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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장중 첫 상한가와 같은 주, 노사 4차 교섭은 빈손 — 5차 본교섭은 8월 4일 청주캠퍼스

SK하이닉스 노사가 7월 30일 올해 임단협 4차 본교섭에서도 합의하지 못했다. 회사는 성과급의 절반이 넘는 몫을 주식으로 주고 적자 때 임금을 조정하는 안을 냈고 노조는 거부했다. 증권가 추산 1인당 평균 7억원, 지난해 합의한 영업이익 10% 틀, 7월 31일 장중 29.95%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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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 SK하이닉스 노사가 7월 30일 올해 임금·단체협약 네 번째 본교섭을 열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다음 자리인 5차 본교섭에 대해 한국경제는 8월 4일 청주캠퍼스라고 적었고, 노컷뉴스와 매일경제는 날짜 없이 다음 주라고만 했다.
  • 쟁점은 두 가지다. 회사가 성과급 가운데 절반이 넘는 몫을 현금 대신 회사 주식으로 주고 받은 주식은 얼마 동안 팔지 못하게 묶자고 했고, 여기에 적자가 났을 때 임금을 한동안 낮출 수 있게 하자는 안을 붙였다. 노조는 둘 다 받을 수 없다고 했다.
  • 교섭 소식이 알려진 7월 31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171만8000원까지 올라 전 거래일 대비 29.95% 상승했고 처음으로 상한가에 닿았다고 조선일보가 전했다. 다만 교섭 상황과 주가 움직임을 원인과 결과로 이어 놓은 문장은 이 네 건의 보도 어디에도 없다.

무슨 일이 있었나

SK하이닉스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네 번째 본교섭을 치렀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국경제와 노컷뉴스는 이 자리가 7월 30일에 열렸다고 적었고, 세 매체 모두 이튿날인 31일에 그 내용을 보도했다. 노컷뉴스는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했고, 매일경제는 핵심 쟁점에서 접점이 나오지 않았다고 썼다. 다룬 주제는 성과급을 어떤 형태로 주느냐, 그리고 임금 체계를 어떻게 손보느냐 두 가지였다.

회사가 내놓은 안은 두 갈래다. 하나는 성과급을 현금이 아니라 회사 주식으로 주자는 것이다. 한국경제는 초과이익분배금(PS)의 절반이 넘는 몫을 주식으로 지급하고 받은 주식은 얼마 동안 팔 수 없게 묶는 수정안이라고 전했다. 매일경제는 노조가 공개한 회의록을 인용해, 회사가 이 방안을 이번 교섭에서도 그대로 들고 나왔다고 적었다. 노컷뉴스는 같은 사안을 두고 성과급의 일부를 자사주로 주고 처분을 제한하는 방안이 거론됐다고만 써서, 몫의 크기를 나타내는 표현이 매체마다 갈렸다.

다른 하나는 적자가 났을 때 임금을 손댈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세 매체 모두 회사가 이 방안을 함께 제시했다고 전했다. 매일경제는 회사 쪽 논리를 이렇게 전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좋을 때와 나쁠 때가 번갈아 오는 산업이라, 길게 보면 임금 체계에도 그만큼의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경제는 임직원에게 돌아가는 성과급 규모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배경에 있다고 풀이했다. 다만 이 대목은 회사가 직접 밝힌 이유가 아니라 해당 매체의 해석이다.

노조는 곧바로 받을 수 없다고 했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노조는 "적자를 이유로 임금을 일시 조정하는 방안은 노조의 기본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밝혔고, 회사가 전향적인 수정안을 가져오지 않으면 강경 행동에 나서겠다고 했다. 노컷뉴스는 노조가 이 제안을 "사실상 임금 삭감을 강제하는 취지"로 본다고 전했다. 회사 사정이 나빴던 시절에는 구성원들이 스스로 임금을 반납한 적도 있는데 이런 제안이 나오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논리도 같은 기사에 실렸다. 주식으로 주겠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노조는 회사 입장이 바뀌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매일경제는 노조가 이 안을 "기존 합의를 뒤집는 안"이라고 표현했다고 적었다.

