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CXMT 기술 격차, 같은 날 두 기사가 HBM을 4년과 5년으로 갈라 적었다 — 본문은 둘 다 4~5년이었다
7월 29일 같은 날 나온 두 기사가 CXMT와 한국 메모리 업체의 HBM 기술 격차를 제목에서 다르게 적었다. 뉴스1은 5년, 조선일보는 4년이다. 본문을 열면 둘 다 4~5년이었고, 그 값을 낸 곳은 두 기사 모두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반도체 업계다. 서울경제는 하루 앞서 3년 안…
3줄 요약
- 7월 29일 뉴스1과 조선일보가 같은 주제로 기사를 냈다. 중국 CXMT와 한국 메모리 업체의 HBM 기술 격차를 뉴스1은 제목에 5년으로, 조선일보는 4년으로 적었다. D램에 붙인 값은 두 제목 모두 3년이다.
- 본문은 다르다. 뉴스1이 옮긴 반도체 업계 관계자의 말은 HBM 4~5년, 일반 D램은 미세공정 기준 3년이었고, 조선일보 본문은 범용 D램 3~4년, HBM 4~5년 안팎이라고 적었다. 제목 두 개가 같은 구간의 양쪽 끝을 하나씩 집어 든 셈이다.
- 그 값을 누가 무엇으로 쟀는지는 두 기사 어디에도 없다. 인용 주체는 둘 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반도체 업계다. 뉴스1은 공정 이름의 차이를 그대로 연수로 환산하기는 어렵다는 단서를 본문에 따로 달았다.
무슨 일이 있었나
두 기사는 모두 7월 29일자다. 뉴스1 기사는 정윤미 기자가 썼고 오전 6시 30분에 입력돼 오전 7시 38분에 수정됐다. 제목은 「'D램 3년·HBM 5년' 中 CXMT 아직 '격차'…문제는 '추격 속도'」이고, 부제에는 기술 격차 최대 5년이라는 표현이 들어갔다. 조선일보 기사는 박지민 기자가 썼고 제목은 「D램 3년, HBM 4년으로 격차 좁혀… 中 반도체 추격 속도 무섭다」다. 두 제목이 범용 D램에 붙인 값은 3년으로 같다. 갈린 것은 HBM이다. 한쪽은 5년, 다른 쪽은 4년이다.
본문을 열면 그림이 달라진다. 뉴스1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반도체 업계 관계자의 말을 옮겼는데, 그 관계자는 HBM은 4~5년, 일반 D램은 미세공정 측면에서 3년 정도로 본다고 했다. 조선일보 본문의 문장도 같은 구간을 가리킨다. HBM은 4~5년쯤, 범용 D램은 3~4년으로 국내 업계가 본다는 서술이다. 즉 본문에서 두 매체가 제시한 HBM 구간은 4년에서 5년으로 겹친다. 제목만 각각 그 구간의 위쪽 끝과 아래쪽 끝을 골랐다. 범용 D램에서는 반대 방향이다. 조선일보 본문은 3~4년이라고 폭을 뒀는데 제목에는 3년만 남았다.
뉴스1 기사 안에는 세 번째 값도 있다. 제품 이름만 나열하면 CXMT의 HBM3와 한국 업체의 HBM4 사이에 최소 두 개 제품 세대가 놓인다고 쓴 뒤, 수율을 안정시키는 일과 12단·16단 쌓기, 열 관리, 고객사 인증, 대량 공급 이력까지 넣으면 업계가 체감하는 격차가 3~5년에 이른다는 평가도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기사 안에 4~5년과 3~5년이 나란히 놓인 것인데, 두 값이 같은 대상을 가리키는지 서로 다른 잣대로 잰 값인지는 설명되지 않는다.
하루 앞서 나온 기사에는 네 번째 값이 있다. 서울경제는 7월 28일 오후 9시 21분에 올린 김여진 기자 기사에서, 메모리 3사와 CXMT의 거리가 예전에는 약 4년으로 여겨졌으나 지금은 3년 안팎까지 좁아졌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제목에는 기술 격차 또 1년 단축이라고 달았다. 이 문장이 실린 자리는 HBM을 다룬 소제목 아래인데, 정작 문장 자체는 대상이 범용 D램인지 HBM인지 밝히지 않는다. 앞에 놓인 과거 약 4년이 언제 시점의 값인지도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1년이 얼마 만에 줄어든 것인지는 기사만으로 알 수 없다.
