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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종목 지정은 적자가 아니라 시가총액으로도 걸린다 — 7월 코스닥 급락 뒤 요건에 닿은 종목들

7월 한 달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200억원 미달로 관리종목이 된 회사가 13곳이라고 메트로신문이 전했다. 손익이 아니라 시가총액이 잣대이고, 30거래일 연속 미달이면 지정, 그 뒤 90거래일 안에 45거래일 연속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요건이다. 다섯 매체가 보도한 값만으로 요건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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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 7월 한 달 동안 시가총액 200억원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코스닥에서 관리종목이 된 회사는 13곳이라고 메트로신문이 8월 2일 전했다. 앞서 7월 28일 뉴시스 집계로는 코스닥 10곳이었고, 여기에 유가증권시장 주연테크를 더해 11곳이었다.
  • 걸리는 잣대는 손익이 아니라 시가총액이다. 기준선 아래에 30거래일 연속 머무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지정된 뒤 90거래일 안에 45거래일 연속으로 기준을 되찾지 못하면 상장폐지 요건에 닿는다(뉴시스·디지털데일리).
  • 기준선이 올라간 달에 지수가 무너졌다. 부산일보 집계로 7월 코스피는 22.2%, 코스닥은 21.4% 내렸고 두 시장 상장 종목 2645개 중 1859개가 마이너스였다. 같은 달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미달을 이유로 나온 관리종목 지정 우려 공시는 30개다.

무슨 일이 있었나

상장을 유지하려면 회사가 시장에서 매겨지는 몸값도 일정한 선 위에 있어야 한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그 선은 7월 1일자로 코스피 300억원, 코스닥 200억원으로 올라갔다. 뉴시스는 이 값이 한 번 올리고 끝나는 숫자가 아니라고 전했다. 코스닥은 올해 하반기 200억원에서 출발해 내년 상반기 300억원으로 높아질 예정이고, 코스피 쪽은 올해 300억원에서 내년 500억원이 된다. 두 시장 모두 문턱을 두 번 올리는 일정이다.

요건은 칸이 나뉘어 있다. 첫 칸은 예고다. 보통주 시가총액이 기준선 밑에 25거래일 연속으로 머무르면 거래소가 관리종목 지정 우려 종목이라고 알린다. 남는 시간은 5거래일이다. 둘째 칸은 지정이다. 미달이 30거래일 연속으로 채워지면 관리종목이 된다. 셋째 칸은 퇴출이다. 지정된 뒤 주어지는 기간은 90거래일이고, 그 안에 시가총액을 45거래일 연속으로 기준 위에 올려놓지 못하면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한다고 뉴시스와 디지털데일리가 나란히 적었다. 디지털데일리는 근거 규정으로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53조와 부칙 제2440호를 들었다.

문턱이 올라간 바로 그달에 지수가 무너졌다. 부산일보 집계로 7월 코스피는 22.2%, 코스닥은 21.4% 내렸다. 월간 낙폭으로 따지면 두 시장 다 2008년 10월 이래, 그러니까 글로벌 금융위기 뒤로 가장 큰 값이라는 것이 같은 기사의 설명이다. 6월 30일과 견줘 7월 31일 주가가 낮아진 종목은 1859개였고, 그날 두 시장에 올라 있던 종목은 모두 2645개다. 비율로는 70%다. 시장을 갈라 보면 코스피가 566개로 62%, 코스닥이 1293개로 75%다. 낙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코오롱티슈진이다. 부산일보는 그 배경으로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의 임상시험 결과를 들었다.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주가는 9만 3600원에서 1만 3000원이 됐고 한 달 낙폭은 86%다. 더테크놀로지가 76%, 코오롱생명과학과 콘텐트리중앙이 각각 67% 내렸다. 반대쪽 끝에서는 지앤이헬스케어가 222% 오르며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장중 풍경도 거칠었다. 7월 28일 하루에만 코스피가 10.84% 빠졌고 29일과 30일에도 5.98%, 1.23% 내렸다. 그 사이 거래를 20분간 멈추는 서킷브레이커가 네 차례,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15차례 걸렸다. 28일과 29일에는 두 시장에서 이틀 연속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는데 부산일보는 이를 사상 처음이라고 적었다. 그러다 마지막 거래일인 31일에는 코스피가 17.91%, 코스닥이 11.63% 올랐다. 한 달을 이렇게 지나는 사이 시가총액 요건에 닿는 종목이 쌓였다.

