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 순매도 11조 6850억원 — 사흘 물량을 외국인 7조 3640억원·기관 4조 4080억원이 받았고, 예탁금은 5개월 만에 최저로 내려왔다
한국거래소 집계로 개인 투자자는 7월 29~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1조 685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사흘 외국인 순매수는 7조 3640억원, 기관은 4조 4080억원이다. 투자자예탁금은 7월 30일 104조 6583억원, 7월 31일 104조 1354억원으로 집계됐고 신용거래융자…
3줄 요약
- 한국거래소 집계를 인용한 서울신문 보도로, 개인 투자자는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11조 685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사흘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은 7조 3640억원, 기관은 4조 4080억원이다.
- 증시에 대기하던 돈도 같이 줄었다. 금융투자협회 통계로 7월 30일 투자자예탁금은 104조 6583억원(서울신문)·104조 6584억원(조선비즈)이고, 아주경제는 하루 뒤인 7월 31일 값으로 104조 1354억원을 제시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8조 9350억원까지 내려왔다.
- 개인이 판 종목과 외국인·기관이 산 종목이 겹치는지, 왜 팔았는지를 통계로 밝힌 대목은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8월 3일에는 개인이 4조 6531억원을 순매수한 날에도 코스피가 5.12% 내렸다.
무슨 일이 있었나
이 사흘의 시작은 오히려 매수였다. 서울신문이 한국거래소 집계를 인용해 전한 바로는 개인 투자자가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판 금액이 산 금액을 11조 6850억원 앞섰다. 그런데 바로 앞 거래일인 7월 28일만 떼어 놓고 보면 방향이 반대다. 지수가 10% 내린 그날 개인은 4조 3150억원어치를 사들이는 쪽이었다고 같은 기사는 적었다. 같은 28일의 낙폭을 조선비즈는 10.84%로 표기했다. 흐름이 뒤집힌 계기로 서울신문이 지목한 것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실적 공개다. 그 뒤 개인이 판 금액으로 이 기사에 적힌 값은 3조 4010억원인데, 이 수치에는 날짜가 붙어 있지 않다. 날짜가 분명한 것은 마지막 날뿐이다. 지수가 17% 뛴 7월 31일에 개인이 판 금액은 8조 2840억원이다. 그날 코스피는 1,001.89포인트, 17.91% 올라 6,595.45로 끝났고 서울신문은 이를 역대 최대 상승률이자 최대 상승폭이라고 전했다.
판 쪽이 있으면 받은 쪽이 있다. 서울신문은 이 사흘 동안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을 7조 3640억원으로 적었다. 기관의 순매수 금액은 4조 4080억원이다. 여기서 확인되는 것은 방향과 총액까지다. 개인이 내놓은 주식이 그대로 외국인과 기관의 계좌로 옮겨 갔는지, 두 쪽이 담은 종목이 개인이 비운 종목과 겹치는지는 이 기사에 나오지 않는다. 종목별로 누가 무엇을 사고팔았는지 보여 주는 표도 없다. 사흘을 통틀어 개인은 파는 쪽이 우세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사는 쪽이 우세했다 — 세 매체의 보도로 확인되는 문장은 여기까지다. 서울신문은 코스피가 한 달 동안 22% 내렸다고 적었고, 블룸버그통신이 현지시간 2일 이 낙폭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라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수급과 나란히 세 기사가 모두 다룬 지표가 투자자예탁금이다.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미리 넣어 둔 돈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조선비즈는 설명했다. 이 돈이 줄면 증시의 수급 동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도 같은 기사의 서술이다. 그런데 값을 옮겨 적을 때 기준일이 갈렸다. 7월 30일 잔액을 서울신문은 104조 6583억원으로, 조선비즈는 104조 6584억원으로 적었다. 1억원이 어긋난다. 아주경제는 하루 뒤인 7월 31일을 골랐고 장내파생상품 거래예수금을 뺀 기준으로 104조 1354억원을 제시했다. 셋 다 금융투자협회 통계를 근거로 들었다. 서울신문은 이 수준을 5개월 만의 최저라고 표현했지만, 비교 대상이 되는 그 시점과 그때의 값은 기사에 없다. 같은 기사는 6월 초 예탁금이 140조원에 육박했고 이달 들어 100조원 규모로 줄었다고 적었다.
