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요즘랩

7월 31일 코스피 프로그램 매매 — 비차익 5조1036억원 순매수, 차익거래는 8127억원 순매도

7월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4조2909억원어치 사자가 앞섰다. 코스닥 2599억원을 더하면 두 시장 합계가 4조5508억원이라고 매일일보가 한국거래소 집계를 인용해 전했다.

요즘랩

3줄 요약

  • 7월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4조2909억원어치 사자가 앞섰다. 코스닥 2599억원을 더하면 두 시장 합계가 4조5508억원이라고 매일일보가 한국거래소 집계를 인용해 전했다.
  • 그 안을 두 갈래로 갈라 보면 방향이 반대다. 비차익거래는 5조1036억원 순매수였고, 차익거래에서는 8127억원이 순매도로 빠졌다.
  • 같은 날 외국인 순매수는 7조2410억원이다. 다만 그 돈 가운데 얼마가 프로그램 주문이었는지는 프로그램 통계만으로 갈라지지 않는다고 매일일보가 직접 밝혔다.

무슨 일이 있었나

매일일보가 3일 한국거래소 자료를 근거로 전한 내용을 보면, 7월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사들인 금액에서 판 금액을 뺀 값은 7조2410억원이다. 이날 코스피는 6595.45로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보다 1001.89포인트 높고, 비율로는 17.91% 오른 값이다. 하루 전만 해도 지수는 5593.56까지 내려가 있었고, 하루 만에 6000선 위로 올라섰다.

프로그램 쪽에도 같은 날 큰 사자가 들어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만 프로그램 매매는 4조2909억원 규모로 매수가 앞섰고, 코스닥에서는 2599억원이 순매수로 잡혔다. 두 시장을 합친 프로그램 순매수는 4조5508억원이다. 매일일보는 유가증권시장 프로그램 순매수액을 외국인 순매수액과 견주면 59.3%가 된다고 적었고, 코스닥까지 넣으면 그 값이 62.8%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 매수를 끌고 간 쪽은 비차익거래다. 7월 31일 비차익거래는 유가증권시장에서만 5조1036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반대편 차익거래에서는 8127억원이 순매도로 나갔다. 프로그램 매매 전체는 사자였는데, 그 안의 두 갈래는 서로 다른 쪽을 보고 있었다는 뜻이다.

두 갈래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은 두 매체가 조금씩 다르다. 이데일리는 비차익거래를 한 사람이 코스피에 든 종목 15개 이상을 동시에 사고파는 주문이라고 정의했다. 매일일보는 그 안에 지수를 따라가는 상장지수펀드(ETF)와 패시브펀드가 종목 묶음을 통째로 사고파는 거래, 해외 투자자가 나라별로 자산을 나눠 배치하는 주문, 기관이 보유 구성을 손보는 매매가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사는 이런 주문이 실제 수급에 미치는 힘은 차익거래보다 크지만, 개별 기업의 실적이나 값을 따져 고른 종목별 매수와는 성격이 다르다고도 적었다.

차익거래의 정의는 두 매체가 갈렸다. 이데일리는 선물과 옵션 사이의 가격 차이에서 이익을 얻으려는 거래라고 썼고, 매일일보는 선물과 현물 사이의 가격 차이를 이용하는 거래라고 썼다. 어느 쪽이 한국거래소 통계의 분류 기준인지는 두 기사만으로는 가려지지 않는다.

외국인 순매수와 프로그램 순매수를 그대로 포개는 데는 매일일보가 스스로 선을 그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은 외국인이 낸 거래를 통째로 세는 통계인 반면, 프로그램 쪽 집계에는 기관과 개인이 낸 주문까지 섞여 들어간다. 그래서 외국인이 사들인 7조2410억원 가운데 얼마가 프로그램 주문이었는지는 전체 프로그램 통계만 봐서는 나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같은 기사는 외국인과 기관이 프로그램 매매의 주된 주체인 데다 이날 비차익거래로 5조원 넘는 돈이 들어왔다는 점을 들어, 외국인 순매수의 상당 부분이 지수와 대형주를 한꺼번에 담는 주문과 맞물렸을 것으로 풀이했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크게 되오른 것도 프로그램 매수 규모가 커진 배경으로 함께 거론됐다.

