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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준구 PD 「다음 빅 웨이브는 물리지능」 — 정부가 국가대표 휴머노이드를 공모로 뽑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내에서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모로 겨루게 해 「국가대표」를 뽑는다. 25일 K-문샷 AI 휴머노이드 미션 산학연 간담회에서 나온 계획이고, 국가대표 AI 모델을 뽑던 독파모 사업의 로봇판이다(매일경제).

핵심 숫자 — 공모 기간 내년부터 3년간, 미국법인 상반기 매출 56억원, 레인보우 USA 당기순손익 5억원 적자 → 11억원 흑자, 회사 전체 매출 214억원
본문 「숫자 두 묶음」 표의 숫자를 카드로 옮긴 것입니다.

3줄 요약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내에서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모로 겨루게 해 「국가대표」를 뽑는다. 25일 K-문샷 AI 휴머노이드 미션 산학연 간담회에서 나온 계획이고, 국가대표 AI 모델을 뽑던 독파모 사업의 로봇판이다(매일경제).
  • 일정은 내년부터 3년이다. 여러 차례 평가로 후보를 좁히고, 라운드를 통과할수록 지원이 커진다. 지금 검토되는 것은 GPU 추가 지원과 데이터 구매 지원이다. 형태가 이족보행형·바퀴형으로 갈리기 때문에 최종 선정은 한 대가 아니라 여러 대가 될 수 있다.
  • 후보로 이름이 오른 곳 중 하나는 그사이 숫자를 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미국법인 상반기 매출이 56억원으로 1년 전의 28배가 됐고, 5억원 적자에서 1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머니투데이·지디넷코리아).

무슨 일이 있었나

먼저 공모 쪽이다. 과기정통부는 25일 간담회에서 국내 개발 휴머노이드를 대상으로 평가를 거쳐 후보를 고르고, 그 후보를 여러 차례 평가로 다시 추려 국가대표 휴머노이드를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AI 모델 쪽에서 이미 돌고 있는 독파모 사업을 로봇에 옮겨 놓은 구조다(매일경제).

라운드를 올라갈수록 개발기관에 돌아가는 지원이 커진다. 지금 검토 중인 것은 그래픽처리장치(GPU) 추가 배정과 데이터 구매 지원이다. 최종적으로 국가대표가 되면 국내 구매 지원과 해외 진출까지 정부가 붙는다.

눈여겨볼 대목은 「하나만 뽑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휴머노이드가 쓰임에 따라 이족보행형·바퀴형으로 갈리기 때문에, 정부는 여러 대가 함께 선정될 여지를 열어 뒀다. 공모는 내년부터 3년간 이어지고, 그 3년 안에 세계 최고 수준의 K-휴머노이드 플랫폼을 확보한다는 목표가 붙어 있다.

후보군은 이미 윤곽이 보인다. 연구기관 쪽에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케이펙스」를 개발 중이고 한국기계연구원은 「카이로스」를 공개한 바 있다. 기업 쪽에서는 LG전자와 두산로보틱스 같은 대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에이로봇 같은 스타트업이 휴머노이드에 붙어 있다.

여준구 K-문샷 AI 휴머노이드 미션 PD는 간담회에서 다음 파도를 「물리 세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물리지능」이라고 표현했다. 기술주권을 갖춘 K-휴머노이드를 국가전략자산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매일경제).

이제 다른 쪽 소식이다. 28일 나온 레인보우로보틱스 반기보고서를 보면, 미국법인 「레인보우로보틱스 USA」의 상반기 매출이 56억원이다. 1년 전 같은 기간의 28배다. 당기순손익도 5억원 적자에서 11억원 흑자로 방향을 바꿨다. 회사 전체로는 매출 214억원으로 두 배 넘게 늘었고, 순손익은 마이너스 13억원에서 마이너스 10억원으로 적자 폭이 줄었다(머니투데이·지디넷코리아).

이 숫자를 만든 제품이 「RB-Y1」이다. 이름에 「세미」가 붙는 이유가 구조에 있다 — 다리로 걷는 대신 바퀴로 움직이는 주행 플랫폼 위에, 사람 모양의 양팔과 상반신을 얹었다. 사용자가 VR로 자기 상반신을 움직이면 로봇이 그대로 따라 하는 원격 제어가 들어간다.

왜 북미 연구기관이 이걸 사는지도 기사에 적혀 있다. 사람이 실제로 물건을 집고 옮기는 동작 데이터를 정밀하게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데이터가 피지컬 AI 학습의 재료가 된다. 회사 관계자는 북미 흑자 전환이 RB-Y1 판매 증가 덕이라며 미국 사업을 넓히겠다고 했다.

부품 쪽 움직임도 있다. 회사는 올 상반기에 고출력 준직구동(QDD) 액추에이터의 핵심인 모터와 감속기 시제품을 만들었다. 자체 설계로 고토크 밀도 모터 6종, 제어기 4종의 시제품을 냈다. 액추에이터는 모터·감속기·제어기로 이뤄져 로봇 관절의 움직임을 맡는 부품인데, QDD 방식은 반응이 빠르고 충격에 유연해 휴머노이드에 주로 쓰인다. 이 구동계를 안에서 만들면 양산 때 단가를 낮추고 공급망도 덜 흔들린다는 계산이다.