숫자가 오르내린 자리에는 증시가 있었다. 서울경제는 한국거래소 자료를 인용해 7월 28일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보다 약 13% 내린 채, SK하이닉스가 약 14% 내린 채 거래를 마쳤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차이나 반도체 쇼크라고 불렀다는 것이 같은 기사의 서술이다. 그 전날인 27일 CXMT는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에 상장했다. 다만 이날 주가 하락의 원인을 CXMT 상장으로 지목한 문장은 네 기사 어디에도 없다.
시간순으로
2016년 — CXMT 설립. 조선일보는 CXMT와 YMTC가 이 해에 세워져 10년 만에 세계 4위권 메모리 업체로 올라섰다고 적었다. 아이뉴스24는 CXMT가 허페이를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키워왔고 상하이 신규 팹 건설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2019년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z 공정을 양산한 해. 조선일보는 CXMT가 쓰는 G4 공정이 이 공정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썼다.
2020년 —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본부장이 말한 CXMT D램 점유율의 출발점. 당시 1% 수준이었다고 아이뉴스24가 전했다.
2024년 초 — CXMT의 월 D램 생산능력 10만장. 조선일보는 올해 35만장으로 늘고 장기적으로 60만장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작년 말 — CXMT가 HBM 쪽으로 돌린 D램은 월 5000장. 회사 전체 D램 생산량이 월 26만5000장이니 2%에도 못 미치는 양이고, 사실상 시험 생산 수준이라고 조선일보가 적었다.
7월 15일 — CXMT가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를 주당 8.66위안, 약 1900원으로 확정했다고 아이뉴스24가 전했다.
7월 18일 — 아이뉴스24 기사 출고(권서아 기자, 오전 9시). 이 기사는 격차 연수가 아니라 네 업체의 증설 경쟁을 다뤘다.
7월 27일 — CXMT 상장 첫날. 상승률을 조선일보는 465%로, 서울경제는 466%로 적었다. 같은 날 미 IT 매체 디인포메이션 등 외신은 상하이의 한 국유 장비 기업이 이머전 방식 DUV 노광 장비를 중국에서 처음으로 만들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7월 28일 — 삼성전자 약 13%, SK하이닉스 약 14% 하락 마감. 같은 날 오후 9시 21분 서울경제 기사가 나갔고, 여기에 예전 약 4년이 지금은 3년 안팎이라는 또 다른 값이 실렸다.
7월 29일 — 뉴스1(오전 6시 30분 입력·오전 7시 38분 수정)과 조선일보 기사 출고. 두 제목의 HBM 값이 5년과 4년으로 갈렸다.
숫자로 보는 이번 논점
- HBM 격차 — 뉴스1 제목·부제
- 값
- 5년
- 출처
- 뉴스1
- HBM 격차 — 뉴스1 본문(반도체 업계 관계자)
- 값
- 4~5년
- 출처
- 뉴스1
- HBM 격차 — 뉴스1 본문(업계 체감)
- 값
- 3~5년
- 출처
- 뉴스1
- HBM 격차 — 조선일보 제목
- 값
- 4년
- 출처
- 조선일보
- HBM 격차 — 조선일보 본문
- 값
- 4~5년 안팎
- 출처
- 조선일보
- 범용 D램 격차 — 두 제목
- 값
- 3년
- 출처
- 뉴스1·조선일보
- 범용 D램 격차 — 조선일보 본문
- 값
- 3~4년
- 출처
- 조선일보
- 메모리 3사와의 격차 — 서울경제
- 값
- 과거 약 4년 → 최근 3년 안팎
- 출처
- 서울경제
- 파운드리 격차 — 조선일보
- 값
- 5~6년
- 출처
- 조선일보
- 낸드 격차 — 조선일보
- 값
- 크지 않다는 분석
- 출처
- 조선일보
- CXMT D램 점유율(올해 1분기)
- 값
- 8%
- 출처
- 서울경제·조선일보(카운터포인트리서치)
- CXMT D램 점유율(최근)
- 값
- 7~8%
- 출처
- 아이뉴스24(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본부장)
