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칼럼이 코스피를 '투자 부적합'이라 부른 근거 — 하루 5% 등락 33일, 닛케이는 4일이었다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슐리 렌이 한국 증시를 두고 투자 부적합 국가가 되고 있다는 칼럼을 냈다고 한국경제와 디지털타임스가 8월 4일 전했다. 근거는 변동성이다. 올해 코스피가 하루 5% 넘게 움직인 날은 33일,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4일이었다. 국내 반박은 두 기사 어디에도 실리지…
3줄 요약
-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슐리 렌이 한국 증시를 다룬 칼럼을 냈다고 한국경제와 디지털타임스가 8월 4일 각각 전했다. 제목은 'South Korea Is Becoming Uninvestable, Too'다. 칼럼이 첫 근거로 든 것은 변동성이다. 올해 코스피가 하루 5% 넘게 움직인 날은 33일인데, 일본 닛케이 225지수에서 그런 날은 4일뿐이고 홍콩 항셍지수에는 하루도 없었다.
- 칼럼이 그 흔들림의 원인으로 짚은 상품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다. 정부가 도입을 승인한 때는 5월 말이다. 디지털타임스는 여기에 골드만삭스가 어림한 값을 덧붙였다. 코스피가 정점이던 6월에 SK하이닉스 주가가 5% 움직이면 그때 오가는 ETF 리밸런싱 물량이 이 종목 하루 평균 거래량의 40%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 국내에서 이 칼럼에 어떻게 답했는지는 두 기사 어디에도 없다. 정부와 금융당국, 국민연금의 입장도, 다른 외신이나 국내 증권가의 다른 평가도 실리지 않았다. 두 기사에 담긴 반대 논리는 칼럼 안에 나오는 강세론 하나뿐인데, 그 강세론은 칼럼을 쓴 본인이 소개한 뒤 곧바로 물리친 것이다.
무슨 일이 있었나
블룸버그에 한국 증시를 다룬 칼럼이 실렸다. 쓴 사람은 이 매체의 칼럼니스트 슐리 렌이고 제목은 'South Korea Is Becoming Uninvestable, Too'다. 한국경제와 디지털타임스가 8월 4일 이 칼럼을 각각 옮겼다. 칼럼이 나온 때를 한국경제는 4일 현지시각으로, 디지털타임스는 4일 현지시간으로 적었다. 어느 나라를 기준으로 한 값인지, 몇 시인지는 두 기사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칼럼의 뼈대는 한 문장으로 줄여진다. 인공지능 산업이 호황인데도 한국 증시가 투자하기 적합하지 않은 시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칼럼은 올해 한국 증시를 세계에서 가장 뜨거우면서 가장 심하게 흔들린 시장으로 못 박았다.
칼럼이 가장 큰 문제로 꼽은 것은 변동성이다. 두 기사가 나란히 실은 수치가 그 근거다. 올해 코스피가 하루에 5% 넘게 오르내린 날은 33일이었다. 같은 잣대로 보면 일본 닛케이 225지수에서 그런 날은 4일뿐이고, 홍콩 항셍지수에는 하루도 없었다. 한국경제는 항셍지수를 두고 한 번도 없었다고 썼고 디지털타임스는 0일이라고 적었는데, 가리키는 값은 같다. 그 흔들림 탓에 외국 기관 투자자가 한국 증시를 피한다는 것이 칼럼의 진단이다. 낙폭도 함께 제시됐다. 코스피가 40% 가까이 빠지는 데 걸린 시간이 27거래일이다. 그 낙폭을 어디서부터 쟀는지는 한쪽에만 적혀 있다. 한국경제는 기준을 6월 전고점으로 밝혔고, 디지털타임스는 기준점을 따로 쓰지 않았다. 칼럼은 이 정도면 2015년 중국 증시가 무너졌던 때와 맞먹는다고 봤다. 다만 그 27거래일이 며칠부터 며칠까지인지, 6월 전고점이 어느 날 몇 포인트였는지는 두 기사에 없다.