조선비즈는 잔액 대신 일평균을 썼다. 7월 일평균 투자자예탁금이 109조 9174억원, 6월이 129조 8417억원, 3월이 119조 6237억원이다. 제목에 붙은 20조원과 부제의 10조원은 이 일평균끼리 견준 표현이다. 반면 아주경제는 잔액으로 재서 7월 초 120조 8367억원이 7월 31일 104조 1354억원이 됐다고 적었고, 감소분을 15조 9483억원, 비율로 13.3%로 표기했다. 두 매체 제목이 20조원과 16조원으로 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같은 달을 두고 한쪽은 평균을, 다른 쪽은 잔액을 봤다. 가장 많았던 날짜는 두 기사가 같다. 6월 4일 139조 6948억원이고, 그 뒤 줄어든 금액을 아주경제는 35조 5594억원, 25.5%로 적었다. 조선비즈는 같은 구간을 두 달이 채 안 되는 사이 35조원 넘게 줄었다고 표현했다.
빌려서 산 돈도 같이 줄었다. 아주경제 집계로 7월 31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8조 9350억원이다. 하루 전 32조 1531억원과 견주면 3조 2181억원, 비율로는 10%가 하루 만에 빠졌다. 7월 초 잔고는 37조 7922억원이었고 한 달 사이 갚은 금액이 8조 8572억원이라고 같은 기사는 전했다. 시장을 갈라 보면 31일 하루에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6681억원, 코스닥에서 5501억원이 사라졌다. 담보 비율을 못 채웠을 때 증권사가 대신 파는 반대매매도 두 기사에 나온다. 아주경제가 적은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 6615억원이고 그중 실제로 반대매매가 일어난 금액은 1220억원, 비중은 7.1%다. 조선비즈는 다른 구간을 봤다. 28일부터 30일까지의 반대매매 금액을 1788억원, 7월 누적을 7668억원으로 적었고, 7월 30일 미수금은 1조 7249억원으로 28~29일의 1조 2000억원대보다 5000억원 넘게 늘었다고 했다.
8월 3일 장은 앞선 사흘과 또 달랐다. 아주경제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338.00포인트, 5.12% 내린 6257.45로 끝났다. 파는 쪽에 선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다. 각각 2조 8429억원과 1조 947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4조 6531억원을 순매수했다. 사흘 전과 정확히 반대 배치다. 코스닥은 17.59포인트, 2.44% 올라 737.35로 마쳤고, 오전 10시 28분께 코스닥150 선물이 6.41% 오르면서 올해 29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걸렸다. 해석은 갈렸다. 조선비즈가 인용한 이상헌 iM증권 리서치센터 부장은 예탁금이 줄어든 것을 두고 투자자가 시장을 떠난 몫이 크다고 봤고, 은행 같은 다른 곳으로 자금이 옮겨 갔을 가능성을 들었다. 아주경제가 인용한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의 진단은 결이 달랐다. 반대매매가 줄어든 것을 빚을 다 털어낸 신호로 보기는 어렵고, 신용을 쓰던 사람들이 고위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로 옮겨 간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그는 종목 하나에 걸린 레버리지 ETF만 놓고 보면 상품 자체의 수익률이 평균 -70%인데, 개인이 실제로 사고팔며 낸 손익률은 -10% 전후라고 했다. 위험을 감수하는 성향이 꺾였다기보다 수단이 바뀐 쪽에 가깝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시간순으로