- HBM 점유율(올해 1분기)
- 값
- SK하이닉스 58%·삼성전자 21%·마이크론 21%
- 출처
- 서울경제(카운터포인트리서치)
- CXMT HBM3 수율 추정
- 값
- 10~20%
- 출처
- 서울경제
- CXMT 상장 첫날 상승률
- 값
- 465% / 466% — 매체별 상이
- 출처
- 조선일보 / 서울경제
- IPO 최대 조달액
- 값
- 666억1000만위안(약 14조4000억원) / 666억위안(약 14조6000억원) — 매체별 상이
- 출처
- 서울경제 / 아이뉴스24
| 항목 | 값 | 출처 |
|---|---|---|
| HBM 격차 — 뉴스1 제목·부제 | 5년 | 뉴스1 |
| HBM 격차 — 뉴스1 본문(반도체 업계 관계자) | 4~5년 | 뉴스1 |
| HBM 격차 — 뉴스1 본문(업계 체감) | 3~5년 | 뉴스1 |
| HBM 격차 — 조선일보 제목 | 4년 | 조선일보 |
| HBM 격차 — 조선일보 본문 | 4~5년 안팎 | 조선일보 |
| 범용 D램 격차 — 두 제목 | 3년 | 뉴스1·조선일보 |
| 범용 D램 격차 — 조선일보 본문 | 3~4년 | 조선일보 |
| 메모리 3사와의 격차 — 서울경제 | 과거 약 4년 → 최근 3년 안팎 | 서울경제 |
| 파운드리 격차 — 조선일보 | 5~6년 | 조선일보 |
| 낸드 격차 — 조선일보 | 크지 않다는 분석 | 조선일보 |
| CXMT D램 점유율(올해 1분기) | 8% | 서울경제·조선일보(카운터포인트리서치) |
| CXMT D램 점유율(최근) | 7~8% | 아이뉴스24(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본부장) |
| HBM 점유율(올해 1분기) | SK하이닉스 58%·삼성전자 21%·마이크론 21% | 서울경제(카운터포인트리서치) |
| CXMT HBM3 수율 추정 | 10~20% | 서울경제 |
| CXMT 상장 첫날 상승률 | 465% / 466% — 매체별 상이 | 조선일보 / 서울경제 |
| IPO 최대 조달액 | 666억1000만위안(약 14조4000억원) / 666억위안(약 14조6000억원) — 매체별 상이 | 서울경제 / 아이뉴스24 |
값이 갈리는 이유를 기사들이 직접 설명하지는 않는다. 다만 네 기사가 격차를 이야기할 때 꺼내 든 잣대는 서로 다르다. 첫 번째 잣대는 공정 이름이다. 뉴스1은 CXMT의 주력 G4 공정을 약 16~17나노의 1z급으로 추정하고, D램 공정이 1x·1y·1z·1a·1b·1c 순으로 나아간다는 점을 들어 G4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b·1c보다 2~3단계 뒤에 있다고 평가했다. 조선일보는 같은 G4를 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19년 양산한 1z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썼고, CXMT가 개발 중인 G5는 1b·1c보다 1~2세대 뒤졌다고 봤다. 두 기사가 비교 대상으로 삼은 공정이 하나는 G4, 하나는 G5여서 세대 수를 그대로 나란히 놓기도 어렵다. 조선일보가 이 대목에 붙인 소제목은 D램과 HBM이 2~3세대 차이라는 것이다.
뉴스1은 여기에 단서를 하나 달았다. 업체마다 공정 이름과 실제 선폭이 정확히 맞아떨어지지 않아, 공정 이름의 차이를 곧바로 같은 연수의 기술 격차로 환산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제목과 본문에 실린 연수가 어떤 과정을 거쳐 나온 값인지는 같은 기사에 나오지 않는다.
두 번째 잣대는 제품 세대다. 뉴스1은 CXMT가 HBM3 8단짜리를 안정적으로 뽑아내는 단계를 지나는 중이고, 12단으로 가려면 수율과 쌓기, 열 잡는 기술을 더 확보해야 한다고 봤다. 같은 기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미 HBM4를 양산 중이며 HBM4E는 개발과 고객사 샘플 공급 단계에 있다고 적었다. 조선일보는 세대에 번호를 붙였다. 한국 업체가 6세대 HBM4를 양산하고 7세대 HBM4E 개발에 성공한 반면 CXMT는 4세대 HBM3 양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경제가 전한 CXMT의 계획은 여기서 한 칸 앞을 본다. 올해 안에 4세대 HBM3를, 내년에 5세대 HBM3E를 양산하는 것이 목표이고 HBM3 시제품은 이미 공개했다는 내용이다.
