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스크 다음 분기 컨센서스가 108억달러와 111억달러로 갈렸다 — 같은 가이던스가 「부합」도 「하회」도 됐고, 그날 SK하이닉스는 10.37% 빠졌다
8월 6일 국내 반도체주가 크게 밀렸고, 그 이유로 여러 매체가 미국 낸드 회사 샌디스크의 실적 발표를 들었다. 실적은 좋았는데 다음 분기 전망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설명이다.
3줄 요약
- 8월 6일 국내 반도체주가 크게 밀렸고, 그 이유로 여러 매체가 미국 낸드 회사 샌디스크의 실적 발표를 들었다. 실적은 좋았는데 다음 분기 전망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설명이다.
- 그런데 그 「기대」가 매체마다 달랐다. 샌디스크가 낸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03억~108억달러로 다섯 매체가 같은 값을 적었는데, 견주는 컨센서스는 인포스탁데일리가 108억달러, 뉴스핌이 111억달러로 적었다.
- 108억달러면 가이던스 상단이 컨센서스와 같아 「부합」이고, 111억달러면 상단조차 컨센서스에 닿지 못해 「하회」다. 같은 발표가 두 가지로 읽힌 셈이다. 두 매체 모두 어느 집계를 썼는지 밝히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었나
「기대에 못 미쳤다」는 말은 기대치가 얼마인지 알아야 뜻이 생긴다. 8월 6일 국내 반도체주를 흔든 소식이 정확히 그 자리에 걸려 있다.
미국 낸드플래시 회사 샌디스크가 실적을 냈다. 지난 분기 숫자는 좋았다. 조정 주당순이익이 39.25달러로 팩트셋 컨센서스 34.96달러를 넘었고, 매출은 89억7000만달러로 컨센서스 84억8000만달러를 넘었다고 이데일리는 적었다.
성장률은 더 크다. 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2% 늘었고, 데이터센터 매출은 1298% 늘었다.
문제는 앞으로다. 샌디스크가 제시한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03억~108억달러다. 이 값은 이데일리·머니투데이·뉴스핌·인포스탁데일리·토큰포스트 다섯 곳이 똑같이 적었다.
그런데 그 가이던스를 무엇과 견주느냐가 갈렸다.
인포스탁데일리는 시장 컨센서스를 108억달러로 적었다. 뉴스핌은 111억달러로 적었다. 이데일리는 아예 수치를 쓰지 않고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라고만 했다.
이 차이가 왜 중요한가. 컨센서스가 108억달러라면 샌디스크 가이던스의 상단이 그와 같다. 잘하면 기대만큼은 한다는 뜻이다. 컨센서스가 111억달러라면 상단조차 컨센서스에 닿지 못한다. 잘해도 기대에 못 미친다는 뜻이 된다.
즉 같은 발표가 한쪽에서는 「부합」이 되고 다른 쪽에서는 「하회」가 된다. 그리고 두 매체 모두 그 컨센서스를 어디서 가져왔는지 밝히지 않았다. 팩트셋인지 블룸버그인지 다른 집계인지 알 수 없다.
갈린 숫자는 이것만이 아니다. 실적 발표 전 월가 예상치도 두 벌이다. 이데일리는 팩트셋 기준으로 주당순이익 34.96달러, 매출 84억8000만달러를 적었다. 코인리더스는 비인크립토를 인용해 주당순이익 33달러, 매출 8를 적었다.
주가가 얼마나 빠졌는지도 갈렸다. 샌디스크 정규장 낙폭은 5.4%로 이데일리와 연합뉴스가 같다. 그런데 시간외·장전 낙폭은 표기가 여섯 갈래다.
이데일리 본문은 「6% 넘게」, 연합뉴스는 「한때 7%대」, 뉴스1은 「8% 급락」, 토큰포스트는 장전 기준 「8% 넘게」로 적었다. 이데일리 특징주 기사 제목에는 「시간외 4%↓」가 붙었다.
여기서 짚어 둘 것이 있다. 시간외 거래는 계속 움직이므로 이 값들이 전부 맞을 수도 있다. 각각 다른 시각을 본 것이라면 그렇다. 다만 여섯 표기 가운데 몇 시 기준인지 밝힌 곳이 하나도 없다.
국내로 넘어오면 낙폭이 컸다. SK하이닉스가 전 거래일 대비 17만3000원, 10.37% 내린 149만5000원에 마감했다. 이 값은 여러 매체가 같이 적었다.
그런데 여기서도 하나가 갈렸다. 이데일리는 같은 날 오후 4시15분 기사에서 10.37%로 적고, 8분 뒤인 4시23분 기사에서는 9.53%로 적었다. 같은 매체 안에서 두 숫자가 나온 것이다.
