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상반기 영업이익 1721억 — 순이익이 132% 늘었고, SiC·GaN 양산 시점은 본문과 제목이 다르다
DB하이텍이 올해 상반기에 순이익 2454억원을 냈다고 매일경제가 5일 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많은 값이다. 영업이익은 1721억원으로 36%, 매출은 7740억원으로 22% 늘었다.
3줄 요약
- DB하이텍이 올해 상반기에 순이익 2454억원을 냈다고 매일경제가 5일 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많은 값이다. 영업이익은 1721억원으로 36%, 매출은 7740억원으로 22% 늘었다.
- 2분기만 떼면 영업이익이 1052억원으로 43%, 매출이 4145억원으로 23% 늘었다. 연결 기준이고 아직 잠정치다. 회사는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쪽 물량이 늘고 제품 구성이 좋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 다만 차세대 제품인 SiC·GaN 양산 시점은 두 군데가 다르다. 본문은 「올해부터 차례로」이고 제목은 「연말」이다. 어느 제품이 언제인지는 나뉘어 있지 않다.
무슨 일이 있었나
8월 5일 매일경제가 DB하이텍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전했다. 파운드리, 그러니까 남의 설계를 받아 반도체를 대신 만들어 주는 회사다. 다만 최신 미세공정을 다투는 쪽이 아니라 8인치 웨이퍼를 쓰는 쪽이다.
숫자부터 보자. 상반기에 판 것이 7740억원어치다. 여기서 영업으로 남긴 것이 1721억원, 세금까지 다 치르고 최종으로 남은 것이 2454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주면 차례로 22%, 36%, 132% 늘었다.
여기서 눈에 걸리는 것은 순이익이다.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크다. 영업 바깥에서 들어온 몫이 있었다는 뜻인데, 그것이 무엇인지는 이 기사에 나오지 않는다. 132%라는 증가율도 그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
2분기만 떼어 보면 어떤가. 영업이익이 1052억원, 매출이 4145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와 견주면 43%와 23%씩 늘었다. 다만 잠정 집계라고 적혀 있다. 확정 수치는 아니라는 뜻이다.
회사 설명은 두 갈래다. 하나는 물량이다.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같은 새로 크는 분야에서 주문이 늘었다는 것. 다른 하나는 제품 구성이다. 값을 더 받을 수 있는 제품 비중이 올라가면서 수익성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기사에는 또 다른 설명도 붙어 있다. 부가가치가 높은 자동차·산업용 전력반도체 수요가 늘어 실적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분석이 나온다」로 적혀 있어 누구의 판단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회사의 자리도 정리돼 있다. 글로벌 고객사가 400여 곳이고 세계 10대 파운드리 기업으로 꼽힌다고 적혔다. 주력은 고전압 복합전압소자, 줄여서 BCD를 바탕으로 한 전력반도체다.
전력반도체가 무엇인지 짚고 가자. 연산을 하는 칩이 아니라 전기를 다루는 칩이다. 전압을 바꾸고 전류를 켜고 끄는 일을 한다. 전기차, 산업 장비, 데이터센터 전원 장치처럼 큰 전기가 오가는 곳마다 들어간다.
그다음이 이번 기사의 두 번째 축이다. DB하이텍이 실리콘카바이드와 질화갈륨으로 공정 종류를 넓히고 있다. 각각 SiC, GaN으로 줄여 쓴다.
왜 이걸 하나. 지금까지 반도체 재료는 대개 실리콘이었다. SiC와 GaN은 그 자리를 대신하는 재료인데, 전류를 조절할 때 생기는 높은 전압과 열을 줄이고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기사는 적었다. 열이 덜 나고 손실이 적으면 전기차 주행거리나 데이터센터 전기요금에 그대로 걸린다.
그래서 이 재료들은 전기차와 AI 데이터센터가 커질수록 수요가 붙는 자리에 있다.
양산 계획도 나왔다. 다만 여기서 표현이 갈린다. 본문에는 개발 중인 SiC·GaN 기반 전력반도체를 올해부터 차례로 양산할 계획이라고 적혀 있다. 제목에는 연말 양산이라고 붙어 있다.
둘이 꼭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 「올해부터 차례로」의 첫 제품이 연말일 수도 있다. 다만 이 기사만으로는 어느 제품이 언제인지 갈라 읽을 수 없다. 우리는 그래서 한쪽을 고르지 않고 둘 다 적었다.
빠진 것도 정리해 두자. SiC·GaN의 고객이나 수주는 나오지 않는다. AI 데이터센터·로봇 향 물량이 늘었다는 설명은 있는데 그것이 매출에서 얼마인지도 없다. 400여 고객사도 숫자만 있고 이름이 없다.
그리고 이 기사의 출처는 「업계에 따르면」이다. 공시나 IR 자료를 직접 인용한 형식이 아니다. 2분기 수치가 잠정이라고 적힌 것도 그와 이어진다.
정리하면 이렇다. 상반기 숫자는 세 항목 다 늘었고 특히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그 이유의 절반은 회사 설명으로 채워져 있고, 순이익이 영업이익을 웃돈 까닭과 차세대 제품의 정확한 일정은 이 기사에 없다.
시간순으로
2025년 1~6월 — 비교 기준이 되는 기간이다. 이 기간 대비 올해 상반기 매출 22%, 영업이익 36%, 순이익 132% 증가로 적혔다.
