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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DR 괴리율, 51%였다가 16%였다 — 상호전환 개시일마저 29일과 30일로 갈렸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ADR과 국내 본주의 가격 차이를 이데일리는 날짜별로 적었다. 7월 14일 51%, 24일 28%, 27일 16%였고 28일에는 21%로 되돌아갔다. 같은 기간을 다룬 다섯 매체의 숫자는 서로 맞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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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ADR과 국내 본주의 가격 차이를 이데일리는 날짜별로 적었다. 7월 14일 51%, 24일 28%, 27일 16%였고 28일에는 21%로 되돌아갔다. 같은 기간을 다룬 다섯 매체의 숫자는 서로 맞지 않는다.
  • 본주를 ADR로 바꾸는 길이 한도와 절차에 막혀 차익거래가 한쪽으로만 열려 있었다는 설명은 다섯 곳이 같다. 반면 상호전환 신청이 시작되는 날짜는 29일(한국경제·연합인포맥스·EBN)과 30일(이데일리)로 갈렸다.
  • 이 기사가 근거로 삼은 다섯 건은 모두 7월 17일부터 29일 사이에 나왔다. 상호전환이 열린 뒤 괴리율이 어떻게 됐는지를 담은 보도는 이 다섯 건에 없다.

무슨 일이 있었나

SK하이닉스는 7월 10일 미국 나스닥에 주식예탁증서를 올렸다. EBN에 따르면 이 상장으로 회사가 끌어온 자금은 약 270억달러이고, 첫날 거래에서 증서 가격은 13% 뛰었다. 증서 한 장이 무엇을 담고 있는지는 뉴스1이 월스트리트저널 칼럼을 옮기며 적어 뒀다. 한 장의 밑에 깔린 것은 국내에 상장된 보통주 10분의 1주이며, 권리는 사실상 같다. 이데일리는 같은 관계를 교환 비율 10대 1로 표기했다. 밑에 깔린 자산이 같으니 두 시장의 값도 같아야 한다는 것이 교과서의 문장인데, 상장 첫 달의 실제 값은 그렇지 않았다.

벌어진 폭을 날짜와 함께 적은 곳은 이데일리다. 상장 초기인 14일에 51%까지 올라갔던 프리미엄이 24일 28%, 27일 16%로 내려왔다. 그런데 28일에는 본주 쪽 낙폭이 더 커지면서 괴리가 다시 20%대로 되돌아갔다. 같은 날 기준을 잡아도 매체마다 값이 달랐다. 뉴스1이 옮긴 월스트리트저널의 서술은 상장 이후 증서가 환율을 감안한 국내 주가보다 16~51% 비싼 범위에서 움직였다는 것이고, 24일 값은 약 29%다. 이데일리의 같은 날 값은 28%다. 23일을 기준으로 잡으면 격차는 더 커진다. 연합인포맥스가 신한투자증권 자료를 인용해 적은 값은 33.2%이고, EBN이 적은 값은 약 30%다. EBN은 그 근거로 23일 증서 값 169.50달러와 같은 날 코스피 본주 191만9000원을 나란히 놓았다. 최고치도 매체마다 다르다. 이데일리와 월스트리트저널이 51%, 신한투자증권 자료는 52%, EBN은 49%, 한국경제는 17일 기사에서 50% 이상이라고 썼다. 다섯 곳 모두 환산에 쓴 원·달러 환율과 시각을 적지 않았다.