우리는 어느 쪽이 틀렸다고 판정하지 않는다. 다만 9.53%가 적힌 기사에는 종가가 없어서, 그 기사만으로는 무엇과 견준 값인지 확인할 수 없다.
장전 흐름도 기록해 둘 만하다. 토큰포스트가 전한 같은 시각 낙폭은 웨스턴디지털 약 12%, 샌디스크 8% 초과, SK하이닉스 약 6%, 마이크론 약 3%다. 낸드 쪽이 더 크게 맞았다.
회사가 밝힌 다른 대목도 있다. 샌디스크는 장기공급계약 성격의 신규사업모델, 줄여서 NBM으로 핵심 고객사 8곳을 확보했고 FY27 비트 출하량의 절반, FY28 출하량의 3분의 2를 이미 잡았다고 했다.
다만 고객사가 어디인지, 절반과 3분의 2가 몇 비트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국내에서 이 수치를 전한 곳도 이데일리 한 곳뿐이라 대조할 상대가 없다.
정리하면 이렇다. 샌디스크가 낸 가이던스 103억~108억달러는 확인된다. 그것을 「기대 미달」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는 견주는 값이 108억인지 111억인지에 달렸고, 그 값을 어디서 가져왔는지는 아무도 밝히지 않았다.
같은 발표를 두고 갈린 숫자들
-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
- 값
- 103억~108억달러
- 적은 곳
- 이데일리·머니투데이·뉴스핌·인포스탁데일리·토큰포스트 (일치)
- 그 가이던스와 견준 컨센서스
- 값
- 108억달러
- 적은 곳
- 인포스탁데일리 — 이러면 상단이 「부합」
- 그 가이던스와 견준 컨센서스
- 값
- 111억달러
- 적은 곳
- 뉴스핌 — 이러면 상단도 「하회」
- 그 가이던스와 견준 컨센서스
- 값
- 수치 없이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
- 적은 곳
- 이데일리
- 발표 전 예상 주당순이익
- 값
- 34.96달러 (팩트셋)
- 적은 곳
- 이데일리
- 발표 전 예상 매출
- 값
- 84억8000만달러 (팩트셋)
- 적은 곳
- 이데일리
- 샌디스크 정규장
- 값
- -5.4%
- 적은 곳
- 이데일리·연합뉴스
- 샌디스크 시간외·장전
- 값
- -6% 넘게
- 적은 곳
- 이데일리 본문
- 샌디스크 시간외·장전
- 값
- 한때 -7%대
- 적은 곳
- 연합뉴스
- 샌디스크 시간외·장전
- 값
- -8% 급락
- 적은 곳
- 뉴스1
- 샌디스크 시간외·장전
- 값
- 장전 -8% 초과
- 적은 곳
- 토큰포스트
- 샌디스크 시간외
- 값
- -4%
- 적은 곳
- 이데일리 특징주 제목
- SK하이닉스 종가
- 값
- 149만5000원 (-17만3000원, -10.37%)
- 적은 곳
- 여러 매체 일치
- SK하이닉스 낙폭
- 값
- -9.53%
- 적은 곳
- 이데일리 마켓잉크 (8분 뒤 기사, 종가 없음)
| 항목 | 값 | 적은 곳 |
|---|---|---|
|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 | 103억~108억달러 | 이데일리·머니투데이·뉴스핌·인포스탁데일리·토큰포스트 (일치) |
| 그 가이던스와 견준 컨센서스 | 108억달러 | 인포스탁데일리 — 이러면 상단이 「부합」 |
| 그 가이던스와 견준 컨센서스 | 111억달러 | 뉴스핌 — 이러면 상단도 「하회」 |
| 그 가이던스와 견준 컨센서스 | 수치 없이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 | 이데일리 |
| 발표 전 예상 주당순이익 | 34.96달러 (팩트셋) | 이데일리 |
| 발표 전 예상 매출 | 84억8000만달러 (팩트셋) | 이데일리 |
| 샌디스크 정규장 | -5.4% | 이데일리·연합뉴스 |
| 샌디스크 시간외·장전 | -6% 넘게 | 이데일리 본문 |
| 샌디스크 시간외·장전 | 한때 -7%대 | 연합뉴스 |
| 샌디스크 시간외·장전 | -8% 급락 | 뉴스1 |
| 샌디스크 시간외·장전 | 장전 -8% 초과 | 토큰포스트 |
| 샌디스크 시간외 | -4% | 이데일리 특징주 제목 |
| SK하이닉스 종가 | 149만5000원 (-17만3000원, -10.37%) | 여러 매체 일치 |
| SK하이닉스 낙폭 | -9.53% | 이데일리 마켓잉크 (8분 뒤 기사, 종가 없음) |
어느 쪽이 틀렸다고 판정하지 않는다. 갈렸다는 사실과 그 폭을 그대로 놓는다.
