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의 SK하이닉스 지분율이 20.0002%가 됐다 — 지주회사 요건 20%까지 남은 여유가 몇백 주라는 계산
SK스퀘어가 들고 있는 SK하이닉스 지분율이 20.0002%라고 블로터가 7월 31일 보도했다. 공정거래법이 지주회사에 요구하는 상장 자회사 최소 보유선은 20%다(한국금융신문·청년일보). 같은 블로터 기사는 몇백 주만 오가도 그 선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적었다.
3줄 요약
- SK스퀘어가 들고 있는 SK하이닉스 지분율이 20.0002%라고 블로터가 7월 31일 보도했다. 공정거래법이 지주회사에 요구하는 상장 자회사 최소 보유선은 20%다(한국금융신문·청년일보). 같은 블로터 기사는 몇백 주만 오가도 그 선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적었다.
- 이 자리가 만들어진 계기는 나스닥 상장이다. SK하이닉스는 현지 시간 7월 10일 티커 SKHY로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마쳤고, 공모 물량은 미국주식예탁주식(ADS) 1억7790만주, 확정 공모가는 ADS당 149달러였다. ADR 10주가 국내 보통주 1주에 대응하므로 국내 신주 1779만주를 낸 것과 같다는 것이 블로터의 설명이다.
- 블로터는 그 1779만주가 20% 선을 건드리지 않게 맞춘 물량이라고 봤다. 다만 20.0002%가 어느 날짜 기준인지, 그 몇백 주가 정확히 몇 주인지, 20%를 밑돌면 어떤 절차가 따르는지는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무슨 일이 있었나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에 올라선 날은 현지 시간 7월 10일이다. 티커는 SKHY로 붙었다. 이번 ADR 발행으로 회사가 끌어온 돈은 265억710만달러이고, 블로터는 원화로 약 40조231억원이라고 적었다. 시장에 내놓은 물량은 ADS 기준 1억7790만주였고, 확정 공모가는 ADS 한 주당 149달러로 정해졌다. 이 회사의 ADR은 10주가 국내 보통주 1주에 대응한다. 그래서 이번 발행은 국내 보통주 신주 1779만주를 주당 224만9751원에 찍어낸 것과 같은 효과라는 것이 같은 기사의 환산이다. 기준주가와 견주면 2.72% 할증된 값이다. 블로터에 따르면 이렇게 조달한 40조원은 핵심 시설 투자에 전액 넣기로 했다.
돈이 들어온 만큼 주식 수도 늘었다. 새로 찍은 1779만주는 전체 발행 주식의 2.5%에 해당한다. 블로터는 이 신주 때문에 SK스퀘어가 쥔 비율이 종전 20.5%에서 20%대 초입으로 내려간다고 봤고, 기사 뒷부분에서는 그 값을 소수점 넷째 자리까지 좁혀 20.0002%로 적었다. 최대주주가 보유 주식을 판 것이 아니라 분모가 커져서 생긴 변화다.
왜 20%가 선인가. 한국금융신문은 공정거래법 제18조를 근거로 들었다. 지주회사라면 상장된 자회사의 주식을 최소 20% 넘게 갖고 있어야 한다는 조항이다. 청년일보도 같은 요건을 20%로 적었다. 블로터의 설명은 여기서 한 겹 더 들어간다. 지금 새로 만들어지는 지주회사에 적용되는 기준은 20%가 아니라 30%다. SK스퀘어는 그 규정이 바뀌기 직전인 2021년 11월에 세워졌고, 그래서 옛 기준인 20%를 그대로 적용받는다는 것이다. 같은 회사가 오늘 만들어졌다면 훨씬 높은 문턱을 넘어야 했을 자리다.
그러면 1779만주라는 물량은 어떻게 정해졌나. 블로터는 이 숫자가 우연히 나온 것이 아니라고 봤다. 상장 자회사 지분 요건인 20% 선이 무너지지 않도록 정밀하게 맞춘 마지노선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남은 여유는 소수점 넷째 자리에 있다. 같은 기사는 SK스퀘어의 지분율이 정확히 20.0002%이고, 몇백 주만 오가도 법이 정한 20% 아래로 떨어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썼다. 앞으로는 0.0001%의 희석도 받아내기 어려운 부담을 안게 됐다는 표현이 함께 실렸다. 다만 20%를 밑돌았을 때 실제로 어떤 절차나 조치가 따르는지, 유예 기간이 있는지는 세 기사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다.