- 3월 4일
- 그날의 숫자
- 코스피가 12.06% 내렸다. 그날 예탁금은 하루 만에 2조원 늘어 132조 682억원이 됐다
- 출처
- 조선비즈
- 6월 4일
- 그날의 숫자
- 투자자예탁금이 139조 6948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날
- 출처
- 조선비즈·아주경제
- 7월 초
- 그날의 숫자
- 투자자예탁금 120조 8367억원, 신용거래융자 잔고 37조 7922억원
- 출처
- 아주경제
- 7월 28일
- 그날의 숫자
- 지수가 10%(서울신문)·10.84%(조선비즈) 내렸다. 개인은 4조 3150억원을 순매수했고 예탁금은 107조 1994억원으로 줄었다
- 출처
- 서울신문·조선비즈
- 7월 29~31일
- 그날의 숫자
- 개인 순매도 11조 6850억원, 외국인 순매수 7조 3640억원, 기관 순매수 4조 4080억원
- 출처
- 서울신문
- 7월 30일
- 그날의 숫자
- 투자자예탁금 104조 6583억원(서울신문)·104조 6584억원(조선비즈). 위탁매매 미수금 1조 7249억원
- 출처
- 서울신문·조선비즈
- 7월 31일
- 그날의 숫자
- 코스피가 1,001.89포인트(17.91%) 올라 6,595.45로 마감. 개인이 판 금액 8조 2840억원. 예탁금 104조 1354억원, 신용거래융자 잔고 28조 9350억원
- 출처
- 서울신문·아주경제
- 8월 2일(현지시간)
- 그날의 숫자
- 블룸버그통신이 코스피를 떠나는 개인 투자자를 보도했다고 서울신문이 전했다
- 출처
- 서울신문
- 8월 3일
- 그날의 숫자
- 코스피 338.00포인트(5.12%) 내린 6257.45. 개인 4조 6531억원 순매수, 외국인 2조 8429억원·기관 1조 9477억원 순매도. 코스닥은 17.59포인트(2.44%) 오른 737.35
- 출처
- 아주경제
| 날짜 | 그날의 숫자 | 출처 |
|---|---|---|
| 3월 4일 | 코스피가 12.06% 내렸다. 그날 예탁금은 하루 만에 2조원 늘어 132조 682억원이 됐다 | 조선비즈 |
| 6월 4일 | 투자자예탁금이 139조 6948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날 | 조선비즈·아주경제 |
| 7월 초 | 투자자예탁금 120조 8367억원, 신용거래융자 잔고 37조 7922억원 | 아주경제 |
| 7월 28일 | 지수가 10%(서울신문)·10.84%(조선비즈) 내렸다. 개인은 4조 3150억원을 순매수했고 예탁금은 107조 1994억원으로 줄었다 | 서울신문·조선비즈 |
| 7월 29~31일 | 개인 순매도 11조 6850억원, 외국인 순매수 7조 3640억원, 기관 순매수 4조 4080억원 | 서울신문 |
| 7월 30일 | 투자자예탁금 104조 6583억원(서울신문)·104조 6584억원(조선비즈). 위탁매매 미수금 1조 7249억원 | 서울신문·조선비즈 |
| 7월 31일 | 코스피가 1,001.89포인트(17.91%) 올라 6,595.45로 마감. 개인이 판 금액 8조 2840억원. 예탁금 104조 1354억원, 신용거래융자 잔고 28조 9350억원 | 서울신문·아주경제 |
| 8월 2일(현지시간) | 블룸버그통신이 코스피를 떠나는 개인 투자자를 보도했다고 서울신문이 전했다 | 서울신문 |
| 8월 3일 | 코스피 338.00포인트(5.12%) 내린 6257.45. 개인 4조 6531억원 순매수, 외국인 2조 8429억원·기관 1조 9477억원 순매도. 코스닥은 17.59포인트(2.44%) 오른 737.35 | 아주경제 |
아래 날짜는 세 기사에 값과 함께 적힌 것만 모았다. 값이 실리지 않은 날은 넣지 않았다.
