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6월 순매도, 49조인가 51조인가 — 같은 금융감독원 자료에서 갈린 숫자
금융감독원이 7월 31일 낸 2026년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두고 네 매체의 제목 금액이 갈렸다. 한국일보는 51조, 데일리안은 50조, 뉴스1은 49조를 앞세웠고 라온뉴스는 매매대금 1166조를 올렸다. 본문의 값은 같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0조9,790억원이 순매도됐고 코스…
3줄 요약
- 금융감독원이 7월 31일 「2026년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냈다. 같은 자료를 받아쓴 기사들의 제목에 붙은 금액이 서로 달랐다. 한국일보는 51조, 데일리안은 50조, 뉴스1은 49조를 앞세웠고, 라온뉴스는 순매도 금액 대신 매매대금 1166조를 올렸다.
- 본문을 열면 값은 같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0조9,790억원이 순매도됐고 코스닥시장에서 1조6,430억원이 순매수됐으며, 두 시장을 합친 상장주식 전체 기준은 49조3,360억원 순매도다. 어디까지 세느냐가 제목의 금액을 갈랐다.
- 판 규모와 보유 규모는 반대로 움직였다. 6월 말 외국인 보유 주식 평가액은 2,908조6,390억원으로 한 달 새 56조3,300억원 늘었고, 시가총액 대비 지분율은 35.3%에서 36.4%로 올랐다.
무슨 일이 있었나
금융감독원은 7월 31일 「2026년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공개했다. 같은 날 아침 이 자료를 받아쓴 기사가 잇따라 나왔는데, 제목에 붙은 금액이 서로 달랐다. 한국일보는 오전 6시 기사에서 6월 코스피 순매도를 51조로 적었다. 같은 시각 나온 뉴스1 기사의 제목에는 49조가 붙었고, 10분 뒤 나온 데일리안은 주식 50조를 팔았다고 썼다. 두 시간 반 뒤 나온 라온뉴스는 순매도 금액이 아니라 사고판 금액을 합친 매매대금 1166조를 제목에 올렸다. 네 기사가 인용한 자료는 하나다.
본문으로 들어가면 네 기사가 적은 수치는 대체로 겹친다. 6월 한 달 유가증권시장에서 빠져나간 금액이 50조9,790억원이다. 같은 달 코스닥시장으로는 1조6,430억원이 들어왔다. 두 시장을 합친 상장주식 전체 기준 순매도는 49조3,360억원이다. 한국일보가 제목에 올린 51조는 유가증권시장 한 곳의 값을 반올림한 것이고, 뉴스1이 올린 49조는 두 시장을 합친 값을 반올림한 것이다. 데일리안이 쓴 50조는 본문에서 국내주식 50조원가량이라는 표현으로 다시 나온다. 어느 제목도 틀린 값을 쓴 것이 아니라 세는 범위가 다르다.
누적치에서도 표기가 갈린다. 한국일보는 올해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 규모를 163조5,620억원으로 적었다. 라온뉴스는 1월부터 쌓인 순매도액을 163조5,630억원으로 적었다. 뉴스1은 제목과 첫 문단에서 상반기 누적을 164조로 반올림했다. 세 값은 같은 자료를 가리키는데 끝자리에서 어긋난다. 어느 쪽이 금융감독원 표기인지 밝힌 기사는 없다.
보유 규모의 표기도 두 갈래다. 한국일보와 라온뉴스는 6월 말 외국인 보유 주식 평가액을 2,908조6,390억원으로, 한 달 새 늘어난 폭을 56조3,300억원으로 적었다. 뉴스1과 데일리안은 같은 항목을 2,908조6,000억원과 56조3,000억원으로 적었다. 시가총액 대비 지분율은 네 기사 모두 36.4%다. 데일리안은 전달 35.3%에서 1.1%포인트 올랐다고 덧붙였고, 라온뉴스는 두 달 연속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적었다.
한 기사 안에서 방향이 갈린 대목도 있다. 뉴스1 기사는 제목에 순매도를 달았고 둘째 문단부터 상장주식 49조3,360억원 순매도라고 적었다. 그런데 첫 문단은 방향이 반대다. 뉴스1은 여기서 외국인이 "상장주식 약 49조 원을 순매수해 월간 최대 순매수 기록을 경신했다"고 적었고, 상반기 누적 164조도 순매수 규모로 표기했다. 이 기사에는 수정 시각이 표시돼 있지 않아, 첫 문단 표기가 이후 손질됐는지는 알 수 없다.