지분율을 끌어올린 전례는 있다. 블로터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2월 자사주 1530만주를 소각했고, 그 결과 SK스퀘어의 지분율이 20.5%가 됐다. 회사가 자기 주식을 사서 없애면 전체 주식 수가 줄어 남은 주주의 비율이 올라간다는 구조는 청년일보도 같은 방식으로 설명했다. 다만 청년일보는 비용을 함께 짚었다. 주가가 오를수록 같은 수량을 사들이는 데 드는 돈이 늘고, ADR 발행이 되풀이되면 배당을 늘리거나 자사주를 더 사는 기존 주주환원 계획과 어디에 현금을 쓸지 저울질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금융신문은 ADR 발행 규모를 정밀하게 조율하는 쪽과 자회사가 자사주를 사고 없애는 쪽을 하나로 묶은 연동 구조를 방어 수단으로 정리했다.
청년일보 기사는 상장이 있기 여드레 전에 나왔다. 그 시점의 발행 규모는 확정값이 아니라 약 45조5000억원이라는 추정이었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근거로 삼았다. 상장 뒤 블로터가 적은 확정 조달액과는 값이 다르다. 두 기사에서 겹치는 것은 신주가 총 발행주식의 약 2.5%라는 비율뿐이다. 당시 SK스퀘어의 지분은 약 20.5%로 적혔고, ADR 신주가 나오면 20%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단계였다. 결과만 놓고 보면 그 선은 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심사가 진행 중이라 ADR 관련 내용은 답하기 어렵다고 했고, 상장 뒤 추가 ADR 발행에 대해서도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상장 뒤 국내 증시 쪽에는 다른 걱정이 붙었다. SK하이닉스는 ADR을 원주로 바꿔 국내로 들여올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냈고, 그 효력이 7월 10일자로 발생했다. 해외에서 산 ADS를 국내 보통주로 바꿔 국내 시장에서 팔 수 있는 통로가 법적으로 열려 있다는 뜻이다. 블로터는 이 구조 때문에 오버행 우려가 불거졌고 국내 본주의 수급이 흔들렸다고 전했다. ADR 자체도 초반에 크게 출렁였다. 같은 기사는 첫날 9.3% 내렸다가 이튿날 15.4% 뛰었다고 적었다. 다만 그 첫날을 13일로 표기해 두어, 상장을 마쳤다는 10일과 날짜가 어긋난 채로 남아 있다. 두 날짜가 어떻게 이어지는지에 대한 설명은 기사에 없다.
SK스퀘어가 이 흔들림을 그대로 맞는 이유는 자산 구성에 있다. 블로터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는 123조원이었고, 그중 SK하이닉스 지분 가치가 약 118조원으로 전체의 96%에 육박했다. 자회사 주가가 움직이면 지주회사의 장부가 함께 움직이는 구조다. 같은 기사는 지분율 방어와 본주 주가를 SK스퀘어 혼자 해결할 수 없고 SK하이닉스의 자본 배분에 달려 있다고 정리하면서, 앞으로 자사주를 사고 소각할 때 어느 시점에 얼마를 없애야 SK스퀘어의 지분율을 21~22%로 맞출 수 있는지를 잉여현금흐름 집행 시점과 나스닥 본주 유통 물량에 맞춰 역산해야 한다고 적었다.
시간순으로
2021년 11월 — SK스퀘어 설립. 블로터는 공정거래법 개정 직전에 세워져 종전 규정인 20% 기준을 적용받는다고 적었다.
지난해 4분기 말 — SK스퀘어가 보유한 SK하이닉스 지분율 20.1%(한국금융신문).
2026년 2월 — SK하이닉스가 자사주 1530만주를 소각했고, 그 결과 SK스퀘어 지분율이 20.5%가 됐다(블로터).
2026년 1분기 말 — SK스퀘어 지분율 20.5%, 보유 주식 1억4610만주. ADR 발행 전 SK하이닉스 총 발행주식은 7억1270만2365주다(한국금융신문).
2026년 3월 말 — SK스퀘어 순자산가치 123조원, 그중 SK하이닉스 지분 가치 약 118조원으로 전체의 96%에 육박(블로터).
