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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베트남 AI 기판 생산능력을 2.4배로 늘린다 — 연 36만㎡에서 86만4000㎡로

삼성전기 베트남 법인이 타이응우옌성에서 AI 반도체용 기판 라인을 키운다. 파이낸셜뉴스가 7일 현지 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대상은 UL FCBGA 라고 부르는 고성능 패키지 기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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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 삼성전기 베트남 법인이 타이응우옌성에서 AI 반도체용 기판 라인을 키운다. 파이낸셜뉴스가 7일 현지 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대상은 UL FCBGA 라고 부르는 고성능 패키지 기판이다.
  • 연간 생산능력 계획이 36만㎡에서 86만4000㎡로 잡혔다. 개수로는 약 71만4000개에서 약 171만 개, 배수로 약 2.4배다.
  • 허가 절차는 5월 12일 변경 투자등록증명서, 7월 1일 환경허가, 지난달 29일 환경 허가 변경 신청 제출 순으로 진행됐다. 승인 여부와 투자 금액, 가동 시점은 이 보도에 없다.

무슨 일이 있었나

칩 이야기에는 늘 기판이 빠진다. 칩을 얹고 신호를 밖으로 빼내는 판인데, 칩이 어려워질수록 이쪽도 같이 어려워진다.

그 기판을 만드는 라인이 베트남에서 커진다.

파이낸셜뉴스가 7일 현지 언론을 인용해 전한 내용이다. 삼성전기의 베트남 법인이 타이응우옌성 거점에서 UL FCBGA 라인을 늘린다는 것이다.

UL FCBGA 는 고성능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의 줄임말이다. 회사 쪽 설명으로는 AI 프로세서와 서버, 데이터센터 장비, 로봇, 자율주행차, 고성능 전자기기에 들어간다. 회로를 아주 촘촘하게 잇는 기술이 바탕이다.

얼마나 늘리나. 연간 기준으로 36만㎡ 를 86만4000㎡ 로 잡았다. 개수로 바꾸면 약 71만4000개에서 약 171만 개다. 배수는 약 2.4배다.

면적으로 세는 것이 낯설 수 있다. 기판은 큰 판을 잘라 만들기 때문에 면적이 곧 능력이다. 원 보도도 면적과 개수를 나란히 적었다. 다만 둘을 어떻게 환산했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절차는 갑자기 시작된 것이 아니다.

5월 12일에 타이응우옌성 산업단지관리위원회에서 변경 투자등록증명서를 받았다. 1차분이다. 7월 1일에는 성 인민위원회에서 환경허가가 나왔다.

그리고 지난달 29일, 옌빈 산업단지 안에서 AI 기판 생산을 늘리기 위한 환경 허가 변경 신청 보고서를 냈다. 이때 기존 사업장과 제2공장 프로젝트를 허가 하나로 묶는 방안도 함께 냈다.

여기까지가 확인된 단계다. 그 신청이 통과됐는지는 이 보도에 없다.

회사가 밝힌 이유는 단순하다. 이 기판을 찾는 곳이 세계적으로 계속 늘고 있어서 라인을 늘리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번 소식에서 놓치기 쉬운 대목이 하나 있다. 기존 라인을 줄이지 않는다.

이 거점은 지금도 카메라 쪽 부품과 기판을 함께 만든다. 그 능력은 이번 확대와 별도로 유지된다. 구체적인 수치는 아래 표에 정리했다.

즉 무엇을 접고 그 자리에 기판을 넣는 것이 아니라, 있던 것 위에 더 얹는 쪽이다.

부지도 그대로다. 옌빈 산업단지와 삼성 타이응우옌 하이테크 복합단지 안의 기존 부지를 계속 쓴다. 땅을 새로 구하지 않는다는 뜻이고, 그만큼 시간이 덜 든다.

이 법인의 이력을 보면 이번 건의 위치가 잡힌다. 2013년에 세워졌고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물건을 만들었다. 2025년에는 이 기판만 전담하는 제2공장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올해 초 투자 허가를 받은 뒤로는 수요에 맞춰 계획을 여러 번 고쳐 왔다.

이번 2.4배도 그 연장선의 한 단계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따로 확인한 것을 적는다. 한국거래소 공시 시스템(KIND)의 「오늘의 공시」 유가증권시장 100건을 7일 오후에 조회했다. 이 증설과 관련해 삼성전기가 낸 공시는 그 목록에 없었다.

해외 자회사의 설비 계획은 국내 공시 대상이 아닐 수 있다. 다만 그렇다는 것은, 이런 소식이 국내 투자자에게는 현지 절차 문서와 현지 보도를 거쳐 들어온다는 뜻이기도 하다.

투자 금액과 가동 시점은 이 보도에 없다.

