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스타 1분기 매출의 44.2%가 LG전자향 111억2600만원 — 확인된 것과 확인 안 된 것
로보스타가 올해 1분기에 최대주주 LG전자로부터 올린 매출은 111억2600만원이다. 같은 분기 전체 매출에서 약 44.2%를 차지한다고 녹색경제신문과 EBN이 나란히 전했다. 한 해 전 같은 분기의 LG전자향 매출은 23억원 안팎이었다.
3줄 요약
- 로보스타가 올해 1분기에 최대주주 LG전자로부터 올린 매출은 111억2600만원이다. 같은 분기 전체 매출에서 약 44.2%를 차지한다고 녹색경제신문과 EBN이 나란히 전했다. 한 해 전 같은 분기의 LG전자향 매출은 23억원 안팎이었다.
- 매출처가 한 곳으로 쏠리는 동안 손익은 방향을 바꿨다. EBN이 전한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7372만원이고, 한 해 전 같은 분기에는 23억8075만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746억8000만원에 영업손실 58억1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녹색경제신문이 적었다.
-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가정용·산업용·상업용 세 갈래로 갈랐고 로보스타에 산업용을 맡겼다. 다만 LG전자가 로보스타 지분을 얼마나 쥐고 있는지, 2분기 이후 LG전자향 비중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는 이번에 본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무슨 일이 있었나
출발점은 공시 한 장이다. 로보스타는 6월 1일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를 제출했고, 녹색경제신문이 그 내용을 다음 날 기사로 옮겼다. 서류에 적힌 올해 1분기 LG전자향 매출은 111억2600만원이다. 같은 기사가 밝힌 1분기 전체 매출은 251억4000만원이니, LG전자 몫이 약 44.2%다. 이 거래의 대금은 어음으로 치르고, 거래 상대는 수의계약으로 정했다고 서류에 기재됐다. 수의계약은 입찰 절차를 두지 않고 상대를 지목해 체결하는 방식이다. 품목란에는 '산업용 로봇'이라는 한 줄만 있어서, 111억원어치가 실제로 어떤 장비였는지는 이 기사로 알 수 없다. 녹색경제신문도 회사의 사업 구성을 근거로 어떤 품목이 섞였을 것이라고 짚었을 뿐, 확인된 목록을 내놓지는 않았다.
눈에 걸리는 것은 크기보다 속도다. 녹색경제신문이 비교 대상으로 든 한 해 전 1분기를 보면, 당시 로보스타의 전체 매출은 141억원 수준이었고 그 가운데 LG전자에서 나온 몫은 23억원 안팎에 그쳤다. 1년 사이 전체 매출은 251억원으로 2배 가까이 커졌는데, LG전자향만 떼어내면 111억원으로 약 5배가 됐다. 늘어난 매출의 상당 부분을 이 한 곳이 끌어왔다는 뜻이다. 연 단위로 봐도 방향은 같다. 지난해 전체 매출 746억8000만원 중 LG전자에서 올린 것이 237억2000만원으로 비중은 30% 안팎이었다. 올해는 그 1년치 금액의 약 47%를 첫 분기에 채웠다. 다만 로보스타의 사업은 수주를 받아 납품하는 구조여서 한 분기 값을 그대로 네 배 해 연간으로 옮기기는 어렵다고 같은 기사는 덧붙였다.
손익도 자리를 옮겼다. EBN이 전한 1분기 연결 기준 숫자는 매출 251억4600만원에 영업이익 7372만원이다. 한 해 전 같은 분기에는 23억8075만원의 영업손실이 났으니 흑자로 돌아선 셈이다. 매출은 세 사업부문에 비교적 고르게 흩어져 있다. 로봇 부문이 92억6000만원으로 가장 크고, 스마트팩토리 부문은 87억7000만원, 반도체·트랜스퍼로봇(TR) 부문은 71억1600만원이다. 다만 LG전자향 111억2600만원이 이 세 부문에 각각 얼마씩 걸쳐 있는지는 두 기사 모두 나눠 적지 않았다. 회사가 다루는 품목은 넓다. 수평다관절과 수직다관절, 직각좌표 같은 형태의 로봇과 컨트롤러가 한 축이고, 웨이퍼·글라스를 옮기는 반송 로봇과 EFEM이 다른 축이며, 자율이동로봇과 물류 장비, 설치·유지보수가 스마트팩토리 쪽에 묶여 있다.
