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남의 회사채를 사들이고 있다 — 증권사 3년물·CP까지, 자금운용 인력도 뽑는다
SK하이닉스가 다른 회사가 찍은 채권을 사는 쪽으로 여유자금 운용을 넓히고 있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1분기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54조3298억원으로, 전년 말 34조9423억원보다 약 20조원 많다.
3줄 요약
- SK하이닉스가 다른 회사가 찍은 채권을 사는 쪽으로 여유자금 운용을 넓히고 있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1분기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54조3298억원으로, 전년 말 34조9423억원보다 약 20조원 많다.
- 딜사이트는 이 회사의 투자 만기가 3년물까지 길어졌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이 찍은 3년물 5000억원, 삼성증권이 이달 찍은 6000억원, KB증권이 6월에 찍은 6400억원이 그 사례로 거론됐다. 인베스트조선은 매입 대상이 우량 회사채와 여신전문금융회사채, 지주사채, 기업어음까지 걸쳐 있다고 적었다.
- 이데일리는 자산배분과 자금운용 전략을 짤 담당자 지원을 8월 18일까지 받고 하반기 안에 절차를 끝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상적인 인력 충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무슨 일이 있었나
돈을 빌리는 회사가 아니라 빌려주는 쪽에 SK하이닉스 이름이 붙기 시작했다. 인베스트조선은 이 회사를 국내 크레디트 시장의 '큰손'이라고 표현했고,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가장 큰 수요처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사들이는 것은 우량 회사채만이 아니다. 카드사·캐피털사가 찍는 여신전문금융회사채, 지주회사가 찍는 채권, 그리고 만기가 짧은 기업어음까지 대상에 들어 있다. 등급으로 보면 AA급 이상 우량 신용채가 중심이라고 같은 매체는 적었다. 다만 증권사가 찍는 채권 중에서도 신종자본증권은 손대지 않는다고 했다.
사는 방식이 눈에 띈다. 인베스트조선의 설명을 정리하면 이렇다. 이 회사가 돈을 맡긴 증권사 신탁계정 쪽에서 원하는 채권의 종류와 조건을 알려 주면, 중개인들이 시장을 뒤져 그 조건에 맞는 물량을 찾아다 채워 넣는다. 직접 창구에 나서는 대신 신탁을 한 겹 두고 사들이는 셈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 매체에 중개인들끼리 하이닉스 자금이 들어간 신탁계정에 물량을 대려고 다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는 힘이 워낙 커서 채권을 찍는 회사와 금리를 협상할 때도 유리한 자리에 설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시장에 나오는 우량 물량은 대부분 검토한다"고 말했다.
딜사이트가 짚은 것은 기간이다. 예전에는 2년 이하 짧은 만기에 머물던 돈이 이제 3년물까지 내려왔다는 것이다. 대표 사례로 꼽힌 것이 NH투자증권이 기업어음을 갈아타려고 찍은 3년물 5000억원이다. 그런데 이 물량을 두고 두 매체의 서술이 갈린다. 딜사이트는 SK하이닉스가 전량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적었고, 이데일리는 3년 단일물 무보증 회사채 5000억원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썼다. 전부 받았는지, 큰 몫을 받았는지는 두 기사만으로 가려지지 않는다.
다른 증권사 사례도 이어진다. 딜사이트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이달 찍은 6000억원 가운데 3년물 쪽으로 이 회사 자금이 크게 들어갔다. 이 발행에서 3년 구간만 민평금리 아래에서 모집이 끝났다는 대목도 같은 기사에 있다. KB증권이 6월에 2년물과 3년물로 쪼개 찍은 6400억원에는 두 만기 모두 이름을 올렸다. 이데일리 역시 KB증권이 지난달 공모채 수요예측을 돌리면서 SK하이닉스 자금을 끌어왔다고 전했다.