2026년 7월 2일 — 청년일보가 상장 임박을 보도했다. 발행 규모 약 45조5000억원, 총 발행주식의 약 2.5%. 회사는 추가 ADR 발행에 대해 확인된 바 없다고 답했다.
2026년 7월 10일(현지시간) — 나스닥 상장 완료. 티커 SKHY, 265억710만달러(약 40조231억원), ADS 1억7790만주, 공모가 ADS당 149달러. 같은 날짜로 금융위원회에 낸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했다(블로터).
2026년 7월 13일 — 블로터는 ADR이 이날 9.3% 내렸고 이튿날 15.4% 올랐다고 적었다. 같은 기사가 상장 완료일로 적은 날짜와는 어긋난다.
2026년 7월 13일 — 한국금융신문이 공정거래법 제18조와 20% 요건, 분기별 지분율을 정리해 보도했다.
2026년 7월 31일 — 블로터가 SK스퀘어의 지분율을 20.0002%로 특정하고, 몇백 주만 움직여도 20% 아래로 갈 수 있다고 적었다.
숫자로 보는 20.0002%
- ADR 발행 뒤 SK스퀘어의 SK하이닉스 지분율
- 값
- 20.0002%
- 출처
- 블로터
- 지주회사가 상장 자회사에 지켜야 하는 최소 지분
- 값
- 20% (공정거래법 제18조)
- 출처
- 한국금융신문·청년일보
- 새로 만들어지는 지주회사에 적용되는 기준
- 값
- 30%
- 출처
- 블로터
- SK스퀘어 설립 시점과 적용 규정
- 값
- 2021년 11월 · 종전 규정 20%
- 출처
- 블로터
- ADR 상장일과 티커
- 값
- 7월 10일(현지시간) · SKHY
- 출처
- 블로터
- 조달 규모 (상장 뒤 확정)
- 값
- 265억710만달러 · 약 40조231억원
- 출처
- 블로터
- 조달 규모 (상장 전 보도)
- 값
- 약 45조5000억원
- 출처
- 청년일보
- 공모 물량
- 값
- ADS 1억7790만주
- 출처
- 블로터
- 확정 공모가
- 값
- ADS당 149달러
- 출처
- 블로터
- 전환 비율
- 값
- 10ADS = 국내 보통주 1주
- 출처
- 블로터
- 국내 보통주로 환산한 신주
- 값
- 1779만주 · 주당 224만9751원
- 출처
- 블로터
- 기준주가 대비
- 값
- 2.72% 할증
- 출처
- 블로터
- 신주가 전체 발행 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율
- 값
- 약 2.5%
- 출처
- 블로터·한국금융신문·청년일보
- ADR 발행 전 SK하이닉스 총 발행주식
- 값
- 7억1270만2365주
- 출처
- 한국금융신문
- SK스퀘어 보유 주식 수 (1분기 말)
- 값
- 1억4610만주
- 출처
- 한국금융신문
- SK스퀘어 지분율 (지난해 4분기 말)
- 값
- 20.1%
- 출처
- 한국금융신문
- SK스퀘어 지분율 (올해 1분기 말)
- 값
- 20.5%
- 출처
- 한국금융신문
- 2026년 2월 자사주 소각
- 값
- 1530만주 · 소각 뒤 지분율 20.5%
- 출처
- 블로터
- 앞으로 받아내기 어렵다고 본 희석 폭
- 값
- 0.0001%
- 출처
- 블로터
- 자사주 소각 역산의 목표로 든 구간
- 값
- 21~22%
- 출처
- 블로터
- ADR 상장 초기 등락
- 값
- 첫날 9.3% 하락 · 이튿날 15.4% 상승
- 출처
- 블로터
- SK스퀘어 순자산가치 (3월 말)
- 값
- 123조원
- 출처
- 블로터
- 그중 SK하이닉스 지분 가치
- 값
- 약 118조원 · 전체의 96%에 육박
- 출처
- 블로터
- 조달금 용도
- 값
- 40조원 전액 핵심 시설 투자
- 출처
- 블로터
| 항목 | 값 | 출처 |
