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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노머스에이투지 UAE 110억 수출 — 로보셔틀 8대 포함 19대, 중국산을 걷어낸 계약서의 숫자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아랍에미리트 인공지능 기업 스페이스42와 자율주행차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026년 8월 4일 알렸다. 아주경제가 전한 계약 규모는 2791만 디르함, 원화로 약 110억원이다. 운전석이 아예 없는 레벨4 로보셔틀 로이가 8대이고, 기아 PV5·카니발·MAN 버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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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아랍에미리트의 인공지능 회사 스페이스42에 자율주행차와 기술을 넘기기로 했다고 2026년 8월 4일 알렸다. 아주경제가 전한 금액은 2791만 디르함이고, 원화로 옮기면 약 110억원이다. 계약에 붙은 이름은 '스마트 모빌리티 융합 프로젝트'이며, 현지에서 이미 굴러가고 있는 자율주행 서비스 TXAI가 이 차들을 받는다.
  • 넘어가는 차는 모두 19대로 적혀 있다. 운전석 자체가 없는 레벨4 로보셔틀 로이가 8대로 가장 많다. 기아 PV5를 바탕에 둔 차와 카니발을 바탕에 둔 차가 각각 5대, MAN 버스를 바탕에 둔 차가 1대다. 지금 그 자리를 채우고 있던 중국산 자율주행 차량은 이 차들로 남김없이 바뀐다고 같은 기사가 전했다.
  • 이 계약 앞에는 같은 해 2월의 승인이 하나 놓여 있다. 2026년 2월 26일 에이투지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처음으로 국가핵심기술 수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고, 그 자리에서 회사가 내놓은 연내 목표는 760만 달러, 약 110억원이었다(디지털투데이·이데일리). 다만 그 목표와 이번 계약이 같은 건인지를 짚은 문장은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무슨 일이 있었나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아랍에미리트 인공지능 기업 스페이스42와 자율주행차 공급 계약에 이르렀다고 2026년 8월 4일 알렸다. 아주경제는 이 회사를 피지컬 AI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계약에 붙은 이름은 '스마트 모빌리티 융합 프로젝트'다. 금액은 2791만 디르함으로 적혔고, 같은 기사가 우리 돈 약 110억원으로 환산해 함께 실었다. 디르함은 아랍에미리트가 쓰는 통화이고 기사에는 AED라는 표기가 나란히 붙었다. 다만 어느 날짜의 어떤 환율을 적용해 원화 금액을 뽑았는지는 기사에 나오지 않는다.

차가 들어갈 자리는 새로 만드는 서비스가 아니다. 현지에는 이미 돌아가고 있는 자율주행 서비스가 있고 이름은 TXAI다. 아주경제는 이 서비스에 에이투지가 차량과 자율주행 기술을 넣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국내 자율주행 기업이 바깥의 상용 서비스를 상대로 차량과 기술을 대규모로 대는 사례라고 성격을 짚었다. 이 표현이 '국내 최초'나 '역대 최대'를 뜻하는지까지는 같은 기사가 못박지 않았다.

물량은 네 갈래로 나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로이(ROii)다. 아주경제는 이 차를 운전석이 아예 없는 레벨4 로보셔틀이라고 소개했고, 이번에 8대가 나간다. 나머지는 기존 차량을 고쳐 만든 것들이다. 기아 PV5를 바탕에 둔 차와 카니발을 바탕에 둔 차가 각각 5대씩이고, MAN 버스를 바탕에 둔 차가 1대다. 아주경제가 적은 합계는 19대다. 차종별로 값이 얼마인지, 19대가 언제까지 다 들어가는지는 기사에 없다.

이 계약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차종 목록이 아니라 그 앞자리에 있다. 스페이스42가 지금 굴리고 있는 자율주행 차량은 중국에서 만든 것이고, 협약에 따라 그 차들이 에이투지 차량으로 남김없이 바뀐다는 것이다. 들어오는 쪽은 이렇게 자세한데 밀려나는 쪽에 관해서는 정보가 거의 없다. 중국산 차량이 몇 대였는지, 어느 회사가 만든 차였는지, 언제부터 그 자리에 있었는지는 세 기사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다.