채권을 찍는 증권사가 부쩍 늘어난 것도 같은 기간에 벌어진 일이다. 딜사이트 집계로 올해 6월부터 7월 23일까지 회사채를 발행한 증권사는 여섯 곳이다. KB증권 6400억원, 삼성증권 6000억원, NH투자증권 5900억원 등이 여기 들어간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행에 나선 곳은 NH투자증권 3000억원과 신한투자증권 4000억원, 두 곳뿐이었다. 은행 예금만으로는 이만한 돈을 담기 어려워졌다는 것이 딜사이트가 붙인 배경 설명이고, 돈이 급했던 증권사들의 숨통을 터준 셈이라는 평가도 같은 기사에 실렸다.
짧은 쪽 자금은 이미 굴리고 있었다. 이데일리는 올해 초만 해도 이 회사가 증권사 기업어음과 카드채 같은 우량 단기채권을 잇달아 담았다고 적었다.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등 단기자금 시장에 집행한 돈이 2조원 규모라는 대목도 같은 기사에 나온다. 여기에 미래에셋증권이 찍은 1조2600억원 규모 장기 기업어음에도 자금을 넣었고, 이달 말에는 1조3000억원 규모로 한 번 더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돈을 굴릴 사람도 새로 뽑는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자산배분과 자금운용 전략을 세울 담당자를 모집하고 있다. 맡을 일은 두 갈래다.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같은 안팎의 환경을 읽어 운용자산을 어떻게 나눌지 정하는 것이 하나, 정기예금과 국공채·특수채·회사채·기업어음을 실제로 굴리면서 위험을 덜어내는 것이 다른 하나다. 투자자산운용사와 국제재무분석사(CFA), 재무위험관리사(FRM) 자격을 가진 사람을 우대한다고 했다. 지원 마감은 8월 18일이고, 절차는 하반기 안에 끝낼 계획이다.
이 채용을 두고 회사와 시장의 온도가 다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기존 재무 조직의 일상적인 업무 보강 및 인력 충원 차원"이라고 말했다. 확대 해석을 경계한 것이다. 반면 업계에서는 메모리 호황으로 불어난 현금과 회사채 투자 확대를 같이 놓고 보면 자금을 굴리는 역량 자체를 키우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는 시각이 나온다고 같은 기사는 전했다.
이만한 돈이 어디서 나왔는지도 기사에 적혀 있다. 이데일리는 2분기 영업이익이 60조5426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고 했다. 상반기를 합치면 매출은 132조원에 이르고 영업이익은 100조원에 가깝다. 곳간 쪽을 보면 1분기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이 54조3298억원, 전년 말은 34조9423억원이었으니 약 20조원이 불어난 것이다. 딜사이트는 자기자본 쪽 숫자를 들었다. 2025년 말 약 120조6000억원이던 자기자본이 2026년 1분기에는 약 164조3800억원까지 뛰었다는 집계다.
인베스트조선의 관심은 그다음으로 향한다. 삼성전자도 같은 길을 걸을지가 업계의 물음이라는 것이다. 이 매체는 삼성전자 쪽에서 여전채를 일부 담는 움직임은 보이지만 회사채 시장 전반에서 적극적으로 사들이는 모습은 아직 아니라고 적었다. 대신 큰 규모의 인수합병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쥐고 있는 현금 규모를 생각하면 의미 있는 자금 활용이 되려면 최소 수십조원짜리 거래여야 한다는 평가를 함께 실었다. 지난해에는 수조원 규모 매물을 들여다봤지만 올해는 주요 검토 후보에도 이르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같은 기사는 전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 매체에, 하이닉스가 채권 쪽에서 이만한 위치를 굳히고 나니 이제는 삼성전자 곳간의 쓰임새가 업계에서 가장 궁금해하는 대목이 됐다고 말했다.
