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흑자전환 — LG엔솔 영업익 1133억, 같은 분기 AMPC는 2410억
LG에너지솔루션 2분기 영업이익 1133억원, 같은 분기 반영된 IRA 보조금 2410억원. 삼성SDI는 영업이익 2038억원에 보조금 1077억원, 이를 뺀 961억원까지 함께 나왔다. SK온은 8218억원. 세 회사가 같은 분기에 흑자로 돌아선 사실과, 보조금을 뺀 값이 어디까지 …
3줄 요약
- 국내 배터리 회사 세 곳의 2분기 영업이익이 모두 플러스로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 1133억원(이투데이), 삼성SDI 2038억원(뉴시스), SK온 8218억원(테크월드)이다.
- 이 숫자들 안에는 미국 IRA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가 들어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반영액은 2410억원(이투데이), 삼성SDI는 1077억원(뉴시스·디지털타임스)이다. SK온의 금액은 어느 기사에도 없다.
- 보조금을 뺀 영업손익이 원 단위로 보도된 곳은 삼성SDI 한 곳이다. 디지털타임스와 서울경제가 961억원이라고 적었다. 나머지 두 회사의 뺀 값은 일곱 기사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무슨 일이 있었나
성적표가 몰려 나온 날은 7월 30일이다. 아침에 LG에너지솔루션, 낮에 삼성SDI, 오후에 SK이노베이션이 실적을 알렸고, SK온 숫자는 모회사 발표에 실려 나왔다가 이튿날 따로 정리됐다. 세 회사 모두 영업이익 칸에 마이너스가 없었다. 배터리 업계에서 이런 그림이 나온 것은 오랜만이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 이투데이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7조5602억원, 영업이익은 1133억원이다. 직전 분기가 손실이었으니 부호가 바뀐 셈이다. 회사가 든 이유는 넷이다. 원통형 배터리와 전기차용 중저가 제품의 출하가 늘었고, 북미 ESS 생산능력이 커졌으며, 유럽 공장 가동률이 올라갔고, 마진이 좋은 원통형의 판매 비중이 높아졌다.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얼마나 늘었는지는 매체에 따라 값이 다르다. 이투데이는 15.3%라고 썼고, 서울경제는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의 설명을 인용해 15%라고 적었다.
이투데이 기사에는 숫자가 하나 더 있다.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된 IRA 세제 혜택 규모가 2410억원이라는 것이다. 영업이익 1133억원과 같은 기간, 같은 회사의 값이다. 뒤쪽이 앞쪽보다 큰 값으로 적혀 있지만, 이 혜택을 뺀 뒤의 영업손익이 얼마인지는 이번에 확인한 일곱 기사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LG에너지솔루션 쪽에서 그 값을 밝혔다는 서술도 없다.
삼성SDI는 사정이 다르다. 뉴시스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3조76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5%, 직전 분기보다 5.4% 늘었고 영업이익은 2038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에는 3978억원, 올해 1분기에는 1556억원의 적자를 냈던 회사다. 디지털타임스와 서울경제는 이번 흑자를 7개 분기 만이라고 표현했다. 디지털타임스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 AMPC 수령액이 1077억원이고, 그것을 빼고 계산한 영업이익이 961억원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제도 같은 두 값을 실었다. 세 회사 중에서 보조금을 걷어낸 뒤의 숫자를 독자가 직접 볼 수 있는 곳은 여기뿐이다.
삼성SDI 실적은 시장이 그린 그림과도 어긋났다. 서울경제는 업계가 2분기 영업손실 273억원을 예상하면서 흑자 전환 시점을 하반기 중으로 봤다고 전했다. 부문별로 보면 배터리가 매출 3조5190억원에 영업이익 1593억원, 전자재료가 매출 2498억원에 영업이익 445억원이다(디지털타임스). 상반기를 합치면 매출 7조3452억원에 영업이익 482억원이고, 지난해 같은 기간은 8319억원 적자였다(뉴시스). 다만 데일리한국은 이 실적에 관세 환급 일부가 섞여 있다고 적었다. 회사 설명은 그 환급을 빼도 소폭의 영업흑자였다는 것인데, 환급액도 소폭이 얼마인지도 기사에는 없다.
