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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MT가 3년간 쓴 1852억 위안은 같은 기간 매출의 2배 — SK하이닉스를 쫓는 방식

중국 D램 회사 CXMT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구개발과 설비투자에 1852억 위안을 넣었다고 머니투데이가 4일 전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51억 위안이다. 쓴 돈이 번 돈의 2배에 달한다. 점유율은 매체마다 6%에서 8% 사이로 갈리고, 원가와 수율의 격차는 아직 크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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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 중국 D램 회사 CXMT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동안 연구개발과 설비투자에 1852억 위안을 집행했다고 머니투데이가 4일 보도했다. 같은 3년 동안 이 회사가 올린 매출은 951억 위안이다. 투입액이 매출의 2배에 달한다는 것이 기사의 설명이다.
  • 머니투데이는 이 방식을 세대도약형 연구개발이라고 불렀다. 중간 단계를 지나치거나 개발에 쓰는 기간을 줄여 앞선 회사를 따라붙는 방식이고, 그렇게 해서 글로벌 D램 점유율 7%에 이르렀다고 적었다. 다만 원가와 수율, 성능의 격차는 아직 크다는 서술이 같은 기사에 함께 있다.
  • 국내 두 회사는 돈으로 맞선다. 뉴스프라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구개발에 16조원, 시설투자에 16조8000억원을 썼고 SK하이닉스는 올해 설비투자를 40조원대 후반까지 올린다. 반면 비즈니스포스트가 옮긴 증권가 시각은 CXMT 증설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쪽이다.

무슨 일이 있었나

중국 D램 회사 CXMT가 지난 3년 동안 얼마를 썼는지가 4일 숫자로 나왔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구개발과 설비투자를 합쳐 1852억 위안을 집행했다. 같은 3년 동안 이 회사가 올린 매출은 951억 위안이다. 기사는 투입액이 매출의 2배에 달한다고 적었다. 벌어들인 것보다 더 쓰는 구조가 3년 내내 이어졌다는 뜻이다. 사람도 같은 쪽으로 몰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연구개발에 붙어 있는 인력이 6259명이고, 전체 직원 가운데 32%가 여기에 속한다. 손익 쪽에 남은 숫자는 하나뿐이다. 회사를 세운 뒤 처음으로 지난해 77억 위안의 흑자를 냈다는 것이 같은 기사의 서술이다.

머니투데이는 이 성장 방식에 세대도약형 연구개발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앞선 회사가 밟아 온 순서를 그대로 따라가는 대신 중간 세대를 건너뛰거나, 한 세대를 만드는 데 드는 기간 자체를 줄여 버리는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제품 계보를 보면 그 압축이 눈에 보인다. 2016년에 세워진 이 회사는 2019년 중국 기업으로는 처음 8GB짜리 DDR4를 자기 힘으로 만들었고, 이듬해 LPDDR4X를 내놨다. 2023년에는 LPDDR5, 2024년에는 DDR5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는 LPDDR5X 양산이 시작됐고 지금은 LPDDR6 양산을 밀고 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오히려 버린 쪽이다. 지난해 DDR4 값은 공급이 모자란 탓에 10배가 뛰었는데, CXMT는 바로 그 제품의 생산을 접었다. 돈이 되는 줄 알면서 손을 뗐고 DDR5와 LPDDR5X 쪽으로 생산을 몰았다는 것이 기사의 정리다.

다음 세대인 LPDDR6에 대해서는 여성경제신문이 더 자세히 다뤘다. 이 신문은 중국 매체 제일재경 등이 3일 내놓은 내용을 옮겨, CXMT 주력 계열사가 맡은 LPDDR6의 연구개발 검증이 사실상 끝물에 왔다고 전했다. 목표로 잡은 규격은 16기가비트 용량에 최고 12.8Gbps이고, 시스템반도체에 붙였을 때 기본으로 나오는 속도는 10.667Gbps 수준이라고 한다. 샘플이 주요 고객사로 건너간 것은 지난 3월이다. 일정이 밀리지 않으면 올해 하반기에 제품 공개와 양산까지 갈 수 있다는 관측이 같은 기사에 실렸다. 국내 두 회사도 같은 규격 위에 있다. 삼성전자가 LPDDR6를 처음 내보인 무대는 올해 1월 CES 2026이었고, 그때 내건 속도는 최대 10.7Gbps다. 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6세대 공정을 얹은 16Gb 제품 개발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끝냈다고 지난 3월 알렸다.

