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웨이퍼에서 전력까지 왜 한 줄로 샀나?
두산그룹이 17일 국내와 중국의 하이엔드 CCL 생산라인을 늘리는 데 약 9700억원을 넣기로 했다. CCL은 반도체 패키지용 기판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소재다.
핵심 요약
- 이미 공장이 꽉 찼다. AI 가속기용 CCL을 만드는 증평과 김천 공장의 2분기 가동률이 각각 109.8%, 102.7%였다. 설비가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긴 값이다.
- 사들인 것은 소재만이 아니다. 2022년 두산테스나로 후공정 검사에, 올해 SK실트론 지분 70.6%를 2조3000억원에 사며 웨이퍼에 들어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전기 쪽을 맡는다.
숫자 원장 — 항목·값·출처
- CCL 라인 확장 투자
- 값
- 약 9700억원
- 성격
- 17일 결정
- 증평 공장 가동률
- 값
- 109.8% (2분기)
- 성격
- 실적
- 김천 공장 가동률
- 값
- 102.7% (2분기)
- 성격
- 실적
- 절연층 두께
- 값
- 평균 18㎛ → 13㎛
- 성격
- 양산 준비 중
- SK실트론 지분
- 값
- 70.6%, 2조3000억원
- 성격
- 올해 계약 체결
- 두산테스나
- 값
- 2022년 인수
- 성격
- 완료
- 북미 스팀터빈
- 값
- 370㎿급 2기(3월) + 각 4기(5월)
- 성격
- 수주
- SMR 전용 시설
- 값
- 8068억원, 창원
- 성격
- 구축 중
| 항목 | 값 | 성격 |
|---|---|---|
| CCL 라인 확장 투자 | 약 9700억원 | 17일 결정 |
| 증평 공장 가동률 | 109.8% (2분기) | 실적 |
| 김천 공장 가동률 | 102.7% (2분기) | 실적 |
| 절연층 두께 | 평균 18㎛ → 13㎛ | 양산 준비 중 |
| SK실트론 지분 | 70.6%, 2조3000억원 | 올해 계약 체결 |
| 두산테스나 | 2022년 인수 | 완료 |
| 북미 스팀터빈 | 370㎿급 2기(3월) + 각 4기(5월) | 수주 |
| SMR 전용 시설 | 8068억원, 창원 | 구축 중 |
전부 머니투데이가 17일 전한 값이다. 회사가 밝힌 투자 결정과 실적 수치를 정리했다.
네 해 동안 한 줄을 만들었다
2022년에 두산테스나를 샀다. 다 만든 시스템반도체가 제대로 도는지 검사하는 쪽 사업이다.
올해는 SK실트론 지분 70.6%를 2조3000억원에 사기로 계약했다. 웨이퍼는 칩을 새기는 얇은 원판이라 공정의 맨 앞자리에 있다.
3월에 두산에너빌리티가 북미에서 370㎿급 터빈과 발전기 2기를 처음 따냈다. 5월에는 같은 크기로 각각 4기를 더 대기로 했다.
그리고 17일, CCL 라인을 늘리는 데 약 9700억원을 넣기로 했다. 충북 증평과 중국 공장 증설, 태국 공장 신설이 이미 돌아가는 상태에서 더한 결정이다.
왜 지금 9700억원인가
공장이 이미 꽉 찼기 때문이다. AI 가속기용 CCL을 만드는 증평과 김천의 2분기 가동률이 109.8%와 102.7%로 나왔다. 설비가 설계상 감당하기로 한 양보다 더 돌았다는 뜻이다.
회사 쪽 설명도 같은 방향이다. ㈜두산 유승우 사장은 데이터센터 쪽에서 들어오는 주문 단위 자체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미리 지어 두고 제때 대겠다는 것이 이번 결정의 이유라는 얘기다.
기술 쪽도 함께 나왔다. 메모리 패키지 기판에 들어가는 CCL의 절연층을 평균 18㎛에서 13㎛까지 얇게 만드는 데 성공했고 양산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얇아지면 기판이 차지하는 부피가 준다.
