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사이드카는 개장 6분 뒤에 걸렸다 — 코스피 시가는 1.15% 상승이었다
7월 31일 오전 9시 6분 2초 유가증권시장에, 오전 9시 6분 3초 코스닥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걸렸다. 코스피 시가는 전장보다 64.23포인트(1.15%) 오른 5657.79였다. 발동 시점 선물 값 997.50, 오전 9시 59분 코스피 6485.62까지 — 세 매체가 보도한 …
3줄 요약
- 7월 31일 아침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오전 9시 6분 2초에, 코스닥시장에서는 오전 9시 6분 3초에 매수 사이드카가 걸렸다고 문화일보가 전했다. 걸린 순간부터 5분 동안 두 시장의 프로그램 매수호가는 효력을 잃는다. 전자신문도 같은 5분을 적었다.
- 그날 코스피의 출발은 요란하지 않았다. 시가는 전장보다 64.23포인트 오른 5657.79, 등락률로는 1.15%였다(문화일보·부산일보). 그 정도 출발로 문을 연 지수가 오전 9시 6분에는 사이드카를 부를 만큼 튀었다는 뜻이다.
- 발동 시점 기준값은 코스피200 쪽 선물 997.50(14.97%), 코스닥150 선물 1,163.80(9.33%)이었다(문화일보·전자신문). 이후 코스피는 오전 9시 36분 6437.58(전자신문), 오전 9시 59분 6485.62(부산일보)로 적혔다. 종가는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무슨 일이 있었나
2026년 7월 31일 아침 한국 증시 두 곳에 매수 사이드카가 걸렸다. 문화일보는 한국거래소 자료를 근거로 유가증권시장의 발동 시각을 오전 9시 6분 2초로 적었다. 코스닥시장은 오전 9시 6분 3초였다. 초 단위까지 적은 매체는 세 곳 중 문화일보뿐이다. 전자신문은 두 시장 모두 오전 9시 6분이라고만 썼고, 부산일보는 시각 없이 두 시장에서 잇달아 걸렸다고만 적었다. 사이드카가 걸리면 그 순간을 기점으로 5분 동안 프로그램 매매 쪽 매수 주문이 효력을 잃는다. 이 5분은 문화일보와 전자신문이 똑같이 적었다. 문화일보는 이번 발동에 순번을 붙였다. 올해 들어 44번째라는 것이다. 나머지 두 기사에는 순번이 없다.
이 아침에서 눈에 걸리는 대목은 출발선이다. 코스피의 이날 시가는 전장보다 64.23포인트 오른 5657.79였고, 등락률로 옮기면 1.15%다. 문화일보와 부산일보가 같은 값을 적었으니 매체 간 이견이 없는 숫자다. 1.15% 상승은 특별할 것 없는 출발이다. 그런데 사이드카가 걸린 오전 9시 6분대에는 이미 상황이 달랐다. 문화일보는 지수가 개장 직후 단숨에 6400선까지 올라갔다고 썼고, 전자신문은 장 초반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4%, 8% 넘게 폭등했다고 리드에 적었다. 같은 아침의 앞뒤가 이렇게 벌어진다.
그 다음 값들은 시각을 함께 봐야 뜻이 통한다. 전자신문은 오전 9시 36분을 기준으로 코스피 6437.58과 코스닥 697.53을 적었다. 등락률로는 각각 15.09%와 8.16%다. 부산일보가 적은 오전 9시 59분 기준 코스피는 6485.62로 15.95% 올랐고 상승폭은 892.06포인트로 표기됐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703.33, 9.08%·58.55포인트다. 두 기사는 서로 다른 시각을 찍은 사진이지 서로 어긋난 값이 아니다. 다만 어느 쪽도 이날의 종가는 아니다. 세 기사 모두 오전에 나온 장중 기사여서 마감 뒤 값은 실려 있지 않다.