넘어가는 것이 차만은 아니다. 아주경제가 나열한 항목은 넷이다. 차를 움직이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여러 대를 한 화면에서 들여다보는 통합 관제 시스템, 떨어진 곳에서 차를 다루는 원격 제어, 그리고 이용자가 차를 불러 세우는 호출 서비스다. 기사는 이 묶음을 풀스택 자율주행 기술이라고 표현했다. 차만 넘기고 빠지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를 굴리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까지 함께 간다는 뜻인데, 그것을 누가 계속 손보는지, 그 몫이 계약 금액에 얼마나 들어 있는지는 기사에 없다.

언제 굴러가는지도 기사에 있다. 아부다비에서는 올해 하반기에 로보셔틀 시범 운행이 시작된다. 장소는 두 곳으로 적혔다. 사디야트섬과 야스섬이다. 그 뒤로는 부르면 오는 방식의 수요응답형 교통(DRT), 그리고 관광객을 태우는 셔틀 쪽으로 서비스를 넓힐 생각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하반기 중 정확히 어느 날 시작하는지, 시범 운행에 몇 대를 넣는지는 적혀 있지 않다.

회사가 국내에서 쌓아 온 기록도 같은 기사에 붙었다. 자율주행 실증 사업을 벌인 곳이 13개 시·도이고,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 차가 91대다. 그동안 달린 거리를 모두 더한 값은 102만㎞로 적혀 있다. 이 세 값이 언제를 기준으로 집계된 것인지는 기사에 나오지 않는다. 한지형 대표는 이번 계약을 두고 "세계 각국이 미래 모빌리티의 전장으로 각축을 벌이는 중동에서 국산 기술로 거둔 성과"라고 말했다고 아주경제는 전했다.

이 계약까지 오는 절차는 2026년 2월 26일 자 기사 두 건에 남아 있다. 그날 에이투지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첫 국가핵심기술 수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기술은 정부가 국가핵심기술로 묶어 둔 분야여서, 밖으로 내보내려면 기술 안보를 따지는 관계 부처의 허락을 먼저 받아야 한다는 것이 디지털투데이와 이데일리의 설명이다. 심의를 맡은 곳은 산업통상부로 적혔다. 이데일리는 그날 아부다비에서 현지 합작법인에 승인서를 건넸다고 전했다.

그 승인의 뿌리는 정상 외교에 있다. 두 기사는 지난해 11월 이재명 대통령이 UAE를 국빈 방문했을 때 맺은 미래 산업 협력 합의의 뒤를 잇는 조치라고 적었다. 그 방문 기간에 에이투지는 스페이스42와 손잡고 중동에 자율주행 합작법인을 세웠는데,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이었다. 이데일리는 스페이스42를 AI 스페이스테크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승인은 양국 정상이 낸 선언을 바탕으로 UAE만을 놓고 허가된 것이라고 두 기사는 밝혔다. 합작법인은 에이투지가 가진 레벨4 자율주행 기술에 스페이스42의 AI 인프라와 데이터 역량을 붙인 형태다.

승인서를 건네는 자리에는 정부 쪽 인사가 여럿 있었다. 이데일리가 적은 이름은 셋이다. 국가AI전략위원회에서는 김상진 국장이, 주아랍에미리트대사관에서는 최영준 공사참사관이 왔고, 청와대에서는 AI미래기획수석인 하정우가 자리했다. 기사는 이들을 대한민국 특사단이라고 묶어 불렀다. 회사에서는 유민상 CSO가 갔다. 그는 현지 합작법인의 사업 로드맵을 나누고 실증과 상용화를 어떻게 밀고 갈지 논의했다. 스페이스42 쪽에서는 뮤니라 알 마르주키 상무가 승인서를 함께 확인했다. 같은 기사는 합작법인이 기술 검증과 제도 절차를 끝내고 실제로 사업을 굴리는 단계로 들어섰다고 적었다.

