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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휴머노이드에 504억 — 국비 354억·민간 150억, KIST 주관에 11개 기관이 붙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월 18일 KIST에서 한국형 AI 휴머노이드 국책 과제의 첫 회의를 열었다. 2030년까지 504억 원이 들어가고, 이포커스는 그 안이 국비 354억 원과 민간 150억 원으로 나뉘며 참여 기관이 11개라고 적었다. KIST가 주관을 맡고 기업과 대학, 병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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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월 18일 KIST에서 한국형 AI 휴머노이드 국책 과제의 첫 회의를 열었다. 2030년까지 504억 원을 넣어 한국형 대표 AI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확보하겠다는 5년짜리 사업이라고 정책브리핑과 디일렉이 전했다.
  • 돈이 어떻게 나뉘는지를 적은 곳은 이포커스다. 504억 원 가운데 나랏돈이 354억 원, 민간이 대는 몫이 150억 원이고 참여 기관은 11개라고 썼다. 주관은 KIST가 맡고 기업과 대학, 병원이 함께 들어간다. 나머지 두 기사에는 국비와 민간을 가른 대목도, 기관 수를 세어 적은 대목도 없다.
  • 2030년까지 의료·돌봄 현장에 휴머노이드 20대 이상을 넣어 오래 이어지는 작업을 해낼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검증 계획이다. 다만 504억 원이 기관별로 어떻게 배분되는지, 해마다 얼마씩 들어가는지, 검증 기관이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말고 또 어디인지는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무슨 일이 있었나

5월 18일 서울 성북구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곧 KIST에서 회의가 하나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새로 시작하는 국책 과제의 첫 회의였고, 과제의 정식 이름은 '민관협력 기반 AI 휴머노이드 원천기술 고도화 사업'이다. 기간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로 잡혀 있다. 장소를 성북구로 특정한 곳은 디일렉이고, 정책브리핑은 이 자리에서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병원이 함께 움직이는 협력 구조가 실제로 돌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참여 기관들은 이날 각자 맡을 연구 주제와 추진 방향을 서로에게 설명했고, 나온 결과를 서비스와 산업·공공 현장으로 넓히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들어가는 돈은 2030년까지 504억 원이다. 이 액수는 세 기사가 똑같이 적었다. 노리는 결과는 지능과 몸을 함께 갖춘 한국형 대표 AI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우리 손에 두는 것이다. 이 과제가 홀로 서 있는 것도 아니다. 인공지능으로 과학기술 혁신의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국가 프로젝트 'K-문샷'에 핵심사업으로 들어가 있다. 정책브리핑이 풀어 쓴 K-문샷은 인공지능을 쓴 연구개발로 12대 국가적 미션을 푸는 사업이고, 휴머노이드와 신약, 원자력, AI 과학자가 그 미션의 예로 나온다. 나머지 미션이 무엇인지는 적혀 있지 않다.

총액을 갈라 보여준 곳은 이포커스 하나다. 5년에 걸쳐 나가는 504억 원 가운데 나랏돈이 354억 원이고 민간이 대는 몫이 150억 원이라고 적었다. 참여 기관을 11개로 세어 연합 체제라고 부른 것도 이 기사다. 정책브리핑과 디일렉은 기관 이름을 늘어놓기만 했을 뿐 몇 곳인지 숫자로 밝히지 않았다. 과제를 누구 중심으로 보느냐도 매체마다 다르다. 이포커스는 LG그룹과 KIST를 축으로 정부가 착수했다는 틀로 기사를 열었고, 정책브리핑은 특정 기업을 앞세우지 않고 KIST 주관의 협력 구조로 서술했다.

명단은 이렇다. 주관은 KIST가 맡는다. 기업 쪽은 LG전자와 LG AI연구원, LG에너지솔루션이 들어갔고 로보스타와 위로보틱스가 함께한다. 대학은 경희대와 고려대,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이다. 병원은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이 이름을 올렸다. 표기는 매체마다 조금씩 다르다. 정책브리핑은 대학 이름을 정식 명칭으로 늘여 썼고, 나머지 두 곳은 줄여 쓰면서 한국과학기술원에 KAIST를 나란히 붙였다.

