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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종가가 두 개인 이유 — 오후 3시 30분 주간 종가와 오전 6시 야간 종가

2026년 7월 원·달러 외환시장이 24시간 체제로 바뀌었는데 종가 기준 시각은 오후 3시 30분 그대로다. 그래서 같은 날짜에 주간 종가와 야간 종가 두 값이 남는다. 7월 6일 1530.3원, 7월 24일 1458.5원, 7월 30일 1437.4원과 1419.0원이 각각 어떤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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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 2026년 7월 원·달러 외환시장의 거래 시간이 늘었다. 뉴시스는 오전 9시에 열어 다음날 오전 2시에 닫던 시장이 월요일 오전 6시에 열려 토요일 오전 6시에 닫히게 됐다고 전했고, 아시아경제는 그 첫날을 7월 6일로 적었다.
  • 거래 시간은 늘었는데 종가를 정하는 시각은 오후 3시 30분에 그대로 남았다. 야간 구간은 거래가 얇아 튀는 주문 한 건에도 환율이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뉴시스가 전한 이유다. 매매기준율(MAR)도 당분간 같은 기준으로 나온다.
  • 그래서 하루에 값이 둘 남는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7월 30일 야간 거래에서는 1419.0원이 찍혔고 같은 날 주간 거래 종가는 1437.4원이었다. 경향신문이 7월 24일 값으로 적은 1458.5원에는 오전 6시 기준이라는 단서가 붙어 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원·달러 외환시장이 문을 여는 시간이 2026년 7월에 늘어났다. 뉴시스는 오전 9시에 열어 다음날 오전 2시에 닫던 시장이 월요일 오전 6시에 열려 토요일 오전 6시에 닫히는 구조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아시아경제는 국내 외환시장이 24시간으로 연장된 첫날을 7월 6일로 적었다. 주말과 1월 1일을 뺀 평일에는 새벽에 시장이 비는 구간이 사라졌다는 것이 같은 기사의 설명이다. 뉴시스는 이 변화의 크기를 다른 방식으로도 짚었다. 원화 거래에 걸려 있던 빗장을 정부가 30여 년 만에 열었다는 것이다. 기준으로 삼은 시점은 1997년 외환위기다.

다만 시장이 열려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고 해서 종가를 정하는 시각까지 옮겨간 것은 아니다. 뉴시스에 따르면 종가를 확정하는 시각은 오후 3시 30분에 그대로 남았다. 이유로 든 것은 거래량이다. 야간 구간은 주간보다 오가는 물량이 적어서, 튀는 주문 하나가 들어와도 환율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시아경제도 주간거래 종가와 매매기준율(MAR)이 당분간 지금과 같은 기준으로 제공된다고 적었다. 반면 하루의 시가와 고가, 저가는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를 한 묶음으로 잡아 낸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는 여기에 더해 매시 정각의 시간가중평균환율(TWAP)도 내놓는다.

기준이 이렇게 갈리면 같은 날짜에 값이 둘 남는다. 아시아경제가 전한 7월 6일이 그 예다. 그날 환율은 오전 6시에 1527.6원으로 문을 열었다. 전 거래일보다 2.0원 낮은 값이다. 오전 9시 9분에는 1537.5원까지 올랐고, 10시 11분께에는 1526.7원까지 내려갔다. 오후 3시 30분 시점의 값은 1530.3원이었다. 전 거래일보다 4.7원 높다. 새벽 2시에 끝난 야간 거래 종가와 견주면 0.3원 위였다. 7월 30일은 벌어진 폭이 더 눈에 띈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이날 야간 거래에서 환율은 오후 10시 44분께 1419.0원까지 내려갔고, 그 뒤 1420원대로 되돌아왔다. 같은 날 주간 거래 종가는 1437.4원이었다. 어느 쪽도 틀린 값이 아니고, 서로 다른 시각을 가리키는 값일 뿐이다.