칼럼 안에 반대 논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칼럼은 한국 기업의 기초체력이 10년 전 중국과 다르다는 말을 먼저 꺼냈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들어 지금 주가가 싸다고 보는 쪽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슐리 렌은 그런 단순한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곧바로 못 박았다. 최근의 매도 흐름과 코스피를 떠받치려 한 정부의 서투른 시도가 새로 들어온 투자자들에게 상처를 남기고 시장에 오명을 씌웠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두 기사에 실린 반대 논리는 여기까지다.
변동성을 키운 상품으로 칼럼이 지목한 것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다. 정부가 이 상품의 도입을 승인한 때가 5월 말이라고 두 기사가 같이 적었다. 디지털타임스는 그 파급을 보여주는 값을 하나 더 실었다. 골드만삭스가 어림한 수치인데, 코스피가 정점이던 6월에 SK하이닉스 주가가 5% 움직이면 그때 오가는 ETF 리밸런싱 물량이 이 종목 하루 평균 거래량의 40%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레버리지 상품에 요구하는 기본예탁금을 올리는 식으로 규제를 죄고 있다. 그래도 칼럼의 판단은 달라지지 않았다. 상품 자체를 멈추지 않는 한 부작용은 남는다는 것이다. 다만 예탁금이 얼마에서 얼마로 올랐는지, 언제부터 적용되는지는 두 기사가 밝히지 않았다.
칼럼이 정책 실패의 가장 큰 피해자로 지목한 쪽은 개인이라고 디지털타임스는 전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걷어내겠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내건 증시 개혁을 믿고 들어온 사람들이라는 설명이다. 외국인이 빠져나가는 사이 코스피를 받아낸 쪽이 이들이었고, 그만큼 손실도 이들에게 쌓였다. 숫자로는 이렇게 적혔다. 가장 많이 팔린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의 값이 6월 고점에서 84% 내려앉았고, 강제로 청산된 증권 계좌는 36만개다. 그 계좌의 62%가 35세 이하일 것이라고 칼럼은 어림했다. 어느 기관이 센 값인지, 62%를 무엇으로 계산했는지는 기사에 적혀 있지 않다.
국민연금도 도마에 올랐다. 칼럼은 국민연금이 들고 있던 코스피 물량을 팔지 않으려고 국내 주식 투자 목표치를 스스로 끌어올렸다고 봤다. 그 바람에 달아오른 시장을 식히는 연기금 본래의 기능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디지털타임스는 여기에 한 줄을 더 붙였다. 예전 규정대로 움직이지 않으면서 오히려 코스피 열풍에 부채질을 했다는 서술이다. 목표치가 몇 퍼센트에서 몇 퍼센트로 바뀌었는지, 언제 바뀌었는지는 두 기사 어디에도 없다.
칼럼의 마지막 대목은 중국과의 견줌이다. 세계 자산운용사들은 몇 해 동안 중국에 투자 부적합이라는 딱지를 붙여 왔다. 이유는 정책 실패와 투자자를 가볍게 여긴 태도였다. 지금 한국을 두고도 같은 걱정이 나온다는 것이 칼럼의 결론이다. 칼럼은 한국 정부가 스스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돌아볼 때라고 적었고, 처음 투자에 나선 젊은 사람들이 제대로 보호받고 있느냐고 물었다.
시간순으로
2015년 — 칼럼이 이번 코스피 낙폭에 견준 해다. 그해 중국 증시가 무너진 일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두 기사가 전했다.
2026년 5월 말 — 정부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도입을 승인한 때. 칼럼은 이 상품을 변동성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2026년 6월 — 코스피가 전고점을 찍은 달. 디지털타임스가 옮긴 골드만삭스 추산도 이 달을 기준으로 삼았고,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의 고점도 이 달이다. 며칠이었는지는 두 기사에 없다.
6월 전고점 이후 27거래일 — 코스피가 40% 가까이 내려앉기까지 걸린 기간이다. 시작일과 끝나는 날은 두 기사가 적지 않았다.
최근 — 정부가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을 올리는 등 규제를 죄었다고 두 기사가 전했다. '최근'이 언제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2026년 8월 4일(현지시각) —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슐리 렌의 칼럼이 나왔다고 두 기사가 적었다. 기준이 되는 나라와 시각은 밝히지 않았다.
