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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에서 빠진 돈은 어디로 갔나 — 서학개미 7월 미국 주식 순매수 46억달러, 중간 집계로는 전달의 4배

7월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가 46억4200만달러로 집계됐다. 7월 1일부터 23일까지만 끊어 잰 이데일리·서울경제의 25억326만달러와는 구간이 다르고, 한국경제TV는 같은 달을 6월의 7.4배라고 적었다. 같은 기간 투자자예탁금은 103조8765억원까지 내려갔고 국내시장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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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 한국예탁결제원 집계로 국내 투자자가 7월 한 달 미국 주식을 사고판 결과는 순매수 46억4200만달러다(뉴데일리). 한국경제TV는 같은 달을 46억4241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조 5천억원이라고 적으면서 6월 순매수 6억3296만달러의 7.4배라고 했다.
  • 7월 중순에 나온 보도의 숫자는 다르다. 이데일리와 서울경제는 조회일 기준으로 7월 1일부터 23일까지만 끊어 25억326만달러(약 3조7114억원)를 제시하며 전월의 4배가 됐다고 썼다. 4배와 7.4배는 같은 구간을 잰 값이 아니다.
  • 국내 쪽 지표는 반대로 움직였다. 투자자예탁금은 6월 4일 139조 6948억 원에서 7월 22일 103조8765억원까지 내려갔고, 정부가 3월 내놓은 국내시장복귀계좌의 잔고는 7월에 5,268억원 줄어 출시 뒤 처음으로 감소했다(한국경제TV).

무슨 일이 있었나

이 소재는 열흘 간격을 둔 두 무리의 보도로 나뉜다. 먼저 7월 25일 아침에 이데일리와 서울경제가 금융투자협회와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 자료를 근거로 7월 중간 집계를 냈다. 8월 4일에는 뉴데일리와 한국경제TV가 7월이 마감된 뒤의 수치를 실었다. 네 기사가 보는 원자료는 같은 계열인데 끊어 잰 구간이 달라서, 한 달을 두고 서로 다른 금액과 서로 다른 배수가 함께 돌아다니게 됐다. 이 기사는 그 값들을 각각 어느 구간의 값인지 붙여 정리한다.

뉴데일리가 외화증권예탁결제 현황을 월 단위로 훑은 대목을 보면 방향이 올해 두 번 바뀐다. 1월에는 매수 결제가 276억5243만달러, 매도 결제가 226억4945만달러여서 순매수 50억300만달러가 남았다. 2월 순매수는 39억4900만달러, 3월은 16억9200만달러로 줄었고, 4월에 4억6900만달러, 5월에 9억4000만달러가 순매도로 넘어갔다. 6월은 다시 순매수 쪽이었지만 남은 금액이 작았다. 6월 매수 결제액은 331억3326만달러로 올해 가장 큰 값이었는데, 같은 달 매도 결제액 역시 325억30만달러여서 손에 남은 순매수는 6억3300만달러뿐이었다. 7월은 매수 결제 263억1071만달러에 매도 결제 216억6830만달러로, 순매수 폭이 46억4200만달러까지 벌어졌다.

월별 값은 매체마다 끝자리가 조금씩 다르다. 2월을 뉴데일리는 39억4900만달러로, 한국경제TV는 39억4907만달러로 썼다. 3월은 뉴데일리가 16억9200만달러, 이데일리와 서울경제가 16억9150만달러다. 4월 순매도는 뉴데일리 4억6900만달러와 서울경제 4억6893만 달러로, 5월 순매도는 뉴데일리 9억4000만달러와 이데일리·서울경제 9억3977만달러로 갈린다. 7월도 뉴데일리는 46억4200만달러, 한국경제TV는 46억4241만달러다. 어느 쪽이 확정 공표치인지 밝힌 기사는 넷 중에 없다.

7월 25일자 두 기사가 쓴 값은 한 달 전체가 아니다. 이데일리와 서울경제는 조회일 기준으로 1일부터 23일까지를 끊어 25억326만달러, 원화로 약 3조7114억원을 제시했고, 6월 6억3296만달러(9284억원)와 견줘 4배가 됐다고 적었다. 한국경제TV가 8월 4일 기사에서 쓴 7.4배는 7월 한 달 전체를 6월과 견준 값이다. 같은 달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답하는 질문이 다르다. 이 기사 제목에 두 값이 함께 붙은 이유도 그것이다.