사이드카가 어떤 조건에서 걸리는지는 전자신문이 시장별로 나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 쪽에서 기준이 되는 것은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선물 가운데 직전 거래일 기준으로 거래량이 제일 많았던 종목이다. 그 종목 가격이 5% 넘게 오른 상태로 1분을 버티면 발동한다. 코스닥시장은 조건이 두 개다. 코스닥150 선물이 6% 이상 오르는 동시에 코스닥150 지수도 3% 이상 올라, 그 상태가 1분 이어져야 한다. 실제 발동 시점의 값은 요건선보다 한참 위였다. 문화일보는 코스피200선물지수가 전일 종가보다 129.90포인트, 비율로는 14.97% 오른 997.50이었다고 적었다. 전자신문은 같은 997.50P와 14.97%를 쓰면서 상품 이름은 미니 코스피200 선물 지수라고 표기했다. 코스닥 쪽은 선물이 99.40포인트·9.33% 오른 1,163.80, 지수가 7.91% 오른 1157.28P였다.
지수를 밀어 올린 종목으로 두 기사가 함께 든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여기서도 값은 시각을 따라 갈린다. 문화일보는 오전 9시 7분을 기준으로 SK하이닉스가 22.54% 오른 162만원, 삼성전자가 20.77% 오른 25만 원이라고 적었고, 장초반에 SK하이닉스가 27%까지 뛴 적이 있다는 문장을 따로 붙였다. 부산일보는 오전 9시 59분을 기준으로 SK하이닉스 28.29%·196만 6000원, 삼성전자 23.67%·26만 6500원을 제시했다. 수급도 마찬가지다. 문화일보는 기준 시각을 밝히지 않은 채 외국인 4조2742억 원 순매수, 개인 3조6658억 원 순매도를 적었다. 부산일보는 오전 9시 59분 기준으로 외국인 6조 2417억 원과 기관 2828억 원이 순매수, 개인이 6조 6396억 원 순매도라고 적었다. 기관 값을 적은 매체는 부산일보뿐이다.
왜 이런 아침이 됐는지에 대해서는 매체마다 든 항목이 다르다. 문화일보는 전날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실적이 좋게 나오며 인공지능 관련 상승세가 다시 붙은 점, 그리고 미국과 하마스의 무장해제 협의로 중동 정세가 안정되는 흐름을 배경으로 풀이했다. 부산일보는 간밤 미국 시장에서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회복된 점과 최근 폭락에 뒤이은 반발 매수세를 상승 동력으로 들었다. 같은 기사가 적은 전날 미국 지수는 다우 1.19%, S&P500 1.66%, 나스닥 2.78%,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8.19% 상승이고, 개별 종목으로는 마이크론 18.36%, 샌디스크 25.99%, AMD 13.00%, 인텔 11.30%가 나열됐다. 부산일보는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가 17.52% 급등해 공모가와 같은 149달러로 돌아왔다고도 썼다. 여기에 하나가 더 붙는다. 31일 전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 약 48억 원어치를 장내에서 사들였다는 소식이 주가에 힘을 보탰을 것으로 보인다는 서술이다. 이 대목을 적은 매체 역시 부산일보뿐이다. 반등 직전 상황을 문화일보는 3거래일 연속 이어진 하락으로, 부산일보는 지난 사흘간 이어진 폭락으로 표현했다. 두 기사 모두 그 하락의 폭은 수치로 적지 않았다.
전자신문은 상승 배경을 아예 다루지 않았다. 이 기사는 사이드카가 걸린 사실과 발동 요건, 그리고 오전 9시 36분 기준 지수까지만 담고 끝난다. 세 기사를 나란히 놓으면 같은 사건을 각각 다른 지점에서 자른 단면이 된다. 문화일보는 발동 순간과 초 단위 시각, 전자신문은 제도의 작동 조건, 부산일보는 30분쯤 지난 뒤의 시세와 그 배경이다.
시간순으로
- 31일 전날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 약 48억 원어치를 장내매수했다고 부산일보가 전했다. 기사는 시점을 '전날'로만 적었다.