숫자로 보는 사흘
- 개인 순매도 (7월 29~31일, 유가증권시장)
- 값
- 11조 6850억원
- 출처
- 서울신문(한국거래소)
- 외국인 순매수 (같은 사흘)
- 값
- 7조 3640억원
- 출처
- 서울신문
- 기관 순매수 (같은 사흘)
- 값
- 4조 4080억원
- 출처
- 서울신문
- 개인 순매수 (7월 28일)
- 값
- 4조 3150억원
- 출처
- 서울신문
- 실적 공개 뒤 개인 순매도 (날짜 표기 없음)
- 값
- 3조 4010억원
- 출처
- 서울신문
- 개인 순매도 (7월 31일 하루)
- 값
- 8조 2840억원
- 출처
- 서울신문
- 코스피 종가 (7월 31일)
- 값
- 6,595.45 — 1,001.89포인트·17.91% 상승
- 출처
- 서울신문
- 코스피 한 달 낙폭
- 값
- 22%
- 출처
- 서울신문
- 투자자예탁금 (7월 30일)
- 값
- 104조 6583억원 / 104조 6584억원 — 두 매체가 1억원 다르다
- 출처
- 서울신문 / 조선비즈
- 투자자예탁금 (7월 31일, 장내파생상품 거래예수금 제외)
- 값
- 104조 1354억원
- 출처
- 아주경제
- 투자자예탁금 최고치 (6월 4일)
- 값
- 139조 6948억원
- 출처
- 조선비즈·아주경제
- 월별 일평균 투자자예탁금
- 값
- 7월 109조 9174억원 · 6월 129조 8417억원 · 3월 119조 6237억원
- 출처
- 조선비즈
- 신용거래융자 잔고 (7월 31일)
- 값
- 28조 9350억원
- 출처
- 아주경제
- 신용거래융자 잔고 하루 감소분
- 값
- 3조 2181억원 — 전날 32조 1531억원에서 10%
- 출처
- 아주경제
- 신용거래융자 한 달 상환액
- 값
- 8조 8572억원 — 7월 초 37조 7922억원 기준
- 출처
- 아주경제
- 위탁매매 미수금
- 값
- 1조 6615억원(아주경제) / 1조 7249억원(조선비즈, 7월 30일)
- 출처
- 아주경제 / 조선비즈
- 실제 반대매매 금액
- 값
- 1220억원·비중 7.1%(아주경제) / 28~30일 1788억원·7월 누적 7668억원(조선비즈)
- 출처
- 아주경제 / 조선비즈
- 개인 순매수 (7월 한 달, 국내 증시)
- 값
- 13조 7970억원 — 6월 39조 5400억원, 3월 32조 8420억원
- 출처
- 조선비즈
- 코스피 종가 (8월 3일)
- 값
- 6257.45 — 338.00포인트·5.12% 하락
- 출처
- 아주경제
- 8월 3일 수급
- 값
- 개인 4조 6531억원 순매수, 외국인 2조 8429억원·기관 1조 9477억원 순매도
- 출처
- 아주경제
| 항목 | 값 | 출처 |
|---|---|---|
| 개인 순매도 (7월 29~31일, 유가증권시장) | 11조 6850억원 | 서울신문(한국거래소) |
| 외국인 순매수 (같은 사흘) | 7조 3640억원 | 서울신문 |
| 기관 순매수 (같은 사흘) | 4조 4080억원 | 서울신문 |
| 개인 순매수 (7월 28일) | 4조 3150억원 | 서울신문 |
| 실적 공개 뒤 개인 순매도 (날짜 표기 없음) | 3조 4010억원 | 서울신문 |
| 개인 순매도 (7월 31일 하루) | 8조 2840억원 | 서울신문 |
| 코스피 종가 (7월 31일) | 6,595.45 — 1,001.89포인트·17.91% 상승 | 서울신문 |
| 코스피 한 달 낙폭 | 22% | 서울신문 |
| 투자자예탁금 (7월 30일) | 104조 6583억원 / 104조 6584억원 — 두 매체가 1억원 다르다 | 서울신문 / 조선비즈 |
| 투자자예탁금 (7월 31일, 장내파생상품 거래예수금 제외) | 104조 1354억원 | 아주경제 |
| 투자자예탁금 최고치 (6월 4일) | 139조 6948억원 | 조선비즈·아주경제 |
| 월별 일평균 투자자예탁금 | 7월 109조 9174억원 · 6월 129조 8417억원 · 3월 119조 6237억원 | 조선비즈 |
| 신용거래융자 잔고 (7월 31일) | 28조 9350억원 | 아주경제 |
| 신용거래융자 잔고 하루 감소분 | 3조 2181억원 — 전날 32조 1531억원에서 10% | 아주경제 |
| 신용거래융자 한 달 상환액 | 8조 8572억원 — 7월 초 37조 7922억원 기준 | 아주경제 |
| 위탁매매 미수금 | 1조 6615억원(아주경제) / 1조 7249억원(조선비즈, 7월 30일) | 아주경제 / 조선비즈 |
| 실제 반대매매 금액 | 1220억원·비중 7.1%(아주경제) / 28~30일 1788억원·7월 누적 7668억원(조선비즈) | 아주경제 / 조선비즈 |
| 개인 순매수 (7월 한 달, 국내 증시) | 13조 7970억원 — 6월 39조 5400억원, 3월 32조 8420억원 | 조선비즈 |
| 코스피 종가 (8월 3일) | 6257.45 — 338.00포인트·5.12% 하락 | 아주경제 |
| 8월 3일 수급 | 개인 4조 6531억원 순매수, 외국인 2조 8429억원·기관 1조 9477억원 순매도 | 아주경제 |
표에 담긴 값은 전부 세 매체가 기사에 적은 수치다. 매체마다 기준일이나 집계 범위가 다르면 그 사실을 값 옆에 함께 적었다.
