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데이터 안심옵션 8월 개방 — 기본 데이터 다 써도 400Kbps로 계속, 요금제 약 90종은 추가비용 분담 없이
과기정통부가 7월 31일 알뜰폰 대책을 내놓았다. 이통 3사의 데이터 안심옵션(QoS)이 8월부터 알뜰폰에 단계적으로 도매 제공되고, 이미 도매로 나가던 요금제 약 90종에는 추가비용 분담 없이 얹힌다. 속도는 초당 400Kbps, 유튜브를 편하게 보려면 1Mbps 수준이 필요하다는 …
3줄 요약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7월 31일 알뜰폰 대책을 공개했다. 기본으로 주는 데이터를 다 쓴 뒤에도 초당 400Kbps로 접속이 이어지는 이통 3사의 데이터 안심옵션(QoS)이 8월부터 알뜰폰사에 단계를 나눠 도매 제공된다고 부산일보와 파이낸셜뉴스가 전했다.
- 이미 도매로 나가던 요금제에도 이 옵션이 추가비용 분담 없이 얹힌다. 규모를 이데일리·파이낸셜뉴스·부산일보는 약 90종으로, 헤럴드경제는 수익배분형(RS) 91종으로 적었다. 이 가운데 5G 요금제 약 15종은 도매대가도 1~3%포인트 내려간다.
- 속도에는 단서가 붙는다. 400Kbps면 카카오톡 글자와 웹 정도는 지장이 없지만 유튜브를 막힘 없이 보려면 1Mbps 수준이 필요하다고 이데일리는 적었다. 테더링은 요금제마다 조건이 갈려, 데이터가 떨어지는 순간 테더링이 통째로 막히는 상품도 있다.
무슨 일이 있었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월 31일 열린 정부 회의에서 알뜰폰 대책을 내놓았다. 회의 이름은 매체마다 조금씩 다르게 적혔다. 헤럴드경제와 부산일보는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라고 썼고, 파이낸셜뉴스와 뉴시스는 민생물가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라고 표기했다. 부산일보는 이 자리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렸다고 덧붙였다. 대책의 이름도 갈린다. 이데일리와 뉴시스는 알뜰폰 2.0 활성화 방안, 헤럴드경제는 알뜰폰 2.0 대책, 파이낸셜뉴스와 부산일보는 알뜰폰 활성화 방안으로 적었다. 부산일보는 이통사 요금제를 되파는 구조로 커 온 지금까지를 알뜰폰 1.0으로 부르고, 자기 설비를 가진 사업자가 요금제와 서비스를 직접 설계하는 단계를 알뜰폰 2.0으로 놓은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대책은 가격, 혁신·다양성, 신뢰 세 갈래로 짜였다.
데이터 안심옵션은 통신사가 파는 부가 상품이다. 정해진 데이터를 다 썼을 때 연결을 끊는 대신 속도만 낮춰 두고, 값을 더 받지 않은 채 접속을 이어 준다. 부산일보는 이때 유지되는 속도를 초당 400Kbps라고 적었다. 이데일리는 그동안 알뜰폰에서 이 상품을 만나기 어려웠던 까닭을 두 가지로 들었다. 이통 3사가 상품을 도매로 제대로 넘기지 않았거나, 넘기더라도 알뜰폰사가 부가서비스 값을 따로 물어야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데이터를 조금만 넘겨도 비싼 초과요금이 붙거나 아예 연결이 끊기는 일이 되풀이됐다고 같은 기사는 전했다. 속도제어를 받으려면 요금대를 올려야 했다. 이데일리가 예로 든 것은 유모바일 상품으로, 11GB에 하루 2GB가 붙고 그 뒤로는 3Mbps가 유지되며 값은 월 3만 3000원대다. 3만원대 대용량 무제한 요금제 정도는 돼야 이 혜택이 따라왔다는 뜻이다.
