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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에 유가가 뛰자 코스피가 뒤집혔다 — 장 초반 반등이 -1.30%로, SK하이닉스 -4.55%

7일 코스피는 미국 증시 약세에도 장 초반 저가매수로 올랐다가 방향을 바꿔, 오전 10시 27분 기준 전일 대비 81.83p(-1.30%) 하락한 6214.55를 가리켰다. 코스닥도 19.01p(-2.37%) 내린 782.6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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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 7일 코스피는 미국 증시 약세에도 장 초반 저가매수로 올랐다가 방향을 바꿔, 오전 10시 27분 기준 전일 대비 81.83p(-1.30%) 하락한 6214.55를 가리켰다. 코스닥도 19.01p(-2.37%) 내린 782.66이다.
  • 뒤집힌 계기로 뉴스1은 중동을 들었다. 이란이 미국·이스라엘 선박의 호르무즈 통과를 막는다는 보도에 더해,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 남부 공격 소식이 겹쳤다는 설명이다.
  • 간밤 뉴욕에서는 WTI가 배럴당 77.29달러(+2.75%), 브렌트유가 82.49달러(+3.83%)로 올랐고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4.617%에서 4.668%로 상승했다. SK하이닉스 ADR은 5% 내렸고, 이날 국내 장중에도 -4.55%였다.

무슨 일이 있었나

7일 국내 증시는 두 번 방향을 바꿨다.

출발은 반등이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약했는데도 장 초반에는 저가매수세가 들어왔다. 그런데 오전 중 상승분을 반납하고 아래로 내려갔다.

오전 10시 27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81.83p 내린 6214.55다. 하락률로는 1.30%다. 코스닥은 19.01p 내린 782.66으로 2.37% 하락이다. 코스닥은 앞서 6거래일 연속 강세였다.

뉴스1이 든 이유는 중동이다. 이란 쪽에서 미국·이스라엘 선박의 호르무즈 통과를 막겠다는 보도가 나온 데다,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 남부를 공격했다는 소식까지 겹쳐 투자심리가 나빠졌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의 앞부분은 간밤 뉴욕에서 이미 시작됐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이란 의회 위원회가 미국·이스라엘 등 「적대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규정을 어긴 선박에 화물 가치의 최대 20%를 벌금으로 매기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건 검토 단계의 법안이다. 실제로 통과됐는지, 언제 처리되는지는 보도에 없다.

그럼에도 유가는 반응했다. WTI가 2.75% 올라 배럴당 77.29달러, 브렌트유가 3.83% 올라 82.49달러에 마감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산유국의 원유가 배로 빠져나가는 통로다. 여기가 막힐 수 있다는 말만으로도 기름값이 먼저 움직인다.

유가가 오르면 다음 차례는 금리다. 물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계산이 붙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4.617%였던 것이 4.668%가 됐다.

그 결과 뉴욕 3대 지수는 나란히 내렸다. 다우가 464.02포인트(0.85%) 내린 5만3885.10, S&P500이 13.52포인트(0.18%) 내린 7710.03, 나스닥이 15.09포인트(0.06%) 내린 2만6348.35다. 다우와 S&P500은 직전에 세운 사상 최고치에서 물러났다.

반도체 쪽에는 별개의 악재가 하나 더 있었다. 실적이다.

저장장치를 만드는 웨스턴디지털이 13% 빠졌고, 낸드플래시 쪽인 샌디스크는 6.8% 내렸다. 둘 다 분기 매출 전망 자체는 시장 예상보다 높게 제시했는데도 그랬다.

전망을 웃돌았는데 주가가 빠지는 건 이상해 보이지만, 기대치가 이미 그보다 높이 올라가 있었다면 가능한 일이다. 기사도 높아진 투자자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전했다.

이 여파가 메모리 전체로 번졌다. 마이크론은 한때 7% 넘게 밀렸다가 낙폭을 대부분 만회해 1.3% 하락으로 끝났고,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는 5% 내렸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붙은 것이다.