표를 읽을 때 한 가지만 붙잡으면 된다. 같은 이름의 지표라도 기준일이 하루만 달라져도 값이 달라지고, 잔액과 일평균은 애초에 다른 물건이다. 예탁금 감소폭이 어느 기사에서는 20조원, 어느 기사에서는 16조원으로 나오는 것이 그래서다. 두 수치가 서로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것을 재고 있다.
개인 매매 방향도 마찬가지다. 서울신문의 11조 6850억원 순매도는 7월 29~31일 사흘, 유가증권시장 기준이다. 조선비즈가 적은 13조 7970억원 순매수는 7월 한 달, 국내 증시 전체 기준이다. 부호가 반대라고 해서 두 기사가 충돌하는 것은 아니다. 조선비즈는 이 13조 7970억원을 6월 39조 5400억원, 3월 32조 8420억원과 나란히 놓고 개인의 매수 규모가 줄었다는 쪽으로 읽었다.
나에게 걸리는 것
이 기사에 나오는 숫자 가운데 개인 계좌에 직접 닿는 것은 두 갈래다. 하나는 빌려서 산 돈이고 다른 하나는 그 돈을 못 갚았을 때 벌어지는 일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금액의 합계다. 아주경제 집계로 이 잔고는 7월 31일 28조 9350억원이고, 하루 전 32조 1531억원에서 3조 2181억원이 줄었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대금을 아직 채우지 않은 금액이고, 담보 비율을 맞추지 못하면 증권사가 계좌의 주식을 대신 판다. 이것이 반대매매다. 아주경제 기준 미수금 1조 6615억원 가운데 실제로 반대매매가 일어난 금액은 1220억원, 비중은 7.1%였다. 조선비즈는 7월 누적 반대매매 금액을 7668억원으로 적었다.
다만 이 숫자들은 시장 전체의 합계다. 내 계좌의 담보 비율이 얼마이고 언제 반대매매 대상이 되는지는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증권사와 상품마다 기준이 다르고, 기사가 다룬 것은 그 기준이 아니라 결과로 나온 총액이다. 본인 계좌의 조건은 거래하는 증권사에서 직접 확인해야 알 수 있다.
다른 한 갈래는 예탁금이다. 조선비즈의 설명대로 이 돈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넣어 둔 자금이고, 시장 전체로 보면 아직 주식으로 바뀌지 않은 대기 자금이다. 이 값이 줄었다는 것은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갔거나 주식으로 바뀌었다는 뜻인데, 둘 중 어느 쪽이 얼마인지를 가른 통계는 세 기사에 없다. 조선비즈가 인용한 이상헌 iM증권 리서치센터 부장은 투자자가 시장을 떠난 몫이 크다고 보면서 은행 같은 다른 곳으로 자금이 옮겨 갔을 가능성을 들었는데, 이는 수치가 아니라 그의 해석으로 실린 문장이다.
블룸버그가 인터뷰했다고 서울신문이 전한 사람들의 사정도 통계가 아니라 개별 사례다. 아파트를 담보로 5000만원을 빌려 주식을 샀다는 투자자가 정부가 주식 시장을 카지노판으로 만들었다고 말했고, 다른 투자자는 다시는 국내 증시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규칙을 지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이 몇 명의 생각을 대표하는지, 실제로 얼마나 많은 계좌가 정리됐는지를 보여 주는 숫자는 세 기사에 없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정리한다. 개인의 7월 29~31일 순매도 11조 6850억원, 같은 사흘 외국인 7조 3640억원과 기관 4조 4080억원의 순매수, 7월 28일 개인 순매수 4조 3150억원, 7월 31일 개인 순매도 8조 2840억원, 그날 코스피의 1,001.89포인트·17.91% 상승과 6,595.45 마감, 한 달 낙폭 22%는 서울신문 기사에 있다. 7월 30일 예탁금 104조 6584억원, 월별 일평균 109조 9174억원·129조 8417억원·119조 6237억원, 3월 4일의 12.06% 하락과 132조 682억원, 7월 개인 순매수 13조 7970억원, 반대매매 1788억원과 7월 누적 7668억원, 미수금 1조 7249억원은 조선비즈에 있다. 7월 31일 예탁금 104조 1354억원과 7월 초 120조 8367억원, 신용거래융자 잔고 28조 9350억원과 하루 감소분 3조 2181억원, 8월 3일 코스피 6257.45와 그날의 수급은 아주경제에 있다.