8월부터 바뀌는 것은 도매 쪽이다. 이통 3사가 QoS 400Kbps를 얹어 새로 만든 요금제를 알뜰폰사에도 넘긴다. 파이낸셜뉴스는 이 도매가 수익배분 방식(RS)이고 8월부터 단계를 나눠 적용된다고 적었다. 헤럴드경제는 이 신규 상품을 5G 저가 요금제로 표기했다. 이미 도매로 나가던 요금제도 대상이다. 이데일리·파이낸셜뉴스·부산일보는 그 규모를 약 90종으로, 헤럴드경제는 수익배분형 91종으로 적었다. 여기에는 안심옵션이 추가비용 분담 없이 붙는다. 그중 5G 요금제는 도매대가 자체가 내려간다. 대상은 약 15종, 폭은 1~3%포인트다. 이데일리는 같은 항목을 15여종에 1.0~3.0%포인트로 표기했다. 헤럴드경제는 이를 회사별로 나눠, LG유플러스가 5G 요금제 8종에서 3%포인트, KT가 7종에서 1~1.5%포인트, SK텔레콤이 2종에서 1%포인트를 내리는 쪽으로 추진된다고 전했다. 종량형 요금제(RM)에 대해서는 안심옵션 도매 제공을 넓히고 비용을 낮추도록 유도한다는 대목도 헤럴드경제에 실렸다.
속도가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는 이데일리가 가장 구체적으로 적었다. 400Kbps면 카카오톡으로 글자를 주고받거나 웹을 둘러보는 데는 지장이 없다는 것이다. 저가 요금제를 쓰는 사람에게는 사실상 데이터가 무제한인 효과라고 같은 기사는 표현했다. 다만 곧바로 단서가 붙는다. 유튜브를 스마트폰에서 막힘 없이 보려면 1Mbps 수준의 QoS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접속이 끊기지 않는 속도와 영상이 편하게 돌아가는 속도가 같지 않다는 뜻이다.
테더링은 이번 개방과 따로 봐야 한다. 이데일리는 무제한이라는 이름을 단 요금제라도 이통 3사조차 다른 기기와 나눠 쓰는 데이터에는 별도의 한도를 걸어 둔다고 짚었다. 최근 LG유플러스가 접속 설정값(APN)을 바꿔 우회하는 방식을 막고 테더링 속도를 1Mbps로 묶겠다고 알린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알뜰폰은 빌려 쓰는 망과 요금제 구조에 따라 조건이 더 갈린다. 기본량을 다 써 QoS가 걸린 뒤에도 테더링이 400Kbps에서 3Mbps 사이의 그 속도로 이어지는 상품이 있는가 하면, 기본량이 떨어지는 순간 테더링 기능이 통째로 막히는 상품도 있다. 이데일리는 가입하기 전에 상세페이지의 유의사항을 열어 두 가지를 보라고 권했다. 하나는 테더링에만 따로 주어지는 양이 얼마인지이고, 다른 하나는 QoS가 걸린 구간에서 테더링이 되는지다.
가격 밖의 대책도 함께 나왔다. 중소 알뜰폰사의 전파사용료 감면율은 50%에서 90%로 넓어진다. 헤럴드경제는 대상을 중소·중견으로 적었고, 시행령을 고쳐 올해 하반기에 시행한다고 전했다. 감면율은 법을 지켰는지, 이용자를 얼마나 보호했는지에 따라 달리 매길 수 있는 근거도 함께 만든다. 네 매체는 이런 조치로 알뜰폰 업계 전체에서 한 해 250억원가량이 덜 나갈 것으로 봤다. 이데일리는 이 여력이 월 1만~2만원대 중저가 구간의 요금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단말과 가입 절차도 손본다. 중고폰 안심거래 사업자 인증제는 계속 활성화하고, 중고 단말에 세액공제를 주는 방안은 재정당국에 건의한다. 중저가·자급제 단말을 늘리려는 협의체는 관계부처와 제조사, 유통사가 함께 꾸린다. 헤럴드경제는 이 협의체가 내달부터 돌아간다고 적었다. 유심을 받거나 갈아 끼우지 않고 온라인에서 바로 개통하는 이심(eSIM)을 넓히기 위해 고시도 고친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요금제 비교·추천은 주요 알뜰폰까지 확대된다.