맡은 일은 크게 넷으로 갈린다. 로봇 몸체의 뿌리는 KIST가 스스로 만든 '케이팩스(KAPEX)'다. 이 몸체를 받아 LG전자가 다음 세대의 양산형 모델을 만든다. 위로보틱스에게 돌아간 몫은 공공장소 여기저기에서 쓸 수 있는 이동형 플랫폼을 끌어올리는 일이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맡는다. 안전성을 높인 전고체 배터리를 로봇에 얹어 불이 날 위험을 줄이고 오래 일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것인데, 정책브리핑은 이런 시도가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적었고 안전 표준을 먼저 쥐겠다는 목표까지 붙였다. 만들어진 기술을 시험하는 자리는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을 비롯한 의료·돌봄 환경이다.

머리 쪽은 서술이 갈린다. 정책브리핑은 보는 것과 만지는 것, 말과 몸짓을 한꺼번에 알아듣고 판단하는 다음 세대 인공지능 모델을 연구진이 만든다고만 적었고 누가 이끄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디일렉은 이 대목을 학계가 이끈다고 썼다. 이포커스는 LG AI연구원이 자사 초거대 모델 '엑사원'을 써서 그 모델을 만든다고 적었다. 셋을 겹쳐 보면 대학과 LG AI연구원이 나란히 붙는 그림이 되지만, 둘의 경계를 그은 문장은 어디에도 없다. 기대하는 수준으로 적힌 것은 로봇이 사람처럼 둘레를 알아보고 닿는 힘을 가늠해 까다로운 일을 스스로 짜서 해내는 단계다.

왜 지금이냐에 대한 답은 결이 조금씩 다르다. 디일렉은 미국과 중국, 유럽에서 개발 경쟁이 붙은 상황을 들면서, 연구에서 멈추지 않고 양산과 현장 검증까지 한 묶음으로 가져가는 '패키지형' 방침을 과기정통부가 세웠다고 전했다. 정책브리핑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인공지능을 따로 떼지 않고 묶어 개발하며 쓰는 곳과 만드는 기업을 처음부터 넣어 연구 결과가 곧장 생산과 현장으로 넘어가게 하겠다고 적었다. 이포커스가 든 이유는 더 구체적이다. 지금 국내에서 휴머노이드를 연구하는 쪽이 로봇 몸체를 밖에서 사다 쓰고 있고, 정부가 그 의존을 끊으려 한다는 것이다. 이 기사가 예로 든 외산 제품이 중국 유니트리의 G1이다.

카펙스가 어떻게 생겼는지 적은 곳도 이포커스뿐이다. 키가 170㎝급인 사람 모양 로봇이고, 시제품은 지난해 11월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그 자리에서 20㎏ 무게의 쌀 한 포대를 들어 올렸고, 액체를 작은 병으로 옮겨 담는 섬세한 손놀림도 함께 보였다. 과제를 어떻게 끊어 가는지도 이 기사에 있다. 앞쪽 1단계가 2026~2028년, 뒤쪽 2단계가 2029~2030년이다. 1단계에는 시각과 촉각, 언어, 행동 정보를 한데 묶어 이해하는 멀티모달 인공지능 모델과 VHLA(Vision-Haptic-Language-Action) 모델을 바탕으로 한 동작·지능 기술, 그리고 고속 제어 기술과 하드웨어 통합 개발이 나란히 들어간다. 이포커스는 1단계 성과가 눈에 보이는 2028년쯤을 카펙스 양산형이 시장에 자리를 잡느냐 마느냐의 갈림길로 봤다.