그때 회사가 내놓은 숫자도 남아 있다. 그해 안에 따내겠다고 한 사업 규모가 760만 달러, 원화로 약 110억원이었다. 더 먼 목표는 2035년에 걸려 있다. 그때까지 현지에서 7800만 달러, 약 1100억원어치 매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데일리는 이 값들이 UAE 정부가 그려 둔 정책 밑그림을 반영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밑그림은 두 갈래다. 하나는 2030년까지 두바이 대중교통의 25%를 자율주행으로 바꾸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2040년에 아부다비의 자율주행 전환을 끝내는 것이다. 한지형 대표는 그 자리에서 "2027년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에 맞춰 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시간순으로

'지난해 11월' — 이재명 대통령이 UAE를 국빈 방문했다. 디지털투데이와 이데일리가 이 시점을 그렇게 적었고, 두 기사는 모두 2026년 2월 26일 자다. 이 방문 기간에 맺은 미래 산업 협력 합의가 뒤에 이어지는 모든 절차의 출발점으로 서술된다.

같은 방문 기간 — 에이투지와 스페이스42가 중동에 자율주행 합작법인을 세웠다.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이라고 두 기사가 밝혔다. 정확한 설립일은 두 기사에 없다.

2026년 2월 26일 — 에이투지가 자율주행 분야에서 첫 국가핵심기술 수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아부다비에서 현지 합작법인에 승인서가 전달됐다. 이데일리는 오전 8시 32분에 기사를 등록하고 오후 7시 18분에 고쳤으며, 디지털투데이는 오전 11시 19분에 싣고 오후 10시 41분에 고쳤다.

2026년 8월 4일 — 스페이스42와의 공급 계약이 공개됐다. 아주경제가 이날 아침 오주석 기자 이름으로 전했다. 계약을 언제 서명했는지는 기사에 없고, 회사가 '4일 밝혔다'는 서술만 있다.

올해 하반기 — 로보셔틀 시범 운행이 시작될 예정이다. 장소는 아부다비의 사디야트섬과 야스섬 두 곳으로 적혔다. 시작 날짜와 투입 대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2027년 — 한지형 대표가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 시점으로 언급한 해다(이데일리, 2026년 2월 26일).

2030년 — UAE 정부가 두바이 대중교통의 25%를 자율주행으로 바꾸겠다고 잡은 시한이다.

2035년 — 에이투지가 현지 매출 7800만 달러, 약 1100억원을 목표로 제시한 해다.

2040년 — UAE 정부가 아부다비의 자율주행 전환을 끝내겠다고 잡은 해다.