|---|---|---|
| ADR 발행 뒤 SK스퀘어의 SK하이닉스 지분율 | 20.0002% | 블로터 |
| 지주회사가 상장 자회사에 지켜야 하는 최소 지분 | 20% (공정거래법 제18조) | 한국금융신문·청년일보 |
| 새로 만들어지는 지주회사에 적용되는 기준 | 30% | 블로터 |
| SK스퀘어 설립 시점과 적용 규정 | 2021년 11월 · 종전 규정 20% | 블로터 |
| ADR 상장일과 티커 | 7월 10일(현지시간) · SKHY | 블로터 |
| 조달 규모 (상장 뒤 확정) | 265억710만달러 · 약 40조231억원 | 블로터 |
| 조달 규모 (상장 전 보도) | 약 45조5000억원 | 청년일보 |
| 공모 물량 | ADS 1억7790만주 | 블로터 |
| 확정 공모가 | ADS당 149달러 | 블로터 |
| 전환 비율 | 10ADS = 국내 보통주 1주 | 블로터 |
| 국내 보통주로 환산한 신주 | 1779만주 · 주당 224만9751원 | 블로터 |
| 기준주가 대비 | 2.72% 할증 | 블로터 |
| 신주가 전체 발행 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율 | 약 2.5% | 블로터·한국금융신문·청년일보 |
| ADR 발행 전 SK하이닉스 총 발행주식 | 7억1270만2365주 | 한국금융신문 |
| SK스퀘어 보유 주식 수 (1분기 말) | 1억4610만주 | 한국금융신문 |
| SK스퀘어 지분율 (지난해 4분기 말) | 20.1% | 한국금융신문 |
| SK스퀘어 지분율 (올해 1분기 말) | 20.5% | 한국금융신문 |
| 2026년 2월 자사주 소각 | 1530만주 · 소각 뒤 지분율 20.5% | 블로터 |
| 앞으로 받아내기 어렵다고 본 희석 폭 | 0.0001% | 블로터 |
| 자사주 소각 역산의 목표로 든 구간 | 21~22% | 블로터 |
| ADR 상장 초기 등락 | 첫날 9.3% 하락 · 이튿날 15.4% 상승 | 블로터 |
| SK스퀘어 순자산가치 (3월 말) | 123조원 | 블로터 |
| 그중 SK하이닉스 지분 가치 | 약 118조원 · 전체의 96%에 육박 | 블로터 |
| 조달금 용도 | 40조원 전액 핵심 시설 투자 | 블로터 |
이 표는 성격이 다른 세 묶음으로 갈라 읽는 편이 낫다. 위쪽은 규정에 관한 값이고, 가운데는 이번 발행의 규모에 관한 값이며, 아래쪽은 SK스퀘어의 자산과 시장 반응에 관한 값이다. 규정 쪽 숫자는 세 매체가 모두 20%라는 같은 지점을 가리킨다. 다만 조문 번호를 밝힌 곳은 한국금융신문 한 곳이고, 신규 30%와 종전 20%를 갈라 설명한 곳은 블로터 한 곳이다.
규모 쪽 숫자는 보도 시점에 따라 갈린다. 청년일보가 약 45조5000억원이라고 적은 것은 상장 전이었고, 블로터가 약 40조231억원이라고 적은 것은 상장을 마친 뒤였다. 두 값의 차이를 설명한 문장은 어느 기사에도 없다. 두 보도가 같은 값으로 만나는 지점은 신주 비율뿐이다. 총 발행주식의 약 2.5%, 국내 보통주로 치면 1779만주라는 값을 한국금융신문과 청년일보가 상장 전에 적었고, 블로터가 상장 뒤에 같은 숫자로 다시 확인했다.
지분율은 시간 순서대로 보면 세 칸을 옮겨 다녔다. 지난해 4분기 말 20.1%, 2월 자사주 1530만주 소각 뒤 20.5%, 그리고 ADR 신주 1779만주가 늘어난 뒤 20.0002%다. 앞의 두 칸은 한국금융신문과 블로터가 함께 받치고, 마지막 칸은 블로터 한 곳이 특정했다. 세 값이 각각 며칠 기준인지는 4분기 말과 1분기 말까지만 밝혀져 있고, 20.0002%의 기준일은 적혀 있지 않다.
