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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MT 베이징 이좡에 D램 공장 또 짓는다 — 127억원과 14조3000억원, 같은 공장에 붙은 두 숫자

중국 CXMT가 베이징 동남부 이좡에 12인치 메모리 공장을 하나 더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3일 전했다. 기사에 붙은 돈 숫자는 둘이다. 개발구에 요청했다는 6000만 위안(약 127억 원) 이상, 그리고 이런 공장에 통상 든다는 100억 달러다. 이 공장의 실제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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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베이징 동남부 이좡에 12인치 메모리 공장을 하나 더 세우는 방안을 놓고 베이징경제기술개발구와 자금 조달을 협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 현지 시간으로 보도했다. 국내에서는 서울경제와 머니투데이가 그날 밤, CEO스코어데일리와 오토데일리가 이튿날 이 내용을 받았다.
  • 기사에 붙은 돈 숫자는 둘이고 성격이 다르다. 하나는 CXMT가 개발구에 요청했다는 6000만 위안, 원화로 약 127억 원이다. 다른 하나는 첨단 메모리 공장을 지을 때 통상 든다는 100억 달러이고 서울경제 환산으로 약 14조 3000억 원이다. 앞은 요청액의 하한, 뒤는 업계 어림값이다. 이 공장에 실제로 들어갈 총액은 네 기사 어디에도 없다.
  • 완공 뒤 그림은 숫자로 나와 있다. 지금 CXMT가 돌리는 공장은 세 곳이고 한 곳이 월 10만 장이다. 추진 중인 시설이 모두 가동되면 월 60만 장이 된다는 것이 네 기사의 공통 서술이다. 오토데일리는 이 값을 삼성전자의 월 웨이퍼 생산능력 약 65만~70만 장과 나란히 놓았다. 다만 착공 시기와 완공 시기는 어느 기사에도 없다.

무슨 일이 있었나

중국 최대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CXMT)가 수도 베이징에 메모리 공장을 하나 더 올리는 쪽을 들여다보고 있다. 서울경제는 3일 현지 시간으로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내용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자리는 베이징 동남부 이좡이고, 지으려는 것은 12인치 웨이퍼를 다루는 메모리 공장이다. 서울경제는 이 움직임을 인공지능 인프라 등에서 늘어나는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좡은 CXMT에 낯선 땅이 아니다. 반도체와 휴머노이드 같은 중국 첨단 산업이 몰려 있는 지역이고, CXMT가 2020년부터 이곳에서 D램 공장을 돌려 왔다고 같은 기사가 적었다. 그러니까 새 공장은 맨땅이 아니라 이미 자기 공장이 서 있는 동네에 한 채를 더 올리는 그림이다. 오토데일리는 이를 아예 베이징 2공장이라고 불렀다.

이 소식에서 사람들의 눈이 멈추는 자리는 돈이다. 그런데 붙어 있는 숫자가 두 개고, 둘은 서로 다른 종류의 값이다. 첫 번째는 6000만 위안이다. 서울경제는 CXMT가 경제기술개발구 관리 당국에 이 금액 이상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고 썼고, 원화로 약 127억 원이라고 옆에 달았다. 머니투데이는 같은 값을 두고 CXMT가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 관리위원회로부터 최소 6000만 위안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기를 희망한다고 표현했다. 오토데일리도 최소라는 말을 붙였다. 세 기사가 모두 이상 또는 최소를 달았다는 점이 중요하다. 확정된 지원액이 아니라 CXMT가 부른 하한선이라는 뜻이다. 여기에 더해 일부 국유 기업도 투자에 참여할 뜻을 비쳤다고 서울경제와 머니투데이가 함께 전했다. 어느 기업이 얼마를 넣는지는 두 기사 모두 밝히지 않았다.

