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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냉각, 일본은 미국에 공장을 짓고 한국은 평택에서 실어 보낸다 — 확인된 숫자만 모았다

일본 미쓰비시전기가 이달 미국 오하이오주에 냉각장비 생산법인 메히츠를 세운다고 전자신문이 전했다. 약 3000만달러, 428억원을 들여 기존 자동차 전장부품 시설 일부를 고쳐 쓰고, 내년 4월 생산을 시작해 2030년까지 연 6000대 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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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 일본 미쓰비시전기가 이달 미국 오하이오주에 냉각장비 생산법인 메히츠를 세운다고 전자신문이 전했다. 약 3000만달러, 428억원을 들여 기존 자동차 전장부품 시설 일부를 고쳐 쓰고, 내년 4월 생산을 시작해 2030년까지 연 6000대 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 다이킨은 이미 앞서 있다. IR 자료 기준으로 지난해 북미 데이터센터 냉각에서 약 1000억엔, 9050억원 매출을 올렸다. 2023년 230억엔에서 4배가 넘게 늘었다.
  • 한국 쪽은 수주와 인증은 있는데 공장이 미국에 없다. LG전자는 상반기에만 6000억원어치를 수주하고 국내 처음으로 엔비디아 솔루션 품질 인증도 받았지만, 냉각장비 대부분을 평택과 중국에서 만든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수한 플랙트그룹으로 붙고 있는데 숫자는 나오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었나

AI 데이터센터 이야기를 할 때 대개 반도체를 본다. 그런데 그 칩이 내는 열을 식히는 장비도 하나의 시장이다. 8월 5일 전자신문이 그 시장의 지형을 정리했다.

먼저 새 소식이다. 일본 미쓰비시전기가 이달 미국 오하이오주에 냉각장비 생산법인을 세운다. 이름은 메히츠, 영문으로 MEHITS US다. 미쓰비시전기 미국 법인 아래 두는 자회사다.

방식이 눈에 띈다. 새 부지에 짓는 게 아니라, 자동차 전장부품을 만들던 현지 시설의 일부를 고쳐 쓴다. 들이는 돈은 약 3000만달러, 428억원이다. 공장을 새로 짓는 규모라기보다 있는 것을 바꾸는 쪽이다.

일정과 규모도 나와 있다. 생산 시작은 내년 4월, 2030년까지 연간 약 6000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지금까지는 이탈리아 법인에서 만들던 것을 미국 현지 생산으로 옮기는 것이다. 회사는 액체냉각에 대응하는 장비까지 제품군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왜 옮기나. 전자신문은 관세를 들었다. 철강과 알루미늄에 매기던 관세를 미국이 그 재료로 만든 물건들까지 넓혀 잡으면서, 밖에서 들여오는 장비의 값도 걸리는 시간도 부담이 됐다는 설명이다. 회사 쪽 말도 같은 방향이다. 만들어서 납품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여 현지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여기서 짚어 둘 게 있다. 냉각장비는 무겁고 부피가 크다. 관세가 붙고 배로 실어 나르는 시간까지 더해지면, 기술이 좋아도 값과 납기에서 밀린다. 일본 회사들이 미국 안으로 들어가는 이유가 그것이다.

미쓰비시만이 아니다. 다이킨 쪽이 먼저 움직였다. 작년에 데이터센터용 공장을 늘려 만들 수 있는 양을 두 배로 키웠고, 올해 초에는 미국에 시설을 하나 더 열었다. 큰 칠러와 펌프, 배관 같은 것을 미리 붙여서 내보내는 모듈형 설비를 만드는 곳이다.

성적도 나와 있다. 회사가 낸 IR 자료를 보면 작년 북미 데이터센터 냉각에서 올린 매출이 약 1000억엔, 우리 돈 9050억원이다. 2023년에는 230억엔이었으니 4배가 넘게 불었다. 원래 이 판을 끌고 온 곳은 버티브 같은 미국·유럽 회사들인데, 그 틈에서 일본 쪽 몫이 빠르게 커지는 중이라고 기사는 적었다.

한국 쪽을 보자. LG전자는 실적이 없지 않다. 올해 상반기에만 6000억원 상당을 수주했다. 여기에 엔비디아가 매기는 솔루션 품질 인증도 받았는데,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이게 처음이다. 인증은 아무나 받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진입 조건에 가깝다.