구조 자체를 바꾸는 대목도 있다. 망은 이통사에서 빌리되 자기 설비로 요금제와 제휴 서비스를 직접 설계하는 사업자를 제도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헤럴드경제는 서비스형(부분 MVNO)을 요금 청구와 수납, 과금 처리, 가입자 식별·인증 같은 설비를 일부 가진 사업자로, 독립형(Full MVNO)을 여기에 트래픽 관리 설비까지 갖춰 독자적으로 통신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는 사업자로 설명했다. 망을 연동해 줘야 하는 의무 사업자는 이통 3사로 넓히고, 설비를 얼마나 갖췄는지에 따라 대가를 다르게 매긴다. 파이낸셜뉴스는 독립형의 도매대가는 자율협상을 원칙으로 하되 이의가 제기되면 정부가 뒤에 적정성을 따진다고 전했다. 알뜰폰 인프라를 다른 사업자에게 다시 빌려주는 것(MVNE)도 허용해 금융·유통·레저처럼 통신이 본업이 아닌 회사의 진입을 연다. 반대편에는 퇴출이 있다. 등록과 운영 요건을 정비해 기본 역량이 없는 사업자를 걸러 내고, 알뜰폰의 대표적 불만인 고객센터 연결 지연을 두고는 상담 인력 기준을 올리고 정기 평가를 도입한다. 중소 사업자를 상대로 한 실태점검과 교육도 강화한다. 부산일보는 그동안 지적돼 온 문제로 고객센터 부실과 함께 보이스피싱에 약하다는 점을 들었다.
시간순으로
- 지난 15년 —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알뜰폰이 이 기간 싼 요금으로 가계통신비 부담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부산일보에 밝혔다.
- 2026년 7월 31일 오전 —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대책이 공개됐다(부산일보). 같은 날 보도가 오전 8시 30분(파이낸셜뉴스)부터 오후 3시 14분(뉴시스)까지 이어졌다.
- 2026년 8월 — QoS 400Kbps를 얹은 이통 3사 신규 요금제의 도매 제공이 단계를 나눠 시작된다(부산일보·파이낸셜뉴스).
- 2026년 8월 — 시행령과 고시 개정 등 후속 제도개선에 착수한다(파이낸셜뉴스). 중저가·자급제 단말 협의체도 이달부터 꾸려 운영한다(헤럴드경제).
- 2026년 하반기 — 전파사용료 감면율을 90%로 넓히는 시행령 개정과 eSIM 관련 고시 개정이 추진된다(헤럴드경제·파이낸셜뉴스).
- 2026년 안 — 도매대가가 자율협상 체계로 바뀐 뒤의 경쟁 상황을 종합평가하고, 그 결과를 규제체계 재점검과 잇는다(파이낸셜뉴스).
- 날짜 미정 — 알뜰폰사가 안심옵션을 붙인 자체 요금제를 실제로 매대에 올리는 시점은 다섯 기사 어디에도 없다.
숫자로 보는 이번 대책
- 안심옵션이 걸렸을 때 유지되는 속도
- 값
- 초당 400Kbps
- 출처
- 부산일보·이데일리·헤럴드경제
- 안심옵션이 추가비용 분담 없이 붙는 기존 도매제공 요금제
- 값
- 약 90종 / 수익배분형(RS) 91종 — 매체별 상이
- 출처
- 이데일리·파이낸셜뉴스·부산일보 / 헤럴드경제
- 도매대가가 내려가는 5G 요금제
- 값
- 약 15종 (이데일리는 15여종)
- 출처
- 파이낸셜뉴스·부산일보·이데일리
- 도매대가 인하 폭
- 값
- 1~3%포인트 (이데일리는 1.0~3.0%포인트)
- 출처
- 파이낸셜뉴스·부산일보·이데일리
- 회사별 인하 계획
- 값
- LG유플러스 5G 8종 3%포인트 · KT 7종 1~1.5%포인트 · SK텔레콤 2종 1%포인트
- 출처
- 헤럴드경제