무엇을 샀는지 역시 구간에 따라 순위가 달라진다. 서울경제가 7월 23일 조회 기준으로 정리한 상위 세 종목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을 3배로 좇는 상장지수펀드 속슬 15억23만 달러, 원화로 2조1978억 원어치였고, 그다음이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 6억1367만 달러(8990억 원), 한국 증시를 3배로 좇는 코루 2억1337만 달러(3126억 원)였다. 뉴데일리는 창을 7월 3일부터 8월 3일까지로 옮겨, 같은 반도체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가 36억9498만달러로 1위, SK하이닉스 예탁증권이 8억6870만달러로 2위였다고 적었다. 그 뒤로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상장지수펀드 3억9987만달러, 알파벳 A주 3억6672만달러, 스페이스X 2억1269만달러가 이어졌다. 한국경제TV는 7월 기준으로 SK하이닉스 예탁증서가 2위, 코루가 5위였다고 했다.

한국 증시를 3배로 좇는 코루는 두 달 연속 상위권에 남았다. 뉴데일리 집계에서 6월 2일부터 7월 2일까지 구간에 1억6719만달러로 6위였고, 7월 3일부터 8월 3일까지 구간에도 2억9259만달러로 다시 6위였다. 뉴데일리는 이 대목을, 국내 증시가 무너지는 동안에도 미국에 올라 있는 레버리지 상품으로 코스피가 되돌아오는 쪽에 돈을 거는 움직임이 남아 있다는 뜻으로 읽었다. 직전 구간의 상위에는 스페이스X 18억9333만달러, 마이크론 6억4562만달러, 마벨테크놀로지 4억694만달러가 있었다.

국내 계좌에 남아 있던 대기 자금은 줄었다. 이데일리와 서울경제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6월 4일에 139조 6948억 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를 찍었고, 그 뒤로 계속 밀려 7월 22일에는 103조8765억원이 됐다. 올해 2월 13일의 99조2735억원 뒤로 5개월여 동안 이보다 낮았던 적이 없다. 23일에는 104조2975억원으로 조금 올라섰지만 두 기사 모두 100조원 선을 지키는 것 자체가 아슬아슬하다고 봤다. 같은 날 빚을 내 산 잔고를 뜻하는 신용거래융자는 32조7492억원이었다. 한 주 전 마지막 거래일의 33조3624억원과 견주면 1.8% 작아진 값이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방향이 반대인 대차거래 잔고는 7월 16일 150조4721억원이었다가 158조647억원이 됐고, 늘어난 폭은 5.1%다.

돈을 국내로 돌리려고 만든 계좌 쪽에서도 신호가 나왔다. 한국경제TV에 따르면 정부가 3월에 내놓은 국내시장복귀계좌는 7월 잔고가 전달보다 5,268억원 줄어, 출시 뒤 처음으로 월간 잔고가 감소했다. 5월에는 잔고가 1조 2,450억원까지 불어났던 상품이다. 새로 여는 사람도 줄었다. 3월 8만 3천여 좌, 4월 10만 5천여 좌가 늘었는데 6월에는 8만 8천여 좌로 전월 대비 58% 줄었고, 7월에는 1만 4천여 좌에 그쳤다. 누적 가입은 32만 6천여 좌다. 한국경제TV는 미국 주식에 돈을 넣은 사람을 약 600만명으로 잡고, 그중 6%도 이 계좌를 열지 않았다고 짚었다.

