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PBR 1배 미만, 600개인가 596개인가 — 하루 차이로 갈린 집계
서울경제는 7월 29일 한국거래소 자료를 인용해 코스피 802개 종목 중 600개가 PBR 1배 미만이라고 전했다. 하루 뒤 여성경제신문은 자사 집계로 같은 802개사 중 596개사, 74.3%라고 적었다. 분모는 같고 종목 수는 다르다. 두 기사가 함께 가리키는 것은 7월 조정 뒤 …
3줄 요약
- 서울경제는 7월 29일 한국거래소 자료를 인용해, 코스피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에 못 미치는 종목이 802개 중 600개이고 비중은 75%라고 전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값이라는 설명이 함께 붙었다.
- 하루 뒤인 30일 여성경제신문은 자사가 직접 집계했다며 같은 802개사 가운데 596개사, 74.3%라고 적었다. 분모는 같은데 그 안에서 1배 아래로 분류된 종목 수가 두 기사에서 다르다. 왜 갈렸는지는 어느 쪽도 설명하지 않았다.
- 두 기사가 겹쳐서 말하는 것은 하나다. 7월 조정을 지나며 장부에 적힌 순자산에 못 미치는 값에 거래되는 코스피 종목이 올해 최다 수준이 됐다는 것.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준비 중인 저PBR 기업 공표제도의 첫 명단은 11월 2일 나올 예정이다.
무슨 일이 있었나
- 서울경제 (한국거래소 인용)
- 기준
- 7월 29일, 시점 표기 없음
- 1배 미만 종목
- 802개 중 600개
- 비중
- 75%
- 여성경제신문 (자체 집계)
- 기준
- 7월 30일 종가
- 1배 미만 종목
- 802개사 중 596개사
- 비중
- 74.3%
| 집계한 곳 | 기준 | 1배 미만 종목 | 비중 |
|---|---|---|---|
| 서울경제 (한국거래소 인용) | 7월 29일, 시점 표기 없음 | 802개 중 600개 | 75% |
| 여성경제신문 (자체 집계) | 7월 30일 종가 | 802개사 중 596개사 | 74.3% |
서울경제는 7월 29일 한국거래소 자료를 인용해, 코스피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에 미치지 못하는 종목의 비중이 그날 기준 75%였다고 보도했다. 모수로 쓰인 수는 802개다. PBR을 구할 수 없는 우선주와 거래가 멈춘 종목 등을 빼고 남은 수라고 같은 기사는 밝혔다. 이 802개 가운데 PBR이 1을 밑도는 종목이 600개였다. 서울경제는 이것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비중이라고 적었다. 월말을 기준으로 되짚으면 1월 66%였던 것이 2월 63%로 한 차례 내려갔다가 5월 67%, 6월 70%로 올라섰고, 7월에는 29일 기준 75%가 됐다.
하루 뒤인 30일 여성경제신문은 다른 수를 내놨다. 이 신문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종목의 PBR을 자사가 집계했다고 밝히면서, 30일 장이 끝난 값으로 셌더니 코스피에 상장된 802개사 가운데 596개사가 1배를 밑돌았다고 전했다. 비율로는 74.3%다. 코스닥은 1713개사 가운데 1014개사, 59.2%로 나왔다. 분모로 쓰인 802라는 수는 서울경제 기사와 똑같다. 그런데 그 안에서 1배 아래로 분류된 종목 수는 두 기사가 다르게 적고 있다. 두 기사 어디에도 이 차이를 설명한 문장은 없다. 각 기사에 적힌 것은 기준일이 하루 다르다는 것, 그리고 한쪽은 거래소 자료를 인용했고 다른 한쪽은 직접 셌다는 것뿐이다.
짚어둘 차이가 하나 더 있다. 여성경제신문은 자기 수치가 그날 종가를 기준으로 한 것이라고 못 박았다. 서울경제 기사에는 그런 단서가 없다. '이날 기준'이라고만 돼 있어서, 장이 끝난 값인지 장중 어느 시점의 값인지는 기사만 봐서는 알 수 없다. 802라는 분모를 어떻게 만들었는지도 서울경제 쪽에만 설명이 붙어 있다.