두 번째 숫자는 100억 달러다. 이 값은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서울경제는 첨단 메모리 생산 공장을 짓는 데 보통 이 정도 이상이 든다고 업계가 본다는 문장으로 적었고, 머니투데이는 같은 값을 로이터의 추산으로 옮겼다. 즉 이좡 공장에 확정된 투자액이 아니라, 이런 급의 공장을 세울 때 일반적으로 드는 돈의 어림값이다. 네 기사는 이 100억 달러를 원화로 옮기면서 값이 조금씩 갈렸다. 서울경제는 약 14조 3000억 원, 머니투데이는 약 14조2760억원, CEO스코어데일리는 약 14조 3060억원, 오토데일리는 약 14조3천억 원이라고 썼다. 어느 환율을 언제 적용했는지는 네 기사 모두 적지 않았다. 결국 제목에 나란히 놓인 두 값은 같은 저울에 오른 숫자가 아니다. 하나는 지방정부에 요청한 지원금의 하한이고, 다른 하나는 공장 한 채를 세우는 데 보통 든다는 총 건설비의 어림값이다. 둘을 견주거나 비율을 낸 문장은 네 기사 어디에도 없다.

공장을 한 채 더 짓는 이야기가 왜 한국에서 크게 읽히는지는 생산능력 쪽 숫자에서 드러난다. 머니투데이와 오토데일리에 따르면 CXMT가 지금 돌리는 12인치 D램 공장은 허페이 두 곳과 베이징 한 곳, 모두 세 곳이다. 서울경제는 베이징과 허페이 등에 총 3곳이라고 적었다. 한 곳이 한 달에 뽑아내는 양은 약 10만 장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로이터는 이전에도 이 회사의 증설을 다뤘다. 상하이에서, 또 본사가 놓인 안후이성 허페이에서도 새 공장이 올라가는 중이고, 다른 지방정부와의 투자 논의도 함께 돌아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오토데일리는 이 신규 공장들을 월 10만 장 규모라고 적었다. 이좡 공장까지 얹혀 모두 돌아가면 월 생산능력이 60만 장이 된다는 것이 네 기사의 공통 결론이다. 표현은 조금씩 다르다. 서울경제는 현재의 두 배 수준인 60만 장, 머니투데이는 현재의 2배 이상인 월 60만장 이상, CEO스코어데일리는 현재의 2배인 60만장, 오토데일리는 60만 장 이상으로 두 배 가량 증가라고 썼다. 오토데일리는 여기에 비교 대상을 하나 붙였다. 월 약 65만에서 70만 웨이퍼를 만드는 삼성전자에 육박하는 수준이라는 문장이다.

시간순으로

2020년 — CXMT가 베이징 이좡에서 D램 공장을 돌리기 시작한 해라고 서울경제가 적었다. 이번에 검토 중인 공장은 같은 지역에 올라가는 두 번째 공장이다.

7월 27일 — 네 기사가 지난달 27일 또는 지난 7월이라고 적은 상장일이다. CXMT가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 이른바 과창판에 올랐다. 거래 첫날 시가총액이 3조2800억위안을 찍으며 중국 본토 증시 1위가 됐다고 머니투데이와 CEO스코어데일리가 전했다.

상장 첫날 — 머니투데이는 이 상장이 세계 반도체 종목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적었다. 중국이 메모리를 자체 조달하게 된다는 시선과 물량이 남아돌 것이라는 걱정이 함께 붙었다는 설명이다. 그날 주가가 나란히 밀린 곳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키옥시아, 마이크론이 꼽혔다. 이 매체가 제목에 쓴 삼전닉스 쇼크가 그 장면을 가리킨다.

8월 3일 현지 시간 —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CXMT의 이좡 12인치 공장 검토와 베이징경제기술개발구와의 자금 협의를 보도했다.

8월 3일 — 칩 배치 설계를 지키는 규정이 손질됐다. 개정안을 내놓은 곳은 중국 법무부와 국가지식재산국이고, 시행일은 10월 15일로 잡혔다고 서울경제가 로이터를 인용해 함께 전했다.

8월 3일 밤 — 머니투데이가 오후 8시 32분, 서울경제가 오후 8시 42분에 각각 이 소식을 냈다.

8월 4일 오전 — 오토데일리가 테크파워업 자료를 붙여 CXMT의 생산능력 전망과 삼성전자 비교를 실었다.

8월 4일 오후 3시 30분 — CEO스코어데일리 기준으로 CXMT 시가총액이 3조6800억위안까지 불었다. 같은 매체가 그날 오후 5시 1분에 기사를 냈다.