문제는 만드는 곳이다. 냉각장비를 거의 다 국내 평택과 중국에서 찍어 미국으로 보낸다. 일본 회사들이 굳이 미국 안으로 들어가는 그 이유를 LG전자는 아직 그대로 안고 있다는 뜻이다.

LG전자도 그 점을 모르지 않는 모양이다.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해외 생산거점 구축을 포함해 양산능력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기사는 적었다. 다만 이 대목은 계획이고, 어디에 얼마를 들여 언제 짓는다는 내용은 없다.

삼성전자는 다른 경로다. 작년에 사들인 플랙트그룹을 앞세워 북미 쪽을 노리고 있다. 그 아래에 셈코라는 회사가 있고 거점이 미국이다. 셈코도 데이터센터용 제품을 갖고 있는데 공기로 식히는 방식이 중심이라고 적혔다.

공랭식이라는 말이 걸린다. 지금 AI 데이터센터에서 화두는 액체냉각 쪽이다. 미쓰비시가 액체냉각 대응 제품까지 넓히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셈코 제품군이 공랭식 중심이라는 서술 외에 삼성 쪽 수주나 매출 숫자는 이 기사에 없다.

기사는 한국 기업의 미국 현지 생산 전환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업계 시각도 전했다. 새로 들어가는 쪽이 값과 서비스 없이 기술만으로 시장을 넓히기는 어렵다는 이유다. 다만 이 대목은 「업계에서는」으로 적혀 있어 누구의 판단인지 확인되지 않는다.

정리하면 이렇다. 일본은 공장을 미국으로 옮기는 중이고 숫자로 성과가 찍히고 있다. 한국은 수주와 인증이라는 앞단은 통과했는데 생산지가 아직 국내다. 그 차이가 앞으로 어떻게 갈릴지는 이 기사만으로는 알 수 없다.

시간순으로

2023년 — 다이킨의 북미 데이터센터 냉각 매출이 230억엔이었다.

2025년 — 다이킨이 데이터센터용 공장을 증설해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렸다. 같은 해 북미 데이터센터 냉각 매출 약 1000억엔(9050억원). 삼성전자가 플랙트그룹을 인수한 것도 이 해다.

2026년 초 — 다이킨이 미국에 모듈형 냉각설비 생산시설을 추가로 열었다.

2026년 상반기 — LG전자가 6000억원 상당을 수주하고, 국내 처음으로 엔비디아 솔루션 품질 인증을 받았다.

2026년 8월 — 미쓰비시전기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냉각장비 생산법인 메히츠를 설립한다.

2027년 4월 — 메히츠 생산 개시 예정.

2030년 — 메히츠 연간 약 6000대 생산 능력 확보 목표.

나온 것과 안 나온 것

*미쓰비시전기 메히츠 | 값**

설립 시점·장소 | 2026년 8월 · 미국 오하이오주

투자액 | 약 3000만달러 (428억원)

방식 | 자동차 전장부품 현지 시설 일부를 개조·전환

생산 개시 | 2027년 4월

생산 능력 | 2030년까지 연간 약 6000대

기존 생산지 | 이탈리아 법인 → 미국 현지로 전환

*다이킨 | 값**

북미 데이터센터 냉각 매출 (2025년) | 약 1000억엔 (9050억원) · IR 자료

같은 항목 (2023년) | 230억엔

생산능력 | 2025년 데이터센터용 공장 증설로 두 배 확대

*LG전자 | 값**

상반기 수주 | 6000억원 상당

인증 | 국내 기업 최초 엔비디아 솔루션 품질 인증

생산지 | 평택공장 등 한국·중국

미국 생산 | 「해외 생산거점 구축 추진」 — 계획 단계

*삼성전자 | 값**

진입 경로 | 2025년 인수한 플랙트그룹

미국 거점 | 플랙트그룹 자회사 셈코 · 데이터센터 제품군은 공랭식 중심

수주·매출 | 확인 안 됨 — 숫자가 없다

*확인 안 된 것 | 내용**

시장 규모·점유율 | 확인 안 됨 — 「버티브 등이 주도」라는 서술뿐이다

LG전자 수주 내역 | 확인 안 됨 — 고객·제품·매출 시점이 없다

관세율 | 확인 안 됨 — 파생제품으로 넓혔다는 서술까지다

메히츠 수주 | 확인 안 됨 — 생산 계획만 있다

나에게 걸리는 것

LG전자를 보는 사람에게 이 기사가 주는 것은 두 갈래다. 앞단은 통과했다는 사실과, 뒷단이 남았다는 사실이다. 상반기 6000억원 수주와 엔비디아 인증은 실제로 확인된 성과다.