판 금액이 역대 최대인데 보유액이 늘었다는 대목은 라온뉴스가 시장 전체 몸집과 함께 놓고 봤다. 6월 한 달 두 시장의 시가총액 합계는 8070조4,550억원에서 7982조8,270억원이 됐다. 87조6,280억원이 빠진 것이다. 지수가 밀리는 동안 외국인이 들고 있던 몫만 값이 올랐다는 뜻이라고 이 기사는 적었다. 바로 앞 달과도 성격이 다르다. 라온뉴스에 따르면 5월은 시장 자체가 23.6% 커진 달이어서 보유액이 함께 불어난 것이 이상하지 않았지만, 6월은 그렇지 않았다. 같은 기사는 판 물량을 도로 얹어 셈하면 외국인 보유분의 평가가치가 한 달 만에 105조원가량 커진다고 추산했다. 이 105조원은 금융감독원이 낸 값이 아니라 라온뉴스가 만든 추산치다.
판 쪽에서 가장 큰 나라는 영국이다. 32조2,000억원을 덜어냈다. 라온뉴스는 이 나라가 바로 전달인 5월에는 5,180억원을 사들이는 쪽이었다고 짚었다. 뒤를 잇는 것은 미국 23조1,820억원, 룩셈부르크 4조2,690억원이다. 산 쪽에는 홍콩 5조2,720억원, 프랑스 6조1,130억원, 케이맨제도 7조2,690억원이 있다. 지역으로 묶으면 돈이 들어온 곳은 아시아 한 곳으로 2조6,000억원이고, 나간 곳은 중동 2,000억원과 미주 27조원, 유럽 30조8,000억원이다.
많이 팔았다고 순위가 바뀌지는 않았다. 보유액 1위는 미국으로 1222조3,000억원, 외국인 전체의 42.0%다. 그다음이 영국인데 가장 많이 팔고도 250조7,000억원, 8.6%를 지켰다. 라온뉴스는 싱가포르 184조3,410억원, 6.3%를 세 번째로 들었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이 60조6,000억원으로 2.1%, 아시아가 411조2,000억원으로 14.1%, 유럽이 899조원으로 30.9%다.
라온뉴스가 제목에 올린 1166조는 사고판 금액을 더한 값이다. 6월에 외국인이 산 금액이 558조3,680억원, 판 금액이 607조7,040억원이고, 이 둘을 더하면 1166조720억원이 된다. 라온뉴스는 이 규모를 작년 월평균 251조9,190억원의 4.6배, 작년 12월 한 달 324조7,900억원의 3.5배로 놓았다. 회전율은 19.3%로 나온다. 라온뉴스가 매수액을 평균 보유 잔액에 견줘 낸 값이고, 작년 12월 값 12.9%와는 6.4%포인트 차이다. 다만 같은 기사는 이 값에 단서를 달았다. 금융감독원 통계는 매매 쪽에서 상장지수증권과 주식워런트증권, 상장지수펀드를 빼는데 보유 잔액 쪽은 모든 종목을 담는다. 그래서 실제로 갈아치운 비율은 19.3%보다 클 수 있다는 것이다.
채권은 방향이 반대다. 6월에 외국인이 사들인 상장채권이 13조9,000억원, 만기가 돌아와 돌려받은 돈이 9조4,230억원이고, 순투자로 남은 것이 4조4,780억원이다. 석 달째 순투자다. 주식에서 빠져나간 돈과 채권에 들어온 돈을 합치면 44조8,580억원이 순회수됐다고 뉴스1과 데일리안이 적었다.
이 통계의 기준일은 6월 말이다. 라온뉴스는 이번 수치에 7월 급락장이 들어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같은 기사에 따르면 코스피는 6월 중순 사상 최고치를 찍었고, 그 뒤 하순에 서킷브레이커가 걸릴 만큼 밀렸다. 7월 하락률은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였다. 한국일보는 코스피가 종가 9,114.55를 기록한 6월 22일 이후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적었다.