지금의 흑자가 어느 높이에서 출발했는지는 지난해 기록이 보여준다. 딜사이트가 지난해 12월 사업보고서를 짚은 기사를 보면, 로보스타는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세 분기 내리 적자였다. 분기별 영업손실은 순서대로 23억8075만원, 8억1568만원, 11억430만원이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511억4621만원으로 한 해 전 같은 기간 655억5829만원보다 22% 적었다. 누적 매출총이익률은 12.3%에서 9.8%로 내려갔다. 누적 매출원가를 574억7247만원에서 461억4407만원으로 19% 줄였는데도 수익성이 눌린 것은 매출이 그보다 빠르게 빠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사업보고서에서 전방 시장의 성장이 둔해졌고 수요와 공급망 쪽 어려움이 계속 쌓이고 있다는 취지로 적었다. 그렇게 마감된 지난해 연간 성적은 매출 746억8000만원, 영업손실 58억1000만원, 당기순손실 53억8000만원이었다.
로보스타가 서 있는 자리는 모회사의 조직 개편으로 한 번 더 또렷해졌다. EBN에 따르면 LG전자는 7월 1일 최고경영자 직속으로 로보틱스사업센터를 만드는 원포인트 조직개편을 했다. 연말 정기 개편을 넉 달 남짓 앞두고 나온 조치다. 이 센터가 가정용 로봇을 총괄하고, 산업용은 자회사 로보스타가, 상업용은 또 다른 자회사 베어로보틱스가 맡는 세 갈래 구도다. 센터 아래에는 로봇 학습에 쓸 데이터를 다루는 조직이 새로 들어섰고, 서울 양재R&D캠퍼스에서 연내 대규모 가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이 함께 나왔다. CES 2026에서 선보인 로봇용 구동 부품 브랜드를 앞세워 핵심 부품을 국내에서 직접 만들고 바깥에도 팔겠다는 구상도 같은 기사에 담겼다. 상업용을 맡은 베어로보틱스는 6월 22일 영국 브리스톨에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을 사들이는 계약을 맺었다.
두 회사를 잇는 끈은 사람 쪽에서도 보인다. 로보스타 대표이사 배병주는 LG전자 생산기술연구원에서 로봇FA솔루션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딜사이트는 그가 2024년 4월 자리에 앉은 뒤 스마트팩토리 쪽 사업이 본격화됐다고 적었다. 올해는 LG전자 생산기술연구원 생산혁신센터장을 맡고 있는 양희구 전무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새로 들어왔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에 상근하지 않으면서 이사회 의결에는 참여하는 자리라고 녹색경제신문은 설명했다. 재무 쪽 그림은 두 매체가 비슷하게 그린다. 1분기 말 자산총계는 1115억원, 부채총계는 237억원, 자본총계는 878억원이고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은 없다. 부채비율은 녹색경제신문이 27%, EBN이 27.02%로 적었다. 보유 현금은 녹색경제신문 기준 279억원으로 총자산의 약 25% 수준이고, EBN은 279억273만원이라는 값을 썼다.
시간순으로
2018년 — LG전자가 로보스타 지분을 사들여 최대주주가 됐다고 녹색경제신문이 전했다. 지분율은 세 기사 모두 밝히지 않았다.
2024년 — 연간 매출 891억4036만원. 한 해 전 1026억7915만원보다 13% 적은 값이라고 딜사이트가 적었다.
2024년 4월 — LG전자 생산기술 조직 출신인 배병주 대표 취임. 딜사이트는 이후 스마트팩토리 사업이 본격화됐다고 봤다.
2025년 1분기 — 전체 매출 141억원 수준, LG전자향 23억원 안팎, 영업손실 23억8075만원.
2025년 2분기 — 영업손실 8억1568만원.
2025년 3분기 — 영업손실 11억430만원. 누적 매출은 511억4621만원으로 한 해 전 655억5829만원보다 22% 줄었다.