메트로신문은 7월 한 달 동안 시가총액 200억원 미달로 코스닥에서 관리종목이 된 회사를 13곳으로 셌다. 가나다순으로 적으면 골드앤에스·바이오인프라·세진티에스·수성웹툰·신라에스지·앤씨앤·에이에프더블류·예선테크·오에스피·원풍물산·육일씨엔에쓰·케이엠제약·핀텔이다. 그보다 앞선 7월 28일에 나온 뉴시스 집계는 코스닥 10곳이었고, 시가총액 300억원에 못 미쳐 지정된 유가증권시장 종목 주연테크 한 곳을 더해 그 시점의 합계는 11곳이었다. 두 집계의 숫자가 왜 다른지는 두 기사 모두 설명하지 않았다.

개별 회사로 내려가면 값이 구체적이다. 원풍물산은 7월 2일 지정됐고 그때 시가총액은 60억원에 못 미쳤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22일에는 한때 120억원 위로 올라섰지만 다시 내려앉아 27일 기준으로는 80억원에 머물렀다. 골드앤에스·수성웹툰·신라에스지·오에스피·케이엠제약은 8일부터 10일 사이에 차례로 지정됐다. 이 가운데 오에스피는 뉴시스 보도 시점에 시가총액이 200억원대로 돌아와 있었고, 메트로신문이 8월 1일 종가로 다시 잰 값은 주가 2230원에 시가총액 227억원이다. 같은 날 종가 기준으로 케이엠제약은 1800원에 100억원, 골드앤에스는 1365원에 65억원이었다. 메트로신문은 지정된 13곳의 시가총액이 8월 1일 종가 기준 65억원에서 227억원 사이에 흩어져 있다고 적었다.

아직 지정되지 않은 대기열도 있다. 뉴시스는 7월 28일 기준으로 이미 지정된 곳을 뺀 9개 종목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했다. 그중 다섯 곳에는 7월 27일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공시가 붙었다. 가나다순으로 비케이홀딩스·삼보산업·씨엑스아이·아이스크림에듀·형지I&C다. 25거래일 연속으로 200억원을 밑돌았으니 5거래일이 더 이어지면 지정된다는 내용이었다. 7월 한 달을 통째로 세면 숫자가 커진다. 부산일보는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기준 미달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 공시가 나온 상장사를 30개로 집계했다.

명단에 오른 회사들의 사정은 같지 않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지난해 영업손익이 2024년 19억원 적자에서 14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8억5300만원과 당기순이익 6억7500만원을 냈다. 그런데도 7월 31일 종가는 전날보다 40원, 비율로 4.73% 내린 806원이었다. 발행주식 1394만5256주를 곱한 시가총액은 약 112억4000만원이다. 디지털데일리는 200억원을 채우려면 주가가 최소 1435원이어야 한다고 실었고, 하루 가격제한폭 30%를 적용한 8월 3일 상한가를 약 1048원, 그 가격의 시가총액을 약 146억원으로 잡았다. 같은 기사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약 916억원인데 전년보다 14.9% 적은 값이다. 올해 1분기 매출 203억원도 한 해 전 같은 기간과 견주면 16.8% 적다. 그사이 매출원가가 154억원에서 107억원으로 내려갔고, 판매비와관리비도 126억원에서 87억원이 됐다.

