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순이익 93조9226억원, 매출 79조3187억원보다 많았다 — 한 매체는 "자료만으로는 확인 어렵다", 다른 매체는 투자자산 이익 63조2700억원을 짚었다
SK하이닉스가 7월 29일 공시한 2분기 잠정 실적에서 순이익 93조9226억원이 매출 79조3187억원을 넘어섰다. CBC뉴스는 순이익률을 118%로 적으면서 그 차액이 어디서 생겼는지는 실적 발표 자료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고 했고, 서울경제는 투자자산 관련 이익 63조2700억원과…
3줄 요약
- SK하이닉스가 7월 29일 공시한 2분기 잠정 실적에서 순이익이 93조9226억원으로 나왔다. 같은 분기 영업이익은 60조5426억원, 매출은 79조3187억원이다(경향신문). 판 돈보다 남았다고 적힌 돈이 더 크다.
- CBC뉴스는 이 관계를 순이익률 118%로 표기하면서, 회사가 내놓은 실적 발표 자료만 봐서는 그 차액이 어떤 항목에서 생겼는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적었다. 순이익과 매출의 차이는 14조6039억원, 영업이익과의 차이는 33조3800억원이라는 값도 함께 실었다.
- 서울경제는 차액의 한 갈래를 숫자로 짚었다. 2분기 투자자산 관련 이익이 63조2700억원으로 본업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을 넘어섰고, 그 중심에 2018년에 시작한 일본 키옥시아 투자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금액이 차액 전부를 설명한다고 밝힌 매체는 없다.
무슨 일이 있었나
SK하이닉스가 7월 29일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경향신문 보도를 보면 연결 기준 잠정치로 영업이익 60조5426억원, 매출 79조3187억원, 순이익 93조9226억원이 나왔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견주면 영업이익은 557.2%, 매출은 256.8%, 순이익은 1242.5% 늘어난 값이다. 영업이익률은 76%로 적혔다. 이번 한 분기 영업이익만으로 지난해 한 해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을 넘겼다. 다만 연합인포맥스가 모은 시장 전망치 63조5526억원에는 4.7% 못 미쳤다고 같은 매체는 전했다.
눈에 걸리는 자리는 순이익 쪽이다. 매출 79조3187억원보다 순이익 93조9226억원이 크다. 물건을 팔아 받은 돈보다 최종적으로 남았다고 장부에 적힌 돈이 더 많다는 뜻이다. CBC뉴스는 이 관계를 순이익률 118%라는 값으로 표기했다. 매출과의 차이가 14조6039억원, 영업이익과의 차이가 33조3800억원이라고 같은 기사는 적었고, 두 값 모두 회사가 공식 발표한 수치를 놓고 계산한 것이라고 밝혀 뒀다.
CBC뉴스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한 가지를 분명히 했다. 회사가 내놓은 실적 발표 자료만 봐서는 그 차액이 어떤 항목에서 얼마씩 생겼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영업이익은 본업에서 남은 몫을 보여 주지만, 순이익에는 법인세와 환율 변동, 투자자산에서 생긴 손익, 관계기업에서 넘어온 몫, 금융 부문 손익 같은 항목이 함께 얹힌다. 그래서 순이익률 118%를 반도체를 팔아 남긴 수익성으로 그대로 옮겨 읽으면 안 되고, 본업을 볼 때는 영업이익률 76%를 먼저 봐야 한다는 것이 같은 기사의 정리다. 매출 100원당 영업이익이 약 76.3원이라는 환산도 함께 실렸다.
차액의 정체를 숫자로 짚은 곳은 서울경제다. 같은 날 실적 발표를 두고 이 매체는 2분기 투자자산 관련 이익이 63조2700억원이라고 적었다. 자산을 팔아 실제로 받은 수익과, 아직 팔지 않은 자산의 값이 올라 잡힌 평가이익을 함께 더한 금액이다. 본업에서 벌어들인 60조5426억원보다 큰 액수다. 그 중심에 일본 낸드플래시 회사 키옥시아가 있다는 것이 이 기사의 설명이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018년 사모펀드 베인캐피털과 함께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에 들어갔다. 1호와 2호 특수목적회사를 세워 넣은 돈은 모두 3조9000억원이다. 1호 법인은 올해 6월 지분을 파는 절차를 끝냈고, 업계에서는 회수한 돈이 누적 40조원에 가깝다고 본다. 1분기에 장기 투자자산을 처분해 들어온 돈이 4조1239억원이고, 2분기에도 매각 대금이 들어오면서 10조원 넘는 현금이 더 쌓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같은 기사는 적었다.