2025년 3분기 누적 — LG전자와의 주요 거래 매출 123억6969만원. 한 해 전 같은 기간 37억5951만원의 3배가 넘는다고 딜사이트가 전했다.
2025년 12월 — 딜사이트가 연간 영업적자 전환 가능성과 스마트팩토리 확장 전략을 보도했다.
2025년 연간 — 매출 746억8000만원, 영업손실 58억1000만원, 당기순손실 53억8000만원. LG전자향은 237억2000만원으로 비중 30% 안팎.
2026년 1분기 — 연결 매출 251억4600만원, 영업이익 7372만원으로 흑자 전환. LG전자향 111억2600만원.
2026년 6월 1일 — 로보스타가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를 제출했다.
2026년 6월 2일 — 녹색경제신문이 공시 내용을 보도했다.
2026년 7월 1일 — LG전자가 최고경영자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했다.
2026년 7월 2일 — EBN이 LG전자 로봇 3각 구도를 정리해 보도했다. 이번에 본 세 기사 가운데 가장 최근 것이다.
이후 — 2분기 실적과 그 분기의 LG전자향 매출은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숫자로 보는 로보스타와 LG전자
- 2026년 1분기 LG전자향 매출
- 값
- 111억2600만원
- 출처
- 녹색경제신문·EBN
- 그 매출이 1분기 전체에서 차지한 비중
- 값
- 약 44.2%
- 출처
- 녹색경제신문·EBN
- 2026년 1분기 전체 매출
- 값
- 251억4000만원 / 연결 251억4600만원 — 매체별 상이
- 출처
- 녹색경제신문 / EBN
-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 값
- 7372만원 (한 해 전 같은 분기 23억8075만원 손실)
- 출처
- EBN
- 2025년 1분기 LG전자향 매출
- 값
- 23억원 안팎
- 출처
- 녹색경제신문·EBN
- 2025년 1분기 전체 매출
- 값
- 141억원 수준
- 출처
- 녹색경제신문
- 1년 사이 변화
- 값
- 전체 매출 2배 가까이 / LG전자향 약 5배
- 출처
- 녹색경제신문
- 2025년 연간 LG전자향 매출
- 값
- 237억2000만원 (비중 30% 안팎)
- 출처
- 녹색경제신문
- 지난해 1년치 LG전자향 금액 대비 올해 1분기
- 값
- 약 47%
- 출처
- 녹색경제신문
- 2025년 연간 매출
- 값
- 746억8000만원
- 출처
- 녹색경제신문
- 2025년 연간 영업손실 / 당기순손실
- 값
- 58억1000만원 / 53억8000만원
- 출처
- 녹색경제신문
- 2026년 1분기 부문별 매출
- 값
- 로봇 92억6000만원 · 스마트팩토리 87억7000만원 · 반도체/TR 71억1600만원
- 출처
- EBN (반도체/TR을 녹색경제신문은 71억1000만원으로 적었다)
- 2026년 1분기 말 자산 / 부채 / 자본
- 값
- 1115억원 / 237억원 / 878억원
- 출처
- 녹색경제신문
- 부채비율
- 값
- 27% / 27.02% — 매체별 표기 상이
- 출처
- 녹색경제신문 / EBN
- 현금 및 현금성자산
- 값
- 279억원(총자산의 약 25%) / 279억273만원
- 출처
- 녹색경제신문 / EBN
-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
- 값
- 511억4621만원 (한 해 전 655억5829만원, 22% 감소)
- 출처
- 딜사이트
- 2025년 3분기 누적 LG전자 거래 매출
- 값
- 123억6969만원 (한 해 전 37억5951만원, 3배 이상)
- 출처
- 딜사이트
- 2025년 분기별 영업손실
- 값
- 23억8075만원 → 8억1568만원 → 11억430만원
- 출처
- 딜사이트
-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총이익률
- 값
- 9.8% (한 해 전 12.3%)
- 출처
- 딜사이트
- 2024년 연간 매출
- 값
- 891억4036만원 (그 한 해 전 1026억7915만원, 13% 감소)
- 출처
- 딜사이트
| 항목 | 값 | 출처 |
