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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뜻, 코스피 7.3배가 석 달 만에 5배가 된 이유

PER(주가수익비율)의 뜻과 후행·선행 구분을 정리하고, 올해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이 5월 7.3배, 7월 20일 5배 초반, 7월 31일 5.3배로 나온 보도를 지수 수준과 함께 살폈다.

요즘랩편집인 최강민💬 댓글 0

먼저 결론만

  • PER(주가수익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기업이 번 이익에 비해 주가가 어느 수준인지 한 숫자로 보여 주고, 배수가 높을수록 시장이 그 이익에 더 큰 값을 매기고 있다는 뜻이다.
  • 분모를 어느 이익으로 잡느냐에 따라 후행 PER과 12개월 선행 PER으로 나뉜다. 올해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5월 4일 보도에서 7.3배, 7월 20일 대신증권 발언에서 5배 초반, 7월 31일 한국투자증권 집계에서 5.3배였다.
  • 지수가 비슷한 자리에 있어도 PER은 달라질 수 있다. 5월 보도는 코스피가 6500선을 넘었다고 했고, 7월 20일 종가는 6516.27이었다. 이 글은 용어와 보도된 수치의 정리이며 특정 종목을 사거나 팔라는 판단을 담지 않는다.

무슨 일이 있었나 — 확인된 것과 확인 안 된 것

PER은 Price Earnings Ratio의 약자로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이미 발표된 최근 실적을 분모로 쓰면 후행 PER, 증권사가 추정한 앞으로 12개월의 이익을 쓰면 12개월 선행 PER이다. 같은 지수나 종목이라도 어느 쪽이냐에 따라 숫자가 달라진다.

올해 코스피의 선행 PER은 짧은 기간에 크게 움직였다. 여성경제신문이 5월 4일 보도한 기사에서 대신증권 이경민 부장은 지수가 6500선을 넘었는데도 12개월 선행 PER이 7.3배로 내려갔다고 짚었다. 같은 기사에서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4월 기준 선행 PER을 7.5배로 제시했고, 과거 고점 때 평균은 10배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대신증권은 선행 PER이 8배면 7100선, 9배면 7900선에 해당한다는 시나리오도 냈다.

7월 20일 MTN 마감시황에 따르면 코스피는 4.46% 하락한 6516.27에 마감했고,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날 하락으로 12개월 선행 PER이 역사상 저점인 5배 초반 수준으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SBS Biz가 8월 4일 전한 한국투자증권 자료에서는 7월 31일 기준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이 5.3배였다. 이 증권사는 8월 코스피 등락 범위를 5500~7500으로 제시했고, 이는 12개월 선행 PER 4.6~6.3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확인하지 못한 것이 있다. 세 보도의 선행 PER은 증권사와 집계 시점이 서로 달라 한 줄로 이어 비교할 수 없다. 각 증권사가 쓴 이익 추정치의 원자료와 보고서 원문은 직접 열어 보지 못했고 보도를 대조했다. 5월 이후 이익 추정치가 얼마나 바뀌었는지도 보도에 나오지 않았다.

PER, 숫자로 보면

항목자료에 적힌 값출처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대신증권, 5월 4일 보도)7.3배여성경제신문
선행 PER(골드만삭스, 4월 기준)7.5배여성경제신문
과거 고점 때 평균 PER(골드만삭스 언급)10배여성경제신문
선행 PER 8배 / 9배일 때 지수(대신증권 시나리오)7100선 / 7900선여성경제신문
코스피 종가(7월 20일)6516.27 (4.46% 하락)MTN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대신증권, 7월 20일)5배 초반MTN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한국투자증권, 7월 31일)5.3배SBS Biz
한국투자증권 8월 코스피 범위 / 대응 선행 PER5500~7500 / 4.6~6.3배SBS Biz

표의 값은 모두 보도에 적힌 값이다. 우리가 계산해 만든 값은 싣지 않았다. 증권사와 날짜가 서로 다르니 줄 사이를 직접 견주지 않는다.

백과사전에 없는 부분 — 지수는 비슷한데 PER이 달라진 이유

교과서는 PER을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라고만 설명한다. 실제 보도를 놓고 보면 눈에 띄는 점이 있다.

5월 보도는 지수가 6500선을 넘었다고 했고 7월 20일 종가는 6516.27이다. 지수 수준이 비슷한데 선행 PER은 7.3배에서 5배 초반으로 내려왔다. PER은 분자가 주가, 분모가 이익이니, 이런 모양이 되려면 분모인 이익 추정치가 올라갔다는 쪽이 자연스럽다. 이것은 숫자 구조에서 읽은 추정이며, 보도에서 그 이유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두 시점의 지수가 정확히 같다는 보도도 없다.

또 하나는 낮은 PER이 곧 싸다는 판정이 아니라는 점이다. 선행 PER의 분모는 증권사의 추정이라 추정이 바뀌면 배수도 바뀐다. 한국투자증권도 지수 범위 5500~7500을 선행 PER 4.6~6.3배로 환산해 제시했는데, 이는 어떤 이익 추정을 놓느냐에 따라 같은 PER이 다른 지수에 대응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 글이 권하는 읽기 순서는 이렇다. 첫째, 후행인지 선행인지와 기준 날짜를 본다. 둘째, 어느 증권사의 추정인지 본다. 셋째, 주가와 이익 중 어느 쪽이 움직여서 배수가 달라졌는지 본다.

자주 묻는 질문 3가지

Q1. PER 숫자가 낮다는 것만으로 판단할 수 있나? — 이 글이 본 자료에서는 그렇다고 단정할 근거가 없다. 대신증권은 7월 20일 선행 PER을 역사상 저점이라 했지만, 같은 발언에서 추가 하락보다는 실적 시즌을 앞둔 눈치보기 장세를 예상했다고 MTN은 전했다.

Q2. 후행 PER과 선행 PER 중 무엇을 봐야 하나? — 정답은 없다. 후행은 확정된 실적을 쓰고, 선행은 앞으로의 이익 추정을 쓰므로 추정이 바뀌면 달라진다. 이 글의 세 보도는 모두 선행 PER이다.

Q3. 증권사마다 PER이 다른 이유는? — 이익 추정치와 집계 시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5월 7.3배와 7월 말 5.3배는 증권사도 날짜도 다르다.

앞으로 확인할 것·관련 기사

기사에서 PER을 만나면 후행인지 선행인지, 기준 날짜와 집계 증권사가 어디인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다. 원자료는 증권사 보고서와 금융정보 단말에 있고 이 글은 그 화면을 직접 보지 못했다.

관련 기사: 컨센서스 뜻, 증권사마다 추정치가 이렇게 다를까? — yozmlab.com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아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우리가 계산하거나 추정해 만든 값은 넣지 않았다. 증권사 보고서 원문은 직접 열어 보지 못했고, 이 기사는 특정 종목을 사거나 팔라고 말하지 않으며 시장 전망도 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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