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상반기 법인세 11조2083억원, 1년 전보다 167% 늘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반기·사업보고서로 확인된 숫자다. 올해 상반기 법인세 납부액이 삼성전자 3조9876억원, SK하이닉스 7조2207억원이다. 둘을 더하면 11조2083억원이 된다(뉴스핌).
3줄 요약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반기·사업보고서로 확인된 숫자다. 올해 상반기 법인세 납부액이 삼성전자 3조9876억원, SK하이닉스 7조2207억원이다. 둘을 더하면 11조2083억원이 된다(뉴스핌).
- 지난해 상반기 합산이 4조1906억원이었으니 7조177억원, 비율로 167% 늘었다. 사별로는 삼성전자가 256%, SK하이닉스가 135%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반기 기준 자체 최대 기록이다.
- 다만 이 돈이 어느 해의 성적표인지가 중요하다. 상반기에 내는 법인세는 대부분 지난해 실적을 근거로 계산된다. 즉 11조2083억원은 올해가 아니라 작년 장사의 결과다.
무슨 일이 있었나
30일 공시된 반기·사업보고서를 보면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법인세 납부액이 3조9876억원, SK하이닉스가 7조2207억원이다. 합치면 11조2083억원이다(뉴스핌).
1년 전과 견주면 폭이 크다. 지난해 상반기 합산이 4조1906억원이었으므로 7조177억원이 더 나갔고 비율로는 167% 늘었다. 사별로 떼어 보면 삼성전자는 1조1187억원에서 256%, SK하이닉스는 3조719억원에서 135% 증가했다.
눈에 띄는 것은 두 회사의 자리가 뒤집혀 있다는 점이다. 법인세만 놓고 보면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많이 냈다. 그리고 SK하이닉스에게 이 금액은 반기 기준 자체 최대다 — 종전 기록이 2019년 상반기의 4조5264억원이었다.
역대 순위로는 두 번째다. 1위는 2019년 상반기의 12조6614억원인데, 그해 상반기에 낸 세금의 근거는 2018년 실적이었다. 그때 삼성전자가 58조900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냈고 그 성적표가 이듬해 세금으로 돌아온 것이다.
왜 시차가 생기는지는 납부 구조에 있다. 12월에 결산하는 법인은 보통 1년에 두 번 법인세를 낸다. 3월에는 전년도 실적에 대한 세금을 확정해 신고·납부하고, 8월에는 그해 세금을 미리 일부 낸다(중간예납). 그래서 상반기 납부액의 대부분은 지난해 장사를 근거로 산정된 금액이다.
8월에 내는 중간예납은 성격이 조금 다르다. 그해 상반기를 가결산한 실적을 기준으로 계산하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두 회사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어, 앞으로 낼 세금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이 기사의 설명이다.
그래서 앞으로의 숫자에 대한 전망이 붙었다. 뉴스핌은 올해 실적을 근거로 낼 법인세가 역대 최대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면서, 일각에서 양사의 연간 합산액이 100조원 안팎에 이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이 대목은 크기를 가늠해 둘 필요가 있다. 두 회사의 연간 법인세 합산 최고 기록은 2019년의 15조6387억원이다. 그 기록에 올해 상반기 한 번의 납부(11조2083억원)만으로 이미 가까워졌다. 100조원이라는 숫자는 그 최고 기록과는 자릿수가 다른 이야기이고, 기사도 이를 확정이 아니라 「일각의 전망」으로 적었다.
