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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8월 양산설 — 확인된 건 프리몬트 라인 전환 46일, 올해 몇 대인지는 확인 안 됐다

테슬라가 프리몬트의 모델S·X 조립 라인을 걷어내고 옵티머스 설비를 세우는 데 46일이 걸렸다고 밝혔다. 양산 시점으로는 올해 7~8월이 제시됐지만, 올해 몇 대를 만든다는 값은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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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 테슬라가 프리몬트 공장에서 모델S·모델X 조립 라인을 걷어내고 그 자리에 새 생산설비를 세우는 작업을 끝냈다고 글로벌이코노믹이 전했다. 테슬라가 밝힌 소요 기간은 46일이고, 근거는 회사 제조 공식 계정이 소셜미디어 X에 올린 영상이다.
  • 양산이 언제 시작되는지에 대해 나온 값은 두 갈래다. 테슬라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7~8월을 말했고(로봇신문), 머스크는 같은 자리에서 프리몬트 사업장의 개시 시점을 7월 말이나 8월로 잡았다(더구루).
  • 올해 옵티머스를 몇 대 만든다는 값은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머스크는 오히려 생산이 처음부터 매우 느릴 것이라고 했고, 연간 100만 대라는 목표에는 언제 도달한다는 말이 붙어 있지 않다.

무슨 일이 있었나

프리몬트 공장에서 벌어진 일은 설비 교체다. 글로벌이코노믹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 공장에 있던 모델S·모델X 조립 라인을 뜯어내고, 그 자리에 새 생산설비를 앉히는 작업을 마쳤다. 전기차를 만들던 공간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드는 공간으로 바뀌는 셈이다. 이 사실이 알려진 경로는 언론 취재가 아니라 회사 계정이었다. 테슬라 제조 공식 계정(@gigafactories)이 현지시각 10일 소셜미디어 X에 영상을 올렸고,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EVs가 현지시각 13일 이를 비중 있게 다뤘다. 글로벌이코노믹은 그 보도를 받아 14일 기사를 냈다.

기간에 대해서는 두 개의 값이 한 기사 안에 나란히 놓여 있다. 하나는 테슬라가 직접 밝힌 값으로, 이 과정에 모두 46일이 들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글로벌이코노믹이 덧붙인 설명인데, 마지막 차량이 공장을 떠난 5월을 지나 약 40여 일 만에 공장 안 구조가 물리적으로 바뀌었다는 서술이다. 두 값이 각각 어느 날부터 세기 시작한 것인지, 46일이 며칠에 시작해 며칠에 끝났는지는 기사에 적혀 있지 않다. 모델S·X를 접겠다는 신호 자체는 그보다 훨씬 앞서 나왔다. 같은 기사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월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이 프로그램의 '명예로운 종료(honorable discharge)'를 예고했다.

양산 시점은 4월에 이미 공개된 이야기다. 로봇신문이 4월 24일 유진투자증권 보고서 「늦어지는 테슬라의 옵티머스 공개」를 인용해 전한 바로는, 테슬라는 프리몬트에 있던 모델 S/X 라인을 걷어내고 옵티머스만 만드는 전용 라인을 세워 올해 7~8월에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보고서에는 두 번째 공장 이야기도 있다. 기가 텍사스에 로봇 공장을 짓는 중이고, 가동 목표는 2027년 여름이다. 초기 물량은 밖으로 팔지 않는다. 로봇신문이 전한 계획을 보면 처음에는 테슬라 공장 안 단순 반복 작업에 먼저 투입해 데이터를 쌓고 성능을 끌어올린 뒤, 외부 판매로 넓히는 시점을 2027년으로 잡았다. 머스크 본인이 말한 창은 조금 더 좁았다. 더구루에 따르면 그는 4월 실적발표 자리에서 프리몬트 사업장의 양산 개시 시점을 7월 말이나 8월로 잡았다.

