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반도체 수출 410억1000만 달러 — SK하이닉스 몫이 얼마인지는 네 기사 어디에도 없다
산업통상부의 7월 수출입 동향에서 반도체 수출액은 410억1000만 달러다. 400억 달러 선을 넘은 것은 6월에 이어 두 달째다. 7월 전체 수출은 988억9000만 달러, 증가율은 62.8%다. 전체에서 반도체가 차지한 비중을 동아일보는 41.5%, YTN은 42%로 적었다. 그런…
3줄 요약
- 산업통상부의 7월 수출입 동향에서 반도체 수출액은 410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400억 달러를 넘긴 것은 6월에 이어 두 달째이고, 월 단위로 보면 역대 두 번째라고 노컷뉴스가 전했다.
- 7월 전체 수출액은 988억9000만 달러, 1년 전 대비 증가율은 62.8%다. 이 가운데 반도체가 차지한 몫을 동아일보는 41.5%로, YTN은 42%로 적었다.
- 그런데 410억1000만 달러 안에서 SK하이닉스가 판 금액이 얼마인지는 네 기사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이 통계가 갈라 놓은 축은 품목과 지역이지 회사가 아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7월 한 달 동안 한국이 밖으로 내보낸 물건의 값은 988억9000만 달러다. 산업통상부가 정리한 '7월 수출입 동향'에 담긴 숫자이고, 1년 전 같은 달과 견주면 62.8% 늘었다. 이 발표가 언제 나왔는지에 대한 서술은 매체마다 갈린다. 노컷뉴스는 산업통상부가 1일 밝혔다고 적었고, 파이낸셜뉴스와 동아일보는 2일 발표된 자료라고 썼다. 월간 규모로는 역대 두 번째다. 첫 번째는 바로 앞 달인 6월인데, 그 값을 노컷뉴스는 1022억 5천만 달러, 파이낸셜뉴스는 1022억달러, 동아일보는 1021억7000만 달러로 옮겼다. 세 매체가 같은 달을 조금씩 다르게 적은 셈이다. 동아일보는 수출액이 14개월째 그 달 기준 최고 기록을 계속 새로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규모를 끌어올린 것은 반도체다. 7월 반도체 수출액은 410억1000만 달러다. 증가율은 파이낸셜뉴스와 동아일보가 178.8%로, YTN과 노컷뉴스가 179%로 적었다. 400억 달러 선을 넘은 달은 6월과 7월로 두 번 연달아 이어졌다. 노컷뉴스는 410억1000만 달러가 월 단위로 두 번째 큰 값이며 가장 큰 값은 6월의 448억 달러라고 썼는데, 동아일보는 같은 6월을 448억2000만 달러로 적었다. 왜 이만큼 팔렸는지에 대한 설명은 세 매체가 조금씩 다르게 붙였다. 동아일보는 인공지능 서버에 들어가는 메모리 수요와 함께 D램·낸드플래시 가격이 같이 오른 점을 들었고, 파이낸셜뉴스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인공지능 서버 투자 확대를 꼽았다. 노컷뉴스는 고정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갔다는 점을 짚으면서, 애플이 중국산 메모리반도체를 쓸 수 있다는 이야기나 중국의 새 인공지능 모델 발표 같은 소식이 있었는데도 수출 흐름은 흔들리지 않았다고 적었다.
