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반대매매 8000억원대, 신용융자 잔고는 28조9349억원 — 확인된 것과 확인 안 된 것
금융투자협회 집계를 인용한 보도로 7월 반대매매 총액은 8700억원(뉴시스) 또는 약 8128억원(아시아투데이)이다. 하루 최대는 7월 30일로 1038억원과 1037억원이 함께 보도됐고,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7월 31일 28조9349억원으로 30조원 선을 내줬다. 네 매체가 적은 값…
3줄 요약
- 금융투자협회 집계를 인용한 보도에서 7월 한 달 반대매매 총액이 두 값으로 나온다. 뉴시스는 8700억원 규모, 아시아투데이는 약 8128억원이라고 적었다. 거래일당 평균은 415억원이라는 값이 뉴시스에 있다.
- 하루 단위로 가장 큰 금액이 나온 날은 7월 30일이다. 그 값도 1038억원(뉴시스·서울경제)과 1037억원(아시아투데이·미디어펜)으로 갈린다. 코스피가 10.84% 내린 28일의 139억원과 견주면 약 7.5배라는 것이 아시아투데이와 서울경제의 계산이다.
-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7월 31일 28조9349억원으로 30조원 선 아래로 내려왔다(미디어펜). 같은 8월 3일자 뉴시스 기사는 하루 앞선 30일 기준 32조1531억원을 들며 높은 수준이 이어진다고 적었다. 두 기사는 다투는 것이 아니라 기준일이 다르다.
무슨 일이 있었나
7월 한 달 동안 증권시장에서 얼마나 많은 주식이 주인 뜻과 무관하게 팔렸는지를 두고, 네 매체가 같은 출처를 인용하면서도 다른 숫자를 내놓았다. 근거는 모두 금융투자협회 집계다. 뉴시스는 8월 3일 기사에서 7월 누적 반대매매 금액을 8700억원 규모로 제시했다. 하루 앞선 8월 2일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든 값은 약 8128억원이다. 두 기사 모두 어느 날짜까지를 묶어 센 것인지, 대상 시장을 어떻게 잡았는지를 적지 않았다. 왜 두 값이 다른지에 대한 설명도 어느 쪽에도 없다. 다만 두 값 모두 8000억원을 넘는다는 점은 같고, 뉴시스는 여기에 거래일당 평균이 415억원이라는 값을 함께 붙였다.
하루 단위로 보면 7월 30일이 정점이다. 그런데 이날 수치 역시 매체마다 1억원씩 어긋난다. 뉴시스와 서울경제는 1038억원으로 적었고, 아시아투데이와 미디어펜은 1037억원으로 적었다. 직전에 이만한 금액이 나온 날로 두 매체가 함께 지목한 것은 7월 9일인데, 그날 값도 뉴시스는 1421억원, 서울경제는 1422억원으로 갈린다. 그 사이의 간격을 부르는 말까지 다르다. 뉴시스는 3주 만이라고 했고, 서울경제는 14거래일 만이라고 썼다. 어느 표현이 맞는지는 네 기사만으로 판정할 수 없다.
