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티즈, FCC 인증 액추에이터로 북미 — 확인된 것과 확인 안 된 것
미국이 중국산 로봇의 장비 승인을 막은 뒤 로보티즈의 북미 실적이 다시 거론됐다. 로봇신문과 이데일리가 회사 설명으로 전한 지난해 미국 수출은 100억원 이상이고, 해외 매출에서 미국이 차지한 몫은 약 44%다. 새 액추에이터 제품군과 로봇핸드는 FCC 인증을 받았고 휴머노이드 플랫폼…
3줄 요약
- 미국이 중국에서 만든 새 로봇에 장비 승인을 내주지 않기로 한 뒤, 국내 부품업체 로보티즈의 북미 실적이 다시 불려 나왔다. 로봇신문과 이데일리가 회사 설명으로 전한 값은 같다. 지난해 미국 수출은 100억원을 넘겼고, 해외에서 번 돈 가운데 미국이 차지한 비율은 약 44%였다.
- 인증 범위도 넓어졌다. 세 매체 모두 새로 낸 액추에이터 제품군과 로봇핸드가 FCC 인증을 마쳤다고 적었다. 휴머노이드 플랫폼은 아직 절차가 돌아가는 중이다. CBC뉴스는 인증서를 받았다는 사실이 그 제품의 성능이나 판매 실적을 담보하지는 않는다고 못 박았다.
- 정작 비어 있는 칸은 조치 이후다. 미국의 규제가 로보티즈의 주문이나 계약으로 이어졌다는 문장은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올해 상반기 북미 매출도 금액 없이, 해외 매출의 3분의 1 이상이라는 몫까지만 공개됐다.
무슨 일이 있었나
발단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다. 로봇신문은 현지 시각 지난달 28일을 기준으로, 외국에서 만든 새 로봇 모델에 장비 승인을 내주지 않기로 한 결정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유로 든 것은 안보다. 중국 정보기관이 자료를 걷어 가거나 핵심 시설을 해킹하는 데 로봇이 쓰일 수 있다는 걱정이다. 같은 사안을 이데일리는 조금 다르게 적었다. 규제 품목으로 중국에서 만든 새 휴머노이드와 네 발로 걷는 로봇을 들었고, 여기에 일부 전력 인버터를 더했다. 반대로 로봇신문은 인버터를 언급하지 않는 대신 수입과 판매가 사실상 전면 차단됐다는 강한 표현을 썼다. 조치의 원문이나 문서 번호를 실은 기사는 세 건 가운데 없다.
조치가 겨눈 곳으로 로봇신문이 이름을 댄 회사는 유니트리와 유비테크다. 값이 싸고 구하기 쉬워 중국산을 들여오던 미국 대학과 연구소, 스타트업이 당장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게 됐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이데일리도 같은 그림을 그렸다. 완제품을 들여오기 어려워지면 부품과 플랫폼을 따로 구해 붙이는 쪽으로 수요가 옮겨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두 기사 모두 그렇게 움직인 실제 사례는 들지 않았다. 업계가 그럴 가능성을 크게 본다는 데까지다.
여기서 이름이 나온 국내 회사가 로보티즈다. 김병수 대표가 이끄는 로봇 부품 업체이고, 간판 제품은 다이나믹셀이라는 액추에이터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이 팔을 뻗고 다리를 딛게 만드는 부품으로, 관절의 위치와 속도와 힘을 잡아 준다. CBC뉴스는 다이나믹셀을 두고 모터 하나만 든 물건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센서와 통신 기능이 들어가 있고 감속기와 제어기까지 한 덩어리에 담겨, 관절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를 실시간으로 되돌려 보낸다는 것이다. 회사 제품 설명서가 이를 스마트 액추에이터라고 부른다는 대목도 같은 기사에 있다.
미국에 전자장비를 팔려면 넘어야 하는 문이 FCC 인증이다. CBC뉴스의 설명을 빌리면 제품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미국이 정한 선을 넘지 않는지 보는 절차이고, 유통을 하려면 거쳐야 하는 기본 관문 가운데 하나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단서를 하나 붙였다. 인증서를 받았다는 사실이 그 제품의 성능이나 판매 실적을 담보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가 인증 문턱을 무기로 쓴 형태이기 때문에, 이 절차의 성격이 곧 이 이야기의 뼈대가 된다.