시간순으로
작년 12월 — 외국인 상장주식 매매대금 324조7,900억원, 회전율 12.9%. 라온뉴스가 6월과 견준 기준점이다.
작년 한 해 — 외국인 상장주식 순매도는 통틀어 11조7,680억원. 라온뉴스는 올해 6월까지 누적이 그 13.8배라고 적었다. 작년 월평균 매매대금은 251조9,190억원이다.
작년 말 — 외국인 보유 채권 가운데 국채 비중은 90.5%였다고 라온뉴스가 적었다.
올해 1월 — 외국인의 상장주식 순매도가 시작된 달. 뉴스1은 6월까지 6개월 연속이라고 적었다.
5월 — 순매도 47조190억원(뉴스1). 시가총액 대비 지분율 35.3%. 라온뉴스는 이 달 시가총액 자체가 23.6% 뛰었고 영국은 5,180억원 순매수였다고 적었다.
6월 22일 — 코스피 종가 9,114.55. 한국일보는 이날 이후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적었다.
6월 말 — 외국인 보유 주식 평가액 2,908조6,390억원, 지분율 36.4%. 채권 보유 잔액은 334조7,940억원으로 상장잔액의 11.8%라고 라온뉴스가 적었다.
7월 31일 오전 6시 — 금융감독원 자료를 받아쓴 한국일보와 뉴스1 기사가 나왔다. 제목의 금액은 각각 51조와 49조다.
7월 31일 오전 6시 10분 — 데일리안 기사. 제목은 50조를 판 것과 보유액이 56조 늘어난 것의 대비다.
7월 31일 오전 8시 29분 — 라온뉴스 기사. 제목은 매매대금 1166조와 보유주식 19% 회전이다.
8월 2일 오후 1시 43분 — 데일리안 기사에 표시된 수정 시각. 네 기사 가운데 수정 시각이 붙은 것은 이 한 건뿐이다.
숫자로 보는 이번 발표
- 제목에 실린 금액
- 값
- 51조 / 50조 / 49조 / 1166조
- 출처
- 한국일보 / 데일리안 / 뉴스1 / 라온뉴스
- 유가증권시장 순매도
- 값
- 50조9,790억원
- 출처
- 네 기사 공통
- 코스닥시장 순매수
- 값
- 1조6,430억원
- 출처
- 네 기사 공통
- 상장주식 전체 순매도
- 값
- 49조3,360억원
- 출처
- 네 기사 공통
- 직전 달(5월) 순매도
- 값
- 47조190억원
- 출처
- 뉴스1
- 올해 누적 순매도
- 값
- 163조5,620억원 / 163조5,630억원 / 164조
- 출처
- 한국일보 / 라온뉴스 / 뉴스1 제목
- 6월 말 보유 주식 평가액
- 값
- 2,908조6,390억원 / 2,908조6,000억원
- 출처
- 한국일보·라온뉴스 / 뉴스1·데일리안
- 한 달 새 보유액 증가
- 값
- 56조3,300억원 / 56조3,000억원
- 출처
- 한국일보·라온뉴스 / 뉴스1·데일리안
- 시가총액 대비 지분율
- 값
- 36.4% (전달 35.3%, 1.1%포인트 상승)
- 출처
- 네 기사 공통 / 데일리안
- 6월 매수액·매도액
- 값
- 558조3,680억원 · 607조7,040억원
- 출처
- 라온뉴스
- 매매대금 합계
- 값
- 1166조720억원
- 출처
- 라온뉴스
- 회전율
- 값
- 19.3% (작년 12월 12.9%, 6.4%포인트 상승)
- 출처
- 라온뉴스
- 시가총액 변동
- 값
- 8070조4,550억원에서 7982조8,270억원으로 87조6,280억원 감소
- 출처
- 라온뉴스
- 최대 순매도 국가
- 값
- 영국 32조2,000억원
- 출처
- 한국일보·뉴스1·라온뉴스
- 그 밖 순매도
- 값
- 미국 23조1,820억원 · 룩셈부르크 4조2,690억원
- 출처
- 한국일보·라온뉴스
- 순매수 국가
- 값