|---|---|---|
| 2026년 1분기 LG전자향 매출 | 111억2600만원 | 녹색경제신문·EBN |
| 그 매출이 1분기 전체에서 차지한 비중 | 약 44.2% | 녹색경제신문·EBN |
| 2026년 1분기 전체 매출 | 251억4000만원 / 연결 251억4600만원 — 매체별 상이 | 녹색경제신문 / EBN |
|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 7372만원 (한 해 전 같은 분기 23억8075만원 손실) | EBN |
| 2025년 1분기 LG전자향 매출 | 23억원 안팎 | 녹색경제신문·EBN |
| 2025년 1분기 전체 매출 | 141억원 수준 | 녹색경제신문 |
| 1년 사이 변화 | 전체 매출 2배 가까이 / LG전자향 약 5배 | 녹색경제신문 |
| 2025년 연간 LG전자향 매출 | 237억2000만원 (비중 30% 안팎) | 녹색경제신문 |
| 지난해 1년치 LG전자향 금액 대비 올해 1분기 | 약 47% | 녹색경제신문 |
| 2025년 연간 매출 | 746억8000만원 | 녹색경제신문 |
| 2025년 연간 영업손실 / 당기순손실 | 58억1000만원 / 53억8000만원 | 녹색경제신문 |
| 2026년 1분기 부문별 매출 | 로봇 92억6000만원 · 스마트팩토리 87억7000만원 · 반도체/TR 71억1600만원 | EBN (반도체/TR을 녹색경제신문은 71억1000만원으로 적었다) |
| 2026년 1분기 말 자산 / 부채 / 자본 | 1115억원 / 237억원 / 878억원 | 녹색경제신문 |
| 부채비율 | 27% / 27.02% — 매체별 표기 상이 | 녹색경제신문 / EBN |
| 현금 및 현금성자산 | 279억원(총자산의 약 25%) / 279억273만원 | 녹색경제신문 / EBN |
|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 | 511억4621만원 (한 해 전 655억5829만원, 22% 감소) | 딜사이트 |
| 2025년 3분기 누적 LG전자 거래 매출 | 123억6969만원 (한 해 전 37억5951만원, 3배 이상) | 딜사이트 |
| 2025년 분기별 영업손실 | 23억8075만원 → 8억1568만원 → 11억430만원 | 딜사이트 |
|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총이익률 | 9.8% (한 해 전 12.3%) | 딜사이트 |
| 2024년 연간 매출 | 891억4036만원 (그 한 해 전 1026억7915만원, 13% 감소) | 딜사이트 |
표에 넣기 어려운 항목이 몇 개 더 있다. 딜사이트가 정리한 지난해 3분기 기준 재무 지표를 보면 부채비율은 20%로 한 해 전 22%보다 2%포인트 낮았고, 유동비율은 368%에서 407%로 올라갔다. 유동부채가 202억9130만원에서 179억7000만원으로 약 23억원 줄어든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영업활동으로 들어온 현금은 16억4911만원으로 한 해 전 70억9782만원보다 77% 적었지만 마이너스로 떨어지지는 않았다. 같은 시점 현금성 자산은 331억4129만원이었다. 이 지표들은 지난해 3분기 기준이고, 앞의 표에 있는 부채비율 27%대와 현금 279억원은 올해 1분기 말 기준이다. 시점이 다르므로 같은 줄에 놓고 비교할 수 없다.
모회사 쪽 숫자도 한 줄 나온다. EBN은 키움증권 안영준 연구원의 말을 빌려, 1분기 말 기준 1조3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쥔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신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고 적었다. 이 값은 로보스타가 아니라 지주회사 쪽 수치다. 같은 기사에는 독립리서치 핀릿 김영진 연구원이 베어로보틱스 인수와 로보스타·로보티즈 지분을 두고 LG전자를 종합 로봇 기업으로 다시 볼 근거라고 진단했다는 대목도 실렸다. 두 사람의 발언은 모두 애널리스트의 견해이고, 확정된 실적이나 회사의 공식 계획이 아니다.