2호 법인은 성격이 다르다. 키옥시아 전환사채를 사 뒀는데, 지분으로 환산하면 14.17%다. 2분기 키옥시아 주가는 저점 2만410엔에서 고점 11만2700엔까지 움직였고 그 폭이 452%다. 이에 따라 2호 법인이 들고 있는 자산의 공정가치가 뛰었고, 업계에서 보는 미실현 평가이익은 50~60조원대라고 서울경제는 전했다. 한쪽 법인에서는 지분을 팔아 수익을 실현했고, 다른 쪽 법인에서는 값이 오른 만큼을 평가이익으로 장부에 반영했다는 구도다.
이익이 한꺼번에 불어나면서 회계상 법인세 비용도 같이 커졌다. 서울경제가 적은 상반기 법인세 비용은 40조57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9174억원의 약 13배다. 분기로 나누면 1분기 11조2710억원, 2분기 28조7860억원이 반영됐다. 그런데도 현금은 오히려 늘었다. 2분기 말 현금과 현금성자산은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해 87조9600억원으로, 직전 분기 54조3300억원보다 33조6300억원 많다. 지난해 2분기 16조9600억원과 견주면 1년 사이 5배가 넘게 불었다. 키옥시아 지분을 팔아 받은 대금, 미국 주식예탁증서를 새로 찍어 들어온 자금, 메모리 사업이 만든 현금흐름이 한꺼번에 겹친 결과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차입금은 지난해 2분기 21조84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18조5900억원으로 줄었다.
실적이 왜 좋아졌는지에 대한 회사 쪽 설명은 경향신문에 실렸다.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가 커지면서 반도체 수요가 강하게 이어졌고, 인공지능 서버에 들어가는 고성능 제품이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회사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값이 직전 분기에 이어 크게 올랐다고 했고, 고대역폭 메모리와 인공지능 서버용 D램, eSSD처럼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위주로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최대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핵심 고객을 포함해 10여 개 고객과 장기공급계약 협상을 마무리했고 다른 주요 고객과도 논의를 이어 가고 있다는 내용도 같은 기사에 담겼다.
늘어난 현금을 어디에 쓸지에 대해서는 김우현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의 말이 서울경제에 인용됐다. 그는 주주에게 더 돌려주는 방안을 여러 갈래로 살펴보는 중이라고 했다. 다만 미국 주식예탁증서 공모에 걸린 규제·절차를 들어, 공모 때 내놓지 않았던 내용을 지금 꺼내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방안이 정해지는 대로 연내에 시장과 소통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시간순으로
- 2018년 — SK하이닉스가 베인캐피털과 함께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에 참여했다. 1·2호 특수목적회사를 세우고 모두 3조9000억원을 넣었다(서울경제).
- 2026년 1분기 — 매출 52조5763억원, 영업이익 37조6103억원(CBC뉴스). 장기 투자자산 처분으로 4조1239억원이 들어왔고 법인세 비용은 11조2710억원이 잡혔다(서울경제).
- 2026년 2분기 — 키옥시아 주가가 저점 2만410엔에서 고점 11만2700엔까지 452% 폭으로 움직였다. 2호 법인이 든 자산의 공정가치가 이때 뛰었다(서울경제).
- 2026년 6월 — 키옥시아 투자 1호 법인이 지분 매각 절차를 마무리했다(서울경제).
- 2026년 6월 말 — 현금과 현금성자산이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해 87조9600억원, 차입금은 18조5900억원으로 집계됐다(서울경제).
- 2026년 7월 29일 오전 — SK하이닉스가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경향신문이 오전 7시 55분에 기사를 냈고 8시 23분에 고쳤다.
- 2026년 7월 29일 오후 — 서울경제가 투자자산 관련 이익 63조2700억원과 현금·법인세 내역을 담은 기사를 냈다. 입력은 오후 5시 54분, 수정은 7월 31일 오후 2시 44분이다.