- 케이맨제도 7조2,690억원 · 프랑스 6조1,130억원 · 홍콩 5조2,720억원
- 출처
- 한국일보·라온뉴스
- 보유 상위 세 곳
- 값
- 미국 1222조3,000억원(42.0%) · 영국 250조7,000억원(8.6%) · 싱가포르 184조3,410억원(6.3%)
- 출처
- 한국일보·라온뉴스
- 지역별 보유
- 값
- 유럽 899조원(30.9%) · 아시아 411조2,000억원(14.1%) · 중동 60조6,000억원(2.1%)
- 출처
- 뉴스1·데일리안
- 상장채권 순투자
- 값
- 4조4,780억원 (순매수 13조9,000억원, 만기상환 9조4,230억원)
- 출처
- 네 기사 공통
- 주식·채권 합산 순회수
- 값
- 44조8,580억원
- 출처
- 뉴스1·데일리안
- 채권 보유 잔액
- 값
- 334조7,940억원 (상장잔액의 11.8%)
- 출처
- 라온뉴스
| 항목 | 값 | 출처 |
|---|---|---|
| 제목에 실린 금액 | 51조 / 50조 / 49조 / 1166조 | 한국일보 / 데일리안 / 뉴스1 / 라온뉴스 |
| 유가증권시장 순매도 | 50조9,790억원 | 네 기사 공통 |
| 코스닥시장 순매수 | 1조6,430억원 | 네 기사 공통 |
| 상장주식 전체 순매도 | 49조3,360억원 | 네 기사 공통 |
| 직전 달(5월) 순매도 | 47조190억원 | 뉴스1 |
| 올해 누적 순매도 | 163조5,620억원 / 163조5,630억원 / 164조 | 한국일보 / 라온뉴스 / 뉴스1 제목 |
| 6월 말 보유 주식 평가액 | 2,908조6,390억원 / 2,908조6,000억원 | 한국일보·라온뉴스 / 뉴스1·데일리안 |
| 한 달 새 보유액 증가 | 56조3,300억원 / 56조3,000억원 | 한국일보·라온뉴스 / 뉴스1·데일리안 |
| 시가총액 대비 지분율 | 36.4% (전달 35.3%, 1.1%포인트 상승) | 네 기사 공통 / 데일리안 |
| 6월 매수액·매도액 | 558조3,680억원 · 607조7,040억원 | 라온뉴스 |
| 매매대금 합계 | 1166조720억원 | 라온뉴스 |
| 회전율 | 19.3% (작년 12월 12.9%, 6.4%포인트 상승) | 라온뉴스 |
| 시가총액 변동 | 8070조4,550억원에서 7982조8,270억원으로 87조6,280억원 감소 | 라온뉴스 |
| 최대 순매도 국가 | 영국 32조2,000억원 | 한국일보·뉴스1·라온뉴스 |
| 그 밖 순매도 | 미국 23조1,820억원 · 룩셈부르크 4조2,690억원 | 한국일보·라온뉴스 |
| 순매수 국가 | 케이맨제도 7조2,690억원 · 프랑스 6조1,130억원 · 홍콩 5조2,720억원 | 한국일보·라온뉴스 |
| 보유 상위 세 곳 | 미국 1222조3,000억원(42.0%) · 영국 250조7,000억원(8.6%) · 싱가포르 184조3,410억원(6.3%) | 한국일보·라온뉴스 |
| 지역별 보유 | 유럽 899조원(30.9%) · 아시아 411조2,000억원(14.1%) · 중동 60조6,000억원(2.1%) | 뉴스1·데일리안 |
| 상장채권 순투자 | 4조4,780억원 (순매수 13조9,000억원, 만기상환 9조4,230억원) | 네 기사 공통 |
| 주식·채권 합산 순회수 | 44조8,580억원 | 뉴스1·데일리안 |
| 채권 보유 잔액 | 334조7,940억원 (상장잔액의 11.8%) | 라온뉴스 |
표에 적은 값은 네 기사가 각각 인쇄한 숫자를 그대로 옮긴 것이다. 한 칸에 두세 값이 빗금으로 나뉜 항목은 매체별로 표기가 갈렸다는 뜻이고, 이 기사는 그 가운데 어느 쪽이 맞는지 가리지 않았다.
