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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은 왜 SK스퀘어를 팔았나? — 하이닉스로 갈아탔다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을 시작한 7월 1일부터 8월 14일까지, 연기금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SK스퀘어다 — 순매도 9646억원. 같은 기간 가장 많이 산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순매수 1조5339억원이다(한국거래소 집계, 파이낸셜뉴스).

요즘랩편집인 최강민💬 댓글 0
국민연금은 왜 SK스퀘어를 팔았나? — 하이닉스로 갈아탔다 관련 개념 일러스트 (AI 생성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기사 내용을 상징하는 개념 일러스트입니다. 실제 현장·인물·제품이 아닙니다.

3줄 요약

  •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을 시작한 7월 1일부터 8월 14일까지, 연기금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SK스퀘어다 — 순매도 9646억원. 같은 기간 가장 많이 산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순매수 1조5339억원이다(한국거래소 집계, 파이낸셜뉴스).
  • 이유는 갈아타기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해석이다. 6월 말 이후 SK하이닉스가 조정을 받자 본체를 직접 살 '룸(여유 공간)'이 생겼고, 대체재로 들고 있던 지주사를 정리했다는 것이다(파이낸셜뉴스).
  • 팔리는 동안에도 SK스퀘어의 몸집은 커져 있었다. 8월 14일 종가 115만4000원(+3.31%), 시가총액 151조4882억원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이은 3위다. 지난 6월의 사상 최고가는 218만9000원이었다(한국경제).
3줄 요약 내용을 정리한 카드 이미지
요즘이슈랩 그래픽 — 3줄 요약 (기사 본문 데이터)

무슨 일이 있었나

16일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을 시작한 7월 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연기금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순매수 규모는 1조5339억원. 반대편에서 가장 많이 판 종목은 SK하이닉스 지분 20.5%를 쥔 지주사 SK스퀘어로, 964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또 다른 지주사 SK에서도 559억원의 매도가 나왔다. SK그룹 지주사 쪽에 매도가 몰린 그림이라고 파이낸셜뉴스는 전했다.

왜 팔았을까. 파이낸셜뉴스가 전한 금융투자업계의 해석은 '갈아타기'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비중에 한도가 있어,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오른 SK하이닉스를 추가로 담을 여력이 크지 않았다. 그 시기에 대신 담아 온 그릇이 지주사였다. 그런데 6월 말 이후 SK하이닉스가 조정을 받으면서 본체를 직접 살 수 있는 상황이 되자, 자금을 지주사에서 본체로 옮겼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SK스퀘어와 SK에 대해 "SK하이닉스의 '대체제' 성격이 있다"며, 주가 조정으로 직접 매수할 '룸(여유 공간)'이 생기면 지주사를 들고 있을 이유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매도가 쏟아지던 기간, SK스퀘어의 몸집은 역대급으로 커져 있었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스퀘어는 전날보다 3.31% 오른 115만4000원에 마감했고 시가총액은 151조4882억원으로 불었다. 국내에서 이보다 큰 회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이다. 2022년 말 61위였던 회사가 3년 반 사이 3위까지 올라왔다. 지난 6월에는 사상 최고가 218만9000원까지 올랐는데, 하이닉스가 미국에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추진하면서 커진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그 동력이었다. 그리고 8월 14일의 종가는 115만4000원이다 — 이 두 숫자를 나란히 놓는 데서 이 기사의 질문이 시작된다.

숫자로 보는 SK스퀘어

  • 연기금 SK스퀘어 순매도
    9646억원
    비고
    7월 1일~8월 14일 최다 매도 (한국거래소·파이낸셜뉴스)
  • 연기금 SK하이닉스 순매수
    1조5339억원
    비고
    같은 기간 최다 매수
  • 연기금 SK 순매도
    559억원
    비고
    지주사 동반 매도
  • SK스퀘어 종가
    115만4000원
    비고
    8월 14일, 전일 대비 +3.31% (한국경제)
  • 시가총액
    151조4882억원
    비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이은 3위
  • 사상 최고가
    218만9000원
    비고
    지난 6월, 하이닉스 ADR 추진에 따른 환원 확대 기대
  • 올 상반기 영업이익
    27조5137억원
    비고
    하이닉스 지분 20.5% 지분법 반영
  • 보유 현금
    1조3200억원
    비고
    6월 말 기준

수급은 한국거래소 집계(연기금 합산, 파이낸셜뉴스 보도), 시세·실적은 한국경제 보도 기준이다. 하락률·배수 같은 파생 계산은 하지 않았다 — 원문에 있는 숫자를 그대로 옮겼다.

실적의 골격은 지분법이다. SK하이닉스가 벌어들인 순이익의 20.5%가 SK스퀘어의 지분법 이익으로 잡힌다. 그 결과 2023년 2조원대 영업손실을 냈던 회사가 2024년 영업이익 3조920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지난해에는 8조7974억원, 올 상반기에는 27조5137억원까지 불었다. 올해 이익이 5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예상도 한국경제 보도에 담겼다. 6월 말 기준 보유 현금은 1조3200억원이다.