노조가 뒤집힌다고 말하는 합의는 지난해 임단협 결과다. 세 매체가 같은 내용을 전한다. 노사는 초과이익분배금의 상한을 없앴고, 그 재원을 영업이익의 10%로 정했다. 지급 방식도 함께 정했다. 80%는 그해에 현금으로 주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나눠 준다. 이 틀을 10년 동안 유지하기로 한 것도 그때 합의에 들어 있다. 올해 회사가 주식 지급안을 다시 꺼내면서 성과급 문제가 협상의 한복판으로 돌아왔다는 것이 매일경제의 설명이다.

교섭 소식이 알려진 7월 31일, SK하이닉스 주식에는 다른 흐름이 있었다. 조선일보는 이날 오후 2시 10분쯤 주가가 171만8000원까지 올랐고 전 거래일 대비로는 29.95% 상승이며, 장중 기준으로는 처음 상한가에 닿은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증시에서 하루에 움직일 수 있는 폭은 위아래 30%다. 출발 가격부터 이미 169만7000원, 전 거래일 대비 28.37% 높은 자리였다. 같은 기사는 오후 2시 45분을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26만2000원으로 26.57% 올랐고 SK스퀘어는 29.91%, 삼성전기는 29.92%, 삼성전자 우선주는 24.17% 오른 상태였으며 코스피도 17%를 넘겨 오르는 중이었다고 적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로 인공지능 쪽 투자가 계속 늘어난다는 방향이 다시 확인된 점, 그리고 반도체 업종의 레버리지 축소가 마무리됐다는 기대가 퍼진 점을 배경으로 들었다.

회장의 움직임도 같은 주에 있었다. 조선일보는 SK그룹이 최태원 회장의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 매수를 공시했다고 전했다. 사들인 시점은 30일 장중이고 금액은 모두 49억원, 주당으로는 135만원대다. 31일 주가가 상한가까지 오르면서 이 물량의 평가액이 하루 사이 13억원가량 늘었다는 것이 같은 기사의 계산이다. 최 회장은 이보다 앞선 7월 15일 기자간담회에서 "SK그룹 구성원의 행복이 이해관계자의 문제를 정말로 침해하거나 나쁘게 만들었다면 우리가 손을 대고 바꿔야 하는 상황에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는 회사가 낸 성과급 안을 설명한 뒤 이 발언을 나란히 실었지만, 둘을 인과로 묶은 문장은 쓰지 않았다.

업계가 걱정하는 것은 시간이다. 한국경제는 SK하이닉스의 이번 진통이 앞서 교섭을 끝낸 경쟁사 삼성전자처럼 길어지거나 파업 위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같은 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제도 등을 놓고 6개월을 끌었고, 총파업 문턱에서 정부 중재와 사후 조정을 거쳐 가까스로 합의에 이르렀다.

시간순으로

  • 2023년 — SK하이닉스가 연간 7조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일경제와 노컷뉴스가 임금 체계 논의의 배경으로 이 해를 들었다.
  • 지난해 임단협 — 초과이익분배금의 상한이 없어지고 재원을 영업이익의 10%로 삼는 틀이 정해졌다. 80%는 그해 현금, 20%는 2년에 걸쳐 나눠 주고, 제도는 10년 동안 유지하기로 했다.
  • 2026년 7월 15일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구성원의 행복과 이해관계자 문제를 언급했다고 한국경제가 전했다.
  • 2026년 7월 30일 — 올해 임단협 4차 본교섭. 성과급 지급 형태와 임금 체계 개편이 논의됐고 접점은 나오지 않았다. 같은 날 장중 최태원 회장의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 매수가 공시됐다고 조선일보가 전했다.
  • 2026년 7월 31일 — 한국경제·노컷뉴스·매일경제가 4차 교섭 내용을 보도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10분쯤 주가는 171만8000원, 전 거래일 대비 29.95% 상승으로 장중 첫 상한가에 닿았다(조선일보).
  • 2026년 8월 4일 — 5차 본교섭. 한국경제는 장소를 청주캠퍼스라고 적었고, 노컷뉴스와 매일경제는 다음 주라고만 했다.

