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피 누적 순매도, 190조4006억원과 191조4000억원대는 같은 숫자가 아니다 — 마감한 날이 7월 21일과 8월 4일로 다르다
올해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도한 누적 금액을 두 매체가 다르게 적었다. 쿠키뉴스는 약 190조4006억원, 뉴시스는 191조4000억원대다. 어느 한쪽이 틀린 것이 아니라 셈을 멈춘 날이 다르다 — 앞은 7월 21일까지, 뒤는 8월 4일까지다.
3줄 요약
- 올해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도한 누적 금액을 두 매체가 다르게 적었다. 쿠키뉴스는 약 190조4006억원, 뉴시스는 191조4000억원대다. 어느 한쪽이 틀린 것이 아니라 셈을 멈춘 날이 다르다 — 앞은 7월 21일까지, 뒤는 8월 4일까지다.
- 쿠키뉴스 기사 한 편 안에서도 값이 갈린다. 문장에는 약 190조4006억원이 적혀 있고, 함께 실린 그래픽의 설명글에는 약 190조4320억원이 적혀 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기사에 없다.
- 뉴시스도 첫 문단은 190조원대, 본문은 191조4000억원대로 썼다. 두 기사 모두 집계 근거로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를 들었고 시장은 유가증권시장으로 한정했지만, '역대 최대'라고 하면서 종전 기록은 밝히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었나
같은 사안을 다룬 기사 두 편이 서로 다른 금액을 앞세웠다. 먼저 나온 쪽은 쿠키뉴스다. 임성영 기자가 쓴 이 기사는 2026년 7월 22일 06시 00분 06초에 승인됐고 이튿날 08시 53분 52초에 한 차례 수정됐다. 여기 적힌 값은 약 190조4006억원이고, 세는 구간은 연초부터 7월 21일까지다. 근거로는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자료를 합산했다고 밝혔다. 뒤에 나온 쪽은 뉴시스다. 박주연 기자가 쓴 기사가 2026년 8월 5일 06시에 등록됐고, 적힌 값은 191조4000억원대다. 세는 구간은 올해 들어 8월 4일까지이며, 근거로 든 곳은 역시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다. 두 기사 모두 시장은 유가증권시장으로 못 박았다.
그러니 두 값을 나란히 놓고 어느 쪽이 틀렸는지 따질 일이 아니다. 출발점은 둘 다 올해 첫 거래일이고, 갈리는 것은 셈을 멈춘 날짜다. 다만 두 날짜 사이 구간에서 외국인이 얼마를 더 팔았는지 따로 적은 문장은 두 기사 어디에도 없다. 서로 상대 매체의 수치를 언급한 대목도 없다. 날짜를 떼고 금액만 옮겨 적으면 하나의 사실이 두 개의 사실처럼 보이게 되는 구조다.
기준일 말고 하나가 더 있다. 쿠키뉴스 기사에는 누적 금액이 두 번 나오는데 서로 값이 다르다. 기사 문장은 약 190조4006억원이라고 했고, 같은 화면에 실린 그래픽의 설명글은 약 190조4320억원이라고 했다. 설명글에는 그래픽을 만든 사람이 기사를 쓴 임성영 기자 본인이라고 적혀 있다. 두 값이 왜 갈렸는지, 어느 쪽이 나중에 손본 값인지는 기사가 말하지 않는다. 이 기사가 승인 다음 날 한 차례 수정된 기록은 남아 있지만, 그 수정이 어느 값에 관한 것이었는지를 알려주는 표시는 없다.
뉴시스 기사도 한 편 안에서 표기가 두 개다. 첫 문단은 올해 국내 증시에서 나온 역대 최대 규모라며 190조원대라고 적었고, 그 아래 본문은 191조4000억원대라고 적었다. 기사 제목에 걸린 숫자도 190조다. 두 표기를 나란히 놓고 왜 다른지 설명한 문장은 없다. 자릿수를 어디서 끊었느냐의 문제로 보이지만, 그렇게 적힌 대목이 있는 것은 아니다.
두 기사는 이 금액에 같은 이름표를 붙였다. 쿠키뉴스는 연초 이후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썼다. 뉴시스는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의 말을 빌려 "연초 이후 코스피 외국인 누적 순매도 금액은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전했다. 다만 종전 기록이 어느 해에 얼마였는지 적은 대목은 두 기사 모두에 없다. 무엇과 견줘 최대인지가 빠진 채로 최대라는 규정만 남아 있는 셈이다.
