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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주주환원이 하단을 지지하는 구조가 확인된 하루」 — 코스피 3.55% 급락 딛고 0.46% 상승 마감

31일 코스피는 2.58% 내린 6613.58로 출발해 개장 6분 만에 6547.76까지 밀렸다. 전 거래일 대비 241.12포인트, 3.55% 하락이다. 그런데 마감은 31.14포인트(0.46%) 오른 6820.02였다. 장중 고저차가 272포인트를 넘었다(머니투데이·아시아경제).

핵심 숫자 — 코스피 시가 6613.58 (-2.58%), 기타법인 +1조5433억원, 9월 FOMC 인상 확률 35.4% → 57% 안팎, 원/달러 환율 1368.6원 (-3.9원)
본문 「8월 31일 하루」 표의 숫자를 카드로 옮긴 것입니다 · 출처 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 머니투데이·아시아경제.

3줄 요약

  • 31일 코스피는 2.58% 내린 6613.58로 출발해 개장 6분 만에 6547.76까지 밀렸다. 전 거래일 대비 241.12포인트, 3.55% 하락이다. 그런데 마감은 31.14포인트(0.46%) 오른 6820.02였다. 장중 고저차가 272포인트를 넘었다(머니투데이·아시아경제).
  • 되돌린 자리에 누가 있었는지가 이 날의 기록이다. 오후 3시34분 잠정치로 기타법인이 1조5433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 9096억원·외국인 4435억원·개인 1917억원은 모두 순매도였다. 사는 쪽이 하나, 파는 쪽이 셋이었다.
  • 그 하나의 정체도 공시로 나와 있다. 삼성전자가 200만주, SK하이닉스가 65만주를 장내에서 사겠다고 개장 전에 밝혔다. 두 종목은 각각 1.17%, 1.27% 올라 지수를 약 37포인트 밀어 올렸다.

8월 31일 하루 (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 머니투데이·아시아경제)

  • 코스피 시가
    6613.58 (-2.58%)
    비고
    급락 출발
  • 장중 저점
    6547.76 (-241.12p · -3.55%)
    비고
    개장 6분 만
  • 코스피 종가
    6820.02 (+31.14p · +0.46%)
    비고
    장중 고저차 272포인트 초과
  • 기타법인
    +1조5433억원
    비고
    오후 3시34분 잠정치 — 확정은 익일
  • 기관 · 외국인 · 개인
    -9096억 · -4435억 · -1917억
    비고
    셋 모두 순매도
  • 매입 예고
    삼성전자 200만주 · SK하이닉스 65만주
    비고
    개장 전 공시 · 장중 분할매수
  • 삼성전자
    26만원 (+3000원 · +1.17%)
    비고
    두 종목이 지수에 약 37p 기여
  • SK하이닉스
    167만4000원 (+2만1000원 · +1.27%)
    비고
  • 9월 FOMC 인상 확률
    35.4% → 57% 안팎
    비고
    워시 의장 발언 전후 · 선물시장
  • 코스닥
    834.29 (-4.12p · -0.49%)
    비고
    개인 +2930억 · 기관 -2077억 · 외국인 -880억
  • 원/달러 환율
    1368.6원 (-3.9원)
    비고
    13개월 만에 최저 수준

무슨 일이 있었나

아침에 먼저 온 것은 급락이었다. 31일 코스피는 2.58% 낮은 6613.58로 문을 열었고, 개장 6분 만에 6547.76까지 내려갔다. 전 거래일보다 241.12포인트, 비율로 3.55% 빠진 값이다(머니투데이).

이유는 바다 건너에 있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28일(현지시간)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물가가 목표를 향해 충분히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시장은 이를 금리를 더 올릴 수도 있다는 신호로 읽었다.

숫자로도 반응이 잡혔다. 9월 FOMC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확률이 선물시장에서 연설 전 35.4%였는데 57% 안팎까지 뛰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고 28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47% 빠진 것,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오른 것도 겹쳤다(아시아경제).

그런데 오후로 가면서 지수가 방향을 바꿨다. 마감은 31.14포인트 오른 6820.02였다. 하루 안에서 가장 낮은 값과 가장 높은 값의 차이가 272포인트를 넘었다.

무엇이 받쳤는지는 수급표에 적혀 있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의 오후 3시34분 잠정치 기준으로 기타법인이 1조543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시각 기관은 9096억원, 외국인은 4435억원, 개인은 1917억원을 팔았다. 셋이 동시에 내놓은 물량을 하나가 받은 모양이다.

기타법인이라는 계정에는 회사가 직접 하는 주식거래가 잡힌다. 자사주 매입이 여기로 들어간다. 그리고 이날 그 매수는 예고돼 있었다 — 삼성전자가 200만주, SK하이닉스가 65만주를 장내에서 사겠다고 개장 전에 공시했다.

두 종목의 결과도 분명했다. 삼성전자 종가가 26만원으로 3000원(1.17%) 올랐고, SK하이닉스는 167만4000원으로 2만1000원(1.27%) 뛰었다. 이 둘이 지수 상승에 기여한 몫이 약 37포인트로 집계됐다.