주가 쪽 숫자는 성격이 또 다르다. 녹색경제신문은 5월 말 8만원 선이던 주가가 6월 1일 12만원을 넘었고, 기사가 나온 6월 2일 오후에는 15만원 선까지 올라 짧은 기간의 상승률이 100%를 넘었다고 적었다. 같은 대목에 배경으로 언급된 것은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의 방한 기대감과 구광모 LG그룹 회장과의 회동 가능성이다. 회동이 실제로 있었는지, 6월 2일 이후 주가가 어느 쪽으로 움직였는지는 세 기사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나에게 걸리는 것
이 숫자가 곧바로 걸리는 자리는 크게 둘이다. 하나는 로보스타에 부품이나 공정을 대는 협력사다. 한 분기 매출의 약 44.2%가 한 거래처에서 나온다는 것은 그 거래처의 발주 일정이 곧 분기 실적이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만 세 기사 가운데 어느 것도 이 쏠림을 위험이라고 부르거나 안정이라고 부르지 않았다. 매체들이 적은 것은 금액과 비중, 증가율까지이고 그것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에 대한 판단은 붙어 있지 않다.
다른 하나는 제조 현장이다. 딜사이트에 따르면 로보스타의 고객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가전, 전장 같은 업종에 걸쳐 있고, 이들의 증설 계획에 맞춰 로봇 라인과 자동화 시스템이 들어간다. 설비 투자가 미뤄지면 실적이 바로 흔들리는 구조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이 22% 줄어든 이유로 이 기사가 지목한 것은 전방 산업의 설비 투자 위축과 지연이었다. 반대로 올해 1분기 매출이 두 배 가까이 뛴 배경으로 두 기사가 든 것은 LG전자의 생산자동화와 스마트팩토리 전환이다.
개별 회사와 실제로 거래하는 입장이라면 남는 궁금증이 있다. 111억2600만원이 어느 공장의 어떤 라인에 들어간 장비인지, 나머지 매출은 어느 회사들에서 나왔는지, LG전자를 뺀 고객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는 세 기사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다. 공시에서 확인된 것은 LG전자와의 거래 한 줄이고, 그 밖의 매출처 이름은 이번 자료에 등장하지 않는다.
회사가 다음에 무엇을 팔 것인지도 아직 문장으로만 있다. 딜사이트는 로보스타가 다관절과 직교 로봇을 주력으로 두면서 반도체 웨이퍼 이송 모듈, 플랫폼 모듈 장비, 자율이동로봇 시스템 쪽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적었다. 녹색경제신문은 LG전자가 계열사 밖 고객을 상대로도 스마트팩토리 수주를 늘리는 중이어서 로보스타가 그 흐름에 함께 묶일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썼다. 어느 쪽도 계약이나 금액으로 확인된 대목은 아니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정리한다. 올해 1분기 LG전자향 매출 111억2600만원과 그 비중 약 44.2%, 대금 조건이 어음이고 상대 선정이 수의계약이라는 점, 공시상 품목이 산업용 로봇이라는 점은 녹색경제신문 본문에 있다. 한 해 전 같은 분기의 전체 매출 141억원 수준과 LG전자향 23억원 안팎, 1년 사이 전체 2배 가까이·LG전자향 약 5배라는 표현, 지난해 연간 매출 746억8000만원과 LG전자향 237억2000만원, 비중 30% 안팎, 1년치 금액의 약 47%를 한 분기에 채웠다는 서술도 같은 기사에 있다. 1분기 연결 매출 251억4600만원과 영업이익 7372만원, 부문별 매출 세 값, 부채비율 27.02%, 현금 279억273만원은 EBN 본문에 있다. 지난해 분기별 영업손실 세 값과 3분기 누적 매출 511억4621만원, 매출총이익률 9.8%, 누적 매출원가 461억4407만원, 유동비율 407%, 현금성 자산 331억4129만원, LG전자와의 3분기 누적 거래 매출 123억6969만원은 딜사이트 본문에 있다.
