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금 7조4263억원 빠지는 사이 신용융자 4조3940억원 늘었다 — 증가분의 43.3%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금융투자협회 집계로 2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33조3290억원이다. 지난달 말 28조9350억원에서 4조3940억원, 15.2% 늘었다. 증가액의 82.8%가 코스피에서 나왔다(파이낸셜뉴스).
3줄 요약
- 금융투자협회 집계로 2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33조3290억원이다. 지난달 말 28조9350억원에서 4조3940억원, 15.2% 늘었다. 증가액의 82.8%가 코스피에서 나왔다(파이낸셜뉴스).
-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가 이 집계의 핵심이다. 삼성전자 신용잔고가 4조4645억원에서 5조6655억원으로, SK하이닉스가 4조5214억원에서 4조8943억원으로 늘었다. 두 종목만 1조5740억원이고, 코스피 신용 증가액의 43.3%다.
- 같은 기간 방향이 반대인 숫자도 있다. 투자자예탁금은 104조1354억원에서 96조7091억원으로 7조4263억원(7.1%) 줄었다. 현금은 빠지고 빌린 돈은 늘었다.
무슨 일이 있었나
30일 금융투자협회 집계 기준으로, 27일 국내 증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3조3290억원이다. 지난달 말이 28조9350억원이었으니 한 달이 채 안 되는 사이 4조3940억원이 불었다. 비율로는 15.2%다(파이낸셜뉴스).
늘어난 자리는 한쪽으로 쏠려 있다. 유가증권시장 신용잔고가 22조8406억원에서 26조4788억원으로 3조6382억원 늘었는데, 이것이 전체 증가액의 82.8%다. 코스닥은 6조944억원에서 6조8502억원으로 7558억원 느는 데 그쳤다.
코스피 안에서도 다시 쏠린다. 삼성전자 신용잔고가 4조4645억원에서 5조6655억원으로 1조2011억원, SK하이닉스가 4조5214억원에서 4조8943억원으로 3729억원 늘었다. 두 종목을 합치면 1조5740억원이고, 코스피에서 새로 생긴 신용의 43.3%가 여기로 갔다.
그런데 같은 기간 반대로 움직인 숫자가 있다. 증시에 대기하던 현금, 곧 투자자예탁금이다. 지난달 말 104조1354억원이던 것이 27일 96조7091억원으로 줄었다. 7조4263억원, 7.1%가 빠져나갔다.
두 숫자를 나란히 놓으면 방향이 갈린다. 들고 있던 현금은 시장에서 나가는데, 빌려서 사는 돈은 늘고 있다. 그리고 그 빌린 돈이 향한 곳이 시가총액 1·2위 두 종목이다.
신용거래가 어떤 구조인지도 기사에 적혀 있다. 값이 오를 때는 수익이 커지지만 내릴 때는 반대매매 위험이 따라온다. 주가가 내려 담보가치가 증권사의 담보유지비율 아래로 떨어지면 담보를 더 넣어야 하고, 못 넣으면 들고 있던 주식이 강제로 팔린다.
여기서 우려가 나오는 지점은 쏠림이다. 최근 코스피를 끌어올린 반도체 대형주에 신용이 집중돼 있고, 그 두 종목은 시가총액 비중도 크다. 그래서 이들이 조정을 받으면 충격이 시장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도 같은 지점을 짚는다. 반도체가 큰 폭으로 밀릴 경우 담보가 모자라 나오는 매물이 다른 종목으로 옮겨붙어, 시장 전체가 더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것이다(파이낸셜뉴스).
우리 시리즈의 채점 — 사는 손이 셋인데 성격이 다 다르다
요즘랩이 8월에 붙잡고 있던 질문은 하나였다. 「누가 사고 있나」다. 지금까지 답이 셋 모였다. 회사 자신이 자사주로 사고 있고(기타법인 10조1870억원), 큰돈을 굴리는 개인 계좌가 담고 있고(삼성전자우 368억2000만원), 이제 빌린 돈이 들어왔다(삼전닉스 1조5740억원).
같은 「매수」로 묶이지만 이 셋은 되돌아 나올 확률이 다르다. 회사가 사는 자사주는 소각을 전제로 하므로 시장에 다시 나오지 않는다. 큰손 계좌의 매수는 팔지 말지가 그 사람의 판단에 달렸다. 반면 신용으로 산 주식은 판단과 무관하게 팔릴 수 있다 — 담보가치가 기준 아래로 내려가면 강제로 처분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같은 종목의 수급표에 이 셋이 섞여 있으면 숫자를 읽는 법이 달라진다. 「10조1870억이 들어왔다」와 「1조5740억이 들어왔다」는 크기가 다르지만, 값이 흔들릴 때 어느 쪽이 먼저 나오는지는 크기 순이 아니다.