그래서 기사에 붙는 단서가 중요해진다. 경향신문이 7월 24일 값으로 적은 1458.5원에는 오전 6시 기준이라는 표시가 따라붙었다. 야간 거래 종가라는 뜻이다. 같은 기사가 6월 월평균으로 적은 1527.95원에는 주간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이라는 표시가 따로 달렸다. 하나는 하루의 밤을, 다른 하나는 한 달치 낮을 가리킨다. 표시를 떼고 두 숫자만 나란히 놓으면 같은 종류의 값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제도를 손본 이유는 두 갈래로 정리돼 있다. 뉴시스는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을 낮추는 것, 그리고 역외에서 이뤄지던 NDF 수요를 국내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을 들었다. NDF가 무엇인지도 같은 기사가 풀어 썼다. 국내가 아니라 바깥에서 사고파는 선물환이고, 원화를 실제로 쥐고 있지 않아도 차액만 달러로 주고받는 방식이다. 효과가 났다는 이야기는 아직 붙어 있지 않다. 뉴시스는 7월 16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4시간 거래로 NDF 시장이 아직 줄어들지는 않았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역외 거래를 역내로 들여오면 결국 투명성이 올라가고 투기 행위가 줄 수 있다는 언급도 함께 실렸다.

시간순으로

  • 1997년 — 외환위기. 뉴시스는 이번 변화를 두고, 그 뒤 30여 년 동안 원화 거래에 걸려 있던 빗장을 정부가 풀었다고 설명했다.
  • 1998년 2월 — 경향신문이 비교 기준으로 든 월평균 환율 1626.75원. 주간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집계다.
  • 2009년 3월 — 원화 실질실효환율 79.31. 경향신문은 이 시점을 금융위기 때로 적었다.
  • 2026년 5월 7일 — 야간 거래 종가 1456.0원. 경향신문은 야간 종가가 1450원대를 기록한 직전 사례로 이 날을 들었다.
  • 2026년 6월 — 월평균 환율 1527.95원(주간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1998년 2월 이후 28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고 경향신문이 전했다.
  • 2026년 7월 6일 — 24시간 거래 첫날. 오전 6시 1527.6원 개장, 오전 9시 9분 1537.5원, 10시 11분께 1526.7원, 오후 3시 30분 시점 1530.3원(아시아경제).
  • 2026년 7월 16일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4시간 거래와 NDF 시장에 대해 말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 2026년 7월 23일 — 브렌트유 9월물 종가가 배럴당 100.69달러. 경향신문은 약 두 달 만의 100달러 돌파라고 적었다.
  • 2026년 7월 24일 — 오전 6시 기준 야간 거래 종가 1458.5원(경향신문).
  • 2026년 7월 30일 — 야간 거래에서 오후 10시 44분께 1419.0원, 같은 날 주간 거래 종가 1437.4원(서울경제).

숫자로 보는 두 개의 종가

  • 기존 거래 시간
    오전 9시~다음날 오전 2시
    출처
    뉴시스·아시아경제
  • 바뀐 거래 시간
    월요일 오전 6시~토요일 오전 6시
    출처
    뉴시스·아시아경제
  • 주간거래 종가 기준 시각
    오후 3시 30분 (유지)
    출처
    뉴시스·아시아경제
  • 시가·고가·저가 기준 구간
    오전 6시~다음날 오전 6시
    출처
    뉴시스·아시아경제
  • 매매기준율(MAR)
    당분간 현행 기준 유지
    출처
    뉴시스·아시아경제
  • 7월 6일 주간 거래 종가
    1530.3원 (전 거래일 대비 4.7원 위)
    출처
    아시아경제
  • 7월 6일 개장가 (오전 6시)
    1527.6원 (전 거래일 대비 2.0원 아래)
    출처
    아시아경제
  • 7월 6일 장중 최고·최저
    1537.5원(오전 9시 9분) · 1526.7원(10시 11분께)
    출처
    아시아경제
  • 7월 24일 야간 거래 종가 (오전 6시 기준)
    1458.5원
    출처
    경향신문
  • 7월 30일 야간 거래 저점 (오후 10시 44분께)
    1419.0원
    출처
    서울경제
  • 7월 30일 주간 거래 종가
    1437.4원
    출처
    서울경제
  • 6월 월평균 환율 (주간 종가 기준)
    1527.95원
    출처
    경향신문
  • 1998년 2월 월평균 환율
    1626.75원
    출처
    경향신문
  • 7월 6일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순매도
    약 1조3088억원 · 12거래일 연속
    출처
    아시아경제
  • 7월 6일 달러인덱스 (오후 4시)
    101.07
    출처
    아시아경제

두 개의 종가가 갈리는 자리는 결국 시각 하나다. 오후 3시 30분에 찍힌 값이 주간 거래 종가가 되고, 매매기준율도 당분간 이 값을 기준으로 나온다. 시장이 그 뒤로도 계속 열려 있으므로 밤사이에 또 하나의 마지막 값이 생긴다. 경향신문이 7월 24일 수치에 오전 6시 기준이라고 따로 붙인 것이 그 값이다.

