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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 부품 1만개 — 현대모비스·에스엘·화신정공까지, 국내 어느 회사가 무엇을 맡기로 했나

로봇 한 대분의 부품 수는 흔히 5000개에서 1만 개 사이로 잡힌다. 한국경제는 6월 29일 단독 기사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 실무진이 6월 초에 들어와 한 달간 국내 부품사 10여 곳을 돌았고 제안서가 현대모비스를 거쳐 오간다고 전했다. 이름이 나온 곳은 현대모비스의 액추에이터·그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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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 로봇 한 대분의 부품 수는 흔히 5000개에서 1만 개 사이로 잡힌다. 한국경제는 6월 29일 단독 기사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이 물량의 상당 부분을 한국에서 채우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전했다. 아틀라스는 2028년에 연 3만 대를 찍겠다는 계획을 앞두고 있다.
  • 같은 기사를 보면 이 회사 실무진이 6월 초에 들어와 한 달을 머물며 국내 부품사 10여 곳을 돌았다. 올해 들어 두 번 넘게 한국을 찾은 셈이다. 서류가 지나가는 문은 현대모비스다. 이름이 나온 회사와 품목은 현대모비스의 액추에이터·그리퍼, 에스엘의 헤드램프, 성우하이텍의 외장 덮개, 에스오에스랩의 라이다, 화신정공의 경량화 부품, 서연이화의 외장재, 삼현의 액추에이터다.
  • 다만 회사마다 문장의 세기가 다르다. 서류를 냈다는 곳, 유력하다고 지목된 곳, 후보로 이름만 오른 곳이 섞여 있고 도장을 찍었다는 서술은 하나도 없다. 부품사를 정하는 시점은 하반기로 잡혀 있으며, 물량과 금액과 확정 명단은 두 기사 어디에도 없다.

무슨 일이 있었나

시작은 개수다. 한국경제가 6월 29일 오전 8시 10분에 낸 단독 기사는 휴머노이드 한 대분의 부품이 흔히 5000개에서 1만 개 사이라고 적었다. 중요한 것은 이 숫자가 한 대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틀라스는 2028년에 연 3만 대를 찍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두 숫자를 나란히 놓고 보면 왜 지금 공급망 이야기가 나오는지 짐작이 간다. 기사가 전하는 것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그 부품을 댈 회사들을 한국에서 찾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사람이 직접 왔다. 이 회사 실무진은 6월 초부터 한 달 동안 국내 자동차 부품 기업들을 돌았다. 들른 곳은 10여 개다. 그 안에 현대모비스가 있었고, 로봇의 팔과 다리 모듈을 만드는 회사, 라이다를 만드는 업체도 포함됐다. 이들이 한국 땅을 밟은 것은 올해에만 두 차례가 넘는다. 서류가 오가는 통로도 정해져 있다. 국내 부품사들이 낸 입찰 제안서는 현대모비스를 거쳐 넘어간다. 현대차그룹 계열 부품사가 창구 노릇을 맡은 셈이다.

회사와 품목을 붙여 보자. 현대모비스가 만드는 것은 관절 노릇을 하는 액추에이터, 그리고 손에 해당하는 그리퍼다. 에스엘은 아틀라스에 들어갈 헤드램프 납품 제안서를 이미 제출했다. 성우하이텍은 몸통을 감싸는 외장 덮개, 즉 케이스를 맡을 유력한 곳으로 지목됐다. 에스오에스랩이 거론되는 이유는 센서 구조다. 이 회사가 만드는 차량용 고정형 라이다가 로봇 쪽에 들어갈 센서와 짜임이 닮았다는 것이다. 화신정공은 서스펜션에 쓰이는 컨트롤암을 만들어 온 회사인데, 알루미늄으로 무게를 줄여 온 기술을 로봇에도 쓰기로 했다. 서연이화는 외장재 쪽 협력 후보로, 삼현은 액추에이터 납품 후보로 이름이 올랐다. HL만도는 조금 다르다. 네 발로 걷는 로봇 스팟에는 이 회사 액추에이터가 이미 들어가 있다.