채권 세부는 매체마다 자릿수를 끊는 자리가 달랐다. 국채 순투자를 뉴스1과 데일리안은 4조7,000억원, 한국일보는 4조7,270억원으로 적었다. 특수채에서 3,000억원가량이 빠졌다는 대목은 세 기사가 같다. 지역별로는 미주가 한국일보 1조6,760억원, 나머지 두 기사 1조7,000억원이다. 아시아는 각각 3조2,720억원과 3조3,000억원이다. 중동을 적은 곳은 두 곳뿐인데 한국일보는 710억원, 데일리안은 1,000억원이다. 유럽에서 6,000억원이 빠졌다는 문장은 뉴스1과 데일리안에만 있다.
잔존만기 구간에서는 방향까지 갈린다. 두 기사 모두 1년 미만 구간에서 돈이 나갔다고 적었다. 액수는 한국일보가 9조8,960억원, 데일리안이 9조9,000억원이다. 1년에서 5년 미만 구간이 들어온 돈이라는 것도 같다. 여기서는 한국일보가 7조8,580억원, 데일리안이 7조9,000억원을 적었다. 갈리는 곳은 5년 이상이다. 데일리안은 6조5,000억원을 들어온 쪽에 넣었는데, 한국일보는 6조5,150억원을 나간 쪽에 적었다. 같은 구간이 두 기사에서 반대로 놓여 있다.
6월 말 채권 보유 구성도 표기가 다르다. 라온뉴스는 국채 보유액을 317조7,270억원으로 적고, 그 비중 94.9%가 작년 말 90.5%에서 4.4%포인트 올랐다고 덧붙였다. 데일리안은 같은 국채를 317조7,000억원으로 적으면서 비중은 똑같이 94.9%, 특수채는 17조원으로 5.1%라고 했다. 뉴스1은 같은 자리에 국채 306조6,000억원, 특수채 17조6,000억원을 올렸다. 잔존만기별 보유는 뉴스1과 데일리안이 겹친다. 5년 이상이 150조2,000억원으로 44.9%, 1년에서 5년 미만이 120조8,000억원으로 36.1%, 1년 미만이 63조7,000억원으로 19.0%다. 라온뉴스는 1년 미만 구간에서 올 들어 41조4,520억원이 빠져나갔다고 적었다.
나에게 걸리는 것
같은 날 아침 포털에 나란히 걸린 네 개의 제목은 서로 다른 금액을 보여준다. 51조를 본 사람과 49조를 본 사람은 같은 자료를 읽고도 다른 숫자를 기억하게 된다. 두 값의 차이는 코스닥시장을 세었는지 여부다. 유가증권시장만 보면 50조9,790억원이고, 코스닥시장 순매수 1조6,430억원까지 넣으면 49조3,360억원이다.
순매도 금액이 적힌 기사를 볼 때 확인할 것은 세 가지다. 첫째는 범위다. 코스피만인지 상장주식 전체인지에 따라 값이 갈린다. 둘째는 반올림 단위다. 49조·50조·51조는 모두 반올림한 값이고 원자료 단위로는 49조3,360억원과 50조9,790억원이다. 셋째는 방향이다. 뉴스1 기사는 제목과 본문 대부분에서 순매도라고 적었지만 첫 문단에서는 같은 금액을 순매수로 적었다.
보유액이 늘었다는 문장은 판 금액과 다른 이야기다. 판 금액은 6월 한 달 동안 오간 돈이고, 보유 평가액은 6월 말 시점에 남아 있는 주식의 값이다. 라온뉴스는 그 기간 시가총액이 87조6,280억원 줄었다는 값을 옆에 놓았다. 시장이 작아지는 동안 외국인 몫만 커졌다는 것이다. 다만 그 몫이 어떤 종목인지, 왜 그렇게 움직였는지는 네 기사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지분율 36.4%도 읽을 때 조심할 값이다. 이 값은 시가총액 대비 비율이라 분모가 줄어도 올라간다. 6월에는 실제로 시가총액이 8070조4,550억원에서 7982조8,270억원으로 줄었다. 한국일보는 이 지분율을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적었고 라온뉴스는 두 달 연속 기록 경신이라고 적었지만, 언제부터의 기록인지는 두 기사 모두 밝히지 않았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적는다. 한국일보와 뉴스1, 데일리안, 라온뉴스 네 기사 본문에 다음이 있다. 금융감독원이 7월 31일 「2026년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냈다는 사실, 유가증권시장 순매도 50조9,790억원과 코스닥시장 순매수 1조6,430억원, 상장주식 전체 순매도 49조3,360억원, 6월 말 보유 평가액과 지분율 36.4%, 국가별·지역별 매매와 보유 규모, 상장채권 순투자 4조4,780억원이다. 네 기사 제목에 각각 다른 금액이 실렸다는 것도 기사 자체로 확인된다.