숫자로 보는 SK스퀘어 내용을 정리한 카드 이미지
요즘이슈랩 그래픽 — 숫자로 보는 SK스퀘어 (기사 본문 데이터)

타임라인

  • 2022년 말 — SK스퀘어 시가총액 4조7000억원(61위). 2021년 출범 당시 종속회사는 32개
  • 2024년 말 — 10조6000억원(40위)으로 상승. 한 해 전인 2023년 말은 7조3000억원(50위)
  • 지난해 말 — 48조7000억원(8위)으로 10위권 진입 (한국경제)
  • 지난 6월 — 사상 최고가 218만9000원. 하이닉스 ADR 상장 추진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 기대 (한국경제)
  • 7월 1일 — 국민연금 리밸런싱 시작. 8월 14일까지 연기금은 SK스퀘어 9646억원 순매도, SK하이닉스 1조5339억원 순매수 (한국거래소)
  • 8월 14일 — SK스퀘어 종가 115만4000원(+3.31%), 시가총액 151조4882억원으로 3위 (한국경제)
타임라인 내용을 정리한 카드 이미지
요즘이슈랩 그래픽 — 타임라인 (기사 본문 데이터)

이 수급이 보여주는 구조

이번 집계가 보여주는 것은 종목의 좋고 나쁨이 아니라 지주사라는 자리의 구조다. 연기금처럼 한도가 있는 큰손에게 지주사는 본체를 직접 담기 어려울 때 대신 담는 그릇이 된다. 본체가 조정을 받아 직접 담을 수 있게 되면 그릇은 비워진다. 그래서 본체 주가가 움직일 때 지주사가 같은 폭으로 따라가지 못하는 구간이 생길 수 있다 — 이번 7월 1일~8월 14일 집계는 그 메커니즘이 실제 자금 흐름으로 찍힌 장면이라고 읽을 수 있다. 이 구도는 두 보도의 사실을 이어 붙인 요즘랩의 정리다.

주주환원과의 연결 고리도 뚜렷하다. SK스퀘어의 사상 최고가 218만9000원 자체가 SK하이닉스 ADR 상장 추진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 기대에서 나왔다는 게 한국경제의 서술이다. 하이닉스 순이익의 20.5%가 지분법으로 지주사 손익에 잡히고, 배당·환원 결정은 지주사의 곳간과 환원 여력으로 이어지는 경로다. 시장과 주주들 사이에서 "이제는 덩치값을 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것도 같은 보도의 내용이다. SK하이닉스는 9월 추가 주주환원 발표를 예고한 상태로, 요즘랩이 앞선 기사들에서 추적해 온 일정이다.

앞으로 볼 것

첫 번째 관전 지점은 9월이다. SK하이닉스의 추가 주주환원 발표가 예고된 날, 본체와 지주사의 주가가 각각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이 '대체재 구조'의 채점일이다. 환원 확대 기대가 지주사 최고가를 만들었던 6월의 경로가 다시 작동하는지, 아니면 연기금의 갈아타기 흐름이 더 큰 변수인지가 그날 숫자로 확인된다.

두 번째는 연말 M&A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올 들어 국내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인수를 검토하며 기업가치 산정 작업을 진행 중이고, 이르면 연말에 조 단위 M&A가 이뤄질 수 있다고 알려졌다. 미국 AI·피지컬AI 스타트업과 일본 부품·장비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 계획, 올해 초 신설한 'AI 혁신' 조직도 같은 맥락이다. 2021년 출범 당시 32개였던 종속회사를 16개로 줄인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라는 점이 이 계획의 배경이다. 김정규 SK스퀘어 사장은 주주와 소통하며 AI 전환(AX) 혁신과 반도체 신규 투자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세 번째는 연기금의 다음 손이다. 파이낸셜뉴스가 전한 업계 관측대로라면, SK하이닉스 주가가 회복될 경우 리밸런싱 매도가 이번에는 하이닉스 쪽에서 나올 수 있고, 그때는 물량을 나눠 시장 충격을 줄이는 방식이 쓰일 수 있다. 매도 대상이 지주사에서 본체로 옮겨 가는지가 다음 수급 집계의 확인 사항이다.

확인된 것과 확인 안 된 것

확인된 것 — 연기금의 리밸런싱 기간(7월 1일~8월 14일) SK하이닉스 1조5339억원 순매수, SK스퀘어 9646억원·SK 559억원 순매도(한국거래소 집계), 그리고 8월 14일 SK스퀘어 종가 115만4000원과 시가총액 151조4882억원(3위).

확인 안 된 것 — 국민연금 단독의 종목별 매매 내역(집계는 연기금 합산이다), '갈아타기'라는 동기(업계 관계자의 해석이다), 연말 M&A의 대상·규모(검토·산정 단계다), 올해 이익 50조원(예상치다), 9월 발표의 내용(발표 전이다).

이 기사는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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