2026년 4~6월 — 2분기 영업이익 1052억원, 매출 4145억원 (연결·잠정).
2026년 1~6월 — 상반기 순이익 2454억원, 영업이익 1721억원, 매출 7740억원.
2026년 중 — SiC·GaN 기반 전력반도체를 차례로 양산할 계획. 본문은 「올해부터」, 제목은 「연말」이다.
2026년 8월 5일 — 매일경제 보도. 출처는 「업계에 따르면」이다.
나온 것과 안 나온 것
*상반기(1~6월) | 값 | 전년 동기 대비**
매출 | 7740억원 | +22%
영업이익 | 1721억원 | +36%
순이익 | 2454억원 | +132%
*2분기(4~6월, 연결·잠정) | 값 | 전년 동기 대비**
매출 | 4145억원 | +23%
영업이익 | 1052억원 | +43%
*회사·제품 | 내용**
고객사 | 400여 곳 (이름은 비공개)
위치 | 세계 10대 파운드리 기업으로 적힘 · 순위·점유율 수치는 없다
주력 | 고전압 복합전압소자(BCD) 기반 전력반도체
확대 중인 공정 | 실리콘카바이드(SiC) · 질화갈륨(GaN)
양산 시점 | 본문 「올해부터 차례로」 · 제목 「연말」 — 두 표현이 다르다
*확인 안 된 것 | 내용**
순이익이 영업이익을 웃돈 까닭 | 확인 안 됨 — 영업 밖 항목의 내용이 없다
AI 데이터센터·로봇 향 매출 비중 | 확인 안 됨 — 「물량 확대」까지다
제품 믹스 개선의 내용 | 확인 안 됨 — 무엇이 늘고 줄었는지 없다
SiC·GaN 고객·수주 | 확인 안 됨 — 양산 계획까지다
「분석이 나온다」의 주체 | 확인 안 됨 — 익명이다
나에게 걸리는 것
실적 기사를 볼 때 순이익 증가율이 영업이익 증가율보다 훨씬 크면 그 차이를 만든 항목을 찾아야 한다. 이번 건이 그 자리다. 영업이익 1721억원에 순이익 2454억원이고, 증가율은 36%와 132%다. 그 까닭이 이 기사에 없다.
그래서 132%라는 숫자를 본업이 그만큼 좋아졌다는 뜻으로 읽으면 곤란하다. 본업 쪽을 보려면 영업이익 36%가 더 가깝다.
2분기 수치가 잠정이라는 점도 기억해 둘 만하다. 확정 공시에서 바뀔 수 있다.
전력반도체 쪽을 보는 사람에게는 SiC·GaN 확대가 핵심이다. 다만 지금 확인된 것은 「양산할 계획」까지이고 고객도 수주도 없다. 계획과 계약은 다른 말이다.
일정을 볼 때는 본문과 제목이 다르다는 점을 알고 봐야 한다. 「연말」로만 기억하면 나중에 어긋난다.
8인치 파운드리를 보는 쪽에는 이번 실적이 업황 신호로 읽힐 수 있다. 다만 이 기사에는 시장 점유율이나 경쟁사 수치가 없어, 이 회사가 잘한 것인지 판 전체가 좋아진 것인지는 갈라지지 않는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 — 상반기 매출 7740억원, 영업이익 1721억원, 순이익 2454억원과 각각의 증가율.
확인된 것 —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145억원, 영업이익 1052억원. 다만 잠정치다.
확인된 것 — 실적 배경에 대한 회사 설명. AI 데이터센터·로봇 물량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이다.
확인된 것 — 고객사 400여 곳, BCD 기반 전력반도체가 주력이라는 점.
확인된 것 — SiC·GaN으로 공정을 넓히고 있고 양산 계획이 있다는 점.
확인 안 됨 — 순이익이 영업이익을 웃돈 까닭. 영업 밖 항목의 내용이 기사에 없다.
확인 안 됨 — SiC·GaN 양산의 정확한 시점. 본문과 제목의 표현이 다르다.
확인 안 됨 — SiC·GaN의 고객과 수주.
확인 안 됨 — AI 데이터센터·로봇 향 매출의 금액과 비중.
확인 안 됨 — 8인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과 경쟁사 수치.
앞으로 확인할 것
2분기 확정 공시에서 잠정치가 그대로 유지되는지.
순이익이 영업이익을 웃돈 항목이 무엇인지 재무제표에서 확인되는지.
SiC·GaN 중 어느 제품이 언제 양산에 들어가는지.
SiC·GaN의 첫 고객이나 수주가 공개되는지.
AI 데이터센터·로봇 향 매출이 별도 항목으로 공개되는지.
3분기 실적. 이 기사는 상반기까지다.
8인치 파운드리 업황 지표. 이 회사만의 일인지 판 전체인지가 거기서 갈린다.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매일경제의 보도 한 건을 근거로 삼았다. 박민기 기자가 8월 5일 오후 5시55분에 출고했다.
원 보도의 출처는 「업계에 따르면」이다. DB하이텍 공시나 IR 자료를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본문과 제목의 양산 시점이 달라 한쪽을 고르지 않고 둘 다 적었다. 없는 값을 채워 넣지 않았다.
파운드리·전력반도체·SiC·GaN을 풀어 쓴 설명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고 원 기사의 서술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