바른손이앤에이는 다른 경로로 문턱에 닿았다. 이 회사는 4월에 결손금 보전과 재무구조 개선을 이유로 4대 1 무상감자를 마쳤고, 발행주식은 7443만9675주에서 1860만9918주가 됐다. 거래소는 7월 29일 시가총액 200억원 미만이 25거래일 연속이라며 우려 종목으로 통보했다. 블로터는 감자 뒤 주식 수를 기준으로 200억원을 맞추려면 주가가 약 1075원이어야 한다고 적었다. 실적 쪽은 아이스크림에듀와 반대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23억원으로 2024년 3억원, 2023년 48억원에 이어 3년째 적자다. 올해 1분기에도 약 1억1000만원 영업손실을 냈는데, 전년 같은 기간에는 약 2억2000만원 영업이익이었다. 매출은 전년 95억원에서 지난해 116억원으로 22.1% 늘었다. 영화와 드라마 제작·판권에서 나온 돈은 2024년 19억원이었다가 지난해 6억원으로 내려갔고, 그 자리를 투자·배급 매출 69억원과 신규 전시사업 약 20억원이 메웠다. 올해 1분기 매출 23억원 가운데 약 10억원, 비율로 42.9%가 전시에서 나왔다.

문턱에서 빠져나온 사례도 있다. 졸스는 7월 22일 시가총액 200억원 미만이 25매매거래일 연속으로 채워졌지만 27일 주가가 올라 종가 기준 205억원이 되면서 우려에서 벗어났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이 회사는 바른손이앤에이가 지분 29.92%를 가진 관계기업이기도 하다(블로터). 지정된 뒤에 기준선 위로 돌아온 곳도 있다. 메트로신문에 따르면 오에스피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고, 7월 24일에는 만기 전에 자기 전환사채 7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30일에는 우즈베키스탄으로 첫 수출 물량을 실어 보냈다. 케이엠제약에서는 지분을 늘리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백승원 대표는 사재 약 10억원을 들여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받았고, 회사는 3억원어치 자기주식을 사기로 했다. 발행주식의 약 3.72%에 해당하는 규모다. 강일모 회장도 장내에서 주식을 사 모았다. 그 결과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39.6%가 됐다. 골드앤에스는 시원스쿨 교육사업을 인수한 뒤 실적이 달라졌다. 1분기 개별 기준 매출 77억원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7% 많고, 영업이익 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시간순으로

  • 2026년 7월 1일 — 상장 유지에 필요한 시가총액이 코스피 300억원, 코스닥 200억원으로 강화돼 적용되기 시작했다(부산일보).
  • 7월 2일 — 원풍물산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당시 시가총액은 60억원을 밑돌았다(뉴시스).
  • 7월 8~10일 — 골드앤에스·수성웹툰·신라에스지·오에스피·케이엠제약이 차례로 지정됐다(뉴시스).
  • 7월 22일 — 졸스의 시가총액 200억원 미만이 25매매거래일 연속으로 채워졌다. 같은 날 원풍물산 시가총액은 한때 120억원을 넘어섰다(뉴시스).
  • 7월 24일 — 오에스피가 만기 전에 자기 전환사채 70억원어치를 사들였다(메트로신문).
  • 7월 27일 —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비케이홀딩스·삼보산업·씨엑스아이·아이스크림에듀·형지I&C 다섯 곳에 관리종목 지정 우려를 공시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이날까지 미달이 25매매거래일 이어진 상태였다. 같은 날 졸스는 종가 기준 시가총액 205억원으로 우려에서 벗어났고, 원풍물산 시가총액은 80억원이었다(뉴시스·디지털데일리).
  • 7월 28일 — 코스피가 10.84% 급락했다. 뉴시스는 이날 기준으로 코스닥 지정 10곳, 코스피 주연테크 1곳, 가시권 9개 종목을 집계했다(부산일보·뉴시스).
  • 7월 29일 — 코스피가 5.98% 내렸다. 거래소는 바른손이앤에이에 시가총액 200억원 미만 25거래일 연속을 이유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를 통보했다(부산일보·블로터).
  • 7월 30일 — 코스피가 1.23% 내렸다. 오에스피는 우즈베키스탄 첫 수출 물량을 선적했다(부산일보·메트로신문).
  • 7월 31일 — 코스피 17.91%, 코스닥 11.63% 급등. 아이스크림에듀 종가는 806원, 시가총액은 약 112억4000만원이었다(부산일보·디지털데일리).
  • 8월 1일 — 7월에 지정된 13곳의 시가총액이 종가 기준 65억~227억원에 분포했다(메트로신문).
  • 8월 3일 — 아이스크림에듀가 이날까지 200억원을 밑돌면 30매매거래일 요건이 채워진다(디지털데일리).