숫자로 보는 이번 교섭

  • 올해 영업이익 증권가 추산
    250조원 안팎
    출처
    매일경제·한국경제·노컷뉴스
  • 초과이익분배금 재원 비율
    영업이익의 10%
    출처
    한국경제·매일경제·노컷뉴스
  • 지급 방식
    80% 그해 현금 · 20% 2년 분할
    출처
    한국경제·매일경제·노컷뉴스
  • 제도 유지 기간
    10년
    출처
    한국경제·매일경제·노컷뉴스
  • 임직원 수
    약 3만5000명
    출처
    한국경제·매일경제
  • 1인당 평균 성과급 추산
    약 7억원(세전)
    출처
    한국경제·매일경제·노컷뉴스
  • 2023년 영업손실
    7조7000억원
    출처
    매일경제·노컷뉴스
  • 7월 31일 오후 2시 10분쯤 주가
    171만8000원 · 전 거래일 대비 29.95%
    출처
    조선일보
  • 같은 날 출발 가격
    169만7000원 · 전 거래일 대비 28.37%
    출처
    조선일보
  • 국내 증시 하루 등락 제한 폭
    위아래 30%
    출처
    조선일보
  • 최태원 회장 매수 물량
    보통주 3620주 · 모두 49억원 · 주당 135만원대
    출처
    조선일보
  • 그 물량의 평가액 변동
    하루 사이 13억원가량 증가
    출처
    조선일보
  • 오후 2시 45분 기준 삼성전자
    26만2000원 · 26.57%
    출처
    조선일보
  • 같은 시각 SK스퀘어·삼성전기·삼성전자 우선주
    29.91% · 29.92% · 24.17%
    출처
    조선일보
  • 같은 시각 코스피
    17%를 넘는 상승
    출처
    조선일보
  • 삼성전자 노사 교섭에 걸린 시간
    6개월
    출처
    한국경제

7억원이라는 값은 회사가 발표한 지급액이 아니다. 세 매체가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 놓은 추산치다. 증권가가 보는 올해 영업이익 250조원 안팎에서 10%를 떼고, 그것을 임직원 수로 나눈 값이 한 사람당 평균 7억원(세전)이다. 한국경제와 매일경제가 적은 임직원 수는 약 3만5000명이다. 노컷뉴스는 여기에 단서를 붙였다. 실제로 손에 쥐는 금액은 직급과 개인 평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반대편 숫자도 같은 기사들 안에 있다. 2023년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손실은 7조7000억원이었다. 매일경제와 노컷뉴스는 적자 때 임금을 조정하자는 안이 나온 배경으로 이 해를 들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회사가 든 이유는 지금의 실적이 아니라 업황이 주기를 타는 산업의 성질이다.

주가 쪽 숫자는 네 매체 가운데 조선일보 한 곳에서만 나왔다. 그리고 이 기사는 장이 열려 있는 동안 쓰인 것이다. 이날 종가가 얼마였는지, 마감 기준 상승률이 몇 퍼센트였는지는 여기에 담겨 있지 않다.

나에게 걸리는 것

이 협상의 결과를 그대로 받는 사람은 SK하이닉스 임직원이다. 한국경제와 매일경제가 적은 인원은 약 3만5000명이다. 성과급을 현금으로 받느냐 주식으로 받느냐는 언제 쓸 수 있는 돈인지, 세금이 어떻게 붙는지를 모두 바꾼다. 그런데 네 기사 가운데 세금 문제를 다룬 곳은 없다. 주식으로 받은 성과급에 어떤 세금이 언제 걸리는지, 팔 수 없게 묶인 기간에 값이 움직이면 그 부담을 누가 지는지도 마찬가지로 나오지 않았다.

적자가 났을 때 임금을 조정하자는 안은 범위가 더 넓다. 한 해 성과급과 달리 임금 체계는 계약 조건 자체를 건드리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다만 조정의 폭이 얼마인지, 어떤 절차로 발동되는지, 얼마만큼의 적자를 기준으로 삼는지는 네 기사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다. 회사가 제안했다는 사실과 노조가 거부했다는 사실까지가 지금 공개된 전부다.