이런 셈법이 3년이나 유지된 배경으로 머니투데이가 지목한 것은 중국 정부다. 이 기사는 반도체 쪽에 들어간 정부 지원이 1000억달러, 우리 돈 143조원을 넘는다고 봤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 집계로 2014년부터 굴러온 1기와 2기 국가반도체산업투자기금, 이른바 빅펀드가 477억달러를 모았다. 여기에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지방정부가 만든 반도체 펀드 17개의 규모가 694억달러로 추산된다. 두 갈래를 합치면 직접 지원만 1000억달러를 웃돈다는 것이 기사의 평가다. 지금 돌아가는 3기 빅펀드의 규모도 477억달러이고, AI 반도체와 HBM이 핵심 지원 대상에 들어가 있다. 사 주는 쪽도 안에서 받쳐 준다. 샤오미와 레노버, 텐센트, 바이트댄스, 알리바바클라우드 같은 곳들이 수요처 노릇을 하고 만든 물건 대부분이 중국 안에서 소비된다. 공공조달에서 자국산 칩을 실제 값보다 낮게 쳐 주는 우대가 있고, 일정 규모 이상 사들인 기업에 보조금을 얹어 주는 지방정부도 적지 않다고 같은 기사가 전했다.

그렇다고 격차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머니투데이는 원가와 수율, 성능에서 차이가 여전히 크다고 적었다. 회사 스스로도 투자설명서에서 대규모 투자에 따르는 감가상각 부담과, 아직 규모의 경제에 이르지 못한 탓에 생산원가가 높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래서 서버에 들어가는 일부 제품은 국내 두 회사 것보다 오히려 비싸게 팔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술을 모으는 과정도 조용하지만은 않았다. 해외 기업의 특허를 사거나 사용 계약을 맺는 방식이 동원됐고, 삼성전자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이 회사 쪽으로 반도체 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국내 법정에서 실형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고 같은 기사가 덧붙였다. 여성경제신문은 장비 쪽 제약을 짚었다. 미국의 수출통제 탓에 극자외선 노광장비를 들이지 못해 심자외선 장비만으로 미세공정을 만들어야 하고, 그러려면 같은 층을 여러 번 나눠 새기는 멀티패터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시간순으로

2014년 — 중국의 1기·2기 빅펀드가 시작된 해. 미국반도체산업협회 집계로 두 기의 조성액은 477억달러다(머니투데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 지방정부가 반도체 펀드 17개를 만들었다. 규모는 694억달러로 추산된다(머니투데이).

2016년 — CXMT 설립.

2019년 — 중국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8GB DDR4를 독자 생산.

2020년 — LPDDR4X 출시.

2023년 — LPDDR5 양산. 이 해부터 2025년까지가 머니투데이가 집계한 투자 구간이다.

2024년 — DDR5 양산.

2025년 — LPDDR5X 양산 시작. 창사 이후 처음으로 77억 위안 흑자. 여성경제신문 기준 이 해 D램 점유율은 약 7.7%로 세계 4위였고,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2억8500만대였다.

2026년 1월 — 삼성전자가 CES 2026에서 최대 10.7Gbps LPDDR6를 공개(여성경제신문).

2026년 3월 — SK하이닉스가 10나노급 6세대 공정을 쓴 16Gb LPDDR6 개발을 세계 최초로 끝냈다고 발표. 같은 달 CXMT는 주요 고객사에 LPDDR6 샘플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여성경제신문).

2026년 8월 3일 — 중국 매체 제일재경 등이 CXMT 계열사의 LPDDR6 연구개발 검증이 마무리 단계라고 보도(여성경제신문). 같은 날 현지시각 기준으로 마이크론 주가가 장중 한때 4.5%까지 밀렸다가 되돌아왔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비즈니스포스트).

2026년 8월 4일 — 머니투데이가 3년 투자액 1852억 위안과 같은 기간 매출 951억 위안을 보도. HP와 에이수스, 에이서가 CXMT의 D램을 노트북 몇몇 모델에 조금씩 넣기로 했다는 내용도 같은 날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도 장중에 밀리며 이틀째 조정을 받았다(비즈니스포스트). 뉴스프라임은 같은 날 두 회사의 2분기 투자 계획과 장기공급계약 진행 상황을 정리했다.