- 2026년 8월 1일 — CBC뉴스가 순이익률 118%와 그 배경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기사를 냈다. 승인 시각은 오전 1시 3분이다.
숫자로 보는 2분기
- 2분기 매출
- 값
- 79조3187억원 (전년 동기 대비 256.8% 증가)
- 출처
- 경향신문
- 2분기 영업이익
- 값
- 60조5426억원 (557.2% 증가)
- 출처
- 경향신문
- 2분기 순이익
- 값
- 93조9226억원 (1242.5% 증가)
- 출처
- 경향신문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 값
- 76% · 118%
- 출처
- 경향신문 · CBC뉴스
- 순이익과 매출의 차이
- 값
- 14조6039억원
- 출처
- CBC뉴스
- 순이익과 영업이익의 차이
- 값
- 33조3800억원
- 출처
- CBC뉴스
- 투자자산 관련 이익 (매각 수익 + 평가이익)
- 값
- 63조2700억원
- 출처
- 서울경제
- 키옥시아 투자 원금 (1·2호 합계)
- 값
- 3조9000억원
- 출처
- 서울경제
- 2호 법인 전환사채의 지분 환산 비율
- 값
- 14.17%
- 출처
- 서울경제
- 키옥시아 2분기 주가 저점 · 고점
- 값
- 2만410엔 · 11만2700엔 (폭 452%)
- 출처
- 서울경제
- 2호 법인 미실현 평가이익 (업계 추정)
- 값
- 50~60조원대
- 출처
- 서울경제
- 상반기 법인세 비용
- 값
- 40조570억원 (지난해 동기 2조9174억원의 약 13배)
- 출처
- 서울경제
- 2분기 말 현금·현금성자산
- 값
- 87조9600억원 (직전 분기 54조3300억원)
- 출처
- 서울경제
- 차입금
- 값
- 지난해 2분기 21조8400억원 → 올해 2분기 18조5900억원
- 출처
- 서울경제
- 상반기 누적 매출 · 영업이익
- 값
- 131조8950억원 · 98조1529억원
- 출처
- CBC뉴스
- 시장 전망치와의 차이
- 값
- 전망치 63조5526억원에 4.7% 미달
- 출처
- 경향신문
| 항목 | 값 | 출처 |
|---|---|---|
| 2분기 매출 | 79조3187억원 (전년 동기 대비 256.8% 증가) | 경향신문 |
| 2분기 영업이익 | 60조5426억원 (557.2% 증가) | 경향신문 |
| 2분기 순이익 | 93조9226억원 (1242.5% 증가) | 경향신문 |
| 영업이익률 · 순이익률 | 76% · 118% | 경향신문 · CBC뉴스 |
| 순이익과 매출의 차이 | 14조6039억원 | CBC뉴스 |
| 순이익과 영업이익의 차이 | 33조3800억원 | CBC뉴스 |
| 투자자산 관련 이익 (매각 수익 + 평가이익) | 63조2700억원 | 서울경제 |
| 키옥시아 투자 원금 (1·2호 합계) | 3조9000억원 | 서울경제 |
| 2호 법인 전환사채의 지분 환산 비율 | 14.17% | 서울경제 |
| 키옥시아 2분기 주가 저점 · 고점 | 2만410엔 · 11만2700엔 (폭 452%) | 서울경제 |
| 2호 법인 미실현 평가이익 (업계 추정) | 50~60조원대 | 서울경제 |
| 상반기 법인세 비용 | 40조570억원 (지난해 동기 2조9174억원의 약 13배) | 서울경제 |
| 2분기 말 현금·현금성자산 | 87조9600억원 (직전 분기 54조3300억원) | 서울경제 |
| 차입금 | 지난해 2분기 21조8400억원 → 올해 2분기 18조5900억원 | 서울경제 |
| 상반기 누적 매출 · 영업이익 | 131조8950억원 · 98조1529억원 | CBC뉴스 |
| 시장 전망치와의 차이 | 전망치 63조5526억원에 4.7% 미달 | 경향신문 |
세 매체가 같은 분기를 놓고 서로 다른 자리를 봤다. 경향신문은 본업 쪽 숫자를 앞세웠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 하나가 지난해 한 해 영업이익 47조2063억원보다 크다는 점, 그러면서도 시장 전망치 63조5526억원에는 4.7% 못 미쳤다는 점이 그 기사의 축이다. 반기 매출이 10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서술도 같은 기사에 있다.