상반기 법인세 납부액 (금감원 공시, 뉴스핌)
- 삼성전자
- 올해 상반기
- 3조9876억원
- 지난해 상반기 · 증가율
- 1조1187억원 · +256%
- SK하이닉스
- 올해 상반기
- 7조2207억원
- 지난해 상반기 · 증가율
- 3조719억원 · +135%
- 합산
- 올해 상반기
- 11조2083억원
- 지난해 상반기 · 증가율
- 4조1906억원 · +167% (7조177억원 증가)
- 반기 역대 1위
- 올해 상반기
- 2019년 상반기 12조6614억원
- 지난해 상반기 · 증가율
- 2018년 실적 반영분
- SK하이닉스 종전 반기 최대
- 올해 상반기
- 2019년 상반기 4조5264억원
- 지난해 상반기 · 증가율
- 이번에 경신
- 연간 합산 최고 기록
- 올해 상반기
- 2019년 15조6387억원
- 지난해 상반기 · 증가율
- 올 상반기 한 번으로 근접
- 2018년 삼성전자 영업이익
- 올해 상반기
- 58조9000억원
- 지난해 상반기 · 증가율
- 역대 최대 — 이듬해 세금으로 반영
| 구분 | 올해 상반기 | 지난해 상반기 · 증가율 |
|---|---|---|
| 삼성전자 | 3조9876억원 | 1조1187억원 · +256% |
| SK하이닉스 | 7조2207억원 | 3조719억원 · +135% |
| 합산 | 11조2083억원 | 4조1906억원 · +167% (7조177억원 증가) |
| 반기 역대 1위 | 2019년 상반기 12조6614억원 | 2018년 실적 반영분 |
| SK하이닉스 종전 반기 최대 | 2019년 상반기 4조5264억원 | 이번에 경신 |
| 연간 합산 최고 기록 | 2019년 15조6387억원 | 올 상반기 한 번으로 근접 |
| 2018년 삼성전자 영업이익 | 58조9000억원 | 역대 최대 — 이듬해 세금으로 반영 |
실적과 세금 사이의 시차
- 2018년 — 삼성전자 영업이익 58조9000억원(역대 최대). 서버·모바일용 반도체 수요 급증.
- 2019년 상반기 — 그 실적이 반영돼 반기 법인세 12조6614억원. 지금도 반기 기준 1위다.
- 2019년 — 연간 합산 15조6387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
- 지난해 상반기 — 합산 4조1906억원.
- 올해 3월 — 지난해 실적에 대한 법인세 확정 신고·납부.
- 올해 8월 — 올해 상반기 가결산 기준 중간예납. 두 차례를 합쳐 상반기 11조2083억원.
- 내년 — 올해 실적이 반영되는 해. 증권가는 올해 영업이익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
우리 시리즈의 채점 — 같은 회사에서 나가는 돈의 세 번째 줄
요즘랩이 8월 내내 따라온 것은 이 두 회사에서 나가는 돈이었다. 삼성전자는 8월 21일 90조~110조원 규모 환원 계획을 내고 24일부터 약 15조원어치 자사주를 사고 있다. 3분기에는 약 30조원을 현금배당으로 내보낼 예정이고 그 기준일이 9월 30일이다. SK하이닉스는 19일에 약 40조원 규모 자사주 취득·소각을 발표했다.
오늘 숫자는 그 목록에 세 번째 줄을 더한다. 자사주 매입은 주주에게 가고, 배당도 주주에게 가고, 법인세는 국고로 간다. 셋 다 회사가 번 돈에서 나가지만 받는 쪽이 다르다.
그리고 이 셋은 시간의 방향도 다르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은 앞으로 나갈 돈이라 우리가 달력에 적어 두고 세는 항목이다. 반면 법인세 11조2083억원은 이미 나간 돈이고, 그 근거는 대체로 작년 실적이다. 오늘 확인한 것은 예고가 아니라 영수증이다.
채점표에 적을 것은 하나다. 「내년 100조」라는 전망은 우리가 확인할 수 없다.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연간 합산 최고 기록이 2019년 15조6387억원이라는 사실과, 올해 상반기 한 번에 11조2083억원이 나갔다는 사실뿐이다. 그 둘 사이의 거리는 독자가 보면 된다 — 우리가 곱하거나 나눠서 결론을 대신 내지 않는다.
오늘 이후 확인할 것
첫째, 두 회사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다. 그 숫자가 내년에 낼 법인세의 근거가 된다. 둘째, 내년 3월의 확정 신고 금액 — 올해 실적이 세금으로 얼마가 되어 돌아오는지가 그때 드러난다. 셋째, 9월 30일 삼성전자 배당기준일과 11월의 자사주 매입 종료다. 넷째, 법인세와 환원이 같은 해에 겹치면서 두 회사의 현금 흐름이 어떻게 잡히는지도 분기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확인된 것과 확인 안 된 것
확인된 것: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올해 상반기 법인세 납부액과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반기 기준 역대 순위와 SK하이닉스의 자체 최대 기록, 연간 합산 최고 기록 15조6387억원, 법인세 납부 구조와 시차, 2018년 삼성전자 영업이익 58조9000억원(금융감독원 공시 기반 뉴스핌 보도).
확인 안 된 것: 「연간 합산 100조원 안팎」은 일각의 전망으로 보도된 것이며 확정된 값이 아니다. 올해 영업이익 증가도 증권가 전망이다. 내년에 실제로 얼마를 납부할지는 올해 실적이 확정돼야 알 수 있다. 법인세 규모가 주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계산된 바 없다. 이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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