이 지표가 7월 내내 높았던 것은 아니다. 세 매체가 공통으로 출발점으로 삼은 날짜는 23일과 24일이다. 이틀 동안 하루 70억원 안팎에 머물렀다는 것이 뉴시스와 서울경제의 서술이고, 아시아투데이는 73억원 안팎이라고 썼다. 27일에 200억원대로 올라섰고, 그다음 폭락장을 지나면서 1000억원대로 뛰었다. 코스피가 10.84% 내린 28일의 반대매매는 139억원이었다. 아시아투데이와 서울경제는 30일 금액이 그 28일의 약 7.5배라고 계산해 실었다. 아시아투데이는 올해 하루 평균이 약 257억원이라는 값도 함께 제시하면서 30일이 그 4배를 넘는다고 적었다. 30일로 끝난 것도 아니다. 미디어펜은 31일 금액이 1220억원에 육박해 이틀 연속 1000억원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반대매매가 무엇인지는 네 기사가 비슷한 얼개로 설명한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투자자가 정해진 기한 안에 그 돈을 채워 넣지 못하면, 증권사가 담보로 잡아 둔 주식을 강제로 내다 파는 절차다. 처분 가격이 시초가라는 점을 뉴시스가 짚었다. 미디어펜은 위탁매매 미수금을 이틀짜리 초단기 빚투로 풀어 썼고, 뉴시스도 산 지 이틀 안에 대금을 정산해야 하는 돈이라고 적었다. 주가가 내려가면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값어치도 같이 내려가고, 추가로 담보를 넣지 못한 계좌부터 물량이 나온다는 구조는 네 기사에 공통으로 나온다.
그 배경이 된 7월 증시의 모양도 기사에 함께 적혀 있다. 뉴시스는 7월 초 코스피가 8300선을 오갔다고 썼다.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지수는 1000포인트 넘게 내렸다. 8% 넘게 빠지면 걸리는 서킷브레이커가 이틀 내리 발동된 것은 이때가 처음이라고 뉴시스와 서울경제가 나란히 전했다. 뉴시스는 장중에 5200선까지 무너진 적이 있다고 했다. 30일 종가는 5593.56이다(서울경제). 그리고 31일 지수는 6595.45로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과의 차이가 1001.89포인트, 비율로는 17.91%다. 서울경제는 이 값이 종가 기준 상승폭과 상승률 모두 역대 최대라고 적으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대형주가 함께 급등했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줄줄이 상한가에 들어갔다고 썼다.
지수가 되돌아온 그날 개인은 팔았다. 아시아투데이에 따르면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는 8조7709억원으로 역대 최대였고, 개인 순매도는 10조3884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같은 날 개인 순매도액을 미디어펜은 10조3834억원으로 적었다. 두 값이 어긋나는 이유는 어느 기사에도 없다. 개인이 그날 지수형 인버스 ETF를 5000억원 넘게 사들였고 그 뒤 반등이 이어지면서 평가손실이 다시 생겼다는 내용은 아시아투데이에만 있다.
빚투 잔고는 바로 그 하루에 크게 줄었다. 미디어펜이 전한 31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8조9349억원이다. 전 거래일보다 3조2181억원 적고, 30조원 선을 6개월여 만에 내준 것이라고 이 기사는 적었다. 30조원을 밑돈 직전 시점으로는 올해 1월 28일 29조5961억원을 들었고, 1월 22일 28조9257억원 이후로는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 잔고의 역대 최고치는 6월 24일 38조6328억원이었는데, 거기서 10조원 가까이 줄어든 값이라는 것이 같은 기사의 표현이다. 시장을 나눠 보면 유가증권시장이 22조8405억원, 코스닥이 6조943억원이고, 유가증권시장 쪽은 하루 만에 2조7000억원이 빠졌다.
여기서 눈여겨볼 대목이 하나 있다. 같은 8월 3일에 나온 두 기사가 이 잔고를 정반대 인상으로 전한다는 점이다. 오전 11시대에 등록된 뉴시스 기사는 7월 30일 기준 32조1531억원을 들면서 32~33조원 안팎의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고 썼다. 오후 5시대에 입력된 미디어펜 기사는 하루 뒤인 31일 값으로 30조원 붕괴를 전했다. 두 기사가 서로 다투는 것이 아니라 기준일이 하루 다르다. 다만 어느 기사도 상대 시점의 값을 함께 적지 않았기 때문에, 한 기사만 읽으면 잔고가 버티는 중인지 무너진 뒤인지가 정반대로 남는다.