로보티즈가 이 문을 처음 통과한 시점을 세 매체는 모두 10여 년 전으로 적었다. 다이나믹셀에 붙은 인증을 들고 미국에 물건을 넣어 온 기간이 그만큼이라는 뜻이다. 최근에 늘어난 것은 인증을 받은 품목의 수다. 새로 낸 액추에이터 제품군이 인증을 마쳤고, 물건을 집는 로봇핸드도 인증을 받았다. 남은 것은 휴머노이드 플랫폼인데 여기서 세 기사의 온도가 갈린다. 로봇신문은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썼고, 이데일리와 CBC뉴스는 진행 중이라고만 적었다. CBC뉴스는 한 걸음 더 나가, 절차가 돌아가고 있다는 것과 미국에서 팔 수 있게 됐다는 것은 다른 말이라고 짚었다. 인증이 언제 끝나는지는 회사의 다음 발표나 공식 인증 자료를 봐야 한다고도 했다.
그래서 실제로 얼마를 팔고 있나. 이 물음에 세 기사가 내놓은 답은 지난해까지다. 로봇신문과 이데일리가 회사 설명으로 전한 값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수출은 100억원을 넘겼고, 해외에서 번 돈 가운데 미국이 차지한 비율은 약 44%였다. 로보티즈는 바깥 비중이 큰 회사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몫이 80%를 넘는다고 로봇신문은 적었다. 올해 값은 조각으로만 나와 있다. 상반기 북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는 것, 그리고 상반기만 놓고 보면 해외 매출의 3분의 1 이상이 북미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금액은 없다. 같은 기간 해외 매출 전체가 크게 늘었다는 서술도 로봇신문에 있는데, 이 역시 수치가 붙어 있지 않다.
회사 전체 성적표는 CBC뉴스가 공시 자료를 인용해 정리했다. 한국거래소에 낸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2025년 별도 매출은 347억1276만원이고, 한 해 전보다 28.9% 늘었다. 영업이익은 51억4419만원으로, 그 전해의 영업손실에서 방향이 바뀌었다. 반면 2026년 1분기는 매출이 118억4134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8% 늘었는데도 영업손실 118억4330만원을 냈다. 손실의 대부분을 만든 항목은 판매비와관리비에 들어간 임직원 자기주식 보상비용 117억8100만원이다. 한국거래소 공시에는 성과보상을 위해 자기주식 4만2000주를 처분한 내역이 남아 있다. CBC뉴스는 이 분기의 손실을 물건이 안 팔려서 난 것으로 읽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돈을 끌어온 기록도 같은 기사에 있다. 한국거래소에 낸 증권신고서를 보면 로보티즈는 2025년에 주주배정을 먼저 하고 남은 물량을 일반에 공모하는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새로 찍기로 한 보통주는 134만9528주, 처음 잡은 모집금액은 약 1000억원이었다. 생산 능력과 연구개발 기반을 넓히는 데 쓰겠다는 것이 회사가 밝힌 용도다. 제품 쪽에서는 부품을 넘어선 물건도 나오고 있다.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인 다이나믹셀-Q를 넣은 두 발 로봇 AI 사피엔스를 회사가 공개했다고 CBC뉴스는 전했다. 주요 구동장치를 직접 설계하고 만들었다는 점이 이 로봇의 특징으로 소개됐다.
회사 쪽 목소리는 이데일리와 로봇신문에 나란히 실렸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오래전에 받아 둔 인증으로 "미국 시장이 요구하는 품질과 보안성을 입증해왔다"고 말했다. 신뢰성이 확인된 로봇 부품을 찾는 수요가 북미에서 늘고 있는 만큼, 이번 조치가 북미 매출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말도 함께 나왔다. 로봇신문은 여기에 증권가와 로봇 업계 전문가의 평가를 붙였는데, 누가 언제 어디서 한 말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시간순으로
10여 년 전 — 로보티즈가 다이나믹셀의 FCC 인증을 받아 미국에 물건을 넣기 시작했다. 정확한 연도는 세 기사 모두 적지 않았다.