현장 검증 계획은 세 기사에 다 나오지만 표현이 하나로 모이지 않는다. 정책브리핑은 휴머노이드 20대 이상을 실제 현장에 넣겠다고 적었다. 확인할 대상으로 적힌 것은 먹고 자고 입는 생활을 곁에서 돕는 일과 공공 서비스를 맡는 일이며, 짧게 끝나지 않고 여러 단계로 이어지는 작업을 해낼 수 있는지, 실제 환경에서 안전하고 믿을 만한지가 검증 항목이다. 이포커스도 20대 이상이라고 쓰면서 2030년까지 확보한다는 시점을 붙였다. 디일렉이 쓴 표현은 20여대다. 같은 계획을 가리키는 것으로 읽히지만 '이상'과 '여'는 다른 말이고, 어느 쪽이 정부 자료의 표기인지는 세 기사만으로 가려지지 않는다.

시간순으로

지난해 11월 — 카펙스 시제품이 처음 공개됐다고 이포커스가 적었다. 무거운 물건을 드는 동작과 액체를 옮겨 담는 정밀한 동작을 이때 선보였다.

지난해 11월 13일 —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KIST를 찾아 이종원 KIST 휴머노이드연구단장에게 카펙스 설명을 들었다고 디일렉이 사진 설명에 적었다.

지난 4월 — 한국기계연구원이 '기계기술정책 제122호' 보고서를 냈다. 이포커스가 시장 전망의 근거로 인용한 자료다.

지난 4월 27일 —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6 자율제조AI 월드쇼가 열렸다. 정책브리핑이 기사에 붙인 사진을 찍은 자리다.

2026년 5월 18일 — 과기정통부가 KIST에서 이 과제의 첫 회의를 열었다. 같은 날 정책브리핑 보도자료와 디일렉 기사가 나왔다.

2026년 5월 19일 — 이포커스가 나랏돈과 민간의 배분, 11개 기관 구성, 카펙스 제원과 성능 목표를 담은 기사를 냈다.

1단계 2026~2028년 — 멀티모달 인공지능 모델과 VHLA 모델을 바탕으로 한 기술, 고속 제어, 하드웨어 통합 개발이 함께 놓인 구간이다.

2028년 — 이포커스가 카펙스 양산형의 갈림길로 지목한 해다.

2단계 2029~2030년 — 과제의 뒷단이다. 이 구간에 무엇을 하는지는 기사에 적혀 있지 않다.

2030년 — 과제가 끝나는 해이자, 의료·돌봄 현장에 넣을 휴머노이드 20대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목표 시점이다.

숫자로 보는 K-AI 휴머노이드

*항목 | 값 | 출처**

총 사업비 | 504억 원(2030년까지) | 정책브리핑 · 이포커스 · 디일렉

나랏돈 몫 | 354억 원 | 이포커스

민간 몫 | 150억 원 | 이포커스

참여 기관 | 11개 · 주관은 KIST | 이포커스

현장 검증 규모 | 20대 이상 / 20여대 — 매체별 상이 | 정책브리핑·이포커스 · 디일렉

카펙스 키 | 170㎝급 | 이포커스

카펙스 시연 하중 | 20㎏ | 이포커스

양산형 성능 목표 | 한 달 연속 · 하루 8시간 · 완료율 90% 이상 | 이포커스

지금 공개된 로봇 수준 | 완료율 30% 안팎 · 하루 작업 3~4분 | 이포커스

K-문샷 미션 | 12대 국가적 미션 | 정책브리핑

테슬라 옵티머스 | 대당 2만~3만 달러(약 2900만~4400만 원) · 연 100만 대 목표 | 이포커스

머스크 발언 | 옵티머스 5만 대 배치는 2026년 안에 · 소비자 판매는 2027년 | 이포커스

유니트리 G1 | 9만 9000위안(약 1850만 원)부터 · 자유도 43개 | 이포커스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 대당 14만~15만 달러(약 2억 원대) | 이포커스

휴머노이드 개발 기업 수 | 세계 300여 곳 · 중국 비중 약 40% | 이포커스(카운터포인트리서치)

