 따라 7월이 '거래가 마른 달'로도 '평소 수준을 지킨 달'로도 읽힌다.
다만 세 기사 어디에도 개인 계좌 단위의 값은 없다. 고객예탁금 104조7000억원과 신용공여잔고 58조원은 시장 전체 합계이고, 한 사람 몫이 얼마인지는 나오지 않는다. 7월에 내가 실제로 얼마를 사고팔았는지, 내가 가진 종목이 저 거래대금 안에서 어느 자리를 차지했는지도 기사로는 알 수 없다. 그 값은 각자 거래한 증권사의 계좌 내역에서만 확인된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적는다. 세 기사에 실린 금액과 비율은 모두 각 기사 본문에 있다. 코스피 시장 일평균 36조8750억원과 비중 1.78%, 월별 비중 여섯 개, 변동성 4.67%·1.25%·1.79%는 디지털타임스에 있다. 국내 증시 일평균 66조3000억원과 33.3% 감소, 1분기 67조8000억원, 7월 31일 92조원, ETF 33조3000억원과 17조8000억원, 고객예탁금 104조7000억원, 신용공여잔고 58조원은 메디컬투데이가 하나증권 자료로 전한 값이다. 코스닥 월간 134조5548억원과 4~6월 값, 일평균 10조129억원과 6조1161억원, 지수 등락률과 개인 순매매, 패시브 자금 8조7000억원과 61조1000억원은 매일신문에 있다. 각 기사가 밝힌 집계 주체와 대상 시장도 본문에 그대로 적혀 있다.
확인되지 않은 것이 더 중요하다. 첫째, '국내 증시'의 범위다. 하나증권 자료를 전한 기사는 그 말이 코스피와 코스닥 두 시장만 가리키는지, ETF 거래분이 함께 들어간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같은 기사가 ETF 일평균 33조3000억원을 따로 적었지만 그 값이 66조3000억원 안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둘째, 코스피 일평균 36조8750억원의 집계 주체다. 그 기사가 출처로 밝힌 코인게코는 가상자산 거래소 수치에 붙어 있고, 코스피 값에는 출처 표기가 없다. 셋째, 코스피의 7월 월간 거래대금 총액과 전월 대비 증감률이다. 코스닥은 월간 총액과 감소율이 모두 나오지만 코스피는 세 기사 모두 일평균만 적었다.
이 밖에도 남는 것이 있다. 세 기사 가운데 다른 기사의 숫자를 언급하거나 두 값의 차이를 설명한 곳은 없다. 거래대금이 줄어든 원인을 하나로 지목한 문장도 없다 — 자금 이동, 변동성 확대, 레버리지 상품 규제가 함께 놓여 있을 뿐이다. 메디컬투데이가 적은 '지난 30일'은 기사 입력일로 미루어 7월 30일로 읽히지만 본문에 연월 표기는 없다. 디지털타임스에서는 같은 기사 안에서 가상자산 거래대금 표기가 소제목과 본문이 서로 다르고, 비트코인 최고가도 도입부와 본문의 자릿수가 갈린다. 그리고 이 기사의 모든 값은 언론 보도에서 확인한 것으로, 한국거래소나 금융투자협회 원자료로 대조된 상태는 아니다.
앞으로 확인할 것
'국내 증시 일평균'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하나증권 자료 원문이나 후속 보도에서 코스피·코스닥·ETF의 포함 관계가 밝혀지는지 봐야 한다.
코스피의 7월 월간 거래대금과 전월 대비 증감률. 세 기사 모두 코스피는 일평균만 적었고 월간 총액은 코스닥만 나온다.
한국거래소 통계에서 7월 코스피 일평균이 36조8750억원으로 확인되는지. 지금 값은 출처 표기 없이 한 기사에만 실려 있다.
8월 거래대금이 7월과 어떻게 달라지는지. 세 기사의 집계는 7월까지이고, 그 뒤로 나온 값은 7월 31일 하루의 92조원이 마지막이다.
금융당국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기본예탁금 상향과 계좌별 투자한도 도입이 실제로 어떻게 시행되는지. 메디컬투데이는 한도 도입이 추진 중이라는 단계까지만 전했다.
승강제와 코스닥 프리미엄 지수를 도입하고 연기금 벤치마크를 넓히는 방안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매일신문은 이런 것들이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까지만 적었다.
고객예탁금이 100조원 초반에서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지. 7월 30일 기준 104조7000억원 이후의 값은 세 기사에 없다.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세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디지털타임스(김미정 기자, 8월 2일 오후 5시 37분 입력·3일 오전 9시 53분 수정), 메디컬투데이(박성하 기자, 8월 3일 오후 1시 20분 입력), 매일신문(허재호 기자, 8월 3일 오전 9시 38분 입력)이다.
각 기사가 밝힌 집계 주체는 서로 다르다. 66조3000억원과 그에 딸린 값들은 하나증권 자료, 코스닥 관련 값은 한국거래소 자료, 가상자산 거래대금은 코인게코 자료, 코스닥150·코스피200 패시브 자금은 대신증권 자료라고 각 기사가 적었다. 코스피 시장 일평균 36조8750억원에는 집계 주체 표기가 없다. 여기 실린 값은 모두 언론 보도에서 확인한 것이고, 거래소나 협회 원자료로 대조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