숫자로 보는 시가총액 요건

  • 7월 1일부터 적용된 상장 유지 시가총액
    코스피 300억원 · 코스닥 200억원
    출처
    부산일보
  • 코스닥 기준 상향 일정
    올해 하반기 200억원 → 내년 상반기 300억원
    출처
    뉴시스
  • 코스피 기준 상향 일정
    올해 300억원 → 내년 500억원
    출처
    뉴시스
  • 지정 우려 공시가 나가는 시점
    미달 25거래일 연속, 남은 기간 5거래일
    출처
    뉴시스·블로터
  • 관리종목 지정
    미달 30거래일 연속
    출처
    뉴시스·디지털데일리
  • 상장폐지 요건
    지정 뒤 90거래일 안에 45거래일 연속 회복 실패
    출처
    뉴시스·디지털데일리
  • 근거 규정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53조 · 부칙 제2440호
    출처
    디지털데일리
  • 7월 코스닥 지정 건수
    13곳(8월 2일 보도) / 10곳(7월 28일 집계)
    출처
    메트로신문 · 뉴시스
  • 7월 유가증권시장 지정 건수
    주연테크 1곳
    출처
    뉴시스
  • 지정 가시권 종목
    9개(7월 28일 기준)
    출처
    뉴시스
  • 7월 코스닥 지정 우려 공시
    30개 상장사
    출처
    부산일보
  • 지정 13곳의 시가총액 분포
    65억~227억원(8월 1일 종가)
    출처
    메트로신문

요건을 읽을 때 헷갈리기 쉬운 대목은 세 숫자가 서로 다른 것을 센다는 점이다. 25거래일은 예고가 나가는 시점이고, 30거래일은 지정이 확정되는 시점이며, 45거래일은 지정된 뒤 되찾아야 하는 연속 일수다. 마지막 45거래일에는 90거래일이라는 바깥 울타리가 함께 붙는다. 디지털데일리가 인용한 증권업계 관계자의 설명도 같은 구조다.

숫자를 세는 기준선은 하나가 아니다. 코스닥은 200억원, 유가증권시장은 300억원이고, 같은 7월에 주연테크가 코스피에서 지정된 사유가 300억원 미달이었다. 두 시장 모두 내년에 문턱이 한 번 더 올라간다는 것이 뉴시스가 전한 일정이다.

시장 전체의 낙폭도 함께 보면 명단이 길어진 배경이 잡힌다. 부산일보 집계로 7월 코스피는 22.2%, 코스닥은 21.4% 내렸고, 코스닥에서 마이너스를 낸 종목은 1293개로 그 시장의 75%였다. 코스피는 566개로 62%다. 다만 두 매체 모두 급락과 지정 증가를 인과로 묶어 단정하지는 않았다.

집계 시점이 다르면 숫자도 달라진다. 지정 건수는 7월 28일 뉴시스 기준 코스닥 10곳, 8월 2일 메트로신문 기준 13곳이다. 우려 규모도 세는 단위가 다르다. 뉴시스는 특정 시점에 남아 있는 종목을 9개로 셌고, 부산일보는 7월 한 달 동안 나온 공시 건수를 30개로 셌다.