북미 판매망은 협업으로 메운다. 로봇 시스템통합(SI) 기업 빅웨이브로보틱스와 업무협약을 맺어,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이동형 양팔 로봇·협동로봇·자율이동로봇(AMR)·사족보행 로봇 같은 하드웨어를 대고 빅웨이브로보틱스가 자동화 시스템 최적화와 현장 관제를 맡는 구조다.

우리 시리즈의 채점 — 로봇 축에서 처음 세는 숫자

요즘랩이 8월에 센 숫자는 대부분 수급과 주주환원이었다. 기타법인이 며칠 연속 얼마를 샀는지, 자사주 매입 기간이 언제 끝나는지 같은 것들이다. 로봇은 그동안 사건 위주로만 다뤘다 — LG전자와 엔비디아의 협력, 두산로보틱스의 매출 증가와 적자, 현대차의 보스턴다이내믹스 투자 같은 편들이다.

이번 편에서 처음으로 로봇 쪽의 부품 단계를 적는다. 액추에이터는 모터와 감속기, 제어기로 이뤄진 관절 부품이고, 휴머노이드의 원가와 성능이 여기서 갈린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이걸 자체 설계로 만들기 시작했다는 것은 완성품 경쟁과는 다른 층의 이야기다. 우리 저장소에 이 층을 다룬 편이 없었다.

두 소식을 나란히 놓으면 보이는 것이 하나 더 있다. 정부는 「형태가 다양하니 여러 대를 뽑을 수 있다」고 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미국에서 판 것은 다리가 아니라 바퀴로 움직이는 세미 휴머노이드였다. 걷는 로봇만이 답이 아니라는 쪽에 시장과 정책이 동시에 표를 던진 모양새다. 다만 이건 우리 해석이지 정부가 특정 형태를 선호한다고 밝힌 것은 아니다.

채점표에 적을 것도 분명하다. 미국법인이 흑자로 돌아섰지만 회사 전체는 아직 적자다. 순손익이 마이너스 13억원에서 마이너스 10억원으로 줄었을 뿐이다. 「흑자 전환」이라는 말이 회사 전체에 걸린 것처럼 읽히기 쉬운데, 그건 미국법인 한 곳의 이야기다.

숫자 두 묶음

  • 공모 기간
    내년부터 3년간
    출처·비고
    3년 내 세계 최고 수준 목표 (매일경제)
  • 검토 중인 지원
    GPU 추가 지원 · 데이터 구매 지원
    출처·비고
    라운드를 올라갈수록 확대
  • 최종 선정 수
    복수 가능
    출처·비고
    이족보행형·바퀴형 등 형태가 갈리기 때문
  • 미국법인 상반기 매출
    56억원
    출처·비고
    1년 전의 28배 (반기보고서)
  • 레인보우 USA 당기순손익
    5억원 적자 → 11억원 흑자
    출처·비고
    흑자 전환
  • 회사 전체 매출
    214억원
    출처·비고
    2배 이상 성장
  • 회사 전체 당기순손익
    -13억원 → -10억원
    출처·비고
    적자 폭 축소 — 전체는 아직 적자다
  • 부품 시제품
    모터 6종 · 제어기 4종
    출처·비고
    QDD 액추에이터 내재화 (상반기)

이 두 소식의 순서

  • 올해 상반기 — 레인보우로보틱스, QDD 액추에이터용 모터·감속기 시제품 제작. 모터 6종·제어기 4종.
  • 8월 25일 — 과기정통부, K-문샷 AI 휴머노이드 미션 간담회에서 국가대표 휴머노이드 공모 계획 발표.
  • 8월 28일 — 레인보우로보틱스 반기보고서 공개. 미국법인 매출 56억원·흑자 전환 확인.
  • 최근 — 빅웨이브로보틱스와 북미 유통·서비스 MOU 체결.
  • 내년 — 국가대표 휴머노이드 공모 시작. 3년간 진행.

오늘 이후 확인할 것

첫째, 공모의 구체적인 요강이다. 지금 나온 것은 방향뿐이고 예산 규모나 평가 기준, 신청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둘째, 후보로 거명된 곳들의 하반기 숫자다. 두산로보틱스와 LG전자, 에이로봇이 각각 어디까지 왔는지가 공모 전에 드러난다. 셋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하반기다 — 미국법인 흑자가 이어지는지, 회사 전체 적자가 좁혀지는지 두 줄을 따로 봐야 한다. 넷째, 액추에이터 시제품이 양산으로 넘어가는 시점이다.

확인된 것과 확인 안 된 것

확인된 것: 과기정통부의 국가대표 휴머노이드 공모 계획과 8월 25일 간담회, 공모 기간 3년과 검토 중인 지원 방식, 후보로 거명된 기관·기업 이름, 레인보우로보틱스 반기보고서상의 미국법인 매출 56억원과 흑자 전환, 회사 전체 매출 214억원과 순손익 -10억원, 모터 6종·제어기 4종 시제품, 빅웨이브로보틱스 MOU(매일경제, 머니투데이·지디넷코리아 보도).

확인 안 된 것: 공모의 예산 규모·평가 기준·신청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3년 내 세계 최고 수준」은 목표이지 달성된 값이 아니다. 어떤 기업이 후보로 뽑힐지, 몇 대가 선정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미국법인 흑자가 하반기에도 이어질지, 회사 전체가 흑자로 돌아설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바퀴형이 정책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은 우리 해석이며 정부가 밝힌 바 없다. 이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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