왜 이 값이 붙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다섯 곳의 설명이 한 방향이다. 통로가 한쪽만 열려 있었다는 것이다. 한국경제가 예탁결제원의 설명으로 정리한 규칙을 보면, 증서를 풀어 국내 본주로 되돌리는 데는 한도가 없다. 신청하면 그 본주가 신청인의 국내 계좌로 넘어온다. 반대 방향은 다르다. 본주를 맡기고 새 증서를 받으려면 예탁결제원이 발행사가 정해 둔 한도를 먼저 확인하고, 남아 있는 만큼만 처리한다. 같은 기사는 발행 가능 물량이 본주 기준 100만 주인데 이미 90만 주가 나가 있다면 추가로 바꿀 수 있는 것은 10만 주뿐이라는 예를 들었다. 뉴스1이 옮긴 월스트리트저널은 같은 상황을 회사 승인 같은 규제 장벽이라는 말로 적었고, 연합인포맥스는 예탁기관인 씨티은행의 운영 절차와 승인 조건, 외국환 신고 같은 행정적 마찰을 들었다. 표현은 셋이 다르지만 결과는 하나다. 싼 쪽을 사서 비싼 쪽에 파는 고리가 닫혀 있었으므로 매수세가 증서 값에만 쌓였다.

그 닫힌 고리를 여는 것이 상호전환이다. 이데일리는 29일 한국예탁결제원을 인용해 30일부터 원주와 증서 사이의 상호전환 신청이 시작된다고 전했다. 절차는 투자자가 증권사를 거쳐 신청하면 증권사가 예탁결제원에 원주를 넘기고, 예탁기관인 씨티은행이 그 수량만큼 증서를 찍는 방식이다. 다만 같은 기사가 함께 전한 회사의 컨퍼런스콜 발언은 속도에 선을 그었다. SK하이닉스는 "국내 기업의 ADR 사례를 고려할 때 ADR 전환 절차에는 통상 수 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고, 원주를 증서로 바꾸는 쪽은 절차와 한도 때문에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가 적은 한도는 이번에 새로 나간 1779만주다. 회사 주식 전부와 견주면 2.5%에 해당하고, 그것을 뺀 22.5%가 아직 찍을 수 있는 여력으로 남아 있다. 연합인포맥스도 29일부터 기초주식 1,779만 주가 유가증권시장에 추가 상장되며 등록 기준 여력이 약 22.5%라고 같은 값을 적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데일리에서 "상호전환에는 전환 절차와 행정적 마찰이 존재해 프리미엄이 즉시 축소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도가 남았다는 서술과 이미 다 찼다는 서술이 같이 있다는 점은 짚어 둘 만하다. EBN은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증서 발행 한도가 전체 발행주식의 2.5%이고 이번 공모로 그것이 모두 소진됐다고 적었다. 기존 증서가 원주로 풀려 자리가 비어야 추가 전환이 가능한데, 증서 값이 더 비싼 상태에서 그 선택을 할 이유는 크지 않다는 설명이 붙었다. 한국경제가 든 숫자는 층이 또 다르다. 회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등록 서류상 찍을 수 있는 최대치는 17억7900만 주다. 공모로 나간 물량과 견주면 약 10배이고, 회사 주식 전부로 보면 약 25%에 해당한다는 것이 같은 기사의 설명이다. 등록 한도와 실제 발행 한도, 그리고 이미 나간 물량이 각각 어떤 관계인지를 세 기사 모두 한자리에 놓고 설명하지는 않았다.

미국 쪽에서는 이 값을 과열 신호로 읽는 목소리가 나왔다. EBN이 전한 오웬 라몬트 아카디안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행동재무학 쪽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최근 보고서에서 하나의 기업에 두 개의 값이 붙는 현상이 극에 달했다고 지적하며 "정상적인 시장이라면 동일한 자산의 가격은 같아야 한다"고 했다. 같은 값에 거래돼야 한다는 일물일가 원칙이 무너진 사례라는 평가다. 비교 대상으로 그가 꺼낸 것은 2000년 닷컴 국면의 인도 IT기업이다. "인포시스 ADR 프리미엄이 136%까지 치솟았던 사례와 유사하다"는 문장이 보고서에 담겼다고 EBN은 전했다. 같은 한국 기업인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증서 프리미엄이 0% 안팎이고 대만 TSMC가 약 15%라는 점도 함께 놓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 칼럼에서 다른 각도를 보탰다. 뉴스1에 따르면 그 칼럼의 제목은 버블의 또 다른 경고 신호였고, 미국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공급망에 몰리기 전 TSMC 증서의 프리미엄은 2010~2020년 평균 3.2%였다. 다만 칼럼은 프리미엄이 높다고 해서 주가 급락이 예고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국내 본주 값이 증서 쪽으로 붙는 방식으로 차이가 사라지는 경로도 함께 적어 뒀다.