여기서 놓치기 쉬운 것이 문장의 세기다. 여덟 회사가 한 줄에 붙어 있어도 상태는 층층이 다르다. 서류를 냈다는 서술이 붙은 곳이 있고, 유력하다고 지목된 곳이 있고, 후보로 거명됐다는 정도만 적힌 곳이 있다. 다른 로봇에 이미 부품을 넣고 있는 곳도 하나 있다. 기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도 계약을 맺었다거나 수주가 확정됐다는 문장은 나오지 않는다. 지금 확인되는 것은 서류가 오가는 단계이지 도장을 찍은 단계가 아니다.

왜 하필 자동차 부품사냐는 물음에도 답이 붙어 있다. 차 부품과 휴머노이드는 만드는 공정과 기술이 60~70%가량 서로 통한다는 것이다. 겹치는 만큼 새로 배울 것이 적고, 이미 돌아가는 설비와 품질 관리 체계를 그대로 얹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액추에이터가 무겁게 다뤄지는 이유는 값이다. 한국경제는 제조 원가에서 이 부품이 가져가는 몫을 30~50%로 봤다. 관절 하나가 아니라 원가의 절반 가까이가 걸린 품목이라는 뜻이다.

재료 이야기도 나온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로봇 무게를 100㎏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알루미늄 소재가 다수 쓰일 것"이라고 봤다고 한국경제는 전했다. 그가 꼽은 적용처는 로봇의 다리 뼈대, 관절을 이루는 구조물, 그리고 몸통 모듈이다. 컨트롤암을 만들던 기술이 그대로 로봇의 하체로 옮겨 가는 그림이다.

업계 관계자들의 말은 여러 갈래로 실렸다. 한 사람은 "하반기께 로봇 부품사를 확정해 생산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틀라스를 머리에서 발끝까지 뜯어 보면 그 부품의 상당수가 한국에서 온 것이 될 거라는 말도 같은 자리에서 나왔다. 국내 업체를 고른 배경으로는 세계 부품사들과 견줘 봐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 붙었다. 이제 막 휴머노이드를 만들기 시작한 처지에서는 부품 수만 개를 제값에 제때 댈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선두 업체에 한 번 물건을 넣어 두면 그 이력이 다른 글로벌 기업과 마주 앉을 때 무기가 된다는 관측 역시 같은 기사에 담겼다.

국내 사정만으로 정해지는 일도 아니다. HL만도는 테슬라 옵티머스 쪽에도 액추에이터를 넣으려 움직이고 있다. 지금 옵티머스에 이 부품을 대는 곳은 중국의 산화인텔리전트컨트롤스, 그리고 토푸그룹이다. 한국경제는 HL만도가 그 뒤를 잇는 세 번째 공급사가 될 공산이 크다고 봤다. 기사에는 전기차와 배터리에 이어 휴머노이드에서도 중국산을 걸러 내는 입법이 미국 의회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대목도 붙어 있다. 중국 회사들이 먼저 자리를 잡은 시장에 한국 업체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어디서 생기는지를 설명하는 문장이다.

반년 앞선 밑그림은 아이뉴스24에 있다. 김종성 기자가 2025년 12월 17일 오전 7시 54분에 쓴 이 기사는 차 부품 회사들이 로봇 쪽으로 무게를 옮기는 흐름을 다뤘다. 현대모비스를 두고는 관절 구실을 하는 액추에이터를 앞으로의 핵심 사업으로 못 박고 돈을 더 넣는 중이라고 적었다. HL만도 쪽은 일정이 더 촘촘하다. 2035년을 시한으로 로봇 부품에서 2조3000억원을 벌고 점유율 10%를 쥐겠다는 목표를 걸었고, 이듬해에 주요 고객사를 상대로 성능 검증을 받은 뒤 파일럿 라인을 2028년에 세우고 2029년에 북미와 국내 등지에서 양산에 들어간다는 순서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8조8482억원이다.

같은 기사는 액추에이터가 휴머노이드 원가에서 차지하는 몫을 40~60%로 적었다. 한국경제가 쓴 30~50%와 구간이 걸치기는 해도 같은 값은 아니다. 두 매체 모두 이 비율을 어떻게 뽑았는지, 언제를 기준으로 삼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밖에 HL만도가 CES 2026 무대에서 로봇 관절용 액추에이터와 새 사업 구상을 내놓을 예정이라는 것, 현대차그룹도 로봇 신기술과 양산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같은 기사에 적혀 있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장과 물류 현장에서 실제로 돌려 보는 사업이 2026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북미에서 양산에 들어가는 시점을 2028년으로 본 대목도 여기 있다.