두 기사가 서 있는 자리도 다르다. 쿠키뉴스 기사는 종목별로 누가 얼마나 팔렸는지에 무게를 뒀고, 뉴시스 기사는 월별 흐름과 개인·신용융자 쪽 숫자를 함께 놓았다. 그래서 같은 사안을 검색해도 눈에 들어오는 숫자가 매체마다 달라진다.
시간순으로
연초 — 두 기사의 누적 집계가 함께 시작되는 지점이다. 쿠키뉴스는 연초부터, 뉴시스는 올 들어라고 표현했다.
6월 19일 — 코스피가 장중 9300선을 넘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뉴시스가 제시한 월별 수치로는 6월 한 달 외국인 순매도가 58조7000억원대다.
7월 1~20일 — 관세청 집계로 수출액은 549억 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3% 늘었다. 다만 일평균으로는 37억9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8.2% 줄었다고 쿠키뉴스가 적었다.
7월 21일 — 쿠키뉴스가 셈을 멈춘 날. 이날까지 누적 순매도가 약 190조4006억원이다.
7월 22일 06시 00분 06초 — 쿠키뉴스 기사 승인. 다음 날 08시 53분 52초에 수정 기록이 남았다.
7월 29일 — 코스피가 장중 5262.77까지 밀렸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뉴시스 기준 7월 한 달 외국인 순매도는 8조원대로 줄었다.
7월 31일 — 금융투자협회 집계로 신용융자 잔액이 28조9350억원이 되며 6개월여 만에 30조원 선이 무너졌다(뉴시스).
8월 3일 — 신용융자는 27조원대, 예탁금은 102조원대가 됐다(금융투자협회, 뉴시스).
8월 4일 — 코스피가 101.50포인트(1.62%) 오른 6358.95로 마감했다. 뉴시스가 셈을 멈춘 날이다.
8월 5일 06시 — 뉴시스 기사 등록. 전날까지의 누적 순매도를 191조4000억원대로 적었다.
숫자로 보는 두 집계
- 외국인 누적 순매도 (연초~7월 21일, 본문)
- 값
- 약 190조4006억원
- 출처
- 쿠키뉴스
- 같은 집계 (기사에 붙은 그래픽 설명글)
- 값
- 약 190조4320억원
- 출처
- 쿠키뉴스
- 외국인 누적 순매도 (올 들어~8월 4일)
- 값
- 191조4000억원대
- 출처
- 뉴시스
- 같은 기사 첫 문단의 표기
- 값
- 190조원대
- 출처
- 뉴시스
- 삼성전자 순매도 (7월 21일까지)
- 값
- 87조8238억원
- 출처
- 쿠키뉴스
- SK하이닉스 순매도 (7월 21일까지)
- 값
- 72조6694억원
- 출처
- 쿠키뉴스
- 두 종목 합계와 전체 대비 비중
- 값
- 160조4932억원 · 약 84.3%
- 출처
- 쿠키뉴스
- 5월 외국인 순매도
- 값
- 51조5000억원대
- 출처
- 뉴시스
- 6월 외국인 순매도
- 값
- 58조7000억원대
- 출처
- 뉴시스
- 7월 외국인 순매도
- 값
- 8조원대
- 출처
- 뉴시스
- 8월 4일 코스피 종가
- 값
- 6358.95 (101.50포인트·1.62% 상승)
- 출처
- 뉴시스
- 개인 평균 매수단가·순매수액·손실구간
- 값
- 7374포인트 · 116조3000억원 · 80.3%
- 출처
- 뉴시스(유진투자증권 분석)
| 항목 | 값 | 출처 |
|---|---|---|
| 외국인 누적 순매도 (연초~7월 21일, 본문) | 약 190조4006억원 | 쿠키뉴스 |
| 같은 집계 (기사에 붙은 그래픽 설명글) | 약 190조4320억원 | 쿠키뉴스 |
| 외국인 누적 순매도 (올 들어~8월 4일) | 191조4000억원대 | 뉴시스 |
| 같은 기사 첫 문단의 표기 | 190조원대 | 뉴시스 |
| 삼성전자 순매도 (7월 21일까지) | 87조8238억원 | 쿠키뉴스 |
| SK하이닉스 순매도 (7월 21일까지) | 72조6694억원 | 쿠키뉴스 |
| 두 종목 합계와 전체 대비 비중 | 160조4932억원 · 약 84.3% | 쿠키뉴스 |
| 5월 외국인 순매도 | 51조5000억원대 | 뉴시스 |
| 6월 외국인 순매도 | 58조7000억원대 | 뉴시스 |
| 7월 외국인 순매도 | 8조원대 | 뉴시스 |
| 8월 4일 코스피 종가 | 6358.95 (101.50포인트·1.62% 상승) | 뉴시스 |
| 개인 평균 매수단가·순매수액·손실구간 | 7374포인트 · 116조3000억원 · 80.3% | 뉴시스(유진투자증권 분석) |
쿠키뉴스가 7월 21일까지로 끊어 집계한 종목별 순매도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다음 자리는 현대차 12조6531억원이다. SK스퀘어에서 10조2514억원, 현대모비스에서 4조5622억원이 빠졌고, 삼성전자 우선주 2조9860억원과 LG전자 2조6613억원도 상위 목록에 올랐다. 상위 두 종목만 놓고 봐도 160조4932억원, 전체의 약 84.3%다.