다만 인증과 수주가 곧 물량으로 이어지려면 값과 납기가 받쳐 줘야 한다. 관세가 파생제품까지 넓어진 상태에서 평택에서 실어 보내는 구조가 그대로면 그 부담이 계속 남는다.

회사도 해외 생산거점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그래서 앞으로 볼 것은 「어디에·얼마를·언제」다. 그 셋이 나오면 계획이 사업이 된다.

삼성전자를 보는 쪽에는 남는 정보가 적다. 플랙트그룹과 셈코라는 경로는 있는데 숫자가 하나도 없다. 셈코 제품군이 공랭식 중심이라는 대목이 유일한 성격 정보다.

일본 쪽 숫자는 참고선으로 쓸 만하다. 다이킨이 2년 만에 230억엔에서 1000억엔으로 갔다. 이 시장이 얼마나 빨리 커지는지, 그리고 현지 생산을 갖춘 쪽이 어떻게 받아 가는지를 같이 보여준다.

냉각 장비를 만드는 국내 부품·공조 회사를 보는 쪽에는 미쓰비시의 방식이 걸린다. 새로 짓지 않고 기존 설비를 개조해 428억원으로 들어갔다. 진입 문턱이 생각보다 낮게 잡힐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 — 미쓰비시전기가 이달 오하이오주에 메히츠를 설립한다는 사실과 투자액 약 3000만달러.

확인된 것 — 메히츠의 생산 개시 시점(2027년 4월)과 2030년 연 6000대 목표,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의 생산 전환.

확인된 것 — 다이킨의 북미 데이터센터 냉각 매출이 2023년 230억엔에서 지난해 약 1000억엔으로 늘었다는 IR 수치.

확인된 것 — LG전자의 상반기 6000억원 수주와 국내 최초 엔비디아 솔루션 품질 인증.

확인된 것 — LG전자가 AIDC 냉각장비 대부분을 평택 등 한국과 중국에서 만든다는 점.

확인된 것 — 삼성전자가 플랙트그룹을 지난해 인수했고, 자회사 셈코의 데이터센터 제품군이 공랭식 중심이라는 점.

확인 안 됨 — 북미 AIDC 냉각 시장의 규모와 업체별 점유율.

확인 안 됨 — LG전자 수주 6000억원의 고객·제품·매출 인식 시점.

확인 안 됨 — LG전자 해외 생산거점의 위치·투자액·일정. 「추진」까지다.

확인 안 됨 — 삼성전자 플랙트그룹의 수주·매출. 숫자가 하나도 없다.

확인 안 됨 — 「업계에서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본다」의 주체. 익명이다.

앞으로 확인할 것

LG전자가 해외 생산거점의 위치와 투자액, 일정을 밝히는지.

LG전자의 상반기 6000억원 수주가 어느 분기 매출로 잡히는지.

삼성전자 플랙트그룹의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매출이 숫자로 공개되는지.

셈코의 제품군이 액체냉각까지 넓어지는지.

메히츠가 내년 4월에 실제로 생산을 시작하는지, 첫 고객이 누구인지.

다이킨의 올해 북미 데이터센터 냉각 매출이 얼마로 찍히는지.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파생제품 관세가 냉각장비에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전자신문의 보도 한 건을 근거로 삼았다. 8월 5일 오후 4시에 출고됐다.

다이킨·미쓰비시전기의 IR 자료와 LG전자 컨퍼런스콜 녹취는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기사에 인용된 발언은 그대로 옮겼다.

공랭식과 액체냉각을 풀어 쓴 설명, 관세와 납기가 값에 미치는 구조에 관한 설명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고 원 기사의 서술이 아니다.

삼성전자 쪽은 숫자가 없어 성격만 적었다. 없는 값을 채워 넣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