SK온의 숫자는 셋 중 가장 크다. 테크월드에 따르면 매출 2조9460억원에 영업이익 8218억원이다. 직전 분기에 349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니 영업손익이 1조1710억원 움직인 것이고, 아주경제도 같은 개선폭을 적었다. 이 흑자가 몇 번째냐를 두고는 표현이 갈린다. 테크월드는 회사 설명을 인용해 2024년 3분기 이후 처음이자 출범 뒤 두 번째라고 했고, 서울경제는 7개 분기 만이라고 썼다. 개선 요인으로는 AMPC와 고객사 보상금이 공통으로 꼽혔고, 아주경제는 아시아 지역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을 덧붙였다. 그런데 이 회사의 AMPC가 얼마인지는 네 매체 모두 적지 않았다. 고객사 보상금 액수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SK온의 8218억원에서 정책 지원과 일회성 이익을 걷어내면 무엇이 남는지는 지금 자료로는 알 수 없다.
모회사 쪽 그림도 참고가 된다. 아주경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매출은 29조1572억원, 영업이익은 3조487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9%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부문별로는 윤활유를 맡은 SK엔무브가 6919억원, 정유를 맡은 SK에너지가 6512억원을 냈다. 배터리인 SK온의 8218억원은 이 가운데 가장 큰 값이다. SK에너지 쪽에는 재고 관련 이익이 약 5600억원 포함돼 있다는 설명이 함께 붙어 있다.
세 회사를 한 줄로 묶은 것은 데일리한국이다. 이 매체는 셋 다 웃었다는 제목을 달면서도, 실적에 AMPC와 관세 환급, 고객사 보상금 같은 정책 지원과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다는 문장을 함께 실었다. 보조금을 뺀 경쟁력이 과제라는 것이 이 기사의 각도다. 서울경제는 반등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졌다고 평가했다.
시간순으로
- 2024년 3분기 — SK온이 분기 흑자를 냈던 시점. 테크월드는 이번 흑자가 그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 지난해 2분기 — 삼성SDI 영업손실 3978억원. 뉴시스가 이번 흑자와 나란히 놓은 값이다.
- 지난해 상반기 — 삼성SDI 누적 영업손실 8319억원(뉴시스).
- 지난해 4분기 — 서울경제가 LG에너지솔루션의 직전 흑자 분기로 지목한 시점.
- 올해 1분기 — 삼성SDI 영업손실 1556억원(뉴시스), SK온 영업손실 3492억원(테크월드). LG에너지솔루션도 손실이었다고 이투데이가 적었다.
- 7월 30일 오전 10시 25분 — 이투데이가 LG에너지솔루션 2분기 실적과 IRA 세제 혜택 2410억원을 보도했다.
- 7월 30일 오후 1시 28분 — 뉴시스가 삼성SDI 매출·영업이익과 상반기 누적을 보도했다(오후 3시 16분 수정).
- 7월 30일 오후 4시 24분 — 아주경제가 SK이노베이션 2분기 연결 실적과 부문별 영업이익을 보도했다.
- 7월 30일 오후 6시 21분 — 디지털타임스가 삼성SDI의 AMPC 1077억원과 이를 뺀 영업이익 961억원을 보도했다.
- 7월 31일 오전 7시 — 서울경제가 3사 실적을 한 기사에 묶었다(오전 8시 38분 수정).
- 7월 31일 오후 12시 30분 — 테크월드가 SK온 매출·영업이익과 직전 분기 손실을 보도했다.
- 8월 1일 오후 5시 — 데일리한국이 정책 지원·일회성 요인을 앞세워 3사 실적을 다시 정리했다.
- 2028년 — 조용휘 삼성SDI ESS비즈니스팀장 부사장이 생산능력이 수주물량을 넘어서는 시점으로 언급한 해(서울경제).