확인되지 않은 것이 이 소재의 절반이다. LG전자가 로보스타 지분을 몇 퍼센트 들고 있는지는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2018년에 지분을 사들여 최대주주가 됐다는 사실만 적혀 있다. 111억2600만원이 로봇·반도체/TR·스마트팩토리 세 부문에 각각 얼마씩 흩어져 있는지도 나뉘어 있지 않다. 공시 품목란의 '산업용 로봇'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종과 장비를 가리키는지, 어느 사업장에 납품됐는지도 확인되지 않는다. 어음 결제와 수의계약이라는 조건이 언제부터 적용됐는지, 계약 기간이 얼마인지도 마찬가지다.
시점 쪽에도 빈칸이 있다. 이번에 본 세 기사 가운데 가장 최근 것이 7월 2일자이고, 로보스타의 2분기 실적은 어디에도 없다. LG전자향 비중이 두 번째 분기에도 40%대를 유지했는지, 내려갔는지 올라갔는지는 알 수 없다. 지난해 4분기만 떼어낸 개별 수치도 없다. 딜사이트 기사는 3분기까지만 다뤘고, 녹색경제신문은 연간 총계만 적었다.
평가와 전망도 빠져 있다. 매출의 약 44.2%가 한 곳에서 나오는 상태를 회사나 매체가 위험으로 규정한 문장은 세 기사에 없다. 반대로 안전하다고 적은 문장도 없다. 로보스타가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실제로 편입되는지에 대해 녹색경제신문이 쓴 표현은 '가능성도 제기된다'까지다. 올해 연간 매출이나 LG전자향 금액이 얼마가 될 것인지에 대한 회사 목표치도 어느 기사에도 없다.
숫자 표기가 매체마다 갈리는 대목도 있다. 1분기 전체 매출을 녹색경제신문은 251억4000만원, EBN은 연결 기준 251억4600만원으로 적었다. 반도체/TR 부문 매출은 71억1000만원과 71억1600만원으로 갈린다. 부채비율은 27%와 27.02%, 현금은 279억원과 279억273만원이다. 어느 쪽이 맞다고 판정할 근거가 이번 자료에는 없어 두 값을 함께 남긴다.
마지막으로 자료의 성격이다. 세 기사의 수치는 모두 언론 보도에서 확인한 값이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원문서나 회사 사업보고서를 직접 대조한 것이 아니다. 딜사이트 기사는 지난해 12월에 나왔고 녹색경제신문과 EBN은 올해 6월과 7월에 나왔다. 세 기사가 같은 분기를 말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두고 읽어야 한다.
앞으로 확인할 것
2분기 이후 LG전자향 매출과 그 비중이 공시로 나오는지. 지금 확인된 것은 1분기 111억2600만원과 약 44.2%까지다.
LG전자가 로보스타 지분을 몇 퍼센트 보유하고 있는지가 회사 자료로 확인되는지. 세 기사에는 최대주주라는 표현만 있다.
111억2600만원이 로봇·반도체/TR·스마트팩토리 가운데 어디에 얼마씩 잡혔는지가 사업부문 자료로 갈려 나오는지.
올해 흑자가 이어지는지. 1분기 영업이익 7372만원은 한 분기 값이고, 지난해에는 세 분기 연속 적자 끝에 연간 영업손실 58억1000만원으로 마감됐다.
로보틱스사업센터 출범 이후 세 갈래 구도에서 로보스타가 맡는 범위가 어떻게 정리되는지. 7월 2일 기사에는 산업용을 맡는다는 서술까지만 있다.
로보스타가 LG전자 계열 밖 고객을 얼마나 늘리는지. 지금은 방향을 밝힌 문장만 있고 계약이나 금액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해 4분기 개별 실적이 따로 공개되는지. 현재는 3분기 누적과 연간 총계만 있어 그 사이가 비어 있다.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세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녹색경제신문(김지윤 기자, 6월 2일 승인 13시 34분), EBN(이수진 기자, 7월 2일 입력 10시 52분), 딜사이트(김주연 기자, 지난해 12월 23일 출고, 유료 지면에는 12월 22일 표출)다.
실적과 재무 수치는 회사 공시 원문서가 아니라 위 세 매체가 보도한 값이다. 세 기사가 다루는 기준 시점은 각각 2025년 3분기, 2026년 1분기, 2026년 7월로 서로 다르다.
LG전자의 로보스타 지분율과 2분기 이후 실적은 세 기사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