PBR은 분자에 시가총액을, 분모에 순자산을 놓고 얻는 값이다. 이 값이 1배 아래라면 시장이 매긴 회사의 값이 회계장부에 적힌 순자산에 닿지 못한다는 뜻이 된다. 서울경제는 이 지표가 시장 전체의 가격 수준을 가늠하는 데 쓰인다고 설명하면서, 이익을 잘 내지 못하거나 앞으로 커질 여지가 좁은 회사에서도 값이 낮게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 기사가 함께 짚은 배경은 7월의 증시 조정이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코스피는 5월 말 8476.15까지 올랐고, 6월 22일에는 종가 기준 9114.55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장중 고가로만 보면 6월 19일의 9385.59가 역대 최고다. 그 뒤 한 달 남짓 만에 지수는 5000선 중반까지 내려앉았다고 같은 기사는 적었다. 여성경제신문은 같은 흐름을 두고 사상 최고치와 견줘 40% 가까이 주저앉았다고 적었다. 다만 두 표현이 각각 어느 시점의 어떤 값을 견준 것인지는 두 기사 모두 밝히지 않았다.
이번 조정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대목도 있다고 서울경제는 지적했다. 지수가 오르던 5월과 6월에도 장부가 아래에 놓인 종목의 몫은 줄기는커녕 67%, 70%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8400선을 되찾아 지수가 연중 가장 높던 시기다. 서울경제는 그 이유를 상승의 열매가 시장 전체로 퍼지지 못한 데서 찾았다. 인공지능(AI)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업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올린 반면, 실적이 좋았던 나머지 업종들은 주가가 따라 오르지 못했다는 것이다. 같은 기사는 장중 최고치가 나온 6월 19일 이후 코스피 26개 업종 중에서 은행·필수소비재·건강관리 등 몇 곳을 뺀 나머지가 모두 내렸는데도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오히려 올랐다고 전했다. 올해 이익 추정치가 상향된 업종으로는 보험 11.9%, 에너지 10.3%, 기계 4.56%, 소매·유통 3.7%, 증권 3.0%가 꼽혔다.
조정의 자국은 덩치 큰 종목에서도 확인된다. 서울경제는 현대차의 PBR이 지난달 1.13배에서 29일 0.83배로 내려왔다고 전했다. 주가로 보면 같은 기간에 49만 5000원이던 것이 35만 3500원이 됐고, 낙폭은 28.5%로 적혔다. 금융과 증권 쪽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신영증권이 0.59배, SK증권이 0.67배였고 신한지주 0.83배, 한국금융지주 0.94배가 함께 제시됐다.
여성경제신문 기사의 축은 조금 다르다. 이 신문은 종목 수보다 제도 쪽에 무게를 실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준비 중인 저PBR 기업 공표제도 이야기다. PBR이 낮은데도 주주가치를 끌어올릴 노력을 하지 않는 회사를 이름과 함께 공개해 스스로 움직이게 만들자는 취지라고 이 기사는 소개했다. 대상은 글로벌산업분류기준(GICS) 11개 업종별로 반기마다 PBR을 매겨 정한다. 반기 여섯 번, 그러니까 최근 3년을 놓고 봤을 때 코스피라면 같은 업종에서 아래 25% 안에, 코스닥이라면 아래 10% 안에 들어간 회사가 공표 대상이 된다. 공표 시점은 해마다 5월과 11월의 첫 거래일이다. 이때 쓰는 PBR은 공표일 기준 7거래일 전 시점에서 최근 20거래일간의 평균 시가총액을 잡아 순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그 경계선이 최근 몇 달 사이 눈에 띄게 내려갔다. 여성경제신문이 5월 4일과 7월 30일의 종가를 나란히 놓고 견줘 보니, 코스피 금융 업종의 경계선은 0.41배에서 0.30배로 내려갔다. 부동산은 0.40배였던 선이 0.14배까지 주저앉았고, 정보기술은 0.86배에서 0.62배가 됐다. 코스닥에서는 산업재가 0.50배에서 0.33배로, 정보기술이 0.53배에서 0.35배로 움직였다. 같은 기사는 이 대조가 단순 비교라는 점을 함께 적어 뒀다.