숫자로 보는 2분기
- LG에너지솔루션 매출
- 값
- 7조5602억원
- 출처
- 이투데이·데일리한국·서울경제
-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
- 값
- 1133억원
- 출처
- 이투데이·데일리한국·서울경제
- LG에너지솔루션 반영 AMPC
- 값
- 2410억원
- 출처
- 이투데이·데일리한국
- LG에너지솔루션 AMPC 제외 영업손익
- 값
- 일곱 기사에 없음
- 출처
- 확인 안 됨
- 삼성SDI 매출
- 값
- 3조7688억원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
- 출처
- 뉴시스·서울경제
- 삼성SDI 영업이익
- 값
- 2038억원
- 출처
- 뉴시스·디지털타임스·서울경제
- 삼성SDI 반영 AMPC
- 값
- 1077억원
- 출처
- 뉴시스·디지털타임스·서울경제
- 삼성SDI AMPC 제외 영업이익
- 값
- 961억원
- 출처
- 디지털타임스·서울경제
- 삼성SDI 배터리 부문
- 값
- 매출 3조5190억원 · 영업이익 1593억원
- 출처
- 디지털타임스
- 삼성SDI 전자재료 부문
- 값
- 매출 2498억원 · 영업이익 445억원
- 출처
- 디지털타임스
- 삼성SDI 상반기 누적
- 값
- 매출 7조3452억원 · 영업이익 482억원
- 출처
- 뉴시스
- 삼성SDI 당기순이익
- 값
- 4716억원
- 출처
- 뉴시스·디지털타임스
- 시장이 예상했던 삼성SDI 손익
- 값
- 영업손실 273억원
- 출처
- 서울경제
- SK온 매출
- 값
- 2조9460억원
- 출처
- 테크월드·서울경제
- SK온 영업이익
- 값
- 8218억원
- 출처
- 테크월드·아주경제·서울경제·데일리한국
- SK온 직전 분기 영업손실
- 값
- 3492억원
- 출처
- 테크월드
- SK온 영업손익 개선폭
- 값
- 1조1710억원
- 출처
- 테크월드·아주경제
- SK온 반영 AMPC
- 값
- 일곱 기사에 없음
- 출처
- 확인 안 됨
- SK이노베이션 전사
- 값
- 매출 29조1572억원 · 영업이익 3조4873억원
- 출처
- 아주경제
| 항목 | 값 | 출처 |
|---|---|---|
| LG에너지솔루션 매출 | 7조5602억원 | 이투데이·데일리한국·서울경제 |
|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 | 1133억원 | 이투데이·데일리한국·서울경제 |
| LG에너지솔루션 반영 AMPC | 2410억원 | 이투데이·데일리한국 |
| LG에너지솔루션 AMPC 제외 영업손익 | 일곱 기사에 없음 | 확인 안 됨 |
| 삼성SDI 매출 | 3조7688억원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 | 뉴시스·서울경제 |
| 삼성SDI 영업이익 | 2038억원 | 뉴시스·디지털타임스·서울경제 |
| 삼성SDI 반영 AMPC | 1077억원 | 뉴시스·디지털타임스·서울경제 |
| 삼성SDI AMPC 제외 영업이익 | 961억원 | 디지털타임스·서울경제 |
| 삼성SDI 배터리 부문 | 매출 3조5190억원 · 영업이익 1593억원 | 디지털타임스 |
| 삼성SDI 전자재료 부문 | 매출 2498억원 · 영업이익 445억원 | 디지털타임스 |
| 삼성SDI 상반기 누적 | 매출 7조3452억원 · 영업이익 482억원 | 뉴시스 |
| 삼성SDI 당기순이익 | 4716억원 | 뉴시스·디지털타임스 |
| 시장이 예상했던 삼성SDI 손익 | 영업손실 273억원 | 서울경제 |
| SK온 매출 | 2조9460억원 | 테크월드·서울경제 |
| SK온 영업이익 | 8218억원 | 테크월드·아주경제·서울경제·데일리한국 |
| SK온 직전 분기 영업손실 | 3492억원 | 테크월드 |
| SK온 영업손익 개선폭 | 1조1710억원 | 테크월드·아주경제 |
| SK온 반영 AMPC | 일곱 기사에 없음 | 확인 안 됨 |
| SK이노베이션 전사 | 매출 29조1572억원 · 영업이익 3조4873억원 | 아주경제 |
표를 세로로 훑으면 눈에 걸리는 자리가 두 군데다. 하나는 LG에너지솔루션 줄이다. 영업이익 1133억원 바로 아래에 반영 AMPC 2410억원이 있고, 그 아래 칸이 비어 있다. 두 값 모두 이투데이가 보도한 것이고, 뺀 값만 없다. 다른 하나는 SK온 줄이다. 영업이익 8218억원은 네 매체가 같은 값으로 실었는데 AMPC 칸은 통째로 비어 있다. 네 기사 모두 AMPC가 반영됐다고만 적었기 때문이다.
삼성SDI 줄만 채워져 있다. 반영액 1077억원과 그것을 뺀 961억원이 나란히 적힌다. 디지털타임스와 서울경제가 두 값을 같이 실었다. 다만 데일리한국이 덧붙인 관세 환급은 여기서 또 빠진다. 회사는 그 환급을 빼도 소폭의 영업흑자였다고 설명했지만 금액을 밝히지 않았으므로, 표에 넣을 칸이 없다.