이 종목들이 올해 어디까지 올랐는지도 같은 기사에 있다. 올 초 이후 지난달 고점까지 삼성전자는 212%, SK하이닉스는 359%, 현대차는 164% 올랐다. 국내 대형주의 최근 2년 상승률은 213%로, 닷컴버블 시기와 견줄 만한 수준까지 높아졌다는 서술도 붙어 있다. 쿠키뉴스는 이 매도를 증시 비관론보다 차익실현 성격으로 보는 시각을 전했다.
뉴시스가 든 월별 수치는 세 개뿐이다. 5월에 51조5000억원대, 6월에 58조7000억원대가 팔렸고, 7월에는 8조원대로 줄었다. 4월 이전 달의 수치는 기사에 없고, 8월 수급도 아직 숫자로 나와 있지 않다.
같은 기사에는 개인 쪽 숫자도 있다. 유진투자증권 분석이라며 전한 값으로, 올해 개인이 코스피에서 사들인 금액은 116조3000억원, 평균 매수단가는 7374포인트다. 이 가운데 80.3%가 손실 구간에 들어와 있다고 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 순매수가 코스피 7000~8500포인트선에 집중됐다"고 말했다.
돈이 빠지는 속도도 숫자로 남아 있다. 금융투자협회 집계로 신용융자 잔액은 7월 31일 28조9350억원이었고, 6개월여 만에 30조원 선 아래로 내려갔다. 8월 3일에는 27조원대다. 예탁금은 6월 초 139조원대에서 8월 3일 102조원대까지 줄었다. 이 대목에 붙은 진단은 모건스탠리에서 한국 전략을 총괄하는 석준의 것이다. 지난 6월 말의 정점과 견주면 잔고가 크게 깎였고, 그만큼 시장에서 빚을 걷어내는 중이라는 뜻으로 읽힌다고 그는 뉴시스에 말했다.
외국인 수급과 지수가 얼마나 붙어 움직였는지를 잰 값도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낸 수치로, 외국인 순매수 비율과 지수 상승률 사이의 상관계수가 최근 10년 동안은 0.7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그 값이 0.2까지 내려왔다. 뉴시스는 김효진 신영증권 연구원이 든 조건 세 가지도 함께 실었다. 첫째는 경기가 식는 와중에도 무너지지 않는 기업의 이익 구조, 둘째는 연준이 밟아 갈 금리 경로가 급하지 않을 것, 셋째는 인공지능 쪽 투자가 실제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나에게 걸리는 것
이 사안을 검색한 사람이 실제로 부딪치는 문제는 하나다. 어디서는 190조4006억원, 어디서는 191조4000억원대로 보이는데 무엇을 적어야 하느냐다. 답은 둘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날짜를 함께 옮기는 것이다. 190조4006억원 옆에는 7월 21일이, 191조4000억원대 옆에는 8월 4일이 붙어 있다. 날짜를 떼면 두 값은 서로를 반박하는 숫자처럼 보이지만, 날짜를 붙이면 같은 집계의 다른 시점일 뿐이다.