시장 전망 | 2035년 연 200만 대 | 이포커스(한국기계연구원 '기계기술정책 제122호')

출하량 전망 | 2025년 누적 1만 8000대 → 2030~2035년 연 100만 대 | 이포커스(뱅크오브아메리카)

돈의 생김새부터 보면 이 과제의 성격이 드러난다. 504억 원 가운데 354억 원이 나랏돈이고 150억 원을 민간이 댄다. 나랏돈 쪽이 더 무겁지만 정부 혼자 쓰는 과제도 아니다. 다만 이 배분을 적은 기사는 한 곳뿐이고, 이 돈이 5년 동안 해마다 어떻게 쪼개지는지, 11개 기관에 각각 얼마가 가는지를 밝힌 문장은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민간 몫을 어느 기업이 얼마씩 부담하는지도 비어 있다.

성능 목표는 지금 나와 있는 로봇들과 견주는 방식으로 제시됐다. 이포커스가 전한 정부 목표는 카펙스를 바탕으로 한 양산형이 한 달 내리 하루 8시간씩 돌면서 시킨 일의 90% 이상을 끝내는 것이다. 같은 기사는 지금 세상에 공개된 로봇들의 평균을 완료율 30% 안팎, 하루에 실제로 움직이는 시간 3~4분으로 적으면서 목표가 도전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평균이 어느 기관의 집계인지, 몇 개 기종을 놓고 잰 값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해외 기업과 시장 전망 수치는 이포커스가 배경으로 붙인 것이라 위 표에 값만 옮겨 두었다. 우리 쪽 카펙스와 견줄 만한 항목은 가격인데, 국내 값이 아직 비어 있어 나란히 놓을 수가 없다. 표에 실린 해외 수치는 각 기업의 발표와 조사기관의 추정을 이 매체가 인용한 것이고, 원 자료로 대조한 값이 아니다. 같은 기사는 504억 원이라는 5년치 규모가 해외 경쟁사들의 투자와 견주면 도전적인 크기라고도 적었다.

나에게 걸리는 것

가장 먼저 닿는 자리는 병원과 돌봄 현장이다. 만들어진 로봇이 시험을 받는 곳이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을 비롯한 의료·돌봄 환경이라고 정책브리핑이 적었다. 로봇이 맡을 일로 적힌 것은 생활을 곁에서 돕는 일과 공공 서비스다. 그런데 몇 대가 어느 병동이나 어느 시설에 서는지, 언제부터 들어가는지, 그 자리에서 사람이 하던 일이 어떻게 바뀌는지는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말고 다른 검증 기관이 있는지도 '등'이라는 한 글자 안에 묶여 있을 뿐이다.

일하는 사람 쪽에서 보면 성능 목표가 하나의 잣대가 된다. 한 달을 이어 하루 8시간씩 돌며 완료율 90% 이상을 내는 것이 정부가 잡은 값이다. 지금 공개된 로봇의 평균이 하루 3~4분, 완료율 30% 안팎이라는 점을 나란히 놓으면 시연과 실사용 사이의 거리가 아직 크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 거리가 2030년까지 실제로 좁혀지는지는 정해진 일이 아니라 목표다.

돈을 내는 쪽에서 보면 354억 원이 세금에서 나가는 몫이다. 이 과제가 K-문샷의 핵심사업으로 묶여 있다는 점도 함께 적혀 있다. 그런데 이 돈이 해마다 얼마씩, 어느 기관에 얼마씩 배정되는지는 공개된 세 기사로는 알 수 없다. 성과를 무엇으로 판정하는지, 목표에 못 미쳤을 때 어떻게 되는지를 적은 문장도 없다.

부품과 장비를 대는 회사 쪽에는 방향 정도가 보인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전고체로 간다. 몸체는 KIST의 카펙스를 뿌리로 삼고 양산형은 LG전자가, 이동형은 위로보틱스가 맡는다. 로보스타는 참여 기관 명단에 이름이 있지만 무엇을 맡는지 따로 적은 문장이 정책브리핑과 디일렉에는 없다. 참여 대학들이 각각 어떤 주제를 가져가는지도 마찬가지로 이름만 나열돼 있다.