7월 6일 하루만 떼어 봐도 값이 여러 개다. 오전 6시 개장가 1527.6원, 오전 9시 9분의 1537.5원, 10시 11분께의 1526.7원, 그리고 오후 3시 30분의 1530.3원이 모두 같은 날 숫자다. 기사가 종가라고 부른 것은 마지막 하나뿐이다. 나머지는 개장가이거나 장중값이다.

7월 30일은 두 값의 거리가 눈에 들어오는 날이었다. 서울경제는 야간 거래에서 오후 10시 44분께 1419.0원이 나왔고 이것이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같은 기사에 적힌 그날 주간 거래 종가는 1437.4원이다. 야간 쪽 움직임의 배경으로는 엔화가 지목됐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그날 야간 거래에서 2% 넘게 내려 달러당 160엔 아래로 떨어졌고,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당국이 다시 엔화 가치를 방어하러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을 전했다고 서울경제는 소개했다.

환율 수준 자체를 재는 다른 숫자도 같은 기간에 나왔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6월 한 달 평균은 1527.95원이었다. 이 값 역시 주간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낸 것이고, 1998년 2월의 1626.75원 뒤로 28년 4개월 사이 가장 높은 자리였다. 같은 기사는 원화의 실질실효환율도 함께 실었다. 2000년 수준을 100으로 놓은 이 지수가 82.99까지 내려가, 2009년 3월의 79.31 이래 17년 3개월 만의 최저였다는 것이다. 국제결제은행 통계에 잡힌 64개국 중에서는 일본의 65.3 다음으로 낮은 자리다.

수급 쪽 숫자도 함께 보도됐다. 아시아경제는 7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약 1조3088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12거래일 연속이라고 전했다. 경향신문은 코스피에서 외국인 매도 규모가 전달 48조원에서 7월 9조8310억원으로 줄었고, SK하이닉스 ADR의 나스닥 상장으로 약 265억달러가 순차적으로 환전되는 흐름과 한국은행의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함께 짚었다. 반대 방향으로는 유가가 있었다. 7월 23일 브렌트유 9월물 종가가 배럴당 100.69달러였다는 대목이다. 100달러 선을 다시 밟은 것은 약 두 달 만이라고 같은 기사는 적었다. 다만 이 숫자들과 24시간 전환을 연결한 문장은 네 기사 어디에도 없다.

나에게 걸리는 것

환율 기사 두 개를 나란히 놓았을 때 값이 안 맞는다면, 대개 어느 한쪽이 틀린 게 아니라 기준이 다른 것이다. 확인하는 방법은 숫자 옆에 붙은 단서를 보는 것이다. 경향신문은 1458.5원 옆에 오전 6시 기준이라고 적었고 1527.95원 옆에는 주간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이라고 적었다. 아시아경제는 1530.3원을 오후 3시 30분 기준값으로 명시했다. 서울경제는 1419.0원을 야간 거래 장중값으로, 1437.4원을 같은 날 주간 거래 종가로 갈라 썼다. 단서가 없는 숫자는 어느 시각의 값인지 독자가 알 방법이 없다.

한 가지 더 갈라 봐야 할 것은 종가와 장중값이다. 7월 30일의 1419.0원은 오후 10시 44분께 찍힌 장중 값이지 야간 거래가 끝난 시점의 값이 아니다. 서울경제는 그 뒤 환율이 1420원대로 되돌아왔다고 적었다. 저점과 종가를 같은 것으로 읽으면 하루의 그림이 달라진다.