종목별 숫자도 시점을 확인해야 한다. 삼성전자 87조8238억원과 SK하이닉스 72조6694억원, 두 종목이 전체의 약 84.3%라는 비중은 모두 7월 21일까지의 누적이다. 8월 4일까지로 끊은 뉴시스 기사에는 종목별 수치가 아예 없다. 그래서 한쪽의 종목 금액과 다른 쪽의 총액을 섞어 쓰면 시점이 어긋난 계산이 된다.
개인 쪽 숫자는 성격이 또 다르다. 평균 매수단가 7374포인트와 손실구간 80.3%, 순매수 116조3000억원은 거래소가 확정 발표한 통계가 아니라 유진투자증권이 분석해 내놓은 값을 뉴시스가 옮긴 것이다. 본인의 매수 시점이 이 평균 부근인지 아닌지는 각자의 거래 내역에서만 확인된다. 신용융자와 예탁금 수치도 시장 전체의 잔액이라 개별 계좌 사정과는 다른 층위의 값이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적는다. 두 금액과 각각의 마감일, 두 기사가 밝힌 집계 근거인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시장 범위인 유가증권시장, 쿠키뉴스 한 편 안의 두 표기, 뉴시스 한 편 안의 두 표기, 종목별 순매도액과 상위 두 종목의 비중, 월별 순매도액 세 건, 8월 4일 마감 지수, 개인 관련 수치와 그 출처, 신용융자·예탁금 흐름, 상관계수 두 개는 모두 두 기사 본문에서 확인된다.
확인되지 않은 것도 분명하다. 두 값의 차이가 어느 날들에서 생겼는지 밝힌 문장이 없다. 쿠키뉴스 본문과 그래픽 설명글 가운데 어느 쪽이 맞는 값인지도 기사가 정리해 주지 않는다. 뉴시스가 한 기사 안에서 190조원대와 191조4000억원대를 함께 쓴 이유 역시 나오지 않는다. 역대 최대라고 하면서 종전 최대가 어느 해 얼마였는지는 두 기사 모두 비워 뒀다. 집계가 정규장만인지, 시간외와 대체거래소 체결을 어디까지 담았는지, 산정 시각이 언제인지도 적혀 있지 않다. 8월 들어 외국인 수급이 어느 쪽이었는지, 기관이 얼마를 사고팔았는지도 두 기사에 없다. 뉴시스에는 연기금의 추가 매수 여력이 낮다는 서술 한 줄이 있을 뿐 금액은 없다.
인과에 대해서도 확인된 문장은 없다. 외국인 순매도가 이 기간 지수 흐름의 원인이라고 지목한 대목은 두 기사 어디에도 없다. 코스피가 6월 19일 장중 9300선을 넘었다가 7월 29일 장중 5262.77까지 내려온 사이 외국인이 날마다 얼마씩 팔았는지도 기사에 없다. 같은 기간에 함께 일어난 일까지가 지금 확인된 전부다.
앞으로 확인할 것
쿠키뉴스 본문의 약 190조4006억원과 그래픽 설명글의 약 190조4320억원 가운데 어느 값이 정정되는지.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확정 통계에서 7월 21일과 8월 4일 시점의 누적 순매도가 각각 얼마로 잡히는지.
역대 최대라는 규정의 비교 대상. 종전 최대 순매도가 어느 해 얼마였는지를 밝히는 보도가 나오는지.
8월 한 달 외국인 수급이 얼마로 집계되는지. 지금 공개된 월별 수치는 5월·6월·7월 세 개뿐이다.
유진투자증권이 낸 개인 평균 매수단가 7374포인트와 손실구간 80.3%가 이후 자료에서 어떻게 갱신되는지.
종목별 순매도 순위가 8월 4일 기준으로도 같은지. 8월 기준 종목별 수치를 담은 보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신용융자 27조원대와 예탁금 102조원대가 다음 집계에서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두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쿠키뉴스(임성영 기자, 2026년 7월 22일 06시 00분 06초 승인·7월 23일 08시 53분 52초 수정)와 뉴시스(박주연 기자, 2026년 8월 5일 06시 등록)다. 뉴시스 기사에 실린 8월 4일 마감 지수와 환율은 이영환 기자가 찍은 사진의 설명글에 담긴 값이다.
모든 금액과 지수는 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 원자료가 아니라 위 두 매체가 보도한 값이다. 개인 투자자 관련 수치는 유진투자증권 분석, 신용융자와 예탁금은 금융투자협회, 상관계수는 미래에셋증권 자료라고 각 기사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