숫자로 보는 이번 계약

*항목 | 값 | 출처**

계약 규모 | 2791만 디르함(AED) · 약 110억원 | 아주경제

공급 차량 합계 | 19대 | 아주경제

로보셔틀 로이(ROii) | 8대 · 운전석 없는 레벨4 | 아주경제

기아 PV5를 바탕에 둔 차 | 5대 | 아주경제

카니발을 바탕에 둔 차 | 5대 | 아주경제

MAN 버스를 바탕에 둔 차 | 1대 | 아주경제

계약 상대 | UAE 인공지능 기업 스페이스42 | 아주경제

차량이 들어가는 서비스 | 현지에서 운영 중인 자율주행 서비스 TXAI | 아주경제

차량 외 공급 항목 | 주행 소프트웨어, 여러 대를 묶는 관제 시스템, 그리고 원격 제어와 호출 기능 | 아주경제

시범 운행 장소 | 아부다비 사디야트섬 · 야스섬 | 아주경제

시범 운행 시점 | 올해 하반기 | 아주경제

국내 실증 지역 | 13개 시·도 | 아주경제

임시운행 허가 | 91대 | 아주경제

누적 주행거리 | 102만㎞ | 아주경제

연내 수주 목표(2026년 2월 발표) | 760만 달러 · 약 110억원 | 디지털투데이 · 이데일리

2035년 현지 매출 목표 | 7800만 달러 · 약 1100억원 | 디지털투데이 · 이데일리

두바이 대중교통 자율주행 전환 목표 | 2030년까지 25% | 디지털투데이 · 이데일리

아부다비 자율주행 전환 완료 목표 | 2040년 | 디지털투데이 · 이데일리

표를 위에서 아래로 읽으면 성격이 두 덩어리로 갈린다. 위쪽은 8월 4일에 발표된 계약의 내용이고, 아래 네 줄은 2월에 나온 목표와 UAE 정부의 정책 시한이다. 앞쪽은 이미 맺어진 약속이고 뒤쪽은 아직 결과가 아닌 계획이라는 점에서 무게가 다르다. 두 덩어리를 한 줄에 놓고 견주거나 더한 서술은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금액 칸은 두 가지 표기가 붙어 다닌다. 계약서 쪽 숫자는 2791만 디르함이고, 약 110억원은 그것을 우리 돈으로 옮긴 값이다. 어느 시점의 환율을 썼는지가 기사에 없으므로 원화 숫자는 발표 당시의 대략적인 크기를 알려 주는 값이다. 2월 기사에 나온 760만 달러 옆에도 약 110억원이라는 표기가 붙어 있는데, 두 원화 표기가 같은 계약을 가리키는지 확인해 주는 문장은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차종 칸은 이 계약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 준다. 로보셔틀 로이는 회사가 직접 개발한 차이고, 나머지는 이미 나와 있는 차를 고쳐 만든 것들이다. 기아 PV5와 카니발은 승용·상용 차량이고 MAN 버스는 대형 버스다. 같은 서비스 안에서도 태우는 인원과 쓰임이 갈리는 차를 섞어 넣었다는 뜻인데, 어느 차를 어느 노선에 붙일지는 기사에 없다.

표에 없는 칸도 함께 봐 두는 편이 낫다. 단가가 없다. 계약 기간이 없다. 대금을 언제 어떻게 받는지가 없다. 취소나 물량 변경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도 없다. 그래서 이 표는 '무엇을 몇 대, 얼마에, 어디에 넣는가'까지만 말해 주고 '언제 돈이 들어오고 언제 장부에 잡히는가'는 말해 주지 않는다.

나에게 걸리는 것

이 소식을 확인하려는 사람이 먼저 볼 것은 숫자의 성격이다. 이번 금액은 회사가 알리고 언론이 옮긴 계약 규모이지, 이미 들어온 돈이 아니다. 계약서에 적힌 총액과 회사 장부에 실제로 잡히는 매출은 시점도 방식도 다르다. 세 기사 어디에도 이 금액이 언제부터 어떻게 나뉘어 인식되는지를 적은 문장은 없다. 계약 기간 자체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총액과 대수까지다.

단위도 한 번 더 볼 자리다. 계약서 쪽 값은 2791만 디르함이고, 약 110억원이라는 표기는 그 값을 옮긴 것이다. 어느 날짜의 환율을 썼는지가 기사에 없으므로 원화 숫자는 발표 시점의 대략적인 크기로 읽는 편이 정확하다. 앞으로 이 계약이 다른 곳에 인용될 때 원화 금액이 조금씩 달라져 보이는 일이 생길 수 있는데, 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도 쪽에서 알아 둘 만한 대목은 국가핵심기술이라는 표현이다. 정부가 특정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 두면, 그 기술을 가진 기업이라도 밖으로 내보낼 때 관계 부처의 사전 승인을 먼저 받아야 한다. 기술이 새어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절차이고, 기업의 판단만으로 수출이 성사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번 승인이 UAE만을 놓고 허가됐다고 두 기사가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승인은 나라별로 갈린다. 다른 나라에 같은 기술을 내보내려면 그 나라를 놓고 다시 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제도의 구조다.

목표와 계약을 갈라 읽는 것도 필요하다. 2월 기사에 나온 760만 달러와 7800만 달러는 회사가 하겠다고 밝힌 계획이고, 8월 기사에 나온 2791만 디르함은 실제로 맺은 계약의 금액이다. 앞의 둘은 아직 결과가 아니고, 뒤의 하나는 이행이 남은 약속이다. 세 값을 나란히 놓고 빼거나 더해 진척률처럼 읽는 서술은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그렇게 읽으려면 두 발표가 같은 사업을 가리킨다는 확인이 먼저 있어야 하는데, 그 확인이 지금은 없다.