반도체를 빼고 봐도 수출은 26% 늘었다고 파이낸셜뉴스와 동아일보가 전했다. 20대 주력 품목 가운데 가전 하나만 빼고 19개가 늘었다. 가장 크게 뛴 쪽은 컴퓨터다. 47억9000만 달러였고 증가율은 404.0%다. 기업이 쓰는 SSD 수요가 늘어난 결과라는 설명은 세 매체가 함께 적었다. 자동차는 62억4000만 달러로 7% 늘었는데, 동아일보는 이 값이 7월만 놓고 보면 가장 큰 기록이라고 했다. 무선통신기기는 18억 1천만 달러로 51.0%, 디스플레이는 16억 1천만 달러로 2.4% 늘었다. 파이낸셜뉴스는 여기에 선박이 46.9% 늘어 6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고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이 각각 34.1%, 10.3% 늘었다는 내용을 더 붙였다. 지역으로 보면 9대 시장 가운데 독립국가연합만 빼고 8곳에서 수출이 늘었다. 중국이 216억8000만 달러로 96.2%, 미국이 174억3000만 달러로 68.7% 늘었다. 미국 쪽 증가율을 노컷뉴스는 69%로 적었다. 아세안은 188억 달러로 73.7%, 유럽연합은 93억8000만 달러로 55.7% 늘어 둘 다 가장 큰 기록을 세웠다. 줄고 있던 중동 쪽도 18억 3천만 달러로 24.7% 늘며 방향이 바뀌었다. 수입은 685억6000만 달러로 26.5% 늘었고, 무역수지 흑자는 303억 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누적으로 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수출은 5952억달러(파이낸셜뉴스) 또는 5952억5000만 달러(동아일보)다. 3월부터 7월까지 다섯 달 내리 월 800억 달러 위에 있었다. 동아일보는 남은 다섯 달 동안 매달 809억5000만 달러씩 내보내면 한 해 수출이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는다는 계산을 실었고, 그렇게 되면 지난해 세계 4위였던 네덜란드의 수출액 9892억 달러보다 커진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뉴스도 한 해 수출이 1조 달러에 닿는 일이 처음으로 눈앞에 왔다는 평가를 덧붙였다.
여기까지가 네 기사에 실린 숫자다. 그리고 이 숫자들이 갈라진 축은 두 개뿐이다. 무엇을 팔았나(품목), 그리고 어디에 팔았나(지역). 누가 팔았나는 없다. 반도체 410억1000만 달러를 만든 회사가 몇 곳인지, 그중 SK하이닉스가 얼마를 차지했는지, 삼성전자 몫은 얼마인지 적은 줄은 네 기사 본문에 한 줄도 없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라는 표기 자체가 네 기사 본문에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노컷뉴스와 파이낸셜뉴스에 '갤럭시 S26'이라는 제품 이름이 무선통신기기 수출을 설명하는 대목에 나오지만, 그 제품을 만든 회사가 얼마를 수출했는지는 적혀 있지 않다.
시간순으로
2023년 — 한국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한 비중은 15.6%였다(동아일보).
2024년 — 같은 비중이 20.8%로 올라갔다(동아일보).
지난해 — 24.4%(동아일보). 세 해 동안 비중이 계속 커진 흐름을 동아일보가 한 문장으로 정리해 실었다.
2026년 3월 — 이 달부터 월간 수출이 800억 달러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YTN·파이낸셜뉴스·동아일보).
2026년 6월 — 월간 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 달러 선을 넘어선 달이다. 값은 노컷뉴스 1022억 5천만 달러, 파이낸셜뉴스 1022억달러, 동아일보 1021억7000만 달러로 갈린다. 반도체도 이 달이 가장 컸다 — 448억 달러(노컷뉴스), 448억2000만 달러(동아일보).
2026년 7월 — 수출 988억9000만 달러, 반도체 410억1000만 달러, 수입 685억6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흑자 303억 2천만 달러.
2026년 8월 1일 오전 9시 57분 — 노컷뉴스 보도. 산업통상부가 1일 밝혔다고 적었다.
2026년 8월 1일 오후 10시 16분 — YTN 보도. 반도체 비중을 42%로 전했다.
2026년 8월 2일 오후 7시 11분 — 파이낸셜뉴스 보도. 2일 발표된 자료라고 적었고 연간 1조 달러 이야기를 실었다.
2026년 8월 3일 오전 4시 30분 — 동아일보 보도. 반도체 비중을 41.5%로 전하고 연도별 비중 추이를 함께 실었다.
