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요즘랩

7월 SSD 수출단가 ㎏당 2만5072달러 사상 최고 — 같은 달 낸드 수출단가는 ㎏당 6만1751달러로 1% 내렸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서 지난 7월 SSD 수출단가가 ㎏당 2만5072달러로 나왔다. 전월보다 19% 높고, 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뒤로 이보다 높았던 달은 없다고 조선비즈가 8월 4일 전했다.

요즘랩

3줄 요약

  •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서 지난 7월 SSD 수출단가가 ㎏당 2만5072달러로 나왔다. 전월보다 19% 높고, 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뒤로 이보다 높았던 달은 없다고 조선비즈가 8월 4일 전했다.
  • 같은 통계에서 플래시메모리, 즉 낸드의 수출단가는 ㎏당 6만1751달러로 전월보다 1% 내렸다. 관세청 통계에서 낸드플래시 칩과 SSD는 서로 다른 품목으로 잡힌다.
  • 이 단가는 수출금액을 순중량으로 나눠 얻는 값이다. 그래서 개별 제품 값이 그대로여도 비싼 물건이 차지하는 몫이 커지면 위로 밀린다. 조선비즈는 업계가 이번 상승을 값 인상보다 AI 서버용 고용량 eSSD가 더 많이 실려 나간 결과로 읽고 있다고 적었다.

무슨 일이 있었나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서 7월 SSD 수출단가가 ㎏당 2만5072달러로 잡혔다. 조선비즈가 8월 4일 이 통계를 인용해 전한 값이다. 전월과 견주면 19% 높고, 이 통계를 작성한 뒤로 이보다 높았던 달은 없다. 같은 달 플래시메모리, 그러니까 낸드의 수출단가는 반대로 움직였다. ㎏당 6만1751달러로 전월보다 1% 내렸다. 한 통계 안에서 두 품목의 방향이 갈린 셈이다.

두 값이 따로 나오는 까닭은 관세청이 품목을 나누는 방식에 있다. 낸드플래시 칩과 SSD는 이 통계에서 서로 다른 항목으로 잡힌다. 낸드는 스마트폰이나 PC, 서버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그 자체이고, SSD는 그 낸드를 바탕으로 만든 완제품 저장장치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로 들어가는 기업용 SSD는 개인이 쓰는 제품보다 저장용량과 성능이 위라서 평균 단가도 그만큼 높게 잡힌다고 조선비즈는 적었다.

업계가 이번 상승을 읽는 방식은 '값이 올랐다'가 아니었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업계는 AI 서버용 고용량 eSSD가 더 많이 실려 나간 결과, 곧 제품 구성이 바뀐 효과를 더 크게 본다. 이 통계의 단가는 수출금액을 순중량으로 나눠 얻는 값이다. 그래서 개별 제품 값이 그대로여도 비싼 물건이 차지하는 몫이 커지면 평균이 위로 밀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 매체에 AI 데이터센터 쪽 투자가 늘면서 기업용 SSD가 나가는 양 자체가 꾸준히 불어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단가 상승도 값을 올려 받아서라기보다, 용량이 큰 eSSD 쪽으로 팔리는 구성이 옮겨간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방향이 갈린 쪽, 그러니까 범용 낸드 시장은 사정이 다르다. 조선비즈는 스마트폰과 PC 수요가 지난해보다는 나아졌지만 회복 속도에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제조사들이 공정을 바꾸면서 비트 단위 공급이 계속 늘어, 범용 제품 쪽에는 물량이 남는다는 걱정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올해 낸드 시장을 끌고 가는 힘을 AI 서버용 eSSD에서 찾았다. 기업용 SSD 수요는 탄탄한 반면 스마트폰이나 PC 같은 소비자용 시장은 지갑을 여는 속도가 여전히 조심스러워, 범용 낸드 값이 올라갈 폭은 크지 않겠다고 봤다는 것이 조선비즈의 전언이다. 이 매체는 AI 서버용 eSSD의 강세가 범용 쪽 둔화를 가려 '착시 효과'를 만든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고 덧붙였다.