미수금 자체도 7월 말에 불어났다. 뉴시스에 따르면 위탁매매 미수금은 23일 9455억원으로 석 달 만에 1조원을 밑돌았다가 바로 다음 날 1조원대로 돌아왔고, 30일에는 1조7249억원까지 늘었다. 미디어펜이 적은 31일 미수금은 1조6614억원이다. 미수금 가운데 반대매매로 넘어간 몫의 비중은 28일 1.3%였다가 29일 5.0%로 올랐고, 30일에는 8.6%가 됐다(뉴시스). 증시 대기자금으로 불리는 투자자예탁금은 29일 109조5925억원에서 30일 104조6583억원으로 줄었다.
아시아투데이는 시야를 증시 밖으로 한 칸 넓혔다. 올해 누적 강제청산 규모가 4조원을 넘어섰다는 점을 들면서, 법원통계월보에 나온 올해 상반기 전국 법원 개인회생 신청 건수 8만1723건을 나란히 실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많은 숫자다. 다만 이 기사도 두 숫자를 인과로 잇지는 않았다. 증시 불안이 실물경제의 채무 부담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는 서술까지가 기사에 있는 전부다.
시간순으로
2026년 1월 22일 — 신용거래융자 잔고 28조9257억원. 미디어펜은 7월 31일 값이 이날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적었다.
2026년 1월 28일 — 신용거래융자 잔고 29조5961억원. 이 잔고가 30조원을 밑돈 직전 시점으로 같은 기사가 든 날짜다.
2026년 6월 24일 — 신용거래융자 잔고 38조6328억원. 미디어펜이 역대 최고치로 든 값이다.
7월 초 — 코스피가 8300선을 오갔다는 것이 뉴시스의 서술이다. 정확한 날짜와 지수 값은 기사에 없다.
7월 9일 — 반대매매 1421억원(뉴시스) 또는 1422억원(서울경제). 30일 이전까지 가장 큰 금액으로 두 기사가 지목한 날이다.
7월 23일 — 반대매매는 하루 70억원 안팎(아시아투데이는 73억원 안팎). 위탁매매 미수금이 9455억원으로 석 달 만에 1조원을 밑돌았다(뉴시스).
7월 24일 — 미수금이 하루 만에 1조원대로 되돌아왔다(뉴시스). 반대매매는 여전히 70억원대에 머물렀다.
7월 27일 — 반대매매가 200억원대로 올라섰다. 세 기사가 이날을 급증의 출발점으로 적었다.
7월 28일 — 코스피 10.84% 하락. 반대매매 139억원, 미수금 대비 비중 1.3%.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7월 29일 — 서킷브레이커가 이틀 연속 발동됐고, 뉴시스와 서울경제는 이런 일이 처음이라고 적었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 5.0%, 투자자예탁금 109조5925억원.
7월 30일 — 반대매매 1038억원(뉴시스·서울경제) 또는 1037억원(아시아투데이·미디어펜). 코스피 종가 5593.56. 미수금 1조7249억원, 비중 8.6%. 신용거래융자 잔고 32조1531억원. 투자자예탁금 104조6583억원.
7월 31일 — 코스피가 1001.89포인트, 17.91% 올라 6595.45로 마감. 외국인 순매수 8조7709억원, 개인 순매도 10조3884억원(아시아투데이) 또는 10조3834억원(미디어펜). 개인의 지수형 인버스 ETF 순매수 5000억원 초과. 신용거래융자 잔고 28조9349억원, 미수금 1조6614억원, 반대매매 1220억원에 육박.
8월 1일 오전 7시 — 서울경제 기사 출고. 이 시점에 잡힌 가장 최근 집계는 7월 30일 것이다.
8월 2일 오후 5시 46분 — 아시아투데이 기사 출고. 7월 총액과 올해 누적 강제청산, 개인회생 신청 건수를 함께 실었다.
8월 3일 오전 11시 54분 — 뉴시스 기사 등록. 신용거래융자 잔고를 30일 기준으로 적었다.