2025년 — 별도기준 매출 347억1276만원으로 한 해 전보다 28.9% 늘었고, 영업이익 51억4419만원을 내며 그 전해의 영업손실에서 방향이 바뀌었다. 같은 해에 주주배정 뒤 남은 물량을 일반 공모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새로 찍기로 한 보통주는 134만9528주, 처음 잡은 모집금액은 약 1000억원이다(CBC뉴스, 한국거래소 감사보고서·증권신고서).
2026년 1분기 — 매출 118억4134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8% 늘었으나 영업손실 118억4330만원을 냈다. 임직원 자기주식 보상비용 117억8100만원이 판매비와관리비에 들어갔고, 성과보상용 자기주식 4만2000주 처분 공시가 남아 있다(CBC뉴스).
2026년 상반기 — 북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고, 이 기간 해외 매출의 3분의 1 이상이 북미에서 나왔다.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로봇신문·이데일리).
2026년 7월 28일(현지 시각) — 로봇신문이 외신을 인용해 전한 미 FCC 조치 발표 시점. 이데일리는 발표 날짜를 따로 적지 않았다.
2026년 7월 30일 — 로봇신문(오후 2시 35분 입력·오후 5시 42분 수정)과 이데일리(오후 2시 39분)가 같은 날 로보티즈의 인증 현황과 북미 실적을 보도했다.
2026년 8월 3일 — CBC뉴스가 인증 범위 확대와 공시로 확인되는 실적을 함께 정리했다(오전 10시 33분).
숫자로 보는 로보티즈 북미
*항목 | 값 | 출처**
지난해 미국 수출 금액 | 100억원 이상 | 로봇신문·이데일리
지난해 미국이 해외 매출에서 차지한 몫 | 약 44% | 로봇신문·이데일리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몫 | 80% 이상 | 로봇신문
올해 상반기 북미가 해외 매출에서 차지한 몫 | 3분의 1 이상 | 로봇신문
올해 상반기 북미 매출 금액 | 확인 안 됨 | 세 기사 모두
2025년 별도기준 매출 | 347억1276만원 (한 해 전보다 28.9% 증가) | CBC뉴스(한국거래소 감사보고서)
2025년 별도기준 영업이익 | 51억4419만원 (전년 영업손실에서 전환) | CBC뉴스
2026년 1분기 매출 | 118억4134만원 (전년 동기보다 15.8% 증가) | CBC뉴스
2026년 1분기 영업손실 | 118억4330만원 | CBC뉴스
1분기 임직원 자기주식 보상비용 | 117억8100만원 (판매비와관리비 반영) | CBC뉴스
성과보상용으로 처분한 자기주식 | 4만2000주 | CBC뉴스(한국거래소 공시)
2025년 유상증자 신규 발행 보통주 | 134만9528주 | CBC뉴스(한국거래소 증권신고서)
유상증자 최초 예정 모집금액 | 약 1000억원 | CBC뉴스
조치 이후 늘어난 주문·계약 | 확인 안 됨 | 세 기사 모두
표를 위에서 아래로 읽으면 성격이 두 층으로 갈린다. 위쪽 네 줄은 회사가 매체에 설명한 값이고, 아래쪽 여덟 줄은 한국거래소에 제출된 문서에서 나온 값이다. 앞의 것은 원자료를 대조할 창구가 없고, 뒤의 것은 공시 문서라는 근거가 붙어 있다. 같은 표에 있어도 확인 가능성이 다르다.
두 개의 확인 안 됨 칸이 이 소재의 핵심이다. 하나는 올해 상반기 북미 매출의 금액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 조치 이후 실제로 늘어난 주문이다. 세 기사가 공통으로 말하는 것은 지난해까지의 실적과 인증 목록이며, 조치가 매출로 이어졌다는 대목은 회사와 업계의 기대 문장으로만 나온다. 이 표에서 조치 이후를 채우는 숫자는 한 개도 없다.
1분기 숫자를 읽을 때 두 줄을 붙여 봐야 한다. 매출 118억4134만원과 영업손실 118억4330만원이 나란히 있고, 그 아래 임직원 자기주식 보상비용 117억8100만원이 있다. CBC뉴스가 이 분기의 손실을 물건이 안 팔려서 난 것으로 읽으면 안 된다고 적은 이유가 이 배치에 있다. 세 값의 관계를 우리가 계산해 새 숫자를 만들지는 않았다. 표에 있는 값은 모두 그대로 보도된 값이다.