곁가지 숫자들도 실적을 읽는 데 쓰인다. 삼성SDI의 당기순이익 4716억원은 직전 분기보다 740.5% 늘어난 값이고,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4792억원이다(뉴시스). 전자재료 부문 영업이익 445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34.8% 증가한 값이며, 배터리 부문 매출 3조5190억원은 같은 기준으로 18.8% 늘었다(디지털타임스). 뉴시스에 따르면 상반기 누적 매출은 한 해 전보다 15.6% 많은 7조3452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 쪽에서는 ESS가 눈에 띈다. 이투데이에 따르면 이 사업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의 4.6배이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후반이다. 직전 분기와 견주면 30% 이상 늘었고,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포함한 신규 수주는 3조원 이상이다. 원통형 배터리 출하량은 전년 대비 1.5배가 됐다. 회사는 북미 ESS 생산능력을 연말까지 50GWh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함께 밝혔다.
SK 쪽 숫자는 모회사와 같이 봐야 모양이 보인다. 아주경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전사 영업이익 3조4873억원 안에서 SK온의 8218억원은 SK엔무브의 6919억원, SK에너지의 6512억원보다 크다. 다만 SK에너지 실적에는 재고 관련 이익 약 5600억원이 들어 있고, SK엔무브는 직전 분기보다 5034억원 늘어난 값이다. 전사 매출 29조1572억원은 직전 분기보다 4조8662억원 많다.
나에게 걸리는 것
실적 기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영업이익 한 줄이다. 이번 세 회사의 경우 그 한 줄만 보면 세 곳 다 같은 결론에 닿는다. 흑자다. 그런데 같은 기사 안쪽에 AMPC라는 항목이 따로 적혀 있고, 그 값은 회사마다 공개 수준이 다르다. 삼성SDI는 금액과 뺀 값이 둘 다 나왔고, LG에너지솔루션은 금액만 나왔으며, SK온은 둘 다 없다. 같은 날 같은 업종의 성적표인데 독자가 확인할 수 있는 깊이가 다르다는 뜻이다.
AMPC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들어 있는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다. 테크월드가 이 이름을 풀어 적었다. 미국에서 배터리를 만들어 팔면 생산량에 따라 세액공제를 받게 되고, 회사 회계에는 영업이익 항목에 반영된다. 즉 제품을 팔아 남긴 몫과 제도에서 온 몫이 같은 칸에서 더해진다. 이 둘을 나눠 보려면 회사가 따로 알려주거나 기자가 물어 적어야 한다. 이번 분기에 그 작업이 끝난 곳은 한 곳이다.
데일리한국이 제목에 올린 문장이 이 지점을 짚는다. 셋 다 웃었지만 보조금을 뺀 경쟁력은 과제라는 것이다. 이 매체는 AMPC 말고도 관세 환급과 고객사 보상금을 함께 열거했다. 앞의 둘은 제도에서 오는 돈이고, 뒤의 하나는 이번 분기에만 생긴 이익이다. 성격이 다른 돈이 같은 칸에 섞여 있으면 다음 분기에 같은 숫자가 다시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 다만 다음 분기가 어떻게 될지는 이번에 확인한 어느 기사도 말하지 않았다.
회사들이 밝힌 하반기 계획은 기사에 남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50GWh 규모 ESS 생산시설이 모두 돌아가면 하반기 배터리 생산량이 상반기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다고 했다(서울경제). 삼성SDI는 UPS와 BBU 시장에서 점유율 과반을 갖고 있으며 올해 이 부문 매출이 지난해보다 70% 늘 것으로 봤고, 국내 차세대 배전망 ESS 프로젝트에서는 66%를 수주했다. SK온은 단독 공장 운영으로 감가상각 3000억원과 이자비용 2000억원 등 모두 5000억원의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셋 다 회사와 매체가 내놓은 전망이지 확정된 실적이 아니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적는다. 세 회사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삼성SDI의 부문별 실적과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과 세전이익, SK온의 직전 분기 손실과 개선폭, SK이노베이션의 전사 실적과 부문별 영업이익은 모두 일곱 기사 본문에 있는 값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AMPC 2410억원, 삼성SDI의 AMPC 1077억원과 이를 뺀 961억원도 마찬가지다. 시장이 삼성SDI에 대해 영업손실 273억원을 예상했다는 서술, 각 회사가 밝힌 하반기 계획과 경영진 발언도 기사에 실려 있다.