명단의 얼굴도 바뀌었다. 코스피에서는 5월에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205개 종목 가운데 167개가 7월에도 그 자리에 남았고, 38개가 빠져나갔으며 37개가 새로 들어왔다. 코스닥 쪽은 하위권에 있던 180개 가운데 61개가 새 얼굴이었다. 새로 들어온 곳 중에는 삼천리, 세아제강지주, 현대차증권, 비에이치, LX세미콘, 하림지주처럼 덩치가 있는 회사도 있었다고 이 기사는 전했다. 반대로 하위권에서 벗어난 92개를 들여다보면 PBR 자체가 오른 사례는 23개뿐이었다. 나머지는 자기 값이 나아진 게 아니라 같은 업종의 다른 종목이 더 많이 내려 상대 순위가 뒤로 밀린 경우다. 효성화학은 PBR이 0.40배에서 0.61배로 올라 소재 업종 하위권을 벗어난 사례로 소개됐다.
일정은 이렇게 잡혀 있다. 거래소가 규정과 세칙 개정예고를 걸어 의견을 받는 기간은 다음 달 5일부터 24일까지다. 그다음 9월 중에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승인을 거친다. 첫 명단이 실제로 공개되는 날은 11월 2일이다. 이 일정을 전한 여성경제신문 기사가 나온 날은 7월 30일이다.
시간순으로
2026년 1월 말 — 코스피에서 장부가 아래로 잡힌 종목의 몫이 66%. 서울경제가 제시한 월말 기준 흐름의 출발점이다.
2026년 2월 말 — 63%. 올해 들어 이 비중이 내려간 유일한 구간으로 적혀 있다. 3월과 4월 값은 같은 기사에 없다.
2026년 5월 4일 — 저PBR 공표제도 경계선을 견줄 때 여성경제신문이 앞쪽 기준으로 잡은 날. 코스피 정보기술 0.86배, 부동산 0.40배, 금융 0.41배, 코스닥 정보기술 0.53배, 산업재 0.50배였다.
2026년 5월 말 — 코스피가 8476.15까지 올랐고, 1배 미만 비중은 67%였다.
2026년 6월 19일 — 장중 고가로 따진 코스피 역대 최고치 9385.59가 나온 날이다.
2026년 6월 22일 —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9114.55.
2026년 6월 말 — 지수는 연중 최고 수준인데 1배 미만 비중은 70%로 더 올라갔다.
2026년 7월 29일 — 서울경제가 한국거래소 자료를 인용해 802개 중 600개, 비중 75%를 보도했다. 연중 최고치라는 설명이 붙었다.
2026년 7월 30일 — 여성경제신문이 자체 집계로 802개사 중 596개사(74.3%), 코스닥 1713개사 중 1014개사(59.2%)를 제시했다. 같은 기사에 저PBR 공표제도 경계선 변화와 일정이 함께 실렸다.
다음 달 5일부터 24일까지 — 거래소가 규정·세칙 개정예고로 의견을 받는 기간이라고 여성경제신문이 전했다. 이 기사가 나온 날은 7월 30일이다.
9월 중 —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승인 절차.
11월 2일 — 저PBR 기업 첫 명단 공표 예정일.