28일 밤 뉴욕에서는 증서 값이 크게 흔들렸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그날 종가는 130.17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8.98% 내렸다. 시초가 170달러는 물론 공모가 149달러와 견줘도 약 13% 낮은 값이다. 이 값을 10대 1로 환산하면 원주 한 주에 약 188만원이 되고, 같은 날 종가 155만원과 견주면 차이는 21%다. 값이 큰 폭으로 빠졌는데도 괴리가 오히려 넓어진 것은 본주가 더 많이 밀렸기 때문이다.

시간순으로

2026년 7월 10일 — 미국 나스닥에 SK하이닉스 ADR 상장. 조달 규모 약 270억달러, 첫날 13% 급등 (EBN).

2026년 7월 14일 — 이데일리 기준 프리미엄 51%. 다섯 출처 가운데 최고치에 날짜를 붙인 곳은 이데일리뿐이다.

2026년 7월 17일 — 한국경제 기사 출고. 이 시점 프리미엄을 50% 이상으로 적었다. 같은 날까지 국내 개인투자자의 ADR 순매수는 약 5억달러라고 EBN이 한국예탁결제원 집계를 인용해 전했다.

2026년 7월 23일 — 연합인포맥스 33.2%, EBN 약 30%. EBN은 ADR 169.50달러와 코스피 본주 191만9000원을 근거로 들었다.

2026년 7월 24일 — 이데일리 28%, 뉴스1이 옮긴 월스트리트저널 약 29%. 같은 날 EBN이 오웬 라몬트의 보고서를 보도했다.

2026년 7월 26일(현지시간) — 월스트리트저널 칼럼 게재 (뉴스1).

2026년 7월 27일 — 이데일리 기준 16%. 뉴스1 기사가 나온 날이기도 하다.

2026년 7월 28일(현지시간) — ADR 8.98% 하락, 종가 130.17달러. 같은 날 본주 종가 155만원, 프리미엄 21% (이데일리).

2026년 7월 29일 — SK하이닉스 컨퍼런스콜. 한국경제·연합인포맥스·EBN이 상호전환 개시일로 적은 날이다.

2026년 7월 30일 — 이데일리가 한국예탁결제원을 인용해 상호전환 신청 개시일로 적은 날. 이 기사가 본 다섯 건 가운데 이날 이후에 나온 보도는 없다.

괴리율 — 어느 매체가 어떤 값을 적었나

  • 7월 14일
    51%
    적은 곳
    이데일리
  • 상장 직후
    약 3%
    적은 곳
    연합인포맥스(신한투자증권)
  • 최고치 (날짜 없음)
    52%
    적은 곳
    연합인포맥스(신한투자증권)
  • 최고치 (날짜 없음)
    49%
    적은 곳
    EBN
  • 상장 이후 범위
    16~51%
    적은 곳
    뉴스1(월스트리트저널)
  • 7월 17일 기사 시점
    50% 이상
    적은 곳
    한국경제
  • 7월 23일
    33.2%
    적은 곳
    연합인포맥스
  • 7월 23일
    약 30%
    적은 곳
    EBN
  • 7월 24일
    28%
    적은 곳
    이데일리
  • 7월 24일
    약 29%
    적은 곳
    뉴스1(월스트리트저널)
  • 7월 27일
    16%
    적은 곳
    이데일리
  • 7월 28일
    21%
    적은 곳
    이데일리

같은 날을 놓고도 값이 갈린다. 23일은 33.2%와 약 30%, 24일은 28%와 약 29%다. 다섯 기사 모두 환산에 쓴 원·달러 환율과 기준 시각을 밝히지 않았으므로, 차이가 환율에서 온 것인지 종가 시각에서 온 것인지는 출처만으로 가릴 수 없다. 최고치도 51%·52%·49%·50% 이상으로 넷이다. 이 가운데 날짜가 붙은 것은 이데일리의 14일 하나뿐이다.