2026년 8월 4일 오전 9시 10분 — 한국경제 기사가 입력됐다(9시 18분 수정). 박수빈 기자가 썼다.
2026년 8월 4일 오전 10시 57분 — 디지털타임스 기사가 입력됐다(오후 7시 4분 수정). 김미정 기자가 썼다.
숫자로 보는 이번 칼럼
- 코스피 낙폭
- 값
- 40% 가까이 (기준을 6월 전고점으로 밝힌 곳은 한국경제)
- 이 값을 적은 매체
- 한국경제·디지털타임스
- 그 낙폭까지 걸린 기간
- 값
- 27거래일
- 이 값을 적은 매체
- 한국경제·디지털타임스
- 칼럼이 견준 과거 사례
- 값
- 2015년 중국 증시가 무너진 일
- 이 값을 적은 매체
- 한국경제·디지털타임스
- 올해 코스피가 하루 5% 넘게 움직인 날
- 값
- 33일
- 이 값을 적은 매체
- 한국경제·디지털타임스
- 같은 항목 — 일본 닛케이 225지수
- 값
- 4일
- 이 값을 적은 매체
- 한국경제·디지털타임스
- 같은 항목 — 홍콩 항셍지수
- 값
- 한 번도 없음 / 0일
- 이 값을 적은 매체
- 한국경제 / 디지털타임스
- 변동성의 원인으로 지목된 상품
- 값
-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5월 말 도입 승인
- 이 값을 적은 매체
- 한국경제·디지털타임스
- SK하이닉스 주가가 5% 움직일 때 ETF 리밸런싱 물량
- 값
- 이 종목 하루 평균 거래량의 40%
- 이 값을 적은 매체
- 디지털타임스(골드만삭스 추산)
-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 값
- 6월 고점에서 84% 하락
- 이 값을 적은 매체
- 디지털타임스
- 강제 청산된 증권 계좌
- 값
- 36만개
- 이 값을 적은 매체
- 디지털타임스
- 그 계좌 가운데 35세 이하 몫
- 값
- 62% (칼럼의 어림값)
- 이 값을 적은 매체
- 디지털타임스
-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몫
- 값
- 절반 이상
- 이 값을 적은 매체
- 한국경제·디지털타임스
- 국민연금 국내 주식 투자 목표치 변경 폭
- 값
- 두 기사에 없음
- 이 값을 적은 매체
- —
| 항목 | 값 | 이 값을 적은 매체 |
|---|---|---|
| 코스피 낙폭 | 40% 가까이 (기준을 6월 전고점으로 밝힌 곳은 한국경제) | 한국경제·디지털타임스 |
| 그 낙폭까지 걸린 기간 | 27거래일 | 한국경제·디지털타임스 |
| 칼럼이 견준 과거 사례 | 2015년 중국 증시가 무너진 일 | 한국경제·디지털타임스 |
| 올해 코스피가 하루 5% 넘게 움직인 날 | 33일 | 한국경제·디지털타임스 |
| 같은 항목 — 일본 닛케이 225지수 | 4일 | 한국경제·디지털타임스 |
| 같은 항목 — 홍콩 항셍지수 | 한 번도 없음 / 0일 | 한국경제 / 디지털타임스 |
| 변동성의 원인으로 지목된 상품 |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5월 말 도입 승인 | 한국경제·디지털타임스 |
| SK하이닉스 주가가 5% 움직일 때 ETF 리밸런싱 물량 | 이 종목 하루 평균 거래량의 40% | 디지털타임스(골드만삭스 추산) |
|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 6월 고점에서 84% 하락 | 디지털타임스 |
| 강제 청산된 증권 계좌 | 36만개 | 디지털타임스 |
| 그 계좌 가운데 35세 이하 몫 | 62% (칼럼의 어림값) | 디지털타임스 |
|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몫 | 절반 이상 | 한국경제·디지털타임스 |
| 국민연금 국내 주식 투자 목표치 변경 폭 | 두 기사에 없음 | — |
두 기사가 완전히 같게 적은 값은 넷이다. 27거래일, 40% 가까이라는 낙폭, 33일, 그리고 닛케이 225지수의 4일이다. 홍콩 항셍지수만 표기가 갈렸는데 한국경제는 한 번도 없었다고 썼고 디지털타임스는 0일이라고 적었다. 두 표현이 가리키는 값은 같다.