나에게 걸리는 것

우려 공시를 받아 든 쪽에서 다섯 기사로 실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세 가지다. 첫째는 날짜 세기다. 예고는 미달이 25거래일 연속으로 쌓였을 때 나가고 남은 칸은 5거래일이다. 아이스크림에듀의 경우 디지털데일리가 7월 27일까지의 25매매거래일에 28일부터 31일까지 네 거래일을 더해 31일 기준 미달 기간을 29매매거래일로 추산했고, 8월 3일까지 200억원을 밑돌면 30매매거래일이 찬다고 정리했다.

둘째는 회복선이다. 시가총액은 주가에 발행주식 수를 곱한 값이라, 주식 수가 그대로면 기준선을 넘는 데 필요한 주가가 하나로 정해진다. 배정된 다섯 기사에 그 값이 실린 회사는 둘이다. 아이스크림에듀는 1435원, 바른손이앤에이는 약 1075원이다. 디지털데일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 하루 가격제한폭이 30%라 8월 3일 상한가가 약 1048원이고 그때도 시가총액은 약 146억원에 그친다고 적었다. 발행주식 수가 그대로라는 전제에서 다음 거래일 주가만으로는 기준을 되찾을 수 없다는 뜻이라고 같은 기사는 설명했다.

셋째는 예외 조항이다. 디지털데일리에 따르면 상장규정에는 빠져나갈 문이 하나 있다. 시장 상황이 급격하게 흔들리는 때처럼 거래소가 시장 관리상 필요하다고 볼 경우, 요건을 채웠어도 지정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조항이다. 다만 그 판단이 언제 어떤 절차로 이뤄지는지는 같은 기사에 나오지 않는다.

반대로 이 기사들로는 알 수 없는 것도 분명하다. 지정되면 매매 방식이나 신용거래, 대용증권 취급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적은 문장은 다섯 기사 어디에도 없다. 다섯 기사가 말하는 지정의 효과는 90거래일과 45거래일이라는 시간표가 시작된다는 것까지다. 또 하나, 시가총액이 기준선 언저리에 있는 종목이 코스닥 전체에서 몇 개인지 센 기사도 없다. 내가 가진 종목의 미달 일수가 오늘 며칠째인지, 지정일이 언제로 잡히는지는 회사별 공시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정리한다. 7월 1일부터 적용된 기준선(코스피 300억원·코스닥 200억원), 내년까지의 상향 일정, 25거래일·30거래일·45거래일·90거래일로 이어지는 절차, 근거 규정 조문, 7월 지정 명단과 건수, 지정 우려 공시를 받은 회사들, 회사별 종가와 시가총액, 회복에 필요한 주가, 7월 지수 낙폭과 하락 종목 비율은 모두 다섯 기사 본문에 있는 값이다.

확인되지 않은 것도 여럿이다. 뉴시스의 11곳과 메트로신문의 13곳이 갈리는 이유를 설명한 문장은 두 기사 모두에 없다. 메트로신문 명단에만 있는 예선테크·바이오인프라·앤씨앤이 각각 언제 지정됐는지도 적혀 있지 않다. 7월 27일 우려 공시를 받은 비케이홀딩스·삼보산업·씨엑스아이·형지I&C가 그 뒤 어떻게 됐는지, 바른손이앤에이가 남은 5거래일 안에 기준을 회복했는지, 아이스크림에듀가 8월 3일까지 200억원을 밑돌아 실제로 지정됐는지는 다섯 기사가 답하지 않는다. 배정된 기사 가운데 가장 늦게 나온 것이 8월 2일자다.

요건 자체에도 정리되지 않은 대목이 있다. 부산일보는 시가총액 미달이 일정 기간 이어지면 이의신청 같은 구제 절차 없이 곧바로 상장폐지가 된다고 적었고, 뉴시스와 디지털데일리는 지정 뒤 90거래일 안에 45거래일 연속으로 회복하면 된다고 적었다. 두 서술이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풀어 쓴 문장은 다섯 기사 어디에도 없다.