제조사들의 전략도 기업용 쪽으로 기울었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하반기 낸드 사업의 무게를 AI 쪽 제품 구성으로 옮기겠다고 했다. PCIe Gen6를 쓰는 기업용 SSD, 그리고 AI 서버에서 키-값 캐시를 맡는 SSD의 공급을 늘리는 것이 그 내용이다. SK하이닉스에 대해 이 기사가 적은 것은 한 대목이다. 솔리다임과 함께 기업용 SSD 제품군을 넓히고 있고, 고성능 TLC와 대용량 QLC를 쓴 제품으로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한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가 7월 수출단가에 얼마를 보탰는지, 관련 매출이 얼마인지는 나오지 않는다.

7월 SSD 단가가 최고치를 찍기 한 달 전, 같은 계열의 지표에서는 정반대 소식이 나왔다. 산업통상부가 7월 3일 내놓은 6월 수출입동향에 D램의 중량당 수출 단가가 들어 있다. 값은 ㎏당 6만 달러. 5월에 찍혔던 6만 1000달러와 견주면 1.7%가량 낮다고 서울경제는 적었다.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기준으로 삼으면, 이 지표가 한 달 전보다 내려간 것은 2025년 9월 이후 처음이었다. 당시 시장의 반응은 둘로 갈렸다고 같은 기사는 전한다. 메모리 고점이 지난 것이냐는 물음과, 도무지 납득이 안 된다는 반응이 함께 나왔다는 것이다. HBM이든 값싼 범용 D램이든 낸드든 개별 품목 값은 다 오르는데 중량으로 잰 단가만 뒷걸음질했으니 그럴 만했다.

그때 나온 설명도 이번 SSD 건과 뿌리가 같다. 반도체는 품목마다 값이 크게 벌어지는 제품이라, 어느 달에 싼 물건이 많이 실리면 중량으로 잰 값이 통째로 흔들린다는 것이 산업부 관계자의 설명이라고 서울경제는 전했다. 격차가 얼마나 되는지는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자료에 드러난다. 같은 시각에 DDR5 16GB는 46.63달러였고, 구형인 DDR3 4GB는 12.48달러였다. 여기에 값이 오르는 속도 자체가 완만해진 점도 겹쳤다. 산업부 집계로 보면 낸드 128GB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6월에 8.7%, 5월에 9.5%였다. 연초로 거슬러 가면 폭이 달라진다. 2~4월에는 줄곧 30%대였고, 1월에는 66.7%였다. DDR5 16GB도 모양이 비슷하다. 1월 37%로 출발했다가 4월 14.5%를 빼고는 내내 5~6%대에 머물렀다. 경희권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통관코드(MTI)로 잰 ㎏당 D램 단가에는 워낙 여러 제품이 섞여 있어 추세를 뚜렷하게 읽어내기 어렵다고 서울경제에 말했다.

두 지표가 흔들리는 동안 전체 수출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투데이에 따르면 6월 한 달 수출액이 1022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월간 수출이 1000억달러 선을 넘은 것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이고, 나라로 따지면 독일·중국·미국 다음 네 번째다. 상반기를 다 합치면 4967억달러로 1년 전보다 48.4% 많다. 반도체만 떼어 보면 6월에 448억2000만달러가 나갔다. 한 달 치가 400억달러를 넘은 것도 이때가 처음이다. 서울경제는 1~6월 누적 반도체 수출액이 1924억 달러여서 지난해 한 해 실적 1734억 달러를 이미 웃돈다고 적었다. 그 뒤에는 eSSD가 있었다. 대용량 저장장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컴퓨터 수출이 308.8% 뛰었다는 것이 이투데이의 설명이다.

다만 같은 기사는 그 실적의 이면도 짚었다. 지난달 우리 수출에서 반도체가 가져간 몫은 43.8%다. 1년 전 같은 달에는 25%였으니 18.8%포인트가 올라갔다. 홍성욱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반도체 시장이 워낙 좋아 전체 실적을 끌고 가는 것은 맞지만, 자동차나 조선에 견주면 다른 산업으로 번지는 힘도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힘도 약하다는 점이 걱정스럽다고 이투데이에 말했다.