숫자로 보는 7월 수출입 동향
- 반도체 수출액
- 값
- 410억1000만 달러
- 전한 매체
- 노컷뉴스·파이낸셜뉴스·동아일보
- 반도체 증가율
- 값
- 178.8% / 179%
- 전한 매체
- 파이낸셜뉴스·동아일보 / YTN·노컷뉴스
- 반도체 월간 최고치(6월)
- 값
- 448억 달러 / 448억2000만 달러
- 전한 매체
- 노컷뉴스 / 동아일보
- 7월 전체 수출액
- 값
- 988억9000만 달러
- 전한 매체
- 노컷뉴스·파이낸셜뉴스·동아일보
- 7월 수출 증가율
- 값
- 62.8%
- 전한 매체
- 네 매체 공통
- 7월 수입액
- 값
- 685억6000만 달러(26.5% 증가)
- 전한 매체
- 노컷뉴스·파이낸셜뉴스
- 7월 무역수지
- 값
- 흑자 303억 2천만 달러
- 전한 매체
- 노컷뉴스
- 1~7월 누적 무역수지
- 값
- 흑자 1680억 달러
- 전한 매체
- 노컷뉴스
- 1~7월 누적 수출
- 값
- 5952억달러 / 5952억5000만 달러
- 전한 매체
- 파이낸셜뉴스 / 동아일보
- 반도체를 뺀 수출 증가율
- 값
- 26%
- 전한 매체
- 파이낸셜뉴스·동아일보
- SK하이닉스 몫
- 값
- 네 기사에 없음
- 전한 매체
- —
| 항목 | 값 | 전한 매체 |
|---|---|---|
| 반도체 수출액 | 410억1000만 달러 | 노컷뉴스·파이낸셜뉴스·동아일보 |
| 반도체 증가율 | 178.8% / 179% | 파이낸셜뉴스·동아일보 / YTN·노컷뉴스 |
| 반도체 월간 최고치(6월) | 448억 달러 / 448억2000만 달러 | 노컷뉴스 / 동아일보 |
| 7월 전체 수출액 | 988억9000만 달러 | 노컷뉴스·파이낸셜뉴스·동아일보 |
| 7월 수출 증가율 | 62.8% | 네 매체 공통 |
| 7월 수입액 | 685억6000만 달러(26.5% 증가) | 노컷뉴스·파이낸셜뉴스 |
| 7월 무역수지 | 흑자 303억 2천만 달러 | 노컷뉴스 |
| 1~7월 누적 무역수지 | 흑자 1680억 달러 | 노컷뉴스 |
| 1~7월 누적 수출 | 5952억달러 / 5952억5000만 달러 | 파이낸셜뉴스 / 동아일보 |
| 반도체를 뺀 수출 증가율 | 26% | 파이낸셜뉴스·동아일보 |
| SK하이닉스 몫 | 네 기사에 없음 | — |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한 몫은 두 값이 함께 놓여 있다. 동아일보는 41.5%, YTN은 42%로 적었다. 동아일보는 이 몫이 해마다 어떻게 움직였는지도 실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는 39.2%, 지난해는 24.4%, 2024년은 20.8%, 그 앞해인 2023년은 15.6%였다. 같은 기사는 메모리 값이나 세계 인공지능 투자의 방향이 바뀌면 수출 전체가 함께 흔들릴 수 있다고 봤다.
YTN이 전한 값은 자릿수를 줄인 쪽이다. 수출은 989억 달러, 반도체는 410억 달러, 컴퓨터는 48억 달러, 중국은 217억 달러, 무역수지는 303억 달러로 적혔다. 같은 발표를 옮기면서 소수점 아래를 어디서 끊었는지가 매체마다 달랐던 것이다. 노컷뉴스는 1월부터 7월까지 쌓인 무역수지 흑자를 1680억 달러로 적었다. 작년 1~7월과 견주면 1341억 달러가 더해진 값이다.
이 표들에 없는 칸이 하나 있다. 회사다. 410억1000만 달러가 어느 회사에서 얼마씩 나왔는지를 적은 줄은 네 기사 어디에도 없다.
