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가격보다 거래가 먼저 말랐다 — 8월 일평균 26조2천770억원, 두 달 전의 절반 밑
8월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26조2천770억원으로 올해 최저다. 한국거래소·연합인포맥스 집계를 연합뉴스가 9일 전했다. 5월(50조2천150억원)·6월(50조3천470억원)의 절반에 못 미치고, 지난달(36조8천750억원)의 71.26% 수준이다.
3줄 요약
- 8월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26조2천770억원으로 올해 최저다. 한국거래소·연합인포맥스 집계를 연합뉴스가 9일 전했다. 5월(50조2천150억원)·6월(50조3천470억원)의 절반에 못 미치고, 지난달(36조8천750억원)의 71.26% 수준이다.
- 일평균 거래량도 3억166만7천 주로 올해 최저. 이달 지수는 5.10% 내렸고 사이드카가 두 차례 발동됐다. 삼성전자 -12.00%, SK하이닉스 -17.23% — 투톱 약세가 지수를 눌렀다.
- 약세 배경으로는 높아진 기대치의 조정(유안타 진단), 주주환원 발표 지연, 그리고 유가발 금리 반등(미 10년물 4.7% 가까이)이 지목됐다. 다음 주 미국 CPI·PPI가 외국인 수급의 방향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무슨 일이 있었나
장이 나쁠 때 가격보다 먼저 보이는 신호가 있다. 사람들이 거래 자체를 멈추는 것이다. 8월 코스피가 그 상태다.
연합뉴스가 9일 한국거래소·연합인포맥스 집계로 전한 수치다. 이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26조2천770억원 — 올해 들어 가장 적다.
올해 궤적을 놓고 보면 낙차가 선명하다. 1~4월은 대체로 30조원 안팎(1월 27조560억원, 2월 32조2천340억원, 3월 30조1천430억원, 4월 29조5천510억원)이었다. 지수가 급등하던 5월과 6월에는 50조2천150억원, 50조3천470억원까지 불었다.
그리고 변동성이 극심했던 지난달 36조8천750억원으로 줄더니, 이달은 그 71.26% 수준까지 내려왔다. 활황 때의 절반 밑이다.
돈만 준 게 아니라 손도 줄었다. 일평균 거래량이 3억166만7천 주로 역시 올해 최저다.
배경은 지수다. 이달 코스피는 5.10% 내렸고, 급락을 진정시키는 사이드카가 두 차례 발동됐다.
지수를 누른 쪽은 분명하다. 시장을 끌어온 반도체 투톱 — 삼성전자가 이달 12.00%, SK하이닉스가 17.23% 내렸다.
연합뉴스가 전한 해석은 두 겹이다. 반도체 피크 아웃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두 회사의 주주환원 발표가 기대보다 늦어진 점이 부각됐다는 것이다.
환원 얘기에는 시간표가 있다. 로이터가 지난 5일 두 회사가 주주환원 확대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고, SK하이닉스는 7일 공시에서 3분기 중 확정 발표를 못박았다. 즉 시장은 지금 예고된 발표를 기다리며 지갑을 닫고 있는 그림이다.
돈이 완전히 멈춘 건 아니다. 호실적 화장품과 방어 성격의 금융지주로 순환매가 돌았다. 다만 이들 업종은 시가총액 비중이 작아 지수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증권가 진단으로는,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이 이달 반도체 약세의 배경을 AI 투자 사이클의 종료가 아니라 높아진 기대치의 조정으로 짚었다. 차세대 HBM 적층·서버당 메모리 용량 최적화 우려, 샌디스크 가이던스의 기대 미달, 환원 발표 지연이 동시에 겹쳤다는 것이다.
바깥 환경도 굳어 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종결이 늦어지며 중동 원유 수송로 두 곳의 항행이 제한됐고, 유가가 반등하며 물가·금리를 자극했다. 미 10년물 금리는 4.7% 가까이 올라왔고, 지난달 동결했던 연준이 다음 달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파이낸셜타임스는 케빈 워시 의장이 물가 지표가 높게 나오면 9월 인상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소식통발로 보도했다.