고객은 가려져 있지 않다. 엔비디아가 두산 CCL을 받아 쓰는 쪽이다. 박정원 회장은 지난 6월 한국에 온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야구장에서 만났다.
왜 주주가 볼 사안인가
가동률 109.8%는 드문 숫자다. 설비가 한계를 넘겨 돌고 있다는 뜻이라 증설이 늦으면 주문을 받아도 못 만든다. 9700억원이 그 자리를 메우는 돈이라면, 다음에 확인할 것은 라인이 언제 도는지다. 집행 일정은 이 보도에 없다.
두산이라는 이름 하나에 회사가 여럿이라는 점도 갈라 봐야 한다. CCL과 9700억원은 ㈜두산 쪽이고, 스팀터빈과 SMR 8068억원은 두산에너빌리티다. SK실트론과 두산테스나는 또 다른 법인이다. 그룹 기사 하나를 읽고 한 종목으로 옮기면 어긋난다.
북미 수주처는 확정된 것이 아니다. 업계가 일론 머스크의 xAI 데이터센터 건으로 보고 있다는 관측이 붙었을 뿐 두산이 발주처를 밝힌 것은 아니다. 관측과 공시를 같은 무게로 읽으면 안 된다.
가동률도 2분기 값이다. 3분기 이후에도 이 수준이 이어지는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증설이 끝나면 분모가 커지므로 같은 주문을 받아도 가동률 숫자는 내려간다.
웨이퍼에서 전기까지, 한 사슬에 걸었다
AI 반도체가 만들어지는 차례대로 놓으면 두산이 선 자리가 보인다. 맨 앞이 웨이퍼이고 거기에 SK실트론이 있다. 칩을 패키지로 묶을 때 쓰는 기판 소재가 CCL이라 ㈜두산 전자 쪽이 맡는다. 다 만든 칩을 검사하는 일은 두산테스나다.
그 반도체가 들어앉는 데이터센터는 전기를 먹는다. 가속기와 서버를 하루 종일 돌려야 해서 전력이 끊기면 안 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터빈과 SMR이 겨냥하는 수요가 그것이다.
한 사슬에 여러 마디를 잡으면 수요가 커질 때 여러 번 받는다. 반대로 AI 쪽 투자가 식으면 여러 마디가 같이 맞는다. 분산이 아니라 집중에 가까운 구조다.
SMR은 시간이 더 걸리는 쪽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가압기 같은 원전 주기기를 만들 수 있고 창원에 8068억원을 들여 전용 시설을 짓는 중이다. 언제 끝나는지는 이 보도에 없다.
확인된 것과 확인 안 된 것
확인된 것: 17일 CCL 라인 확장 투자 약 9700억원 결정, 증평·김천 2분기 가동률 109.8%·102.7%, 절연층 두께 18㎛에서 13㎛로 낮춘 기술 확보와 양산 준비, SK실트론 지분 70.6% 2조3000억원 인수 계약, 2022년 두산테스나 인수, 북미 370㎿급 스팀터빈·발전기 3월 2기와 5월 각 4기 수주, 창원 SMR 전용 시설 8068억원 투자, 엔비디아가 CCL 주 고객사.
확인 안 된 것: 북미 수주처는 업계 관측이고 두산이 밝힌 것이 아니다. 9700억원이 국내와 중국에 각각 얼마씩 언제 들어가는지도 없다. 2분기 가동률이 3분기 이후에도 이어지는지, 창원 시설이 언제 완성되는지도 나오지 않았다.
이 기사의 성격
이 기사는 머니투데이가 17일 전한 두산그룹의 투자 결정과 사업 구조를 정리한 것이다. 특정 종목을 사거나 팔라고 말하지 않으며, 주가가 앞으로 어디로 갈지에 대한 판단도 담지 않는다. 원문에 있던 기술력 평가와 업계 위상에 관한 표현은 회사 쪽 설명이라 옮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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