품목과 지역으로만 갈린 표
- 컴퓨터
- 7월 수출액
- 47억9000만 달러
- 증가율
- 404.0%
- 자동차
- 7월 수출액
- 62억4000만 달러
- 증가율
- 7%
- 무선통신기기
- 7월 수출액
- 18억 1천만 달러
- 증가율
- 51.0%
- 디스플레이
- 7월 수출액
- 16억 1천만 달러
- 증가율
- 2.4%
- 선박
- 7월 수출액
- 금액은 보도 안 됨
- 증가율
- 46.9%
- 석유제품
- 7월 수출액
- 금액은 보도 안 됨
- 증가율
- 34.1%
- 석유화학
- 7월 수출액
- 금액은 보도 안 됨
- 증가율
- 10.3%
- 가전
- 7월 수출액
- 금액은 보도 안 됨
- 증가율
- 20대 품목 중 유일하게 감소, 폭은 안 나옴
- 중국
- 7월 수출액
- 216억8000만 달러
- 증가율
- 96.2%
- 아세안
- 7월 수출액
- 188억 달러
- 증가율
- 73.7%
- 미국
- 7월 수출액
- 174억3000만 달러
- 증가율
- 68.7%(노컷뉴스는 69%)
- 유럽연합
- 7월 수출액
- 93억8000만 달러
- 증가율
- 55.7%
- 중동
- 7월 수출액
- 18억 3천만 달러
- 증가율
- 24.7%
- 독립국가연합
- 7월 수출액
- 금액은 보도 안 됨
- 증가율
- 9대 시장 중 유일하게 감소, 폭은 안 나옴
| 품목·지역 | 7월 수출액 | 증가율 |
|---|---|---|
| 컴퓨터 | 47억9000만 달러 | 404.0% |
| 자동차 | 62억4000만 달러 | 7% |
| 무선통신기기 | 18억 1천만 달러 | 51.0% |
| 디스플레이 | 16억 1천만 달러 | 2.4% |
| 선박 | 금액은 보도 안 됨 | 46.9% |
| 석유제품 | 금액은 보도 안 됨 | 34.1% |
| 석유화학 | 금액은 보도 안 됨 | 10.3% |
| 가전 | 금액은 보도 안 됨 | 20대 품목 중 유일하게 감소, 폭은 안 나옴 |
| 중국 | 216억8000만 달러 | 96.2% |
| 아세안 | 188억 달러 | 73.7% |
| 미국 | 174억3000만 달러 | 68.7%(노컷뉴스는 69%) |
| 유럽연합 | 93억8000만 달러 | 55.7% |
| 중동 | 18억 3천만 달러 | 24.7% |
| 독립국가연합 | 금액은 보도 안 됨 | 9대 시장 중 유일하게 감소, 폭은 안 나옴 |
네 기사가 제시한 세부 수치는 아래 두 축으로만 나뉜다. 금액 없이 증가율만 보도된 품목도 있다.
나에게 걸리는 것
이 숫자는 회사의 실적표가 아니다. 나라 전체가 밖으로 내보낸 물건 값을 품목과 지역으로 나눠 놓은 집계다. 그래서 반도체 회사에 다니거나 그 회사 주식을 들고 있는 사람이 이 발표에서 자기 회사 몫을 읽어낼 방법은, 적어도 네 기사 안에는 없다. 410억1000만 달러는 회사를 구분하지 않은 합계로만 존재한다. 회사별 숫자를 보려면 각 회사가 따로 내는 실적 발표를 봐야 하는데, 그 발표가 언제 나오는지도 네 기사에는 적혀 있지 않다.
수출에서 반도체가 앉은 자리는 넓어졌다. 동아일보가 실은 비중은 세 해 동안 한 번도 내려가지 않았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는 39.2%였고, 7월 한 달만 떼어 보면 41.5%다. 같은 기사는 이 자리를 떠받친 것으로 메모리 값과 세계 인공지능 투자를 짚었고, 그 둘이 방향을 바꾸면 수출 전체가 같이 흔들릴 수 있다고 썼다. 이건 동아일보 기사에 적힌 서술이고, 실제로 그렇게 될지는 그 기사도 말하지 않았다.
밖에서 오는 변수도 같은 기사에 있다. 미국이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매기는 보복 관세다. 동아일보는 한국이 일본 등과 나란히 12.5% 관세율을 적용받는 중이며 이 값이 더 올라갈 여지도 남아 있다고 전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 관세가 자동차 수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보면서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비용 상승도 우려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출 호조가 국내 경제 지표를 좋아 보이게 하는 착시를 일으키고 있다"며 수출과 내수의 간격이 벌어지는 상황을 짚었다. 두 발언 모두 동아일보 기사에 실린 것이다.