지난해 미국 수출은 100억원 이상이라는 표현으로만 공개돼 있다. 이상이 얼마인지는 두 기사 모두 밝히지 않았다. 해외 매출의 약 44%라는 비율도 마찬가지로 어림값이다. 이 두 값에서 해외 매출 총액이나 전체 매출 규모를 되짚어 계산한 숫자는 이 기사에 넣지 않았다. 보도되지 않은 값이기 때문이다.
나에게 걸리는 것
이 이야기가 곧장 개인의 지갑으로 내려오는 자리는 세 기사에 없다. 로봇 한 대가 얼마인지, 액추에이터 하나가 어느 정도에 거래되는지를 적은 문장이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대신 걸리는 사람은 몇 갈래로 나뉜다.
첫째는 미국에서 로봇을 사서 쓰던 쪽이다. 로봇신문은 값이 싸고 구하기 쉬워 중국산을 들여오던 미국 대학과 연구소, 스타트업이 대안을 서둘러야 하는 처지가 됐다고 적었다. 이데일리도 완제품 도입이 막히면 부품과 플랫폼을 따로 구하는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업계 시각을 전했다. 다만 어느 학교, 어느 연구소가 실제로 조달선을 바꿨는지는 두 기사 모두 밝히지 않았다.
둘째는 로봇을 만드는 쪽이다. 중국산 완제품 대신 부품을 사다 붙이려면 그 부품이 미국 기준을 통과한 물건이어야 한다. FCC 인증이 그 관문이고, 로보티즈는 액추에이터와 로봇핸드에서 이미 그 관문을 지났다고 세 기사가 적었다. 다만 인증을 받은 제품의 모델명과 인증 번호, 취득 날짜는 어느 기사에도 없다. 조달 담당자가 확인해야 할 정보는 기사가 아니라 공식 인증 자료에 있다.
셋째는 이 회사를 지켜보는 쪽이다. CBC뉴스는 무엇을 보고 판단할지를 따로 적어 두었다. 인증서가 몇 장 늘었는지가 아니라, 그 인증이 새 거래처와 다시 들어오는 주문으로 바뀌는지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휴머노이드 쪽도 마찬가지다. 절차를 끝내는 일과 실제로 물건을 납품하는 일은 다른 단계다. 부품에서 완제품으로 발을 넓히면 설비와 인증, 개발에 드는 돈도 같이 커질 수 있어 수익성까지 함께 봐야 한다는 단서도 붙었다.
한국에 사는 개인이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문장은 세 기사에 없다. 이 소재에서 확인되는 것은 한 회사의 인증 목록과 지난해까지의 수출 실적, 그리고 공시로 남은 분기 성적표까지다. 그 너머는 아직 기사에 적혀 있지 않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적는다. 미 FCC가 안보를 이유로 새 로봇 모델의 장비 승인을 막았다는 사실, 그 조치가 중국 기업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는 매체 해석, 로보티즈가 10여 년 전부터 다이나믹셀로 FCC 인증을 유지해 왔다는 사실, 새 액추에이터 제품군과 로봇핸드가 인증을 마쳤고 휴머노이드 플랫폼은 아직이라는 상태는 세 기사가 함께 전한다. 지난해 미국 수출 100억원 이상과 해외 매출 대비 약 44%는 로봇신문과 이데일리에, 해외 비중 80% 이상과 상반기 북미 몫 3분의 1 이상은 로봇신문에 있다. 2025년과 2026년 1분기 실적, 자기주식 처분과 유상증자 내역은 CBC뉴스가 한국거래소 문서를 근거로 적었다.
매체마다 다르게 적힌 곳이 넷이다. 첫째, 조치의 강도다. 로봇신문은 수입과 판매가 사실상 전면 차단됐다고 썼고 이데일리는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라고 적었다. 둘째, 대상 품목이다. 이데일리는 일부 전력 인버터를 함께 들었고 로봇신문은 로봇만 언급했다. 셋째, 휴머노이드 인증 단계다. 로봇신문은 마무리 단계, 나머지 둘은 진행 중이다. 넷째, 시점 표기다. 로봇신문은 현지 28일을 조치 발표일로 적었고, 이데일리는 30일 업계 취재를 기준으로 썼을 뿐 발표 날짜를 밝히지 않았다. 어느 쪽이 맞는지 가릴 근거는 세 기사 안에 없다. 조치 원문을 실은 기사가 없기 때문이다.