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자리는 20.0002%와 20% 사이다. 블로터는 이 간격을 몇백 주라는 말로 표현했다. 실제 주식 수를 제시한 매체는 없고, ADR 발행 뒤의 총 발행주식 수를 적은 곳도 없다. 한국금융신문의 7억1270만2365주는 ADR 발행 전 기준이라고 기사에 명시돼 있다. 21~22%라는 구간 역시 블로터가 앞으로의 소각 규모를 역산할 때 목표로 들었던 값이고, 회사가 내건 목표로 적힌 문장은 아니다.
SK스퀘어·SK하이닉스 주주에게 걸리는 것
먼저 이번에 바뀐 것과 바뀌지 않은 것을 갈라 두는 편이 낫다. 바뀐 것은 비율이다. SK스퀘어가 들고 있는 주식 수 자체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전체 주식 수가 늘어 비율이 내려갔다. 한국금융신문이 적은 1분기 말 보유 주식은 1억4610만주다. 바뀌지 않은 것은 법적 지위다. 블로터는 이번 발행으로 당장의 요건 위반은 피했다고 적었다. 청년일보가 상장 전에 제기했던 20% 하회 가능성은 결과적으로 현실이 되지 않았다.
다음으로 SK스퀘어라는 회사의 성격이다. 이 회사의 장부는 사실상 SK하이닉스 지분으로 채워져 있다. 3월 말 기준 순자산가치 123조원 가운데 약 118조원이 SK하이닉스 지분 가치였고, 비중은 96%에 육박했다. 자회사 쪽에서 벌어지는 일이 지주회사의 숫자에 거의 그대로 옮겨 붙는 구조라는 뜻이다. 블로터가 지분율 방어와 본주 주가를 SK스퀘어 혼자 감당할 수 없는 문제로 본 근거도 이 비중이다.
세 번째로 자사주 소각이 왜 이 사안에 계속 따라붙는지다. 회사가 자기 주식을 사서 없애면 전체 주식 수가 줄어 남은 주주의 비율이 올라간다. 올해 2월 1530만주 소각이 SK스퀘어의 지분율을 20.5%로 만든 것이 그 사례다. 다만 청년일보는 이 방법에 값이 따라붙는다고 짚었다. 주가가 높아질수록 같은 수량을 사들이는 비용이 커지고, ADR 발행이 반복되면 배당이나 다른 주주환원과 현금을 나눠 써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금 확인 가능한 범위다. 세 기사가 알려주는 것은 지분율의 현재 값과 법이 정한 선, 그리고 그 사이가 매우 좁다는 사실까지다. SK스퀘어가 지분을 추가로 사들일 계획이 있는지, SK하이닉스가 자사주를 언제 얼마나 다시 소각할지는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추가 ADR 발행에 대해서도 회사는 확인된 바 없다고만 답한 상태다. 그다음을 알려면 이후 공시를 직접 봐야 한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정리한다. 나스닥 상장이 현지 시간 7월 10일에 완료됐다는 것, 티커가 SKHY라는 것, 조달액이 265억710만달러이고 원화로 약 40조231억원이라는 것, 공모 물량이 ADS 1억7790만주이고 공모가가 ADS당 149달러라는 것, 전환 비율이 10대 1이라 국내 신주 1779만주에 해당하고 주당 224만9751원 기준으로 2.72% 할증됐다는 것은 블로터 본문에 있다. 신주가 전체 발행 주식의 약 2.5%라는 비율은 세 기사에 모두 있다. 공정거래법 제18조와 20%라는 최소 보유선은 한국금융신문에, 같은 20%라는 요건은 청년일보에 있다. 신규 지주회사에 30%가 적용되고 SK스퀘어는 2021년 11월 설립이라 종전 기준을 따른다는 설명, 지분율 20.0002%, 몇백 주라는 표현, 0.0001%라는 표현, 2월 자사주 1530만주 소각, 순자산가치 123조원과 지분 가치 약 118조원, 96%라는 비중, 상장 초기 9.3% 하락과 15.4% 상승, 21~22%라는 역산 목표는 모두 블로터 본문에 있다. 분기별 지분율 20.1%와 20.5%, 보유 주식 1억4610만주, 발행 전 총 주식 7억1270만2365주는 한국금융신문에 있다. 상장 전 발행 규모 약 45조5000억원과 회사의 답변은 청년일보에 있다.