8월 3일 오후 5시 36분 — 미디어펜 기사 입력. 같은 잔고를 31일 기준으로 적어 30조원 붕괴를 전했다.
숫자로 보는 7월의 반대매매와 빚투 잔고
*항목 | 값 | 출처**
7월 한 달 반대매매 총액 | 8700억원 / 약 8128억원 — 매체별 상이 | 뉴시스 / 아시아투데이
거래일당 평균 반대매매 | 415억원 | 뉴시스
7월 30일 반대매매 | 1038억원 / 1037억원 — 매체별 상이 | 뉴시스·서울경제 / 아시아투데이·미디어펜
7월 31일 반대매매 | 1220억원에 육박(이틀 연속 1000억원대) | 미디어펜
7월 9일 반대매매 | 1421억원 / 1422억원 — 매체별 상이 | 뉴시스 / 서울경제
7월 23~24일 반대매매 | 하루 70억원대 / 73억원 안팎 | 뉴시스·서울경제 / 아시아투데이
7월 27일 반대매매 | 200억원대 | 뉴시스·아시아투데이·서울경제
7월 28일 반대매매 | 139억원(코스피 10.84% 하락일) | 아시아투데이·서울경제
올해 반대매매 하루 평균 | 약 257억원 | 아시아투데이
올해 누적 강제청산 | 4조원 초과 | 아시아투데이
신용거래융자 잔고 (7월 30일) | 32조1531억원 · 32~33조원 안팎이라는 표현 | 뉴시스
신용거래융자 잔고 (7월 31일) | 28조9349억원 · 전장 대비 3조2181억원 감소 | 미디어펜
시장별 신용융자 잔고 (7월 31일) | 유가증권 22조8405억원 · 코스닥 6조943억원 | 미디어펜
신용융자 잔고 역대 최고 | 6월 24일 38조6328억원 | 미디어펜
직전에 30조원을 밑돈 시점 | 1월 28일 29조5961억원 · 1월 22일 28조9257억원 | 미디어펜
위탁매매 미수금 | 7월 23일 9455억원 → 7월 30일 1조7249억원 → 7월 31일 1조6614억원 | 뉴시스 / 미디어펜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 | 28일 1.3% → 29일 5.0% → 30일 8.6% | 뉴시스
투자자예탁금 | 7월 29일 109조5925억원 → 7월 30일 104조6583억원 | 뉴시스
코스피 7월 30일 종가 | 5593.56 | 서울경제
코스피 7월 31일 | 1001.89포인트·17.91% 상승, 6595.45 마감 | 서울경제
7월 31일 유가증권시장 수급 | 외국인 순매수 8조7709억원 / 개인 순매도 10조3884억원·10조3834억원 — 매체별 상이 | 아시아투데이 / 미디어펜
개인 인버스 ETF 순매수 (7월 31일) | 5000억원 초과 | 아시아투데이
올해 상반기 개인회생 신청 | 8만1723건 ·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 | 아시아투데이
표를 세로로 훑으면 같은 항목에 값이 둘 붙은 줄이 여섯 개다. 7월 총액, 30일 금액, 9일 금액, 23~24일 금액, 31일 개인 순매도, 그리고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그렇다. 앞의 다섯은 같은 날짜를 놓고 값이 다른 경우이고, 마지막 하나는 성격이 다르다. 잔고는 값이 어긋난 것이 아니라 뉴시스가 30일을, 미디어펜이 31일을 기준으로 삼았다.
비중 항목은 사흘 사이의 변화가 가장 가파르다. 미수금 가운데 반대매매로 넘어간 몫이 28일 1.3%에서 29일 5.0%, 30일 8.6%로 올라갔다는 것이 뉴시스가 적은 값이다. 같은 사흘 동안 미수금 총액도 함께 불어났기 때문에, 비중과 총액이 같이 커진 구간이 된다. 다만 이 비중을 계산할 때 분모로 어느 날짜의 미수금을 쓴 것인지는 기사에 나오지 않는다.