- 같은 날 미국 시장 — 다우 1.19%, S&P500 1.66%, 나스닥 2.78%,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8.19% 상승. 마이크론 18.36%, 샌디스크 25.99%, AMD 13.00%, 인텔 11.30%.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는 17.52% 올라 149달러 (부산일보).
- 7월 31일 개장 — 코스피 시가 5657.79. 전장 대비 64.23포인트, 1.15% 상승 (문화일보·부산일보). 문화일보는 개장 직후 지수가 단숨에 6400선까지 갔다고 적었다.
- 오전 9시 6분 2초 — 유가증권시장 매수 사이드카 발동. 발동 시점 코스피200 쪽 선물은 129.90포인트·14.97% 오른 997.50 (문화일보·전자신문).
- 오전 9시 6분 3초 — 코스닥시장 매수 사이드카 발동. 코스닥150 선물 99.40포인트·9.33% 오른 1,163.80, 코스닥150 지수 7.91% 오른 1157.28P (문화일보·전자신문). 두 시장 모두 발동 시점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이 멈춘다.
- 오전 9시 7분 — SK하이닉스 22.54%·162만원, 삼성전자 20.77%·25만 원 (문화일보). 같은 기사는 장초반 SK하이닉스가 27%까지 오른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 오전 9시 36분 — 코스피 6437.58(15.09%), 코스닥 697.53(8.16%) (전자신문).
- 오전 9시 38분 — 전자신문 기사 출고.
- 오전 9시 59분 — 코스피 6485.62(892.06포인트·15.95%), 코스닥 703.33(58.55포인트·9.08%). 삼성전자 23.67%·26만 6500원, SK하이닉스 28.29%·196만 6000원. 외국인 6조 2417억 원·기관 2828억 원 순매수, 개인 6조 6396억 원 순매도 (부산일보).
- 오전 10시 3분 — 부산일보 기사 출고.
- 오전 10시 4분 — 문화일보 기사 출고. 이 기사가 본 세 건 중 마지막이다. 이 시각 이후의 값은 여기에 없다.
숫자로 보는 그날 아침
- 유가증권시장 매수 사이드카 발동
- 값
- 오전 9시 6분 2초
- 출처
- 문화일보
- 코스닥시장 매수 사이드카 발동
- 값
- 오전 9시 6분 3초
- 출처
- 문화일보
- 효력정지 시간
- 값
- 발동 시점부터 5분
- 출처
- 문화일보·전자신문
- 코스피 시가
- 값
- 5657.79 (64.23포인트·1.15% 상승)
- 출처
- 문화일보·부산일보
- 발동 시점 코스피200 쪽 선물
- 값
- 997.50 (129.90포인트·14.97% 상승)
- 출처
- 문화일보·전자신문
- 발동 시점 코스닥150 선물
- 값
- 1,163.80 (99.40포인트·9.33% 상승)
- 출처
- 문화일보·전자신문
- 발동 시점 코스닥150 지수
- 값
- 1157.28P (7.91% 상승)
- 출처
- 전자신문
- 코스피 (오전 9시 36분)
- 값
- 6437.58 (15.09% 상승)
- 출처
- 전자신문
- 코스닥 (오전 9시 36분)
- 값
- 697.53 (8.16% 상승)
- 출처
- 전자신문
- 코스피 (오전 9시 59분)
- 값
- 6485.62 (892.06포인트·15.95% 상승)
- 출처
- 부산일보
- 코스닥 (오전 9시 59분)
- 값
- 703.33 (58.55포인트·9.08% 상승)
- 출처
- 부산일보
- SK하이닉스
- 값
- 오전 9시 7분 22.54%·162만원 / 오전 9시 59분 28.29%·196만 6000원 — 기준 시각 상이
- 출처
- 문화일보·부산일보
- 삼성전자
- 값
- 오전 9시 7분 20.77%·25만 원 / 오전 9시 59분 23.67%·26만 6500원 — 기준 시각 상이
- 출처
- 문화일보·부산일보
- 외국인 순매수
- 값