정작 생활에서 바로 걸리는 부분은 네 기사가 비워 두었다. 은행 창구에서 환전할 때, 해외에서 카드를 긁을 때, 송금할 때 어느 기준의 환율이 붙는지는 어느 기사에도 나오지 않는다. 매매기준율이 당분간 현행 기준으로 나온다는 서술은 있지만, 그 값을 누가 어떤 방식으로 내는지도 적혀 있지 않다. 매시 정각의 시간가중평균환율이 제공된다는 사실은 있으나 어디에서 볼 수 있는지는 없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정리한다. 거래 시간이 오전 9시~다음날 오전 2시에서 월요일 오전 6시~토요일 오전 6시로 늘었다는 것, 그 첫날이 7월 6일이라는 것, 종가 기준 시각이 오후 3시 30분으로 유지된다는 것, 그 이유가 야간 구간의 거래량이라는 것, 시가·고가·저가는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로 잡는다는 것, 매매기준율이 당분간 현행 기준으로 나온다는 것, 매시 정각 시간가중평균환율이 제공된다는 것은 뉴시스와 아시아경제 본문에 있다. 7월 6일·24일·30일의 개별 수치와 6월 월평균, 실질실효환율, 수급·유가 수치도 각 기사 본문에서 확인한 값이다.

확인되지 않은 것도 분명하다. 야간 거래 종가의 기준이 새벽 2시에서 오전 6시로 언제부터 정리됐는지 못 박은 문장은 네 기사 어디에도 없다. 7월 6일 기사에는 새벽 2시에 마감한 야간 거래 종가라고 적혀 있고, 7월 24일 값에는 오전 6시 기준이라는 표시가 붙어 있을 뿐이다. 7월 6일 야간 거래 종가의 실제 값도 나오지 않는다. 주간 종가가 그보다 0.3원 높았다는 관계만 적혀 있다.

제도 쪽에서 비어 있는 자리도 있다. 당분간 현행 기준을 유지한다고 했을 뿐 그 당분간이 언제 끝나는지는 두 기사 모두 밝히지 않았다. 매매기준율의 산출 주체와 산식, 시간가중평균환율의 공시 경로, 은행 창구와 카드 결제에 붙는 환율의 기준도 마찬가지다. 24시간 전환 뒤 환율 변동성이 실제로 줄었는지를 보여 주는 전후 비교 수치 역시 없다. NDF 쪽은 7월 16일 시점에 아직 줄지 않았다는 언급까지만 나와 있다.

숫자들 사이의 인과도 확인된 것이 아니다. 외국인 수급이나 유가, 기준금리와 이번 거래시간 전환을 연결한 문장은 네 기사 어디에도 없다. 같은 시기에 함께 보도됐다는 것까지가 확인된 사실이다. 여기 실린 수치는 모두 언론 보도에서 확인한 값이고, 한국은행이나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의 원자료와 대조된 상태는 아니다.

앞으로 확인할 것

  • 야간 거래 종가의 기준 시각이 오전 6시로 정리된 시점. 7월 6일 기사에는 새벽 2시 마감으로, 7월 24일 값에는 오전 6시 기준으로 적혀 있다.
  • 당분간 현행 기준을 유지한다는 매매기준율이 언제 바뀌는지. 두 기사 모두 종료 시점을 적지 않았다.
  • 매매기준율을 누가 어떤 방식으로 산출하고 어디에 고시하는지.
  • 매시 정각 시간가중평균환율이 어디에서 공개되고 누가 쓰는지.
  • NDF 거래가 실제로 국내 시장으로 옮겨오는지. 7월 16일 시점에는 아직 줄지 않았다는 언급까지만 나왔다.
  • 24시간 전환 뒤 환율 변동성이 줄었는지를 보여 주는 전후 비교 수치가 나오는지.
  • 은행 창구 환전과 해외 카드 결제, 송금에 붙는 환율이 어느 기준을 따르는지.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네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뉴시스 [금알못](김래현 기자, 2026년 7월 20일 등록 6시·수정 6시 43분), 아시아경제(김혜민 기자, 2026년 7월 6일 입력 16시 20분), 경향신문(배재흥 기자, 2026년 7월 26일 입력 16시 7분), 서울경제(윤경환 특파원, 2026년 7월 31일 입력 5시 58분)다.

환율과 통계 수치는 한국은행이나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의 원자료가 아니라 위 네 매체가 보도한 값이다. 값 옆의 기준 표시(오후 3시 30분·오전 6시·장중)는 각 기사가 직접 붙인 것을 그대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