정부 쪽 반응은 파이낸셜뉴스에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7월이 하반기 첫 달인데도 실적이 높았고 반도체 밖의 품목까지 늘었다는 점을 들면서, 미국의 새 관세 조치와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중동 정세를 놓고 기업이 바뀌는 통상 환경에 제때 맞출 수 있게 정책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기사는 정부가 밖에서 오는 불확실성을 놓고 통상 쪽 대응 수위를 올릴 방침이라고도 적었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적는다. 7월 수출 988억9000만 달러와 증가율 62.8%, 반도체 410억1000만 달러와 400억 달러 선을 두 달째 넘긴 사실, 수입 685억6000만 달러, 무역수지 흑자 303억 2천만 달러, 1월부터 7월까지 쌓인 수출 5952억5000만 달러와 무역수지 흑자 1680억 달러, 품목별로는 컴퓨터 47억9000만 달러·자동차 62억4000만 달러·무선통신기기 18억 1천만 달러·디스플레이 16억 1천만 달러, 지역별로는 중국 216억8000만 달러·미국 174억3000만 달러·아세안 188억 달러·유럽연합 93억8000만 달러·중동 18억 3천만 달러. 반도체 비중 41.5%와 42%, 연도별 비중 15.6%·20.8%·24.4%·39.2%, 무역법 301조 관세율 12.5%. 여기까지는 네 기사 본문에 그대로 적혀 있다.
확인되지 않은 것이 이 기사의 본론이다. 반도체 410억1000만 달러 가운데 SK하이닉스가 판 금액도, 삼성전자가 판 금액도 네 기사에 없다. 두 회사 이름 자체가 본문에 나오지 않는다.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를 나눈 금액도 없고, D램과 낸드플래시 각각의 수출액도 없다. 동아일보가 D램과 낸드플래시를 언급한 대목은 가격이 올랐다는 방향뿐이고 금액은 붙어 있지 않다. 고대역폭 메모리는 네 기사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는다.
회사별 숫자가 왜 없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산업통상부의 수출입 동향이 기업별 수출액을 애초에 집계하지 않는 것인지, 집계하되 공개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네 매체가 각자 판단으로 싣지 않은 것인지 — 어느 쪽인지 네 기사만으로는 알 수 없다. 원자료인 산업통상부 발표문을 직접 확인하지도 못했다. 이 기사의 수치는 모두 네 매체가 보도한 값이다.
숫자 자체에도 아직 굳지 않은 자리가 있다. 이 값들이 잠정치인지 확정치인지 네 기사 모두 밝히지 않았다. 6월 수출액이 1022억 5천만 달러·1022억달러·1021억7000만 달러 세 가지로, 6월 반도체 수출액이 448억 달러와 448억2000만 달러 두 가지로 갈린 이유도 나오지 않았다. 산업통상부 발표일이 1일인지 2일인지조차 매체가 서로 다르게 적었다. 선박·석유제품·석유화학은 증가율만 있고 금액이 없으며, 20대 주력 품목 가운데 유일하게 줄어든 가전과 9대 시장 가운데 유일하게 줄어든 독립국가연합은 감소 폭도 금액도 적혀 있지 않다. '연간 1조 달러'는 두 매체가 전한 전망과 기대이지 이미 나온 실적이 아니다.
앞으로 확인할 것
8월 수출입 동향에서 반도체가 세 달 연속 400억 달러를 넘는지. 지금 확인된 것은 6월과 7월 두 달뿐이다.
6월 수출액과 6월 반도체 수출액이 어느 값으로 정리되는지. 지금은 1022억 5천만 달러와 1021억7000만 달러, 448억 달러와 448억2000만 달러가 함께 놓여 있다.
반도체 비중이 41.5%와 42% 가운데 어느 쪽으로 굳는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비중 39.2%가 남은 달에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같은 자리에서 확인된다.
남은 다섯 달 월평균 수출이 809억5000만 달러에 닿는지. 동아일보가 연간 1조 달러의 조건으로 제시한 값이다.
미국 무역법 301조 관세율이 12.5%에서 움직이는지. 동아일보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만 적었다.
회사별 수출 금액이 어디서 공개되는지. 네 기사로는 그런 통계가 존재하는지조차 확인되지 않았다.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네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노컷뉴스(임민정 기자, 2026년 8월 1일 오전 9시 57분), YTN(류환홍 기자, 영상편집 신소정, 2026년 8월 1일 오후 10시 16분), 파이낸셜뉴스(박지영 기자, 2026년 8월 2일 오후 7시 11분 입력·수정), 동아일보(세종=이상환 기자, 2026년 8월 3일 오전 4시 30분)다.
모든 수치는 산업통상부 원자료가 아니라 위 네 매체가 보도한 값이다. 같은 발표를 옮기면서 자릿수와 반올림이 매체마다 달랐고, 그 차이는 본문과 표에 그대로 병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