- 4조2742억 원(시각 표기 없음) / 6조 2417억 원(오전 9시 59분) — 매체별 상이
- 출처
- 문화일보·부산일보
- 개인 순매도
- 값
- 3조6658억 원(시각 표기 없음) / 6조 6396억 원(오전 9시 59분) — 매체별 상이
- 출처
- 문화일보·부산일보
- 기관 순매수
- 값
- 2828억 원 (오전 9시 59분)
- 출처
- 부산일보
- 유가증권시장 발동 요건
- 값
- 기준 선물 가격 5% 이상 상승이 1분 지속
- 출처
- 전자신문
- 코스닥시장 발동 요건
- 값
- 코스닥150 선물 6% 이상 + 코스닥150 지수 3% 이상, 1분 지속
- 출처
- 전자신문
- 올해 사이드카 순번
- 값
- 44번째
- 출처
- 문화일보
- 전날 미국 지수
- 값
- 다우 1.19% · S&P500 1.66% · 나스닥 2.78% ·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8.19%
- 출처
- 부산일보
- 전날 미국 반도체주
- 값
- 마이크론 18.36% · 샌디스크 25.99% · AMD 13.00% · 인텔 11.30%
- 출처
- 부산일보
-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
- 값
- 17.52% 상승, 149달러
- 출처
- 부산일보
- 최태원 회장 장내매수
- 값
-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 · 약 48억 원 (31일 전날)
- 출처
- 부산일보
| 항목 | 값 | 출처 |
|---|---|---|
| 유가증권시장 매수 사이드카 발동 | 오전 9시 6분 2초 | 문화일보 |
| 코스닥시장 매수 사이드카 발동 | 오전 9시 6분 3초 | 문화일보 |
| 효력정지 시간 | 발동 시점부터 5분 | 문화일보·전자신문 |
| 코스피 시가 | 5657.79 (64.23포인트·1.15% 상승) | 문화일보·부산일보 |
| 발동 시점 코스피200 쪽 선물 | 997.50 (129.90포인트·14.97% 상승) | 문화일보·전자신문 |
| 발동 시점 코스닥150 선물 | 1,163.80 (99.40포인트·9.33% 상승) | 문화일보·전자신문 |
| 발동 시점 코스닥150 지수 | 1157.28P (7.91% 상승) | 전자신문 |
| 코스피 (오전 9시 36분) | 6437.58 (15.09% 상승) | 전자신문 |
| 코스닥 (오전 9시 36분) | 697.53 (8.16% 상승) | 전자신문 |
| 코스피 (오전 9시 59분) | 6485.62 (892.06포인트·15.95% 상승) | 부산일보 |
| 코스닥 (오전 9시 59분) | 703.33 (58.55포인트·9.08% 상승) | 부산일보 |
| SK하이닉스 | 오전 9시 7분 22.54%·162만원 / 오전 9시 59분 28.29%·196만 6000원 — 기준 시각 상이 | 문화일보·부산일보 |
| 삼성전자 | 오전 9시 7분 20.77%·25만 원 / 오전 9시 59분 23.67%·26만 6500원 — 기준 시각 상이 | 문화일보·부산일보 |
| 외국인 순매수 | 4조2742억 원(시각 표기 없음) / 6조 2417억 원(오전 9시 59분) — 매체별 상이 | 문화일보·부산일보 |
| 개인 순매도 | 3조6658억 원(시각 표기 없음) / 6조 6396억 원(오전 9시 59분) — 매체별 상이 | 문화일보·부산일보 |
| 기관 순매수 | 2828억 원 (오전 9시 59분) | 부산일보 |
| 유가증권시장 발동 요건 | 기준 선물 가격 5% 이상 상승이 1분 지속 | 전자신문 |
| 코스닥시장 발동 요건 | 코스닥150 선물 6% 이상 + 코스닥150 지수 3% 이상, 1분 지속 | 전자신문 |
| 올해 사이드카 순번 | 44번째 | 문화일보 |
| 전날 미국 지수 | 다우 1.19% · S&P500 1.66% · 나스닥 2.78% ·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8.19% | 부산일보 |