시간순으로

2025년 9월 — ㎏당 D램 수출 단가가 전월보다 낮아진 마지막 달.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인용해 서울경제가 제시한 기준점이다.

2026년 1월 — 낸드 128GB 수출 가격이 전월 대비 66.7% 올랐다. DDR5 16GB의 상승률은 37%였다(산업통상부 집계·서울경제).

2026년 2~4월 — 낸드 128GB 수출 가격 상승률이 30%대를 이어갔다. DDR5 16GB는 4월에 14.5%를 기록했고, 그 밖의 달은 5~6%대였다.

2026년 3월 — D램(DDR5 16Gb) 고정가격 31달러(이투데이).

2026년 5월 — ㎏당 D램 수출 단가 6만 1000달러. 낸드 128GB 수출 가격 상승률은 9.5%로 내려왔다.

2026년 6월 — ㎏당 D램 수출 단가가 6만 달러로 1.7%가량 내렸다. 같은 달 반도체 수출액 448억2000만달러, 전체 수출 1022억5000만달러, 컴퓨터 수출 308.8% 증가, D램 고정가격 40달러.

2026년 7월 1일 — 이투데이가 상반기 수출 실적과 반도체 쏠림 문제를 보도했다.

2026년 7월 3일 — 산업통상부가 '2026년 6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했다.

2026년 7월 4일 — 서울경제가 ㎏당 D램 수출 단가 하락과 그 배경을 보도했다. 기사에는 7일로 잡힌 삼성전자 2분기 잠정 실적이 다음 변곡점이 되리라는 업계 관계자 발언도 담겼다.

2026년 7월 — SSD 수출단가 ㎏당 2만5072달러(전월 대비 19% 상승), 낸드 수출단가 ㎏당 6만1751달러(전월 대비 1% 하락).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기준이다.

2026년 8월 4일 — 조선비즈가 SSD 수출단가 최고치와 범용 낸드의 둔화를 함께 다뤘다.

숫자로 보는 이번 통계

  • SSD 중량당 단가 (7월)
    ㎏당 2만5072달러 — 한 달 전보다 19% 높고,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높다
    출처
    조선비즈(관세청 무역통계)
  • 낸드 중량당 단가 (7월)
    ㎏당 6만1751달러 — 한 달 전보다 1% 낮다
    출처
    조선비즈(관세청 무역통계)
  • D램 중량당 단가 (6월)
    ㎏당 6만 달러 — 5월에는 6만 1000달러, 1.7%가량 내렸다
    출처
    서울경제(산업통상부)
  • D램 단가가 직전에 내렸던 달
    2025년 9월
    출처
    서울경제(한국무역협회)
  • 반도체 수출액 (6월)
    448억 2000만 달러 — 한 달 치가 400억달러를 넘은 첫 사례
    출처
    서울경제·이투데이
  • 반도체 수출액 (1~6월 누적)
    1924억 달러 — 지난해 한 해 실적은 1734억 달러
    출처
    서울경제
  • 전체 수출액 (6월)
    1022억5000만달러 — 월간 1000억달러를 처음 넘겼다
    출처
    이투데이
  • 전체 수출액 (1~6월 누적)
    4967억달러 — 1년 전보다 48.4% 많다
    출처
    이투데이
  • 수출에서 반도체가 가져간 몫 (6월)
    43.8% — 1년 전 같은 달은 25%, 18.8%포인트 차
    출처
    이투데이
  • 컴퓨터 수출 (6월)
    1년 전보다 308.8% 늘었다
    출처
    이투데이
  • 낸드 128GB 제품 가격
    올해 6월 28.8달러 — 1년 전에는 3.1달러
    출처
    서울경제
  • DDR5 16GB 제품 가격
    6월 40달러 — 1년 전에는 5.1달러
    출처
    서울경제
  • DDR4 8GB 중량당 단가
    올해 2분기 19달러 — 지난해 1분기에는 1.4달러
    출처
    서울경제
  • 낸드 128GB 값이 오른 속도
    6월 8.7% · 5월 9.5% · 2~4월 30%대 · 1월 66.7%
    출처
    서울경제(산업통상부)
  • DDR5 16GB 값이 오른 속도
    1월 37% · 4월 14.5% · 그 밖의 달 5~6%대
    출처
    서울경제(산업통상부)
  • 같은 시각 품목별 평균가
    DDR5 16GB 46.63달러 · DDR3 4GB 12.48달러
    출처
    서울경제(트렌드포스)