세제 조건은 8월부터 나빠진다. 같은 기사에 따르면 이 계좌를 쓰는 사람의 양도소득세 공제율은 50%로 내려간다. 그 전까지 적용되던 값은 80%였고, 상품이 처음 나왔을 때는 공제 폭이 최대 100%까지 열려 있었다. 재정경제부는 양도세 감면을 넓히는 법 개정 계획도, 자금 이탈에 대응할 별도 보완책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한국경제TV에 밝혔다. 윤선중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같은 기사에서 짧게 세금을 아껴 주는 상품만으로는 해외로 나간 돈을 계속 붙잡아 두기 어렵다며, 투자자가 국내 증시의 안정성과 경쟁력을 믿을 만큼 체질이 바뀌어야 장기 자금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떠난 배경으로 뉴데일리가 든 것은 변동성이다. 이 기사는 블룸버그 오피니언 칼럼니스트 슐리 렌이 최근 쓴 글을 인용했다. 칼럼은 코스피가 27거래일 동안 약 40%를 잃었다고 적고, 그 낙폭을 2015년 중국 증시가 무너졌을 때에 견줬다. 하루 만에 5%가 넘게 출렁인 날도 올해 코스피에서 33거래일이나 됐다. 칼럼이 같은 기간으로 비교한 니케이225는 4일이었고, 항셍지수에는 그런 날이 아예 없었다. 해외 기관투자가가 위험조정수익과 분산을 먼저 보는 이상 이런 흔들림 속에서 한국 비중을 키우기는 어렵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칼럼이 지목한 원인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다. 정부가 5월 말 이를 허용한 뒤 운용사들이 날마다 기계적으로 리밸런싱을 하면서 흔들림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뉴데일리가 옮긴 골드만삭스 추산은 이렇다. 6월 고점 무렵이라면 SK하이닉스 하루 등락이 5%일 때 리밸런싱으로 나오는 물량만 평균 거래량의 40%까지 갈 수 있었다. 흔들림이 극단으로 간 국면을 잡아도 그 비중은 17%였다. 그다음 대목이 개인에게 남은 자국이다. 가장 많이 팔렸던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는 6월 고점에서 최대 84%를 잃었고, 강제로 반대매매가 걸린 계좌가 약 36만 개였다. 그중 62%는 35세 이하가 가진 계좌였다고 칼럼은 적었다. 국민연금이 연초에 국내 주식 비중을 유지하려고 운용 원칙까지 바꾼 점도 과열을 부추긴 요인으로 함께 언급됐다.

7월의 낙폭 자체는 한국경제TV가 숫자로 적었다. 한 달 동안 코스피가 잃은 폭은 22.19%였고, 이 방송이 견준 세계 43개 주가지수 중에 이보다 많이 떨어진 곳은 없었다. 같은 기사에 실린 8월 3일 뉴욕 증시는 반대쪽이다. S&P500지수는 1.48% 올라 7600.50에서 끝났는데, 6월 초에 찍은 사상 최고 7620.90과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우지수도 1.32% 붙어 53178.41이 됐고, 최고 기록은 약 한 달 만에 다시 쓰였다. 국내에 상장된 미국 지수 상품으로도 돈이 들어갔다. 서울경제가 코스콤 ETF CHECK을 인용한 바로는 최근 한 주 자금 순유입 상위 5위 안에 미국 대표지수 상장지수펀드가 3개 들었다. 가장 많이 들어온 곳은 2214억 원이 모인 TIGER 미국S&P500이고, TIGER 미국나스닥100 1439억 원과 KODEX 미국S&P500 1392억 원이 각각 3위와 4위였다.

시간순으로

2026년 1월 — 미국 주식 매수 결제 276억5243만달러, 매도 결제 226억4945만달러, 순매수 50억300만달러(뉴데일리).

2월 — 순매수 39억4900만달러(뉴데일리) 또는 39억4907만달러(한국경제TV). 13일 투자자예탁금은 99조2735억원으로, 이 값이 7월까지의 최저 기준이 된다.

3월 — 순매수 16억9200만달러(뉴데일리) 또는 16억9150만달러(이데일리·서울경제). 국내시장복귀계좌가 출시되고 신규 가입이 8만 3천여 좌 늘었다.

4월 — 4억6900만달러(뉴데일리) 또는 4억6893만 달러(서울경제) 순매도. 계좌 신규 가입은 10만 5천여 좌로 이 시기 가장 많았다.

5월 — 9억4000만달러(뉴데일리) 또는 9억3977만달러(이데일리·서울경제) 순매도. 계좌 잔고는 1조 2,450억원까지 늘었다. 뉴데일리가 인용한 칼럼에 따르면 정부가 이달 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를 허용했다.

6월 2일~7월 2일 — 순매수 상위에 스페이스X 18억9333만달러, 마이크론 6억4562만달러, 마벨테크놀로지 4억694만달러. 한국 증시를 3배로 좇는 코루는 1억6719만달러로 6위(뉴데일리).

6월 4일 — 투자자예탁금 139조 6948억 원으로 역대 최고(서울경제).

6월 — 매수 결제 331억3326만달러로 연중 최대, 매도 결제 325억30만달러, 순매수 6억3300만달러(뉴데일리). 계좌 신규 가입은 8만 8천여 좌.

7월 16일 — 대차거래 잔고 150조4721억원(이데일리).

7월 22일 — 투자자예탁금 103조8765억원까지 감소(이데일리·서울경제).