10월 15일 — 손질된 칩 배치 설계 보호 규정이 발효되는 날이다. 등록 문턱을 높이고, 침해가 심할 경우 실제 손해보다 무겁게 배상을 물릴 수 있게 한 것이 골자라고 서울경제가 적었다.

숫자로 보는 이번 건

*항목 | 값 | 출처**

CXMT가 개발구에 요청한 지원 규모 | 6000만 위안(약 127억 원) 이상 | 서울경제·머니투데이·오토데일리

첨단 메모리 공장 통상 건설비 | 100억 달러 이상 (업계 추산) | 서울경제·머니투데이·CEO스코어데일리·오토데일리

위 100억 달러의 원화 환산 | 14조 3000억 원 / 14조2760억원 / 14조 3060억원 / 14조3천억 원 — 매체별 상이 | 서울경제·머니투데이·CEO스코어데일리·오토데일리

현재 가동 중인 공장 | 허페이 2곳·베이징 1곳, 총 3곳 | 머니투데이·오토데일리

공장 한 곳의 월 생산능력 | 약 10만 장 | 서울경제·머니투데이·CEO스코어데일리·오토데일리

추진 시설이 모두 가동됐을 때 | 월 60만 장 | 서울경제·머니투데이·CEO스코어데일리·오토데일리

비교 — 삼성전자 월 웨이퍼 생산능력 | 약 65만~70만 장 | 오토데일리

올 2분기 D램 점유율 | 삼성전자 39%·SK하이닉스 26%·마이크론 25%·CXMT 7% | 카운터포인트리서치(CEO스코어데일리)

CXMT의 1년 성장률 | 716% | 카운터포인트리서치(CEO스코어데일리)

CXMT D램 점유율 | 7% / 8% — 매체별 상이 | 카운터포인트리서치(CEO스코어데일리)·테크파워업(오토데일리)

상장 첫날 시가총액 | 3조2800억위안(약 697조3608억원) | 머니투데이·CEO스코어데일리

8월 4일 오후 3시 30분 시가총액 | 3조6800억위안(약 782조2944억원) | CEO스코어데일리

공모가와 공모 규모 | 주당 8.66위안(약 1900원), 최대 666억위안(약 14조6000억원) | CEO스코어데일리

당초 조달 계획과의 관계 | 295억위안(약 6조5000억원)의 2.3배 | CEO스코어데일리

IPO 규모 달러 표기 | 86억 달러 | 오토데일리

올해 세계 메모리 시장 | 5516억달러(약 789조8360억원), 지난해 2357억달러(약 337조4753억원) 대비 134% | 트렌드포스(CEO스코어데일리)

값이 갈린 항목이 하나 있다. CXMT의 D램 점유율이다. CEO스코어데일리는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를 인용해 올 2분기 7%라고 적었고, 오토데일리는 테크파워업을 인용해 현재 8%라고 적었다. 조사기관이 다르고 기준 시점도 분기와 현재로 다르다. 두 값 가운데 어느 쪽이 맞는지를 가릴 근거는 네 기사 안에 없다.

오토데일리가 실은 테크파워업 전망은 이번 보도 묶음에서 가장 앞을 내다본 대목이다. 이 조사기관은 CXMT의 D램 월 생산량이 연말께 35만 장 선에 닿을 것으로 봤다. 그렇게 되면 생산능력이 37만5천 장인 마이크론과의 거리가 크게 좁혀진다는 것이다. 전망의 출발점으로 삼은 값은 점유율 8%다. 다만 어떤 계산에서 이 결론이 나왔는지는 기사에 없다. 결과값만 실렸다.

상장 쪽 숫자는 CEO스코어데일리가 가장 자세하다. 공모가는 주당 8.66위안, 원화로 약 1900원이었다. 공모 규모는 최대 666억위안, 약 14조6000억원까지 불었다. 당초 CXMT가 잡았던 조달 목표는 295억위안, 약 6조5000억원이었으니 실제로 걷은 돈이 2.3배였다는 계산을 같은 기사가 함께 적었다. 오토데일리는 같은 IPO를 86억 달러 규모라고 달러로 표기했다. 통화가 달라 두 표기를 나란히 비교하려면 환율 기준이 필요한데, 그 기준을 적은 기사는 없다.