- 중소 알뜰폰 전파사용료 감면율
- 값
- 50% → 90% (헤럴드경제는 중소·중견)
- 출처
- 이데일리·파이낸셜뉴스·부산일보·헤럴드경제
- 업계 전체 연간 비용 절감 추정
- 값
- 약 250억원
- 출처
- 이데일리·파이낸셜뉴스·부산일보·헤럴드경제
- 알뜰폰 사업자 수
- 값
- 59개
- 출처
- 헤럴드경제·부산일보
- 알뜰폰 가입자
- 값
- 1000만명
- 출처
- 헤럴드경제·부산일보
- 유튜브를 막힘 없이 보는 데 필요하다고 본 속도
- 값
- 1Mbps 수준
- 출처
- 이데일리
- 종전에 속도제어를 받으려면 필요했던 요금제 예시
- 값
- 유모바일 11GB+일2GB+3Mbps, 월 3만 3000원대
- 출처
- 이데일리
- 안심옵션 요금제가 늘 것으로 본 구간
- 값
- 월 1만~2만원대
- 출처
- 이데일리
- 정부가 기대한 서비스형·독립형 알뜰폰 증가
- 값
- 3개 이상
- 출처
- 부산일보·헤럴드경제
| 항목 | 값 | 출처 |
|---|---|---|
| 안심옵션이 걸렸을 때 유지되는 속도 | 초당 400Kbps | 부산일보·이데일리·헤럴드경제 |
| 안심옵션이 추가비용 분담 없이 붙는 기존 도매제공 요금제 | 약 90종 / 수익배분형(RS) 91종 — 매체별 상이 | 이데일리·파이낸셜뉴스·부산일보 / 헤럴드경제 |
| 도매대가가 내려가는 5G 요금제 | 약 15종 (이데일리는 15여종) | 파이낸셜뉴스·부산일보·이데일리 |
| 도매대가 인하 폭 | 1~3%포인트 (이데일리는 1.0~3.0%포인트) | 파이낸셜뉴스·부산일보·이데일리 |
| 회사별 인하 계획 | LG유플러스 5G 8종 3%포인트 · KT 7종 1~1.5%포인트 · SK텔레콤 2종 1%포인트 | 헤럴드경제 |
| 중소 알뜰폰 전파사용료 감면율 | 50% → 90% (헤럴드경제는 중소·중견) | 이데일리·파이낸셜뉴스·부산일보·헤럴드경제 |
| 업계 전체 연간 비용 절감 추정 | 약 250억원 | 이데일리·파이낸셜뉴스·부산일보·헤럴드경제 |
| 알뜰폰 사업자 수 | 59개 | 헤럴드경제·부산일보 |
| 알뜰폰 가입자 | 1000만명 | 헤럴드경제·부산일보 |
| 유튜브를 막힘 없이 보는 데 필요하다고 본 속도 | 1Mbps 수준 | 이데일리 |
| 종전에 속도제어를 받으려면 필요했던 요금제 예시 | 유모바일 11GB+일2GB+3Mbps, 월 3만 3000원대 | 이데일리 |
| 안심옵션 요금제가 늘 것으로 본 구간 | 월 1만~2만원대 | 이데일리 |
| 정부가 기대한 서비스형·독립형 알뜰폰 증가 | 3개 이상 | 부산일보·헤럴드경제 |
표에서 가장 먼저 볼 값은 400Kbps다. 이 속도가 무엇을 뜻하는지는 이데일리 한 곳만 풀어 적었다. 글자를 보내고 웹을 여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영상은 다른 이야기다. 같은 기사가 유튜브에 필요하다고 본 속도는 1Mbps 수준이다. 두 값 사이의 간격이 이번 개방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 준다. 끊기지 않게 해 주는 장치이지, 원래 쓰던 대로 쓰게 해 주는 장치는 아니다.
종수는 매체별로 갈린다. 이데일리와 파이낸셜뉴스, 부산일보는 약 90종이라고 적었고 헤럴드경제는 수익배분형 91종이라고 썼다. 어느 쪽이 맞는지, 차이가 왜 생겼는지를 설명한 기사는 없다. 도매대가 인하 대상도 마찬가지다. 세 매체는 5G 약 15종에 1~3%포인트라는 총량으로 적었고, 헤럴드경제는 회사별로만 나눠 적었다. 두 표기가 같은 집합을 가리키는지는 어느 기사도 확인해 주지 않는다.