숫자로 보는 CXMT의 3년

*항목 | 값 | 출처**

3년 투자액(2023년~2025년) | 1852억 위안 | 머니투데이

같은 기간 매출 | 951억 위안 | 머니투데이

투입액과 매출의 관계 | 매출의 2배에 달하는 규모 | 머니투데이

연구개발 인력(지난해 말) | 6259명 · 전체 직원의 32% | 머니투데이

창사 이후 첫 흑자(지난해) | 77억 위안 | 머니투데이

D램 점유율 | 7% | 머니투데이

D램 점유율 | 지난해 약 7.7%로 세계 4위 · 올해 1분기 약 8% | 여성경제신문

D램 생산 점유율 | 2025년 기준 6% 안팎 | 비즈니스포스트가 인용한 모닝스타

2027년 점유율 예측 | 8% 안팎 | 비즈니스포스트가 인용한 미즈호증권

상위 3사 점유율(올해 1분기) | 마이크론 22% · SK하이닉스 29% · 삼성전자 38% · 세 곳 합계 약 89% | 여성경제신문

지난해 제품 매출 구성 | DDR 계열 31.87% · LPDDR 계열 66.43% | 여성경제신문

LPDDR6 목표 규격 | 16Gb · 최고 12.8Gbps · 시스템반도체 결합 시 10.667Gbps 수준 | 여성경제신문

삼성전자 LPDDR6 공개 | CES 2026에서 최대 10.7Gbps | 여성경제신문

중국 정부 반도체 직접 지원 | 1000억달러(143조원)를 웃도는 것으로 평가 | 머니투데이

1기·2기 빅펀드 | 477억달러(2014년부터 조성) | 머니투데이가 인용한 미국반도체산업협회

지방정부 반도체 펀드 | 17개 · 694억달러 추산 | 머니투데이

3기 빅펀드 | 477억달러 | 머니투데이

지난해 DDR4 가격 | 10배 급등 | 머니투데이

삼성전자 2분기 연구개발비 | 16조원(전분기보다 5조원 증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 뉴스프라임

삼성전자 2분기 시설투자 | 16조8000억원(전분기 대비 5조5000억원 증가) · 디스플레이 7000억원 · DS 부문 15조4000억원 | 뉴스프라임

SK하이닉스 올해 설비투자 | 40조원대 후반(지난해 30조2000억원) | 뉴스프라임

삼성전자 다년 계약 비중 전망 | 전체 메모리 생산능력의 60~70% | 뉴스프라임

마이크론 주가(3일 현지시각) | 장중 한때 4.5% 하락 후 반등 | 비즈니스포스트가 인용한 마켓워치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2025년) | 약 2억8500만대 | 여성경제신문

이 표에서 가장 먼저 눈에 걸리는 것은 점유율이 하나로 모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머니투데이는 7%라고 썼고, 여성경제신문은 지난해 약 7.7%에 올해 1분기 약 8%라고 적었다. 비즈니스포스트가 옮긴 모닝스타 분석은 2025년 기준 6% 안팎이다. 미즈호증권이 내놓은 8% 안팎은 2027년을 겨눈 예측치라 성격이 또 다르다. 네 값이 같은 날 나온 기사에 실려 있고, 어느 기사도 다른 기사의 값을 부정하지 않았다. 집계 기관과 기준 시점이 무엇인지까지 밝힌 기사는 없다.

돈 쪽 숫자는 반대로 한 곳에서만 나왔다. 1852억 위안과 951억 위안, 6259명과 77억 위안은 모두 머니투데이 한 기사에 실린 값이다. 이 기사는 1852억 위안 안에서 연구개발과 설비투자가 각각 얼마인지 나누지 않았고, 951억 위안을 연도별로 쪼개지도 않았다. 77억 위안이 영업이익인지 순이익인지도 구분되지 않았다. 원화로 얼마인지 역시 네 기사 어디에도 없다.