한 곳에만 있는 값은 모두 디지털타임스 쪽이다. 골드만삭스가 어림한 40%,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의 84%, 강제 청산 계좌 36만개, 그 가운데 35세 이하가 차지한다는 62%가 그렇다. 한국경제 기사에는 이 넷이 나오지 않는다. 같은 칼럼을 옮겼는데 한쪽이 더 많은 수치를 실은 셈이다.
숫자마다 무엇을 재는지가 다르다는 점은 짚어 둘 만하다. 40%는 두 번 나오는데 뜻이 서로 다르다. 하나는 코스피가 6월 전고점에서 얼마나 내려왔는지이고, 다른 하나는 SK하이닉스 주가가 5% 움직일 때 오가는 ETF 리밸런싱 물량이 이 종목 하루 거래량에서 차지한 몫이다. 나란히 놓아도 이어지지 않는 두 값이다.
재는 방법이 적히지 않은 값도 있다. 하루 5% 등락이라는 기준이 종가끼리 견준 것인지 장중 고저를 잰 것인지 두 기사에 없다. 33일이 연초부터 어느 날까지를 합친 것인지도 마찬가지다. 닛케이와 항셍의 값이 코스피와 같은 기간을 잰 것인지는 디지털타임스가 같은 기간이라고 한 줄 적었을 뿐, 그 기간의 시작과 끝은 밝히지 않았다.
62%는 집계가 아니라 어림값이다. 디지털타임스는 이 값을 칼럼이 추정한 것이라고 분명히 적었다. 36만개라는 계좌 수는 추정이라는 단서 없이 실렸지만, 어느 기관이 센 값인지와 어느 기간을 합친 값인지가 기사에 없다. 두 값 모두 원자료로 대조된 상태가 아니다.
나에게 걸리는 것
이 칼럼에서 개인에게 가장 곧바로 걸리는 대목은 계좌 숫자다. 디지털타임스가 옮긴 값으로 강제 청산된 증권 계좌는 36만개이고, 그 가운데 62%가 35세 이하일 것이라고 칼럼은 어림했다. 다만 62%는 확정된 집계가 아니라 칼럼의 추정이다. 어떤 자료로 그 비율을 냈는지, 36만개는 어느 기관이 어느 기간에 걸쳐 센 값인지 기사에 적혀 있지 않다. 본인 계좌가 그 안에 들어가는지 확인할 경로도 두 기사에는 없다.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이 올랐다는 대목도 지갑에 직접 닿는다. 두 기사는 정부가 예탁금을 올렸다는 사실까지만 전한다. 얼마에서 얼마로 올랐는지, 언제부터 적용되는지, 어떤 상품이 대상인지는 두 기사 어디에도 없다. 거래하는 증권사의 공지나 금융당국 발표를 직접 봐야 알 수 있는 값이다.
칼럼이 든 33일과 4일, 0일은 올해 자료다. 그런데 그 기간이 언제부터 언제까지인지를 두 기사는 적지 않았다. 하루 5%라는 기준을 종가끼리 견준 것인지 장중 고저로 잰 것인지도 나오지 않는다. 같은 잣대를 코스닥이나 다른 시장에 대보면 어떤 값이 나오는지 역시 두 기사에는 없다. 내가 들고 있는 종목이 이 통계 안에서 어디쯤인지는 여기서 알 수 없다는 뜻이다.