걱정하는 목소리도 같이 실렸다. 인베스트조선은 이런 매수가 커지면 우량 채권의 금리를 찍는 단계에서도 거래되는 단계에서도 낮추는 쪽으로 작용하고, 값이 매겨질 때 개별 기업의 신용도보다 덩치 큰 매수자가 무엇을 좋아하느냐가 더 세게 반영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채권을 더 살 수 있는 힘도 절반쯤은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 시장의 눈어림이라고 같은 기사는 덧붙였다.
시간순으로
2025년 말 — 딜사이트 집계 기준 자기자본 약 120조6000억원. 같은 시점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이데일리가 전한 전년 말 34조9423억원이다.
2026년 초 — 증권사 기업어음과 카드채 같은 우량 단기채권을 잇달아 매입(이데일리). 기업어음·전자단기사채 등 단기자금 시장 집행액은 2조원 규모다.
2026년 1분기 말 — 현금및현금성자산 54조3298억원(이데일리). 자기자본은 약 164조3800억원(딜사이트).
6월 — KB증권이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6400억원을 발행했고 두 만기 모두에 참여(딜사이트). 이데일리는 같은 달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SK하이닉스 자금을 유치했다고 적었다.
6월~7월 23일 — 이 기간에 회사채를 발행한 증권사가 여섯 곳(딜사이트). 지난해 같은 기간은 두 곳이었다.
7월 22일 — 인베스트조선이 이 내용을 유료서비스에 먼저 실은 날짜로 기사에 적혀 있다.
7월 27일 — 인베스트조선 기사 입력 시각. 매입 대상 자산군과 신탁계정 경유 방식, 삼성전자의 향방을 다뤘다.
7월 29일 — 딜사이트 보도. 투자 만기가 3년물까지 확대됐고 NH투자증권 5000억원을 전량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이다.
7월 30일 — 이데일리 보도. 자산 전략 담당자 채용과 현금 54조3298억원, 2분기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을 함께 전했다.
이달 말 — 미래에셋증권 1조3000억원 규모 추가 투자 준비(이데일리, 7월 30일 기준 서술).
8월 18일 — 자산배분·자금운용 전략 담당자 지원 마감(이데일리).
하반기 중 — 채용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이데일리는 전했다.
숫자로 보는 SK하이닉스의 자금 운용
- 1분기 말 현금및현금성자산
- 값
- 54조3298억원
- 출처
- 이데일리
- 전년 말 현금및현금성자산
- 값
- 34조9423억원
- 출처
- 이데일리
- 증감
- 값
- 약 20조원 증가
- 출처
- 이데일리
- 자기자본 (2025년 말)
- 값
- 약 120조6000억원
- 출처
- 딜사이트
- 자기자본 (2026년 1분기)
- 값
- 약 164조3800억원
- 출처
- 딜사이트
- 2분기 영업이익
- 값
- 60조5426억원 (사상 최대)
- 출처
- 이데일리
- 상반기 누적 매출
- 값
- 132조원
- 출처
- 이데일리
-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 값
- 100조원에 육박
- 출처
- 이데일리
- 단기자금 시장 집행액
- 값
- 기업어음·전자단기사채 등 2조원 규모
- 출처
- 이데일리
- NH투자증권 3년물 무보증 회사채
- 값
- 5000억원 — 주요 투자자 참여(이데일리) / 전량 인수 알려짐(딜사이트)
- 출처
- 이데일리·딜사이트
- 미래에셋증권 장기 기업어음
- 값
- 1조2600억원 집행
- 출처
- 이데일리
- 미래에셋증권 추가 투자 준비
- 값
- 1조3000억원
- 출처
- 이데일리
- 삼성증권 이달 발행
- 값
- 6000억원 (3년물에 대규모 참여)
- 출처
- 딜사이트
- KB증권 6월 발행
- 값
- 6400억원 (2년물·3년물 모두 참여)
- 출처
- 딜사이트
- NH투자증권 6~7월 발행 총액
- 값