확인되지 않은 것이 이 사안의 핵심을 상당 부분 차지한다. 가장 큰 구멍은 기준일이다. 20.0002%가 며칠 기준으로 계산된 값인지 블로터는 밝히지 않았다. 두 번째 구멍은 주식 수다. 몇백 주라는 표현은 있지만 실제 숫자를 적은 매체가 없다. ADR 발행 뒤 SK하이닉스의 총 발행주식 수와 SK스퀘어의 보유 주식 수를 적은 곳도 없다. 한국금융신문이 제시한 7억1270만2365주와 1억4610만주는 각각 발행 전과 1분기 말 기준이라고 기사에 표시돼 있다.
제도 쪽에도 남는 물음이 있다. 지분율이 20%를 밑돌면 실제로 어떤 절차가 시작되는지, 시정 기간이 주어지는지, 어떤 조치가 따르는지는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블로터가 쓴 것은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는 표현까지다. 공정거래법이 언제 어떻게 개정돼 신규 지주회사 기준이 30%가 됐는지도 기사에 나오지 않는다. 조문 번호는 한국금융신문 한 곳이 제시했고, 법령 원문은 이 기사에서 직접 확인하지 않았다.
회사의 다음 행동도 비어 있다. SK하이닉스가 자사주를 다시 사거나 소각하겠다고 밝힌 문장은 세 기사에 없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한국금융신문과 청년일보에서 관측과 거론의 형태로 나올 뿐이다. 21~22%라는 구간은 블로터가 역산의 목표로 든 값이지 회사가 내건 목표가 아니다. SK스퀘어가 장내에서 지분을 더 사들일 계획이 있는지도 세 기사에 없다. 추가 ADR 발행에 대한 회사의 답변은 청년일보 취재 시점 기준으로 확인된 바 없다는 것까지다.
숫자와 날짜에도 어긋남이 남아 있다. 조달 규모는 상장 전 약 45조5000억원, 상장 뒤 약 40조231억원으로 다르게 적혀 있고 그 차이를 설명한 문장이 없다. 블로터 본문 안에서도 상장을 마쳤다는 날은 10일인데 상장 첫날 등락은 13일 것으로 적혀 있다. 두 날짜의 관계를 밝힌 문장은 없다. 마지막으로 이 기사의 모든 수치는 공시 원문이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가 아니라 위 세 매체가 보도한 값이다.
앞으로 확인할 것
ADR 발행이 반영된 SK하이닉스의 총 발행주식 수와 SK스퀘어의 보유 주식 수가 공시로 확인되는지. 지금 나와 있는 값은 발행 전과 1분기 말 기준이다.
20.0002%가 어느 날짜 기준인지 뒤따르는 보도나 공시에서 특정되는지. 블로터는 기준일을 적지 않았다.
SK하이닉스가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을 실제로 다시 하는지, 한다면 규모와 시점이 어떻게 되는지. 세 기사에 있는 것은 관측과 역산 예시까지다.
블로터가 역산 목표로 든 21~22%가 회사 쪽 계획으로 확인되는지. 지금은 매체가 제시한 구간이다.
추가 ADR 발행이 실제로 이뤄지는지. 청년일보 취재 시점에 회사는 확인된 바 없다고 답했다.
나스닥에서 국내로 전환돼 들어오는 본주 물량이 얼마나 되는지. 블로터는 규모를 숫자로 제시하지 않았다.
지분율이 20%를 밑돌 경우의 절차와 유예 기간이 무엇인지. 세 기사에 서술이 없어 법령과 공정거래위원회 자료로 확인해야 한다.
상장 전 약 45조5000억원과 상장 뒤 약 40조231억원의 차이가 어디서 왔는지. 두 매체 모두 설명을 붙이지 않았다.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세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블로터(박민규 기자, 7월 31일 입력 7시·수정 9시 56분), 한국금융신문(정채윤 기자, 7월 13일 입력 0시·수정 10시 15분), 청년일보(김주미 기자, 7월 2일 입력 9시 23분)다.
지분율과 주식 수, 조달 규모, 순자산가치 수치는 SK스퀘어·SK하이닉스의 공시 원문이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가 아니라 위 세 매체가 보도한 값이다. 공정거래법 조문 원문은 직접 확인하지 않았고, 제18조라는 조문 번호와 신규 30%·종전 20%라는 구분은 각각 한국금융신문과 블로터의 서술을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