명단에 오른 회사들이 시가총액 말고 다른 관리종목 지정 사유에도 걸려 있는지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다섯 기사가 다룬 것은 시가총액 요건 하나다. 여기 실린 수치는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원문이 아니라 다섯 매체가 보도한 값이며, 원공시와 대조된 상태는 아니다. 7월 급락이 지정 증가의 원인이라고 못 박은 문장도 다섯 기사에는 없다. 같은 달에 나란히 일어난 일까지가 확인된 범위다.

앞으로 확인할 것

  • 아이스크림에듀가 8월 3일까지 시가총액 200억원을 밑돌았는지. 디지털데일리는 그날까지 미달이 이어지면 30매매거래일 요건이 찬다고만 적었다.
  • 7월 27일 우려 공시를 받은 비케이홀딩스·삼보산업·씨엑스아이·형지I&C의 결과. 다섯 곳 중 아이스크림에듀만 후속 보도가 있었다.
  • 바른손이앤에이가 7월 29일 통보 뒤 5거래일 안에 기준을 회복했는지. 블로터 기사는 7월 31일자다.
  • 7월 지정 건수가 최종 몇 곳으로 정리되는지. 지금 놓여 있는 값은 7월 28일 기준 11곳과 8월 2일 기준 코스닥 13곳이다.
  • 지정된 13곳 가운데 90거래일과 45거래일 시간표를 채우는 곳이 나오는지. 8월 1일 종가 기준으로 기준선 위에 있던 곳은 시가총액 227억원의 오에스피다.
  • 내년 상반기로 예고된 기준 상향(코스닥 300억원·코스피 500억원)이 일정대로 적용되는지. 뉴시스는 예정·전망이라고만 적었다.
  •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매매 조건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다섯 기사에는 90거래일·45거래일 시간표 외의 효과가 나오지 않는다.

회사별로 보도된 값

  • 원풍물산
    보도된 수치
    7월 2일 지정, 당시 시가총액 60억원 미만 / 22일 한때 120억원 / 27일 기준 80억원
    출처
    뉴시스
  • 오에스피
    보도된 수치
    8월 1일 종가 2230원 · 시가총액 227억원, 1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 7월 24일 자기 전환사채 70억원 만기 전 취득
    출처
    메트로신문
  • 케이엠제약
    보도된 수치
    8월 1일 종가 1800원 · 시가총액 100억원, 대표 사재출연 약 10억원, 자기주식 3억원(발행주식 약 3.72%), 특수관계인 지분율 39.6%
    출처
    메트로신문
  • 골드앤에스
    보도된 수치
    8월 1일 종가 1365원 · 시가총액 65억원, 1분기 개별 매출 77억원(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 영업이익 7억원
    출처
    메트로신문
  • 아이스크림에듀
    보도된 수치
    7월 31일 종가 806원(4.73% 하락) · 시가총액 약 112억4000만원, 발행주식 1394만5256주, 200억원 회복선 1435원
    출처
    디지털데일리
  • 바른손이앤에이
    보도된 수치
    7월 29일 우려 통보, 발행주식 1860만9918주(감자 전 7443만9675주), 200억원 회복선 약 1075원, 지난해 영업손실 23억원
    출처
    블로터
  • 졸스
    보도된 수치
    7월 22일 미달 25매매거래일 도달, 27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205억원으로 우려 해소, 바른손이앤에이 지분 29.92%의 관계기업
    출처
    뉴시스 · 블로터
  • 주연테크
    보도된 수치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300억원 미만으로 지정
    출처
    뉴시스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다섯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뉴시스(김경택 기자, 7월 28일 입력 10시 6분·수정 10시 36분), 블로터(강기목 기자, 7월 31일 입력 15시 37분), 디지털데일리(채성오 기자, 8월 1일 21시 11분), 메트로신문(김아영 수습기자, 8월 2일 12시 38분), 부산일보(박동해 기자, 8월 2일 입력 17시 51분)다.

요건·명단·주가·실적 수치는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원문이 아니라 위 다섯 매체가 보도한 값이다. 개별 종목의 지정 여부와 이후 주가는 정해지지 않았고, 이 기사는 그 방향을 다루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