숫자로 보는 이번 집계
- 코스피 PBR 1배 미만 (7월 29일)
- 값
- 802개 중 600개 · 75%
- 출처
- 서울경제(한국거래소 인용)
- 코스피 PBR 1배 미만 (7월 30일 종가)
- 값
- 802개사 중 596개사 · 74.3%
- 출처
- 여성경제신문 자체 집계
- 코스닥 PBR 1배 미만 (7월 30일 종가)
- 값
- 1713개사 중 1014개사 · 59.2%
- 출처
- 여성경제신문 자체 집계
- 월말 기준 코스피 비중 흐름
- 값
- 1월 66% → 2월 63% → 5월 67% → 6월 70% → 7월 29일 75%
- 출처
- 서울경제
- 코스피 종가 기준 사상 최고
- 값
- 6월 22일 9114.55
- 출처
- 서울경제
- 장중 고가로 본 코스피 최고치
- 값
- 6월 19일 9385.59
- 출처
- 서울경제
- 5월 말 코스피
- 값
- 8476.15
- 출처
- 서울경제
- 조정 폭 표현
- 값
- 5000선 중반까지 밀림 / 최고치와 견줘 40% 가까이
- 출처
- 서울경제 / 여성경제신문
- 현대차 PBR
- 값
- 지난달 1.13배 → 29일 0.83배
- 출처
- 서울경제
- 현대차 주가
- 값
- 35만 3500원 (직전 49만 5000원) · 낙폭 28.5%
- 출처
- 서울경제
- 한국금융지주 · 신한지주
- 값
- 0.94배 · 0.83배
- 출처
- 서울경제
- SK증권 · 신영증권
- 값
- 0.67배 · 0.59배
- 출처
- 서울경제
- 이익 추정치가 상향된 업종
- 값
- 보험 11.9% · 에너지 10.3% · 기계 4.56% · 소매·유통 3.7% · 증권 3.0%
- 출처
- 서울경제
- 공표 대상 요건
- 값
- 반기 여섯 번(최근 3년) 기준 · 코스피는 같은 업종 아래 25% · 코스닥은 아래 10%
- 출처
- 여성경제신문
- 코스피 업종 경계선 (5월 4일 → 7월 30일)
- 값
- 금융 0.41배→0.30배 · 부동산 0.40배→0.14배 · 정보기술 0.86배→0.62배
- 출처
- 여성경제신문
- 코스닥 업종 경계선 (5월 4일 → 7월 30일)
- 값
- 산업재 0.50배→0.33배 · 정보기술 0.53배→0.35배
- 출처
- 여성경제신문
- 코스피 하위권 구성 변화
- 값
- 5월 205개 중 167개 잔류 · 38개 이탈 · 37개 신규
- 출처
- 여성경제신문
- 코스닥 하위권 180개
- 값
- 이 가운데 61개가 새 얼굴
- 출처
- 여성경제신문
- 하위권을 벗어난 종목
- 값
- 92개 중 PBR이 실제로 오른 것은 23개
- 출처
- 여성경제신문
- 효성화학 PBR
- 값
- 0.40배 → 0.61배
- 출처
- 여성경제신문
- 첫 명단 공표 예정일
- 값
- 11월 2일
- 출처
- 여성경제신문
| 항목 | 값 | 출처 |
|---|---|---|
| 코스피 PBR 1배 미만 (7월 29일) | 802개 중 600개 · 75% | 서울경제(한국거래소 인용) |
| 코스피 PBR 1배 미만 (7월 30일 종가) | 802개사 중 596개사 · 74.3% | 여성경제신문 자체 집계 |
| 코스닥 PBR 1배 미만 (7월 30일 종가) | 1713개사 중 1014개사 · 59.2% | 여성경제신문 자체 집계 |
| 월말 기준 코스피 비중 흐름 | 1월 66% → 2월 63% → 5월 67% → 6월 70% → 7월 29일 75% | 서울경제 |
| 코스피 종가 기준 사상 최고 | 6월 22일 9114.55 | 서울경제 |
| 장중 고가로 본 코스피 최고치 | 6월 19일 9385.59 | 서울경제 |
| 5월 말 코스피 | 8476.15 | 서울경제 |
| 조정 폭 표현 | 5000선 중반까지 밀림 / 최고치와 견줘 40% 가까이 | 서울경제 / 여성경제신문 |
| 현대차 PBR | 지난달 1.13배 → 29일 0.83배 | 서울경제 |
| 현대차 주가 | 35만 3500원 (직전 49만 5000원) · 낙폭 28.5% | 서울경제 |
| 한국금융지주 · 신한지주 | 0.94배 · 0.83배 | 서울경제 |
| SK증권 · 신영증권 | 0.67배 · 0.59배 | 서울경제 |
| 이익 추정치가 상향된 업종 | 보험 11.9% · 에너지 10.3% · 기계 4.56% · 소매·유통 3.7% · 증권 3.0% | 서울경제 |
| 공표 대상 요건 | 반기 여섯 번(최근 3년) 기준 · 코스피는 같은 업종 아래 25% · 코스닥은 아래 10% | 여성경제신문 |
| 코스피 업종 경계선 (5월 4일 → 7월 30일) | 금융 0.41배→0.30배 · 부동산 0.40배→0.14배 · 정보기술 0.86배→0.62배 | 여성경제신문 |
| 코스닥 업종 경계선 (5월 4일 → 7월 30일) | 산업재 0.50배→0.33배 · 정보기술 0.53배→0.35배 | 여성경제신문 |
| 코스피 하위권 구성 변화 | 5월 205개 중 167개 잔류 · 38개 이탈 · 37개 신규 | 여성경제신문 |
| 코스닥 하위권 180개 | 이 가운데 61개가 새 얼굴 | 여성경제신문 |
| 하위권을 벗어난 종목 | 92개 중 PBR이 실제로 오른 것은 23개 | 여성경제신문 |
| 효성화학 PBR | 0.40배 → 0.61배 | 여성경제신문 |
| 첫 명단 공표 예정일 | 11월 2일 | 여성경제신문 |
두 기사의 수치를 한자리에 모으면 어디가 같고 어디가 갈라지는지가 또렷해진다. 분모는 802로 같고, 그 안에서 1배 아래로 잡힌 종목 수가 다르다. 기준일은 하루 차이고, 집계한 주체가 다르다.