- 5900억원
- 출처
- 딜사이트
-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 증권사
- 값
- NH투자증권 3000억원 · 신한투자증권 4000억원
- 출처
- 딜사이트
- 투자 대상 신용등급
- 값
- AA0 이상 우량채 / AA급 이상 우량 신용채 중심
- 출처
- 딜사이트·인베스트조선
- 남은 투자 여력
- 값
- 채권을 더 살 수 있는 힘의 절반가량이 남았다는 시장의 평가
- 출처
- 인베스트조선
- 자산 전략 담당자 지원 마감
- 값
- 8월 18일 (절차는 하반기 중 마무리 계획)
- 출처
- 이데일리
| 항목 | 값 | 출처 |
|---|---|---|
| 1분기 말 현금및현금성자산 | 54조3298억원 | 이데일리 |
| 전년 말 현금및현금성자산 | 34조9423억원 | 이데일리 |
| 증감 | 약 20조원 증가 | 이데일리 |
| 자기자본 (2025년 말) | 약 120조6000억원 | 딜사이트 |
| 자기자본 (2026년 1분기) | 약 164조3800억원 | 딜사이트 |
| 2분기 영업이익 | 60조5426억원 (사상 최대) | 이데일리 |
| 상반기 누적 매출 | 132조원 | 이데일리 |
|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 100조원에 육박 | 이데일리 |
| 단기자금 시장 집행액 | 기업어음·전자단기사채 등 2조원 규모 | 이데일리 |
| NH투자증권 3년물 무보증 회사채 | 5000억원 — 주요 투자자 참여(이데일리) / 전량 인수 알려짐(딜사이트) | 이데일리·딜사이트 |
| 미래에셋증권 장기 기업어음 | 1조2600억원 집행 | 이데일리 |
| 미래에셋증권 추가 투자 준비 | 1조3000억원 | 이데일리 |
| 삼성증권 이달 발행 | 6000억원 (3년물에 대규모 참여) | 딜사이트 |
| KB증권 6월 발행 | 6400억원 (2년물·3년물 모두 참여) | 딜사이트 |
| NH투자증권 6~7월 발행 총액 | 5900억원 | 딜사이트 |
|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 증권사 | NH투자증권 3000억원 · 신한투자증권 4000억원 | 딜사이트 |
| 투자 대상 신용등급 | AA0 이상 우량채 / AA급 이상 우량 신용채 중심 | 딜사이트·인베스트조선 |
| 남은 투자 여력 | 채권을 더 살 수 있는 힘의 절반가량이 남았다는 시장의 평가 | 인베스트조선 |
| 자산 전략 담당자 지원 마감 | 8월 18일 (절차는 하반기 중 마무리 계획) | 이데일리 |
곳간 쪽부터 보면 흐름이 한 방향이다. 이데일리가 전한 1분기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54조3298억원이고, 전년 말은 34조9423억원이었다. 회사 몸집을 보여주는 자기자본은 딜사이트 집계로 2025년 말 약 120조6000억원에서 2026년 1분기 약 164조3800억원이 됐다. 벌어들이는 쪽도 같은 방향이다. 2분기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은 이데일리가 사상 최대라고 적은 값이고, 상반기를 합치면 매출 132조원에 영업이익은 100조원 근처다.
나가는 쪽 숫자는 종류가 갈린다. 짧은 자금 시장에는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등으로 2조원 규모가 이미 나갔다. 미래에셋증권이 찍은 장기 기업어음에는 1조2600억원이 들어갔고, 이달 말 1조3000억원짜리가 한 번 더 준비돼 있다. 회사채 쪽에서는 NH투자증권 3년물 5000억원이 가장 크게 거론되는 물량이다.
증권사가 찍은 회사채 규모도 정리해 둘 만하다. KB증권 6400억원은 6월에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나왔고, 삼성증권 6000억원은 이달 발행분이다. NH투자증권은 6월부터 7월 23일까지 5900억원을 찍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발행은 NH투자증권 3000억원과 신한투자증권 4000억원이 전부였다.