확인되지 않은 것은 더 많다. 금융감독원 보도자료 원문을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이 기사에 적힌 값은 모두 네 언론 보도에서 옮긴 것이다. 그래서 누적 순매도가 163조5,620억원인지 163조5,630억원인지, 잔존만기 5년 이상 채권 구간이 순투자인지 순회수인지, 6월 말 국채 보유액이 317조7,000억원대인지 306조6,000억원인지를 이 기사는 가리지 못한다.
표기가 왜 갈렸는지도 확인되지 않는다. 반올림 방식 때문인지, 자료의 다른 표를 봤기 때문인지, 옮기는 과정의 착오인지 어느 기사도 밝히지 않았다. 뉴스1 첫 문단의 순매수 표기 역시 마찬가지다. 확인한 것은 그 문단이 같은 기사의 제목·나머지 문단과 방향이 다르다는 사실뿐이고, 이후 정정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외국인이 왜 팔았는지는 네 기사에 없다. 특정 사건이나 정책, 업종을 6월 순매도의 원인으로 지목한 문장은 어느 기사에도 없다. 라온뉴스가 7월 급락장과 인공지능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의구심을 언급했지만, 그것은 6월 통계 바깥의 이야기로 적혀 있다.
라온뉴스가 적은 105조원은 금융감독원 발표값이 아니라 그 매체가 판 물량을 도로 얹어 낸 추산치다. 회전율 19.3%도 라온뉴스가 직접 견줘 낸 값이다. 집계 대상이 서로 달라 실제 비율은 더 클 수 있다는 단서가 같은 기사에 붙어 있다. 두 값을 옮길 때는 그 단서까지 함께 봐야 한다.
개별 종목과 업종별 매매 내역도 네 기사에 없다. 외국인이 어떤 종목을 팔았고 어떤 종목의 값이 올라 평가액을 밀어 올렸는지는 배정된 출처로 확인할 수 없다. 7월 수치도 마찬가지다. 라온뉴스가 7월 시장 상황을 언급했을 뿐, 7월 순매도액과 보유액, 지분율의 값은 어느 기사에도 없다.
앞으로 확인할 것
금융감독원 보도자료 원문에서 올해 누적 순매도가 163조5,620억원인지 163조5,630억원인지. 두 값은 네 기사 안에서 갈려 있다.
잔존만기 5년 이상 채권 구간이 순투자인지 순회수인지. 한국일보와 데일리안이 서로 반대로 적었다.
6월 말 국채 보유액. 데일리안은 317조7,000억원, 라온뉴스는 317조7,270억원, 뉴스1은 306조6,000억원을 적었다.
뉴스1 기사 첫 문단의 순매수 표기가 손질되는지. 같은 기사의 제목과 나머지 문단은 순매도다.
7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이 나왔을 때 보유 평가액과 지분율이 어떻게 바뀌는지. 이번 자료의 기준일은 6월 말이다.
순매도가 7월에도 이어졌는지. 6개월 연속이라는 표현의 기준은 6월까지다.
매매대금과 회전율이 7월에도 6월 수준을 지키는지. 6월 매매대금은 작년 월평균의 4.6배였다.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네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한국일보(허유정 기자, 7월 31일 오전 6시 입력), 뉴스1(박주평 기자, 7월 31일 오전 6시 입력), 데일리안(강현태 기자, 7월 31일 오전 6시 10분 입력·8월 2일 오후 1시 43분 수정), 라온뉴스(이성태 기자, 7월 31일 오전 8시 29분 등록)다.
수치는 금융감독원 원자료가 아니라 위 네 매체가 인쇄한 값이다. 표기가 갈린 항목은 갈린 채로 적었고, 어느 쪽이 맞는지는 이 기사가 가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