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DR이 5% 빠졌나 4.97% 빠졌나 — 같은 밤을 정리한 두 기사에서 지수·유가·낙폭이 조금씩 어긋났다
8월 6일 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다우가 464.02포인트(0.85%) 하락한 5만3885.10, 나스닥이 15.09포인트(0.06%) 하락한 2만6348.35다.
3줄 요약
- 8월 6일 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다우가 464.02포인트(0.85%) 하락한 5만3885.10, 나스닥이 15.09포인트(0.06%) 하락한 2만6348.35다.
- 이란 쪽에서 나온 소식이 유가를 밀어 올렸다. 미국과 이스라엘 배가 호르무즈 해협을 못 지나게 막는 법안을 의회 위원회가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이다. WTI가 배럴당 77.29달러, 브렌트유가 82.49달러다. 여기에 샌디스크와 웨스턴디지털의 실적 전망이 겹치며 메모리주가 밀렸다.
- SK하이닉스 ADR도 내렸다. 그런데 아주경제는 5%, 인포스탁데일리는 4.97%로 적었다. 두 기사에서 S&P500 종가와 브렌트유 상승률도 조금씩 다르다.
무슨 일이 있었나
개장 전 뉴욕 마감을 정리한 기사 두 편을 나란히 놓고 읽어 봤다. 큰 그림은 같은데 자릿수가 몇 군데 어긋난다.
먼저 큰 그림이다. 8월 6일 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464.02포인트, 0.85% 내린 5만3885.10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5.09포인트, 0.06% 밀린 2만6348.35다. 두 값은 두 기사가 같다.
그런데 S&P500이 갈렸다. 아주경제는 13.52포인트(0.18%) 하락한 7710.03으로 적었고, 인포스탁데일리는 0.18% 하락한 7709.96으로 적었다. 하락률은 같은데 종가가 다르다.
왜 내렸나. 두 기사가 든 이유는 같다. 이란 쪽 소식과 메모리 회사 실적이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이 전한 내용을 아주경제가 옮겼다. 이란 의회의 한 위원회가 법안 하나를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이다. 적대국으로 분류한 나라들, 그러니까 미국과 이스라엘 같은 곳의 배가 호르무즈를 지나지 못하게 막는 안이다. 어기면 실은 화물 값의 최대 20%까지 벌금을 물린다는 조항도 붙어 있다고 한다.
호르무즈가 왜 중요한가. 인포스탁데일리는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이 해협을 지난다고 적었다. 좁은 길목 하나가 막히면 기름이 도는 길 전체가 흔들린다는 뜻이다.
유가가 바로 반응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 9월물이 2.07달러 올라 배럴당 77.29달러, 브렌트유 10월물이 3.04달러 올라 82.49달러다.
여기서도 표기가 살짝 갈린다. 브렌트유 상승률을 아주경제는 3.83%, 인포스탁데일리는 3.82%로 적었다. 종가는 둘 다 82.49달러다.
그리고 아주경제 제목에는 「유가 4% 급등」이 붙어 있다. 그런데 본문에 4%인 유종이 없다. WTI가 2.75%, 브렌트유가 3.83%다. 어느 값을 가리킨 것인지는 기사로 확인되지 않는다.
유가가 오르니 금리가 따라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4.617%에서 4.668%로 올라섰다. 물가가 안 잡히면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경계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 기준으로 9월 말까지 25bp 인상 확률이 54.5%로 반영됐다고 인포스탁데일리는 적었다. 장 마감 무렵 기준이다.
두 번째 이유가 메모리다. 데이터 저장장치 회사 웨스턴디지털이 13%, 낸드플래시 회사 샌디스크가 6.8% 급락했다. 인포스탁데일리는 각각 13.03%, 6.81%로 소수점까지 적었다.
이유가 흥미롭다. 두 회사 모두 시장 전망을 웃도는 매출 전망을 냈는데도 빠졌다. AI와 메모리 값 상승으로 이미 기대가 너무 높아져 있었다는 것이다.
그 기대가 얼마나 높았는지는 상승률이 말해 준다. 인포스탁데일리가 전한 시장 시각은 이렇다. 두 회사 주가가 1년 사이에 각각 3,000%와 600%를 넘겨 올랐으니 투자자들이 한 번 숨을 고를 때가 됐다는 것이다.