세 번째 잣대는 양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CXMT가 HBM 쪽으로 돌린 D램은 월 5000장이다. 회사 전체 D램 생산량이 월 26만5000장이니 2%에도 못 미치는 양이고, 사실상 시험 생산 수준이라는 것이 이 기사의 평가다. 수율은 서울경제가 다뤘다. 업계 추정으로 CXMT의 HBM3 수율은 10~20% 수준이라는 것이다. 뉴스1에 인용된 강민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CXMT의 HBM 수율은 아직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고, "EUV 장비가 없는 공정의 한계로 HBM4 진입이 제약적"이라며 DUV 멀티패터닝 공정의 성숙도를 끌어올리는 일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네 번째 잣대는 점유율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를 인용한 서울경제는 올해 1분기 D램 매출을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38%로 가장 앞서고 그다음이 SK하이닉스 29%, 마이크론 22%라고 적었다. CXMT는 8%로 4위다. 지난해 1분기에는 3%였다고 같은 기사가 덧붙였다. 조선일보도 올 1분기 CXMT의 D램 점유율을 8%로 적었다. 그런데 아이뉴스24에 실린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본부장의 말은 다르다. 2020년 1% 수준이던 것을 최근 7~8% 수준까지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출발점도 현재 값도 서로 어긋난다. HBM 점유율은 서울경제만 다뤘다. 지난달 10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낸 올해 1분기 매출 기준으로 SK하이닉스가 58%로 앞서고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나란히 21%다. 조선일보에 인용된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황민성 디렉터는 CXMT가 시장 점유율 15%를 넘어서는 것이 첫 관문이며 모든 투자가 그 목표에 맞춰져 있다고 했다.
숫자가 갈리는 것은 격차 연수만이 아니다. CXMT의 상장 첫날 상승률을 조선일보는 465%로, 서울경제는 466%로 적었다. 상장으로 끌어모을 수 있는 최대 금액도 서울경제는 666억1000만위안, 약 14조4000억원으로 썼고 아이뉴스24는 666억위안, 약 14조6000억원으로 썼다. 어느 시점 환율을 적용했는지는 두 기사 모두 밝히지 않았다. 조선일보가 다른 분야에 붙인 값도 함께 놓아 보면 폭이 더 넓어진다. 파운드리는 5~6년, 낸드플래시는 기술 격차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는 것이다.
나에게 걸리는 것
이 기사들을 읽는 사람이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값 자체가 아니라 값에 붙은 단서다. 네 기사에서 몇 년이라는 값이 나올 때마다 세 가지가 붙거나 빠졌다. 어느 제품군인지(범용 D램인지 HBM인지 파운드리인지), 무엇으로 쟀는지(공정 이름인지 제품 세대인지 양산 경험인지), 누가 말했는지다. 뉴스1과 조선일보의 격차 연수는 세 번째가 비어 있다. 두 기사 모두 반도체 업계 또는 반도체 업계 관계자라고만 적었고, 기관 이름이나 보고서 제목은 붙지 않았다. 서울경제의 3년 안팎은 첫 번째가 비어 있다.
이름과 소속이 밝혀진 발언은 네 기사에 여럿 있다. 강민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수율을, 황민성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디렉터는 점유율 15%라는 기준선을, 김용석 가천대 석좌교수는 초격차 유지와 차세대 메모리 상용화를,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본부장은 점유율 추이를, 이병훈 포항공대 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생산능력 확보를 말했다. 그런데 이 가운데 기술 격차가 몇 년이라고 값을 직접 제시한 사람은 없다. 연수는 모두 이름이 없는 전언으로만 등장한다.
제목만 훑는 사람과 본문까지 읽는 사람이 다른 숫자를 갖게 된다는 점도 그대로 남는다. 뉴스1 제목만 보면 HBM 격차는 5년이고, 조선일보 제목만 보면 4년이다. 두 본문을 다 읽으면 4년에서 5년 사이라는 하나의 구간이 나온다. 여기에 서울경제 제목을 더하면 1년이 줄었다는 문장이 붙는데, 그 문장이 가리키는 제품군은 기사에 없다. 같은 주에 나온 세 제목만 나란히 놓으면 5년, 4년, 1년 단축이 되고, 본문까지 읽으면 4~5년 하나로 모인다.
이 값이 소비되던 자리는 증시였다. 서울경제가 전한 7월 28일 하락률은 삼성전자 약 13%, SK하이닉스 약 14%다. 다만 어느 기사도 그 하락을 CXMT 상장이나 격차 연수와 인과로 연결하지 않았다. 개인이 이 연수를 원자료로 확인할 통로도 네 기사에는 없다. 두 기사 모두 업계에서는 이렇게 본다는 전언 형식이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 원본이나 CXMT·SK하이닉스·삼성전자의 공식 자료는 인용되지 않았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적는다. 두 제목의 문구와 각 기사 본문의 문장, 인용된 발언자의 이름과 소속, CXMT의 G4·G5 공정에 대한 평가, HBM 제품 세대의 위치, 작년 말 HBM에 투입된 월 5000장과 전체 월 26만5000장, HBM3 수율 추정 10~20%, D램과 HBM의 점유율, 7월 28일 삼성전자 약 13%와 SK하이닉스 약 14% 하락, CXMT 상장 첫날 상승률과 조달 규모, 중국산 액침 DUV 장비의 생산 계획은 모두 네 기사 본문에 있다.