그런데 7월에 들어서면서 머스크가 한 말은 기대를 키우는 쪽이 아니었다. 더구루에 따르면 그는 일렉트렉 등 외신에 "옵티머스 생산은 처음부터 매우 느릴 것이다"라며 "모든 것이 새롭고 자동차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올해 속도를 묻는 대목에서도 예측이 어렵다며 상당히 더딜 것으로 봤다. 이 발언에는 겨냥한 상대가 있었다. 테크 분야 트위터 이용자 닥터잭(@DoctorJack16)이 V3 공개가 미뤄지는 이유를 생산 준비가 예상보다 빠른 탓으로 추측하며, 쇼케이스 무대에 V3 여러 대가 함께 오를 수 있다고 내다본 참이었다. 머스크의 말은 그 기대를 눌렀다. 속도를 끌어올리기 어려운 이유로는 부품 수가 꼽힌다. 글로벌이코노믹은 휴머노이드 한 대에 부품이 약 1만 개 들어간다는 업계 진단을 실었고, 안정적인 공급망과 대량 생산 공정의 효율화를 상용화의 최대 관건으로 짚었다. 로봇신문은 그 수를 1만 개 이상으로 적으면서, 공급망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해 초기 생산 속도가 제한될 것으로 봤다. 본격적인 램프업이 오는 것은 2027년이라는 전망도 함께 실렸다.

시간순으로

2023년 — 테슬라가 원래 잡았던 생산 준비 시한. 더구루는 이 목표가 지켜지지 않았다고 적었다.

2023년 12월 — 2세대 옵티머스 공개. 지금 이야기되는 V3는 이 모델의 후속작이다(더구루).

지난해 초 — 머스크가 그해 안에 옵티머스를 약 1만대 만들고, 연말까지 1000대를 현장에 들여보내 실제 일을 시키겠다고 공언했다(더구루).

지난해 말 — 실제로 남은 것은 학습용으로 공장에 놓인 로봇 수백 대였다고 더구루가 전했다.

올해 1월 —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머스크가 모델S·X 프로그램의 '명예로운 종료'를 예고했다(글로벌이코노믹).

4월 — 1분기 실적 발표. 프리몬트 전용 라인 구축과 올해 7~8월 생산 시작 방침이 나왔다(로봇신문). 머스크는 같은 자리에서 개시 시점을 7월 말이나 8월로 잡았다(더구루).

4월 24일 — 유진투자증권 보고서 「늦어지는 테슬라의 옵티머스 공개」가 나왔고, 로봇신문이 이를 전했다. 옵티머스 3세대 공개 시점이 올해 중반으로 옮겨졌다는 내용이 담겼다.

5월 — 프리몬트에서 마지막 모델S·X 차량이 출고됐다(글로벌이코노믹).

7월 5일 — 머스크가 초기 생산이 매우 느릴 것이라고 밝힌 사실을 일렉트렉 등이 전했고, 더구루가 이를 보도했다.

7월 10일(현지시각) — 테슬라 제조 공식 계정이 소셜미디어 X에 라인 재편 영상을 공개했다(글로벌이코노믹).

7월 13일(현지시각) — 인사이드EVs가 프리몬트 생산라인 재편 소식을 다뤘다(글로벌이코노믹).

7월 14일 — 글로벌이코노믹 기사 출고. 이 기사가 근거로 삼은 세 건 가운데 가장 나중 보도다.

2027년 — 기가 텍사스 두 번째 로봇 공장의 가동 목표이자, 본격적인 램프업과 외부 판매 확장 시점으로 함께 제시된 해다(로봇신문).

숫자로 보는 옵티머스 양산

*항목 | 값 | 출처**

프리몬트 라인 재편 소요 기간 | 46일 (테슬라가 밝힌 값) | 글로벌이코노믹

마지막 차량 출고 이후 구조 변경까지 | 약 40여 일 | 글로벌이코노믹

양산 시작 시점 — 테슬라 방침 | 올해 7~8월 | 로봇신문(유진투자증권 보고서)