정부 지원 쪽도 마찬가지다. 1기와 2기 빅펀드 477억달러, 지방정부 펀드 694억달러라는 두 값은 나와 있지만 그 둘을 더한 정확한 숫자는 기사에 없다. 머니투데이가 쓴 표현은 합치면 1000억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평가된다는 것이고, 우리 돈으로는 143조원이 넘는다는 환산이 붙어 있다. 어떤 환율을 어느 시점에 적용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국내 두 회사의 숫자는 뉴스프라임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연구개발비 16조원은 분기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이고 전분기보다 5조원이 늘었다. 시설투자 16조8000억원 가운데 반도체를 맡는 DS 부문이 15조4000억원, 디스플레이가 7000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0조2000억원이던 설비투자를 올해 40조원대 후반까지 올린다고 했다. 다만 40조원대 후반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회사가 범위로만 말했다.

장기공급계약 쪽 숫자도 함께 나왔다. 삼성전자는 세계 5대 데이터센터 회사와는 계약을 끝냈고, 다른 대형 고객 5곳과도 협상이 막바지라고 밝혔다. 지금 붙은 협상까지 정리되면 중장기 계획상 만들 수 있는 메모리 가운데 60~70%가 다년 계약분으로 잡힌다는 것이 회사가 내다본 그림이다. SK하이닉스는 주요 고객을 포함해 10여 곳과 협상을 끝냈다고 했다. 계약 기간은 보통 5년을 잡지만 세부 조건은 상대와 품목에 따라 달라진다는 설명도 붙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이 기사에서, 얼마나 많은 물량을 계약으로 묶었느냐보다 값과 물량과 공급이 끊기지 않는 것을 함께 맞추는 쪽이 본질이라고 평가했다.

나에게 걸리는 것

가장 가까운 지점은 내가 살 물건 안에 어떤 D램이 들어가느냐다. 머니투데이는 4일 HP와 에이수스, 에이서 세 곳이 자사 노트북 몇몇 모델에 CXMT가 만든 메모리를 조금 쓰기로 했다고 전했다. 물량 자체가 큰 결정은 아니라고 한다. 그래도 중국에서 나온 메모리가 세계에 팔리는 PC 안으로 들어간다는 점은 이전과 다른 대목이다. 다만 어떤 모델에 얼마나 들어가는지, 국내에서 파는 제품이 여기에 포함되는지는 네 기사 어디에도 없다. 구매 화면에서 이걸 가려낼 방법이 있는지도 나와 있지 않다.

두 번째는 국내 두 회사가 쓰는 돈의 크기다. 삼성전자의 2분기 연구개발비 16조원과 시설투자 16조8000억원, SK하이닉스의 올해 설비투자 40조원대 후반은 모두 두 회사가 2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직접 밝힌 값이라고 뉴스프라임이 정리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만들 수 있는 물량의 60~70%를 다년 계약으로 묶겠다는 목표를, SK하이닉스는 10여 곳과 협상을 끝냈다는 사실을 함께 내놨다. 이 숫자들은 분기 보고서와 실적발표 자료에 남는 값이라 개인도 확인할 수 있다. 반대로 이 투자가 CXMT 때문이라고 못 박은 문장은 그 기사에 없다. 두 사실이 나란히 놓여 있을 뿐이다.

세 번째는 주가다. 비즈니스포스트에 따르면 현지시각 3일 마이크론 주가는 장중에 한때 4.5%까지 내려갔다가 되돌아왔고, 이튿날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장중에 밀리며 이틀째 조정을 받았다. 다만 같은 기사가 인용한 마켓워치는 이 움직임을 새 소식에 투자자들이 반사적으로 반응한 쪽에 가깝다고 봤고, 모닝스타는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계속될 수 있느냐는 걱정이 함께 깔려 있었다고 분석했다. 즉 하락의 원인을 CXMT 하나로 지목한 문장은 네 기사 어디에도 없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정리한다. 3년 투자액 1852억 위안과 같은 기간 매출 951억 위안, 연구개발 인력 6259명과 그 비중 32%, 창사 이후 첫 흑자 77억 위안은 머니투데이 본문에 있다. 제품 계보와 시점, 지난해 DDR4 값이 10배 뛰는 동안 그 제품 생산을 접었다는 사실, 1000억달러가 넘는 정부 지원과 그 안의 477억달러·694억달러·3기 477억달러도 같은 기사에 나온다. LPDDR6의 목표 규격과 샘플 발송 시점, 국내 두 회사의 LPDDR6 진척도, 상위 3사 점유율은 여성경제신문에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계약 숫자는 뉴스프라임, 주가 움직임과 증권가 평가는 비즈니스포스트가 근거다.