| 전날 미국 반도체주 | 마이크론 18.36% · 샌디스크 25.99% · AMD 13.00% · 인텔 11.30% | 부산일보 |
|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 | 17.52% 상승, 149달러 | 부산일보 |
| 최태원 회장 장내매수 |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 · 약 48억 원 (31일 전날) | 부산일보 |
표를 세로로 훑으면 한 가지가 눈에 들어온다. 같은 대상의 값이 두 줄로 갈린 항목은 전부 기준 시각이 다르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도, 삼성전자도, 수급도 그렇다. 오전 9시 7분과 오전 9시 59분 사이에 값이 움직였고 두 매체가 각각 다른 순간을 찍었다. 그러니 이 표의 숫자를 어디로 옮기든 시각을 떼어 놓으면 안 된다. 시각 없이 '삼성전자 23.67%'만 남기면 그 값이 언제의 것인지 되찾을 방법이 없다.
요건선과 실제 값의 거리도 표에서 바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 쪽 요건은 기준 선물 5% 이상 상승이고 실제 값은 14.97%였다. 코스닥 쪽 요건은 선물 6%·지수 3% 이상인데 실제로는 선물 9.33%, 지수 7.91%였다. 사이드카가 걸릴까 말까 하는 경계에서 발동된 것이 아니라, 요건을 넘어선 채로 걸렸다는 뜻이다.
표에 없는 칸도 함께 봐야 한다. 거래대금과 시가총액, 그리고 이날의 종가는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코스피·코스닥의 전 거래일 종가도 마찬가지다. 문화일보와 부산일보는 시가가 '전장 대비 64.23포인트' 올랐다고만 적었을 뿐, 그 기준이 된 전장 종가 자체는 쓰지 않았다.
나에게 걸리는 것
사이드카가 멈추는 대상은 좁다. 세 기사가 공통으로 적은 것은 프로그램 매매 쪽 매수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는 내용이다. 개인이 창구에서 내는 일반 주문까지 함께 멈춘다는 서술은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반대로 일반 주문이 그대로 살아 있다고 못 박은 문장도 없다. 기사에 있는 것은 '프로그램 매수호가'라는 대상 하나뿐이고, 그 밖의 범위는 이 세 건으로는 알 수 없다.
그날 아침 숫자를 어딘가에 옮겨 적을 일이 있다면 조심할 대목은 시각이다. 이 기사에 실린 값은 전부 장중 값이다. 코스피 6437.58은 오전 9시 36분의 값이고 6485.62는 오전 9시 59분의 값이지, 이날 코스피가 그 자리에서 끝났다는 뜻이 아니다. 종가는 세 기사에 없다. 마찬가지로 외국인 순매수 6조 2417억 원도 오전 9시 59분까지의 잠정치이고, 장이 끝난 뒤 확정되는 투자자별 매매동향과 같은 값이라는 보장은 어느 기사에도 없다.
'올해 44번째'라는 순번도 문화일보 한 곳에만 있는 숫자다. 전자신문과 부산일보는 순번을 세지 않았다. 이 숫자를 인용할 때는 세 매체가 함께 확인한 값이 아니라는 점이 같이 붙어야 한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정리한다. 두 시장의 발동 시각(오전 9시 6분 2초·오전 9시 6분 3초), 효력정지 5분, 발동 시점의 선물·지수 값(997.50·1,163.80·1157.28P)과 등락률, 코스피 시가 5657.79와 1.15%, 오전 9시 36분과 오전 9시 59분 두 시점의 지수,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시각별 값, 두 매체의 수급 수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발동 요건, 전날 미국 증시 등락률, 최태원 회장의 장내매수 규모는 모두 세 기사 본문에 있는 값이다.