숫자로 본 증설

  • 증설
    항목
    UL FCBGA 연간 생산능력 (현재)
    36만㎡ (약 71만4000개)
  • 증설
    항목
    UL FCBGA 연간 생산능력 (계획)
    86만4000㎡ (약 171만 개)
  • 증설
    항목
    확대 배수
    약 2.4배
  • 절차
    항목
    변경 투자등록증명서
    5월 12일 (타이응우옌성 산업단지관리위원회)
  • 절차
    항목
    환경허가 취득
    7월 1일 (성 인민위원회)
  • 절차
    항목
    환경 허가 변경 신청 제출
    지난달 29일
  • 기존 라인
    항목
    카메라 모듈
    월 1000만 개
  • 기존 라인
    항목
    렌즈
    월 1600만 개
  • 기존 라인
    항목
    액추에이터
    월 1470만 개
  • 기존 라인
    항목
    FCBGA 기판
    월 6만3000㎡
  • 연혁
    항목
    법인 설립 / 본격 생산
    2013년 / 2014년
  • 연혁
    항목
    UL FCBGA 제2공장 프로젝트
    2025년 추진
  • 확인
    항목
    오늘 국내 공시
    거래소 오늘의 공시 100건에 관련 공시 없음

면적과 개수는 기사에 병기된 값 그대로다. 환산 기준은 기사에 없다.

기판을 늘린다는 신호

AI 반도체는 칩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칩을 얹고 신호를 빼내는 기판이 함께 있어야 하고, 고성능 칩일수록 그 기판도 어려워진다.

그래서 기판 증설은 칩 수요를 뒤따라가는 지표로 읽힌다. 만드는 쪽이 2.4배를 걸었다면 그만큼의 주문 흐름을 보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이 보도에 투자 금액이 없어서 규모를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계획이 어느 단계까지 확정됐는지도 「환경 허가 변경 신청 제출」까지다.

기존 라인을 줄이지 않는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카메라 모듈·렌즈·액추에이터는 스마트폰 쪽 물량인데, 그것을 유지한 채 기판을 더한다는 것은 한쪽을 접고 옮기는 전환이 아니라 더하는 증설이라는 뜻이다.

부지를 새로 사지 않고 기존 단지 안에서 늘린다는 점도 같은 방향이다. 시간을 아끼는 방식이다.

국내 공시로 잡히지 않는다는 점은 투자자 입장에서 불편한 대목이다. 해외 자회사의 설비 계획은 현지 절차 문서와 현지 보도를 통해 먼저 알려지는 경우가 많고, 이번도 그렇다.

확인된 것과 확인 안 된 것

확인된 것 — 삼성전기 베트남 법인의 UL FCBGA 생산능력 계획. 현재 연 36만㎡, 계획 연 86만4000㎡. 개수로는 약 71만4000개 → 약 171만 개, 배수로 약 2.4배.

확인된 것 — 지난달 29일 환경 허가 변경 신청 보고서 제출, 5월 12일 변경 투자등록증명서 발급, 7월 1일 환경허가 취득이라는 절차.

확인된 것 — 기존 라인의 생산능력이 유지된다는 것. 품목별 수치는 위 표에 있다.

확인된 것 — 부지 변동 없이 옌빈 산업단지와 SEVT2 내 부지를 계속 쓴다는 것.

확인된 것 — 거래소 오늘의 공시 유가증권시장 100건에 이 증설 관련 공시가 없다는 것. 7일 오후 직접 조회했다.

확인 안 됨 — 투자 금액.

확인 안 됨 — 증설 완료와 가동 시점.

확인 안 됨 — 환경 허가 변경의 승인 여부. 제출까지다.

확인 안 됨 — 늘어난 생산능력이 매출로 잡히는 시점.

확인 안 됨 — 국내 사업장 FCBGA 생산능력과의 관계.

확인 안 됨 — 면적과 개수의 환산 기준. 기사에 괄호로 병기된 값만 있다.

앞으로 볼 것

환경 허가 변경이 승인되는지.

투자 금액이 회사 자료나 공시로 확인되는지.

늘어난 UL FCBGA 능력이 언제부터 가동되는지.

삼성전기가 실적 설명회에서 기판 부문 캐파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국내 FCBGA 라인도 같은 방향으로 늘어나는지.

이 기사가 본 자료

증설 계획과 수치는 파이낸셜뉴스 보도(7일 오전 11시16분)를 근거로 했다. 해당 보도는 베트남 현지 언론과 삼성전기 베트남의 설명을 전한 것이다.

베트남 현지 허가 문서와 현지 언론 원문은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공시 확인은 한국거래소 KIND 「오늘의 공시」 유가증권시장 목록을 7일 오후에 직접 조회한 결과다.

기판 생산능력을 면적으로 세는 이유를 풀어 쓴 설명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고 원 기사의 서술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