시간순으로

2025년 12월 17일 오전 7시 54분 — 아이뉴스24가 차 부품 회사들의 로봇 전환을 다룬 기사를 냈다(김종성 기자). 현대모비스의 액추에이터 투자 확대와 HL만도의 2035년 목표가 여기 담겼다.

CES 2026 — HL만도가 로봇 관절용 액추에이터와 새 사업 구상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아이뉴스24가 전했다. 현대차그룹도 로봇 신기술과 양산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봤다.

2026년 — 아이뉴스24 기준으로 HL만도가 주요 고객사에게 성능 검증을 받는 해다. 기사에는 '내년'으로 적혀 있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해부터 현장 실증이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2026년 6월 초 — 보스턴다이내믹스 실무진이 한 달 일정으로 들어와 국내 부품사 10여 곳을 돌기 시작했다(한국경제). 올해만 두 번이 넘는 방한이다.

2026년 6월 29일 오전 8시 10분 — 한국경제 단독 기사가 나왔다(정상원·김우섭 기자). 같은 기사는 7월 6일 오후 3시 6분에 손질됐다.

2026년 하반기 — 업계 관계자가 부품사를 정하고 생산을 본격화할 시점으로 지목한 구간이다. 명단을 어떤 형식으로 알리는지는 기사에 없다.

2028년 — 아틀라스를 연 3만 대 규모로 만들겠다는 해다(한국경제). 아이뉴스24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북미 양산과 HL만도의 파일럿 라인 시점도 이 해로 적었다.

2029년 — HL만도가 북미와 국내 등지에서 로봇 액추에이터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해다(아이뉴스24).

2035년 — HL만도가 로봇 부품에서 2조3000억원 매출과 점유율 10%를 이루겠다고 내건 시한이다(아이뉴스24).

숫자로 보는 아틀라스 공급망

  • 로봇 한 대분 부품 수
    흔히 5000개~1만 개
    출처
    한국경제
  • 아틀라스 생산 계획
    2028년 연 3만 대 규모
    출처
    한국경제
  • 실무진이 돌아본 국내 부품사
    10여 곳
    출처
    한국경제
  • 올해 방한 횟수
    두 차례 이상
    출처
    한국경제
  • 방한 일정
    6월 초부터 한 달
    출처
    한국경제
  • 차 부품과 휴머노이드의 공정·기술 중첩
    60~70%
    출처
    한국경제
  • 액추에이터의 원가 비중
    30~50%
    출처
    한국경제
  • 액추에이터의 원가 비중(다른 값)
    40~60%
    출처
    아이뉴스24
  • 로봇 무게 목표
    100㎏ 이하
    출처
    한국경제(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
  • HL만도 로봇 부품 매출 목표
    2035년 2조3000억원
    출처
    아이뉴스24
  • HL만도 목표 점유율
    10%
    출처
    아이뉴스24
  • HL만도 지난해 연간 매출
    8조8482억원
    출처
    아이뉴스24
  • HL만도 파일럿 라인
    2028년
    출처
    아이뉴스24
  • HL만도 양산 개시
    2029년 북미·국내 등
    출처
    아이뉴스24

표에서 가장 먼저 걸리는 줄은 같은 항목에 값이 둘 붙은 대목이다. 액추에이터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몫을 한국경제는 30~50%로, 아이뉴스24는 40~60%로 적었다. 구간이 걸치니 정면으로 어긋난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같은 값도 아니다. 두 기사 모두 산출 근거와 기준 시점을 밝히지 않아, 이 두 건만으로는 어느 쪽이 최신인지도 가릴 수 없다.

2028년이라는 해에는 서로 다른 세 가지가 몰려 있다. 아틀라스를 연 3만 대 규모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그 해이고,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북미에서 양산을 시작한다는 시점도 그 해이며, HL만도가 파일럿 라인을 세우겠다는 때도 같다. 셋이 맞물린 일정인지 우연히 같은 해에 걸린 것인지를 설명한 문장은 두 기사에 없다.