흐름은 하루 만에 방향을 바꿨다. 매일일보에 따르면 8월 첫 거래일 오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9370억원을 순매도했고, 같은 시각 코스피 프로그램 매매도 1조3130억원 매도 우위였다. 이 기사가 나온 시각은 8월 3일 오후 2시 15분이다.

이 하루를 올해 흐름 위에 얹으면 모양이 또 달라진다. 이데일리가 7월 23일 보도한 한국거래소 집계를 보면, 올 상반기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는 104조680억원이었다. 5년 평균치인 6조7200억원과 견주면 약 15.5배다.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프로그램 매매가 차지하는 몫도 최근 5년, 그러니까 10개 반기 평균 23%에서 30% 안팎까지 올라섰다. 갈래별로 나눠 보면 상반기 차익거래는 3조원 순매수였고 비차익거래는 107조원 순매도였다. 7월 31일 하루와는 부호가 정반대다.

같은 기사는 사이드카 발동 횟수도 짚었다. 7월 22일 한국거래소 기준으로 올해 사이드카는 40차례 걸렸다. 1996년에 제도가 도입된 뒤 가장 많은 횟수이고, 그전 최다 기록은 2008년의 26회였다. 이데일리는 프로그램 매매를 미리 정해 둔 조건에 따라 여러 종목을 한꺼번에 사고파는 자동 거래로 설명하면서, 이 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몫이 90%를 넘는다고 전했다.

원인을 두고 이데일리가 실은 진단은 변동성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의 황세운 선임연구위원은 보통의 거래에 견줘 프로그램 매매만 유독 늘었다면 그것은 변동성이 커진 결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가격 등락폭이 벌어지면 그 틈을 이용해 수익을 얻으려는 차익거래 수요가 따라 늘어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설명이 함께 실렸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변동성을 따라가는 것을 넘어 일부러 변동성을 키우려는 유인까지 배제하기는 어렵다며 금융당국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세종대 경영학부의 김대종 교수는 알고리즘과 초고속 매매, ETF 거래가 크게 불어난 지금 시장에 25년 전 잣대를 그대로 대기는 어렵다며, 사이드카를 언제 어떻게 발동할지를 변동성과 유동성 수준까지 반영해 손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간순으로

1996년 — 사이드카 제도가 도입된 해다(이데일리).

2008년 — 사이드카가 26회 발동돼 그때까지 가장 많았다(이데일리).

2026년 상반기 — 프로그램 순매도 104조680억원, 코스피 거래대금 대비 비중 30% 안팎. 갈래별로는 차익 3조원 순매수·비차익 107조원 순매도(이데일리).

2026년 7월 22일 —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올해 사이드카 발동이 40차례로 늘었다(이데일리).

2026년 7월 23일 — 이데일리가 위 수치와 전문가 진단을 묶어 보도했다.

직전 거래일 — 코스피가 5593.56까지 밀렸다. 매일일보는 날짜 대신 '하루 전'이라고만 적었다.

2026년 7월 31일 — 코스피 6595.45 마감(1001.89포인트·17.91% 상승). 외국인 순매수 7조2410억원, 유가증권시장 프로그램 매매 4조2909억원 매수 우위, 코스닥 2599억원 순매수, 비차익 5조1036억원 순매수, 차익 8127억원 순매도(매일일보).

8월 첫 거래일 오전 — 외국인 1조9370억원 순매도, 코스피 프로그램 매매 1조3130억원 매도 우위(매일일보). 날짜는 기사에 명시되지 않았다.

2026년 8월 3일 오후 2시 15분 — 매일일보 기사가 실린 시각이다.