표를 볼 때 시점을 먼저 갈라야 한다. 맨 위 두 줄만 7월 값이고 출처는 조선비즈 한 곳이다. 나머지는 모두 6월까지의 값이며 서울경제와 이투데이가 7월 초에 전한 것이다. 7월의 D램 수출 단가나 7월 전체 수출액은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단위도 갈린다. ㎏당이라고 적힌 값은 금액을 무게로 나눈 통계값이고, 달러로만 적힌 값은 제품 하나에 매겨진 가격이다. 낸드 128GB가 1년 새 3.1달러에서 28.8달러가 된 것, DDR5 16GB가 5.1달러에서 40달러로 간 것은 제품 값 쪽이다. 반면 ㎏당 6만 달러는 그달에 실려 나간 물건 전체의 평균이다. 둘이 늘 같은 방향으로 가지는 않는데, 6월과 7월이 바로 그런 달이었다.

범용 쪽 값도 함께 봐 둘 만하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DDR4 8GB는 지난해 1분기만 해도 1.4달러였는데 올해 2분기에는 19달러가 됐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에서 나오는 첨단 반도체 수요가 대단하지만 범용 메모리 쪽도 그에 못지않다며, 개별 품목 값이 요즘 들어 계속 오름세라고 이 매체에 말했다.

표를 다 봐도 풀리지 않는 대목이 하나 남는다. 7월 기준으로 ㎏당 단가는 낸드 쪽이 6만1751달러, SSD 쪽이 2만5072달러다. 완제품인 SSD가 더 낮게 잡힌 이유를 조선비즈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낸드 칩과 SSD는 무게를 이루는 구성이 다른 물건이지만, 그 차이가 통계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도 기사에 없다.

나에게 걸리는 것

이 통계가 말하는 값은 내가 매장에서 치르는 값이 아니다. 관세청 수출단가는 기업끼리 오간 수출 거래의 금액을 무게로 나눈 결과이고, 조선비즈가 최고치라고 전한 SSD도 AI 데이터센터로 들어가는 기업용 제품이 끌어올린 값이다. 개인이 사는 SSD가 얼마나 오르는지, 언제부터 오르는지는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그래도 완제품 값으로 번지는 흔적은 남아 있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맥북과 아이패드 등 주요 제품 값을 15~20% 올리면서 메모리 반도체 값을 이유로 들었다. 같은 기사에는 지나치게 오른 반도체 값이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비용은 물론 일반 전자제품 값까지 밀어 올려 오히려 소비자 수요를 깎을 수 있다는 지적도 담겼다. 다만 그 지적이 어떤 제품 값을 얼마나 올린다는 계산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SK하이닉스가 궁금해서 이 소식을 찾아온 사람에게 세 기사가 주는 것은 많지 않다. 조선비즈에 실린 내용은 이 회사가 솔리다임과 함께 기업용 SSD 제품군을 넓히며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는 대목뿐이다. 7월 SSD 수출단가에서 이 회사 몫이 얼마인지, 그 단가가 언제 실적으로 잡히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관세청 통계에 회사별 값이 있는지 여부조차 세 기사는 밝히지 않았다.

우리 수출에서 반도체가 가져가는 몫이 부쩍 커졌다는 대목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투데이가 전한 6월 몫은 43.8%로, 1년 전 같은 달과 견주면 18.8%포인트가 올라간 값이다. 홍성욱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 산업이 자동차나 조선과 견줘 다른 업종으로 번지는 힘도,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힘도 약하다는 점을 걱정거리로 꼽았다. 다만 그 걱정이 개인의 일자리나 소득에 언제 어떻게 닿는지까지는 세 기사에 적혀 있지 않다.