7월 23일 — 예탁금 104조2975억원, 신용거래융자 32조7492억원, 대차거래 잔고 158조647억원. 같은 조회일 기준 1일부터의 미국 주식 순매수는 25억326만달러(이데일리·서울경제).

7월 25일 — 이데일리와 서울경제가 중간 집계를 보도. 전월의 4배라는 표현이 여기서 나왔다.

7월 3일~8월 3일 — 순매수 1위 반도체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36억9498만달러, 2위 SK하이닉스 예탁증권 8억6870만달러, 이어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3억9987만달러·알파벳 A주 3억6672만달러·스페이스X 2억1269만달러, 6위 코루 2억9259만달러(뉴데일리).

7월(월 전체) — 순매수 46억4200만달러(뉴데일리) 또는 46억4241만달러(한국경제TV). 코스피 하락률 22.19%. 국내시장복귀계좌 잔고가 5,268억원 줄고 신규 가입은 1만 4천여 좌.

8월 3일 — 뉴욕 증시에서 S&P500지수 1.48% 상승한 7600.50, 다우지수 1.32% 오른 53178.41(한국경제TV).

8월 — 국내시장복귀계좌 가입자의 양도소득세 공제율이 80%에서 50%로 조정된다(한국경제TV).

8월 4일 — 뉴데일리와 한국경제TV가 7월 마감 수치를 보도.

숫자로 본 돈의 이동

  • 7월 미국 주식 순매수
    46억4200만달러
    출처
    뉴데일리(한국예탁결제원)
  • 7월 미국 주식 순매수
    46억4241만달러 · 약 6조 5천억원
    출처
    한국경제TV(세이브로)
  • 7월 1~23일 순매수(조회일 기준)
    25억326만달러 · 약 3조7114억원
    출처
    이데일리·서울경제
  • 6월 순매수
    6억3300만달러 / 6억3296만달러
    출처
    뉴데일리 / 이데일리·서울경제·한국경제TV
  • 7월 한 달의 전월 대비 배수
    7.4배
    출처
    한국경제TV
  • 7월 1~23일의 전월 대비 배수
    4배
    출처
    이데일리·서울경제
  • 7월 매수 결제 / 매도 결제
    263억1071만달러 / 216억6830만달러
    출처
    뉴데일리
  • 6월 매수 결제(연중 최대) / 매도 결제
    331억3326만달러 / 325억30만달러
    출처
    뉴데일리
  • 투자자예탁금(7월 23일)
    104조2975억원
    출처
    이데일리·서울경제
  • 투자자예탁금 최고치(6월 4일)
    139조 6948억 원
    출처
    서울경제
  • 신용거래융자 잔고(7월 23일)
    32조7492억원 · 직전 33조3624억원 대비 1.8% 감소
    출처
    이데일리·서울경제
  • 대차거래 잔고(7월 23일)
    158조647억원 · 7월 16일 150조4721억원 대비 5.1% 증가
    출처
    이데일리
  • 7월 코스피 하락률
    22.19%
    출처
    한국경제TV
  • 국내시장복귀계좌 7월 잔고 변동
    5,268억원 감소
    출처
    한국경제TV
  • 같은 계좌 누적 가입
    32만 6천여 좌
    출처
    한국경제TV
  • 같은 계좌 양도세 공제율(8월부터)
    80%에서 50%로
    출처
    한국경제TV

표에서 가장 조심해서 볼 자리는 배수 두 줄이다. 4배는 7월 1일부터 23일까지의 25억326만달러를 6월 6억3296만달러와 견준 값이고, 7.4배는 7월 한 달치 46억4241만달러를 같은 6월과 견준 값이다. 분모가 같고 분자가 다르다. 한 기사 안에서 두 배수를 함께 본 매체는 없었다.

달러 금액에 붙은 원화도 매체가 적어 준 것을 그대로 옮겼다. 한국경제TV는 7월 순매수를 약 6조 5천억원, 이데일리와 서울경제는 중간 집계를 약 3조7114억원, 6월 순매수를 9284억원으로 표기했다. 서울경제는 종목별 금액에도 원화를 병기해 속슬 2조1978억 원, SK하이닉스 예탁증서 8990억 원, 코루 3126억 원을 적었다. 이데일리는 5월 순매도액에 약 1조3734억이라는 원화를 붙였다.