250억원은 소비자가 아니라 사업자 쪽 숫자다. 전파사용료 감면과 도매대가 인하를 합쳐 알뜰폰 업계 전체에서 한 해 덜 나갈 것으로 본 금액이고, 네 매체가 같은 값을 적었다. 이 돈이 요금으로 내려올지에 대해 이데일리는 월 1만~2만원대 구간에서 안심옵션이 붙은 요금제가 늘 것이라는 전망까지 적었다. 다만 어떤 사업자가 얼마짜리 상품을 내놓을지는 그 기사에도 없다. 산출 근거와 기준 연도 역시 네 기사 모두 밝히지 않았다.
시장의 크기를 보여 주는 값은 두 개다. 헤럴드경제와 부산일보는 알뜰폰 사업자가 59개, 가입자가 1000만명이라고 적었다. 부산일보는 이 규모에 이르렀는데도 자체 설비가 없어 가격을 깎는 것 말고는 차별화가 어려웠다는 점, 고객센터가 부실하고 보이스피싱에 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는 점을 함께 놓았다. 정부가 기대한다고 밝힌 결과는 자체 설비를 가진 서비스형·독립형 사업자가 3개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나에게 걸리는 것
내 요금제가 여기에 들어가는지부터 보자. 부산일보는 알뜰폰사가 이통사에서 도매로 받은 요금제와 조건을 써서 안심옵션이 붙은 자체 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고 적었다. 순서가 그렇다는 뜻이다. 도매가 열리는 일과 내가 가입할 상품이 매대에 오르는 일은 다르고, 어느 사업자가 어떤 이름의 요금제를 언제 내놓는지는 다섯 기사 어디에도 없다.
지금 쓰고 있는 요금제에 그냥 붙는지도 갈린다. 이데일리는 기존 알뜰폰 요금제 약 90종에 추가 비용 없이 400Kbps 속도제어가 기본으로 적용된다고 썼다. 파이낸셜뉴스와 부산일보는 같은 90종을 이통사가 알뜰폰사에 넘기는 도매 제공 요금제라고 적었다. 앞쪽으로 읽으면 지금 쓰는 상품에 얹히는 것이고, 뒤쪽으로 읽으면 도매 목록이 바뀌는 것이다. 두 서술 사이를 메워 주는 문장은 어느 기사에도 없다. 별도 신청이 필요한지, 요금제를 갈아타야 하는지도 마찬가지다.
유튜브를 기대하고 기다린 사람이라면 속도를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 400Kbps는 글자와 웹 정도이고, 영상이 편하게 돌아가려면 1Mbps 수준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데일리의 서술이다. 기본량을 다 쓴 뒤에도 영상까지 그대로 보려는 목적이라면 이번 개방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다.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물려 쓰는 사람은 조건이 또 다르다. 기본량이 떨어진 뒤 테더링이 같이 느려지며 이어지는 상품과 그 자리에서 끊기는 상품이 함께 있다. 이데일리가 가입 전에 보라고 한 항목은 두 가지다. 테더링에만 따로 배정되는 양이 얼마인지, 그리고 속도가 제한된 구간에서 테더링이 되는지다. 이 두 줄은 요금제 상세페이지의 유의사항에 적혀 있다.
고객센터가 안 잡히는 문제도 대책에 들어갔다. 상담 인력 기준을 올리고 정기 평가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다만 기준을 어느 수준으로 올리는지, 언제부터 적용되는지는 다섯 기사에 나오지 않는다. 지금 쓰는 사업자가 퇴출 대상이 되는지 여부도 마찬가지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정리한다. 발표 주체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라는 것, 발표일이 7월 31일이라는 것, 안심옵션이 걸렸을 때 유지되는 속도가 초당 400Kbps라는 것, 도매 제공이 8월부터 단계를 나눠 시작된다는 것, 기존 도매제공 요금제 약 90종에 추가비용 분담 없이 적용된다는 것, 그중 5G 약 15종의 도매대가가 1~3%포인트 내려간다는 것, 중소 알뜰폰의 전파사용료 감면율이 50%에서 90%로 넓어진다는 것, 업계 전체 연간 절감 추정이 약 250억원이라는 것, 사업자가 59개이고 가입자가 1000만명이라는 것은 모두 다섯 기사 본문에 있다. 400Kbps로 카카오톡과 웹서핑이 가능하고 유튜브에는 1Mbps 수준이 필요하다는 서술, 테더링 조건이 요금제마다 갈린다는 서술은 이데일리에 있다.