국내 관련주도 같이 밀렸다. 마이크론은 장중 7% 넘게 빠졌다가 대부분 만회해 1.3% 하락으로 끝냈다. 그리고 SK하이닉스 ADR이 내렸다.
여기가 두 기사가 가장 또렷하게 갈린 자리다. 아주경제는 5%라고 적고 제목에도 「ADR 5%↓」로 올렸다. 인포스탁데일리는 4.97%로 적었다.
어느 쪽이 맞다고 우리가 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둘 다 기준 시각을 밝히지 않았다는 점은 적어 둔다. 반올림한 값과 소수점 값이 나란히 있으면 인용하는 쪽에서 갈린다.
한 가지 더. 두 기사 모두 SK하이닉스 ADR 하락이 유가 때문인지 메모리 실적 때문인지를 나누지 않았다. 같은 밤에 두 재료가 겹쳤다.
반도체 전체가 나빴던 것도 아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오히려 0.33% 올라 1만2048.69로 마쳤다. 반등한 반도체 종목도 여럿이었다고 인포스탁데일리는 적었다.
즉 이날은 반도체가 통째로 빠진 것이 아니라 메모리·저장장치 쪽만 맞은 날이다.
일본도 같은 흐름이었다. 니케이지수가 0.93% 내린 6만5683.26이고, 키옥시아 홀딩스가 10.24%, 도쿄일렉트론이 5.50%, 소프트뱅크그룹이 4.41% 내렸다.
고용 쪽 서술은 두 기사가 결이 다르다. 아주경제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소폭 늘었지만 해고 규모는 2년 만에 가장 낮았다고 적었고, 인포스탁데일리는 청구자 수가 3주 연속 20만 건을 밑돌며 강한 상태를 유지했다고 적었다.
정리하면 이렇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두 기사가 같다. 다만 인용할 숫자를 고를 때는 어느 기사에서 가져왔는지를 밝혀야 한다. ADR 낙폭, S&P500 종가, 브렌트유 상승률이 조금씩 다르다.
두 기사가 다르게 적은 자리
- SK하이닉스 ADR
- 아주경제
- 5% 하락 (제목에도 5%↓)
- 인포스탁데일리
- -4.97%
- S&P500 종가
- 아주경제
- 7710.03
- 인포스탁데일리
- 7709.96
- 브렌트유 상승률
- 아주경제
- 3.83%
- 인포스탁데일리
- 3.82%
- 웨스턴디지털
- 아주경제
- 13% 급락
- 인포스탁데일리
- -13.03%
- 샌디스크
- 아주경제
- 6.8% 급락
- 인포스탁데일리
- -6.81%
- 마이크론
- 아주경제
- 1.3% 하락
- 인포스탁데일리
- -1.31%
- 앱러빈
- 아주경제
- 19.7% 급락
- 인포스탁데일리
- -19.66%
- 주간 실업수당
- 아주경제
- 청구 소폭 증가 · 해고는 2년 만에 최저
- 인포스탁데일리
- 3주 연속 20만 건 하회 · 강력한 상태
- 제목의 유가
- 아주경제
- 「유가 4% 급등」 — 본문엔 WTI 2.75%·브렌트유 3.83%
- 인포스탁데일리
- 해당 표기 없음
| 항목 | 아주경제 | 인포스탁데일리 |
|---|---|---|
| SK하이닉스 ADR | 5% 하락 (제목에도 5%↓) | -4.97% |
| S&P500 종가 | 7710.03 | 7709.96 |
| 브렌트유 상승률 | 3.83% | 3.82% |
| 웨스턴디지털 | 13% 급락 | -13.03% |
| 샌디스크 | 6.8% 급락 | -6.81% |
| 마이크론 | 1.3% 하락 | -1.31% |
| 앱러빈 | 19.7% 급락 | -19.66% |
| 주간 실업수당 | 청구 소폭 증가 · 해고는 2년 만에 최저 | 3주 연속 20만 건 하회 · 강력한 상태 |
| 제목의 유가 | 「유가 4% 급등」 — 본문엔 WTI 2.75%·브렌트유 3.83% | 해당 표기 없음 |
같은 밤을 정리했는데 몇 군데가 어긋난다. 어느 쪽이 틀렸다고 정하지 않는다.