그리고 7일 국내 장에서 SK하이닉스는 장중 -4.55%를 기록했다. ADR이 먼저 빠지고 본주가 따라간 모양이다.

다만 대형주가 다 같이 밀린 건 아니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중 KB금융 2.27%, 삼성전기 2.03%,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33%, LG에너지솔루션 1.01%, 삼성전자 0.65%가 올랐다. 내린 쪽은 SK하이닉스 -4.55%, SK스퀘어 -3.2%, 현대차 -2.63%, 삼성전자우 -0.29%, 삼성바이오로직스 -0.26%다.

즉 지수를 끌어내린 건 반도체 쪽이고, 금융·전기전자 일부는 반대로 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같은 메모리인데도 부호가 갈렸다는 점이 눈에 띈다.

코스닥은 더 크게 흔들렸다. 상승은 HLB 1.14%, 파마리서치 0.38% 정도이고, 레인보우로보틱스가 -7.87%, 원익IPS -5.62%, 주성엔지니어링 -4.35%, 리노공업 -2.99%로 반도체 장비주가 나란히 밀렸다. 에이비엘바이오 -1.8%, 알테오젠 -1.53%, 에코프로 -1.08%, 에코프로비엠 -0.59%도 내렸다.

수급은 시장별로 반대였다.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1041억원, 기관이 206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285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1963억원 순매수, 기관 500억원·외국인 1505억원 순매도다.

미국 쪽에는 아직 하나가 남아 있다. 7월 고용보고서다. 기사 시점에는 발표 전이었고, 먼저 나온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조금 늘었다. 반면 해고 규모 쪽은 2년 사이 가장 적었다.

숫자로 본 하루

  • 국내
    항목
    코스피
    6214.55 (-81.83p, -1.30%)
  • 국내
    항목
    코스닥
    782.66 (-19.01p, -2.37%)
  • 수급(코스피)
    항목
    외국인 / 기관 / 개인
    +1041억원 / +2069억원 / -2852억원
  • 수급(코스닥)
    항목
    개인 / 기관 / 외국인
    +1963억원 / -500억원 / -1505억원
  • 코스피 상승
    항목
    KB금융 · 삼성전기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27% · 2.03% · 1.33%
  • 코스피 상승
    항목
    LG에너지솔루션 · 삼성전자
    1.01% · 0.65%
  • 코스피 하락
    항목
    SK하이닉스 · SK스퀘어 · 현대차
    -4.55% · -3.2% · -2.63%
  • 코스닥 하락
    항목
    레인보우로보틱스 · 원익IPS · 주성엔지니어링
    -7.87% · -5.62% · -4.35%
  • 뉴욕
    항목
    다우
    5만3885.10 (-464.02p, -0.85%)
  • 뉴욕
    항목
    S&P500
    7710.03 (-13.52p, -0.18%)
  • 뉴욕
    항목
    나스닥
    2만6348.35 (-15.09p, -0.06%)
  • 유가
    항목
    WTI
    배럴당 77.29달러 (+2.75%)
  • 유가
    항목
    브렌트유
    82.49달러 (+3.83%)
  • 금리
    항목
    미 10년물
    4.617% → 4.668%
  • 미 종목
    항목
    웨스턴디지털 · 샌디스크
    -13% · -6.8%
  • 미 종목
    항목
    마이크론 · SK하이닉스 ADR
    -1.3% · -5%
  • 미 종목
    항목
    앱러빈 · 데이터독 · 스페이스X
    -19.7% · -19% · +6.1%

국내 지수·종목은 7일 오전 10시 27분 기준 장중 값이다. 종가가 아니다. 뉴욕은 6일(현지시간) 마감 기준이다.

이 하루를 어떻게 읽을까

오늘 장에는 성격이 다른 재료가 둘 섞여 있다. 하나는 중동이고 하나는 실적이다.