국민연금 대목은 노후 자금과 닿아 있다. 칼럼은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투자 목표치를 스스로 끌어올렸다고 지적했지만, 그 목표치가 몇 퍼센트에서 몇 퍼센트로 바뀌었는지는 두 기사에 없다. 언제 바뀌었는지, 어떤 절차를 거쳤는지도 적혀 있지 않다. 그 판단이 맞는지 틀린지를 읽는 사람이 따져 보려 해도 지금 두 기사로는 대조할 값이 없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정리한다. 칼럼이 실렸다는 사실, 매체가 블룸버그이고 쓴 사람이 칼럼니스트 슐리 렌이라는 것, 제목이 'South Korea Is Becoming Uninvestable, Too'라는 것은 두 기사가 같게 적었다. 하루 5% 등락일 33일과 닛케이 225지수의 4일, 항셍지수의 0일, 27거래일 만의 40% 가까운 낙폭, 2015년 중국과의 견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5월 말이라는 승인 시점, 기본예탁금 상향과 그에 대한 칼럼의 평가, 국민연금 지적, 중국과 나란히 놓은 결론도 두 기사에 함께 있다. 골드만삭스가 어림한 40%, 84%, 36만개, 62%, 이재명 대통령의 증시 개혁 언급, 한국 기업의 기초체력에 대한 서술은 디지털타임스에만 있다.
확인되지 않은 것은 그보다 많다. 우리는 칼럼 원문을 직접 보지 못했다. 이 기사에 담긴 것은 두 한국 매체가 옮긴 범위까지다. 칼럼의 게재 주소도, 전문도, 정확한 발행 시각도 두 기사 어디에도 없다. 4일 현지시각이라는 표기만 있고 그것이 어느 나라 기준인지 몇 시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27거래일의 시작과 끝, 6월 전고점의 날짜와 지수 값, 33일 집계의 기간과 계산 방식, 국민연금 목표치의 변경 폭, 기본예탁금 인상 폭과 적용 시점, 강제 청산 계좌 36만개의 출처 기관, 62%의 산출 근거도 모두 빠져 있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의 종목명과 운용사, 6월 고점 가격 역시 나오지 않는다.
반박이 없다는 점은 따로 적어 둘 만하다. 이 칼럼을 두고 정부나 금융당국, 한국거래소, 국민연금이 무엇이라고 했는지가 두 기사 어디에도 실리지 않았다. 국내 증권가의 다른 평가도, 같은 시기에 나온 다른 외신의 판단도 없다. 두 기사에 실린 반대 논리는 칼럼 안에 나오는 강세론 하나뿐인데, 그것은 칼럼을 쓴 본인이 소개한 뒤 곧바로 물리친 것이라 밖에서 온 반박이 아니다. 즉 지금 공개된 것은 한쪽의 주장과 그 주장에 붙은 근거이고, 그 근거를 검증하거나 뒤집는 자료는 아직 두 기사에 없다. 코스피 지수와 거래량, 계좌 수는 모두 위 두 매체가 보도한 값이며 한국거래소 자료로 대조된 상태가 아니다.
앞으로 확인할 것
블룸버그 칼럼 원문이 확인 가능한 경로로 공개되는지. 지금은 두 한국 기사가 옮긴 범위까지만 대조할 수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 국민연금이 이 지적에 답하는지. 두 기사에는 국내 반응이 한 줄도 없다.
강제 청산 계좌 36만개와 62%라는 값이 공식 집계로 확인되는지. 지금은 어느 기관이 센 값인지도 적혀 있지 않다.
국민연금 국내 주식 투자 목표치가 실제로 어떻게 바뀌었는지. 변경 폭과 시점, 의결 절차가 두 기사에 없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가 어디까지 가는지. 기본예탁금 인상 폭과 적용 시점, 대상 상품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루 5% 넘게 움직인 날이 연말까지 몇 일로 늘거나 멈추는지. 33일은 올해 집계 중인 값이다.
같은 시기에 다른 외신이나 국내 증권가가 한국 증시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견줄 대상이 두 기사에는 없다.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두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한국경제(박수빈 기자, 8월 4일 오전 9시 10분 입력·9시 18분 수정)와 디지털타임스(김미정 기자, 8월 4일 오전 10시 57분 입력·오후 7시 4분 수정)다.
같은 소재를 다룬 MBN 기사도 있으나 본문을 확인하지 못해 이 기사에는 쓰지 않았다. 블룸버그 칼럼 원문은 두 기사 어디에도 주소나 전문으로 나오지 않아 대조하지 못했다. 여기 적힌 값은 모두 위 두 매체가 보도한 값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