확인되지 않은 것이 더 많다. 4년이든 5년이든 그 값을 산출한 기관과 보고서, 측정 방법은 어느 기사에도 없다. 서울경제가 쓴 3년 안팎이 D램 기준인지 HBM 기준인지도 밝혀져 있지 않고, 그 앞에 놓인 과거 약 4년이 언제 시점인지도 없다. 뉴스1 안에 함께 실린 4~5년과 3~5년이 같은 대상을 가리키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다. 465%와 466% 가운데 어느 쪽이 맞는지, 666억1000만위안과 666억위안 중 어느 표기가 맞는지도 두 기사 모두 정정하지 않았다. CXMT의 D램 점유율 역시 올해 1분기 8%(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인용)와 최근 7~8%(이상호 경제본부장)가 함께 놓여 있다.
CXMT 쪽 수치의 성격도 갈라 볼 필요가 있다. 수율 10~20%는 회사가 발표한 값이 아니라 업계 추정이고, 올해 안 HBM3 양산과 내년 HBM3E 양산은 달성된 사실이 아니라 회사가 내건 목표다. 중국산 액침 DUV 장비가 CXMT 생산라인에 실제로 들어갔는지, 양산에 필요한 성능과 신뢰성을 갖췄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뉴스1이 적었다. 가동률과 결함률, 시간당 웨이퍼 처리량, 오버레이 정확도 같은 핵심 성능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이 같은 기사의 서술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CXMT와의 격차를 두고 직접 내놓은 공식 입장은 네 기사 어디에도 없다. 7월 28일 주가 하락의 원인을 CXMT 상장으로 지목한 문장도 없다. 서울경제는 시장에서 차이나 반도체 쇼크라는 말이 돌았다고 전했을 뿐이다. 이 기사에 실린 점유율·수율·생산능력 수치는 원 자료가 아니라 네 매체가 인용해 보도한 값이라는 점도 함께 적어 둔다.
앞으로 확인할 것
두 제목의 4년과 5년이 어느 자료에서 나온 값인지 후속 보도가 밝히는지. 지금 남아 있는 것은 반도체 업계라는 전언뿐이다.
서울경제가 쓴 3년 안팎의 대상 제품군. 문장이 실린 자리는 HBM 소제목 아래지만 문장 자체는 대상을 적지 않았다.
CXMT가 서울경제에 밝힌 목표대로 올해 안에 HBM3를, 내년에 HBM3E를 양산하는지. 지금 공개된 것은 시제품까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다음 집계에서 CXMT의 D램 점유율 8%가 어디로 움직이는지. 황민성 디렉터가 기준선으로 든 값은 15%다.
조선일보가 전한 CXMT의 월 D램 생산능력 전망이 실제 수치로 확인되는지. 올해 35만장, 장기적으로 60만장이라는 값이다.
상하이의 국유 장비 기업이 만드는 액침 DUV 장비가 올해 약 5대, 이듬해 약 20대라는 계획대로 나오는지. 뉴스1과 조선일보가 전한 수량은 같다.
465%와 466%, 666억1000만위안과 666억위안 가운데 어느 쪽이 정정되는지.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네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뉴스1(정윤미 기자, 7월 29일 오전 6시 30분 입력·오전 7시 38분 수정), 조선일보(박지민 기자, 기사 주소 기준 7월 29일자), 서울경제(김여진 기자, 7월 28일 오후 9시 21분 입력), 아이뉴스24(권서아 기자, 7월 18일 오전 9시 입력)다.
조선일보 기사의 화면 표시 입력 시각은 확인하지 못해 날짜만 적었다. 서울경제 기사의 제목은 페이지에 표시된 「기술 격차 또 1년 단축」을 따랐다. 공정 세대와 점유율, 수율, 생산능력 수치는 원 자료가 아니라 위 네 매체가 인용해 보도한 값이며,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 원본과 CXMT·SK하이닉스·삼성전자의 공식 자료는 확인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