확인되지 않은 것이 더 중요하다. SK온의 AMPC 금액은 네 매체 어디에도 원 단위로 적히지 않았다. 고객사 보상금 액수도 없다. 삼성SDI가 받았다는 관세 환급 역시 금액이 없고, 그것을 빼고도 소폭의 영업흑자였다는 회사 설명만 있을 뿐 소폭이 얼마인지는 나오지 않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AMPC 금액까지는 나왔지만 그것을 뺀 영업손익이 일곱 기사에 없다. 세 회사의 보조금 총액을 합칠 수도 없다. 셋 중 둘의 값이 없기 때문이다.
숫자 사이의 사소한 어긋남도 그대로 남아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얼마나 늘었는지는 이투데이가 15.3%, 서울경제가 15%로 적었다. 흑자 전환까지 걸린 기간도 이투데이는 2개 분기 만이라 했고 서울경제는 지난해 4분기 이후 6개월 만이라고 했다. SK온의 흑자를 두고 테크월드는 2024년 3분기 이후 처음이라 했고 서울경제는 7개 분기 만이라고 썼다. 어느 쪽이 맞는지를 가릴 자료는 일곱 기사 안에 없다.
이번 흑자의 원인을 한마디로 정리한 기사도 없다. 데일리한국이 정책 지원과 일회성 요인을 열거했고 서울경제가 반등 시점이 앞당겨졌다고 평가했을 뿐, 구조적 개선 덕분이라거나 보조금 덕분이라고 못 박은 문장은 어디에도 없다. 전기차 수요 둔화 국면이 끝났는지도 확인되지 않는다. 서울경제는 제목에 캐즘을 뚫었다는 표현을 썼지만 본문에 종료를 확정한 서술은 없다. AMPC 제도가 앞으로 유지되는지 줄어드는지에 대한 언급도 일곱 기사에는 없다.
마지막으로 자료의 성격이다. 이 기사의 모든 수치는 각 회사의 공시나 IR 자료를 직접 확인한 것이 아니라 위 일곱 매체가 보도한 값이다. 일곱 기사는 각 회사가 발표한 분기 실적과 회사 설명, 경영진 발언을 담고 있고, 그 밖의 수치는 실려 있지 않다.
앞으로 확인할 것
- SK온의 AMPC 금액이 나중에 공개되는지. 지금은 반영됐다는 서술만 있고 원 단위 값이 없어 8218억원의 구성을 나눠 볼 수 없다.
- LG에너지솔루션이 AMPC를 뺀 영업손익을 밝히는지. 반영액 2410억원은 나왔지만 뺀 값은 일곱 기사에 없다.
- 삼성SDI의 관세 환급 금액과 그것까지 뺐을 때의 영업이익. 회사는 소폭 흑자라고만 설명했다.
- SK온이 받은 고객사 보상금이 얼마였는지. 일회성 이익이라는 성격만 알려져 있다.
- 직전 분기보다 매출이 얼마나 늘었는지가 다음 자료에서 어떻게 정리되는지. 지금은 15.3%와 15%가 함께 놓여 있다.
- 회사들이 밝힌 하반기 계획이 실제 숫자로 나타나는지. 생산량 두 배, UPS·BBU 매출 70% 증가, 5000억원 개선은 모두 아직 전망이다.
- AMPC 제도 자체에 변화가 있는지. 이번 일곱 기사는 제도의 향방을 다루지 않았다.
이 기사가 본 자료
일곱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이투데이(김민서 기자, 7월 30일 오전 10시 25분), 뉴시스(유희석 기자, 7월 30일 오후 1시 28분 등록·오후 3시 16분 수정), 아주경제(신지아 기자, 7월 30일 오후 4시 24분), 디지털타임스(강민성 기자, 7월 30일 오후 6시 21분), 서울경제(심기문 기자, 7월 31일 오전 7시 입력·오전 8시 38분 수정), 테크월드(김승기 기자, 7월 31일 오후 12시 30분), 데일리한국(김소미 기자, 8월 1일 오후 5시 승인)이다.
수치는 각 회사의 공시 원문이 아니라 위 일곱 매체가 보도한 값이다. 각 회사와 경영진이 내놓은 하반기 전망은 확정된 실적이 아니라 발표 시점의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