나에게 걸리는 것
「어닝 서프라이즈」나 「기대 미달」이라는 말을 볼 때는 견주는 값이 무엇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이번 건에서 그 값이 108억과 111억으로 갈렸고, 그 차이가 「부합」과 「하회」를 가른다.
그리고 두 매체 모두 어느 집계를 썼는지 밝히지 않았다. 컨센서스는 집계 기관마다 참여 증권사가 달라 값이 다르게 나온다. 출처를 안 밝히면 독자가 확인할 방법이 없다.
시간외 낙폭을 인용할 때는 시각을 같이 봐야 한다. 여섯 표기가 전부 맞을 수도 있는데, 그러려면 각각 다른 시각을 본 것이어야 한다. 그 시각을 적은 기사가 하나도 없다.
SK하이닉스를 보는 사람에게는 국내 숫자 하나가 걸린다. 같은 매체가 8분 간격으로 10.37%와 9.53%를 적었다. 인용할 때 어느 기사에서 가져왔는지가 값을 바꾼다.
낸드 쪽이 더 크게 맞았다는 점도 참고가 된다. 장전 기준으로 웨스턴디지털 약 12%, 샌디스크 8% 초과인 반면 마이크론은 약 3%였다.
NBM 계약은 숫자가 큰 것처럼 들리지만 확인할 게 없다. 고객사도 절대 물량도 밝혀지지 않았고 대조할 다른 보도도 없다.
확인된 것과 확인 안 된 것
확인된 것 — 샌디스크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 103억~108억달러. 다섯 매체가 같은 값을 적었다.
확인된 것 — 지난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 39.25달러와 매출 89억7000만달러, 그리고 팩트셋 컨센서스 34.96달러·84억8000만달러.
확인된 것 — 4분기 매출 전년 대비 372% 증가, 데이터센터 매출 1298% 증가.
확인된 것 — 조정 EPS 가이던스 44~46달러와 컨센서스 44.72달러.
확인된 것 — NBM 핵심 고객사 8곳 확보와 FY27 절반·FY28 3분의 2라는 회사 설명.
확인된 것 — 샌디스크 정규장 5.4% 하락, SK하이닉스 종가 149만5000원(-10.37%),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1.4% 하락.
확인 안 됨 — 다음 분기 매출 컨센서스가 108억달러인지 111억달러인지. 두 매체 다 집계 기관을 밝히지 않았다.
확인 안 됨 — 샌디스크 시간외 낙폭 여섯 표기의 기준 시각. 어느 기사도 적지 않았다.
확인 안 됨 — 이데일리 9.53%의 근거. 같은 매체가 8분 먼저 10.37%를 실었고, 9.53%가 적힌 기사에는 종가가 없다.
확인 안 됨 — NBM 고객사 8곳과 절대 물량. 국내에서 이 수치를 전한 곳이 한 곳뿐이라 대조할 상대가 없다.
확인 안 됨 — 샌디스크 실적이 SK하이닉스 낙폭에 얼마나 작용했는지. 그 몫을 나눈 기사가 없다.
앞으로 볼 것
컨센서스 108억·111억 중 어느 쪽이 맞는지, 집계 기관을 밝힌 기사가 나오는지.
샌디스크가 다음 분기에 실제로 얼마를 내는지. 가이던스 범위 안에 드는지.
NBM 고객사 8곳이나 절대 물량이 공개되는지.
이데일리가 9.53%를 정정하는지.
낸드 쪽 낙폭이 D램보다 큰 흐름이 이어지는지. 장전 기준으로 웨스턴디지털이 가장 크게 밀렸다.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여섯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이데일리·뉴스핌·인포스탁데일리·토큰포스트·연합뉴스·뉴스1이며 모두 8월 6일자다.
샌디스크 실적 발표 자료와 각 집계기관의 컨센서스 원자료는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그래서 어느 컨센서스가 맞다고 정하지 않고 두 값을 나란히 적었다.
시간외 낙폭 여섯 표기도 어느 하나를 고르지 않았다. 기준 시각이 적힌 기사가 없어 비교 자체가 성립하지 않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낙폭 9.53%는 이데일리 마켓잉크 기사에 적힌 값이다. 같은 매체가 8분 먼저 10.37%를 실었다는 사실만 적고 어느 쪽이 틀렸다고 쓰지 않았다.
정규장 낙폭을 5%로 적은 매체가 있었으나 그 본문을 열지 못해 싣지 않았다.
발표 전 월가 예상치를 다르게 적은 매체가 하나 더 있었으나, 그 기사는 우리가 오늘 다른 편에 이미 쓴 출처라 이 편에서는 빼고 다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