양산 시작 시점 — 머스크 발언 | 7월 말이나 8월 | 더구루

연간 로봇 생산 목표 | 100만 대 (도달 시점 제시 없음) | 글로벌이코노믹

휴머노이드 부품 수 | 약 1만 개 / 1만 개 이상 — 매체별 상이 | 글로벌이코노믹·로봇신문

두 번째 로봇 공장 가동 목표 | 2027년 여름, 기가 텍사스 | 로봇신문

본격 램프업·외부 판매 확장 | 2027년 | 로봇신문

지난해 초 공언한 제작 대수 | 약 1만대 | 더구루

지난해 말까지 현장 투입 공언 | 1000대 | 더구루

실제로 배치된 규모 | 학습용 수백 대 | 더구루

2세대 공개 시점 | 2023년 12월 | 더구루

올해 생산 대수 목표 | 세 기사에 없음 | —

이 표에서 가장 눈에 걸리는 자리는 마지막 줄이다. 시점은 여러 번 나오는데 대수는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라인이 언제 갈렸는지, 생산이 언제 시작되는지, 두 번째 공장이 언제 도는지는 모두 값이 있다. 그런데 그 라인에서 올해 로봇이 몇 대 나오는지만 비어 있다. 더구루가 전한 머스크의 태도가 그 빈자리를 설명한다. 그는 올해 속도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과거의 숫자와 나란히 놓으면 빈자리가 더 또렷해진다. 지난해 초에 나온 값은 그해 약 1만대 제작과 연말 1000대 현장 투입이었다. 더구루가 전한 결과는 학습용으로 공장에 놓인 로봇 수백 대다. 목표와 결과 사이를 어떻게 읽을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올해 목표 대수가 아예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 자체는 확인된 사실이다.

기간 쪽에도 어긋남이 있다. 46일과 약 40여 일이 한 기사에 함께 실려 있는데, 두 값이 각각 어느 시점부터 센 것인지는 기사가 밝히지 않는다. 앞의 값은 테슬라가 내놓은 것이고, 뒤의 값은 마지막 차량 출고를 기준으로 잡은 설명이다.

부품 수도 매체마다 표현이 갈린다. 글로벌이코노믹은 약 1만 개, 로봇신문은 1만 개 이상으로 적었다. 두 매체가 인용한 대상이 다르다. 앞은 기술 전문 매체와 업계 관계자의 진단이고, 뒤는 유진투자증권 보고서다.

연간 100만 대는 세 기사를 통틀어 가장 큰 값인데, 조건이 가장 헐겁기도 하다. 글로벌이코노믹은 머스크가 프리몬트를 포함해 이 규모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고만 적었다. 언제 그 수준에 닿는다는 서술은 없다.

나에게 걸리는 것

이 소식이 국내 독자에게 직접 걸리는 지점은 부품 쪽이다. 글로벌이코노믹은 증권가 분석을 인용해, 테슬라가 옵티머스 생산을 본격화하면 고정밀 감속기와 관절 모듈, 센서를 만드는 국내 기업들에 요구되는 기술 표준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봤다. 기사에 이름이 등장한 곳은 에스피지(SPG)와 에스비비테크(SBB Tech)다. 다만 그 기사가 전한 것은 전망이다. 실제 공급 계약이나 물량, 단가에 대한 서술은 없다. 어느 국내 업체가 무엇을 얼마나 납품하기로 했는지는 세 기사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로봇 부품 공급망이 아직 초기 단계라 기술 표준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같은 기사에 함께 실렸다.

일정 쪽도 마찬가지다. 7~8월이라는 창은 이미 지나가는 중인데, 이 기사가 근거로 삼은 세 건 가운데 가장 나중 것이 7월 14일자다. 그 시점까지 확인된 것은 라인 설비 구축이 끝났다는 사실이지, 그 라인에서 로봇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아니다. 8월에 실제로 무엇이 벌어졌는지를 알려면 그 이후 보도를 따로 확인해야 한다.

로봇을 언제 살 수 있느냐는 물음에도 아직 답이 없다. 로봇신문이 전한 계획대로라면 초기 물량은 테슬라 공장 안에서 단순 반복 작업에 먼저 쓰이고, 그 과정에서 모은 데이터로 성능을 다듬는다. 외부로 파는 시점은 2027년으로 잡혀 있다. 가격이나 판매 대상, 판매 지역에 대한 언급은 세 기사 모두에 없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추린다. 프리몬트 공장에서 모델S·X 조립 라인이 걷히고 새 설비가 들어선 사실, 테슬라가 그 기간을 46일이라고 밝힌 사실, 그 근거가 회사 공식 계정이 소셜미디어 X에 올린 영상이라는 사실은 글로벌이코노믹에 있다. 올해 7~8월 생산 시작 방침, 기가 텍사스 두 번째 공장의 2027년 여름 가동 목표, 초기 물량을 사내 작업에 먼저 쓰고 2027년부터 외부로 넓힌다는 계획은 로봇신문에 있다. 머스크가 초기 생산 속도를 낮춰 잡은 발언과 과거 양산 목표가 지켜지지 않은 이력은 더구루에 있다.