값을 밑에서 받치는 실제 가격은 두 기사에만 나온다. EBN은 23일 ADR 169.50달러와 코스피 본주 191만9000원을 적었고, 이데일리는 28일 ADR 130.17달러와 본주 155만원, 그리고 10대 1 환산값 약 188만원을 적었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28일 ADR은 하루에 8.98% 내렸고, 시초가 170달러와 공모가 149달러에 견주면 약 13% 낮은 자리다.

비교 대상과 발행 한도

  • TSMC ADR
    3.2%
    기간·기준
    2010~2020년 평균
    적은 곳
    뉴스1(월스트리트저널)
  • TSMC ADR
    약 15%
    기간·기준
    AI 투자 열풍 이후 평균
    적은 곳
    뉴스1(월스트리트저널)
  • TSMC ADR
    약 15%
    기간·기준
    기사 작성 시점
    적은 곳
    EBN
  • TSMC ADR
    13.0%
    기간·기준
    1998년 이후 전체 평균
    적은 곳
    연합인포맥스(신한투자증권)
  • TSMC ADR
    12.6%
    기간·기준
    최근 5년 평균
    적은 곳
    연합인포맥스(신한투자증권)
  • TSMC ADR
    12~17%
    기간·기준
    최근 3~5년 평균 범위
    적은 곳
    연합인포맥스(신한투자증권)
  • TSMC ADR
    19.1%
    기간·기준
    2024년 이후
    적은 곳
    한국경제(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 TSMC ADR
    17.5%
    기간·기준
    올해 평균
    적은 곳
    한국경제(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 KB금융·신한금융 ADR
    0% 안팎
    기간·기준
    기사 작성 시점
    적은 곳
    EBN
  • 인포시스 ADR
    136%
    기간·기준
    2000년 닷컴 국면 최고
    적은 곳
    EBN(오웬 라몬트)
  • SK하이닉스 ADR 전환 한도
    1779만주 · 발행주식의 2.5%
    기간·기준
    이번 발행분
    적은 곳
    이데일리·연합인포맥스
  • 추가 발행 여력
    22.5%
    기간·기준
    SEC 등록 기준
    적은 곳
    이데일리·연합인포맥스
  • F-6 등록 한도
    17억7900만 주
    기간·기준
    공모 물량의 약 10배 · 발행주식 수의 약 25%
    적은 곳
    한국경제

TSMC의 값이 여덟 줄로 늘어난 것은 기간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든 2010~2020년 평균은 3.2%인데, 미국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공급망 쪽으로 몰린 뒤로는 평균 15%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것이 같은 칼럼의 설명이다. 신한투자증권 자료를 인용한 연합인포맥스는 1998년 이후 전체 평균 13.0%와 최근 5년 평균 12.6%를 들었고, 최근 3~5년의 평균 범위를 12~17%로 잡았다. 한국경제에 인용된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의 값은 더 위다. "TSMC의 프리미엄은 2024년 이후 19.1%, 올해 들어서도 평균 17.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같은 증권사 이름이 붙은 자료인데도 기간을 어디로 자르느냐에 따라 12.6%에서 19.1%까지 벌어진다.

한도 쪽 숫자는 층위가 세 개다. 이번에 발행된 물량은 1779만주이고 이는 전체 발행 주식의 2.5%라고 이데일리와 연합인포맥스가 같은 값으로 적었다. 그것을 뺀 22.5%가 등록 기준의 추가 여력이다. 반면 EBN이 인용한 블룸버그통신의 서술은 그 2.5% 한도가 이번 공모로 이미 다 찼다는 쪽이다. 한국경제가 든 등록 한도 17억7900만 주는 또 다른 층이다. 같은 기사는 이 수량을 공모분과 견줘 약 10배로, 회사 주식 전부와 견줘 약 25%로 설명했다. 세 숫자가 서로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한자리에서 설명한 기사는 다섯 건 가운데 없다.