부품 수가 범위로 적혀 있다는 점도 기억해 둘 만하다. 5000개와 1만 개는 두 배 차이다. 기사에 실린 것은 업계에서 통용되는 어림값이지 아틀라스 한 대의 실제 부품 수가 아니다. 아틀라스에 정확히 몇 개가 들어가는지, 그중 몇 개를 한국에서 대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목표와 현재 실적을 나란히 놓은 줄도 마찬가지다. HL만도가 내건 2035년 로봇 부품 매출 2조3000억원과 이 회사의 지난해 연간 매출 8조8482억원은 아이뉴스24가 각각 보도한 값이다. 둘 사이의 비율은 기사에 없으므로 여기서도 계산하지 않는다.

빠진 숫자가 무엇인지도 표만큼 중요하다. 회사별 납품 물량, 계약 금액, 단가, 공급 개시 시점은 두 기사 어디에도 없다. 이번 공급망을 꾸리는 데 들어가는 투자액도 없다. 한국을 찾은 실무진이 몇 명이었는지, 돌아본 10여 곳의 전체 명단이 무엇인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나에게 걸리는 것

기사에 회사 이름이 올랐다는 것과 그 회사가 일감을 받았다는 것은 다른 말이다. 여덟 곳이 나란히 적혀 있어도 층이 갈린다. 문서를 낸 단계까지 확인되는 곳은 헤드램프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적힌 에스엘이다. 현대모비스는 액추에이터와 그리퍼를 개발하는 중이라고 서술됐고, 성우하이텍에는 유력하다는 표현이, 에스오에스랩에는 될 것으로 본다는 표현이, 서연이화와 삼현에는 후보로 거명된다는 표현이 붙었다. 화신정공은 이미 갖고 있는 경량화 기술을 로봇에도 쓰기로 했다는 서술이다. 어느 회사에도 계약을 맺었다는 문장은 없다.

그래서 이 회사들과 거래하거나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이 이 기사에서 건질 수 있는 것은 '거론되고 있다'까지다. 언제부터 몇 개를 만들어 얼마에 넘기는지, 설비를 새로 깔아야 하는지, 사람을 더 뽑아야 하는지는 두 기사가 다루지 않는다. 부품사가 정해진다는 하반기에 명단이 공개될지, 회사별로 따로 발표가 나올지에 대한 설명도 없다.

지역과 고용 쪽도 비어 있다. 아틀라스를 어느 공장에서 만드는지, 그 공장이 국내인지 미국인지, 한국에서 만든 부품이 어디로 실려 가는지가 한국경제 기사에는 적혀 있지 않다. HL만도가 양산 거점으로 북미와 국내 등지를 들었다는 서술이 아이뉴스24에 있기는 하지만, 이것은 아틀라스가 아니라 HL만도 자신의 액추에이터 일정이다.

로봇을 쓰게 될 쪽에서 봐도 이 두 기사로 알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아틀라스가 언제 어디에 배치되는지, 값이 얼마인지, 개인이 살 수 있는 물건인지는 나오지 않는다. 아이뉴스24에 실린 것은 공장과 물류 현장에서 실제로 돌려 보는 사업이 2026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증권사 연구원의 전망까지다. 그 실증이 어느 현장에서 언제 시작되는지는 그 기사에도 없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적는다. 로봇 한 대분 부품이 흔히 5000개에서 1만 개 사이라는 것, 아틀라스를 2028년에 연 3만 대 규모로 만들 계획이라는 것, 보스턴다이내믹스 실무진이 6월 초부터 한 달 동안 국내 부품사 10여 곳을 돌았고 올해만 두 차례가 넘게 한국을 찾았다는 것, 제안서가 현대모비스를 거친다는 것은 한국경제 본문에 있다. 회사별 품목과 서술의 세기, 공정·기술 중첩을 60~70%로 본 대목, 액추에이터의 원가 몫을 30~50%로 본 값,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의 100㎏ 이하와 알루미늄 언급, 업계 관계자들의 발언도 마찬가지다.