표의 값 가운데 하나는 두 매체가 다르게 적었다. NH투자증권 3년물 5000억원을 두고 딜사이트는 전량 인수, 이데일리는 주요 투자자 참여라고 썼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세 기사만으로 가려지지 않는다.
나에게 걸리는 것
이 이야기의 무대는 개인이 직접 서는 자리가 아니다. 증권사가 회사채를 찍어 돈을 조달하고, 그 물량을 기관이 받아 가는 시장이다. 개인이 이 발행분을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받을 수 있기는 한지는 세 기사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다만 값이 정해지는 방식은 남의 일이 아니다. 인베스트조선은 이만한 매수가 우량 채권의 금리를 찍는 단계에서도 거래되는 단계에서도 낮추는 쪽으로 밀 수 있다고 전했다. 채권 금리가 내려간다는 것은 그 채권을 사는 쪽이 받는 이자가 줄어든다는 뜻이기도 하다. 채권형 상품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 시장에 발을 걸치고 있는 사람이라면 남의 얘기가 아닌 대목이다.
다만 여기서 멈춰야 한다. 실제로 어떤 채권의 금리가 얼마나 움직였는지, 그 폭이 개인이 든 상품의 수익에 얼마나 반영되는지는 세 기사에 숫자로 나오지 않는다. 인베스트조선이 전한 것은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시장의 걱정이지 이미 그렇게 됐다는 집계가 아니다.
돈을 빌리는 쪽에서 보면 그림이 반대다. 딜사이트는 은행 예금만으로는 이만한 자금을 담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이 회사의 매수가 조달이 급했던 증권사들의 숨통을 터줬다고 적었다. 실제로 올해 6월부터 7월 23일까지 회사채를 찍은 증권사는 여섯 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두 곳에서 늘었다. 증권사에 돈을 맡기거나 상품을 든 사람 입장에서는 그 회사가 돈을 어디서 구해 오는지가 바뀌었다는 뜻이 된다.
취업을 보는 사람에게는 다른 줄이 걸린다. 이데일리가 전한 자산 전략 담당자 자리는 8월 18일까지 지원을 받고 하반기 안에 절차를 끝낼 계획이다. 우대 자격으로 투자자산운용사와 국제재무분석사, 재무위험관리사가 적시돼 있다. 반도체 회사의 채용이지만 요구하는 것은 금융 쪽 경력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몇 명을 뽑는지, 어느 정도 경력을 요구하는지는 기사에 없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정리한다. 1분기 말 현금및현금성자산 54조3298억원과 전년 말 34조9423억원, 그 차이가 약 20조원이라는 것, 2분기 영업이익 60조5426억원과 상반기 매출 132조원, 단기자금 시장 집행액 2조원 규모, 미래에셋증권 장기 기업어음 1조2600억원과 추가 준비분 1조3000억원, 자산 전략 담당자 채용의 직무 내용과 우대 자격, 지원 마감이 8월 18일이라는 것은 이데일리 기사에 있다. 자기자본이 약 120조6000억원에서 약 164조3800억원이 됐다는 것, 투자 만기가 3년물까지 늘었다는 것, 삼성증권 6000억원과 KB증권 6400억원, NH투자증권 5900억원이라는 발행 규모, 올해 여섯 곳과 지난해 두 곳이라는 비교는 딜사이트가 집계했다. 매입 대상이 우량 회사채·여전채·지주사채·기업어음이고 신종자본증권은 빠진다는 것, 증권사 신탁계정을 거쳐 산다는 것, 투자 여력의 절반가량이 남았다는 시장의 평가는 인베스트조선이 전했다.