우리는 그 강제 청산을 이미 한 번 기사로 적었다. 7월 28일 프리마켓에서 SK하이닉스 1주가 하한가 127만2000원에 체결됐고, 그 값을 참조하던 가상자산 파생상품 쪽에서 800억원대 피해가 연쇄로 났다. 거래소가 8월 12일부터 프리마켓 상·하한가 주문을 막고 9월 14일 정적 변동성 완화 장치를 넣기로 한 것도 그 사건의 후속이다.
예탁금 이야기도 채점표에 적어 둔다. 현금이 7조4263억원 줄어드는 동안 신용은 4조3940억원 늘었다. 이 둘이 같은 사람의 계좌에서 벌어진 일인지는 이 집계로 알 수 없다. 확인되는 것은 시장 전체에서 두 숫자가 반대로 움직였다는 사실까지다.
한 달 사이의 두 방향 (금융투자협회, 파이낸셜뉴스)
- 신용거래융자 잔고 (전체)
- 지난달 말 → 8월 27일
- 28조9350억원 → 33조3290억원
- 변화
- +4조3940억원 (+15.2%)
- └ 유가증권시장
- 지난달 말 → 8월 27일
- 22조8406억원 → 26조4788억원
- 변화
- +3조6382억원 (전체 증가의 82.8%)
- └ 코스닥
- 지난달 말 → 8월 27일
- 6조944억원 → 6조8502억원
- 변화
- +7558억원
- 삼성전자 신용잔고
- 지난달 말 → 8월 27일
- 4조4645억원 → 5조6655억원
- 변화
- +1조2011억원
- SK하이닉스 신용잔고
- 지난달 말 → 8월 27일
- 4조5214억원 → 4조8943억원
- 변화
- +3729억원
- 두 종목 합계
- 지난달 말 → 8월 27일
- —
- 변화
- +1조5740억원 · 코스피 증가액의 43.3%
- 투자자예탁금
- 지난달 말 → 8월 27일
- 104조1354억원 → 96조7091억원
- 변화
- -7조4263억원 (-7.1%)
| 항목 | 지난달 말 → 8월 27일 | 변화 |
|---|---|---|
| 신용거래융자 잔고 (전체) | 28조9350억원 → 33조3290억원 | +4조3940억원 (+15.2%) |
| └ 유가증권시장 | 22조8406억원 → 26조4788억원 | +3조6382억원 (전체 증가의 82.8%) |
| └ 코스닥 | 6조944억원 → 6조8502억원 | +7558억원 |
| 삼성전자 신용잔고 | 4조4645억원 → 5조6655억원 | +1조2011억원 |
| SK하이닉스 신용잔고 | 4조5214억원 → 4조8943억원 | +3729억원 |
| 두 종목 합계 | — | +1조5740억원 · 코스피 증가액의 43.3% |
| 투자자예탁금 | 104조1354억원 → 96조7091억원 | -7조4263억원 (-7.1%) |
8월에 이 두 종목을 산 손들
- 8월 20일 — SK하이닉스, 매 거래일 약 65만주 장내 매수 시작(회사 자신).
- 8월 20~28일 — 기타법인 코스피 순매수 10조1870억원, 7거래일 연속 하루 1조원대(우리 트래커).
- 8월 21~27일 —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 계좌가 삼성전자우 368억2000만원·SK하이닉스 120억2000만원 순매수(한국투자증권 집계).
- 지난달 말~8월 27일 — 신용거래융자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1조5740억원 증가(금융투자협회).
- 같은 기간 — 투자자예탁금 7조4263억원 감소.
오늘 이후 확인할 것
첫째, 9월 첫 주 신용잔고가 계속 늘어나는지다. 금융투자협회가 매일 집계한다. 둘째, 투자자예탁금이 계속 줄어드는지 — 두 숫자의 방향이 언제 다시 같아지는지가 국면 전환의 신호가 된다. 셋째, 기타법인 순매수가 8거래일째로 이어지는지는 우리 트래커에서 매일 갱신한다. 넷째, 9월 14일 정적 변동성 완화 장치가 실제로 켜지는지도 함께 본다.
확인된 것과 확인 안 된 것
확인된 것: 8월 2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와 지난달 말 대비 증감, 유가증권시장·코스닥 구분,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신용잔고 증가액과 코스피 증가액 내 비중, 투자자예탁금 감소액, 신용거래의 반대매매 구조(금융투자협회 집계, 파이낸셜뉴스 보도).
확인 안 된 것: 예탁금이 줄고 신용이 늘어난 것이 같은 투자자들의 행동인지는 이 집계로 알 수 없다. 반도체 조정이 실제로 일어날지, 그때 매물이 다른 종목으로 번질지는 전망이며 확인되지 않았다. 신용잔고가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갈지도 정해진 바 없다. 이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으며, 신용거래를 권하거나 말리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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