바깥 사정 쪽도 같은 기사에서 나왔다. HL만도가 스팟에 액추에이터를 대고 있다는 것, 옵티머스 쪽 공급을 노리고 있다는 것, 산화인텔리전트컨트롤스와 토푸그룹이 앞선 공급사라는 것, 휴머노이드의 중국산 부품을 막는 입법이 미국 의회에서 추진된다는 것이 그렇다. 아이뉴스24에서는 현대모비스의 액추에이터 사업 위상, HL만도의 2035년 목표와 연도별 일정, 지난해 매출 8조8482억원, 원가 몫 40~60%가 확인된다.

확인되지 않은 것이 더 많다. 두 기사 어디에도 계약이 체결됐다는 문장이 없다. 회사별 납품 물량과 계약 금액, 단가, 공급 개시 시점도 없다. 아틀라스 한 대에 각 품목이 몇 개씩 들어가는지, 5000개에서 1만 개 사이의 물량 가운데 국내 조달분이 얼마인지도 나오지 않는다. 하반기에 정한다는 부품사 명단이 어떤 형식으로 공개되는지, 그다음 계약이 언제 이뤄지는지도 적혀 있지 않다. 아틀라스를 만드는 공장의 이름과 자리, 이번 공급망에 들어가는 투자액, 한국에 온 실무진의 규모와 직책, 돌아본 10여 곳의 전체 명단도 공개되지 않았다.

값이 갈리는 대목도 남는다. 액추에이터의 원가 몫이 한 곳에서는 30~50%, 다른 곳에서는 40~60%다. 두 기사 모두 이 비율을 어떻게 뽑았는지 밝히지 않았고, 보도 시점이 반년 넘게 벌어져 있어 어느 쪽이 더 최신 기준인지도 이 두 건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 2028년에 세 가지 계획이 몰려 있는 것도 서로 맞물린 일정인지 각각 잡힌 일정인지 설명이 없다.

출처 자체의 한계도 밝혀 둔다. 이 기사에 실린 사실은 한국경제와 아이뉴스24 두 매체가 보도한 값이고, 회사 공시나 보도자료 원문,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현대차그룹의 공식 발표문과 맞춰 본 상태는 아니다. 한국경제 기사는 단독 보도이며 이름을 밝히지 않은 업계 관계자의 말이 상당 부분을 떠받친다. 아이뉴스24 기사는 2025년 12월에 나온 것이라 그 뒤 여섯 달 동안 바뀐 내용이 들어 있지 않다.

앞으로 확인할 것

하반기로 잡힌 부품사 선정이 실제로 이뤄지는지, 그리고 명단이 공개되는지. 지금 확인된 것은 업계 관계자의 예정 발언까지다.

이름이 오른 회사들 가운데 어디가 실제 계약이나 수주를 알리는지. 서류를 낸 단계와 도장을 찍은 단계는 다른 사건이다.

회사별 납품 물량과 금액, 공급 개시 시점이 공개되는지. 두 기사에는 이 숫자가 통째로 빠져 있다.

아틀라스 한 대에 들어가는 부품 수가 5000개에서 1만 개 사이의 어느 값으로 굳는지, 그중 국내에서 대는 몫이 얼마인지.

2028년 연 3만 대 계획이 그대로 가는지. 아이뉴스24가 적은 북미 양산 시점, HL만도의 파일럿 라인 시점과 어떻게 맞물리는지도 함께 볼 대목이다.

액추에이터의 원가 몫이 30~50%인지 40~60%인지 정리해 주는 자료가 나오는지.

HL만도가 밝힌 2029년 양산과 2035년 매출 2조3000억원·점유율 10% 목표가 이후 발표에서 유지되는지.

미국 의회에서 추진된다는 휴머노이드 중국산 부품 제한 입법이 실제로 처리되는지. 그 결과에 따라 공급사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한국경제의 서술이다.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두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하나는 한국경제가 6월 29일 오전 8시 10분에 내고 7월 6일 오후 3시 6분에 손질한 단독 기사(정상원·김우섭 기자)이고, 다른 하나는 아이뉴스24가 2025년 12월 17일 오전 7시 54분에 낸 기사(김종성 기자)다.

여기 실린 부품 수와 비율, 금액, 일정은 회사 공시나 발표문이 아니라 위 두 매체가 보도한 값이다. 회사 수를 세어 만든 합계나 두 수치를 나눠 만든 비율처럼 원 보도에 없는 숫자는 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