다만 시장 전체가 살아난 것은 아니다. 코스피 안에서도 전기전자와 화학이 1%대 오르는 동안 건설·기계장비·금속은 3%대, 통신·일반서비스·보험은 2%대 내렸다. 코스닥은 4.12포인트(0.49%) 내린 834.29로 마감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을 이렇게 정리했다. 금리 불안이 남아 있고 지정학적 갈등도 이어지는 가운데 자사주 수급이 몰린 대형주와 정책·수주 재료가 있는 2차전지·ESS 종목이 지수를 복구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금리가 상단을 제약하고 주주환원이 하단을 지지하는 구조가 가장 제대로 확인된 하루」라고 표현했다. 다만 코스닥과 중소형주, 오른 종목 수를 함께 보면 위험자산 선호가 전면적으로 돌아온 단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환율도 같은 날 눈에 띄는 값을 냈다. 원/달러 환율이 오후 3시30분 기준 3.9원 내린 1368.6원으로,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머니투데이).

우리 시리즈의 채점 — 사흘 전에 단 단서가 오늘 균형을 찾았다

요즘랩은 8월 내내 기타법인 순매수를 세어 왔다. 8월 20일부터 28일까지 코스피에서 10조1870억원, 7거래일 연속 하루 1조원대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반복해 쓴 문장이 「자사주 매입이 하단을 떠받친다」였다.

그런데 8월 29일 기사에서 우리는 그 문장에 단서를 달았다. 8월 28일에 기타법인이 사들이는 동안에도 코스피가 1.79% 내려 6788.88로 마감했기 때문이다. 그때 적은 것은 이랬다 — 사들인 금액의 크기와 그날의 주가 방향은 서로 다른 사실이고, 그 지표의 사정거리는 「누가 얼마를 사고 있나」까지다.

오늘은 그 반대편 사례가 나왔다. 3.55% 밀리던 지수가 상승으로 돌아섰고, 그 자리에 있던 것이 예고된 자사주 매입이었다. 사는 쪽이 하나뿐인데 파는 쪽이 셋이었는데도 방향이 바뀌었다.

두 날을 나란히 놓으면 우리 문장이 어디까지 맞는지가 분명해진다. 자사주 매입은 지수를 올리는 힘이 아니라 아래를 받치는 힘이다. 8월 28일에는 위에서 누르는 힘이 더 커서 내려갔고, 오늘은 아침의 충격이 지나간 뒤 받치는 힘이 남아 되돌렸다. 유안타증권 이재원 연구원이 「금리가 상단을 제약하고 주주환원이 하단을 지지하는 구조」라고 표현한 것이 같은 이야기다.

그래서 우리 채점표에 적을 것은 「맞았다」도 「틀렸다」도 아니다. 문장을 정확하게 고치는 일이다. 앞으로 우리는 「떠받친다」를 쓸 때 그것이 상승 예고가 아니라 하방 지지라는 뜻임을 함께 적는다.

숫자를 옮길 때 조심할 것도 하나 있다. 오늘 기타법인 1조5433억원은 오후 3시34분 기준 잠정치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은 다음 날 오전에 확정되므로 이 값은 바뀔 수 있다. 우리 트래커에는 확정치가 나온 뒤에 넣는다.

이 하루의 순서

  • 8월 28일(현지시간) — 워시 연준 의장, 잭슨홀에서 추가 대응 가능성 시사.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3.47% 하락.
  • 8월 31일 개장 전 — 삼성전자 200만주, SK하이닉스 65만주 장내 매수 공시.
  • 9시 — 코스피 6613.58로 출발(-2.58%).
  • 9시 6분 — 6547.76까지 하락(-3.55%). 이날 저점.
  • 오후 —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 진정, 두 반도체주 상승 전환.
  • 3시 30분 — 원/달러 환율 1368.6원, 13개월 최저.
  • 3시 34분(잠정) — 기타법인 1조5433억원 순매수 집계.
  • 마감 — 코스피 6820.02(+0.46%). 코스닥 834.29(-0.49%).

오늘 이후 확인할 것

첫째, 8월 31일 투자자별 수급의 확정치다. 지금 나온 1조5433억원은 잠정치이고 다음 날 오전에 확정된다. 둘째, 9월 1일 발표되는 8월 수출입 통계다. 셋째, 이번 주로 예정된 미국 8월 비농업부문 고용·실업률과 델·브로드컴 실적이다. 넷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루 매입 물량이 200만주·65만주 수준에서 이어지는지 — 우리 트래커에서 매일 갱신한다.

확인된 것과 확인 안 된 것

확인된 것: 8월 31일 코스피의 시가·저점·종가와 등락폭, 코스닥 지수,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종가와 등락률, 개장 전 공시된 매입 예고 물량, 워시 의장의 28일 발언과 9월 FOMC 인상 확률 변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하락률, 원/달러 환율(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 집계, 머니투데이·아시아경제 보도).

확인 안 된 것: 기타법인 1조5433억원과 기관·외국인·개인 순매도 금액은 오후 3시34분 잠정치이며 확정치가 아니다. 두 회사가 예고한 물량이 그날 얼마나 체결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수 반등의 원인을 자사주 매입으로만 설명할 수 있는지도 계산된 바 없다 — 미국 국채 금리 진정 등 다른 요인이 함께 거론됐다. 이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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