확인되지 않은 것이 더 많다. 가장 큰 구멍은 총액이다. SK하이닉스가 지금까지 채권을 얼마나 사들였는지 누적 금액은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매입 대상 발행사 명단도 마찬가지다. 이름이 나온 곳은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뿐이고, 그 밖에 어떤 회사의 채권을 담았는지는 적혀 있지 않다.
개별 물량의 몫도 흐릿하다. 삼성증권 6000억원과 KB증권 6400억원 가운데 이 회사가 실제로 받아 간 금액은 나오지 않는다. 딜사이트가 쓴 표현은 대규모 참여와 두 만기 모두 참여까지다. NH투자증권 3년물 5000억원은 전량 인수와 주요 투자자 참여라는 두 서술이 갈린 채로 남아 있다.
시점도 확정돼 있지 않다. 채권 매입이 언제 시작됐는지 세 기사는 말하지 않는다. 이데일리의 올해 초, 인베스트조선의 최근이라는 표현이 전부다. 투자 여력이라는 말의 기준 금액이 얼마인지도 나오지 않는다. 인베스트조선이 전한 것은 그 여력의 절반가량이 남았다는 시장의 눈어림이다.
수익률은 아예 확인할 방법이 없다. 이 회사가 사들인 채권에서 실제로 얼마를 받는지 세 기사 본문에는 근거가 되는 서술이 없다. 딜사이트가 전한 것 중 금리에 관한 대목은 삼성증권 발행에서 3년 구간만 민평금리 아래에서 모집이 끝났다는 것 하나뿐이고, 이는 발행 조건이지 이 회사가 받는 이자율을 밝힌 것이 아니다.
성격도 짚어 둘 필요가 있다. 세 기사 모두 회사 공시가 아니라 시장과 업계 취재를 근거로 삼았다. 채권 매입 내역이 공시로 확인된 상태는 아니다. 회사가 직접 밝힌 것은 채용에 관한 한 문장, 기존 재무 조직의 업무 보강이자 인력 충원이라는 설명뿐이다. 1분기 말 이후 현금이 얼마로 바뀌었는지, 2분기 말 잔액이 얼마인지도 세 기사에 없다. 삼성전자가 실제로 회사채 매수에 나설지 역시 정해지지 않았고, 인베스트조선이 확인한 것은 여전채 쪽 일부 움직임까지다.
앞으로 확인할 것
8월 18일 지원 마감 이후 자산 전략 담당자 채용이 실제로 어떻게 마무리되는지. 이데일리는 하반기 중 절차를 끝낼 계획이라고만 전했다.
이달 말 준비 중이라던 미래에셋증권 1조3000억원 규모 추가 투자가 집행되는지. 상품 종류와 조건은 기사에 없다.
2분기 재무 자료에서 현금및현금성자산이 얼마로 찍히는지. 지금 확인된 값은 1분기 말 54조3298억원이다.
NH투자증권 3년물 5000억원의 실제 인수 구조가 발행 결과나 공시로 정리되는지. 전량 인수와 주요 투자자 참여라는 두 서술이 아직 함께 놓여 있다.
증권사들의 회사채 발행이 8월 이후에도 이어지는지. 딜사이트 집계 구간은 7월 23일까지다.
삼성전자가 여전채 밖으로 나와 회사채 매수에 나서는지. 인베스트조선은 아직 그 단계는 아니라고 적었다.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세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이데일리(이건엄 기자, 7월 30일 오전 8시 38분 입력·수정), 딜사이트(이소영 기자, 7월 29일 오후 2시 입력), 인베스트조선(이상은·임지수 기자, 편집 이재영 부장, 7월 27일 오전 7시 입력)이다. 인베스트조선 기사에는 유료서비스 게재일이 7월 22일 오전 7시로 따로 적혀 있다.
금액과 규모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원자료가 아니라 위 세 매체가 보도한 값이다. 세 기사 모두 회사 공시가 아닌 시장·업계 취재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매입 내역이 공시로 확인된 상태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