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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문제에 다른 답 — 네이버는 「AI 팩토리 마진 20%」, 카카오는 「ROI 부족, B2C 집중」

AI 인프라는 돈이 먼저 나가고 회수가 늦다 — 이 같은 문제에 네이버와 카카오가 정반대 답을 내놨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짓는 AI 팩토리에서 마진율 20%를 기대한다며 정면 돌파를, 카카오는 「재무 부담 대비 ROI가 높지 않다」며 B2C 서비스 집중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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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 AI 인프라는 돈이 먼저 나가고 회수가 늦다 — 이 같은 문제에 네이버와 카카오가 정반대 답을 내놨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짓는 AI 팩토리에서 마진율 20%를 기대한다며 정면 돌파를, 카카오는 「재무 부담 대비 ROI가 높지 않다」며 B2C 서비스 집중을 택했다.
  • 2분기 성적은 비켜선 쪽이 앞섰다. 카카오가 매출 2조985억원(+9.4%)·영업이익 2770억원(+35.9%)으로 역대 최대를 쓴 반면, 네이버는 매출 3조3888억원(+16.2%)에 영업이익 5203억원(-0.2%)이었다.
  • 두 회사의 1분기 연구개발비 합계는 9천336억원(네이버 6천20억원·카카오 3천316억원), 상반기로는 2조원 안팎 추산이다. 네이버는 엔비디아 10억달러 지분 투자와 브룩필드 최대 90억달러 인프라 투자를 업고 2027년 상반기 55MW 가동을 시작한다.

무슨 일이 있었나

이틀 사이 나온 두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을 나란히 놓으면, 한국 플랫폼 산업의 갈림길이 보인다.

먼저 네이버의 답 — 정면 돌파. 최수연 대표는 7일 콘콜에서 저비용·고효율 모델이 나와 사용량이 줄 것이라는 우려에 이렇게 답했다. 단위 연산 비용이 낮아질수록 오히려 AI 전환과 에이전트가 확산해 전체 연산 수요를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싸지면 덜 쓰는 게 아니라 더 쓴다는 논리다.

숫자도 걸었다. 엔비디아와 공동 구축하는 AI 팩토리에서 마진율 20%를 기대한다. 김희철 CFO는 초반엔 낮게 출발하더라도 중장기로는 두 자릿수 밑으로 내려가지 않게 본다는 취지로 말했다.

베팅의 크기는 연합뉴스 정리에서 보인다. 엔비디아의 10억달러 지분 투자, 브룩필드와 추진 중인 최대 90억달러 인프라 투자. 일정은 2027년 상반기 55MW 가동 시작, 2028년 200MW, 장기 GW급이다. 최 대표는 단순 컴퓨팅 임대가 아니라 GPU 컴퓨팅과 클라우드 모델 운영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접근하겠다고 했고, 각국 정부·기업의 소버린 AI 수요가 공략 대상이다.

그 사이 실적은 비용을 견디는 중이다. 2분기 매출 3조3888억원(+16.2%)에 영업이익 5203억원(-0.2%). GPU 감가상각기간을 5년에서 6년으로 늘려 연 1000억원 안팎의 비용 인식을 뒤로 미뤘다 — 김 CFO가 붙인 근거는 데이터다. 오래 쌓인 사용 기록을 보니 장비를 실제로 쓰는 기간이 장부의 상각 연한보다 길더라는 것이다. 어제 우리가 다룬 그 회계 변경에 회사 쪽 설명이 붙은 셈이다.

다음 카카오의 답 — 실리 회피. 정신아 대표는 6일 콘콜에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이렇게 판정했다. 감내할 재무적 부담 대비 기대 ROI가 높지 않다 — 그래서 카카오의 강점인 B2C AI 서비스에 집중한다.

시장을 보는 눈 자체가 네이버와 다르다. GPU·AI 서버의 세대교체가 빠르고 공급 확대 경쟁이 이어지는 만큼, 수급 불균형이 만든 높은 수익성은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이 정 대표의 분석이다.

이번 분기 성적표는 카카오의 손을 들어줬다. 매출 2조985억원(+9.4%), 영업이익 2770억원(+35.9%) — 둘 다 역대 최대다. 카카오게임즈를 팔았고, 톡비즈·커머스·모빌리티·페이가 든 플랫폼 부문이 1조2303억원(+17%)으로 끌었다.

카카오의 다음 수는 「버티컬 파트너십」이다. 첫 타자가 쿠팡이츠 — 카카오톡 안의 AI(카나나)에 쿠팡이츠를 연동하는 A2A 협업이다. 대화방 안의 온디바이스 AI가 대화 맥락에서 주문 의사를 읽고 메뉴를 추천하며, 주문·결제까지 대화방을 나가지 않고 끝낸다.

두 회사가 그동안 쌓아 온 판돈도 견줄 만하다. 1분기 연구개발비는 네이버 6천20억원, 카카오 3천316억원 — 합계 9천336억원이고 매출 대비 각각 18.6%, 17.1%다. 연간으로 네이버는 지난해 2조2천218억원으로 처음 2조원대를 돌파했고(10년 누적 15조원 초과 — 회사 관계자), 카카오는 지난해 1조2천992억원으로 10년 사이 약 6배가 됐다. 다만 이 값들은 AI 전용이 아니라 검색·광고·커머스 등 전체 개발비다.

