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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주에 하한가가 찍히자 거래소가 주문을 막았다 — 넥스트레이드, 12일부터 프리마켓 상·하한가 금지

넥스트레이드가 7일 보도설명자료로 오는 12일부터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에서 상·하한가 주문을 한시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9월 14일 예정인 '정적 VI' 도입 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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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 넥스트레이드가 7일 보도설명자료로 오는 12일부터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에서 상·하한가 주문을 한시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9월 14일 예정인 '정적 VI' 도입 전까지다.
  • 계기는 SK하이닉스다. 8월 6일 프리마켓 개장 직후 전일 종가보다 29.98% 낮은 116만8천원에 시초가가 잡혔는데, 거래량은 11주였다. 7월 28일에는 단 한 주가 하한가 127만2천원에 체결됐다.
  • 7월 28일 건은 현물이 곧 회복됐는데도 가상자산 파생 쪽으로 번졌다. 그 가격이 무기한선물 오라클에 반영되면서 TradFi 가격이 17.9% 내렸고 5천740만 달러(약 815억원)어치 롱포지션이 청산됐다.

무슨 일이 있었나

거래 열한 주가 대형 반도체주의 시초가를 하한가로 만들었다. 그리고 일주일 전에는 한 주가 같은 일을 했다.

넥스트레이드가 7일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대응책을 밝혔다. 오는 12일부터 프리마켓에서 상한가와 하한가 주문을 아예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프리마켓은 정규장 전인 오전 8시부터 8시50분까지다.

한시적 조치다. 기한은 9월 14일로 예정된 「정적 VI」 도입 전까지다.

무슨 일이 있었길래 주문 자체를 막는 데까지 갔나. 사건이 둘이다.

먼저 8월 6일. 프리마켓이 열리자마자 SK하이닉스가 전일 정규장 종가보다 29.98% 낮은 116만8천원에 거래됐다. 그 값이 그대로 시초가가 됐다.

그때 오간 물량이 11주다.

왜 그것으로 가격이 정해지나. 정규시장은 개장 가격을 단일가매매로 정한다. 여러 주문을 모아 하나의 균형 가격을 뽑는 방식이다. 그런데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은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적어 최초 가격을 접속매매로 정한다. 들어온 주문끼리 곧바로 맞붙는 방식이라, 반대편에 물량이 거의 없으면 소량 거래가 그대로 가격이 된다.

그날은 동적 VI가 곧바로 걸렸다. 2분간 단일가매매로 넘어간 뒤 낙폭은 3%대로 좁혀졌다. 다만 글로벌 반도체가 조정을 받던 때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혼란이 상당했다.

그보다 앞선 7월 28일 사건이 더 크다.

그날은 프리마켓 개장 직후 단 한 주가 하한가인 127만2천원에 체결됐다. 현물 가격 자체는 곧장 회복됐다.

그런데 그 가격이 다른 시장으로 넘어갔다.

전날보다 29.99% 낮은 그 이상거래 가격이 트레이드엑스와이지(Trade.xyz)의 SK하이닉스 무기한선물 오라클에 반영됐다. 오라클은 파생상품이 참조하는 기초자산 가격을 공급하는 장치다.

그 결과 TradFi 가격이 17.9% 떨어졌고, 5천740만 달러(약 815억원) 상당의 롱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짜리 체결이 800억원대 청산으로 번진 것이다. 현물 시장에서는 몇 초 만에 지나간 일이었는데, 그 값을 그대로 받아 쓴 쪽에서는 되돌릴 수 없는 손실이 발생했다.

이런 구조는 전부터 지적돼 왔다. 유동성이 얇은 프리마켓에서 접속매매로 최초 가격을 정하면 「팻핑거」 — 사람이 잘못 누른 주문 — 나 시초가 조작에 취약하다는 우려다.

넥스트레이드도 손을 놓고 있던 것은 아니다. 값을 지정하지 않고 내는 시장가 주문은 이미 프리·애프터마켓에서 막아 뒀다. 지정가 주문만 받는다. 여기에 회원사들과 함께 정적 VI 도입을 준비해 왔다.

그 정적 VI가 9월 14일 들어오면 규칙이 이렇게 바뀐다. 전일 기준가격 대비 10% 이상 벌어진 가격으로 주문이 들어오면 즉시 체결하지 않고, 단일가 매매로 균형가격을 뽑은 뒤 거래를 재개한다.

그때까지의 공백을 상·하한가 주문 금지로 메우겠다는 것이 이번 조치다.

회사 쪽 설명은 이렇다. 잘못 낸 주문이 상한가·하한가로 체결되는 일을 최대한 줄이려는 조처라는 것이다. VI가 걸렸을 때의 처리도 바꾼다 — 거래를 멈추는 대신 2분간 단일가매매를 돌려 가격을 안정시키는 방식이다. 이상 징후는 계속 들여다보고 금융당국과도 협조하겠다고 했다.

다만 이번 두 건이 실수인지 의도적인 주문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기사도 「주문 오류」와 「시초가 조작」 우려를 함께 적었을 뿐 원인을 확정하지 않았다.