다음 갈림길은 다음 주다. 미국 CPI·PPI와 중동 갈등 완화 여부가 유가·장기 금리·환율을 거쳐 외국인 수급의 방향을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거래대금으로 본 올해
- 1월
- 일평균 거래대금
- 27조560억원
- 비고
- 2월
- 일평균 거래대금
- 32조2천340억원
- 비고
- 3월
- 일평균 거래대금
- 30조1천430억원
- 비고
- 4월
- 일평균 거래대금
- 29조5천510억원
- 비고
- 5월
- 일평균 거래대금
- 50조2천150억원
- 비고
- 지수 급등기
- 6월
- 일평균 거래대금
- 50조3천470억원
- 비고
- 지수 급등기
- 7월
- 일평균 거래대금
- 36조8천750억원
- 비고
- 변동성 확대
- 8월
- 일평균 거래대금
- 26조2천770억원
- 비고
- 올해 최저 · 전월의 71.26%
- 8월 거래량
- 일평균 거래대금
- 일평균 3억166만7천 주
- 비고
- 올해 최저
- 8월 지수
- 일평균 거래대금
- -5.10%
- 비고
- 사이드카 2회
- 8월 투톱
- 일평균 거래대금
- 삼성전자 -12.00% · SK하이닉스 -17.23%
- 비고
| 월 | 일평균 거래대금 | 비고 |
|---|---|---|
| 1월 | 27조560억원 | |
| 2월 | 32조2천340억원 | |
| 3월 | 30조1천430억원 | |
| 4월 | 29조5천510억원 | |
| 5월 | 50조2천150억원 | 지수 급등기 |
| 6월 | 50조3천470억원 | 지수 급등기 |
| 7월 | 36조8천750억원 | 변동성 확대 |
| 8월 | 26조2천770억원 | 올해 최저 · 전월의 71.26% |
| 8월 거래량 | 일평균 3억166만7천 주 | 올해 최저 |
| 8월 지수 | -5.10% | 사이드카 2회 |
| 8월 투톱 | 삼성전자 -12.00% · SK하이닉스 -17.23% |
일평균 기준. 8월은 진행 중인 달의 부분 집계다.
마른 거래를 어떻게 읽을까
거래대금은 시장의 체온계다. 가격은 소수의 거래로도 움직이지만, 거래대금이 마른 것은 다수가 판단을 보류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금 보류의 이유가 비교적 뚜렷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환원 발표(예고됨, 시한 3분기)와 미국 물가 지표(다음 주)라는 날짜가 있는 대기다. 막연한 공포로 떠난 게 아니라 이벤트 앞에서 멈춘 쪽에 가깝다.
그래서 이 국면은 유동성 실종이 오래 굳는 경우와 이벤트 해소로 풀리는 경우의 갈림에 서 있다. 어느 쪽인지는 다음 주 지표와 환원 발표가 정한다 — 이 기사로 미리 가릴 수 없다.
우리가 이번 주 내내 다뤄온 흐름이 이 한 장에 모인다. 샌디스크발 기대 조정, 주주환원 대기, 호르무즈발 금리 — 세 갈래가 전부 거래대금이라는 하나의 숫자에 눌려 있다.
한 가지 유의점 — 8월 수치는 진행 중인 달의 부분 집계다. 월말까지 이 수준이 유지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확인된 것과 확인 안 된 것
확인된 것 — 8월 일평균 거래대금 26조2천770억원(올해 최저), 전월의 71.26% 수준, 일평균 거래량 3억166만7천 주.
확인된 것 — 월별 거래대금 추이(1~7월)와 8월 지수 -5.10%, 사이드카 2회.
확인된 것 — 삼성전자 -12.00%·SK하이닉스 -17.23%(이달), 로이터의 5일 보도와 SK하이닉스의 7일 공시.
확인된 것 — 미 10년물 4.7% 가까이 반등, 연준 지난달 동결, FT 의 워시 의장 관련 소식통발 보도.
확인 안 됨 — 8월 집계에 포함된 거래일 수. 진행 중인 달의 부분 집계다.
확인 안 됨 — 사이드카 두 차례의 발동 일시.
확인 못 함 — 로이터·FT 원문. 연합뉴스 경유로 확인했다.
싣지 않은 것 — 증권가의 지수 방향 예측과 세제 개편 관련 코멘트. 조건이 붙어 있어도 방향 예측은 우리 기준으로 싣지 않는다.
앞으로 볼 것
다음 주 미국 CPI·PPI — 금리 인상 전망(9월 FOMC)의 근거가 되는 지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발표 — 하이닉스는 3분기 시한이 공시돼 있다.
8월 월말 확정치에서 거래대금 최저가 유지되는지.
호르무즈·홍해 항행 제한이 풀리는지 — 유가·금리 경로의 출발점.
외국인 순매수가 돌아오는지 — 거래대금 회복의 선행 신호다.
이 기사가 본 자료
연합뉴스 보도(9일 오전 6시5분)를 근거로 했다. 해당 보도는 한국거래소·연합인포맥스 집계와 로이터·FT 보도, 증권가 코멘트를 인용했다.
로이터(5일)와 FT 의 원문은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증권가 코멘트 중 약세 배경 진단은 실었고, 방향 전망과 세제 관련 대목은 우리 기준으로 싣지 않았다.
「거래대금은 시장의 체온계」 등 풀어 쓴 설명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고 원 기사의 서술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