두 노선, 숫자로

  • 노선
    네이버
    AI 인프라 정면 돌파
    카카오
    B2C 에이전트 집중
  • 근거 발언
    네이버
    「AI 팩토리 마진율 20% 기대」 (CFO)
    카카오
    「재무 부담 대비 ROI 높지 않다」 (대표)
  • 2분기 매출
    네이버
    3조3888억원 (+16.2%)
    카카오
    2조985억원 (+9.4%) · 역대 최대
  • 2분기 영업이익
    네이버
    5203억원 (-0.2%)
    카카오
    2770억원 (+35.9%) · 역대 최대
  • 투자 유치
    네이버
    엔비디아 지분 10억달러 · 브룩필드 최대 90억달러
    카카오
  • 인프라 일정
    네이버
    2027년 상반기 55MW → 2028년 200MW → 장기 GW급
    카카오
    대규모 인프라 투자 안 함
  • 다음 수
    네이버
    소버린 AI · 고부가 컴퓨팅 결합
    카카오
    쿠팡이츠 A2A (카나나 인 카카오톡)
  • 1분기 R&D
    네이버
    6천20억원 (매출의 18.6%)
    카카오
    3천316억원 (매출의 17.1%)
  • 지난해 연간 R&D
    네이버
    2조2천218억원 (첫 2조대)
    카카오
    1조2천992억원 (10년 새 약 6배)

실적은 2분기 연결 기준, R&D 는 보도 표기 그대로다.

이 갈림을 어떻게 읽을까

두 회사 중 누가 틀렸다고 지금 말할 수 없다. 채점 시점이 다른 시험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의 답은 분기 단위로 채점된다. 인프라 비용이 없으니 이익이 바로 남고, 이번 분기 역대 최대가 그 증거다. 대신 AI 수요가 폭발할 때 가져갈 몫의 상한도 서비스 층에 묶인다.

네이버의 답은 연 단위로 채점된다. 마진율 20%는 지금 숫자가 아니라 팩토리가 돌아간 뒤의 기대치이고, 첫 가동이 2027년 상반기다. 그때까지는 영업이익이 계속 눌리는 구간 — 감가상각 연장 같은 회계 선택이 나온 배경이다.

흥미로운 것은 두 대표의 시장 전망이 정면으로 부딪힌다는 점이다. 네이버는 「연산 수요는 계속 는다」, 카카오는 「수급 불균형발 고수익은 오래 못 간다」. 둘 다 맞을 수도 있다 — 수요가 늘면서도 공급이 더 빨리 늘면 카카오 쪽 그림이 되고, 공급이 못 따라가면 네이버 쪽 그림이 된다. 이번 주 메모리 시장에서 본 「할당제」 논쟁과 같은 축의 질문이다.

확인 지점은 명확하다. 네이버 쪽은 2027년 상반기 55MW 가동과 첫 팩토리 매출(회사 예상 내년 상반기), 카카오 쪽은 쿠팡이츠 A2A 가 실제 거래액으로 잡히는지다.

확인된 것과 확인 안 된 것

확인된 것 — 두 대표·CFO 의 콘콜 발언(마진율 20% 기대, ROI 판단, 수요·공급 전망)과 발언 날짜.

확인된 것 — 양사 2분기 실적과 카카오의 역대 최대 기록, 플랫폼 부문 1조2303억원(+17%).

확인된 것 — 1분기 R&D(네이버 6천20억원·카카오 3천316억원)와 연간 추이, 엔비디아 10억달러·브룩필드 최대 90억달러.

확인된 것 — 쿠팡이츠 A2A 협업의 작동 방식.

확인 안 됨 — 마진율 20%의 산정 기준과 달성 시점. 「기대」까지다.

확인 안 됨 — 상반기 R&D 2조원 안팎은 추산이며, R&D 값은 AI 전용이 아니다.

확인 안 됨 — 쿠팡이츠 A2A 의 시작 시점과 수익 배분 구조.

확인 못 함 — 양사 실적발표 자료 원문. 보도 경유로 확인했다.

앞으로 볼 것

네이버 AI 팩토리의 첫 매출(회사 예상 내년 상반기)과 그때 공개될 실제 마진.

2027년 상반기 55MW 가동이 일정대로 가는지.

쿠팡이츠 A2A 출시와 이용 지표 — 「의도 경제」가 숫자로 잡히는 첫 사례다.

카카오의 B2C 노선이 3분기에도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지.

두 대표의 상반된 수급 전망 중 어느 쪽이 GPU 임대 가격으로 확인되는지.

이 기사가 본 자료

발언과 실적은 머니투데이 보도(9일 오전 7시)와 연합뉴스 보도(9일 오전 6시13분)를 근거로 했다.

양사 실적발표 자료와 콘퍼런스 콜 원문은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네이버 2분기 실적과 감가상각 변경은 우리가 이번 주 쓴 기사들에서 다뤘고, 이 기사는 카카오와의 노선 비교를 다룬다.

「채점 시점이 다른 시험」 등 구도 설명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고 원 기사의 서술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