국내에서 로봇을 연구하는 쪽에는 몸체 문제가 걸린다. 이포커스는 연구용 로봇을 해외 제품에 기대고 있는 구조를 정부가 끊으려 한다고 적었다. 카펙스가 그 대체재가 되려면 성능만이 아니라 값도 맞아야 하는데, 카펙스나 그 양산형의 가격을 적은 문장은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비교 대상으로 실린 유니트리 G1의 약 1850만 원과 견줄 우리 쪽 숫자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뜻이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적는다. 과기정통부가 5월 18일 KIST에서 이 과제의 첫 회의를 열었다는 것, 기간이 2026년부터 2030년까지라는 것, 504억 원이 들어간다는 것, 목표가 한국형 대표 AI 휴머노이드 플랫폼 확보라는 것, K-문샷의 핵심사업이라는 것은 세 기사에 공통으로 있다. 참여 기관 이름과 KIST의 주관 역할, 카펙스를 뿌리로 삼는다는 것, LG전자가 양산형을, 위로보틱스가 이동형을 맡는다는 것, LG에너지솔루션이 전고체 배터리를 로봇에 얹는다는 것,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이 검증을 맡는다는 것, 20대 이상을 현장에 넣는다는 것도 본문에서 확인된다.

한 매체에만 있는 것도 갈라 둔다. 354억 원과 150억 원이라는 배분, 참여 기관이 11개라는 셈, 카펙스가 170㎝급이고 지난해 11월 시제품을 공개하며 20㎏을 들었다는 것, 1단계와 2단계의 연도 구분, 가동 시간과 완료율 목표, 지금 공개된 로봇들의 평균값, LG AI연구원이 '엑사원'을 쓴다는 것, 해외 기업들의 가격과 물량 계획은 모두 이포커스 한 곳에서만 나온다. 첫 회의 장소가 서울 성북구라는 것과 인공지능 모델 개발을 학계가 이끈다는 서술은 디일렉에만 있다.

표현이 갈리는 대목도 있다. 현장 검증 규모를 정책브리핑과 이포커스는 20대 이상으로, 디일렉은 20여대로 적었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의 발언도 매체마다 옮긴 방식이 다르다. 정책브리핑은 'AI휴머노이드 플랫폼'으로 실었고, 디일렉은 '인공지능 이음터'라는 순화어에 괄호로 원말을 붙이는 형태로 실었다. 뜻은 같은 것으로 읽히지만 발언 그대로의 표현이 무엇인지는 두 기사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인공지능 모델을 누가 이끄는지도 디일렉은 학계 쪽, 이포커스는 LG AI연구원 쪽으로 무게가 다르다.

발언 시점이 어긋나는 자리도 하나 있다. 이포커스 본문에는, 첫 회의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카펙스의 시연을 지켜본 뒤 LG 쪽 역할을 물었고 백승민 LG전자 로봇선행연구소장이 답한 것으로 적혀 있다. 그런데 같은 기사에 함께 실린 정리 자료에는 그 답변이 지난해 11월 이 장관의 KIST 방문 때 나온 말로 표기돼 있다. 디일렉 사진 설명도 방문 시점을 지난해 11월 13일로 적었다. 백승민 소장의 말이 언제 나온 것인지는 이 자료들만으로 하나로 정해지지 않는다.

확인되지 않은 것이 더 많다. 504억 원을 해마다 얼마씩 집행하는지가 없다. 기관별로 얼마가 가는지도 없고, 민간 몫을 어느 기업이 얼마씩 부담하는지도 없다. 로보스타가 무엇을 맡는지, 경희대와 고려대,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이 각각 어떤 주제를 가져가는지를 기관별로 적은 문장이 정책브리핑과 디일렉에는 없다. 2단계에서 무엇을 하는지도 이포커스가 연도만 적었을 뿐 내용은 비어 있다. 과제 공고와 선정 절차, 협약 시점, 성과 평가 기준도 세 기사에 나오지 않는다.