확인되지 않은 것도 분명하다. 서울신문이 적은 3조 4010억원에는 날짜가 붙어 있지 않다. 이 값이 하루치인지 이틀 합계인지 기사만으로는 가릴 수 없고, 사흘 합계에서 다른 날 값을 빼서 맞춰 보는 것은 보도된 사실이 아니라 계산일 뿐이다. 개인이 판 종목과 외국인·기관이 산 종목이 겹치는지도 어느 기사에도 없다. 물량을 받아냈다는 표현은 서울신문의 것이고, 세 기사로 확인되는 범위는 같은 기간 같은 시장에서 매도 우위와 매수 우위가 반대로 나타났다는 데까지다.
왜 팔았는지도 통계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세 기사에 실린 것은 투자자 두 명의 발언과 증권사 연구원 두 명의 해석이고, 이 둘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 한쪽은 투자자가 시장을 떠났다고 보고 다른 쪽은 수단이 바뀌었을 뿐이라고 본다. 개인의 순매도가 지수 하락의 원인이라고 적은 문장도 세 기사에 없다. 오히려 8월 3일에는 개인이 4조 6531억원을 순매수한 날에 코스피가 5.12% 내렸다. 실적 발표가 계기로 언급되지만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매출이나 영업이익 수치는 세 기사 어디에도 실리지 않았다.
지표 자체에도 확인 안 된 구석이 있다. 서울신문이 쓴 5개월 만의 최저는 비교 대상 시점과 그때의 값이 기사에 없어 대조할 수 없다. 7월 30일 예탁금이 매체 사이에서 1억원 어긋나는 이유도 두 기사가 밝히지 않았다. 아주경제가 8월 3일 개인 순매수를 역대급 규모라고 적었지만 어느 기간 기준인지는 나오지 않는다. 세 기사의 집계는 모두 8월 3일에서 끊긴다. 그 이후 예탁금과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어떻게 움직였는지는 이 기사가 본 자료로는 알 수 없다.
앞으로 확인할 것
금융투자협회 통계에서 투자자예탁금이 100조원 선 아래로 내려가는지. 아주경제는 6월 4일 최고치에서 35조 5594억원이 줄어 이 선이 위협받는다고만 적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 28조 9350억원이 다시 늘어나는지 더 줄어드는지. 7월 초 37조 7922억원에서 한 달 사이 8조 8572억원이 상환된 뒤의 값이다.
7월 30일 예탁금이 104조 6583억원인지 104조 6584억원인지. 협회 통계 원자료에서 어느 값으로 확정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3조 4010억원이 어느 날짜의 순매도인지. 한국거래소 일자별 투자자별 매매동향에서 29일과 30일 값이 각각 얼마인지 확인되면 갈린다.
8월 3일 이후 개인·외국인·기관의 매매 방향. 3일에는 사흘 전과 반대로 개인이 4조 653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했다.
위탁매매 미수금과 반대매매 금액이 어느 쪽으로 가는지. 조선비즈의 7월 누적 반대매매 7668억원이 8월에 어떻게 이어지는지가 다음 확인 지점이다.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세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서울신문(김소라 기자, 8월 3일 입력 6시 55분·수정 7시 2분), 조선비즈(8월 3일 게재), 아주경제(양보연 기자, 8월 3일 입력 19시 12분)다. 조선비즈 기사의 기자명은 페이지 데이터에 성과 이름이 뒤집힌 형태로 실려 있어 표기 순서를 확정하지 못했다.
수급·예탁금·신용 수치는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원자료가 아니라 위 세 매체가 보도한 값이다. 블룸버그통신 원문도 직접 확인하지 못했고, 서울신문이 전한 내용까지만 대조했다. 세 기사의 집계 구간은 8월 3일에서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