잔고 쪽 숫자는 방향이 반대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6월 24일 38조6328억원에서 7월 31일 28조9349억원까지 내려왔고, 그중 3조2181억원이 마지막 하루에 줄었다. 미디어펜은 통상 이 잔고가 증시 상승 기대와 함께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적으면서, 최근 코스피가 급격히 조정을 받으며 개인들이 신용거래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그 감소분 가운데 반대매매로 강제 상환된 몫이 얼마인지는 어느 기사도 나누지 않았다.
마지막 줄은 증시 밖 숫자다. 법원통계월보 기준 올해 상반기 개인회생 신청 건수 8만1723건은 아시아투데이가 증시 지표와 함께 실은 값이다. 이 기사는 두 흐름을 우려라는 말로 이어 놓았을 뿐, 어느 쪽이 어느 쪽을 만들었다고 적지는 않았다.
나에게 걸리는 것
이 숫자들이 걸리는 대상은 좁고 분명하다. 반대매매는 자기 돈으로만 주식을 산 계좌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네 기사가 설명한 발생 조건은 하나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샀고, 정해진 기한 안에 그 돈을 채워 넣지 못한 경우다. 뉴시스와 미디어펜은 위탁매매 미수금을 산 지 이틀 안에 정산해야 하는 초단기 자금으로 설명했다. 즉 미수로 주식을 사고 이틀 안에 대금을 넣지 못한 계좌, 그리고 신용으로 사서 담보 가치가 떨어진 계좌가 대상이다.
다만 본인 계좌가 실제로 어느 선에서 반대매매로 넘어가는지는 이 네 기사에 없다. 증권사별 담보유지비율이 몇 퍼센트인지, 며칠의 유예가 있는지, 어떤 순서로 어떤 종목부터 처분되는지가 모두 빠져 있다. 네 기사에 있는 것은 기한 내 미상환 시 강제로 처분된다는 제도 일반 설명과, 처분 가격이 시초가라는 뉴시스의 한 줄까지다. 그 값은 각 증권사 약관과 계좌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이고, 이 기사로는 채울 수 없다.
규모로 보면 7월 30일 하루에 1038억원어치가 이 절차를 밟았다. 다만 그 금액이 몇 개의 계좌에서, 몇 명의 투자자에게서 나온 것인지는 네 기사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다. 평균 얼마씩 손실이 났는지도 마찬가지다. 금액만 나오고 사람 수는 나오지 않는다.
반대매매를 겪지 않은 사람에게도 걸리는 대목이 하나 남는다. 아시아투데이가 실은 개인회생 신청 8만1723건과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는 증시 계좌가 아니라 법원 통계다. 이 기사는 두 숫자를 나란히 놓고 우려가 나온다고만 적었다. 무엇이 무엇을 만들었는지는 배정된 네 기사로 판단할 수 없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적는다. 7월 반대매매 총액으로 8700억원과 약 8128억원 두 값이 각각 보도됐다는 사실, 거래일당 평균 415억원, 7월 30일의 1038억원과 1037억원, 31일의 1220억원 육박, 7월 9일의 1421억원과 1422억원, 23~24일 70억원대와 73억원 안팎, 27일 200억원대, 28일 139억원과 그날 코스피 10.84% 하락, 올해 하루 평균 약 257억원, 올해 누적 강제청산 4조원 초과, 신용거래융자 잔고의 30일 32조1531억원과 31일 28조9349억원, 하루 감소분 3조2181억원, 역대 최고 38조6328억원, 1월 28일 29조5961억원과 1월 22일 28조9257억원, 시장별 22조8405억원과 6조943억원, 미수금 9455억원·1조7249억원·1조6614억원,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 1.3%·5.0%·8.6%, 투자자예탁금 109조5925억원과 104조6583억원, 코스피 5593.56과 6595.45, 상승폭 1001.89포인트와 17.91%, 외국인 순매수 8조7709억원, 개인 순매도 10조3884억원과 10조3834억원, 인버스 ETF 순매수 5000억원 초과, 개인회생 신청 8만1723건과 13.2% 증가 — 이 값들은 모두 네 기사 본문에 있다.