숫자로 보는 7월 31일

  • 외국인 순매수 (유가증권시장)
    7조2410억원
    출처
    매일일보(한국거래소)
  • 코스피 종가
    6595.45
    출처
    매일일보
  • 직전 거래일 대비
    1001.89포인트 · 17.91%
    출처
    매일일보
  • 하루 전 지수 수준
    5593.56
    출처
    매일일보
  • 프로그램 매매 (유가증권시장)
    4조2909억원 매수 우위
    출처
    매일일보
  • 프로그램 순매수 (코스닥)
    2599억원
    출처
    매일일보
  • 두 시장 프로그램 순매수 합
    4조5508억원
    출처
    매일일보
  • 비차익거래 (유가증권시장)
    5조1036억원 순매수
    출처
    매일일보
  • 차익거래 (유가증권시장)
    8127억원 순매도
    출처
    매일일보
  • 외국인 순매수 대비 프로그램 순매수
    유가증권시장 59.3% · 코스닥 포함 62.8%
    출처
    매일일보
  • 8월 첫 거래일 오전 외국인
    1조9370억원 순매도
    출처
    매일일보
  • 8월 첫 거래일 오전 코스피 프로그램
    1조3130억원 매도 우위
    출처
    매일일보
  • 올 상반기 프로그램 순매도
    104조680억원
    출처
    이데일리(한국거래소)
  • 같은 항목 5년 평균
    6조7200억원 · 약 15.5배 차이
    출처
    이데일리
  •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프로그램이 차지한 몫
    5년(10개 반기) 평균 23% → 30% 안팎
    출처
    이데일리
  • 올 상반기 갈래별 방향
    차익 3조원 순매수 · 비차익 107조원 순매도
    출처
    이데일리
  • 올해 사이드카 발동
    40차례 (7월 22일 기준)
    출처
    이데일리
  • 종전 최다 사이드카
    2008년 26회
    출처
    이데일리
  • 프로그램 매매 중 외국인 몫
    90% 이상
    출처
    이데일리

이 표에서 한 줄로 붙여 읽으면 안 되는 칸이 있다. 외국인 순매수 7조2410억원과 프로그램 순매수 4조2909억원은 서로 다른 통계다. 앞의 값은 외국인이 낸 거래 전부를 세고, 뒤의 값은 외국인·기관·개인이 낸 프로그램 주문을 모두 합친 것이다. 59.3%와 62.8%는 두 값을 나눠 본 비율로 매일일보가 계산해 실은 수치이며, 외국인 매수의 몇 퍼센트가 프로그램이었다는 뜻은 아니다.

집계 기간이 다른 칸도 섞여 있다. 위쪽 열두 줄은 7월 31일 하루와 8월 첫 거래일 오전의 값이고, 아래쪽 일곱 줄은 상반기 누계이거나 7월 22일까지의 올해 누계다. 하루치와 반기치를 나란히 놓은 이유는 방향이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상반기 내내 비차익거래는 107조원 순매도였는데, 7월 31일 하루는 5조1036억원 순매수였다.

차익거래도 같은 모양으로 뒤집혔다. 상반기 누계로는 3조원 순매수였지만 7월 31일에는 8127억원 순매도다. 두 갈래가 반기 흐름과 반대로 움직인 하루라는 점까지가 두 기사에서 확인되는 사실이고, 왜 그렇게 됐는지는 어느 기사도 답하지 않았다.

나에게 걸리는 것

이 통계는 개별 계좌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프로그램 매매 집계는 시장 전체 주문 흐름을 갈래별로 나눈 값이고, 어떤 종목이 얼마나 담겼는지는 두 기사 어디에도 없다. 7월 31일 비차익거래로 들어온 5조1036억원이 어느 종목에 어떻게 나뉘었는지, 그중 얼마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몫이었는지도 수치로는 나오지 않는다. 매일일보에 있는 것은 두 종목의 큰 되오름이 프로그램 매수 규모가 커진 배경으로 함께 거론된다는 서술까지다.

보유 종목이 코스피 구성종목이라면 비차익거래 묶음에 함께 실릴 수 있다. 이데일리가 옮긴 정의대로라면 비차익거래는 한 사람이 15개 이상 종목을 동시에 사고파는 주문이기 때문이다. 다만 어떤 묶음에 어떤 종목이 들어가는지는 공개된 통계로 확인할 방법이 없다. 종목을 하나하나 골라 담는 매수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도 매일일보가 따로 적어 뒀다.

사이드카가 걸리면 프로그램 매매가 잠시 멈춘다. 이데일리는 올해 그 장치가 40차례 작동했다고 전했고, 1996년 제도가 생긴 뒤 가장 많은 횟수라고 했다. 다만 그 40차례가 각각 언제 걸렸는지, 지수가 오를 때였는지 내릴 때였는지는 그 기사에 나오지 않는다. 발동 기준 자체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같은 기사에 실렸지만, 실제 제도 변경 절차나 일정은 담기지 않았다.