무엇이 확인됐고 무엇이 안 됐나

확인된 것부터 정리한다. 조선비즈가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를 근거로 전한 값은 넷이다. 지난달 SSD의 중량당 단가가 ㎏당 2만5072달러라는 것, 그 값이 한 달 전보다 19% 높다는 것, 통계를 작성한 이래 이보다 높았던 달이 없다는 것, 그리고 같은 달 낸드 쪽은 ㎏당 6만1751달러로 1% 내렸다는 것이다. 관세청이 낸드 칩과 SSD를 다른 품목으로 잡는다는 것, 이 단가가 금액을 무게로 나눠 얻는 값이어서 비싼 제품이 많이 실려도 오를 수 있다는 것도 같은 기사에 있다. 6월까지의 수치는 서울경제와 이투데이가 산업통상부·한국무역협회 자료를 근거로 전한 값이다. D램의 중량당 단가가 6월에 ㎏당 6만 달러였고 그 전달에는 6만 1000달러였다는 것, 그 내림이 2025년 9월 이후 처음이라는 것, 6월 한 달 반도체 수출액이 448억2000만달러, 전체 수출액이 1022억5000만달러였고 반도체 몫이 43.8%였다는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확인되지 않은 것이 더 많다. 7월 SSD 수출금액과 순중량의 원값은 세 기사에 없다. 그래서 이번 상승이 얼마만큼 값 인상 때문이고 얼마만큼 제품 구성 변화 때문인지는 기사에 실린 업계 해석까지가 전부다. 관세청이나 산업통상부가 원인을 그렇게 밝힌 것은 아니다. '착시 효과'라는 말도 업계 분석으로 전해진 표현이지 당국이 쓴 말이 아니다. 이 SSD 수출단가 통계가 언제부터 작성됐는지도 나오지 않아, 최고치가 얼마 만의 기록인지는 알 수 없다. 7월의 D램 수출 단가와 7월 반도체 수출액, 7월 전체 수출액도 세 기사 어디에도 없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이 단가에 얼마를 보탰는지, 두 회사의 기업용 SSD 매출이 얼마인지도 마찬가지다. 완제품인 SSD의 ㎏당 단가가 낸드보다 낮게 잡힌 이유 역시 설명이 없다. 마지막으로 이 기사에 실린 수치는 관세청·산업통상부 원자료를 대조한 결과가 아니라 세 매체가 보도한 값이다.

앞으로 확인할 것

8월 관세청 통계에서 SSD 수출단가가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지. 지금 확인된 것은 7월 한 달 값 하나뿐이다.

산업통상부 7월 수출입동향에서 ㎏당 D램 수출 단가가 6월의 6만 달러에서 어떻게 바뀌는지. 세 기사는 6월까지만 담고 있다.

범용 낸드 값이 크게 오르기는 어렵겠다고 본 트렌드포스의 관측이 이후 통계에서 실제로 확인되는지.

삼성전자가 밝힌 하반기 낸드 전략, 그러니까 PCIe Gen6 기업용 SSD와 AI 서버용 캐시 SSD 공급 확대가 언제 수치로 나타나는지.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의 기업용 SSD 제품군 확대가 회사 실적이나 수출 통계에서 따로 보이는지. 지금은 회사별로 갈린 값이 세 기사에 없다.

완제품 값 인상이 소비자용 낸드 수요로 어떻게 되돌아오는지. 애플이 값을 올린 뒤의 수요 변화는 세 기사에 나오지 않는다.

이 기사가 본 자료

이 기사는 세 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았다. 조선비즈(최효정 기자, 8월 4일자, 관세청 무역통계 기준 SSD·낸드 수출단가), 서울경제(주재현·조윤진 기자, 7월 4일 입력 5시 30분, ㎏당 D램 수출 단가 하락과 그 배경), 이투데이(세종=서병곤 기자, 7월 1일 입력 15시 9분·수정 16시 43분, 상반기 수출 실적과 반도체 쏠림)다.

수치는 관세청·산업통상부·한국무역협회 원자료가 아니라 위 세 매체가 전한 값이다. 7월 값은 조선비즈 한 곳에서만 나왔고, 나머지 두 기사는 6월까지의 통계를 다룬 한 달 전 보도다. 시점이 다른 값을 한자리에 모아 놓았으니 날짜를 함께 보고 읽어야 한다.