코스닥 수치는 여성경제신문에만 있다. 1713개사 중 1014개사, 59.2%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월별로 어떻게 움직였는지가 이 기사에 없어서, 한 시점의 값으로만 남는다.
제도 쪽 수치는 성격이 다르다. 경계선이 내려갔다는 것은 그 업종에서 회사들의 PBR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는 뜻이다. 여성경제신문은 5월 4일과 7월 30일 종가를 단순히 맞대 본 결과라고 밝혀 뒀다. 실제 공표 때는 공표일 기준 7거래일 전 시점에서 최근 20거래일간의 평균 시가총액을 쓴다고 같은 기사가 적었으므로, 이 대조와 실제 산정은 방식이 같지 않다.
나에게 걸리는 것
가장 먼저 걸리는 것은 명단이다. 600개든 596개든, 거기에 어떤 종목이 들어 있는지는 두 기사 어디에도 없다. 내가 들고 있는 종목이 그 안에 있는지 확인하려면 각 회사의 시가총액과 순자산을 따로 봐야 한다. 두 기사는 종목 수와 비중만 전한다.
PBR이 1배 아래라는 사실이 그 회사에 대한 판정은 아니다. 서울경제도 이익을 잘 내지 못하거나 앞으로 커질 여지가 좁은 회사에서 이 값이 낮게 나올 수 있다고 적었다. 같은 값이 여러 사정에서 나온다는 뜻이다. 반대로 값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회사가 어떻다고 말할 근거도 두 기사에는 없다.
제도 쪽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걸린다. 저PBR 기업 공표제도가 예정대로 굴러가면 11월 2일에 이름이 붙은 명단이 처음 나온다. 다만 지금 경계선 아래에 있다고 해서 그 명단에 실린다는 뜻은 아니다. 여성경제신문이 보여준 5월 4일 대 7월 30일 대조는 종가끼리 맞대 본 것이고, 실제 산정은 공표일 기준 7거래일 전 시점의 최근 20거래일 평균 시가총액을 쓴다. 판정에 들어가는 기간도 최근 3년, 여섯 번의 반기다.
이름이 거명된 회사도 있다. 여성경제신문은 5월에는 하위권이 아니었다가 7월 대조에서 새로 들어온 곳으로 현대차증권과 삼천리, 하림지주, 세아제강지주, LX세미콘, 비에이치를 들었다. 반대 방향으로는 효성화학이 0.40배에서 0.61배로 올라 소재 업종 하위권을 벗어난 사례로 소개됐다. 이 목록은 그 기사가 잡은 두 날짜의 종가를 견준 결과이지, 거래소가 확정해 공표한 명단이 아니다.