하루 뒤의 방향도 함께 봐야 한다. 8월 첫 거래일 오전 외국인은 1조9370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피 프로그램 매매도 1조3130억원 매도 우위였다. 이 값은 장중 오전 시점 집계이고, 그날 장이 끝난 뒤 수치가 어떻게 정리됐는지는 매일일보 기사에 없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정리한다. 7월 31일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순매수 7조2410억원, 코스피 종가 6595.45와 상승폭 1001.89포인트·17.91%, 하루 전 5593.56이라는 수준, 프로그램 매매 4조2909억원 매수 우위, 코스닥 2599억원 순매수와 두 시장 합계 4조5508억원, 비차익 5조1036억원 순매수, 차익 8127억원 순매도, 59.3%와 62.8%라는 비율, 8월 첫 거래일 오전 외국인 1조9370억원 순매도와 프로그램 1조3130억원 매도 우위는 모두 매일일보가 한국거래소 집계를 인용해 보도한 값이다. 상반기 누계 수치와 사이드카 발동 횟수, 전문가 진단은 이데일리 보도다.

확인되지 않은 것도 분명하다. 외국인이 사들인 7조2410억원 가운데 프로그램 주문이 얼마인지는 매일일보 본문이 직접 구분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비차익거래 5조1036억원을 외국인이 냈는지 기관이 냈는지 개인이 냈는지도 두 기사에 없다. 종목별 배분, 총매수와 총매도를 나눈 값, 시간대별 체결 내역 역시 나오지 않는다. 두 기사에 실린 것은 순매수·순매도라는 차액뿐이다.

코스피가 그날 17.91% 오른 이유를 단정한 문장도 두 기사에는 없다. 매일일보는 외국인 매수세를 두고 한국 증시에서 주식을 더 사들이는 흐름이라는 해석과 일시적인 매수라는 해석이 함께 나오고 있다고만 적었고, 프로그램 매수와의 관계도 '풀이된다'는 표현으로 남겼다. 차익거래의 정의가 두 매체에서 갈린 부분도 그대로 남아 있다. 어느 쪽이 통계 분류의 기준인지 확인하려면 한국거래소 원자료를 봐야 하는데, 우리는 두 기사가 인용한 값까지만 확인했다.

집계 기간을 뭉뚱그리면 안 된다는 점도 확인 사항이다. 이데일리의 104조680억원과 23%·30% 안팎, 차익 3조원·비차익 107조원은 상반기 누계다. 사이드카 40차례는 7월 22일 한국거래소 기준 올해 누계다. 정확한 집계 종료일은 그 기사에 적혀 있지 않다. 매일일보가 '8월 첫 거래일'이라고만 쓴 날이 며칠인지, 7월 31일의 직전 거래일이 며칠인지도 기사에 날짜로 박혀 있지 않다.

앞으로 확인할 것

8월 첫 거래일 오전에 나온 1조9370억원 순매도와 1조3130억원 매도 우위가 그날 종가 기준으로 어떻게 마무리됐는지. 매일일보 기사에는 장중 값만 담겼다.

7월 31일 비차익거래 5조1036억원의 투자자별 내역이 공개되는지. 한국거래소 투자자별 프로그램 매매 통계는 두 기사에 인용되지 않았다.

상반기 내내 이어진 비차익 107조원 순매도 흐름이 7월 31일 이후 어느 쪽으로 이어지는지. 이데일리의 집계는 상반기까지다.

사이드카 발동 기준을 손보자는 지적이 실제 제도 변경 논의로 이어지는지. 이데일리에 실린 것은 교수와 한국거래소 관계자의 발언까지다.

차익거래의 정의가 매체별로 갈린 부분이 어느 쪽으로 정리되는지. 선물과 옵션인지, 선물과 현물인지가 두 기사에서 다르게 적혀 있다.

7월 31일 프로그램 매매 집계가 이후 정정되는지. 두 기사 모두 발표 시점의 값을 옮긴 것이다.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두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매일일보(정수연 기자, 2026년 8월 3일 오후 2시 15분 승인)와 이데일리(김경은 기자, 2026년 7월 23일 오전 5시 30분 입력·수정)다.

두 기사에 실린 수치는 모두 한국거래소 집계를 각 매체가 인용한 값이다. 우리는 거래소 원자료를 직접 열어 대조하지 못했다. 두 기사의 취재 시점이 열흘 넘게 벌어져 있고 집계 기간도 서로 다르므로, 같은 항목이라도 나란히 빼고 더할 수 있는 값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