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요즘랩

미국 고용이 2만3000명 줄자 S&P500은 사상 최고 — 그 상승장에서 SK하이닉스 ADR은 3.92% 내렸다

미국 7월 비농업 일자리가 6월보다 2만 3000명 줄었다. 8만 3000명 증가를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을 크게 밑돈 결과다.

요즘랩

3줄 요약

  • 미국 7월 비농업 일자리가 6월보다 2만 3000명 줄었다. 8만 3000명 증가를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을 크게 밑돈 결과다.
  • 나쁜 지표에 뉴욕 증시는 올랐다. 금리 인상 걱정이 물러난 덕이다 — 페드워치의 9월 FOMC 동결 확률이 45.0%에서 57.0%로 올라갔고, S&P500은 7757.64로 사상 최고를 다시 썼다.
  • 그 상승장에서 메모리 반도체는 비켜나 있었다. SK하이닉스 ADR -3.92%, 샌디스크 -3.68%, 마이크론 -0.44%.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56% 오르는 동안이다.

무슨 일이 있었나

어제 우리가 「남은 변수」로 걸어 둔 그 지표가 나왔다. 미국 7월 고용보고서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미국 노동부 집계로 7월 비농업 일자리가 6월보다 2만 3000명 줄었다. 시장 전망은 반대였다 — 다우존스가 모은 전문가 예상치는 8만 3000명 증가였다.

늘 것이라던 일자리가 줄었다. 그런데 주가는 올랐다.

7일(현지 시간) 다우가 151.83포인트(0.28%) 오른 5만 4036.93, S&P500이 47.68포인트(0.62%) 오른 7757.64, 나스닥이 342.26포인트(1.30%) 오른 2만 6690.62로 마감했다.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고, 블룸버그에 따르면 4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까지 기록했다.

나쁜 뉴스가 호재가 되는 경로는 금리다.

고용이 식으면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어려워진다. 시카고상업거래소 페드워치 기준으로, 9월 15~16일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전날 45.0%에서 이날 57.0%로 올라갔다.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55.0%에서 43.0%로 내려갔다.

하루 만에 다수 시나리오가 「인상」에서 「동결」로 뒤집힌 것이다.

채권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가 0.05%포인트 내린 4.20%를 기록했다.

10년물에 대해서는 표기를 그대로 두기 어려운 대목이 있다. 서울경제는 0.02%포인트 내린 5.65%로 적었는데, 전날 다른 매체 보도의 10년물은 4.668%였다. 하루 변동으로 보기 어려운 차이라 어느 쪽이 맞는지 판정하지 않고 둘 다 적어 둔다.

종목으로 내려가면 이날 장의 결이 보인다.

엔비디아 2.27%, 테슬라 2.83%, 아마존 0.82%, 애플 0.29%, 메타 0.37%, 마이크로소프트 0.03% — 대형 기술주가 고르게 올랐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56% 상승했다.

그런데 그 안에서 내린 무리가 있다. SK하이닉스 ADR이 3.92% 내렸고, 샌디스크 -3.68%, 마이크론 -0.44%, 알파벳 -0.96%다. 반도체 지수가 오르는 날, 메모리 쪽만 반대로 갔다.

이 보도는 그 이유를 적지 않았다. 다만 흐름은 이어져 있다 — 전날 샌디스크·웨스턴디지털 실적을 계기로 메모리 가격 둔화 우려가 번졌고, 국내 정규장에서 SK하이닉스가 4.88% 내렸으며, 그 뒤 미국 시장에서 ADR이 또 3.92% 내린 것이다.

급등한 종목도 둘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일부터 보호예수 물량의 20%가 풀렸는데도 월가의 낙관 보고서에 힘입어 15.83% 치솟았다. 에어비앤비는 올해 매출 전망을 올려 잡으면서 17.43% 급등했다.

유가는 소폭 올랐다. 브렌트유 10월물이 1.3% 오른 배럴당 83.55달러, WTI 9월물이 1.2% 오른 78.18달러다.

호르무즈 쪽은 협상 국면으로 넘어가 있다. 이란과 오만이 해협을 지나는 화물 가치에 수수료를 매기는 구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나라가 원하는 요율은 아래 표에 적었다. 항행에 비용을 물리는 방안 자체를 원하지 않는 미국과는 어긋나는 그림이다. 이란 의회의 통항 금지 법안 추진도 계속되고 있고, 사우디와 후티 반군의 충돌로 홍해 쪽 통항 불안도 커지고 있다.