국내 지표는 세 줄로 요약된다. 대기 자금인 예탁금은 6월 4일 139조 6948억 원을 정점으로 7월 22일 103조8765억원까지 내려갔다가 23일 104조2975억원으로 조금 올랐다. 빚을 내 산 잔고인 신용거래융자는 32조7492억원으로 한 주 사이 1.8% 줄었다. 주가가 내리는 쪽에 서는 대차거래 잔고는 같은 기간 5.1% 늘어 158조647억원이 됐다.

국내시장복귀계좌의 숫자는 방향이 한 곳으로 모인다. 잔고는 5월 1조 2,450억원에서 7월에 5,268억원이 빠졌고, 신규 가입은 4월 10만 5천여 좌에서 7월 1만 4천여 좌로 내려앉았다. 누적 32만 6천여 좌는 한국경제TV가 말한 미국 주식 투자자 약 600만명의 6%에 못 미치는 규모다. 8월부터 공제율은 80%에서 50%가 된다.

뉴데일리가 옮긴 칼럼 쪽 수치는 성격이 다르다. 코스피가 27거래일 만에 약 40% 내려갔다는 값, 하루 5% 넘게 움직인 날이 33거래일이라는 값, 니케이225 4일과 항셍지수 0일이라는 비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의 6월 고점 대비 최대 84% 하락과 약 36만 개 계좌·62%라는 숫자는 모두 칼럼과 골드만삭스 추산을 뉴데일리가 인용한 것이다. 골드만삭스 추산의 40%와 17%도 마찬가지다. 원자료는 이 기사가 직접 보지 못했다.

나에게 걸리는 것

국내시장복귀계좌를 갖고 있다면 8월이 분기점이다. 한국경제TV에 따르면 양도소득세를 깎아 주는 비율이 이달부터 50%가 된다. 직전 값은 80%였고, 상품이 처음 나왔을 때의 최대치는 100%였다. 조건이 두 단계 내려온 셈이다. 재정경제부는 감면을 넓히는 법 개정도, 자금 이탈에 맞춘 별도 보완책도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이미 가입한 계좌에 바뀐 비율이 어떤 시점부터 적용되는지, 중도 해지 때 무엇이 달라지는지는 이 기사에 나오지 않는다. 가입한 증권사에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 계좌를 쓰는 사람 자체가 아직 적다. 누적 가입은 32만 6천여 좌다. 한국경제TV가 잡은 미국 주식 투자자 수는 약 600만명이고, 계좌를 연 사람은 그 6%에 닿지 않는다. 바꿔 말하면 미국 주식을 사는 사람 대부분은 이 제도 바깥에 있다는 뜻이다. 그 600만명이라는 수치가 어느 기관의 집계인지, 언제 기준인지는 기사에 밝혀져 있지 않다.

레버리지 상품 쪽은 숫자가 더 아프게 남았다. 뉴데일리가 인용한 칼럼에 따르면 가장 많이 팔렸던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는 6월 고점에서 최대 84%를 잃었고, 강제로 반대매매가 걸린 계좌가 약 36만 개였다. 그중 62%는 35세 이하가 가진 계좌였다. 다만 이 숫자는 계좌 수일 뿐 손실 금액이 아니다. 계좌당 얼마가 사라졌는지, 그 계좌들이 어떤 상품을 얼마나 담고 있었는지는 네 기사 어디에도 없다.

빚을 내 투자한 사람에게 걸리는 값은 신용거래융자 잔고 32조7492억원이다. 한 주 사이 1.8% 줄었다는 것은 시장 전체 합계가 그렇다는 뜻이지, 개별 계좌가 안전해졌다는 뜻이 아니다. 반대 방향인 대차거래 잔고는 같은 기간 5.1% 늘어 158조647억원이 됐다. 두 값 모두 7월 23일 기준이고, 그 뒤 어떻게 움직였는지는 네 기사의 취재 시점을 벗어난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정리한다. 7월 미국 주식 순매수 금액, 1월부터 7월까지의 월별 순매수·순매도, 6월과 7월의 매수·매도 결제액, 구간별 순매수 상위 종목과 금액, 투자자예탁금의 고점과 저점, 신용거래융자와 대차거래 잔고, 국내시장복귀계좌의 잔고 감소액·신규 가입 추이·누적 계좌 수·공제율 변경, 7월 코스피 하락률, 8월 3일 뉴욕 증시 마감값, 재정경제부와 윤선중 교수의 발언은 모두 네 기사 본문에 있다.