회사 밖에서 이 교섭을 지켜보는 이유는 대개 주식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네 기사 가운데 교섭 상황과 주가 움직임을 원인과 결과로 이어 놓은 문장은 없었다. 7월 31일의 상한가를 설명하면서 조선일보가 든 것은 미국 대형 기술기업의 실적과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자금 흐름이었지, 임금 협상이 아니었다. 두 가지는 같은 주에 나란히 일어난 일이고, 배정된 보도가 말해 주는 것은 거기까지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적는다. 4차 본교섭이 7월 30일 열렸다는 것, 성과급을 주는 형태와 임금 체계 두 가지가 쟁점이라는 것, 회사가 주식 지급과 적자 때 임금 조정을 제안했다는 것, 노조가 둘 다 거부했다는 것, 지난해 합의의 내용인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 10% 재원, 현금 80%와 분할 20%, 10년 유지, 증권가 추산에서 나온 한 사람당 평균 7억원, 2023년 영업손실 7조7000억원, 그리고 7월 31일 장중 주가 수치는 네 건의 보도 안에 그대로 있다.

확인되지 않은 것도 분명하다. 회사가 제시한 주식 지급 몫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매체마다 표현이 다르다. 한국경제와 매일경제는 절반이 넘는다고 했고, 노컷뉴스는 일부라고만 적었다. 회의록 원문을 그대로 공개한 매체는 없다. 적자 때 임금 조정의 발동 요건과 폭, 주식을 팔 수 없게 묶어 두는 기간의 길이, 5차 교섭에서 회사가 수정안을 낼지 여부도 네 기사에 없다. 노조가 말한 강경 행동이 무엇을 뜻하는지도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5차 교섭 일정은 한국경제만 8월 4일 청주캠퍼스라고 적었고, 나머지 두 매체는 다음 주라고만 했다. 회사의 공식 입장문이나 노조 성명 전문을 그대로 실은 기사도 이 넷 가운데는 없다.

주가 쪽에도 남는 것이 있다. 조선일보 기사는 장이 열려 있는 동안 작성됐고, 이날 종가와 마감 기준 상승률은 여기에 없다. 최태원 회장이 30일에 사들인 물량의 평가액이 하루 사이 13억원가량 늘었다는 대목 역시 31일 장중 시세를 기준으로 한 값이다. 우리가 확인한 것은 네 매체가 보도한 값까지이고, 한국거래소나 금융감독원 공시 원자료로 대조한 상태는 아니다.

앞으로 확인할 것

  • 8월 4일 5차 본교섭에서 회사가 수정안을 내는지. 노조는 전향적인 안이 없으면 강경 행동에 나서겠다고 했다(한국경제).
  • 주식으로 주겠다는 몫이 실제로 얼마인지. 지금은 절반 이상(한국경제·매일경제)과 일부(노컷뉴스)라는 두 표현이 함께 놓여 있다.
  • 적자 때 임금 조정안의 구체적 요건. 어느 정도의 적자에서, 어떤 절차로, 얼마나 조정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 노조가 말한 강경 행동의 형태. 한국경제는 삼성전자 사례를 들어 파업 위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업계 우려를 전했다.
  • 회사와 노조의 공식 발표. 지금 나와 있는 것은 노조가 내놨다는 회의록을 인용한 보도(매일경제)와 업계 취재다.
  • 7월 31일 종가와 그 뒤의 흐름. 배정된 보도는 장중 시세까지만 담고 있다.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네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한국경제(김채연 기자, 7월 31일 저녁 출고·8월 1일 새벽 수정), 노컷뉴스(김구연 기자, 7월 31일 15시 29분), 매일경제(박소라 기자, 7월 31일 21시 44분), 조선일보(채제우 기자, 7월 31일 장중 출고·같은 날 수정)다.

교섭 내용은 세 매체가 업계 취재와 노조가 공개했다는 회의록을 근거로 전한 것이고, 회사와 노조가 각각 낸 원문을 우리가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다. 주가와 공시 관련 수치는 조선일보가 전한 장중 값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