차를 직접 타게 되는 사람은 아부다비에 있다. 시범 운행이 잡힌 곳은 사디야트섬과 야스섬이고 시점은 올해 하반기다. 국내에서 이 차들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회사가 국내 13개 시·도에서 실증을 해 왔고, 임시운행 허가 91대와 누적 주행거리 102만㎞를 쌓았다는 기록은 같은 기사에 함께 실려 있다. 임시운행 허가는 자율주행차를 일반 도로에서 시험 운행하기 위해 받는 것이고, 이 숫자들이 언제까지의 집계인지는 기사에 나오지 않는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정리한다. 계약 상대가 아랍에미리트의 인공지능 기업 스페이스42라는 것, 계약 규모가 2791만 디르함이고 약 110억원으로 환산됐다는 것, 계약 이름이 '스마트 모빌리티 융합 프로젝트'라는 것, 차량이 들어가는 서비스가 현지에서 운영 중인 TXAI라는 것은 아주경제 본문에 있다. 차량 구성도 마찬가지다. 로보셔틀 로이 8대, 기아 PV5를 바탕에 둔 차 5대, 카니발을 바탕에 둔 차 5대, MAN 버스를 바탕에 둔 차 1대, 합계 19대다. 소프트웨어와 관제 시스템, 원격 제어, 호출 서비스가 함께 간다는 것, 올해 하반기에 사디야트섬과 야스섬에서 로보셔틀 시범 운행이 시작된다는 것, 그 뒤 수요응답형 교통과 관광 셔틀로 넓힐 계획이라는 것도 같은 기사에 있다.

2월 쪽에서 확인된 것도 분명하다. 에이투지가 자율주행 분야에서 첫 국가핵심기술 수출 승인을 받았다는 것, 심의를 산업통상부가 맡았다는 것, 승인이 UAE를 대상으로 허가됐다는 것, 승인서가 아부다비에서 현지 합작법인에 전달됐다는 것, 합작법인이 지난해 11월 국빈 방문 기간에 스페이스42와 함께 세워진 한국 기업 최초 사례라는 것은 디지털투데이와 이데일리에 공통으로 있다. 연내 760만 달러와 2035년 7800만 달러라는 목표,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두고 UAE 정부가 잡은 시한도 두 기사에 함께 실렸다.

한 곳에만 있는 것도 갈라 둔다. 승인서 전달식의 참석자 명단과 유민상 CSO의 동행, 뮤니라 알 마르주키 상무가 승인서를 함께 확인했다는 대목, 합작법인이 실질적인 사업 실행 단계로 들어섰다는 서술, 그리고 한지형 대표가 상용화 시점을 2027년으로 말한 발언은 이데일리에만 있다. 스페이스42를 AI 스페이스테크 기업이라고 부른 것도 이데일리다. 반대로 차종 구성과 중국산 차량 교체, 국내 실증 실적은 아주경제에만 있다.

확인되지 않은 것이 적지 않다. 가장 큰 구멍은 이번 계약의 당사자가 정확히 누구인가다. 아주경제는 스페이스42와 계약했다고만 적었고 합작법인을 언급하지 않았다. 2월 기사 두 건은 합작법인이 사업의 주체처럼 서술한다. 이번 계약이 합작법인을 거친 것인지, 스페이스42 본사와 직접 맺은 것인지를 밝힌 문장은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두 발표를 잇는 문장도 없다. 2월에 회사가 말한 연내 목표는 760만 달러이고 옆에 약 110억원이 붙어 있다. 8월에 발표된 계약은 2791만 디르함이고 역시 약 110억원으로 환산돼 있다. 원화 표기가 비슷하지만, 두 값이 같은 사업을 가리킨다고 적은 매체는 없다. 8월 기사는 수출 승인 자체를 언급하지 않았고, 2월 기사 두 건은 이번 계약이 나오기 전에 쓰였다.