확인되지 않은 것이 더 중요하다. 첫째, 7월 순매수의 확정치가 46억4200만달러인지 46억4241만달러인지 네 기사 모두 말하지 않는다. 2월·3월·4월·5월 값도 매체마다 끝자리가 다르다. 이 차이가 집계 시점 때문인지 표기 반올림 때문인지 밝힌 대목이 없다.

둘째, 이데일리·서울경제의 25억326만달러와 뉴데일리·한국경제TV의 46억대 값이 같은 집계 기준으로 잰 것인지 확인할 수 없다. 앞의 두 기사는 조회일 기준이라고 밝혔지만 뒤의 두 기사는 기준을 적지 않았다. 그래서 4배와 7.4배를 한 줄에 놓고 비교하는 문장은 네 기사 어디에도 없고, 이 기사도 두 값을 각각의 구간에 붙여 두는 데서 멈춘다.

셋째, 코스피에서 빠져나온 예탁금과 미국 주식 순매수 증가분이 같은 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예탁금이 줄어든 것과 미국 순매수가 늘어난 것은 같은 기간에 함께 일어난 일이고, 두 흐름을 자금 이동으로 이어 붙여 확인한 문장은 네 기사에 없다. 이 기사 제목이 묻는 형태로 남아 있는 이유도 그것이다.

넷째, 뉴데일리가 실은 칼럼 쪽 수치는 인용의 인용이다. 블룸버그 오피니언 칼럼과 골드만삭스 추산을 뉴데일리가 옮겼고, 이 기사는 그 뉴데일리를 읽었다. 칼럼 원문과 골드만삭스 자료를 직접 대조하지 못했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의 6월 고점 값, 정확한 상품명, 강제 반대매매가 일어난 날짜도 기사에 없다.

다섯째, 한국 증시를 3배로 좇는 코루의 순위는 서울경제 3위, 한국경제TV 5위, 뉴데일리 6위로 갈린다. 세 값의 집계 구간이 각각 다르기 때문인데, 어느 구간이 표준인지 정한 기사는 없다. 한국경제TV의 신규 계좌 대목에 나온 6월 8만 8천여 좌·전월 대비 58% 감소에서도 비교 대상인 5월 수치가 기사에 없어, 감소분의 근거를 확인할 수 없다.

여섯째, 한국예탁결제원과 금융투자협회의 원자료를 직접 열어 보지 못했다. 이 기사의 모든 금액은 네 매체가 보도한 값이다. 계좌 해지 건수, 해지로 빠져나간 금액, 투자자 연령·지역별 순매수 분포처럼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항목도 네 기사에는 담겨 있지 않다.

앞으로 확인할 것

한국예탁결제원이 7월 순매수를 어떤 값으로 확정 공표하는지. 지금은 46억4200만달러와 46억4241만달러가 함께 돌아다닌다.

8월 순매수가 어느 방향으로 잡히는지. 네 기사의 취재는 8월 4일에서 끊긴다.

국내시장복귀계좌 잔고가 공제율 조정 뒤 어떻게 움직이는지. 7월에 5,268억원이 빠진 것이 한 달짜리 사건인지 추세인지는 다음 집계가 말해 준다.

신규 가입 계좌 수가 1만 4천여 좌에서 회복되는지. 3월 8만 3천여 좌, 4월 10만 5천여 좌였던 흐름과 견줄 수 있다.

재정경제부가 보완책을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는지. 기사에 실린 답변은 8월 4일 시점의 것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제도에 손이 가는지. 뉴데일리가 인용한 칼럼은 5월 말 허용 이후의 리밸런싱을 변동성의 원인으로 짚었다.

투자자예탁금이 100조원 선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신용거래융자 32조7492억원과 대차거래 158조647억원이 이후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네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뉴데일리(박정은 기자, 8월 4일 입력 14시 45분·수정 15시 12분), 이데일리(이혜라 기자, 7월 25일 등록 오전 9시 7분), 서울경제(이건율 기자, 7월 25일 입력 9시 16분), 한국경제TV(조예별 기자, 8월 4일 입력 10시 25분·수정 13시 30분)다.

금액과 잔고는 한국예탁결제원·금융투자협회 원자료가 아니라 위 네 매체가 보도한 값이다. 블룸버그 칼럼과 골드만삭스 추산에서 온 수치는 뉴데일리를 통해 확인한 것이며, 원문과 대조하지 않았다. 이 기사는 특정 종목이나 상품의 매매를 권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