확인되지 않은 것은 그보다 많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전 거래일 종가가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지수가 '전장 대비 64.23포인트' 올랐다는 문장은 있지만 그 전장이 얼마였는지는 쓰이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지수와 어제 지수를 빼서 나오는 값, 이를테면 하루 사이 시가총액이 얼마 늘었다는 식의 숫자는 이 세 기사에서 만들 수 없다. 정규장이 몇 시에 열리는지도 세 기사는 따로 적지 않았다. 기사에 있는 것은 오전 9시 6분 2초라는 발동 시각과 '장초반'·'개장해 직후'라는 표현뿐이다.
이날 코스피·코스닥의 종가, 일중 고점과 저점, 거래대금과 시가총액도 없다. 세 기사가 각각 오전 9시 38분, 오전 10시 3분, 오전 10시 4분에 나온 장중 기사이기 때문이다. 효력정지 5분이 끝난 뒤 지수와 프로그램 매매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이날 매도 사이드카나 서킷브레이커가 걸렸는지도 세 기사에는 나오지 않는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는지에 대한 언급도 없다.
상품 이름 하나는 두 매체가 다르게 적었다. 문화일보는 '코스피200선물지수', 전자신문은 '미니 코스피200 선물 지수'라고 썼다. 두 표기가 가리키는 값은 997.50과 14.97%로 같지만, 어느 쪽이 정확한 상품명인지는 두 기사가 서로를 참조하지 않아 이 세 건만으로는 가릴 수 없다.
인과도 확인된 것이 아니다. 세 기사 모두 사이드카 발동과 개별 종목 급등을 시간 순서로 나란히 적었을 뿐, 무엇이 무엇을 일으켰다고 지목한 문장은 없다. 상승 배경으로 든 항목마저 매체마다 다르다. 문화일보는 마이크로소프트 실적과 중동 정세를 들었고 부산일보는 반도체주 투자심리와 반발 매수세, 최태원 회장 매수를 들었으며 전자신문은 배경을 아예 적지 않았다. 최 회장 매수의 공시 여부와 매수 단가, 그리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가 '공모가와 동일한 149달러'라고 할 때 그 공모가 무엇인지도 부산일보는 설명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이 기사의 모든 값은 세 매체가 보도한 값이고, 한국거래소 원자료로 대조된 상태가 아니다.
앞으로 확인할 것
- 이날 코스피·코스닥의 종가. 세 기사는 모두 오전 10시 4분 이전에 나와 장중 값까지만 담고 있다.
- 효력정지 5분이 끝난 직후 지수와 프로그램 매매의 움직임. 발동 사실 뒤의 전개는 세 기사에 없다.
- 한국거래소가 집계하는 올해 사이드카 발동 횟수. 문화일보가 적은 44번째가 최종 집계와 맞는지.
- 장 마감 뒤 확정되는 투자자별 매매동향. 오전 9시 59분 기준 잠정치와 얼마나 벌어지는지.
- 최태원 SK그룹 회장 장내매수의 공시 내용. 부산일보는 주식 수와 금액만 적었고 공시 여부·단가는 밝히지 않았다.
- 코스피200 쪽 선물의 정확한 상품 표기. 두 매체가 다르게 적은 채로 남아 있다.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세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전자신문(김신영 기자, 7월 31일 입력 09시 38분), 부산일보(김진호 기자, 7월 31일 입력 10시 3분), 문화일보(유현진 기자, 7월 31일 입력 10시 4분)다. 세 건 모두 장이 열려 있는 동안 나온 속보이고, 셋 중 가장 늦은 것도 오전 10시 4분이다.
지수·선물·주가·수급 수치는 한국거래소 원자료가 아니라 위 세 매체가 보도한 값이다. 같은 항목의 값이 갈리는 곳은 기준 시각을 함께 적어 나란히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