숫자로 본 밤사이

  • 고용
    항목
    7월 비농업 일자리
    전월 대비 -2만 3000명 (전망 +8만 3000명)
  • 지수
    항목
    다우
    5만 4036.93 (+151.83p, +0.28%)
  • 지수
    항목
    S&P500
    7757.64 (+47.68p, +0.62%) · 사상 최고
  • 지수
    항목
    나스닥
    2만 6690.62 (+342.26p, +1.30%)
  • 금리 전망
    항목
    9월 FOMC 동결 확률
    45.0% → 57.0% (페드워치)
  • 금리 전망
    항목
    0.25%p 인상 확률
    55.0% → 43.0%
  • 채권
    항목
    2년물
    4.20% (-0.05%p)
  • 채권
    항목
    10년물 (표기 갈림)
    서울경제 5.65% · 전날 타 매체 4.668%
  • 상승
    항목
    엔비디아 · 테슬라 · 필라델피아반도체
    +2.27% · +2.83% · +2.56%
  • 하락
    항목
    SK하이닉스 ADR · 샌디스크 · 마이크론
    -3.92% · -3.68% · -0.44%
  • 급등
    항목
    스페이스X · 에어비앤비
    +15.83% · +17.43%
  • 유가
    항목
    브렌트유 10월물 · WTI 9월물
    83.55달러(+1.3%) · 78.18달러(+1.2%)
  • 호르무즈
    항목
    이란 · 오만 수수료 구상
    화물 가치의 5∼7% · 3%

뉴욕은 7일(현지 시간) 마감 기준이다.

이 밤을 어떻게 읽을까

「고용 악화 = 주가 상승」이 이상해 보이지만, 지금 시장의 지배 변수가 금리라는 뜻이다. 경기 그 자체보다 연준의 다음 수가 가격을 정하고 있다.

다만 이 경로에는 한계선이 있다. 고용이 조금 식으면 금리 호재지만, 많이 식으면 경기 걱정이 이긴다. 2만 3000명 감소를 시장은 「조금」으로 읽었다 — 그 판정이 다음 지표에서 뒤집힐 수 있다.

우리 시장에 직접 걸리는 것은 메모리의 소외다. 지수가 오르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56% 오르는 날 SK하이닉스 ADR은 3.92% 내렸다. 국내 정규장 -4.88%에 이어진 흐름이고, 오늘 국내 개장에서 이 간극이 어떻게 정리되는지가 첫 관전 지점이다.

다만 ADR 하락의 이유는 이 보도에 없다. 전날부터 이어진 메모리 가격 둔화 우려와 같은 방향이라는 사실까지만 적는다.

호르무즈는 「막느냐」에서 「얼마 받느냐」로 국면이 옮겨 가는 모양새다. 수수료 구상은 봉쇄보다는 덜 나쁜 시나리오지만, 미국이 반대하는 구상이라 합의까지는 거리가 있다.

확인된 것과 확인 안 된 것

확인된 것 — 7월 비농업 일자리 2만 3000명 감소와 전망치 8만 3000명 증가.

확인된 것 — 3대 지수 상승 마감과 S&P500 사상 최고, 4월 이후 최고 주간 상승률.

확인된 것 — 페드워치 9월 동결 확률 45.0%→57.0%, 인상 확률 55.0%→43.0%.

확인된 것 — 종목별 등락(엔비디아 +2.27%, SK하이닉스 ADR -3.92% 등)과 유가, 호르무즈 수수료 구상.

확인 안 됨 — 10년물 금리의 정확한 값. 서울경제 5.65%와 전날 타 매체 4.668%가 크게 달라 판정하지 않았다.

확인 안 됨 — 고용 감소의 업종별 내역과 실업률 등 다른 지표. 이 보도에 없다.

확인 안 됨 — 메모리주가 상승장에서 내린 이유. 보도에 이유가 적혀 있지 않다.

확인 안 됨 — 오늘(8일) 국내 개장에서의 반응. 기사 시점에는 개장 전이다.

앞으로 볼 것

오늘 국내 개장에서 SK하이닉스가 ADR 하락(-3.92%)을 따라가는지, 되돌리는지.

9월 15~16일 FOMC — 동결 확률 57.0%가 그대로 가는지.

다음 고용·물가 지표에서 「조금 식었다」는 판정이 유지되는지.

호르무즈 수수료 협상이 실제 합의로 가는지, 이란 의회 법안이 처리되는지.

메모리 가격 지표 — 사흘째 이어진 메모리주 약세가 값으로 확인되는지.

이 기사가 본 자료

서울경제 보도(8일 오전 6시44분)를 근거로 했다. 해당 보도는 미국 노동부·CME 페드워치·블룸버그통신을 인용했다.

고용보고서 원문과 페드워치 화면은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10년물 금리 표기가 전날 타 매체 보도와 크게 달라 판정하지 않고 양쪽을 실었다.

전날 국내 정규장 SK하이닉스 -4.88%는 우리가 어제 쓴 마감 기사에서 다룬 값이다.

「나쁜 고용이 호재가 되는 경로」를 풀어 쓴 설명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고 원 기사의 서술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