확인되지 않은 것이 더 많다. 조치의 공식 문서명과 의결일, 발효일, 예외 범위가 없다. 로보티즈가 받은 인증의 번호와 취득일, 대상 모델명도 없다. 새 액추에이터 제품군과 로봇핸드가 각각 어떤 제품인지 특정되지 않았고, 휴머노이드 플랫폼의 인증 완료 시점도 미정이다. 미국 고객사의 이름과 규모, 계약 건수도 세 기사에 나오지 않는다.
핵심 질문에 대한 답도 아직 없다. 미국이 중국산 로봇을 막은 뒤 로보티즈에 실제로 주문이나 문의가 늘었는지를 적은 문장은 한 곳도 없다. 세 기사에 실린 것은 회사와 업계의 기대다. 올해 상반기 북미 매출은 방향과 비중만 나왔고 금액이 없다. 해외 매출 전체가 크게 늘었다는 로봇신문의 서술에도 수치가 붙지 않았다. 2026년 2분기 실적, 상반기와 연간 전망치 역시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출처의 성격도 짚어 둔다. 로봇신문이 인용한 증권가와 로봇 업계 전문가는 이름도 소속도 시점도 없이 등장한다. 같은 기사가 로보티즈를 이번 조치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지목하면서 든 근거는 회사가 밝힌 과거 수출 실적과 인증 이력이다. CBC뉴스는 기사 말미에 투자 판단의 책임이 독자에게 있다는 고지와 함께, 이 기사가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작성됐다고 밝혔다. 이 기사에 실린 수치는 모두 세 매체가 보도한 값이고, FCC 공고 원문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원자료로 대조된 상태는 아니다.
앞으로 확인할 것
미 FCC 조치의 공식 문서가 공개되는지. 세 기사 모두 문서 번호나 원문 링크를 싣지 않았고, 그래서 조치의 강도와 대상 범위를 두고 매체 서술이 갈렸다.
휴머노이드 플랫폼의 FCC 인증이 실제로 끝나는지, 끝난다면 언제인지. 지금 공개된 것은 절차가 돌아가고 있다는 상태까지다.
인증을 마쳤다는 새 액추에이터 제품군과 로봇핸드의 모델명·인증 번호가 공식 자료로 확인되는지. 기사에는 품목의 이름만 있다.
올해 상반기 북미 매출이 금액으로 공개되는지. 지금은 방향과 비중만 있고 원화 액수가 없다.
2026년 2분기 실적에서 북미 매출과 액추에이터 부문이 어떻게 잡히는지. 세 기사가 담은 최신 분기는 1분기까지다.
미국 조치 이후 새로 들어온 주문이나 계약이 공시 또는 회사 발표로 확인되는지. 세 기사에 실린 것은 기대뿐이고 실제 사례는 한 건도 없다.
2025년 유상증자의 최종 납입 금액과 사용 내역이 어떻게 확정되는지. 공개된 것은 최초 예정 모집금액 약 1000억원까지다.
다이나믹셀-Q를 넣은 AI 사피엔스가 시제품에서 상용 공급으로 넘어가는지. CBC뉴스가 전한 것은 공개했다는 사실까지다.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세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로봇신문(박경일 기자, 7월 30일 오후 2시 35분 입력·오후 5시 42분 수정), 이데일리(신영빈 기자, 7월 30일 오후 2시 39분), CBC뉴스(심우일 기자, 8월 3일 오전 10시 33분)다.
수출 실적과 매출 비중은 회사가 각 매체에 설명한 값이고, 2025년과 2026년 1분기 실적은 한국거래소에 제출된 감사보고서와 공시, 증권신고서를 CBC뉴스가 인용한 값이다. 우리가 원자료를 직접 열어 대조하지는 않았다. 세 기사에 없는 숫자는 계산해서 채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