중동은 지수 전체를 누르는 쪽이다. 해협이 막힐 수 있다는 이야기가 유가에 붙고, 유가가 물가와 금리 계산에 걸리고, 그 계산이 위험자산 가격에 반영되는 경로다. 다만 법안은 아직 검토 단계라 확정된 것은 없다.

실적은 종목을 고르는 쪽이다. 웨스턴디지털과 샌디스크는 전망치 자체는 시장 예상을 웃돌았는데도 급락했다. 숫자가 나빠서가 아니라 기대가 더 높았다는 뜻이다.

이 둘이 겹치면서 반도체가 두 번 맞았다. 지수를 누르는 힘과 업종을 누르는 힘이 같은 날 왔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0.65% 올랐고 SK하이닉스는 4.55% 내렸다. 같은 메모리인데 부호가 갈린 이유는 이 보도에 나오지 않는다. 낸드 쪽 우려가 어느 회사에 더 걸리는지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수급도 평소와 모양이 달랐다. 코스피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사고 개인이 팔았고, 코스닥에서는 정반대였다. 다만 장중 값이라 마감까지 뒤집힐 수 있다.

남은 변수는 미국 7월 고용보고서다. 유가로 금리가 올라간 상황에서 나오는 지표라 물가·금리 쪽 계산에 바로 걸린다.

확인된 것과 확인 안 된 것

확인된 것 — 7일 오전 10시 27분 기준 코스피 6214.55(-1.30%), 코스닥 782.66(-2.37%).

확인된 것 — 같은 시각 기준 코스피·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등락률과 투자자별 순매수·순매도 금액.

확인된 것 — 이란 의회 위원회의 호르무즈 통항 금지 법안 검토 보도와 최대 20% 벌금 조항.

확인된 것 — WTI 77.29달러(+2.75%), 브렌트유 82.49달러(+3.83%), 미 10년물 4.617%→4.668%.

확인된 것 — 뉴욕 3대 지수 마감값과 하락폭, 웨스턴디지털 -13%·샌디스크 -6.8%·마이크론 -1.3%·SK하이닉스 ADR -5%.

확인 안 됨 — 호르무즈 법안의 처리 일정과 통과 여부. 검토 중이라는 보도까지다.

확인 안 됨 — 후티 반군의 사우디 남부 공격 피해 규모.

확인 안 됨 — 메모리 가격 상승세 둔화 우려의 근거 수치. 「우려」까지다.

확인 안 됨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부호가 갈린 이유.

확인 안 됨 — 7월 고용보고서 결과. 기사 시점에는 발표 전이다.

확인 안 됨 — 이날 코스피·코스닥 종가. 장중 값만 있다.

표기가 갈린 것 — 뉴스1 기사 제목에는 6299선이라고 적혔는데 본문은 오전 10시 27분 기준 6214.55다. 제목이 어느 시점 값인지 확인되지 않아 시각이 붙은 본문 값만 썼다.

앞으로 볼 것

미국 7월 고용보고서. 유가로 금리가 올라간 뒤에 나오는 지표다.

호르무즈 법안이 검토에서 실제 처리로 넘어가는지.

유가가 이 수준에서 더 가는지, 되돌리는지. 물가와 금리로 이어지는 경로의 출발점이다.

샌디스크·웨스턴디지털 실적에서 시작된 메모리 가격 둔화 우려가 다음 분기 가격 지표로 확인되는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 격차가 하루짜리인지 이어지는지.

이 기사가 본 자료

국내 지수·종목·수급은 뉴스1 보도(7일 오전 10시56분)를 근거로 했다. 기사에 적힌 기준 시각은 오전 10시 27분이다.

뉴욕 증시·유가·금리는 아주경제 보도(7일 오전 6시56분)를 근거로 했다. 6일(현지시간) 마감 기준이다.

호르무즈 법안은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 보도를 아주경제가 인용한 것이다. 원 보도는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호르무즈 해협과 유가·금리의 관계를 풀어 쓴 설명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고 원 기사의 서술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