시가총액은 며칠 사이에도 움직였다. 상장 첫날 3조2800억위안, 원화로 약 697조3608억원이었던 값이 8월 4일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3조6800억위안, 약 782조2944억원이 됐다고 CEO스코어데일리가 적었다. 두 값 모두 그 기사가 쓰인 시점까지의 값이고, 그 뒤 어떻게 됐는지는 배정된 네 기사에 담겨 있지 않다.

시장 전체 크기도 같은 기사에 함께 실렸다. 트렌드포스 추정으로 올해 세계 메모리 시장은 5516억달러, 약 789조8360억원이다. 지난해는 2357억달러, 약 337조4753억원이었고 증가율은 134%라고 CEO스코어데일리가 전했다. 이 숫자가 이번 증설 이야기의 배경이다. 시장이 커지는 국면에서 생산능력을 늘리는 계획이 나온 것이다.

나에게 걸리는 것

이 소식이 한국에서 크게 읽히는 이유는 D램 점유율 표에 있다. CEO스코어데일리가 인용한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로 올 2분기 D램 시장은 삼성전자가 39%로 1위, SK하이닉스가 26%로 2위다. 그 뒤가 마이크론 25%이고 CXMT는 7%로 4위다. 순위만 보면 거리가 있지만 같은 집계에서 CXMT의 1년 성장률은 716%로 가장 높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그 이유로 두 가지를 들었다. 중국 안에서 범용 D램을 사 가는 수요가 탄탄하다는 점, 그리고 만들어 낼 수 있는 양을 계속 키워 왔다는 점이다. 이번 이좡 공장 이야기는 뒤쪽 항목에 새로 얹히는 건이다. 같은 조사기관은 이 회사가 노리는 것이 점유율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영향력까지라고 봤다.

다만 같은 기사는 반대쪽 이야기도 함께 실었다. 당장 CXMT가 국내 메모리 업체의 자리를 흔들 만큼 크지는 못할 것이라는 견해다. 특히 HBM에서 그렇다. CXMT가 지금 붙들고 있는 것은 4세대 HBM인 HBM3다. 12단까지 쌓는 제품이고 아직 개발 단계다. 크게 찍어 낼 능력과 수율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CEO스코어데일리가 짚었다. 같은 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월에 6세대인 HBM4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양산 출하했다. 5월에는 7세대 HBM4E의 12단 샘플을 고객사에 처음 보냈고, 6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에서는 8세대 HBM5의 목업을 꺼내 보였다. SK하이닉스 쪽은 HBM4 양산 출하를 올 2분기에 개시했고, HBM4E 샘플은 상반기에 이미 고객사로 나갔다. 즉 한 기사 안에 추격 신호와 격차 신호가 같이 들어 있다.

읽는 사람 입장에서 이번 보도로 확인되는 것과 확인되지 않는 것은 뚜렷하게 갈린다. 확인되는 것은 공장이 들어설 지역과 협의 상대, 요청 금액의 하한, 지금과 확장 뒤의 월 생산능력, 상장 관련 수치, 올 2분기 점유율이다. 확인되지 않는 것은 이 공장이 언제 삽을 뜨고 언제 완공되는지, 총 투자액이 얼마인지, 무슨 제품을 만드는지다. 국내 업체가 이 계획을 어떻게 보는지도 네 기사에는 없다. 그래서 지금 이 사안으로 판단할 수 있는 범위는 계획이 논의되고 있다는 사실과 완공을 가정했을 때의 생산능력 숫자까지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정리한다. CXMT가 베이징 동남부 이좡에 12인치 메모리 공장을 새로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 그 자금을 놓고 베이징경제기술개발구와 협의하고 있다는 것, CXMT가 요청한 지원 규모가 6000만 위안 이상이라는 것, 일부 국유 기업이 투자 참여 의사를 내비쳤다는 것은 네 기사가 함께 담고 있는 서술이다. 지금 공장이 세 곳이고 각각 월 10만 장이라는 것, 추진 중인 시설이 다 돌면 월 60만 장이 된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상장일과 시가총액, 공모가, 올 2분기 점유율, HBM 진척 상황은 각각 머니투데이와 CEO스코어데일리에 실려 있다. 이좡이 CXMT가 2020년부터 D램 공장을 돌려 온 지역이라는 사실은 서울경제에 있다.