확인되지 않은 것도 분명하다. 8월 며칠부터인지 적은 기사가 없다. 어느 알뜰폰사가 어떤 요금제에 안심옵션을 붙여 언제 내놓는지도 없다. 이미 가입한 사람의 요금제에 자동으로 붙는지, 신청이 필요한지도 없다. 추가비용 분담 없이라는 말이 알뜰폰사와 이통사 사이의 정산을 가리키는지 소비자가 내는 값을 가리키는지 구분해 적은 기사도 없다. 약 90종과 91종 가운데 어느 쪽이 맞는지, 도매대가가 내려가는 5G 약 15종이 무엇인지도 확인되지 않는다. 헤럴드경제가 회사별로 적은 종수와 다른 매체의 약 15종이 같은 집합인지 역시 대조된 바 없다. 상담 인력 기준을 몇 명으로 올리는지, 정기 평가가 언제 시작되는지도 나오지 않는다. LG유플러스가 알렸다는 테더링 속도 제한이 언제부터 어떤 요금제에 걸리는지도 이데일리 기사에는 시점 없이 최근이라고만 적혀 있다.
성격도 짚어 둘 필요가 있다. 이번에 나온 것은 시행된 제도가 아니라 정부가 추진하겠다고 밝힌 계획이다. 전파사용료 감면 확대는 시행령을 고쳐야 하고, eSIM 관련 조치는 고시를 고쳐야 한다. 서비스형·독립형 알뜰폰의 법적 정의와 설비 요건도 앞으로 만들 대상이다. 이 기사에 실린 수치는 과기정통부 원문이 아니라 다섯 매체가 보도한 값이며, 보도자료 원본과 대조된 상태는 아니다.
앞으로 확인할 것
- 8월 중 어느 시점에 어떤 요금제부터 도매 제공이 시작되는지. 다섯 기사는 8월이라는 달까지만 적었다.
- 알뜰폰사들이 안심옵션을 붙인 자체 요금제를 실제로 언제, 얼마에 내놓는지.
- 이미 가입해 쓰고 있는 요금제에도 안심옵션이 붙는지, 신청이나 요금제 변경이 필요한지.
- 약 90종과 91종의 차이가 어디서 나온 것인지. 두 값을 대조한 기사가 아직 없다.
- 도매대가가 내려가는 5G 약 15종이 어떤 요금제인지, 그 인하가 소비자가 내는 값으로 이어지는지.
- 전파사용료 감면율을 90%로 올리는 시행령 개정이 올해 하반기 안에 마무리되는지.
- 고객센터 상담 인력 기준이 어느 수준으로 올라가고 정기 평가가 언제부터 도는지.
- 종량형 요금제(RM)의 안심옵션 도매 제공 확대가 어디까지 진행되는지. 이 항목은 헤럴드경제에만 나온다.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다섯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이데일리(윤정훈 기자, 7월 31일 오전 11시 31분 등록), 파이낸셜뉴스(장민권 기자, 7월 31일 오전 8시 30분 입력·수정), 부산일보(송현수 기자, 7월 31일 오전 10시 17분 입력·8월 2일 오후 4시 33분 수정),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7월 31일 오전 11시 49분 입력), 뉴시스(이영환 기자, 7월 31일 오후 3시 14분 등록)다. 뉴시스 기사는 사진과 함께 나간 짧은 기사로, 발표가 있었다는 사실과 안심옵션 요금제 종류가 늘어난다는 대목까지만 담고 있다.
수치와 일정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문이 아니라 위 다섯 매체가 보도한 값이다. 매체별로 표기가 갈리는 항목은 어느 한쪽을 고르지 않고 양쪽을 함께 적었다. 이 기사에 없는 숫자는 다섯 기사에도 없는 숫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