계약의 조건 쪽은 거의 비어 있다. 계약 기간이 없다. 19대의 인도 일정이 없다. 대금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받는지가 없다. 선급금이 있는지, 취소하거나 물량을 줄일 때 어떻게 되는지도 없다. 차종별 단가와 소프트웨어·관제 시스템의 값도 나오지 않는다. 원화 환산에 쓴 환율과 그 기준일도 없다.

밀려나는 쪽의 정보는 더 얇다. 스페이스42가 지금 쓰고 있는 중국산 자율주행 차량이 몇 대인지, 어느 회사가 만든 것인지, 언제부터 운행했는지가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교체가 언제 끝나는지도 없다. TXAI라는 서비스 자체에 관해서도 이름 말고는 나온 것이 없다. 누가 운영하는지, 노선이 몇 개인지, 하루에 몇 명을 태우는지가 모두 비어 있다.

성격도 분명히 해 둔다. 아주경제는 이번 건을 국내 자율주행 기업이 해외 상용 서비스에 대규모로 공급하는 사례라고 적었지, 국내 최초나 역대 최대라고 못박지 않았다. 그런 비교를 하려면 앞선 사례의 규모를 확인해야 하는데, 세 기사에는 비교 대상이 나오지 않는다. 또한 이 기사에 실린 값은 모두 위 세 매체가 보도한 것이고, 회사 보도자료나 계약서 원문, 공시 자료를 우리가 직접 열어 대조한 것이 아니다. 계약 금액과 대수는 앞으로 이행될 계획이지 이미 벌어진 결과가 아니다.

앞으로 확인할 것

이번 계약의 당사자가 스페이스42 본사인지 한·UAE 합작법인인지 회사가 밝히는지. 지금은 두 시점의 기사가 서로 다른 주체를 앞세우고 있다.

2월의 연내 목표 760만 달러와 이번 계약 2791만 디르함이 같은 사업인지. 두 값을 잇는 서술이 나와야 진척을 말할 수 있다.

계약 기간과 19대의 인도 일정이 공개되는지. 총액만 있고 기간이 없어 이 금액이 몇 해에 걸쳐 나뉘는지를 알 수 없다.

대금 지급 조건과 취소·물량 변경 조항이 나오는지. 지금은 총액 말고 계약의 뼈대가 보이지 않는다.

올해 하반기 시범 운행이 사디야트섬과 야스섬에서 실제로 시작되는지, 몇 대가 먼저 들어가는지.

중국산 차량 교체가 언제 끝나는지, 그 규모가 어느 정도였는지. 밀려나는 쪽의 숫자가 나와야 이번 물량의 크기를 견줄 기준이 생긴다.

수요응답형 교통과 관광 셔틀로 넓히겠다는 계획이 일정으로 잡히는지. 지금은 방향만 나와 있다.

국가핵심기술 수출 승인이 이번 계약에 그대로 적용되는지, 다른 나라로 나갈 때 다시 심의를 받는지. 승인이 UAE를 대상으로 허가됐다는 대목이 여기에 걸린다.

회사가 밝힌 국내 실증 실적(13개 시·도, 임시운행 허가 91대, 누적 주행거리 102만㎞)의 집계 기준 시점이 공개되는지.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세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아주경제(오주석 기자, 2026년 8월 4일 아침 입력), 디지털투데이(석대건 기자, 2026년 2월 26일 오전 11시 19분 입력·오후 10시 41분 수정), 이데일리(이배운 기자, 2026년 2월 26일 오전 8시 32분 등록·오후 7시 18분 수정)다. 시점이 갈리는 자료라는 점을 감안해 읽어야 한다. 계약은 8월 기사에만 있고, 승인과 목표는 2월 기사 두 건에만 있다.

금액과 대수, 일정은 모두 위 세 매체가 보도한 값이며 회사 발표문이나 계약서 원문으로 대조한 것이 아니다. UAE 정부의 자율주행 전환 목표도 두 매체가 전한 내용이고, 원 발표 자료를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