이 숫자들을 어떻게 읽을까
개장 전 마감 정리를 읽는 사람에게 이번 건이 주는 교훈은 하나다. 같은 밤을 정리한 기사라도 자릿수가 어긋난다. 인용할 때 어느 기사에서 가져왔는지를 밝혀야 한다.
SK하이닉스 ADR이 그 예다. 한쪽은 5%, 다른 쪽은 4.97%다. 5%는 반올림한 값으로 보이지만 두 기사 모두 기준 시각을 안 밝혀서 정말 같은 시점을 본 것인지도 확인되지 않는다.
제목만 보고 옮기면 더 어긋난다. 아주경제 제목의 「유가 4% 급등」이 그렇다. 본문에는 WTI 2.75%와 브렌트유 3.83%만 있다. 4%인 유종이 없다.
이날 흐름을 한 줄로 줄이면 「반도체가 빠졌다」가 아니라 「메모리·저장장치가 빠졌다」가 맞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오히려 0.33% 올랐다. 그 안에서 갈렸다는 뜻이다.
메모리주 하락 이유도 뒤집어 볼 만하다. 두 회사 모두 시장 전망을 웃도는 매출 전망을 냈는데 빠졌다. 실적이 나빠서가 아니라 기대가 너무 앞서 있었다는 설명이다.
국내 장에 그대로 옮겨 붙이기도 조심스럽다. ADR 하락에 유가와 메모리 실적이 함께 걸려 있는데, 두 기사 모두 그 몫을 나누지 않았다.
확인된 것과 확인 안 된 것
확인된 것 — 다우 5만3885.10(-0.85%), 나스닥 2만6348.35(-0.06%). 두 기사가 같다.
확인된 것 — 호르무즈 통항 금지 법안 검토와 위반 시 화물 가치 최대 20% 벌금 조항.
확인된 것 — WTI 9월물 배럴당 77.29달러, 브렌트유 10월물 82.49달러.
확인된 것 —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617%에서 4.668%로 상승.
확인된 것 — 웨스턴디지털·샌디스크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매출 전망을 내고도 급락했다는 점.
확인된 것 —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0.33% 올라 1만2048.69로 마감했다는 점.
확인된 것 — 니케이 0.93% 하락, 키옥시아 10.24% 하락.
확인 안 됨 — SK하이닉스 ADR 낙폭이 5%인지 4.97%인지. 두 기사 모두 기준 시각을 밝히지 않았다.
확인 안 됨 — 아주경제 제목의 「유가 4%」가 어느 유종인지. 본문에 4%짜리가 없다.
확인 안 됨 — 샌디스크·웨스턴디지털이 제시한 매출 전망의 실제 수치. 「시장 전망을 웃도는」까지다.
확인 안 됨 — ADR 하락이 유가 때문인지 메모리 실적 때문인지. 두 기사 모두 나누지 않았다.
확인 안 됨 — 호르무즈 법안의 처리 일정과 통과 가능성. 「검토 중」까지다.
앞으로 볼 것
호르무즈 법안이 실제로 발의·통과되는지. 지금은 위원회 검토 단계다.
유가가 이 수준에서 굳는지. 금리 경계가 이어질지가 여기 달렸다.
오늘 발표되는 미국 7월 고용보고서. 연준 9월 인상 확률 54.5%가 움직일 자리다.
메모리·저장장치 낙폭이 이어지는지. 이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올랐다.
SK하이닉스 정규장이 ADR 낙폭을 따라가는지.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두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아주경제가 8월 7일 오전 6시56분, 인포스탁데일리가 같은 날 오전 7시42분에 출고했다.
두 기사가 다르게 적은 자리는 어느 쪽도 고르지 않고 나란히 실었다. 반올림한 값과 소수점 값이 섞여 있어 인용하는 쪽에서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증권거래소·시카고상품거래소 원자료와 이란 파르스통신 원문은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물동량 비중을 풀어 쓴 설명은 인포스탁데일리 본문에 적힌 수치를 옮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