확인되지 않은 것은 그보다 많다. 먼저 이 계획의 출처가 어디까지인지다. 네 기사는 모두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을 받은 것이다. CXMT나 베이징경제기술개발구가 직접 확인했다는 문장은 네 기사 어디에도 없다. 우리도 로이터 원문을 직접 열어보지 못했다. 착공 시기와 완공 시기도 없다. 이좡 공장에 실제로 들어갈 총 투자액도 없다. 100억 달러는 이 공장의 금액이 아니라 이런 공장을 지을 때 통상 든다는 업계의 어림값으로 적혀 있다. 6000만 위안을 무엇에 쓰는 돈인지도 밝혀져 있지 않다. 투자 참여 의사를 비쳤다는 국유 기업이 어디이고 얼마를 넣는지도 없다.

이좡 공장이 어떤 제품을 만드는지도 나오지 않았다. 범용 D램인지 서버용인지, 모바일용 라인이 들어가는지, HBM 라인이 붙는지에 대한 문장이 없다. 월 60만 장에 언제 도달하는지도 시점이 빠져 있다. 미국의 대중 수출통제가 이 계획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네 기사 모두 다루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 계획을 두고 내놓은 입장도 없다. 상장 직후 급락했다는 반도체 종목들이 그 뒤 어떻게 움직였는지도 배정된 네 기사에는 담기지 않았다.

매체 사이에서 갈린 값도 있다. CXMT의 D램 점유율이 7%와 8%로 다르고, 100억 달러의 원화 환산액이 네 기사에서 각각 다르게 적혔다. 앞의 차이는 조사기관과 기준 시점이 다르다는 점이 기사에 드러나 있다. 뒤의 차이는 네 기사가 환율 기준을 밝히지 않아 원인을 확인할 수 없다. 확장 뒤 생산능력을 두고도 두 배 수준이라고 못 박은 기사와 2배 이상이라고 여지를 둔 기사가 갈린다. 어느 값이 맞는지를 정할 근거는 네 기사 안에 없다.

앞으로 확인할 것

베이징경제기술개발구가 지원 여부와 규모를 확정하는지. 지금 확인된 것은 CXMT가 6000만 위안 이상을 요청했다는 데까지다.

이좡 두 번째 공장의 착공과 완공 일정이 나오는지. 네 기사 모두 시기를 적지 않았다.

CXMT나 개발구의 공식 발표가 나오는지. 현재 근거는 로이터가 인용한 소식통뿐이다.

이 공장이 만들 제품군이 공개되는지. 범용 D램인지 HBM이 들어가는지에 따라 뒤따르는 파장의 크기가 달라진다.

월 60만 장에 도달하는 시점. 네 기사는 도달했을 때의 숫자만 적었다.

테크파워업이 내놓은 연말 35만 장 전망이 실제로 맞는지. 오토데일리는 결과값만 실었고 산출 근거는 싣지 않았다.

다음 분기 D램 점유율 집계에서 7%와 8%로 갈린 값이 어떻게 정리되는지.

투자 참여 의사를 비친 국유 기업의 이름과 규모가 드러나는지.

10월 15일 시행되는 중국의 반도체 칩 배치 설계 보호 규정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서울경제는 등록 기준 강화와 징벌적 손해배상 허용이 핵심이라고만 적었다. 핵심 기술이 국외로 빠져나가거나 회사가 통째로 외국에 넘어가는 일을 막을 장치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는 대목이 그 기사 끝에 붙어 있다.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네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서울경제(박윤선 기자, 8월 3일 입력 20시 42분·수정 21시 26분), 머니투데이(정혜인 기자, 8월 3일 20시 32분), CEO스코어데일리(오창영 기자, 8월 4일 17시 1분), 오토데일리(이상원 기자, 8월 4일 7시 1분)다.

네 기사는 모두 로이터통신 보도를 받은 것이고, 우리는 로이터 원문을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따라서 여기 담긴 값은 국내 네 매체가 로이터를 인용해 적은 값이다. 점유율과 시장 규모는 카운터포인트리서치와 트렌드포스 집계를 CEO스코어데일리가 인용한 것이고, 생산능력 전망과 삼성전자 비교는 테크파워업 자료를 오토데일리가 인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