TSMC를 비교 대상으로 삼는 이유는 구조가 닮아서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TSMC도 증서를 풀어 대만 본주로 빼내는 것은 자유롭지만, 대만 본주를 증서로 바꿀 때는 승인 총량과 규제의 제약을 받는다. 연합인포맥스가 전한 신한투자증권 자료는 그 밖에 UMC, ASML, Sony, POSCO홀딩스, KT, SK텔레콤을 포함한 7개사를 놓고 과거 사례를 살폈다고 적었다.

나에게 걸리는 것

국내 계좌로 미국 증서를 들고 있는 사람에게 먼저 걸리는 것은 방향이다. 한국경제가 정리한 예탁결제원의 규칙에서 증서를 풀어 국내 본주로 되돌리는 쪽은 한도가 없다. 신청을 넣으면 그만큼의 본주가 국내 계좌로 옮겨진다. 반대로 국내 본주를 맡기고 증서를 새로 받는 쪽은 발행사가 정한 한도 안에서만 처리된다. 두 방향의 조건이 애초에 같지 않다는 뜻이다.

절차의 무게도 두 방향이 다르다. 같은 기사에 따르면 개인투자자가 본주를 증서로 바꾸려면 증권사를 통해 별도의 신청을 넣어야 하고 외국환 관련 절차가 따라붙는다. 증권사마다 처리 방식이 달라서, 평소 해외주식을 사고팔 때 쓰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이나 홈트레이딩시스템에서 버튼 하나로 즉시 바뀌는 방식이 아니다. 어느 증권사가 신청을 받는지, 수수료가 얼마인지는 다섯 기사 어디에도 없다. 걸리는 시간에 대해 나온 것은 회사가 컨퍼런스콜에서 통상 수 주 이상을 예상한다고 말한 대목뿐이다.

국내 개인투자자가 이 증서를 얼마나 담았는지는 한 곳에 나온다. EBN이 한국예탁결제원 집계를 인용해 적은 값은 7월 17일까지 약 5억달러어치 순매수다. 오웬 라몬트는 이 대목을 두고 한국 시장에서 더 싸게 살 수 있는 같은 주식을 미국에서 더 비싸게 사들이는 셈이라며 "이해하기 어려운 투자 행태"라고 했다고 EBN은 전했다. 다만 그 집계는 17일까지이고, 그 뒤로 규모가 늘었는지 줄었는지는 다섯 출처에 없다.

값이 흔들리는 폭도 함께 봐야 한다. EBN에 따르면 라몬트는 국내와 홍콩에서 굴러가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본주와 증서 양쪽의 흔들림을 함께 키웠다고 봤다. 이데일리는 상호전환을 실제로 쓸 때 따져야 할 것으로 환율과 전환에 드는 비용, 걸리는 시간, 매매에 붙는 비용을 들었다. 신청한 물량이 손에 들어오기 전에 증서 값이 더 내려갈 수 있다는 점도 같은 기사에 적혀 있다. 신청과 완결 사이에 시차가 있다는 뜻이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적는다. 7월 10일 나스닥 상장과 약 270억달러 조달, 첫날 13% 상승, 증서 한 장이 국내 보통주 10분의 1주를 담는다는 관계, 이데일리가 적은 날짜별 값(14일 51%, 24일 28%, 27일 16%, 28일 21%), 월스트리트저널이 적은 범위 16~51%와 24일 약 29%, 연합인포맥스의 33.2%와 EBN의 약 30%, EBN이 든 23일 가격 169.50달러와 191만9000원, 이데일리가 든 28일 130.17달러와 8.98% 하락, 시초가 170달러와 공모가 149달러, 환산값 188만원과 본주 155만원, 전환 방향별 한도 규칙과 100만·90만·10만 주 예시, 한도 1779만주와 2.5%, 여력 22.5%, F-6 등록 17억7900만 주와 약 10배·약 25%, TSMC와 KB금융·신한금융·인포시스의 비교 수치, 개인투자자 순매수 약 5억달러, 오웬 라몬트와 두 증권사 연구원의 발언은 모두 다섯 기사 본문에 있다.