하나 더. 하위권에서 벗어난 92개 가운데 자기 PBR이 실제로 오른 곳은 23개였다. 나머지는 같은 업종의 다른 종목이 더 많이 내려서 순위가 밀린 경우다. 순위로 매기는 제도에서는 내가 제자리에 있어도 옆이 무너지면 자리가 바뀐다는 뜻이 된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정리한다. 서울경제가 7월 29일 한국거래소 자료를 인용해 전한 802개·600개·75%, 월말 기준 1월 66%부터 6월 70%까지의 흐름, 5월 말 8476.15와 6월 22일 종가 9114.55, 6월 19일 장중 9385.59, 현대차와 금융·증권주의 PBR, 이익 추정치가 상향된 업종별 수치가 그 기사에 있다. 여성경제신문 쪽에서는 7월 30일 종가 기준 802개사·596개사·74.3%, 코스닥 1713개사·1014개사·59.2%, 저PBR 공표제도의 요건과 산출 방식, 업종별 경계선 변화, 하위권 구성 변화, 신규로 들어온 회사 이름, 그리고 11월 2일 첫 공표 일정이 확인된다.
확인되지 않은 것이 더 흥미롭다. 첫째, 왜 600개와 596개로 갈렸는지를 설명한 문장이 두 기사 어디에도 없다. 기준일이 하루 다르다는 것과 집계 주체가 다르다는 것만 각각 적혀 있을 뿐이다. 둘째, 서울경제 기사에는 자기 수치가 종가 기준인지 장중 어느 시점 기준인지가 없다. 여성경제신문만 종가라고 밝혔다. 셋째, 두 기사가 똑같이 쓴 802라는 분모가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졌는지도 확인되지 않는다. 우선주와 거래정지 종목 등을 뺐다는 설명은 서울경제 쪽에만 있다.
넷째, 600개와 596개에 어떤 종목이 들어 있는지는 어느 쪽도 밝히지 않았다. 다섯째, 서울경제가 제시한 월말 흐름에 3월과 4월이 비어 있다. 두 달 사이 비중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는 이 기사로 알 수 없다. 여섯째, 코스닥은 7월 30일 한 시점의 값만 있어서 추이를 볼 수 없다. 일곱째, 서울경제의 '5000선 중반'과 여성경제신문의 '사상 최고치 대비 40% 가까이'가 각각 어느 시점 어떤 값을 견준 것인지는 두 기사 모두 적지 않았다.
여덟째, 이 기사의 모든 수치는 두 매체가 보도한 값이다. 한국거래소나 금융위원회 원자료와 대조한 상태가 아니다. 아홉째, 저PBR 기업 공표제도는 아직 규정·세칙 개정예고와 증권선물위원회·금융위원회 승인이 남아 있다고 여성경제신문이 전했다. 지금 경계선 아래에 있는 회사가 11월 명단에 실제로 오르는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열째, 7월 30일 이후의 종목 수와 비중은 두 기사에 없다.
앞으로 확인할 것
8월 이후 장부가 아래에 놓인 코스피 종목의 몫이 어디로 가는지. 두 기사는 7월 29일과 30일에서 멈춰 있다.
600개와 596개의 차이를 어느 쪽이든 설명하는지. 지금은 기준일과 집계 주체가 다르다는 사실만 나와 있다.
서울경제가 인용한 75%가 종가 기준인지가 이후 보도에서 정리되는지. 이 기사에는 '이날 기준'이라고만 돼 있다.
빠져 있는 3월과 4월의 비중이 다른 자료로 채워지는지.
거래소가 다음 달에 내걸 규정·세칙 개정예고에서 요건이 그대로 유지되는지. 아래 25%와 아래 10%, 반기 여섯 번이라는 조건이 바뀔 수 있는 구간이다.
9월 증권선물위원회·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승인이 나는지, 그리고 11월 2일 첫 명단에 실제로 어떤 기업이 오르는지.
여성경제신문이 예로 든 회사들이 실제 공표 방식으로 계산했을 때도 대상에 남는지. 그 기사의 대조는 두 날짜의 종가를 맞대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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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두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서울경제(박신원 기자, 7월 29일 입력 18시 3분·수정 23시 44분)와 여성경제신문(성민 기자, 7월 30일 입력 19시 11분)이다. 여성경제신문은 자사 표기로 우먼타임스를 함께 쓴다.
수치는 한국거래소나 금융위원회 원자료가 아니라 위 두 매체가 보도한 값이다. 저PBR 기업 공표제도는 절차가 진행 중이고, 기사에 실린 명단 관련 언급은 두 날짜의 종가를 견준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