확인되지 않은 것도 분명하다. 먼저 점유율이 하나가 아니다. 6%, 7%, 7.7%, 8%가 같은 날 기사들에 함께 놓여 있고 어느 값이 맞는지 판정한 기사는 없다. CXMT의 수율은 어느 기사에도 숫자로 나오지 않았다. 여성경제신문은 수율이 한국 기업보다 낮더라도라는 조건절만 썼고 값은 대지 않았다. LPDDR6 샘플의 실제 성능과 수율, 고객사 인증 결과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은 그 기사가 직접 밝혔다.

돈 쪽에서도 빈 곳이 있다. 1852억 위안 안에서 연구개발과 설비투자가 어떻게 나뉘는지, 951억 위안이 해마다 얼마였는지, 77억 위안이 어떤 이익인지는 확인 안 됐다. 세 값의 원화 환산액도 마찬가지다. CXMT 전체 직원 수 역시 나오지 않았다. 6259명이 32%라는 서술만 있을 뿐이다. 상장 이야기는 뉴스프라임이 자금 조달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고만 적었고, 일정이나 공모 규모, 기업가치는 어디에도 없다.

인과도 비어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투자를 늘린 이유를 CXMT로 지목한 문장은 뉴스프라임 본문에 단정으로 나오지 않는다. 주가 하락의 원인도 마찬가지다. 비즈니스포스트가 옮긴 로젠블라트의 케빈 캐시디 연구원은 이 회사가 생산을 늘리는 것 자체는 새로울 게 없다고 했고, 중국 기업의 메모리 실력이 어디까지 올라왔는지도 아직 또렷하지 않다고 짚었다. 마켓워치의 정리는 이렇다. 공장을 더 짓는 것만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고, 남은 기술 차이를 얼마나 빨리 줄이느냐가 함께 봐야 할 변수라는 것이다. 우리도 여기까지만 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못 본 것을 밝힌다. 중국 매체 제일재경 원문과 CXMT 투자설명서, 로이터와 마켓워치, 인베스팅닷컴 원문은 직접 확인하지 않았다. 위 값들은 네 국내 매체가 인용한 형태로만 확인된 것이다.

앞으로 확인할 것

CXMT의 LPDDR6가 실제로 올해 하반기에 공개·양산으로 넘어가는지. 여성경제신문은 개발 검증과 소량 생산 인증이 일정대로 갈 경우라는 조건을 달았다.

그때 성능과 수율, 고객사 인증 결과가 공개되는지. 지금은 셋 다 미공개라고 같은 기사가 밝혔다.

CXMT의 상장 일정과 공모 규모, 기업가치가 나오는지. 뉴스프라임에 있는 것은 자금 조달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는 사실뿐이다.

베이징 신설 공장 논의가 어디까지 가는지. 비즈니스포스트는 지방 정부와 논의를 시작했다는 로이터 보도만 인용했고 투자액이나 착공 시점은 담기지 않았다.

점유율 숫자가 정리되는지. 6%와 7%, 7.7%, 8%가 각각 어느 기관의 어느 기준 집계인지 밝혀져야 비교가 된다.

삼성전자가 협상 중이라고 한 추가 5개 고객사와의 장기공급계약이 실제로 맺어지는지, 그리고 생산능력의 60~70%라는 목표에 닿는지.

SK하이닉스의 올해 설비투자가 40조원대 후반 가운데 정확히 얼마로 확정되는지. 지금은 범위만 나와 있다.

1852억 위안의 내역이 뒤이어 공개되는지. 연구개발과 설비투자가 나뉘어야 이 회사가 어디에 더 걸었는지 알 수 있다.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네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머니투데이(김남이·박종진·김아영·최지은 기자, 8월 4일 16시 50분), 여성경제신문(김성하 기자, 8월 4일 입력 14시), 비즈니스포스트(김용원 기자, 8월 4일 14시 12분), 뉴스프라임(박지혜 기자, 8월 4일 17시 6분)이다.

숫자는 모두 위 네 매체가 보도한 값이고, CXMT 공시나 투자설명서 원본, 시장조사기관 원자료로 대조한 상태는 아니다. 이 글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와 무엇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는지만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