확인되지 않은 것도 분명하다. 가장 큰 것은 시점이다. 다섯 건은 7월 17일부터 29일 사이에 나왔고, 상호전환이 열린 뒤 괴리율이 어떻게 됐는지를 담은 기사는 그 안에 없다. 신청이 실제로 며칠부터 접수됐는지도 갈린다. 한국경제와 연합인포맥스, EBN은 29일이라고 적었고 이데일리는 한국예탁결제원을 인용해 30일이라고 적었다. 어느 쪽이 최종인지 가릴 자료는 다섯 출처에 없다.

숫자 쪽에서도 남는 것이 있다. 최고치가 51%·52%·49%·50% 이상으로 넷인데 날짜가 붙은 것은 하나뿐이다. 같은 날 값이 갈린 이유도 특정할 수 없다. 다섯 기사 모두 환산에 쓴 환율과 기준 시각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1779만주가 원주 기준인지 증서 기준인지도 표기가 엇갈린다. 이데일리는 이번에 발행한 주식 수라고 했고 연합인포맥스는 기초주식이라고 했으며, 한국경제의 17억7900만 주는 F-6 등록 기준이다. 세 수치의 관계를 설명한 문장은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회사 발행주식 총수도 마찬가지다. 다섯 곳이 2.5%와 22.5%, 약 25% 같은 비율만 적었고 총 주식 수는 밝히지 않았다.

원인에 대한 단정도 없다. 괴리가 좁혀진 이유를 하나로 지목한 기사는 다섯 건 가운데 없다. 상장 초기에 외국인이 국내에서 본주를 팔고 증서를 산 흐름이 프리미엄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는 연합인포맥스의 서술이 있을 뿐이고, 그것도 단정형은 아니다. 상장 이후 실제로 원주로 풀린 증서가 얼마나 되는지, 상호전환 신청이 열린 뒤 얼마나 접수됐는지도 다섯 출처에 수치가 없다.

앞으로 확인할 것

상호전환 신청이 실제로 접수되기 시작한 날짜. 지금은 29일과 30일 두 값이 함께 놓여 있다.

개시 이후 괴리율이 어디에 있는지. 다섯 출처의 마지막 값은 7월 28일 기준 21%다.

전환 신청 물량. 한도 1779만주와 여력 22.5%가 실제로 얼마나 쓰이는지는 아직 수치가 없다.

증권사별 접수 창구와 수수료. 한국경제는 처리 방식이 증권사마다 다르다고만 적었다.

회사가 예상한 수 주 이상이라는 소요 기간이 실제로 얼마로 나타나는지.

국내 개인투자자의 ADR 순매수 규모. 공개된 집계는 7월 17일까지 약 5억달러다.

1779만주와 17억7900만 주의 관계를 회사나 예탁결제원이 정리해 밝히는지.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다섯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이데일리(김경은 기자, 7월 29일 16시 13분 등록·수정), 뉴스1(신기림 기자, 7월 27일 9시 59분), 한국경제(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7월 17일 6시 입력·11시 28분 수정), 연합인포맥스(이규선 기자, 7월 23일), EBN(조승열 기자, 7월 24일 15시 6분)이다.

가격과 비율은 예탁결제원이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 원자료가 아니라 위 다섯 매체가 보도한 값이다. 월스트리트저널 칼럼은 뉴스1을 통해, 오웬 라몬트의 보고서는 EBN을 통해, 신한투자증권 자료는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경제를 통해 확인한 것이다. 원문을 직접 열람한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