CBC뉴스는 분기 사이의 속도를 함께 실었다. 1분기 매출 52조5763억원과 영업이익 37조6103억원을 기준으로 삼으면 2분기 영업이익은 약 61.0%, 매출은 약 50.9% 늘었다. 상반기 누적에서 2분기가 차지한 몫은 매출 약 60.1%, 영업이익 약 61.7%다. 반년 가운데 뒤쪽 석 달에 6할 넘게 몰렸다는 계산이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131조8950억원, 영업이익 98조1529억원이 같은 기사에 적혀 있다.
서울경제 쪽 숫자는 본업 바깥에 있다. 투자자산 관련 이익 63조2700억원, 상반기 법인세 비용 40조570억원, 2분기 말 현금 87조9600억원이 그 기사의 뼈대다. 현금은 직전 분기보다 33조6300억원 늘었고, 지난해 2분기 16조9600억원과 견주면 1년 사이 5배를 넘겼다. 같은 기간 차입금은 21조8400억원에서 18조5900억원으로 줄었다.
표에 적힌 값 가운데 회사가 확정해 발표한 것과 업계가 추정한 것은 성격이 다르다. 1호 법인 회수액 40조원, 2호 법인 미실현 평가이익 50~60조원대, 2분기에 추가로 들어왔다는 10조원 넘는 현금은 모두 서울경제가 '업계 추정'이나 '추정된다'로 적은 값이다. 매출·영업이익·순이익·영업이익률은 회사 공시를 받아 적은 값이고, 순이익률 118%와 두 차액은 그 공시값을 놓고 CBC뉴스가 낸 값이다.
이 숫자를 읽을 때 걸리는 것
가장 먼저 걸리는 것은 순이익률 118%라는 값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다. CBC뉴스는 이 값을 반도체를 팔아 남긴 수익성으로 그대로 옮겨 읽지 말라고 못 박았다. 순이익에는 본업 바깥의 항목이 함께 들어가기 때문이다. 같은 기사는 순이익 93조9226억원 전체를 되풀이해서 나올 수 있는 반도체 사업 이익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적었다. 본업을 잴 때 기준으로 삼으라고 한 값은 영업이익률 76%와 영업이익 60조5426억원, 그리고 매출 79조3187억원이다.
두 번째는 이 차액이 실제로 회사 안에 들어온 돈인지 여부다. 서울경제가 짚은 63조2700억원은 자산을 팔아 실제로 받은 돈과, 아직 팔지 않은 자산의 값이 오른 만큼 잡은 평가이익이 섞인 값이다. 평가이익은 장부에 적힌 값이 올라간 것이지 통장에 들어온 돈이 아니다. 다만 같은 기사는 현금 자체도 늘었다고 적었다. 2분기 말 현금과 현금성자산이 87조9600억원이고, 여기에는 키옥시아 지분을 판 대금과 미국 주식예탁증서를 새로 찍어 받은 자금, 메모리 사업이 만든 현금흐름이 함께 들어와 있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는 세금이다. 서울경제가 적은 상반기 법인세 비용 40조570억원은 실제로 낸 돈이 아니라 회계상 비용이다. 같은 기사가 괄호를 열어 그 점을 따로 밝혀 뒀다. 실제 납부 금액이 얼마이고 언제 나가는지는 이 기사에 없다.
네 번째는 이 돈이 주주 쪽으로 얼마나 오는지다. 김우현 최고재무책임자는 주주에게 더 돌려주는 방안을 살펴보는 중이라고만 했고, 방식과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 주식예탁증서 공모에 걸린 규제·절차를 이유로 들었고, 방안이 정해지는 대로 연내에 알리겠다고 했다. 그러니 지금 확인된 것은 검토 사실과 '연내'라는 시점 표현까지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정리한다. 2분기 순이익 93조9226억원과 영업이익률 76%, 영업이익 60조5426억원, 매출 79조3187억원은 회사 공시를 받아 경향신문이 보도한 값이다. 순이익률 118%와 두 차액 14조6039억원, 33조3800억원은 CBC뉴스가 그 공식 수치를 근거로 제시했다. 투자자산 관련 이익 63조2700억원, 키옥시아 투자 원금 3조9000억원, 2호 법인 지분 환산 14.17%, 상반기 법인세 비용 40조570억원, 2분기 말 현금 87조9600억원, 차입금 18조5900억원은 서울경제 기사에 있다.