두 번의 사건과 바뀌는 규칙

  • 8월 6일
    항목
    SK하이닉스 프리마켓 시초가
    내용
    116만8천원 (전일 정규장 종가 대비 -29.98%)
  • 8월 6일
    항목
    그때 거래량
    내용
    11주
  • 8월 6일
    항목
    동적 VI 이후
    내용
    2분간 단일가매매 → 낙폭 3%대로 축소
  • 7월 28일
    항목
    체결
    내용
    단 한 주, 하한가 127만2천원
  • 7월 28일
    항목
    파생 쪽 전이
    내용
    전날 대비 -29.99% 가격이 무기한선물 오라클에 반영
  • 7월 28일
    항목
    TradFi 가격
    내용
    -17.9%
  • 7월 28일
    항목
    청산 규모
    내용
    5천740만 달러 (약 815억원) 롱포지션
  • 조치
    항목
    대상 시간
    내용
    프리마켓 오전 8시∼8시50분
  • 조치
    항목
    시행
    내용
    오는 12일부터
  • 조치
    항목
    내용
    내용
    상·하한가 주문 전면 금지 (한시)
  • 조치
    항목
    기한
    내용
    9월 14일 정적 VI 도입 전까지
  • 정적 VI
    항목
    작동 기준
    내용
    전일 기준가격 대비 10% 이상 변동 주문
  • 정적 VI
    항목
    처리
    내용
    즉시 체결하지 않고 단일가매매로 균형가격 산출 후 재개
  • 기존 조치
    항목
    프리·애프터마켓
    내용
    시장가호가 제한, 지정가호가만 허용

금액과 비율은 보도 표기 그대로다.

왜 소량 거래가 큰 값을 흔드나

이 사건의 핵심은 가격이 아니라 가격을 정하는 방식이다.

정규장은 개장가를 단일가매매로 정한다. 주문을 모아 한 번에 균형을 잡으니 한두 주짜리 주문이 값을 끌고 가기 어렵다.

반면 프리마켓은 최초 가격을 접속매매로 정한다. 유동성이 얇은 시간대라 반대편 물량이 없으면 소량 체결이 그대로 시초가가 된다. 11주와 1주가 그렇게 가격이 됐다.

여기까지는 현물 시장 안의 일이고, 동적 VI가 몇 분 안에 되돌렸다.

문제는 그 값을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받아 쓴 곳이 있었다는 점이다. 무기한선물 오라클이 이상 가격을 그대로 참조했고, 그 결과 청산이 실행됐다. 청산은 실행되면 끝이다.

그래서 이번 조치의 성격은 「가격을 막는 것」이 아니라 「이상 가격이 만들어지는 경로를 막는 것」이다. 상·하한가 주문 자체를 못 내게 하면 소량으로 극단값을 찍을 수 없다.

다만 이것은 9월 14일까지의 임시방편이다. 그 뒤에는 정적 VI가 10% 기준으로 걸러 낸다.

확인되지 않은 것도 분명히 남는다. 두 건이 실수였는지 의도였는지, 주문을 낸 쪽이 누구인지, 청산 피해가 어떻게 처리되는지는 이 보도에 없다.

확인된 것과 확인 안 된 것

확인된 것 — 넥스트레이드가 7일 보도설명자료로 12일부터 프리마켓 상·하한가 주문을 한시 금지한다고 밝힌 사실.

확인된 것 — 기한이 9월 14일 예정 정적 VI 도입 전까지라는 것과, 정적 VI가 전일 기준가격 대비 10% 기준으로 작동한다는 것.

확인된 것 — 8월 6일 SK하이닉스 프리마켓 시초가 116만8천원(-29.98%)과 그때 거래량 11주.

확인된 것 — 7월 28일 단 한 주가 하한가 127만2천원에 체결된 사실.

확인된 것 — 그 가격이 무기한선물 오라클에 반영돼 TradFi 가격이 17.9% 내리고 5천740만 달러(약 815억원) 롱포지션이 청산됐다고 알려진 것.

확인된 것 — 프리마켓이 최초 가격을 접속매매로 정한다는 구조와, 시장가호가 제한·지정가호가만 허용이라는 기존 조치.

확인 안 됨 — 두 건이 주문 실수인지 의도적 주문인지. 기사도 원인을 확정하지 않았다.

확인 안 됨 — 주문을 낸 주체.

확인 안 됨 — 8월 6일 건에서도 파생 쪽 피해가 있었는지. 피해 규모는 7월 28일 건만 나온다.

확인 안 됨 — 청산된 포지션에 대한 배상이나 보전 여부.

확인 안 됨 — 금융당국의 별도 조치 여부. 「협조하겠다」까지다.

확인 못 함 — 넥스트레이드 보도설명자료 원문.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앞으로 볼 것

12일부터 금지가 실제로 시행되는지, 그 뒤 프리마켓에서 같은 일이 또 나오는지.

9월 14일 정적 VI가 예정대로 도입되는지.

두 건의 주문 경위가 밝혀지는지. 실수인지 의도인지에 따라 성격이 완전히 달라진다.

청산 피해에 대한 처리 방향이 나오는지.

금융당국이 대체거래소의 프리마켓 가격 결정 방식 자체를 손보는지.

이 기사가 본 자료

연합뉴스 보도(7일 오후 3시24분, 황철환 기자)를 근거로 했다. 해당 보도는 넥스트레이드의 보도설명자료와 관계자 설명을 전한 것이다.

넥스트레이드 보도설명자료 원문과 트레이드엑스와이지 쪽 공지는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단일가매매와 접속매매의 차이, 오라클이 하는 일을 풀어 쓴 설명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고 원 기사의 서술이 아니다.

청산 규모는 「알려졌다」로 전해진 값이라 확정 수치로 다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