확인되지 않은 것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대수다. 올해 옵티머스를 몇 대 만든다는 값이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머스크는 올해 속도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고, 연간 100만 대라는 목표에는 언제 도달한다는 말이 붙어 있지 않다. 라인이 완성됐다는 것과 그 라인에서 로봇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도 서로 다른 이야기인데, 기사가 말한 것은 앞쪽까지다. 46일이 시작된 날과 끝난 날도 나오지 않아, 그 값과 약 40여 일이라는 값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알 수 없다.

세대 문제도 열려 있다. 옵티머스 3세대는 원래 1분기에 공개될 예정이었다가, 경쟁사 모방 우려 등을 이유로 생산 시점에 가까워졌을 때 내놓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었고 공개 시점은 올해 중반으로 옮겨졌다고 로봇신문이 전했다. 이 기사가 본 세 건 중 가장 나중 보도까지 읽어도 그 공개가 실제로 이뤄졌다는 서술은 없다. 프리몬트 라인에서 나올 로봇이 이 세대인지도 어느 기사가 직접 이어 놓지 않았다. 쇼케이스가 언제 열리는지도 마찬가지다. 더구루가 전한 쇼케이스 이야기는 트위터 이용자의 추측이지 테슬라가 확정한 일정이 아니다.

기술 사양은 계획과 추정이 섞여 있다. 로봇신문은 차세대 AI5 칩을 얹어 추론 능력을 강화하고 네트워크 없이도 돌아가는 지능을 확보했다고 적었으며, xAI의 그록을 음성과 작업 지휘에 쓴다고 했다. 더구루는 V3에 그록과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고 썼다. 확정 사양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다. 부품을 어디서 받을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로봇신문은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용해 중국 부품사들이 가격과 기술을 앞세워 테슬라 공급망 진입을 밀고 있고 테슬라도 중국 밸류체인 편입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는데, 실제로 들어갔다는 서술은 없다.

경쟁 구도에 대해서도 기사가 말한 것은 이름까지다. 글로벌이코노믹은 피규어 AI와 보스턴 다이내믹스 같은 곳들이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적었다. 각 사의 생산 규모나 일정을 견줄 수 있는 값은 실리지 않았다. 로봇신문에는 유진투자증권이 국내 로봇 분야를 볼 때 테슬라 밸류체인과 함께 보스턴다이나믹스의 국내 협력, 올해 공개가 예상되는 삼성전자 휴머노이드를 나란히 거론했다는 내용이 있다.

앞으로 확인할 것

프리몬트 라인에서 옵티머스가 실제로 나오기 시작했는지. 지금까지 확인된 것은 설비 구축이 끝났다는 데까지다.

올해 생산 대수. 세 기사에 없는 값이라, 테슬라가 다음 실적 발표에서 숫자를 내놓는지가 갈림길이다.

옵티머스 3세대 공개 여부와 시점. 로봇신문이 전한 계획은 올해 중반이었다.

프리몬트 라인이 만드는 로봇의 세대. 라인과 세대를 직접 이은 서술이 아직 없다.

연간 100만 대 목표에 시점이 붙는지. 지금 붙어 있는 것은 '향후'라는 말뿐이다.

기가 텍사스 두 번째 공장의 공정 진행. 가동 목표는 2027년 여름이다.

국내 부품사의 실제 공급 여부. 지금 나온 것은 기술 표준이 높아질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까지다.

중국 부품사가 테슬라 공급망에 실제로 들어가는지. 검토·추진 단계로만 전해졌다.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세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글로벌이코노믹(진형근 기자, 7월 14일 입력 6시 29분), 로봇신문(백승일 기자, 4월 24일 입력 14시 51분·수정 17시 38분), 더구루(오소영 기자, 7월 5일 등록 15시 25분)다.

세 기사가 인용한 원 출처는 각각 다르다. 글로벌이코노믹은 인사이드EVs 보도와 테슬라 제조 공식 계정의 영상을, 로봇신문은 유진투자증권 보고서와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더구루는 일렉트렉 등 외신을 인용했다. 이 기사는 그 원문들을 직접 확인하지 않았고, 국내 세 매체가 전한 내용까지만 확인했다. 테슬라와 머스크의 발언도 실적 발표 원자료가 아니라 위 세 매체가 옮긴 값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