확인되지 않은 쪽이 더 중요하다. 순이익이 매출을 넘어선 차액이 정확히 어떤 항목에서 얼마씩 생겼는지는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CBC뉴스는 회사가 낸 실적 발표 자료만으로는 그 구성을 알 수 없다고 했고, 반기보고서에 법인세와 투자자산 손익, 관계기업 손익, 금융손익 항목이 실리면 그때 갈라 볼 수 있다고 적었다.
서울경제가 제시한 63조2700억원도 차액의 전부라고 확인된 값은 아니다. 이 기사는 그 금액을 두고 자산을 팔아 얻은 수익에 평가이익을 더한 것이라고만 밝혔고, 그중 얼마가 실현된 수익이고 얼마가 평가이익인지는 적지 않았다. 세 기사 가운데 이 63조2700억원과 순이익·매출의 차액 14조6039억원을 하나로 이어 설명한 곳도 없다.
추정으로 적힌 값도 갈라 둬야 한다. 1호 법인 회수액이 누적 40조원에 가깝다는 것, 2호 법인 미실현 평가이익이 50~60조원대라는 것, 2분기에 10조원 넘는 현금이 더 들어왔다는 것은 모두 회사가 밝힌 값이 아니라 서울경제가 전한 업계 추정치다. 기사도 '추정한다', '추정된다'로 표기했다.
경향신문이 전한 2분기 실적은 잠정 집계다. 세 매체 모두 기업 공시 원문이나 반기보고서를 직접 대조한 결과를 싣지는 않았다. 상반기 누적 매출을 131조8950억원으로 밝힌 곳은 CBC뉴스다.
이번 수익성이 다음 분기에도 되풀이될지는 세 기사 모두 단정하지 않았다. CBC뉴스는 장기공급계약을 맺었다는 사실만으로 지금의 영업이익률이 계속 유지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적었다. 계약마다 가격을 조정하는 조건이 어떻게 되는지, 물량은 얼마이고 값은 얼마로 정했는지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함께 달았다.
앞으로 확인할 것
- 반기보고서가 나오면 순이익과 영업이익 사이 33조3800억원이 어떤 항목에서 생겼는지 갈라 볼 수 있다. CBC뉴스가 확인 시점으로 지목한 자료다.
- 키옥시아 2호 법인의 평가이익이 확정 수치로 공개되는지. 지금 나와 있는 50~60조원대는 업계 추정치다.
- 1호 법인 회수 자금의 확정 금액. 누적 40조원에 가깝다는 것도 업계 추정이다.
- 상반기 법인세 비용 40조570억원 가운데 실제로 납부하는 금액과 시기. 서울경제는 회계상 비용이라고만 밝혔다.
- 김우현 최고재무책임자가 말한 추가 주주 환원 방안의 내용과 시점. 지금은 검토 중이라는 것과 연내에 알리겠다는 말까지만 나와 있다.
- 장기공급계약 10여 건의 조건. 값을 얼마로 정했는지, 물량은 얼마인지, 가격을 조정하는 조항이 있는지가 모두 공개되지 않았다.
- 잠정 집계로 나온 2분기 실적이 확정 공시에서 그대로 유지되는지.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세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경향신문(배재흥 기자, 7월 29일 입력 7시 55분·수정 8시 23분), 서울경제(이석진 기자, 7월 29일 입력 오후 5시 54분·7월 31일 오후 2시 44분 수정, 지면 3면), CBC뉴스(심우일 기자, 8월 1일 승인 오전 1시 3분)다.
모든 금액과 비율은 기업 공시 원문이 아니라 위 세 매체가 보도한 값이다. 순이익과 매출·영업이익의 차액을 항목별로 가른 내역은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