확인되지 않은 것도 분명하다. 첫째, 7월 총액이 왜 8700억원과 8128억원으로 갈리는지 어느 기사도 설명하지 않았다. 집계 마감일이 다른지, 대상 시장이 다른지 알 수 없다. 30일 금액이 1억원 어긋나는 이유, 7월 9일 값이 갈리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둘째, 7월 9일 이후의 간격을 뉴시스는 3주, 서울경제는 14거래일로 적었는데 어느 쪽이 정확한지 판정할 근거가 없다. 우리가 날짜를 세어 채우지도 않는다.
셋째,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하루에 3조2181억원 줄어든 것 가운데 반대매매로 강제 상환된 몫이 얼마인지는 어느 기사도 나누지 않았다. 잔고 감소와 반대매매를 연결한 계량 수치는 배정된 네 기사에 없다. 넷째, 반대매매를 겪은 투자자 수와 계좌 수, 종목별 내역은 나오지 않는다. 다섯째, 8월 1일 이후의 반대매매 금액과 잔고는 확인 불가다. 네 기사의 마지막 집계일이 7월 31일이다.
여섯째, 이 수치들은 모두 언론 보도에서 확인한 값이고 금융투자협회 원자료로 대조된 상태가 아니다. 개인회생 신청 건수의 근거인 법원통계월보 역시 원자료를 직접 보지 않았다. 일곱째, 뉴시스가 쓴 32~33조원 안팎, 미디어펜이 쓴 6개월여 만과 10조원 가까이는 매체가 고른 근사 표현이다. 이 기사는 그 표현을 점값으로 바꾸지 않았다. 여덟째, 코스피 7월 초 8300선과 장중 5200선 붕괴도 선으로만 적혀 있어 날짜와 지수 값은 알 수 없다.
앞으로 확인할 것
8월 들어 반대매매 금액이 어느 선으로 내려오는지. 네 기사가 담은 마지막 값은 7월 31일의 1220억원 육박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30조원 아래에 머무는지, 아니면 되돌아가는지. 뉴시스와 미디어펜이 하루 차이로 정반대 인상을 남긴 지표라 다음 집계에서 방향이 갈린다.
7월 총액이 8700억원과 8128억원 가운데 어느 쪽으로 정리되는지. 금융투자협회 집계가 확정치로 다시 나오면 대조할 수 있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이 8.6%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뉴시스는 사흘치만 적었다.
투자자예탁금이 104조6583억원에서 더 줄어드는지. 뉴시스는 이틀치만 실었다.
개인회생 신청 건수의 하반기 흐름. 아시아투데이가 인용한 법원통계월보는 상반기까지의 값이다.
네 기사가 어긋나게 적은 값들에 정정 보도가 붙는지. 30일 금액, 7월 9일 금액, 31일 개인 순매도액 세 항목이 대상이다.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네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뉴시스(김진아 기자, 8월 3일 등록 11시 54분·수정 11시 57분), 아시아투데이(한혜성 기자, 8월 2일 입력 17시 46분), 서울경제(박신원 기자, 8월 1일 입력 7시·수정 9시 38분), 미디어펜(이원우 차장, 8월 3일 입력 17시 36분)이다.
반대매매·위탁매매 미수금·신용거래융자 잔고·투자자예탁금 수치의 출처는 네 기사 모두 금융투자협회 집계다. 개인회생 신청 건수만 법원통계월보다. 이 기사는 두 기관의 원자료를 직접 대조하지 않았고, 위 네 매체가 보도한 값을 그대로 옮겨 적은 뒤 서로 갈리는 지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