기술 쪽 빈자리도 정리해 둔다. 카펙스나 그 양산형의 가격과 무게, 자유도 같은 제원은 키가 170㎝급이라는 것 말고는 나오지 않는다. 전고체 배터리가 언제 로봇에 실리는지, 용량이나 구동 시간이 얼마인지도 없다. '세계 최초'라는 표현의 근거를 어디서 확인했는지 밝힌 문장도 없다. 현장에 들어갈 휴머노이드 20대 이상이 언제부터 배치되는지, 어느 기종인지, 검증 기간이 얼마인지도 마찬가지다. K-문샷 전체 예산과 12대 미션의 나머지 항목도 이 자료들에는 없다.

마지막으로 성격을 분명히 해 둔다. 이 과제에 적힌 금액과 대수, 성능 목표는 대부분 출발 시점의 계획값이지 이미 이룬 결과가 아니다. 해외 기업의 가격과 물량, 시장 전망치는 각 기업의 발표와 조사기관의 추정을 이포커스가 인용한 것이고, 우리가 원 자료로 대조한 값이 아니다. 세 기사의 보도 시점은 5월 18일과 19일에 몰려 있어, 그 뒤에 계획이 바뀌었는지는 이 자료로 알 수 없다.

앞으로 확인할 것

504억 원을 해마다 얼마씩 쓰는지, 기관별로 얼마가 가는지가 공개되는지. 지금 확인된 것은 나랏돈 354억 원과 민간 150억 원이라는 총액 구성뿐이고, 그마저 이포커스 한 곳에만 있다.

민간 몫 150억 원을 어느 기업이 얼마씩 대는지. 참여 기업 이름은 나와 있지만 부담 비율을 적은 문장은 없다.

로보스타의 역할이 따로 발표되는지. 참여 기관 명단에는 있으나 담당 과제를 설명한 대목이 정책브리핑과 디일렉에 없다.

경희대와 고려대,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이 각각 어떤 원천 연구를 맡는지. 첫 회의에서 기관마다 연구 주제를 공유했다고만 적혀 있다.

검증 규모의 공식 표기가 20대 이상인지 20여대인지. 매체마다 다르게 적혔고 정부 자료의 표현이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휴머노이드 20대 이상이 실제로 어느 의료·돌봄 기관에 언제 들어가는지.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외의 검증 기관은 '등'으로만 표기됐다.

카펙스를 바탕으로 한 양산형의 가격이 나오는지. 유니트리 G1의 약 1850만 원과 견줄 수 있는 우리 쪽 숫자가 아직 없다.

한 달 연속 가동과 완료율 90% 이상이라는 목표가 1단계가 끝날 무렵 어디까지 왔는지. 2028년쯤이 갈림길로 지목됐다.

2단계 2029~2030년의 세부 계획이 공개되는지. 지금은 연도 구분만 적혀 있고 내용이 비어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전고체 배터리가 실제로 로봇에 실리는 시점과 사양. '세계 최초'라는 표현 말고 검증할 수 있는 수치가 아직 없다.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세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 실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도자료(2026년 5월 18일 배포), 이포커스(김애숙 기자, 2026년 5월 19일 입력 15시 8분), 디일렉(이재운 기자, 2026년 5월 18일 입력 17시 45분)이다.

금액과 참여 기관, 투입 대수, 성능 목표는 모두 위 세 매체가 보도한 값이며 과기정통부의 과제 공고나 협약 문서로 대조한 것이 아니다. 나랏돈과 민간의 배분, 기관 수, 카펙스 제원, 단계 구분, 해외 기업의 가격과 물량은 이포커스 한 곳에만 실린 내용이라 다른 매체로 교차 확인되지 않았다. 시장 전망치는 한국기계연구원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추정을 이포커스가 인용한 것이고 원 보고서는 확인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